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오늘도 책 쓰기를 꿈꾼다 - 세상 모든 엄마는 작가다
이건우 지음 / 일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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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글쓰기가 낯설게 느껴진다면 일단 이 책의 '들어가며'를 읽어보자. 엄마야말로 글쓰기를 해야 할 존재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지금도 많은 엄마가 터질 듯했던 가슴을 글쓰기로 쓸어내린다. 노트든 다이어리든 블로그든 카페든 브런치든,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글을 쏟아낸다. 글은 엄마들을 이어주기도 한다. 온갖 정보를 주고받고, 서로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운다. 좋아요로 공감하고, 댓글로 응원한다.

쌓인 글로 책을 펴낸 엄마도 많다. 육아와 엄마의 일상을, 부동산 투자 경험을, 주식투자 비법을, 독서법을 담은 책을 내고 있다. 참으로 다양한 영역, 분야에서 '엄마 작가'들이 분투하고 있다. 자기 경험을 나누려, 더 많은 엄마가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염원하며 쓴 책들이다. (8쪽)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책의 기획을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로 살아가며 세상과 단절된 것 같고 버거울 때, 주저앉지 않고 툭툭 털고 일어나서 도전 의욕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든든함이 있는 책이니 말이다.

책을 쓴다는 것은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지만, 누구나 뚝딱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 《엄마는 오늘도 책 쓰기를 꿈꾼다》를 읽으며 기획하는 법, 주제 선정 기준, 제목을 지을 때 고려할 사항, 목차구성법 등을 배우며 출판사 선택과 계약, 홍보까지 책쓰기에 관한 정보를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건우. 일리출판사 대표다. 책 쓰기 코칭을 하며 책 쓰는 법을 연구하고 강연한다. 명품 책 쓰기 학교인 서초서가를 운영한다. (책날개 발췌)

《엄마는 오늘도 책 쓰기를 꿈꾼다》는 차근차근 따라 하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게 해준다. 세상 모든 엄마가 작가의 꿈을 이루기를 응원하는 책이다. 엄마의 책 쓰기를 염원하는 책이다. 그래서 엄마가 진정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하는 책이다. (9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세상 모든 엄마는 작가다'를 시작으로, 1장 '엄마의 꿈, 책 쓰기', 2장 '쓰기 전에 해야 할 일들', 3장 '출판사 찾기와 계약하기', 4장 '엄마의 글쓰기', 5장 '책 내면 브랜드가 생긴다'로 이어지며, 나가며 '꿈을 이루시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은 책 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턱대고 글쓰기부터 하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책 쓰기를 어떻게 할지 안내해 준다.

책 쓰기를 한다고 원고부터 쓰기 시작하면 후회한다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획이라고 알려준다. 모든 상품은 기획을 통해 세상에 나오는 것이니까, 책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다양한 예시를 들려주는 것이 장점이다. 이 사람들은 이러이러했다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어 들려주니 솔깃해서 읽어나갈 수 있다.

아마 이 책을 보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든든해질 것이다. 그리고 초보여도 괜찮다고 다독여준다. 또한 먼저 그 과정을 거쳐서 성장해 나간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신감을 심어준다.



세상 모든 엄마는 작가다,라는 말은 그저 있는 게 아니다. 할 수 있다. 어려워할 일이 아니다. 차근차근 준비하면 누구나 해낼 수 있다. 남모르게 간직해뒀던 이야기 조각들을 이어보자. 맥만 잘 이으면 가치 있는 이야기를 지을 수 있다. 책으로 엮을 수 있다. 의지만 굳으면, 포기하지만 않으면 책을 쓸 수 있다. 책 쓰기라는 꿈을 이룰 수 있다. 꿈을 이루시라! (295쪽)

글을 쓰고 책을 쓰는 것은 안정적인 상황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푸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제안한다. 그것만으로도 마음의 병은 낫는다는 것이다.

책 읽기와 글쓰기는 엄마가 도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목표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다음 단계를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 책이 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엄마의 책쓰기 꿈을 실현시켜줄 가이드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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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집사
배영준 지음 / 델피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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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무언가 이국적이면서도 언밸런스하고 예측할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그림 아닌가.

가만히 멈춰 서서 그림부터 바라본다. 나의 독서는 제목과 표지 그림을 읽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기 전에 거기에 관련된 실제 사건이 있을 때 소설이 더 관심 있게 다가오는 법이다.

이 소설의 집필에 영감을 준 사건은 신문에 실린 기사였다고 하니 프롤로그부터 솔깃한 생각이 들었다.

