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기분파 위험물산업기사 필기 - 핵심포인트 및 주기율표 수록 2022 기분파 시리즈
장윤영.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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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2 기분파 위험물산업기사 필기 수험서다. '기분파'는 '출문제지만 제대로 석하고 악하면 반드시 합격한다!'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조어다. 시험공부를 제대로 깊이 하자면 한이 없겠지만, 자격증 시험에서 필요한 것은 합격! 그러니 합격할 만큼 공부하기 위해서는 출제경향을 파악해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책은 핵심이론 요약과 기출문제 위주로 구성한 초단기 합격 전략집이다. 최근 10년간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각 섹션 별로 정리하였고, 출제빈도가 높은 문제만 따로 모은 모의고사를 수록하였으니, 이 책 『기분파 위험물산업기사 필기』로 위험물산업기사 필기시험을 공략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위험물산업기사필기 출제비율은 다음과 같다. 1,2,3장 즉 화재 예방 및 소화 방법, 소화약제 및 소화기, 소방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서 33%, 4장 위험물의 종류 및 성질에서 34%, 5,6,7장 즉 위험물안전관리 기준, 기술기준, 위험물안전관리법상 행정사항에서 33%가 출제된다. 전체적인 비율과 출제포인트 및 핵심이론 요약을 살펴보며 큰틀에서 학습해나가면 필기시험은 무난히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시험 준비의 기본은 기출문제다. 기출문제로 출제유형을 파악할 수 있으니 말이다. 최종 모의고사와 최근기출문제로 최종점검을 하면 시험 문제풀이에 도움이 된다. 자주 출제되는 문제를 통해 시험의 전반적인 경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시간이 부족하면 먼저 문제풀이부터 공부하면서 해당 부분의 이론을 되짚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기분파 시리즈는 수험서를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에듀웨이에서 해마다 뉴 에디션을 출간하고 있어서 최신 경향에 맞게 학습하도록 도움을 주는 수험서다. 시험 공부를 하다가 혹은 문제를 풀다가 의문 사항이 생기면 네이버 에듀웨이 카페에 방문하여 질의를 남기면 된다. 그러면 각 시험별 책임편집위원님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준다고 하니 문의사항이 생기면 문의해도 좋을 것이다. 위험물산업기사 필기시험을 준비한다면 기분파 수험서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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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일기 : 데번우드의 비밀
조 브라운 지음, 정은석 옮김 / 블랙피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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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전 세계 자연애호가가 반한 89개 자연 그림이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바라본 자연의 생명체들이 어떤 것들인지 함께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번우드라는 그 동네 생명체들은 어떤 것이 있으며, 그것을 그려낸 저자의 시각은 어떤지 이 책을 읽으며 알아가고 싶었다. 이 책 《자연 일기: 데번우드의 비밀》을 읽으며 자연 속의 동식물과 곤충을 하나씩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조 브라운. 화가,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저자의 첫 번째 책인 《자연 일기》는 자신의 집 정원과 그 주변 숲속에 존재하는 작지만 거대한 세계에 대해 시간 순서대로 기록한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숲에 거주하는 다양한 생명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그 모습과 생애에 대해서 알게 된 사실들을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기록했다. (책날개 발췌)

·모든 삽화는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그린 것이다.

·모든 좌표는 내가 사진을 찍은 장소다.

·모든 하루는 경이롭다. (책 속에서)

하긴 벌레 보고 그림을 그릴 테니 그대로 있으라고 할 수는 없겠고, 꽃 앞에서 한참을 그림 그리고 있기도 힘들 테니, 사진을 찍어놓고 사진을 보고 그린 것이겠다. 어떻게 한 것인지 설명해 주니 더 이해하기가 쉽다. 그리고 '모든 하루는 경이롭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하며 이 책을 읽어나간다.

이 책에는 총 89가지의 자연 그림이 담겨 있다. 차례에 보면 생소한 이름이 더 많다. 에퀴세툼 텔마테이아, 뻐꾹냉이, 울렉스 에우로파이우스, 녹색소리쟁이딱정벌레 등등 모르는 것 찾는 것보다 아는 것 발견하는 게 더 쉽겠다. 한참 읽어나가다가 느타리버섯을 보긴 했는데, 이런 식으로 겨우 한두 가지 아는 것이 나오고 대부분은 모르는 생명체들이다. 괜찮다. 이렇게 책을 보며 하나씩 알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왼쪽 상단에 보면 사진을 찍은 장소를 일러준다. 좌표라든가 '우리 집 정원' 등 발견 장소를 적어놓고, 날짜와 요일, 날씨도 표시해두었다. 순서는 2018년 4월 20일부터 2020년 5월 24일까지로 시간 순서대로 되어 있으며 간단한 특징을 메모해두었다.



