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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메시지 - 지구와 인류를 살리려는 동물들의
개와 돼지 외 지음 / 수선재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첫 번째는 요즘들어 더 자주, 더 크게 일어나는 세계 곳곳의 자연재해!
자세히 보면 그 이전에 있다는 ‘동물들의 메시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였고,
두 번째는 자칫 무겁기 쉬운 주제로 두꺼운 논문같은 책이 될 수도 있을텐데,
생각보다 가벼운 책의 두께와 ‘개와 돼지 외 지음’이라는 색다른 저자가 눈에 띄어서였다.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 재해에 대한 동물들의 기본적인 메시지를 짚어볼 시간을 갖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가장 최근의 충격적인 일은 역시 일본의 대지진일 것이다.
우연히 텔레비전을 틀었을 때,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인 듯 어마어마한 장면이 실제 뉴스임을 깨달았고,
자연의 거대한 힘을 느끼게 되었다.
한낱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
재앙처럼 나타나는 자연재해가 지구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것은 면역력을 잃은 한 생명체가 복원을 위해 몸부림치는 것입니다.
살고 싶다는 증거이지요. (37p)
이미 들어보았지만,
무의미하게 흘려 넘겼던 ‘동물들의 메시지’에 관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있다.
중국 쓰촨성의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두꺼비들이 떼죽음을 당했던 일이나,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
‘북극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익히 보았던 북극곰 이야기 등은
나도 이미 접했던 것이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읽는 것이 새삼스럽다.
그리고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 등의 동물 관련 질병과 보신탕이나 동물실험 등에 관한 이야기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다.
요즘들어 인간과 동물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매체를 많이 접하게 된다.
가장 최근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이란 책을 읽으며, 인간의 동물에 대한 이중적인 잣대와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인간을 위한 한 평생, 동물의 삶에 관한 보고서’ 를 보며, 생각보다 더욱 잔인하고 충격적인 모습에 치를 떨기도 했다.
이 책 <지구와 인류를 살리려는 동물들의 다잉 메시지>는 그전에 접한 책이나 텔레비전의 무거움에 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부담없이 쉽고 편안하게 읽으며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교감을 한 저자들의 소개를 보며 갸웃거려진 것,
그리고 표지 마지막에 <우주인과의 대화>라는 책이 출간될 예정이라는 것,
그런 것들이 뜬금없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