"세계 예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구세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왕자가 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천30만 달러(약 5천억 원)에 낙찰된 살바토르 문디의 매입자는 사우디의 바데르 빈 압둘라 빈 모하마드 왕자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바데르 왕자가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 신비로운 구매자라고 설명했다." (4쪽)

살바토르 문디 이야기와 집사라는 소재가 어떻게 녹아들어 가 있을지 궁금해서 이 소설 『사우디 집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배영준. 현대중공업 그룹에 근무하면서 시와 소설을 쓴다. (책날개 발췌)

1장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곳!'을 시작으로, 살바토르 문디! 그것은 겨우 서막,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비밀 일기장, 살바토르 문디의 수호자, 반살림 왕, 지하 감옥, 여왕의 탄생, 귀환 등 20장에 걸쳐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의 시작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강렬한 첫 장면에 이어 과거로 돌아가서 시작되는 구성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을 읽을 때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좋다. 그래야 더 생생하게 읽을 수 있으니 말이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시작 장면부터 해본다.



한국인 피터는 프랑스 국립 집사학교를 졸업하고 사우디 왕가의 집사가 되었다.

이 책은 현실인지 픽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흐름이 흥미로워서 검색해가며 읽게 되는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도 살바토르 문디에 대한 이야기가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며 기발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흥미를 자아낸다.

살바토르 문디는 1506~1513년경, 프랑스의 국왕 루이 12세 요청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가로 45.5cm, 세로 65.6cm 크기로 월넛 목판에 유채로 그린 작품이다. 살바토르 문디는 라틴어로 세상을 구원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며 작품 안에는 예수의 오른 손 두 손가락은 축복을 내리는 모습을, 왼손은 우주와 세상을 표현하는 투명한 구슬을 들고 있다. (55쪽)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 모든 이야기들을 아우르며 살바토르 문디가 중심을 딱 잡아주어 전체적인 균형을 이룬다.

곳곳에 살바토르 문디 관련 지식이라든가 미션을 완성해내는 장면이 이어지니, 추리에 동참하며 읽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가게 된다.



소설은 본인이 잘 아는 것을 써야한다고 하는데, 저자가 사우디 주재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어서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한껏 발휘해 써낼 수 있었나 보다.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이야기에 몰입하며 소설 속으로 푹 빠져들어갔다.

흥미진진하게 피터 집사의 모험에 동참해본다.

'사우디 집사'는 실제 존재하는 사실과 피터가 가공한 상상력이 어우러져 사우디, 한국, 프랑스, 카타르, 뉴질랜드, 예멘을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우디 집사'가 완성되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다. (5쪽)

그런데 작가는 이제 '사우디 집사' 1편을 마무리하고 다시 2편 집필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고 한다.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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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낮에도 별을 본다 - 교육자 엄마와 예술가 딸의 20년 성장일기
최혜림.리사박 지음 / 호연글로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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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 이끌려서 읽어보게 되었다.

우리는 낮에도 별을 본다니 무슨 의미일까.

'꿈'은 별이다.

보였다가 보이지 않았다 한다.

별은 늘 거기에 머물러 있건만

우리는 '꿈'이 없다고 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은 교육자 엄마와 아티스트 딸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우리는 낮에도 별을 본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최혜림, 리사박 공동 저서이다. 최혜림은 현재 세이지 리더십 연구소 대표이며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는 커리어우먼이다. 리사박은 퍼포먼스와 미디어 아트 작품 전시를 위해 전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노마드.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어릴 적 느꼈던 자유로운 창작 작업을 느끼고자 다시 순수미술로 돌아가 그림 그리기를 시도 중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그냥, 소박한 꿈으로...'를 시작으로, 1장 ''꿈'이라는 것', 2장 '인생 2막을 향한 여정', 3장 '40대 엄마의 LA 유학일기', 3.2장 '20대 딸의 LA 유학일기', 4장 '예술가의 꿈의 무대, NY', 5장 '꿈은 이루어진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다시 한번, 꿈은 이루어진다'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엄마와 딸이란 그냥 친구처럼 잘 맞기만 한 존재는 아니니, 서로 맞춰가는 데에 상당히 오랜 세월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이 두 모녀도 마냥 좋기만 한 사이가 아니라는 점을 솔직하게 보여주니 오히려 믿음이 갔다.

