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도시 꾸리찌바 - 재미와 장난이 만든 생태도시 이야기, 2009 개정증보판 도시혁명 프로젝트 1
박용남 지음 / 녹색평론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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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리찌바’가 어디에 있는 곳인지, 어떤 곳인지, 나는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동안 신문, 잡지나 다큐멘터리 등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었나보다. 내가 읽은 책은 2009년 개정증보판으로 10년 6월에 재개정증보판 3쇄로 발행된 책이다. 2000년 12월에 초판이 발행되고, 계속 증보판에, 개정증보판으로 이어지며,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꾸리찌바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는 뜻이다. 나는 ‘2010 서귀포 시민의 책 선정도서’라는 스티커를 보고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전혀 모르던 이야기를 보게 되어서 만족도가 높다. ‘이런 곳이 있구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이렇게 관심이 많았구나!’ 감탄하며 이 책을 읽었다.


 

 꾸리찌바 시는 히오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에서 남서쪽으로 약 800km(사웅파울로에서 400km) 떨어진,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빠라나 주의 주도이다......브라질의 주도 가운데 가장 많이 유럽의 영향을 받은 꾸리찌바는...... (22p)

이 책을 읽으며 꾸리짜바라는 곳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다. 그곳은 브라질에 있는 곳이고,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창조적인 노력들을 해온 곳이며, 시민에게 눈높이 맞춘 사회 복지가 실현되고 있는 곳이다. 세계 각국에서 그곳을 벤치마킹하려고 애쓰고 있고, 우리 나라에서도 서울시 교통요금 제도나 버스전용차로 도입에 꾸리찌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이런 점까지 반영되어 있다는 생각에 부럽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 느끼게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현실같은 것 말이다.


 

 머나먼 곳 꾸리찌바에 대한 글을 보다보니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생각이 더 커진다. 다른 곳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부러운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살펴보며 더 깊이 생각해야겠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마무리해본다.

이제 우리들이 진지하게 숙고해보고 추진해야 할 일은 어떻게 하면 꾸리찌바를 뛰어넘을 수 있는 대안을 우리 스스로 마련할 수 있는가이다. 그 출발점은 레르네르가 톨스토이의 경구를 인용하면서 소개한 다음과 같은 말에 아주 명확히 나타나있다.

“만약 당신이 우주가 되고자 한다면, 당신의 마을을 노래하라. 이것은 문학에서 진리고, 음악에서도 진리다. 그리고 도시에서도 역시 진리다. 당신은 당신의 마을을 알아야만 하고 사랑해야만 한다.”

에필로그에 담긴 이 말을 곰곰이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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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 - 당신이 잊고 지낸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
김원 글.사진.그림 / 링거스그룹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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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무도 빠르게 휙~ 지나가버리는 시간이 아까워 좀 천천히 흘려보내고 싶었다. 생각이라는 것을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 읽게 된 책이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버려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 있다. ‘당신이 잊고 지낸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잊고 지내던 소중한 것들을 끄집어 내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처음에는 제목과 글, 중간에는 사진, 마지막에는 제목과 글이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노트 한 권을 펼쳐놓고, 질문에 대해서는 나만의 대답을 적고, 이야기에 대해서는 나의 느낀 점을 적었다. 멋지게 나만의 책 한 권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좋았고, 생각의 결과물이 나만의 책으로 담겨 있어서 시간이 흐르고 한 번 읽어보면 그 때의 느낌은 어떨 지 궁금해진다. 스피드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른 부분에서 글이 조금 빠진다고 해도, 선별해 놓은 사진에는 약간의 글이 들어가 있으면 좋겠다. 하이쿠처럼 짧은 한 문장이라도 들어가 있으면 좀더 생각하는데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 부분이 약간 아쉬웠다. 그것 빼고는 나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선물해 준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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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바꾼 사진들 - 카메라를 통한 새로운 시선, 20명의 사진가를 만나다
최건수 지음 / 시공아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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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좀 생소했다. ‘난 ‘사진’이야기를 보려고 했는데, 왜 자꾸 다른 이야기만 나오지?‘ 알 수 없었다. 어찌보면 미술 작품 같기도 하고, 도대체 난해한 것도 있고, 감을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읽다보니 관심이 생기고 감탄하게 된다. ’아! 이래서 사진을 ‘바꾼’ 사진들이라고 했구나!‘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읽는 재미를 더했다.


