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가속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앞에 다가온 역사의 변곡점
스콧 갤러웨이 지음, 박선령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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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띠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개인, 사회, 비즈니스… 모든 추세가 10년씩 앞당겨졌다!'라는 말이다. 이 말을 보고 생각에 잠긴다. 사실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고 그동안 제약이 많아서 코로나가 발목을 잡고 묶어둔다고만 생각했는데, 내가 그러한 부분만 바라보고 살았다고 깨달은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시선을 달리해보고 싶었다. 2020년 팬데믹 위기 속 아마존 최고 화제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 『거대한 가속』을 읽으며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저자 스콧 갤러웨이가 들려주는 대담하고 파격적인 미래 시나리오를 엿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다. 미국 비즈니스계에서 브랜드 전략과 트렌드 예측에 가장 정통한 전문가이자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이 두려워하는 분석가로 꼽힌다. 미국의 MBA 종합 정보업체 포이츠 앤드 퀀츠가 뽑은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스쿨 교수' 중 한 명에, 세계경제포럼이 뽑은 '내일의 글로벌 리더'에 선정되었다. (책날개 발췌)

나는 기업가이자 경영대학원 교수이기 때문에 '비즈니스'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팬데믹으로 기업 환경은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이는 이 책이 다루는 주제 중 하나다. (6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빠르게 재편되는 비즈니스 판도', 2장 '더욱 강력해진 플랫폼 제국의 미래', 3장 '또 다른 시장 교란자들', 4장 '위험과 혁신이 기다리는 고등교육', 5장 '거대한 가속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로 나뉜다. 위기에도 살아남는 기업에 있는 것, 우리 앞에 펼쳐진 전혀 다른 '뉴 노멀', 아마존이 미래를 예측하는 법, 빠르게 나타난 교란의 징조들, '이번에는 다르다'는 믿음, 역사상 가장 이윤이 높은 사업, '마이크로 세대'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엄청난 번영에도 발전이 없는 사회, 혁신 경제에서 착취 경제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10년 빨리 찾아온 미래를 직시하라고 언급한다. 그러고 보면 시간은 균일하게 흐르는 것이 아니고, 어느 순간 훅 흘러가버린 시점에 서게 되기도 한다. 저자는 말한다. 아침에는 유치원에 처음 등원하는 아들과 헤어지면서 뽀뽀를 해줬는데, 오후에는 그 아들이 5학년이 되어 집에 돌아오는 식이라며,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시간이 아닌 변화라고 이야기한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확연하게 변화하였으니, 하나씩 짚어보면 엄청난 세월이 흘러버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할 것이다.

"몇십 년 동안 아무 일도 없다가 몇 주 사이에 수십 년 동안 일어날 법한 사건이 벌어질 수도 있다."

_조지 갤러웨이, 스코틀랜드 하원의원 (8쪽)

저자는 이 말이 지금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다. 사회와 비즈니스, 개인과 관련된 모든 추세가 10년이나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현실을 날카롭게 콕 집어서 촌철살인의 한마디로 무장하고 있다. '시장은 코로나 이후의 상황에 도박을 거는 중이고, 우리는 대폭 상승과 급격한 하락을 모두 목격하고 있다(26쪽)'라든가, '2020년 중반, 대표적인 기술주를 제외한 다른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했다. 기술 분야 외에는 미국 자본주의의 사자들도 발톱이 빠진 채로 무력화됐다.(67쪽)'같은 표현으로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또 이건 어떤가.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은 근대 역사상 최악의 취업 시장을 마주하거나, '코로나 시대의 대학'이라 불리는 5만 달러짜리 스트리밍 비디오 플랫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불쾌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244쪽)' 같은 것 말이다. 우리의 현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짚어주는데, 표현에도 공감하게 되어서 집중해서 읽게 된다.



