대만 CURIOUS 43
링리 베이츠 지음, 이정은 옮김 / 휘슬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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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여행을 다녀오고, (정확히 말하면 경유지로 타이베이에만 며칠 다녀왔지만), 
타이베이가 아닌 다른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체류 기간도 좀 더 길게 있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녀오고 나서야 알게 된 몇몇 여행지들, 타이베이 말고 다른 지역들......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매력적인 곳이다.

사실 대만에 대한 책이 아직 그렇게 흔치는 않다.
다양한 여행 서적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타여행지에 비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몇 권 안되는 책을 이미 다 읽었고, 그러던 와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지구촌 문화충격 탈출기’ 시리즈 책이다.
culture shock을 줄여보자는 취지가 참 마음에 드는 책이다.
여행자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그곳에서 오래 지낼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여행 서적만을 읽고 감상적인 부분이 주로 담긴 책들을 많이 접하다가, 이런 류의 책을 읽으니 신선한 느낌도 든다.
대만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얻기에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여행지에 대한 감상적인 정보는 사실 모르고 가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여행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갈수록 깊은 여행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곳에서 적어도 6개월이상 정착할 생각이 없는 단순 여행자라면 이 책이 도움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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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 살림지식총서 16
이희수 지음 / 살림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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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고 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했다.
하지만 생각만 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기독교의 성서처럼 이들에게도 ‘꾸란’이라는 경전이 있지만,
언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만 했지, 사실 두꺼운 그 책을 책장에서 꺼내읽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던 와중 살림 지식 총서로 만난 <이슬람 문화>는 얇은 책에도 불구하고 궁금하게 생각했던 내용들이 알차게 담겨있어서 읽기에 좋았다.

이 책은 처음에 ‘이슬람교에 대한 몇 가지 오해’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한 손에 칼, 한 손에 꾸란’의 망령이라는 이야기였다.
일찍이 서구인들이 이 표현으로 이슬람의 호전성과 종교의 강압적 전파를 설명하였지만, 사실 이것은 그들이 이교도에 대한 적개심과 이슬람 세력의 확산에 대한 위기감에서 만들어낸 용어에 불과한 것이다. 
무력에 의한 이슬람 전파에 대한 지시는 꾸란의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데, 우리는 사실 ‘이슬람교’하면 누구나 익숙하게 그 문장을 떠올리곤 한다.

불행히도 아무런 역사적 근거도 없는 ‘한 손에 칼, 한 손에 꾸란’이란 용어가 우리 교과서에서 삭제될 때까지 우리는 1세기를 기다려야 했다. 이 용어는 지난 1세기 동안 서구인은 물론 한국인의 이슬람에 대한 인식을 방해하던 망령이었다. (14p)

그렇게 우리의 오해부터 시작하여 이 책에서는 이슬람 문화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이 책을 읽으며 이슬람교와 그들의 문화에 대해 한층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이슬람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를 추구할 때, 이 책을 기본서로 읽으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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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대한민국 한바퀴 - 좌충우돌 전국 자전거 여행기
방승조 지음 / 청년정신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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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봄을 맞이하러 떠났다가, 자전거 뒤에 봄을 하나 가득 싣고 서울로 돌아온다!”
낭만적인 목표 하나 만들고 떠난 자전거여행,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이 책은 그림 그리는 몽 씨와 동반자 꼬맹이의 좌충우돌 전국 자전거 여행기다.
자전거 여행의 준비부터 이동 경로 등을 시간 순으로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예전부터 자전거 국토 종단은 한 번 해볼만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생각만 했다.
쌩쌩 달리는 차들 사이로, 어두컴컴한 터널을 뚫고 달려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생각으로만 남겨두었다.
이번 생에서는 그냥 과감하게 포기한 여행 방법 중 하나였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며 뜨끔~ 찔린 부분이 있었다.

사실, 무언가 절실하다면 필요한 것은 오직 용기 한 가지일 테지만, 나의 마음은 벌써 그것이 현재 가능하지 않은 10가지 이유를 찾으려 한다. 아마도 아직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겠지... ㅋㅋ 휴식 끝! (108p)

일단 나는 잘 굴러가던 자전거를 잃어버렸고,
그래서 자전거 국토 종단은 더욱 먼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그렇게 현재 가능하지 않은 이유를 만들어가다가
나중에는 ‘너무 나이가 들어서...’라는 변명을 하고 있을테니,
이 정도면 이 말에 바로 뜨끔하며 찔리게 된다.

