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윤슬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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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5만 부 기념 윤슬 에디션이다.

생각해 보니 박완서 님의 에세이는 윤슬 같다. 늘 항상 당연한 듯 있는 우리 일상에서 반짝반짝 의미를 건져 보여주는 느낌이 드니 말이다.

그래서 평범했던 일상도 다시 생각해 보면 윤슬처럼 빛난다. 그 의미를 글로 표현하여 짚어주니 문득 살아 있는 듯하다.

윤슬 에디션 표지까지 그 의미를 잘 담아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계절에 맞는 분위기를 보여주니, 무더위는 잊고 청량하고 반짝거리는 기억을 담아두어야겠다.

이번에는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를 읽어보았다.

나에게 박완서 에세이는 책 읽는 시간이 아니라 그냥 휴식과 위로의 느낌이다.

자연스러운 글에 그냥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를 잊고 그 이야기에 들어가게 되니, 이번에도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완서.

"죽을 때까지 현역 작가로 남는다면 행복할 것"

'소박하고, 진실하고, 단순해서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 작가

박완서는 모진 삶이 안겨준 상흔을 글로 풀어내고자 작가의 길을 시작했지만, 그것에 머무르지 않았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내면의 은밀한 갈등을 짚어내고, 중산층의 허위의식, 여성 평등 등의 사회문제를 특유의 신랄함으로 드러냈다.

그럼에도 결국 그의 글이 가리키는 방향은 희망과 사랑이었다. 그의 글은 삶을 정면으로 직시하여 아픔과 모순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기어코 따뜻한 인간성을 지켜내고야 만다. 오직 진실로 켜켜이 쌓아 올린 그의 작품 세계는, 치열하게 인간적이었던, 그래서 그리운 박완서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마음이 낸 길', 2장 '꿈을 꿀 희망', 3장 '무심한 듯 명랑한 속삭임', 4장 '사랑의 행로', 5장 '환하고도 슬픈 얼굴', 6장 '이왕이면 해피엔드'로 나뉜다. 친절한 사람과의 소통, 유쾌한 오해, 수많은 믿음의 교감, 사십 대의 비 오는 날, 언덕방은 내 방, 다 지나간다, 아름다운 것은 무엇을 남길까, 민들레꽃을 선물 받은 날, 할머니와 베보자기,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잃어버린 여행가방, 시간은 신이었을까, 그때가 가을이었으면 등의 글이 담겨 있다.



평범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써서 들려주니, 편안한 마음으로 읽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지혜를 얻는다.

나는 박완서 님의 에세이를 보고 있으면 세대를 아우르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듣는 듯하다. 자연스럽고 편안하면서 우리들의 이야기, 우리 윗세대의 이야기,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 등등 갖가지 이야기를 접하는 듯하다.

어떤 고통도, 어떤 아픔도, 평범한 일상도, 모두 깨달음으로 반짝이는 듯하여 표지의 윤슬을 자꾸 바라보게 된다.

고통과 슬픔에 대한 것도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고 지인과 가족들 이야기처럼 들려왔다. 그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들려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같이 한동안 슬퍼하면서 읽어나가다가 정신 차려보니 우리 집이었다. 나는 내 방 책상 앞에서 독서 중이었던 것이다.

그만큼 실제 상황 지인의 상황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는 글이다.

책을 다 읽고 보니 먹먹한 여운이 한동안 나를 휘감았다.



프롤로그에서는 박완서 딸 호원숙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머니의 글은 분명 여러 번 읽었을 터인데도 볼 때마다 처음 보는 것처럼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됩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가장 가까이서 보았을 딸의 생각도 그런데, 사실 독자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책은 소장용으로 두고두고 꺼내어 감상해야겠다.

그렇게 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여운이 있는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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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프록터 부의 확신 - 세계 단 1%만이 알고 있는 부와 성공의 비밀
밥 프록터 지음, 김문주 옮김, 조성희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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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말한다.

환경, 조건, 타인을 탓하지 마라!

당신의 잠재의식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살펴라!

잠재의식을 바꾸는 순간 막혔던 돈의 에너지가 술술 풀리기 시작한다! (책 띠지 중에서)

이 책의 저자 밥 프록터의 책은 예전에 《생각의 시크릿》이라는 책을 통해 접한 적이 있다.

