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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오름 한라산 -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걷는
윤영탁 지음 / 호이테북스 / 2011년 2월
평점 :
비와 태풍!
돌아다니기 버거운 날씨에는 책을 읽는 것이 편하다.
제주도에 오면 매일같이 자연 속에서 떠돌아다니며 즐기게 될 줄 알았는데,
돌아다니기 적당한 날씨는 한정되어 있다.
지금은 눅눅하고, 땀이 몽글몽글 나는 축축한 날씨다.
가만히 집에 있어도 몸이 끈적끈적, 움직이면 너무 덥고 힘들거라는 것을 알기에 움직이기 싫어진다.
이럴 때에는 시원한 도서관에서 책이나 읽으며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적당한 날씨가 되면 어디든 뛰쳐나가려고 정보를 수집해 놓는다.
올레길은 유명해져서 어느 정도 알지만,
수많은 오름들과 한라산에 대해서는 정보가 너무 없으니,
이번 기회에 정보를 좀 얻어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올레, 오름, 한라산이 간단하게 담겨있다.
요점정리본을 보는 느낌으로 이 책을 넘겨보게 되었다.
이런 류의 책을 너무봐서 그런지, 특별히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느낌이었다.
그저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 중에서 내 시선을 끄는 장소들을 선별해 놓는 것으로 이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다보니, 가파초등학교의 교가가 실려있다.
아침이면 붉은 해가 바다에서 뜨고
저녁에도 붉은 해가 바다에서 지는
가파도는 남쪽바다 외딴 섬이나...
보이는 건 넓고 넓은 하늘과 바다
일년 내내 바닷바람 세차게 불어
나무들도 크지 못하는 작은 섬이나...
이 부분을 보다보니 문득 우리집 뒤쪽에 있는 효돈중학교 교가가 궁금해졌다.
교가를 찾아보는 시간이 재미있었다.
태평양에 우렁찬 파도소리가
울너머 영주봉에 메아리친다
봄이면 꽃자랑에 종달새 노래
가을엔 금빛깔 귤이 익는 곳
이 동산에 길이 빛날 효돈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