언젠가 문 앞에 커다란 개구리가 있는 것을 보고 어찌나 놀라서 소리를 질렀던지, 개구리가 놀라서 도망간다는 것을 내 쪽으로 뛰어와서 더 기겁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마 부딪치기라도 했으면 기절했을지도 모른다. 조그만 게 엄청 높이 뛰기는 하더라. 그런데 이런 개구리를 사진을 찍고 세밀하게 그리다니, 어쩌면 나도 그런다면 개구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까. 문득 궁금해진다.



그림을 정성껏 세밀하게 그려서 저절로 시선이 집중된다. 저자만의 섬세한 시선이 돋보이는 책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그 대상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이해하며 온 힘을 다해 종이에 담아내는 것이다. 보통 노력과 정성이 필요한 게 아니다. 그렇기에 이 책 한 장 한 장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언제든 꺼내들어 세심하게 관찰하고 바라보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뒤편에는 빈 노트가 여러 장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자신만의 그림으로 자연 일기를 이어나가기를 권하며 남겨둔 빈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봐도, 여러 번 봐도,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단지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과는 달리 또 다른 노력이고 정성이고 의지다. 자연 일러스트레이터이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인간은 감히 이해할 수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찬가이자,

소중히 여기고 보존해야 할 세상에 대한 찬란한 외침. (책 뒤표지 중에서)

사실 나는 사계절에 따라 자연을 대하는 마음이 달랐다. 봄에는 생명이 경이로웠다가 여름에는 모기, 바퀴벌레, 지네, 개미, 거미, 그리마 등등 불쑥불쑥 나타나 나를 기겁하게 하는 벌레들이 지긋지긋하고, 가을에는 날이 추워지면서 그 벌레들이 싹 사라지니 반갑기는 한데 추워져서 힘들다가,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었을 때 다시 생명의 힘을 느낀다. 사이클을 타고 반복하고 있다. 여름 내내 지긋지긋해하던 나의 시선이 조금 누그러지자 이 책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그렇기에 이렇게 책으로 보는 것으로 대만족이다. 이 책은 영국 아마존 평점 5.0으로 자연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다. 한 권 간직해두고 틈틈이 펼쳐들어 자연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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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다행이야 - 엄마와 나, 둘이 사는 집에 고양이가 찾아왔습니다
모리시타 노리코 지음, 박귀영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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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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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다행이야 - 엄마와 나, 둘이 사는 집에 고양이가 찾아왔습니다
모리시타 노리코 지음, 박귀영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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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양이는 '질색'이라던 모녀의 고양이 동거 에세이다. 여기까지 설명을 보았을 때에는 그냥 별 느낌이 없었지만, 책 뒤표지에 있는 설명을 읽고 나서 나는 갑자기 말이 많아졌다.

우연히 우리 집 화단에서 출산한 길고양이였다. 성가시게 됐다며, 빨리 다른 데로 가버렸으면 좋겠다고 빌기까지 했다. 그랬는데 그 길고양이가 지금 내 귀가를 기다리고 있고, 나는 그 고양이를 빨리 만나고 싶어 달리고 있다. 현관문을 열자 벌써 미미가 복도를 곧장 달려 나와 있다. (……) 큰 대 자로 누워 옆으로 보니, 내 옆에서 미미와 다로도 함께 드러누워 있다. 그런 우리를 보고, 엄마가 소파에 앉아 싱글싱글 웃고 있었다. 아빠와 살았을 때 엄마가 짓던 포근한 미소다……. 느닷없이 서글프고, 안타깝고, 울고 싶어졌다.

행복하다…… (책 뒤표지 중에서)

고양이는 그런 존재일까? 나에게도 길고양이의 기억이 있다. 나는 동물과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인데, 그동안에도 내가 나타나도 무시하고 지나치던 길고양이가 자꾸 나를 불렀다. 내가 그냥 다른 데로 갈라치면 다시 야옹야옹 하면서 나를 기어이 그곳까지 끌고 갔다. 거기에는 아기 고양이 세 마리가 있었다. 아기 고양이 세 마리를 어떻게든 먹여살리고자 하는 어미 고양이의 본능이었나 보다. 나는 물과 음식도 가져다주고 포근하게 자리도 마련해 주면서 이들이 커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앗, 지금 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도 시작부터 내 얘기가 많아졌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뒷부분에 '옮긴이의 말'을 보아도 옮긴이 자신의 이야기가 나온다. 키우고 있는 고양이 이야기 말이다. 아마 이 책을 보면 '맞아, 나도 그런 적 있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떠들고 싶어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런 순간이 고양이를 키우든 아니든, 아니면 길고양이와의 인연이 있거나 혹은 주변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등 이 책을 읽으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많은 책이다.