급변하는 세상은 기회도 많지만 아주 가혹하다. 기다려주지도, 선택권을 주지도 않을 때가 많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퍼즐 조각처럼 이으며 가속의 시대를 아우르는 메가트렌드를 그려나간다.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계속 거대한 속도와 뉴 노멀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_김용섭, 트렌드 분석가 · 『언컨택트』 저자

우리가 지금 엄청난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사실 우왕좌왕하며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서있다. 어디로 어떻게 향해 가야 하는지, 개인적으로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변곡점에 선 세계를 향해 실리콘밸리가 가장 신뢰하는 석학이자 경영사상가 스콧 갤러웨이가 '비즈니스 판도, 교육 시장, 정부의 역할'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미래를 지배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득력 있게 분석하고 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것을 누군가가 짚어주니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어서 오히려 현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도 없고 미래예측도 힘들지만, 이 책을 읽으면 어느 정도 관망할 수 있는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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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마인드 - 주식투자만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은 12인의 실전 투자 전략
가이 토머스 지음, 이주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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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식투자만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은 12인의 실전 투자 전략 『슈퍼개미 마인드』이다. 오르면 올라서, 떨어지면 떨어져서, 이래저래 불안한 것이 개미들의 마음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흔들리는 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강력한 마인드다!'라고 말이다. 그러고 보면 주식 하루 이틀 할 것이 아니니 마음을 강력하게 다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결심과 마음이 따로 논다면 실제로 주식투자만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은 12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슈퍼개미 마인드』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가이 토머스. 보험계리사이자 개인투자자다. 30대 중반이었던 1999년 직장을 그만 두고 전업투자자가 되었다. 현재는 투자일과 보험계리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주식투자만으로 백만장자에 도달한 개인투자자 12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12명 모두 긴 실패의 시기를 거쳤으며, 서로 다른 투자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12명의 투자 이야기를 통해 특별한 영감을 얻고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서문 '실패한 투자에서 배우고, 성공한 투자에서 강점을 끌어내라'와 책을 읽기에 앞서 '당신의 투자에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는 책', 들어가는 글 '성공의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 등으로 시작하여, 1부 '거시경제의 흐름에 주목한다', 2부 '개별 기업의 속성에 주목한다', 3부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4부 '다양한 관점으로 투자한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책을 마치며 '경제적 자유를 이룬 슈퍼개미들의 12가지 마인드', 리서치 방법에 대한 메모, 감사의 글, 주 등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는 총 4부에 걸쳐 12가지 케이스를 들려준다. 책의 구성은 <들어가는 글>과 개인투자자 12명의 개인적인 이야기, 결론으로 되어 있으니 마음이 가는 케이스를 먼저 들여다보면 된다. 저자는 책을 쓰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인터뷰 대상자들을 가명으로 등장시키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인터뷰하고자 한 대상들이 어느 정도의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개인의 재정상태를 자유롭게 말하려 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이 생각은 여전하다고 한다. 그 말에 일리가 있다.

나는 "인간은 자기 이름으로 말할 때 가장 솔직하지 않다. 가면을 쥐어주면 진실을 말할 것이다."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격언이 옳다고 확신한다. (22쪽)



각각의 이야기와 거기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인식한다. 특히 하나하나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기 부담스럽다면, 먼저 목차를 보며 궁금한 케이스를 먼저 살펴보아도 좋겠다. 아니면 이 책에서 다루는 12인의 조언과 투자 포인트가 각 장의 마지막에 정리되어 있는데, 그것을 먼저 읽고 관심 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서 보는 것도 좋겠다.

이 책으로 누군가를 따라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할 것인지 영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이야기를 잘 보고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겠다.



12명의 슈퍼개미는 주식투자로만 100만 파운드 이상(한화로 약 16억 원, 모두 이를 상당히 초과하는) 유동 자산을 축적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들이 이렇게 하는 데에 단 하나의 방법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이들에게 보이는 공통된 마인드를 정리해 주었다. 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는 성과가 별로 좋지 않았던 초기 기간을 오랫동안 경험했다고 한다. 본전치기를 하거나 자주 작은 손실을 경험했지만 다시 시도하지 못할 만큼 큰 손실을 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성공에는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 과연 얼마나 끈기를 가지고 버텨야 하는지는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일 테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투자는 사소한 취미일 수 있지만, 소수의 투자자에게는 인생을 바꿀 만한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다. 이 책은 직장을 떠나 훨씬 더 많은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 투자 너머 인생에 대한 통찰마저 전해준다.