이 책을 준비하면서 나와 딸은 의견 대립으로 말다툼하기도, 그만 두자고 극단적으로 대립도 했다. 하지만 공동 집필한 이 책 한 권이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하는 도구이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우리의 꿈과 열정을 지탱해 줄 린치핀이 될 것이다. (8쪽, 엄마)

함께 출간 작업을 해보니 일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다른 엄마와 나였다. 삶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가치관이 같고 대화가 잘 통해 서로가 비슷한 줄 알았던 것이다. 일사천리로 출판 기획과 집필을 마치고 항시 저만치 앞서가는 '행동파' 엄마와 '생각파' 나는 서로 대립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다. 하마터면 이 책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303쪽, 딸)

이런 모습이 현실적이어서 무척 공감이 되었다. 겉으로만 친한 척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겉으로만 평화롭다고 하면 둘 중 한 명이 부단히 참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이들 모두 꿈을 이루고 키워가며 참 열심히 사는구나.

엄마도 딸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힘차게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서로의 존재가 든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자신의 꿈과 열정을 들여다보고, 이미 사그라들었을지도 모른다며 방치해두었던 꿈을 꺼내들어 닦고 들여다볼 것이다.

그저 이들 스스로가 그동안 지내온 나날을 이야기해주는 것만으로도 열정적인 에너지를 건네받는 시간이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꿈을 이루어갈지도 기대하며 이들의 앞날에 박수를 보낸다.

이들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해보며, 공감도 하고 이런 경우에 나라면 어떻게 할까 고민도 해보며, 여러 가지로 생각에 잠기며 읽어나갔다.

꿈을 간직하고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행동에 옮기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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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 선택적 함구증을 가졌던 쌍둥이 자매의 작은 기록들
윤여진.윤여주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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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이 한마디 말 때문에 이 책이 궁금했다.

선택적 함구증을 가졌던 쌍둥이 자매의 작은 기록들 (책표지 중에서)

그러니까 이 책에서는 7년간 입을 꼭 다물었던 '선택적 함구증' 쌍둥이 자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 사실을 알고 보니 이 책의 제목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이 책 『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윤여진, 윤여주 공동 저서이다. 윤여진은 쌍둥이 자매의 언니이며 여주보다 5분 일찍 태어난 언니이지만 침묵의 알은 동생보다 1년 뒤에 깨고 나온다. 윤여주는 쌍둥이 자매의 동생으로 집밖에서는 말이 없던 7년의 유년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을 돌아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책날개 발췌)

우리는 집에서는 누구보다 잘 웃고, 잘 이야기하는 평범한 아이들이었지만

집 밖에 나가서는 입을 꼭 다물었습니다.

이제,

그때 하지 못한 말들을 해보려 합니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하루가 빨리 흘러가버리길 바랐다', 2장 '성장통은 성장기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3장 '그렇게 조금씩 내가 되었다'로 나뉜다. 초승달 모양의 손톱자국, 시간은 쌓여갔다, 때론 투명 인간이 되고 싶었다, 마음껏 외로워질 수 있는 시간, 후회하게 될 줄 알면서도, 아침에 만난 머핀 요정, 심장에게 말을 건네다, 혼자 노는 것도 나쁘지 않다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내성적인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친구들을 사귀고 발표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곤욕일 것이다.

수업시간에 발표를 시키거나 책을 읽으라고 하면 나도 참 싫었다. 내성적인 나를 활동적으로 바꾸려고 애를 썼지만 불편하고 힘에 겨웠다. 그냥 조용히 있는 게 편했지만 억지로 활발하려고 애썼고 에너지를 탕진했다.

지금 생각에서는 각자 성향을 존중해 주어도 될 법 하지만, 예전에는 아이들이 조용하고 내성적이면 걱정하면서 활발하게 키우려고 했으니 어쩔 수 없는 분위기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쌍둥이들은 그 이상으로 버거워한 것이다. 그냥 조용한 편이 아니라 아예 말을 안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집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어린이들의 모습이었으므로,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다행히 자폐는 아니나 극도로 낯가리는 아이들'로 나름 규정을 지었다는 것이다.

아마 이해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그런 아이들에 대해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을 잊고 살다가도 불현듯 그때의 상황과 감정이 떠오르는 날이 있다. 조카의 행동과 표정에서 내 어릴 때의 모습이 보이면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동생과 나는 종종 어린 시절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는 일이 많아졌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글로 적어보기로 했다. 깨진 유리처럼 아픈 조각들을 모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의미 있는 작업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9쪽)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유독 학교에서 입을 열지 않는 아이를 봤을 때 나는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나에게 화가 났나, 내가 무서운가,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일까. 말을 하고 싶어도 말을 할 수 없는 이유를 아이 자신도 모른다는 걸 알게 된 후에야 나는 아이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말문이 닫힌 아이들을 바라보며 품었던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들려주고 있다.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과 아이들을 만나는 부모와 교사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인간은 그렇게 무력한 존재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너희를 믿는다'던 저자의 어머니 말씀처럼.