그전까지는 우주가 나에게 좋은 것만 준다면서 생각을 통한 끌어당김의 법칙을 강조했다면, 그 책을 통해 '생각이 실체가 되려면 우리의 생각 회로가 실행되어 행동 회로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실행하는 것까지 연결 지어보았다.

그래서 '밥 프록터'라는 이름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이 책 《밥 프록터 부의 확신》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밥 프록터. 전세계를 강타한 베스트셀러 《밥 프록터의 위대한 발견》의 저자이자 《시크릿》을 통해 끌어당김의 법칙을 실제로 검증해낸 전설적인 자기계발 구루다.

1934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태어났다. 26살에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를 읽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강렬한 변화를 경험했다. 이후 얼 나이팅게일, 윌러스 워틀스와 같은 동기부여 대가의 뒤를 따라 성공 철학을 배우고 연구했고 그들의 위대한 가르침을 한 단계 발전시켜 글을 쓰고 강연했다. 사람들은 밥 프록터를 가리켜 '앤드류 카네기의 현대 성공 과학의 유산을 계승한 인물'이라 평했다.

40년 넘게 독보적인 연설가이자 작가, 사업가로 활동했으며 전세계 각계각층의 수천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잠재의식의 힘과 긍정적 사고, 동기부여, 잠재력 등을 가르쳐왔다. 그는 오랫동안 잠재의식을 연구한 끝에 세상 만물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주파수를 만들고, 인간의 생각이라는 에너지가 어떤 주파수와 만날 때 보다 강력한 힘(파동)이 발생한다는 '진동의 법칙'을 밝혀냈다. 이 책은 진동의 법칙을 설명하는 동시에 인간의 생각을 지배하는 잠재의식의 습관, 즉 패러다임의 중요성과 부와 성공을 부르는 패러다임의 법칙을 들려준다. 이는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밥 프록터의 단독 세미나에서만 공개됐던 한정판 강연으로, 2022년 2월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까지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자 했던 주제였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감수의 글 '당신의 인생을 180도 바꿀 기회가 이 책에 있다!'와 추천의 글 '오래된 잠재의식을 바꾸는 단 하나의 열쇠'를 시작으로, 1장 '당신은 이미 부자로 태어났다', 2장 '스스로 원하는 것을 만들고 욕망하라', 3장 '성공하고 싶다면 당신 자신이 되어라', 4장 '마음이 바라는 만큼 몸이 움직인다', 5장 '부와 성공은 가질 수 있다고 믿을 때 찾아온다', 6장 '위대한 성과를 부르는 패러다임을 가져라', 7장 '나를 제대로 알아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8장 '부의 그릇을 키우는 태도는 따로 있다', 9장 '잠재의식을 바꿔라, 부자가 되리라'로 나뉜다.

먼저 밥 프록터가 2022년 2월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더 이상 세미나를 할 수 없으니, 이렇게 책을 통해 그의 가르침을 알리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의 가르침의 정수를 접하는 것일 테다. 그러니 더 의미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나간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무의식적으로 발휘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이다. 운명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습관이 패러다임인데, 여기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생각의 주파수'를 강조한다. 원하는 세계에 생각의 주파수를 맞추라는 것이다.

우리는 감정의 바다 한가운데에서 살며 자신의 주파수에 맞춰 생각한다. 생각은 에너지다. (45쪽)

생각은 에너지이며 우리의 생각이 만들어내는 주파수는 우리가 무엇을 끌어당길 것인지 지시한다고 하니, 구체적으로 생각의 주파수를 어떻게 맞추면 좋을지 이 책을 읽고 인식해본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의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하나씩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중요한 건 우리가 하는 일을 기존의 방식보다 더 훌륭히 해내는 법을 알아내는 것이다. 더 빠르게, 더 적은 비용과 더 적은 노력으로. (213쪽)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잘못된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우리에게는 창조적인 에너지가 우리가 원하는 상태나 형태로 흘러가게 하는 지적 능력이 있다고 하니, 이 책을 읽으며 더 효율적인 부분에 대해 생각에 잠긴다.