_아마존 독자 Alex

이 책은 저자가 9개월간 인터뷰를 진행했고, 한 번에 적어도 세 시간씩 녹화를 해서 정리한 것이다. 보통의 노력으로 볼 수 있는 결과물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 과정을 담은 '리서치 방법에 대한 메모'를 읽고 나서는 더욱 값진 정보를 들여다보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이 책에 대한 아이디어는 2000년대 초에 처음 떠올랐지만, 세세한 단계를 통해 인터뷰하고 거르고 걸러서 이렇게 완성된 것이다. 그렇기에 그 가치가 더욱 크게 다가오니, 글로벌 슈퍼개미 12인의 성공 투자 원칙을 들여다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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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s 테이블 - 엘리와 헨케의 사랑 가득 스웨디시 키친 레시피 엘리's 테이블
엘리.헨케 지음 / 알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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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엘리's 테이블'이다. '엘리가 요리를 하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그것만은 아니다. 사실 이 책은 엘리와 헨케의 책이다. 엘리와 헨케는 부부인데, 이들은 2005년 일본 유학 중 교토의 한 어학원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어학원 졸업 후 엘리는 도쿄의 미대로 진학하게 되었고, 헨케는 스웨덴의 인기 구기 종목인 플로어볼(실내 하키)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로 발탁되어 7년 동안 한국에 거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다음 어찌어찌하여 그들은 재회하여 연인이 되고, 함께 스웨덴으로 이주해 2019년 정식 부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책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알아간다.

엘리는 헨케의 나라 스웨덴으로 이주하고 낯선 곳에서의 하루하루를 그림으로 옮기면서 일러스트레이터의 일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헨케가 나고 자란 곳인 스웨덴의 요리를 엘리와 함께 엮은 것이니 둘 중 하나만 있으면 나올 수 없는 책인 셈이다.

이 책에는 제가 부엌에서 자주 만드는 지극히 일상적인 요리들로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요리, 저와 엘리의 취향이 듬뿍 담긴 요리, 여러 여행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요리들을 담았습니다. 다양한 상황과 계절에 어울리는 음식들로 대부분 손쉽게 만들 수 있지만, 조금은 색다르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요리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요리를 하려고 읽은 것이 아니다. 요리를 바라보려고 읽었다. 음식을 소재로 우리는 참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그들의 문화도 엿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요리하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엘리's 테이블』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일상, 피크닉, 겨울, 비오는 날, 바쁜 날, 금요일 등으로 나뉘어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미트볼&링곤베리 잼, 피티판나, 블루베리 파이, 시저샐러드, 파블로바, 상그리아, 피자롤, 굴라시 수프, 레몬 진저 티, 오븐 구이 감자, 시나몬롤, 야채수프, 새우 샌드위치, 초코볼, 페페론치노, 체밥치치, 감자그라탱과 스테이크, 아스파라거스 베이컨말이, 모스코 뮬, 리소토와 연어 오븐구이 등의 음식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스웨덴부엌, 자연 보물창고, 겨울 피크닉, 슈퍼마켓, 치즈 Ost, 스웨덴 명절 음식 등에 관한 이야기도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스웨덴의 식탁을 엿보는 듯했다. 엘리와 헨케의 집에서는 일상적으로 어떤 음식을 먹는지 하나씩 따라가며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일상에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알아간다.

또한 이 책은 엘리의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앙증맞고 아기자기해서 소개된 레시피가 더욱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이 책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데에는 일러스트의 힘이 컸다. 사진만 있는 책과는 또 다르게 감성을 끌어올리는 느낌이 들어서 집중해서 읽어나갔다.



책을 읽다 보면 그들의 이야기가 별로 궁금하지 않은 경우가 있고,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 있다. 이 책은 후자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에 대해 하나씩 알게 되고, 그러면서 또 다른 이야기도 듣고 싶고 알고 싶어진다. 그런 호기심을 하나씩 채워주며, 스웨덴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이들의 이야기가 알콩달콩 흥미로운 것도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현재 이들은 세계 일주를 떠나기로 한 계획이 지연되면서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는 일상에서 나와 세계 일주 여행 책자도 출간하리라 생각하며 그들의 다른 이야기도 기대해 본다.



