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내 몸을 망친다 - 국가대표 주치의 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 처방전
나영무 지음 / 담소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날씨가 따뜻해지고, 두꺼운 옷이 얇아지는 계절이 오니 
겨우내 찐 살이 드러난다.
사람들은 급한 마음에 산으로 들로 걷기 여행을 떠난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
하지만 제대로 알고 운동하지 않으면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없던 병도 생기게 하는 것이 ‘운동’이다.
‘과도하고 무리한’ 운동이 말이다.
특히 걷기 여행길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요즘, 
밑의 신문 기사처럼 몸에 무리를 주는 일들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겨우내 급격히 불어난 살을 빼기 위해 2개월 전부터 파워 워킹을 시작한 직장인 이모(남/ 41세)씨.

결혼 후 10여 년 만에 다시 시작한 운동이라 몸 상태를 점검하지 못하고 달린 탓일까? 어느 날 아침,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난 이씨는 발바닥 뒤꿈치 부분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금방 좋아지겠지’ 하는 마음에 운동을 멈추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이씨의 정확한 병명은 ‘족저근막염’이었다.

 

프라임경제 기사 (글_ 강북 힘찬병원 정형외과 서우영 과장)



 

우리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을 상식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열심히! 많이!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오히려 몸을 해롭게 하기도 하고, 
그렇게 해친 몸이 회복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한다.
그러면 어떻게 운동해야 건강에 도움이 될까?

이 책 <운동이 내 몸을 망친다>는
국가대표 주치의 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 처방전이라고 한다.



이 책의 첫 부분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를 읽으며, 
글의 내용에 공감하게 된다.

‘급한 마음과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억지로 운동을 해 오히려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부상을 입기도 한다.’
운동 열풍에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있지만,
오히려 건강을 해친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운동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일반인들, 하루에 운동만 4시간 이상 하는 선수들은 과훈련증후군에 빠지기 쉽다.
이들의 증상은 늘 피곤하고, 마음의 안정이 안 되고, 슬럼프에 빠지며, 
감기에도 잘 걸리고, 우울감이 있으며, 아침에 일어날 때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만사가 귀찮으며, 잠도 푹 자지 못하고, 입가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부르트는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75p)

전문 운동선수나 평소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을 진찰해보면 근육, 힘줄, 인대, 연골 등 여러 부위에 손상이 있는 것을 보게 되고, 
뼈나 관절 등에 퇴행성 변화가 많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퇴행성이란 노화 과정 중의 하나이다. 
뼈가 자라고 뼈 조각도 생기고 하는 것이다. 
근육골격계뿐만 아니라 심장, 혈관, 폐, 간 등 장기에도 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 운동선수들의 수명이 짧은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142p)

운동은 자신의 몸에 맞게 해야 하는데,
최근에 많이 출간되는 운동 관련 서적의 근육 빵빵한 사람들의 모습에 막연히 동경을 가지고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탈이 난다.
자신에게 맞지 않은 운동을 무리해서 욕심내서 하다가 몸을 상하지 말고,
이 책의 경고를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 물과 음식 섭취는 기본이고,
내 몸에 꼭 맞는 운동을 찾아서 건강한 삶을 유지해야겠다.

특히 이 책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정체불명의 운동상식 8’ 부분을 인상적으로 보았다.


운동은 아파야 효과가 있다?

근육통은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

눌러서 아픈 곳은 아픈 게 아니다?

마라톤 하기 전 스프레이는 만병통치약?

딴딴한 근육이 건강한 근육이다?

테이핑 하면 무조건 안전하다?

여자가 근력 운동을 하면 몸매를 망친다?

배고파야 운동이 잘된다?

이 중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이야기가 있다면
이 책을 읽고 그 상식을 바꿔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운동으로 인한 통증은 그냥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하며 흘려넘겼는데,
이 책에 있는 운동으로 인한 통증 해소법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화장도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고,
운동도 하는 것보다 운동 후에 통증 관리나 회복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모로 이 책은 유익한 정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말 필살기 - 텔레비전, 영화, 광고, 인터넷에서 찾아낸 우리말 절대 상식
공규택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미있다.
대중매체 따로, 책 따로,
그동안 교과서적으로 지겹게 우리말을 익혀보았다면,
재미와 우리말 상식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책을 만났다는 생각이다.

