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과 치유, 물이 최고의 약 - 치매 걱정 없이 사는 슬기로운 치매 처방전
김영진 지음 / 성안당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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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가 있으면 가족들이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안다. 하지만 병원에 환자 보호자로 있으면서 맞닥뜨리는 치매환자들을 보니, 그곳도 해결책은 아니었다. 거기에서 어르신들이 순해지는 것은 다른 노하우가 있어서가 아니라 약기운 때문이라는 것을 곁에서 많이 보았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면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의 뒤표지에 있는 사례처럼 말이다.

"85세의 A씨는 평소 자신의 아내를 '누나'라고 부르기도 하고, 밤이 되면 시끄럽게 떠들고, 환각 증상을 보이면 "방안으로 물이 들어오고 있다", "손에 벌레가 잔뜩 있다"라고 말했으며, 옛날 일을 오늘 있었던 것처럼 말하기도 했다. 이런 A씨에게 하루에 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게 하면서 운동과 산책을 꾸준히 하도록 했더니, 열흘 만에 숙면을 취했고, 환각 증상과 요실금이 동시에 사라졌다."

"62세의 B씨는 평소 변비가 심했으며, 온종일 요양원을 돌아다니는 버릇이 있었다.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니다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갑자기 볼일을 보기도 했다. 요양원에서는 우선적으로 변비 치료를 위해 항정신병약을 중단하고, 물 마시는 양을 1.8리터에서 3리터까지 점차 늘렸더니 변비는 물론 다양한 치매 증상이 없어졌다."

"79세의 C씨는 딸과 함께 생활하며 7년 전부터 알츠하이머 치매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출근하는 딸에게 매일 "근처에 사는 작은 딸이 마음대로 내 물건을 가져간다", "이 집에는 도둑이 살고 있으니 다 나가라!"라며 고함을 쳤다. 이런 C씨에게 운동과 함께 평소 섭취하던 물의 3배인 1.5리터의 물을 마시게 했더니 4개월 만에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정도라면 안 하는 것보다는 한 번 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그것도 다른 것도 아니고 '물 마시는 것'이라면 말이다. 평소에 건강을 위해 할 일이 물 마시기, 운동하기 등등이니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될 것이다.

그런데 어떤 물을 어떻게 마시는 것에 대한 것일까.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치매 예방과 치유, 물이 최고의 약』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영진. 홀리스틱 영양 지도사다.

이 책의 주목적은 치매의 예방과 치유를 위한 최신 정보를 제공해 심각한 심장 질환자와 신장 장애가 있는 분을 제외하고는 적당량의 물과 소금 섭취를 한 번쯤 시도해볼 것을 권하는 데 있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실천하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7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치매의 현주소', 2부 '치매를 유발하는 식품과 식습관', 3부 '체내 물 부족, 치매의 가장 큰 원인', 4부 '물, 치매 예방과 치유의 놀라운 효과', 5부 '운동, 치매 예방과 치유의 지름길'로 나뉜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물만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소금과 같이 먹거나 음식을 약간 짜게 먹으면서 물을 많이 마시라는 것이다. 물만 많이 마셨다가는 자칫 물 중독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7쪽부터 이어지는 「물, 제대로 마시는 법」에서 그 방법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렵다. 하지만 단순히 물만 많이 마시라는 것이 아니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책을 정독하고 참고하기를 권한다.

단순히 물만 많이 마시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먼저 살펴본 후에 실행에 옮기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심장질환이나 신장 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을 때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후 물 마시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니, 꼭 유념해야 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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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피팅의 정석 - 안경을 완성시키는 피팅의 모든 것
손재환 지음 / 라온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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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안경업계 종사 중인 지인을 위한 책이다.

예전에 이 책의 저자 손재환의 『안경혁명』을 읽고 그 책을 건네주었더니 인상적으로 보았다고 하면서, 안경피팅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렇게 안경피팅에 대한 책이 출간되었으니 이 책을 전해주고 싶었다.