40년간 인생을 바꾸는 잠재의식의 힘을 연구해 진동의 법칙을 밝혀낸 자기계발의 구루 밥 프록터 가르침의 정수가 궁금하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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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또 새롭게
김태균 엮음, 이해선 사진 / 해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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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해두고 틈틈이 펼쳐들면서 감상하면 마음에 위로를 받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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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또 새롭게
김태균 엮음, 이해선 사진 / 해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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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과 명언 읽는 것을 좋아한다. 짧으면서도 부담없이 와닿으며 마음을 충분히 위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 글을 읽으며 쉬고 싶을 때, 책으로 치유받고 싶을 때, 읽어볼 만한 한 권의 책이 있다.

명시, 명언, 사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에세이라니, 그저 마음 하나만 가지고 이 책을 펼쳐들면 되겠다.

가만히 펼쳐들고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삶이 아프다고 말할 때,

내 옆에 두고 싶은 한 권의 책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는 명시와 명언 그리고 사진 (책표지 중에서)

이 책은 삶을 보살피는 무릎의사 김태균이 선정한 명시와 명언, 그리고 이해선 사진작가의 아름다운 사진이 함께 한 시선집이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하면서 이 책 『새롭게 또 새롭게』를 펼쳐들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엮은이는 김태균. 무릎 건강을 지키는 정형외과 의사로서 국내외 이름이 높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관절센터 교수로 15년을 재직한 후 세상에 꼭 필요한 삶을 보살피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서원으로 2017년 티케이정형외과를 설립하여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환자들이 관절 건강은 물론 마음과 영혼의 건강까지 회복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선한 행보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사진은 이해선. 사진가이자 에세이스트다. (책날개 발췌)

병원을 시작하면서 걱정 가득한 내 마음도 달래고 직원들 사기도 높일 겸 매일매일 명시와 명언을 선정해서 병원 직원들과 함께 나눴다. 그렇게 직원들과 함께 읽은 명시와 명언 중에서 매주 한 편씩을 선정해 이해선 작가께 글과 어울리는 사진을 요청했다. 선정된 시와 사진이 함께 엮인 것을 월요일 아침마다 '새롭게 또 새롭게'라는 제목으로 직원들과 다시 나눴다. 이 책은 이렇게 모인 150여 편의 시와 명언 그리고 사진 모음집이다. (20쪽)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살아 있는 기쁨'에는 내 마음을 울린 시가, 2부 '절망이 아닌 희망'에는 내 삶을 바꾼 명언이 수록되어 있다. 1부에는 1장 '사랑', 2장 '그리움', 3장 '행복'에 관한 시가 수록되어 있고, 2부에는 1장 '관계 맺는 삶', 2장 '성장하는 삶'에 관한 명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대략의 스토리를 알고 읽으면 더욱 값지고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엮은이의 마음과 이 책이 만들어진 과정을 알고 보면 이것은 혼자만의 선별 작업이 아니었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더해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과 마음이 모여서 함께 하니 따뜻하게 느껴지나 보다. 그 마음으로 충분히 위로받는 듯하다.

게다가 이해선 사진작가의 사진이 더해지니 글과 사진이 더욱 풍성해진다. 글도 사진도 따로 또 같이, 몇 번이고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준다.

시나 명언은 볼 때마다 감상이 다른데, 이 책에서는 사진을 더해주니 각자의 감성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시 감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부에는 명언이 이어진다.

한 권의 책 속에서 시도 감상하고 명언도 마음에 새기는 호사를 누린다.

나는 시나 명언 모두 책을 펼쳐들어 만나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지라, 이 책도 두고두고 펼쳐들며 감상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시와 명언과 사진의 만남이 이토록 알차게 구성되어 마음을 흔들어놓을 줄이야.




사진을 보면 장소와 연도가 적혀 있어서 어떤 곳에서 찍은 사진인지 알며 감상할 수 있다.

명시와 명언과 사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의 정수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귀한 컬렉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노력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는 듯하다.

지역마다 특징 있고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의 사진에 한동안 시선을 집중하며 생각에 잠긴다.

때로는 글에 때로는 사진에 설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명시와 명언은 시련 속에서 탄생한 인류의 숭고한 정신의 표상이다. 이 자랑스러운 유산에 이해선 작가의 사진에 담긴 빛과 아름다움을 헌정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심신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괴로움을 벗어나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21쪽)

소장해두고 틈틈이 펼쳐들면서 감상하면 마음에 위로를 받을 수 있겠다.

