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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대한민국 한바퀴 - 좌충우돌 전국 자전거 여행기
방승조 지음 / 청년정신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남도의 봄을 맞이하러 떠났다가, 자전거 뒤에 봄을 하나 가득 싣고 서울로 돌아온다!”
낭만적인 목표 하나 만들고 떠난 자전거여행,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이 책은 그림 그리는 몽 씨와 동반자 꼬맹이의 좌충우돌 전국 자전거 여행기다.
자전거 여행의 준비부터 이동 경로 등을 시간 순으로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예전부터 자전거 국토 종단은 한 번 해볼만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생각만 했다.
쌩쌩 달리는 차들 사이로, 어두컴컴한 터널을 뚫고 달려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생각으로만 남겨두었다.
이번 생에서는 그냥 과감하게 포기한 여행 방법 중 하나였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며 뜨끔~ 찔린 부분이 있었다.
사실, 무언가 절실하다면 필요한 것은 오직 용기 한 가지일 테지만, 나의 마음은 벌써 그것이 현재 가능하지 않은 10가지 이유를 찾으려 한다. 아마도 아직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겠지... ㅋㅋ 휴식 끝! (108p)
일단 나는 잘 굴러가던 자전거를 잃어버렸고,
그래서 자전거 국토 종단은 더욱 먼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그렇게 현재 가능하지 않은 이유를 만들어가다가
나중에는 ‘너무 나이가 들어서...’라는 변명을 하고 있을테니,
이 정도면 이 말에 바로 뜨끔하며 찔리게 된다.
인정한다.
자전거 국토 여행이 지금 절실하게 해보고 싶은 여행 방법은 아니지만,
이럴 때에는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를 보면서 간접 경험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의 티격태격 여행이야기를 보면,
보통 힘든 여행이 아닐거란 생각이 든다.
힘든 경험이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될지도 모르지만, 이 책 속의 말처럼 ‘추(한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지 않을까?
소심한 나는 그냥 책을 본 것 정도로만 만족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