그러기 전에 먼저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는지 이 책 『안경피팅의 정석』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안경 아카데미 피팅 교재로 쓰이며, 피팅 이론부터 안경 조정기술, 30년 임상사례까지 알차게 담은 책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하며 들여다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손재환. (주)지앤디 대표이사, 아이데코 본점(경기도 의왕시) 원장, 한국안경아카데미 강사다. 지금까지 그는 독일식 전문 검안기 도입, 외곽 지역에서의 고급화 매장, 공장형 할인, 티타늄 소재의 대중화, 피팅 체험형 매장 등 새로운 콘셉트를 안경원 매장에 시도해오고 있다. 그가 새로운 걸 도입하고 대체로 3~5년이 지나면 같은 콘셉트를 따라 하는 매장들이 폭발적으로 많이 생겨났기 때문에 '안경업계의 혁신가, 선구자'로 불린다.

30년 넘게 장사를 해왔던 경험과 노하우, 안경사로서의 기술적 체험과 지식을 안경사 후배들에게 나누기 위해 한국안경아카데미를 설립했으며, 안경원 창업 컨설팅, 안경 착용의 불편함을 없애는 피팅 등의 내용을 강의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안경 피팅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를 시작으로, 1장 '안경의 완성은 피팅이다', 2장 '안경 피팅을 위해 알아야 할 기초 이론', 3장 '피팅 순서를 지키면 빠르고 정확하다', 4장 '피팅 실습', 5장 '안경 피팅의 임상 철칙들', 6장 '클레임 사례별 안경 피팅'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안경의 기준을 세워준 그 할아버지'로 마무리된다.

고객이 피팅에 불만족을 느끼는 이유, 피팅은 3가지를 만족시켜야 한다, 안경을 맞출 때 지켜야 할 원칙, 안경테 피팅을 위한 해부학, 안경 피팅의 최종적인 조정, 고객 착용, 안경 공구, 안경의 모양을 고치는 순서, 피팅 실습의 실제 따라잡기, 피팅은 자세가 기본이다, 피팅 클레임이 생기는 원인, 피팅의 한끗 차이로 보는 것까지 불편한 고객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지금껏 '안경을 맞춘다'는 것은 눈의 도수를 맞춘다는 의미로만 생각했는데, 그만큼 중요한 것이 '안경을 얼굴에 맞춘다'이다.

그런데 안경사나 고객이나 도수 맞추는 것에만 집중하고 노력하며, 피팅에 대해서는 소홀한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현 시점에서 보면 안경사들이 검안을 할 때는 20~30분 정도 시간을 소요하면서 양안시 검사까지 하면서도, 피팅을 할 때는 5분도 채 시간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니 피팅에 시간과 기술과 노력을 제대로 투자한다면 고객은 그 안경점만 단골로 찾아갈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안경업계에 종사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쏟아부어 만들어낸 역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큼직한 사진과 친절한 안내로, 필요한 내용을 성실하게 담았으니, 교재로 삼을 만한 책이다.

특히 저자는 안경업계의 혁신가, 선구자로 불리며 새로운 콘셉트의 안경원 매장을 개척해나갔는데, 피팅 기술을 널리 알려주며 후배 안경사들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하다.

'안경은 거기가 잘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사실 피팅이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이 책이 안경점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안경이 자꾸 흘러내리는 것이 얼굴이 커서가 아니라 피팅의 문제라고 하니, 그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들을 하나씩 개선하여 안경 쓰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 주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안경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필독서 삼아서 안경 피팅을 익히기를 바란다. 이 책이 그러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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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 7년 안에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7가지 비밀
전인구 지음 / 차이정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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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드는 데에는 부제가 한몫했다.

'7년 안에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7가지 비밀'이라니! 궁금하고 또 궁금했다.

몰래 비법을 엿보는 듯 이 책을 들춰본다.

이 책은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경제적 자유를 얻기까지 전인구 소장이 밝히는 확실한 재테크 투자법이라고 하여 솔깃했다. 특히 그는 유튜브 58만이 열광한 그 사람이며, KBS <국민 영수증> 재무 코치로 고정 출연 중이라고 한다.

