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식객 20 - 국민주 탄생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8년 3월
평점 :
식객은 음식은 맛으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만화책인가보다.
이야기와 함께 하는 음식 생각에 저절로 배고픈 마음이 생긴다.
이번 권에는 온통 술 이야기만 모여있다.
이번 이야기는 동동주, 소주, 막걸리 등 우리의 전통주들의 맛과 역사와 제조방법이 구수한 입담과 함께 펼쳐진다.
특히 100화 할아버지의 금고 편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짠하니 아려왔다.
급속히 변해가는 우리 현실을 몸소 느껴보는 시간이 되어서 그런가보다.
다양한 것이 점점 줄어들며, 무엇이든 이상하게도 통일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
개성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을 보게되어서인지,
정말 안타깝다.
전통이라는 것은 점점 사라져가고,
새로운 것이 즐비하게 빈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느낌!
우리 자신의 개성은 철저히 없애며, 남이 되고 싶어하는 모습을 여기 저기서 볼 수 있다.
특히 요즘엔 모 유명호텔 뷔페에서 한복을 입은 사람이 출입을 거절당했다는 기사를 보고 나서인지
더욱 안타까운 느낌이 든다.
술은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소주나 맥주가 전부인듯 살았고,
빵은 P모사 또는 T모사가 전부인 듯 알고 살아가는 우리 현실.
그렇게 다양한 동네 구멍가게들은 사라지고 거대기업만이 일률적이고 획일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내심 안타깝다.
그래서 양조장이 팔릴 위기에서 결국 무산되자 남의 일이 아닌 듯 뿌듯했다.
오늘은 따뜻한 안주와 함께 술 한 잔 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