스웨덴에는 '공공 접근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모든 사람이 자연 속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고, 보호하도록 지정된 식물 이외의 꽃과 버섯, 블루베리와 산딸기 등 자연 속 모든 것을 얼마든지 취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즉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만 갖춘다면, 누구든지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권리입니다. (56쪽)

그들이 자연 보물창고를 이용해 정갈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깔끔하게 자연식을 일상에 끼워 넣어, 더 근사한 식사를 마련해 준다.

그러고 보니 지금껏 스웨덴의 음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이 스웨덴 가정식을 하나씩 알아가며, 그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일상과 피크닉, 겨울, 비오는 날, 바쁜 날, 금요일 등 각양각색 스웨디시 식사에 초대받은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포근하고 즐거운 식탁이어서 행복한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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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가 오르기 전에 - 기후위기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남성현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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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2도가 오르기 전에' 말이다. 우리는 누구도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데에 있어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후위기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의지는 다들 있으니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바다야 지구를 구해줘!' 서울대학교 기후과학자 남성현 교수가 알려주는 지구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과학 『2도가 오르기 전에』이다. 기후위기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남성현.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기후과학자이다. 인간과 지구가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해 해양관측 중심의 자연과학 연구와 교육을 진행 중이다. 현재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 정부 대표로 파견되거나 각종 국제 회의에 참가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기후 변화'를 말하기에 앞서, 광범위한 지구 환경 전반의 '기후' 개념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구성하는 하늘과 땅과 바다, 그리고 얼음 등 각각에서 기후와 관련된 개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그리고 왜 기후가 변화하는지, 그 결과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질문들을 모아 답하는 형식으로 설명하려 한다. (5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1부 '기후의 정의', 2부 '기후와 기후변화 - 땅', 3부 '기후와 기후변화 - 하늘', 4부 '기후와 기후변화 - 바다와 얼음', 5부 '기후위기와 대응 노력'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참고문헌 등으로 마무리된다.

프롤로그의 말처럼 '기후위기'를 넘어 이제는 '기후비상'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기후문제에 대한 걱정이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우리는 사실 잘 모르고 있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기후변화로 만년설이 다 녹으면 어떻게 될까?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퀴벌레가 더 많아질까?

초콜릿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지구 온도가 겨우 1도 올랐을 뿐인데 왜 위기라고 할까?

폭염은 앞으로 더 심해질까?

지구온난화가 바닷물도 끓게 할까?

이런 질문들로 접하면 보다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며 설명해나가니 더 실감 나게 다가온다.


각 장의 제목은 질문으로 시작된다. 다소 이론적인 질문부터 현실로 와닿는 질문까지, 기후에 관련된 갖가지 질문이 마련되어 있다. 인상적이었던 질문 하나 언급하자면, '초콜릿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이다. 흔하던 것들도 변화하고 사라질 수 있으니, 언젠가 오랜 후에 옛날에 먹었던 맛있는 초콜릿에 대해 묘사하며 추억을 떠올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농산물인 카카오를 예로 들어 보자. 기후변화로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혹은 코코아) 생산량은 앞으로 20~30년 안에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상태로 2050년이 되면 초콜릿은 매우 희귀하고 값비싼 기호품이 되어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밸런타인데이에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 또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초콜릿의 맛도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후 조건에 따라 카카오 나무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다르기 때문인데, 카카오 나무는 재배 방법보다 기후 조건에 더 큰 영향을 받으므로 기후변화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앞으로는 기후변화로 초콜릿 없는 세상, 아니면 맛없는 초콜릿만 남는 세상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91쪽)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비상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지구온난화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심각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전례 없던 자연 재해 피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을 조곤조곤 이야기해 주어 더욱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국제 사회와 주요 기업들은 발빠르게 21세기 사회로의 전환을 시도 중인데, 일각에서는 아직도 기후변화 문제를 논쟁 중인 사안으로 인식하거나 막연하게 인간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지구의 반격 정도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 기후변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인위적인 기후변화가 나타나기 전의 지구의 기후가 어떠했는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구성하는 땅, 하늘, 바다, 얼음, 그리고 생명체가 어떤 기후에서 오랜 기간 상호 작용하고 있었으며, 인류가 어떻게 그리고 왜 기후를 변화시켰는지,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지와 같은 기후 문제에 대해 알아야 한다. (278쪽)

그러한 문제들에 관해 이 책에서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었다.

