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뇌과학 이야기 - 뇌의 비밀, 뇌연구의 역사, 뇌과학의 미래에 대해 우리가 궁금한 모든 것 그림으로 읽는 시리즈
인포비주얼 연구소 지음, 위정훈 옮김, 강도형 감수 / 북피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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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뇌의 비밀, 뇌연구의 역사, 뇌과학의 미래에 대해 우리가 궁금한 모든 것을 담은 『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뇌과학 이야기』이다. 그동안 뇌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여기저기에서 읽어온 지식을 이 책 한 권으로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보는 듯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뇌에 관한 정보를 직관적이고 알기 쉬운 그림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으로 읽는다! 그것도 어렵기만 한 뇌에 대한 과학적인 이론들을 말이다. 상당히 어려운 작업일 수 있지만, 지은이들의 한 땀 한 땀 노력이 느껴지는 그림들을 보고 있자면, 뇌과학을 잘 모르는 독자라도 한 번 읽으면 뇌과학에 대한 입체적인 정보를 머릿속에 그려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하다. (감수의 말 중에서)

뇌과학을 그림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여서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 『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뇌과학 이야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인포비주얼 연구소. 2007년부터 오시마 마사히로 대표를 중심으로 편집, 디자인, CG팀이 활동을 시작하여 많은 비주얼 콘텐츠를 편집, 제작, 출간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인간이 자신의 '뇌'에 대해 어떻게 탐구해왔고 현재 무엇을 알고 있는지 등의 내용을 그림으로 풀어쓴 것이다. 지금 우리는 '뇌'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진척시키는 지점에 서 있다. 앞으로 어느 쪽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을지를 생각할 때,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된다면 참으로 기쁘겠다.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감수의 말 '나의 뇌와 마주하는 설레는 순간을 선사하는 책'과 머리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뇌'는 마음의 냉각 장치라고 생각했다. 오늘날 뇌 탐구는 어디까지 진행되었을까?'를 시작으로, 1부 '뇌의 비밀, ABC부터 알아보자', 2부 '뇌의 비밀은 어떻게 밝혀냈을까', 3부 '지각과 행동, 그리고 뇌의 메커니즘', 4부 '마음과 뇌의 상관관계, 그것이 알고 싶다', 5부 '뇌과학의 미래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로 이어지며, 맺음말 '뇌가 육체를 버리는 날이 온다?!'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보면 첫 장부터 느낌이 팍 올 것이다. 설명과 함께 풍부한 그림이 주어지니 같은 내용이라도 전달력이 뛰어나서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을 말이다. 그건 그림이 큰 역할을 한다. 그냥 글로만 설명하는 것보다는 바로 그림으로 기억할 수 있어서 금상첨화다.

누구에게나 있지만 늘 신경을 쓰지는 않고 살아가는 '1.5kg의 회백색 물체'를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뇌 자체에 대한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인간들이 연구해온 지식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깔끔하게 짚어준다.



쉽게 한눈에 들어오는 구성이어서 다소 어렵고 학술적인 내용일지라도 이 책을 통해 기본적인 지식을 차곡차곡 정리할 수 있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뇌과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 읽기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기본서로 소장하고 들춰보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뇌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림으로 읽는 친절한'이라는 수식어에 부합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인포비주얼 연구소의 책이다. 인포비주얼 연구소에서는 '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시리즈 책을 출간하고 있다. 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기후위기 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플라스틱 이야기 등도 출간되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해당 시리즈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얇으면서도 핵심을 잘 간추려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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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25만 부 기념 봄 에디션, 양장)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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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책이 있다. 자꾸 눈에 들어오는데 이리 미루고 저리 미루다가도 결국에 읽게 되는 그런 책 말이다. 어긋나다가도 결국에 만나게 되는 인연 같다고 할까. 이 책이 그랬다.

이 책은 작년 4월에 처음 나온 것을 보고는 마음에 두었다가 결국 겨울 에디션 한정판으로 만났다. 루돌프도 북극곰도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 올라 함께 철학 여행을 떠나는 표지의 그림이라니. 정말 사랑스럽지 않은가.