그 7가지 비밀이 궁금해서 이 책 『세븐』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전인구. 전인구경제연구소 소장, 구독자 58만의 경제 유튜버다. 20살 때부터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여 만 15년이 지난 35살에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 돈의 흐름을 읽는 탁월한 안목과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MZ세대의 투자 멘토'로 주목받고 있다. (책날개 발췌)

나는 이 책에 누구나 이것만 하면 편하게 돈을 벌 수 있고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내용을 담지 않았다. 이 책은 남보다 더 돈에 대해 절박했던 청년이 더 빨리 돈을 벌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고, 엄청난 고생을 하다가 기회를 하나둘 잡게 됐고, 그러다 돈이 모이기 시작해 서른다섯에 경제적 자유를 누렸다는 평범한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얻는 것만큼 잃는 것도 많았고, 성공의 법칙 같은 깨달음도 있었다. 그 몇 가지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힌트를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쓰게 되었다. (9쪽)

이 책은 총 7개의 비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를 시작으로, 첫 번째 비밀 '지름길: 같은 속도로 달리면 부를 추월할 수 없다', 두 번째 비밀 '두 개의 시간: '일의 시간'+'자본의 시간'=경제적 자유', 세 번째 비밀 '돈의 길목: 지금, 돈은 어디에 있는가', 네 번째 비밀 '투자의 기술: 주식부터 부동산까지, 실전 투자법 7가지', 다섯 번째 비밀 '부자의 그릇: 성공 투자를 결정짓는 7가지 생각법', 여섯 번째 비밀 '세븐의 법칙: 7년 안에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7가지 법칙', 일곱 번째 비밀 '평생의 부: 부와 성공을 지속하는 인생의 비결 7가지'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성공은 멀리 있지 않다'로 마무리된다.



저자가 갑자기 집안이 망해서 절대적인 빈곤 상황에 처한 때의 나이가 고작 15살이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 어떤 식으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나갔는지, 그리고 거기에서 어떤 깨달음이 있었는지, 스스로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절박했던 그는 남들과는 다른 곳을 보고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고,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그토록 간절하게 돈을 원했다는 현실을 인식했다.

그냥 부자와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라다는 생각에 돈 좀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절절한 그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몰입감을 주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나 보다.

무리와 같은 속도로 달리면 '안정'은 가능할지 몰라도 '발전'이나 '추월'은 불가능하다. 무리의 뒤에서 달리다 넘어져 맹수의 공격을 받아본 동물만이 그 공포를 아는 법. 나는 무리를 따라잡기 위해 더 빨리 달렸고, 마침내 무리를 따라잡은 이후에도 안도하지 않고 더더욱 빨리 달렸다. 나자빠지는 건 한순간이라는 사실을 어린 시절 아버지의 회사 부도를 보며 뼈저리게 배웠으니까 말이다. (25쪽)



'투자 공부를 하고 싶긴 한데, 바빠서 시간이 없어', '나도 N잡으로 돈을 벌고 싶지만, 잠잘 시간도 부족한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정작 생활을 들여다보면 곳곳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면서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탓하며, 어차피 불공평한 세상에서 노력해봤자 별수 없다고 합리화하면서 다시 스마트폰을 만지며 잠든다. 그러면 당연히 희망은 없다.

하루 24시간은 어디 도망가지 않는다. 잠자는 시간,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을 빼고는 모두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는 돈뿐 아니라 시간도 모아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이 '시간의 종잣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83~84쪽)

이 책은 일단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한다. 그 정도의 절박함에 처하지 않았고, 그만큼의 노력도 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는 이런 상황에서 이러이러한 노력을 해보았다'라며 그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준다.

그러니 편안하게 안주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벌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마음자세부터 다져준다.

경제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운 삶이라는 커다란 변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삶의 작은 변화들을 두렵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주저할 이유가 무엇인가. (91쪽)

특히 이 책에서는 투자와 함께 '시간'에 대해서도 그 중요한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도움이 된다.

즉, 이제껏 부의 크기가 '부동산+주식+현금…'이라고 생각해왔다면, 다르게 계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의 크기는 '자산(부동산+주식+현금…)× 속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시간이 중요한 것이다.

에디슨은 "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만약 당신이 '투자는 하고 싶지만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같은 변명을 하고 있다면, 경제적 자유는 언감생심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싶다. 생각해 보면 좋겠다. 정말 시간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의지가 없는 것인지를 말이다. 시간을 버는 방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 아주 작은 노력과 평소의 습관만으로 우리는 얼마든지 돈을 벌고 투자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228쪽)



세상을 읽는 눈은 곧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254쪽)

이 책은 58만 구독자의 경제 유튜버 전인구 소장이 밝히는 투자 성공의 핵심 7가지이다. 그런데 이론적인 것만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이기에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

특히 가진 것 없이 시작하는 사람이 고민할 것은 '남과 다른 속도'라는 점에 동의하며, 저자의 재테크 투자법에 시선을 집중해 본다.