반려동물이 삶에 들어오면 인생이 달라지는 경험을 한다고들 한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는 이렇게 길고양이에게 고양이 집사로 간택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이들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다.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함께여서 다행이야》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모리시타 노리코. 20여 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 《매일매일 좋은 날》은 다도를 하며 느낀 점을 그려낸 책으로 2018년 영화 <일일시호일>로 개봉됐으며, 그 후의 이야기인 《계절에 따라 산다》도 특유의 담담하고 서정적인 정서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무 살 때 시작한 다도만큼이나 뒤늦게 만난 고양이 또한 작가에게 깊은 위안과 행복을 선사한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가족의 추억 나무'를 시작으로, 1장 '절벽 끝 새끼고양이들', 2장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 3장 '가을의 이별', 4장 '새로운 가족', 5장 작은 창밖', 6장 '함께 있는 것만으로'로 이어지며, 그 후 이야기 '행복은 지금 여기에'와 옮긴이의 글 '고양이가 함께 있어주지 않았더라면'으로 마무리된다.



이들 모녀는 고양이가 아니라 '개파'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당황하며 어떻게든 다른 곳으로 보내고 싶어 했다. 그렇다고 보건소에 연락해서 해결하거나 자연사하게 놔두는 일은 할 수 없었다. 하루하루 지나며 고양이를 싫어했던 마음이 점점 고양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도록 변화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렇게 마음을 변화시키는 존재가 고양이다.

어미는 새끼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얼룩이, 호랑이, 까망이, 줄무늬, 여러 모양이 엄마 고양이 배에 매달려 애벌레처럼 꿈틀거렸다.

"새끼 고양이 한 마리마다 천사 여섯 명이 따라다닌대."

"정말? 그럼 여기에는 지금 천사 서른 명이 북적대고 있구나." (54쪽)



볕에 말린 이불에 감싸인 듯 폭신폭신한 기분이 들었다. 명치 부근이 따끈따끈하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것처럼 훈훈하다. 잘 자고 일어나 한껏 기지개를 켠 것처럼 마음도 몸도 상쾌하다. 피로도 어딘가로 사라졌다. 고민도 초조함도 모두 자취를 감췄다.

아무것도 필요 없다. 이대로 좋다…….

눈시울이 왈칵 뜨거워졌다. (56쪽)



고양이를 원래 좋아하고 관심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고양이를 싫어하고 되도록 키우지 않고 싶어 하던 저자여서 마음을 돌리고 키워나가며 하나씩 배워가는 이야기가 더욱 와닿았다. 주변 사람들 중 고양이에 관심이 많고 잘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으니 도움을 요청하면 배워나갈 수 있다는 사실도 글을 통해 알게 된다. 몰라서 못 키우는 게 아니라, 하나씩 알아가며 키우는 것도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초보 고양이 집사의 우왕좌왕 이야기가 흥미로워 푹 빠져들어 읽게 되었다.



내가 고양이 책을 쓰다니, 인생을 살다 보면 예기치 못한 일이 생깁니다. 그러니 이것은 고양이 책입니다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 동물을 키운 적 없는 사람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53쪽)

삶에 고양이가 들어왔다. 느닷없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이 언제 예상대로 흘러갔던가. 특히 저자는 고양이를 별로 안 좋아하던 사람이어서 더욱 이야기가 맛깔스럽게 다가왔다. 고양이를 대하는 마음이 진심 변화하였으니 말이다.

이쯤에서 우리 집에 왔던 그때 그 고양이들을 떠올려야겠다. 아기 고양이 세 마리와 엄마 고양이 한 마리는 매일 챙겨준 사료와 물을 먹으며 몸을 풀고 나날이 무럭무럭 자랐는데,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저자처럼 그 고양이들이 순순히 나를 따라 방안에 자리 잡았다면 어땠을까? 문득 저자가 하나씩 배워가며 고양이들을 키우고 입양도 보내며 고양이와 함께 한 일상 이야기를 돌아본다. 이 책을 읽으며 고양이들과 함께 한 시간과 표정을 생각해 보며 마음 푸근해지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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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역사 - 지도로 그려진 최초의 발자취부터 인공지능까지
맬컴 스완스턴.알렉산더 스완스, 유나영 옮김 / 소소의책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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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동여지도만 해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전국방방곡곡을 몇 차례나 직접 돌아다니며 만들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좀 더 오래전, 좀 더 넓은 세계에 대한 것은 어땠을까?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세계지도부터

역사적으로 중요한 주제도의 원본들과 항공사진까지,

65점의 지도를 완벽하게 되살렸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에서는 지도로 그려진 최초의 발자취부터 인공지능까지 지도의 역사를 훑어준다고 한다. 이거다. 이거는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지도의 역사』를 읽어보게 되었다.



