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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의 사진 -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ㅣ BIG IDEA
크리스 디키 지음, 김규태 옮김 / 미술문화 / 2011년 8월
평점 :
분위기에 따라서 관심사는 쉽게 바뀔 수 있나보다. 예술이나 사진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내가 사진 늦바람이 불어 사진 관련 책을 유난히도 찾아서 보게 되니 말이다. 이 책도 그런 관심 때문에 읽게 되었다. 사진이라는 것에 영향을 준 유명한 사람들을 나는 전혀 모르고 있으니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시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목차를 살펴보니 내가 얼핏 이름이라도 들어본 사람은 로버트 카파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정도였다. 그 외의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다음 장을 넘겨보았다. 사진에 영향을 끼친 사람들을 꼽으라면 먼저 사진을 발명한 사람과 컬러 사진이 어떻게 진화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이 책은 개척자들을 시작으로 보도사진, 기록사진, 인물사진, 패션사진, 풍경사진, 도시사진, 예술사진가 등 총 8 Part로 나뉘어 50인의 주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담았다.
그 중 가장 나의 시선을 끈 것은 선구적인 여성 인물 사진작가 줄리아 마거릿 캐머런에 대한 이야기였다. 마흔아홉 살 때 딸이 준 카메라로 사진에 눈을 떴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나는 늦바람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기에 아주 아름다운 어떤 것에 초점이 맞추어지면,
나는 초점을 더 또렷하게 맞추기 위해 렌즈를 돌리는 대신
그 자리에서 바로 셔터를 누른다 (107p)
왠지 그 말이 맘에 들어 사진에 대한 ‘일방적인 방식’을 무작정 따르지 않고 내 느낌에 따라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진은 예술 분야에서 가장 역사가 짧다. 하지만 ‘사진’이라는 예술이 시작되고 발전되어 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이 있고, 지금 이렇게 널리 보급될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 사진이 있기까지 주요 역할을 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이 유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