이 책을 통해서 투자에 시간이라는 개념을 더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경제적 자유를 얻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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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리처드 파워스 지음, 이수현 옮김, 해도연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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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메시지를 알차게 품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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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리처드 파워스 지음, 이수현 옮김, 해도연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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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관심이 생긴 건 추천자들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마거릿 애트우드, 오프라 윈프리, 천선란, 김겨울 작가가 일제히 극찬한 화제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이 생겼다.

게다가 이 책은 2021 부커상 최종 후보작이었다고 하니 그 점도 궁금했다.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우주생물학자 시오,

지구상의 모든 존재를 사랑한 동물권활동가 얼리사,

그들에게서 태어난 이 세상과 잘 맞지 않는 아들 로빈의 이야기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줄지 궁금해하며 이 책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리처드 파워스.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관계에 대한 통찰을 특유의 시적인 문체로 녹여낸 작품들을 발표하며 현대 영미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가다. 1980년 보스턴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중, 미술관에 전시된 독일 사진가 아우구스트잔더의 「젊은 농부들」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틀 후 직장을 그만두고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8년 "독창적인 서사 구조가 인간의 경이와 유기성을 환기시키는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퓰리처상을 수상한 『오버스토리』는 인간과 숲에 관한 기념비적 소설로, 파워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주었다.

2021년 장편소설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으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파괴된 행성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불안과 공존의 철학을 담은 이 소설은 평단과 언론의 극찬은 물론,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아버지 시오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시오의 아들 로빈이 일반 다른 아이들과는 약간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이 책은 뭉근히 불을 지피는 느낌으로 천천히 읽어나가게 된다. 속도를 좀 늦춰서 읽게 되는데, 잔잔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곱씹으며 읽을 문장을 군데 군데에서 만나게 된다.

그렇게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마음에 훅 들어오는 문장을 발견하기도 하고, 언어를 조용히 읊조려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천문학과 유년기는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어마어마한 거리를 가로지르는 항해다. 둘 다 자신의 이해를 넘어서는 사실들을 찾으려 한다. 둘 다 엉뚱한 이론을 만들고 가능성이 무한히 증식하도록 놓아둔다. 둘 다 시간 때문에 혼란해진다. 둘 다 언제까지나 시작점이다. (99쪽)



지구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었다. 산수를 하고 과학을 따라갈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자기만의 진실에 더 만족하는 사람. 하지만 어떤 학교를 다니든 매일매일의 교육에서 우리 모두는 마치 내일이 오늘과 똑같이 반복될 것처럼 살았다. (237쪽)

로빈은 여름 한철 만에 혼자서 교실에서 일 년을 지냈을 때보다 많은 것을 배웠다. 혼자서 정규 교육이 부인하고 싶어 하는 바를 알아냈다. 생명이 우리에게 원하는 바가 있는데 시간이 다해 간다는 사실을.

'심각한 멸종 위기. 이미 멸종했을 가능성 있음.' 로빈이 말을 맺었다. (238쪽)



소설 속 세계가 우리의 이야기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우리는 어떤 기억을 품고 어떤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할까. 하나의 생명마다 품고 있는 무한한 세계가 스러지는 일이 얼마나 슬픈지 알고 있다면, 우리의 행성이 문득 잔인하게 느껴진다면, 잔인한 세계에 섬세하게 아파할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씩 나은 선택을 거듭할 수 있을지 모른다. 깊은 희망과 슬픔을 동시에 품고 있는 소설.

_김겨울(작가, 유튜버)

나는 이 소설의 마지막에서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알려진 단어로 표현하자면 '찬란한 슬픔' 같은 것일까. 너무 슬픈데 빛이 널리 퍼져서 환하고, 그래서 더 시리고 아픈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이 작품을 다양한 각도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 우주에 있는 다른 행성과 다른 생명,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고민과 고뇌 같은 것 말이다.

나는 이번 독서에서는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 초점이 더 맞춰졌다. 분명 옳고 그름을 따질 수는 없는 부분인데, 그리고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인데, 완벽한 정답이 없는 삶의 방향이 버겁게 느껴졌다.

다양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소설이어서 읽는 사람과 읽는 시기, 그런 상황에 맞게 다르게 느껴지리라 생각된다. 깊은 메시지를 알차게 품고 있는 작품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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