인정한다.
자전거 국토 여행이 지금 절실하게 해보고 싶은 여행 방법은 아니지만,
이럴 때에는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를 보면서 간접 경험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의 티격태격 여행이야기를 보면, 
보통 힘든 여행이 아닐거란 생각이 든다.
힘든 경험이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될지도 모르지만, 이 책 속의 말처럼 ‘추(한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지 않을까?
소심한 나는 그냥 책을 본 것 정도로만 만족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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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마법사 고양이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9
송윤섭 지음, 신민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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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맛있게 먹다가 유명 작가가 된 여우 아저씨, 책을 너무 좋아해 책 속으로 들어간 공룡, 책으로 멋진 도서관을 지은 악어에 이어, 세상을 놀라게 할 발명품을 만들고 싶어 하는 고양이가 나타났다! 
주니어 김영사의 책먹는 시리즈, 그 네 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책 만드는 마법사 고양이 이야기다.

고양이 마법사는 새로운 것을 만들기 좋아하는 아마추어 발명가지만,
쓸모없는 발명품을 많이 만들었다.
지네발로 만든 효자손은 등을 시원하게 긁어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간지럽게 했고,
거미줄로 만든 바구니는 물건이 자꾸 달라붙어서 쓸 수가 없었다.
마을 사람들이 엉터리 발명가라고 놀려댈 정도로 형편없는 발명만을 하던 고양이.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옛날부터 전해 오는 <모든 문제를 척척 해결해 주는 마법 책> 한 권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마을 사람들은 고양이의 소행이라 생각하고 고양이 마법사를 밧줄로 꽁꽁 묶어버렸다.
그때, 고양이 마법사는 마을 사람들에게 다시 마법책을 만들 수 있다고 제안한다.

“여러분들은 그동안 마법 책에서 많은 지혜를 배웠어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가진 지혜를 제게 말씀해주세요. 
제가 그 지혜들을 모아 마법 책을 만들어볼게요.”

그렇게 만들어진 마법 책, 그리고 고양이 마법사의 집에는 ‘고양이 마법사 출판사’라고 쓰인 간판이 하나 더 달렸다.

책 속에는 그렇게 모든 문제를 척척 해결해주는 마법 같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사람들의 지혜와 경험이 다양하게 녹아들어가 있는 책의 세계, 마법사 고양이와 함께 그 신비한 세계로 여행하는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선사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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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기야, 춤춰라! 동화는 내 친구 61
채인선 지음, 김은정 그림 / 논장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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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둘밖에 안 되어 끈기를 배우는 데 더 노력해야하는 인간의 아이들에게”
이 책의 처음에 담긴 이 말은 다리의 개수가 다른 동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하는 문장이다. 다리가 두 개인 조류, 네 개인 다른 짐승들, 그리고 문어나 오징어를 비롯하여, 지네나 노래기까지!
어디 노래기의 이야기를 한 번 볼까?

아침 산책을 나간 노래기,
나무에는 박새 몇 마리가 재잘대고 있었다.
천개의발, 다리가 1000개쯤 되는 노래기의 이름은 ‘천개의발’이다.
“1000개의 다리로 어떻게 걸어다녀? 다리가 서로 엉키지는 않니?”라는 박새의 질문에
노래기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다리가 엉키고 말았다.
다리를 하나씩 끈기있게 풀어내고, 노래기는 꼼꼼하게 자신을 들여다본 것이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특히, 천개의발 다리는 1,000개가 아니라 306개!!
어떤 계기로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된다.

힘들고 고달픈 기억이 때로는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천개의발은 쓴웃음을 지었어요. 
오늘의 이 불행도 나중에 웃으며 추억하게 될지 누가 알아요?” 

노래기는 노력끝에 단순히 걷는 능력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서서 
잔물결의 원리까지 깨달으며 노력하고 연습하여
나중에는 박새들과 공연까지 펼치게 된다.

이 책의 장점은 단연 그림이었다.
306개의 신발이 각양각색 그려진 것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노래기에게 어느 날 닥친 시련,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과 의지, 마침내 이겨내는 모습까지 보면서 노래기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리가 두 개 뿐인 인간의 아이들도 꼭 배워야 할 끈기와 노력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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