_천경호 (교사, 《마음과 마음을 잇는 교사의 말공부》 저자)

이 책의 마지막에 보면 '당부의 글'이 있다. 선택적 함구증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당부하고 있다. 곁에 있는 아이가 선택적 함구증을 겪고 있다면 도움이 될 만한 당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들을 마주하는 상황을 억지로 겪게 한다고 해서 사교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일부러 훈련시킨다고 콕 집어 매번 시키거나 더 크게 다시 하라고 지적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되니 모른 척 지나가주라고 당부한다.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를 겪었던 쌍둥이 자매의 고백이니,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나 가족,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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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
야마사키 케이치 지음, 이유라 옮김 / 로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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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단 펼쳐보자. 제목에서 예상하던 것 이상으로 호기심을 자아내며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약간 평범하게도 '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이다. '사전'이라고 해서 ABC 순서대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살펴보니 고대부터 현대까지 11개의 단락을 두 파트로 나누어 구성한 것이다.

어떤 구성으로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해하기 전에 이 책의 저자에 대해 알아보면 좋겠다.

이 책의 저자는 후쿠오카 현립 고등학교 교사인데, 유튜브 '신의 수업'으로 화제가 되어 눈 깜짝할 새 누계 재생 횟수가 약 3천만 회를 돌파하고 채널 구독자 수는 12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사실 세상 모든 강의가 재미있는 것은 아니니 특별한 강의는 다들 알아서 찾아보게 된다. 그러니 이 책이 재미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역사를 배우는 분들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심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시대에 살았던 인물의 인간성이나 드라마를 아는 것입니다. 역사의 전환점에서 그 인물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스러져 갔는지를 알게 되면 '접점'이나 '인과 관계' 등 역사적 배경을 더욱 깊이 알 수 있어 큰 줄기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4쪽)

저자가 고등학교에서 역사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직 교사이니, 학생들이 어떤 때에 눈을 반짝거리면서 역사에 대한 흥미가 커지는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한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시리즈의 제1탄인 '한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세계사 교과서'의 인물 편을 집필했다고 하니,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야마사키 게이이치. 후쿠오카 현립 고등학교 교사다. 옛 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선생님의 세계사 수업을 듣고 싶어요!'라는 요청을 받아 유튜브에 수업 영상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수업 영상을 공개하기 시작하자 옛 제자들뿐 아니라 전국의 수험생과 교육 관계자, 사회 과목을 다시 배우고 싶어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다며 금세 입소문이 퍼졌다. '신의 수업'으로 화제가 되어 눈 깜짝할 새 누계 재생 횟수가 약 3천만 회를 돌파하고 채널 구독자 수는 12만 명을 넘었다. (책날개 발췌)



같은 내용도 누가 어떻게 들려주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그리고 인물 각각에 대해 집대성해놓은 사전식 구성이면서도 '평생 지식'으로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시점을 알려주며 통합할 수 있게 도와주니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세 가지 시점으로 인물을 이해하다

1. 공감하며 이해하는 것

2. 배경을 깊이 아는 것

3. 현재와의 접점을 아는 것 (16쪽)

단편적인 지식만이 아니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 준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유럽(고대~중세), 중동(고대~오스만 제국), 인도(고대~무굴제국), 중국(고대~청 왕조), 하나 되는 세계, 혁명의 시대, 제국주의와 세계 대전, 근대 중동과 인도, 근대 중국, 현대 세계에 이르기까지 세계사 주요 인물 231명을 소개한다. 마지막에는 인물 색인이 있어서 한 줄 요약을 해주며, 다시 한번 해당인물을 찾아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밑줄도 그어주고 핵심적으로 정리를 해주니 한번 제대로 기억해두면 절대 잊을 수 없겠다.

잘 안다고 생각하던 사람이나 생소한 사람 모두 실감 나게 표현한 글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드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카이사르는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지금으로 말하자면 '이미지 전략'을 교묘히 이용했습니다. 원로원과 주고받은 대화를 벽보로 만들어 붙이거나 전장에서 쓴 보고서를 로마로 보내는 등 현대의 '블로거' 같은 모습이었지요. 이 전장 보고서가 훗날의 『갈리아 전기』가 되었으니, '유명 블로거 대망의 도서 출간!' 같은 느낌이랄까요. (32쪽)

어쩌면 같은 이야기도 저자를 통해 나오면 더욱 실감 나게 다가올 것이다.

세계사 속 인물들에 대해 교과서에 없는 에피소드를 가득 들려주니 이 또한 흥미롭다.

사전처럼 곁에 두고 펼쳐들며 세계사 인물들을 알아가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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