그런데 지금, 벚꽃 에디션도 나와있다고 한다. 그 표지도 보니 마음이 들뜬다. 계속 계절마다 한정판 에디션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은가 보다. 25만 부 기념 특별 양장본이라고 하니 인기가 식지 않고 계속되고 있나보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몽테뉴까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을 만나러 떠나는 여행기이자, 그들의 삶과 작품 속의 지혜가 우리 인생을 개선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답을 찾아가는 책이다. 매력적인 글솜씨로 "빌 브라이슨의 유머와 알랭 드 보통의 통찰력이 만났다"는 평가를 받는 에릭 와이너가 여행의 동반자로 나선다. (책 속에서)

겉모습도 내용도 마음에 쏙 들어와서 이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에릭 와이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가다. 무엇보다 철학적 여행가다. (책 속에서)

에릭 와이너가 선택한 철학자들의 통찰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활력을 제시해 준다. 폭력이란 '상상력의 실패'라고 이야기하며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간디부터, 걷기란 "자극과 휴식, 노력과 게으름 사이의 정확한 균형"이라는 관점을 제시해 주는 루소까지, 지혜를 사랑했고 그 사랑이 전염성을 품고 있었던 열네 철학자들의 말과 생각이 우리에게 천천히, 기차의 속도로 다가온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새벽'에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루소처럼 걷는 법, 소로처럼 보는 법,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법, 2부 '정오'에는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간디처럼 싸우는 법,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 3부 '황혼'에는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몽테뉴처럼 죽는 법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책장에 꽂아두고도 한참을 놔뒀다. 변명 같지만 나름 발효시키는 과정이라고 할까. 책과 나의 만남이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문득 이 책을 꺼내들어 스르륵 넘기다가 결국은 계속 읽어나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음 문장을 보고는 지극히 인간적인 철학자들의 이야기라 마음에 들어서 말이다.

우리는 대개 철학자들을 육체 없는 영혼으로 여긴다. 내가 고른 철학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신체를 가진, 활동적인 존재였다. 트레킹을 하고 말을 탔다. 전쟁터에서 싸우고 와인을 마셨으며 사랑을 나누었다. 그리고 한 명도 빠짐없이 전부 실용적인 철학자였다. 그들의 관심은 삶의 의미가 아닌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데 있었다. 그들은 완벽하지 않았다. 여러 자잘한 결점이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때때로 몇 시간 동안이나 무아지경에 빠졌다. 루소는 사람들 앞에서 몇 번이나 엉덩이를 깠다. 쇼펜하우어는 자기 푸들과 대화를 했다. (니체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자.) 어쩌겠는가. 지혜는 고급 양복을 입는 일이 드물다. 뭐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14쪽)

이 정도의 이야기라면 다른 철학책들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올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기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저자 에릭 와이너와 함께 기차 여행 철학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에릭 와이너가 여행을 주선한다. 기차여행을 한다는 설정은 정말 이 책 속의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이끌어준다. 개인적으로도 기차여행을 즐겼기에 더욱 그렇기도 하고, 지금은 기차 타본 적이 언제였던가, 하는 추억 같은 것이어서 더욱 향수를 자극한다. 그래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라는 설정은 여러모로 호기심을 끌어올려 주었다.

이 책에서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몽테뉴까지 역사상 위대한 철학자들의 흔적을 더듬는다. 이들의 궤적을 살펴보는 데에 있어서는 잘 몰랐던 사실도 살짝 들려주는데, 원래 그런 게 있지 않은가. '소곤소곤' 그러면서 사람이니 그럴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들 말이다. 인간적이고 악의 없는 뒷담화 같은 느낌의 글들이 곳곳에서 나와서 양념을 쳐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에릭 와이너와 함께 떠나는 철학자행 특급 열차에 동참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다채로운 철학 사상과 철학자들을 만나는 시간을 보냈다. 언제든 이 책을 펼쳐들면 뜻깊은 여행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 카포! 처음부터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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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미술관 - 그림에 삶을 묻다
김건우 지음 / 어바웃어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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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미술 관련 서적이 눈에 띄면 읽고 있다. 명화는 내 느낌대로 스스로 감상하기보다는 누군가가 짚어줘야 비로소 '아, 그런 의미가 있구나' 하면서 발견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나도 안다. 나는 미술에 소질이 없고, 명화 감상도 글로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저자의 글을 보면서 '이건 나를 위한 책이다'라는 느낌을 받았으니, 본격적으로 이 책을 읽기도 전에 이미 반갑고 설렜다.