이 책에서는 기후위기 앞에서 우리가 궁금한 56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려준다. 막연히 궁금하던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느낌이다. 모르겠다며 외면하던 문제들을 하나씩 인식하고 제대로 아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기후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며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막연하던 개념들에 대해 정리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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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 타투이스트 연의 꽃 처방
연 지음 / 봄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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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타투이스트 연의 꽃 처방 『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이다. 표지 사진을 보면 타투와 꽃이 눈길을 끈다.

힘들었을 때 꼭 듣고 싶었던 말,

하지만 나조차 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

꽃으로 새겨드립니다. (책 뒤표지 중에서)

타투이스트의 꽃 처방이라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연. 4년째 사람들 몸에 꽃을 그려주는 타투이스트로 살아가고 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속까지 꽃처럼 아름답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대학원에서 미술치료를 공부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어떠한 편견도 없이 열린 마음으로 책에 담긴 다양한 꽃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겨주기를. 힘든 시간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들어주기를. 그리고 그 끝에 나의 그늘을 안아줄 수 있는 나만의 답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8쪽)

이 책은 총 2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나는 오늘도 당신에게 꽃을 그린다'를 시작으로, 1장 '나를 사랑하는 법을 잊은 당신에게', 2장 '새로운 시작이 두려운 당신에게'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씨앗, 너는 곧 피어날 거야'로 마무리된다. 다시 웃을 수 있어요,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요, 우리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어요, 타인의 감정까지 떠안을 필요 없어요, 나쁜 기억은 행복의 밑으로 보내요, 안심해도 괜찮아요,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져요, 이제 당신이 문을 열 차례예요 등의 글이 담겨있다.

처음에 이 책이 다소 생소했다. 아니, 내 편견의 근원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먼저였다. 여전히 타투에 대해,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안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지, 낯선 세상을 들여다보는 듯했다. 그런데 저자가 들려주는 이 말 한마디에서 무언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았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보니 '꽃 처방'이라는 말이 특별하게 들려왔다.

내가 하는 일은 그저 피부에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지난 아픈 기억을 지울 수 있게 도와주고, 새로운 희망의 시작을 함께하는 일이었다. 이렇게 나를 찾은 손님들은 자신의 이야기나 특별히 새기고 싶은 의미를 내게 들려준다. 그럼 나는 그에 맞는 꽃을 골라 예쁘게 새겨준다. 몸의 증상을 듣고 약을 처방해 주듯, 어떤 마음에 대해 꽃을 처방해 주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꽃 처방'이라고 부른다. (6쪽)



이 책에는 타투이스트 연의 이야기와 그의 손님으로 온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읽다 보면 무언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이렇게 마음을 달래줄 수 있다면, 그 작업은 정말로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책을 통해 전달받는 느낌이 들었다.

마음의 아픔으로 몸에 흉터를 냈던 분이 나를 찾아오셨다. 힘들었을 때 곁에서 힘이 되어준 사람이 있는데, 그를 항상 기억하면서 더 이상 자신에게 상처 주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다짐의 의미로 흉터 위에 꽃을 새기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피튜니아를 골라드렸다. '당신과 함께 있으면 편안해집니다.' 피튜니아의 꽃말이다. 여름을 알리는 화단용 일년초로 나풀거리는 꽃잎이 단순한 모양이지만 다양한 색감을 지녀 오랫동안 봐도 지루하지 않은 꽃이다. 튀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곁을 지켜주는,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존재가 바로 그분의 소중한 사람 같았다. (71쪽)

'상처가 꽃이 되는 것이 치유라면, '꽃 처방'은 치유의 상징을 마음에 새기는 훌륭한 처방이다.'라는 박성종 정신과전문의의 추천사가 저자가 하는 작업의 의미를 일러준다. 이 책을 읽으며 꽃과 꽃말 하나씩 마음에 새겨본다. 단순히 그냥 이름만 있을 때와는 다르게 스토리가 있으니 더 생생하게 마음에 담긴다. 타투이스트 연은 그 사람에게 맞는 꽃 처방을 새겨주며 위로를 건넨다. 그 마음이 한동안 남을 듯하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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