매일매일 쓰는 것이 우리말이면서도 
가끔 이 말이 맞는 것인지 망설여질 때가 있다.
그리고 한참동안을 ‘이것이 맞나?’ 생각하면서도 
찾아보지 않고 망설이기만 했었던 것도 솔직히 고백한다.
점점 오염되고 있는 우리말,
틈틈이 공부하고 깨끗하게 사용하고 싶어서 이 책을 들춰보게 되었다.



아~! 
내가 모르던 우리말 상식이 이렇게 많았구나!
이 책을 보면서 나의 무식(?!)이 탄로 났다.
나에게 우리말 상식이 이렇게 부족하다니!
한편으로는 고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상식 충전!
‘어처구니’를 당연히 맷돌 손잡이로만 알고 있었고,
‘붴’이라는 단어가 어엿한 표준어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려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이 책은 ‘돌발퀴즈’를 시작으로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간다.
첫 돌발퀴즈, 참치 문제부터 오락가락~
정말 우리말 참 어렵다.




다음 설명 중 옳은 것은? 

① 참치는 원래 강원도 지역의 방언이었다. 
② 참치는 조선 시대부터 즐겨 먹던 생선이다. 
③ 참치는 국어사전에 실려 있지 않은 말이다. 
④ 참치라는 이름은 부산 어민이 처음 붙였다.

다양한 속설이 존재하지만,
정답은 ① 이라고 한다. 
원래는 강원도 방언이었으나 지금은 표준어 자격을 얻은 상태!
이 돌발퀴즈는 이 책의 시작에 불과하고,
다양한 돌발퀴즈와 그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우리말을 더 잘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잉여인간 안나
젬마 말리 지음, 유향란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지금 현실이 되어있고,
어쩌면 지금 상상도 하지 못하는 일이 
미래 어느 날에 현실이 되어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상상력은 그냥 이 정도였다.
미래 어느 날, “옛날 사람들은 바다에 들어가서 수영도 하고 그랬대~!” 라고 
감탄하는 정도!
예전에 한강에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어서 사람들이 수영도 했고,
배타고 다니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저 가볍게 상상만 해본다.
가벼운 상상!

그런데 이 책은 나에게 충격적이고 파격적이었다.
이런 상상을 할 수도 있겠구나!
그런데 정말 이것이 청소년용 소설이란 말인가?
요즘 청소년들이 읽는 책 수준이 예전 같지 않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게, (혹은 심각하게) 읽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충격적이고도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소설 말이다.

<잉여인간 안나>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라고 한다.
디스토피아 소설이라기에 그 뜻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본다.
디스토피아 소설: 현재의 문제점을 미래로 확장시켜 부정적이고 암울한 미래 세계를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을 일컫는다.

2140년, 영국, 
인간은 ‘장수약’을 개발하여 더 이상 죽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영원한 삶과 젊음을 유지하는 대신 새 생명을 태어나게 할 수 없다.
영원히 살기 위해 ‘장수약’을 복용하는 대가로 새 생명을 거부하는 인간,
그리고 태어나면 안 되는 ‘잉여인간’,
잉여인간들은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세뇌 당하면서 자유를 억압당하고
노예처럼 일을 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무언가 궁금해 하는 것도, 배우는 것도 안된다.
아무 의견도 가져서는 안된다.
그레인지 수용소 내에서의 안나의 생활은 
내리는 눈송이를 경이롭게 쳐다보는 것조차도 시간 낭비라고 몰아세워진다.