 

 솔직히 이 책을 사진을 잘 찍는 다른 사진가들의 사진 작품을 보기 위해서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의 감동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난 왜 그동안 사진과 미술, 작품과 일상을 따로 떼어서만 생각을 했을까?’ 아쉬운 느낌마저 들었다. 이미 창조적인 시도를 한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들의 작품을 나는 이제야 보게 된 것이다. 늦다면 늦어버린 지금, 그래도 평생 못볼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야 작품을 내 마음에 받아들이고 해석할 눈이 생긴 것 같다. 바쁜 일상 속에서 이런 것은 시간 낭비처럼 느껴졌을 때에는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곳 제주에 온 지 처음으로 제주도립미술관에 발걸음을 했지만, 오늘은 휴일! 하지만 나의 열정은 사그라들지 않았으니 기회를 만들어 미술관도 자주 가고, 내 안에서 새롭게 해석되는 세상을 사진에 담아야겠다. 이 책은 나에게 길을 안내해주는 지침같은 책이었다. 사진을 ‘잘’ 찍는 것보다 ‘색다르게’ 찍고 싶은 사람, 작품과 접목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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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사전 - 신비로운 바람의 섬, 오름에서 한라까지!
김우선.오희삼.이종진 지음 / 터치아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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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경치에 반해서 제주도로 이사왔다. 그런데 이 좋은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서귀포 지역만해도 슬슬 돌아다니기에 더없이 좋긴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이곳저곳 신나게 다닐 수도 있는 좋은 기회를 흐지부지 놓치고 있다. 아쉬운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은 돌아다니기에 너무 덥고 습한 계절이기도 하고, 괜히 더위먹거나 비에 고생할까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기도 한다. 그래도 적당한 계절이 오면 신나게 돌아다니려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곳에 가볼 지 정보를 모아둬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 <제주 여행 사전>은 제주 여행을 위한 알찬 가이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된다. 미처 알지 못했던 제주도 내의 명소라든가 가보고 싶은 바다, 오름들이 종류별로 정리되어 있어서, 날씨가 좋아지면 배낭하나 집어들고 휙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의 나폴리’, ‘작은 그랜드캐니언 같은 효돈천 하구 쇠소깍’ 등의 표현이었다. 물론 제주도의 경치는 이국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한국같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지만, 제주도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외국의 이름을 빌어 사용하는 것이었다. 나폴리라는 이름을 흔히 볼 수 있는 서귀포항 부근, 스위스 산장같은 이름은 쉽게 볼 수 있는 한라산 부근, 그런 이름들이 정말 싫었다. 제주도민으로서 스스로의 자부심이 대단해졌나보다.


 

 하지만 그저 이것은 이 책의 작은 ‘옥의 티’ 정도이고, 이 책은 앞으로 나의 제주 생활에 활력을 더해줄 책이 될 것이다. 아무 곳이나 펼쳐 나오는 곳에 가봐도 좋을 것 같고, 오름이라든지 섬투어 정도는 순서대로 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영주십경도 하나하나 보고 싶다. 앞으로 이 책의 활용도가 아주 높을 것 같다.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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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배길에서 추사를 만나다
양진건 지음 / 푸른역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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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그 섬에 유배된 사람들>이란 책을 보았다. 일단 얇은 두께의 책에 부담감이 덜했고, ‘2010 서귀포 시민의 책 선정도서’라는 표시가 눈에 띄었기 때문에 그 책을 읽었다. 그 책을 시작으로 이곳의 유배 문화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 <제주 유배길에서 추사를 만나다>를 읽어보았다. 최근에 올레길 열풍에 더해 ‘추사 유배길’이 개통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유배’ 하면 이곳 제주도에서 추사체를 완성하신 추사 김정희 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오르니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그 섬에 유배된 사람들>의 작가 양진건 님이 저자다. ‘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의 센터장이라는 독특한 이력이 눈에 들어온다. 그 이력을 보고 나서인지, 그동안 많이 가다듬어졌는지, 이 책을 읽으면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귀에 쏙쏙 들어온다. 역사라는 것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주고,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짚어주는 느낌이 좋았다. 중간중간에 글과 그림, 사진 등이 어우러져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책을 보며 추사 선생님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싶어졌고, 조만간 추사 유배길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나에게 관심의 증폭제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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