그는 그림과 서먹한 사이일수록 화가 중심의 감상을 권한다. 작품 위주로 즐기다 보면 꿰지 않은 구슬처럼 파편화된 지식이 방향을 잃고 방황하기 십상이다. 화가의 삶을 중심축으로 두고 그림과 만나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개인과 사회를 넘나들며 총체적인 시각에서 작품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작품은 화가의 내면과 시대를 모두 투영하기 때문이다. (책날개, 작가 소개 중에서)

그러고 보면 작품 자체보다 화가의 삶과 작품을 함께 제시해주면 더욱 집중해서 바라보곤 했다. 애써 작품 위주로 감상하려고 하지는 말고, 내 관심이 끌리는 대로 감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대해 더욱 호기심이 생기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면서 『인생미술관』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건우. 미술, 음악, 영화 등 문화예술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여 책으로 만드는 에디터이다. 지난 십여 년 동안 근·현대 서양미술에 천착해 다양한 도서를 기획해왔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이 소개하는 스물두 명의 화가 이야기는 그들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고흐는 1890년 7월 29일 오베르에서 열린 장례식, 다비드는 망명지에서 마차에 치여 쓸쓸하게 죽음을 맞는 순간, 세잔은 그림을 그리러 나갔다가 폭우를 맞고 의식을 잃고 쓰러질 때를 첫 장면으로 인생의 매듭을 하나씩 풀어낸다.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된 화가들이니 역순으로 삶을 반추하는데 별 무리가 없고, 새로운 포맷으로 읽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 그리고 한 인물에 대해 과거와 현재, 개인과 사회를 넘나들며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0여 점의 그림 속에서 여러분이 흔들리는 삶의 갈피를 잡아줄 '인생 그림' 하나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7쪽)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머리말 '가장 보통의 삶이 그림 안에 있다!'를 시작으로, 챕터 1 '삶을 짓누르는 중력에 맞서', 챕터 2 '내 캔버스의 뮤즈는 '나'', 챕터 3 '어둠이 빛을 정의한다', 챕터 4 '달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빈센트 반 고흐, 에드가 드가, 폴 고갱, 장 프랑수아 밀레, 틴토레토, 알브레히트 뒤러, 레오나르도 다 빈치, 외젠 들라크루아, 귀스타브 쿠르베, 폴 세잔, 에드바르 뭉크, 렘브란트 반 레인, 오노레 도미에, 에두아르 마네, 프란시스코 고야, 한스 홀바인 2세, 디에고 벨라스케스, 자크 루이 다비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니콜라 푸생, 라파엘로 산치오, 피터 파울 루벤스 등 스물두 명의 화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화가의 인생을 풀어내기 위해, '부고(訃告)'라는 조금은 낯선 시도를 해보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드라마나 영화의 첫 장면에서 큰 사건이나 누군가의 죽음으로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은 후에 몇 년 전 이야기로 차분하게 시작하는 경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가의 인생을 태어난 것부터가 아니라 죽음부터 짚으며 시작하는 구성이 지금껏 본 적 없는 색다른 시도여서 더욱 몰입해서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런 스토리가 있으니 물론 책 속 작품에도 더욱 시선이 가며 흥미를 유발했다.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감흥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순간이다.



이 책의 구성도 내용도 나를 뒤흔드는 데에 부족함이 없다. 그것은 아마 완벽한 듯한 완성작인 미술 작품만이 아니라, 지극히 인간적인 화가에게서 나온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에 그러한 것이리라.

미술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그린 화가 역시 우리처럼 불완전하고 모순투성이의 인간이다. 화가를 위인이 아닌 실패하고, 욕망하고, 두려움에 뒷걸음질 치고, 타협하고, 고뇌하는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볼 때, 미술관에 걸린 그림과 평범한 우리 사이에 접점이 생긴다. 그림이 현실의 삶과 연결되면, 일방적인 감상의 차원을 넘어 그림과 대화할 수 있게 된다.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그림과 삶을 연결시켜주고 평범한 우리와 접점이 생기도록 도와주고 있다. 같은 작품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감상이 천차만별이다. 이 책이 그림을 보다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두고두고 꺼내들고 싶은 책이다. 때로는 그림만, 때로는 읽은 지 오래되어 희미해진 내용을 다시 상기하며 한 인간이었던 화가를 기억하고자 한다.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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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프런티어 발전하는 힘 4
어제이 소호니 지음, 김현정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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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년 뒤 펼쳐질 디지털 환경에 대한 코카콜라 전략 부사장이 전하는 디지털 혁신 구축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디지털 프런티어』이다.