지도 제작 전문가인 맬컴 스완스턴과 알렉산더 스완스턴 부자는 종교, 탐험, 이주, 제국, 무역, 그리고 전쟁 등 인류역사의 핵심 내러티브를 추적하는 지도를 만드는 데 평생을 바쳤다. 바빌론의 고대 점토판부터 해리 벡의 그 유명한 런던 지하철 노선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우리 주변 환경을 탐구·항해해온 여정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맬컴 & 알렉산더 스완스턴. 30여 년간 함께 고대 로마로부터 베트남에 이르는 광범위한 주제로 역사에 대한 글을 쓰고 지도를 만들어왔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의 목적은 내가 평생 직업으로 삼아온 기술을 독자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이 책의 앞부분은 역사상 최초로 세계를 설명하려 한 지도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수천수만 점의 사례 중에서 엄선한 지도들이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부족함이 없기를 바랄 따름이다. 그다음에는 세계의 공백을 채우는 작업과 관련된 지도들로 넘어간다. 세상이 어떤 모양을 띠고 있는지 알고 난 후에는, 그 지구가 사람들로 채워지고 문명이 성장하고 그 모습이 바뀌어온 과정을 설명할 것이다. 그리고 끝으로 이 시대 지도 제작의 미래에 이 책을 바치며, 지도 제작 데이터와 주제 데이터의 끝없는 업데이트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엿보려 한다. (11쪽,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총 18장으로 구성된다. 1장 '지도에 그려진 인간의 발자취', 2장 '시에네의 우물에 태양이 비칠 때', 3장 '로마의 유산', 4장 '낙원으로 가는 길', 5장 '신세계를 발견하다. 6장 '우리가 먼저 왔다네', 7장 '최초의 세계 일주', 8장 '세상의 모든 곳을 탐사하라', 9장 '메르카토르의 해도', 10장 '남쪽의 땅', 11장 '노예무역', 12장 '과학적 측량', 13장 '제국의 문제', 14장 '경도와 위도', 15장 '영토 분쟁', 16장 '세계대전', 17장 '도시 지도의 서사', 18장 '더 '높은 곳'으로'로 나뉜다.

왜 나는 그동안 세계최초의 지도가 궁금하지 않았을까? 이제야 보게 된다. 사실 지도에 관심 있었던 적이 있긴 하다. 학창 시절 별의별 지도가 있길래 신기해하다가도 등고선이 어쩌고 축적이 어쩌고 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 오자 자연스레 거리가 멀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오랜 기간을 흘러와 지금에 왔다. 하지만 별 관심이 없다가도 비로소 궁금해지면 더욱 궁금해지면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 책에 보니 기원전 6세기의 바빌로니아 세계지도가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세계지도라고 한다. 고대 바빌로니아인의 시점에서 그들이 알고 있던 세계를 보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온갖 지도를 보면서 시야를 넓혀본다. 저자가 지도 제작 전문가여서 더욱 값진 책이다. 이제야 출간될 수밖에 없는 책이며, 저자의 노고가 고스란히 담긴 그의 인생역작이다.




이 책의 원제는 '지도 그리는 법'이지만 지도 제작의 기술적 측면을 본격적으로 다루지는 않으며, '지도 제작의 역사'에 더 가까운데 그렇다고 본격적인 역사책은 아니다. 사실 지도의 역사에 대해서는 더 두껍고 상세하고 전문적인 책이 많이 나와 있다. 이 책은 '지도 제작자의 역사 산책'이라고 해야 가장 정확할 것이다. 지도 제작 외길로 55년을 걸어온 개인사가 곳곳에 녹아 있고, 지도 제작에 공헌한 역사적 인물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동업자 의식에서 우러나온 애정이 느껴진다. (286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옮긴이의 말을 옮겨보았다. 이 책이 어느 정도의 무게감으로 어떻게 다가올지 이 설명에서 가늠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으면서도 지도 제작 외길 인생이 잘 우러나온 책이다.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은 지도 제작자의 역사 산책이라는 설명에 부합한다. 특히 시험공부를 위해 대동여지도 김정호를 외웠던 것 말고는 지도 제작자에 대해 잘 모르면서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기에 특히 이 책에 담긴 지도들이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도가 주인공, 역사가 주인공 친구 정도라고 할까. 이 책을 읽으며 지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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