창밖으로 흩날리는 눈송이를 찬탄하기 위해
차가운 유리창에 코를 누른 채 밖을 내다보았다.
“너 보라고 눈이 내리는게 아니야.”
“어떻게 감히 그걸 보고 있어! 
일을 하고 있어야 할 시간에 감히 아름다운 것을 본답시고 시간을 낭비하다니!
이 세상 좋은 것 가운데 네년을 위해 있는 건 하나도 없다.“ (133p)

그런데 잉여인간은 생각이 많아지면 안된다는 그런 논리가
소설 속의 이야기로만 넘기기에는
우리 사회의 3s 로 알려진 현대판 우민정책이 생각나서 괜히 마음이 씁쓸해진다.
지배자에 의해서 그들의 마음대로 조작되는 미래의 ‘잉여인간’
현재의 대중들과 비교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인 것인가?
과거의 노예들이 말이 안되는 인권유린이었고,
미래의 잉여인간 마찬가지로 말도 안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도 현재 우리의 모습은 객관적으로 볼 수 없는 것이겠지?
왠지 생각이 많아지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멋지게 나이 드는 법 46 멋지게 나이 드는 법
도티 빌링턴 지음, 윤경미 옮김 / 작은씨앗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멋져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멋지게 나이드는 법>
어찌 알고 싶지 않겠는가!
46가지 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10개 이상의 방법은 알게 될 것 같은 기대감에 부풀면서 
이 책을 펼쳐들었다.



하지만 나의 경우, 
이 책은 그저 그랬다.
soso~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제목이었다.
제목과 표지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하지만 제목에 걸맞지 않게 내용이 부실하다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과대포장된 것 같기도 하고,
막상 뚜껑을 열어보고 기운이 빠져버린 느낌이다.
많이 아쉽다.

그래도 내 마음에 쏙 든 한 편의 글이 있어서 
깎았던 별을 하나 더 올려본다.



먼지가 되느니 차라리 재가 되리라.
내 생명의 불꽃이
푸석푸석하게 메말라 꺼지게 하느니
찬란한 빛으로 타오르게 하리라
죽은 듯이 영구히 사는 행성이 되느니
내 모든 원자가 밝게 타오르는
화려한 유성이 되리라.
인간의 진정한 소임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는 것이다.
나는 단지 연명하기 위해
내 인생을 낭비하지 않으리라.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온전하고 충실히 살아가리라.

-잭 런던

살아가면서 먼지가 되려고 할 때,
삶을 불지펴 차라리 재가 되고 싶다.
열정적으로 삶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 글귀를 발견한 것으로 이 책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더 이상 바란다면 이 책은 그 이상을 줄 수 없다는 것,
그것은 나의 문제일까? 이 책의 문제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렌지 주스의 비밀 - 신선함이 조작된
앨리사 해밀턴 지음, 신승미 옮김 / 거름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오렌지 주스는 오렌지 주스가 아니라 ‘오렌지맛’ 주스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오렌지 주스의 실체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에는 그에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다.
<오렌지 주스의 비밀>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읽어보고 싶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상품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예전에 <생수, 그 치명적 유혹>,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등의 책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마케팅의 힘’이 정말 강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건강에 좋고 자연에 가깝고......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광고의 이미지로 재탄생되면, 사람들은 보이는 광고를 믿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 광고의 이미지를 당연한 진실이라 생각하게 된다.
최근 읽은 <고기, 먹을수록 죽는다>라는 책에서도
“동물 생산방식에서 오직 경제성만이 모든 것을 정당화해서는 안된다.”는 문장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마찬가지의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주스의 생산 현장을 보지 않기 때문에 주스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경제성만 강조된 첨가물 오렌지맛 주스를 
건강을 위해 마시는 우를 범하지는 않아야할 것이다.

소비자에게는 알 권리가 있다.
그것을 광고 마케팅의 힘으로 교묘하게 숨기는 것은 비겁하다.
주부들이 광고를 보고 “이 주스는 갓짜낸 오렌지의 과즙이 신선하게 담긴 건강에 좋은 음료야!”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자체가 
주부들의 잘못은 아니지 않은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집중해서 보게 된 것은 ‘조작된 신선함’ 부분이었다.


적어도 사실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아무래도 불편한 진실이라는 생각이 교차한다.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하루 종일 공부하려면 비타민 C를 잘 섭취하라면서
오렌지 주스를 추천하시고, 그 중에서도 ‘무가당’을 강조하셨는데,
사실 그 ‘무가당’이라는 것이 당분이 없다는 것이 아닌 것이라는 건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 시절의 나는 뭔가 께름칙하지만 그저 순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지금 누군가
“비타민 C도 섭취하고 건강에도 좋은 오렌지 주스를 매일 마시자!”라고 한다면,
“그건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