코로나의 대유행과 함께 기업의 디지털 혁신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숙명이 되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심사숙고와 점진적 접근이 대세인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디지털 혁신 속도전에 모두가 휘말린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디지털 혁신을 꾀하는 기업은 많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는 기업은 생각보다 적다고 한다. 낡은 사고방식과 사업 관행을 버리지 못하고 말로만 디지털 혁신을 외치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의 아세안 및 남태평양 사업부 전략 부사장인 어제이 소호니가 그런 기업들을 위해 진정한 디지털 혁신 구축 방법을 소개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관행대로 하는 것이 익숙하고 편할 것이며, 말로만 디지털 혁신을 외치며 실천적인 부분에서는 뒤처지는 경우도 많겠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과거의 방법으로만 머물다가는 도태되고 말 것이니, 실질적인 방법을 찾아 각자의 발걸음으로 변화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코카콜라 전략 부사장이 전하는 디지털 혁신 구축에 관해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디지털 프런티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어제이 소호니. 현재 코카콜라 컴퍼니의 아세안 및 남태평양 지사 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코카콜라 아세안 지역 디지털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자다가 알리바바에 매각되기 전까지 부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그 전에는 맥킨지 앤 컴퍼니 이사로 근무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소비자를 상대하는 비즈니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해 내가 파악한 사실과 내 생각을 종합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라자다라는 스타트업 기업에 다니던 시절의 디지털 환경과 맥킨지에서 겪은 변화, 그리고 코카콜라에서 소비자 대상 비즈니스를 통해 얻은 개인적인 경험이 밑바탕이 되었다. 이 기회를 빌려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일들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10쪽)

이 책은 총 8부로 구성된다. 1부 '맥락 설정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2부 '기업은 어떻게 소비자에게 도달하는가', 3부 '기업은 어떻게 소비자와 유대감을 형성하는가', 4부 '소비자는 어떻게 거래하는가', 5부 '기업은 어떻게 제품과 브랜드를 만드는가', 6부 '기업은 어떻게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가', 7부 '기업은 어떻게 협업하는가', 8부 '트랜스포메이션은 어떻게 실현되는가'로 나뉜다.



이 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지식을 공유한다기보다는 저자가 자신의 방식대로 이해한 바를 바탕으로 풀어나간 책이라고 한다. 그러니 딱딱한 이론이거나 거창한 느낌이 아니라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경제 전문가도 아니고 대학 교수도 아니지만, 나 자신의 내적 대화와 고찰을 언어로 풀어냄으로써 독자들이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단순화된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그 때문에 내 논지가 흐려지지는 않을 것이다. (19쪽)

그러고 보니 경제 전문가나 교수 말고 코카콜라 전략 부사장이 저자라는 점이 먼저 내 눈에 들어왔다. 이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해 주었다. 오히려 그 점이 신선하게 다가와서 그의 시선으로 현재 상황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바라볼 수 있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스타트업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왜 유니콘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향후 10년간 시대적 변화에 맞는 주요 기술과 소비자 동향은 무엇인지 등을 내부자의 시선을 통해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소비재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비하는 데 꼭 필요한 6가지 부분인 "6가지 디지털 혁신 영역", 즉 광고, 정서적 유대감 형성, 상거래, 제품 개발, 제조 및 기업의 기능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 (책날개 중에서)

다들 디지털 혁신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는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관련 서적을 보려고 해도 이론적인 부분이 대부분이어서 추상적으로 생각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접근성이 뛰어나서 일반인이 읽기에 부담이 없는 책이다. 쉽고 다양한 예시를 통해 지식의 활용도를 높여주니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도움이 될 것이다.



『디지털 프런티어』는 비즈니스 리더들을 사로잡는 내용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구성요소를 폭넓게 소개하고 있으며, 수많은 기업이 당면한 주요 과제를 노련하게 다루고 있다. 비즈니스에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면서도 기존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행하기 위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_이언 맥러플린, 코카콜라 컴퍼니, 상품공급부 부사장

이 책의 저자는 자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블랙 유머와 맛있는 식사, 충격적인 영화, 감정이 풍부한 노래, 독한 술, 장기 자랑, 난해한 이야기를 좋아하며, 진지한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내길 즐긴다고 말이다. 이 설명이면 되겠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딱딱한 주제가 이 책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 대략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술 자체를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사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다음 어떻게 해서든 연관된 경제적 가치를 찾아내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 책이 계기를 마련해준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를 실용적인 부분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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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봄 - 정신과 의사의 일상 사유 심리학
김건종 지음 / 포르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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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바라;봄』이다. '바란다. 본다. 사랑한다'라는 말과 함께, '정신과 의사의 일상 사유 심리학'이라는 설명이 이어지면 '아!' 하면서 어느 정도 가까이 다가서는 느낌이 든다.

십 년째 작은 소도시에서 소소한 일상을 살고 있다.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일하고, 집에 와서 쉬고 논다. 하지만 이 심심하고 뻔한 생활 속에서 가끔 내밀한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잠시 이상하게 낯선 온도와 색채로 다가오는 일상을 문장으로 붙잡아보곤 한다. 그 문장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욕망이나 인식이 담겨있다. 바라는 것들이 생겨나거나 스러지고, 보이는 것들이 드러나거나 사라진다. 그렇게 나는 바라고, 본다. 바라본다. (4쪽)

제목부터 남다른 느낌이어서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바라;봄』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건종.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련받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되었다. 고향인 남쪽 바닷가 마을에 내려와 작은 의원을 열고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언젠가부터 문장들을 수집해 왔다. 내 마음에서 생겨난 문장들이 있고, 책에서 읽은 문장도 있다. 진료실에서 듣거나 말한 문장이 있고, 아내와 나눈 문장도 있다. 두 아들이 아빠에게 이야기해준 문장이 있고 꿈에서 떠오른 문장도 있다. 마음의 움직임이 문장을 만들고, 어떨 땐 문장이 마음을 움직인다. 그 문장들이 흐려지고 흘러가고 흩어지는 게 어느 날부터 아쉬워 구석에서 조금씩 모아왔고, 찬찬히 다듬어 하나로 묶은 것이 이 책이다. (5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서문 '사소한 것의 깊이'를 시작으로, 1장 '살펴 봄', 2장 '이해해 봄', 3장 '사랑해 봄', 4장 '알아 봄', 5장 '바라 봄'으로 나뉜다. 1장은 ㄱ-ㄴ, 2장은 ㄷ-ㅁ, 3장은 ㅂ-ㅅ, 4장은 '-ㅇ, 5장은 ㅈ-ㅎ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의사가 쓴 에세이는 질환에 대한 것이나 환자에 대한 이야기가 당연한 듯 담겨 있어서, 이 책도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이야기나 의사의 소견을 들려주리라 당연하게 짐작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것부터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무언가 당연한 듯 평범한 것 말고, 거기에서 발상의 전환으로 한 단계 비틀어서 전해줄 때 신선함을 느끼나 보다.

이 책은 사전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냥 스르륵 읽다가도 '어, 어, 어'하면서 급브레이크를 걸고 앞으로 다시 가서 속도를 줄이고 음미하게 된다. 단어 하나하나가 내 마음에도 훅 들어온다. 이건 급발진하듯 읽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야금야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한다. 이 책을 펼쳐들면 그렇게 된다.



문장 수집가 정신과 의사선생님의 단어집이다. 마음 사전이라고도 한다. 이름을 무어라 규정하든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단어가 그냥 사전 상의 단어일지라도 저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재탄생되는 것이다.

차례에 보면 단어들은 평범하고 사소하기까지 하다. 가로수, 가장자리, 가해자, 감각, 거리, 겸손, 고립 등등으로 진행되며 커피, 코골이, 타조, 폭류, 표면, 프랙털, 피어나다, 피칭, 환상, 흉내로 마무리된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단어에 대한 글들이 통통 튀어나와 살아 숨 쉰다. 활어다. 큰 물고기, 작은 물고기, 각종 물고기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며 눈앞에 펼쳐진다.

단어마다 길지 않으면서 짤막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때로는 지적이고, 때로는 인간적이고, 때로는 큭큭 웃기도 하며 읽어나갈 수 있으니, 정신과 의사의 단어집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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