책장에 꽂아두고 휴식이 필요할 때나 마음이 번잡스러울 때, 문득 귀한 문장을 보고 싶을 때 등등 이 책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에 펼쳐들면 마음에 와닿는 글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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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주를 삼키고 있는가 - 50년간 우주를 올려다본 물리학자의 30가지 대답
폴 데이비스 지음, 박초월 옮김 / 반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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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주'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은 나를 한정된 테두리 안에서 꺼내어 무한대로 던져주기에 눈에 띄면 읽어보곤 한다.

그런데 이 책은 특히 '현대 물리학의 거장, 폴 데이비스가 정리한 우주론의 최전선'이라고 하여 호기심이 생겼다.

"폴 데이비스는 유사 이래 과학자들을 애태웠던 '거대한 질문'을 하나하나 짚으며 매혹적인 여정을 선사한다. 우주가 시작되기 이전에는 무엇이 일어났는가? 우주의 의미는 무엇인가? 다른 우주는 존재하는가?"

_미치오 카쿠_물리학자, 《평행우주》 《마음의 미래》 저자

50년간 우주를 올려다본 물리학자의 30가지 대답이 궁금해서 이 책 《무엇이 우주를 삼키고 있는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폴 데이비스. 이론물리학자이자 우주론학자.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비욘드 연구소를 이끌며 우주론, 양자장 이론, 우주 생물학을 아우르는 과학의 근본 개념을 탐구하고 있다. 우주의 기원, 생명의 기원, 시간의 본질 같은 거대한 주제를 주로 다루며 그 최신 성과를 다양한 저술과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한다. 블랙홀부터 화성 생명체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로 200편이 넘는 연구 논문과 27권의 저서를 발표했다. (책날개 발췌)

《무엇이 우주를 삼키고 있는가》는 과학적 탐정 이야기다. 이 책은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발견이 물리적 실재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뒤엎는 한편,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주의 수수께끼가 최근에 이르러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설명한다. 큰 그림을 완전히 파악하고 싶다면 우리는 반드시 시간의 가장자리 끝자락에서 우리 자신의 시대를 거쳐 무한한 미래로 향하는 여정을 떠나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주론, 즉 우주 전체의 기원과 진화, 운명을 다루는 연구다. 우주론은 우주의 광막함과 아원자 물질의 은밀한 내부까지, 거대한 것과 미소한 것을 함께 엮어낸다. 여기에는 수천 년간 오로지 종교와 철학 분야에만 머물렀던 분야에 도전하는, 가슴벅차오르는 인류의 대담한 노력이 담겨 있다. (5쪽)

이 책에는 총 30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밤은 왜 어두운가?, 빅뱅의 증거, 우주의 중심은 어디인가?, 우주는 어떤 모양일까?, 물질은 어디에서 왔는가?, 시간 여행은 가능한가?, 우주가 무無에서 생겨날 수 있는가?, 얼마나 많은 우주가 존재하는가?, 무엇이 우주를 삼키고 있는가?, 우주는 정말 엉망진창인가?, 나는 왜 현재를 살고 있는가?, 이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는가? 등등 흥미로운 질문과 답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펼쳐들 때에는 몰랐다. '오? 오!' 감탄하며 빠져들 거라는 걸 미처 몰랐다.

제목만 보면 그렇지 않은가. 예를 들어 "밤은 왜 어두운가?"라는 제목을 볼 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답변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엄청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올베르스의 역설이나 올레 뢰머의 관찰 등 다양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눈이 번쩍, 시선을 집중한다.

빛이 시리우스에서 지구까지 오는 데는 8.6년이 걸리므로 우리가 하늘에서 시리우스를 보고 있다면 8.6년 전 과거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만일 시리우스가 지금 폭발한다면 우리는 10년 가까이 그 사건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별과의 거리가 멀수록 더욱 먼 과거의 모습을 보게 된다. 가령 맨눈으로는 마치 보풀같이 흐릿한 빛의 얼룩으로 보이는 안드로메다은하는 지금 우리에게 250만 년 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별들로 이루어져 있다. (28쪽)



또한 시 따로, 과학 책 따로, 우주에 대한 글도 따로따로 생각하다가 이렇게 한 권의 책에서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시구를 발견하니 반갑고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마흐의 원리가 매혹적인 이유는 회전하는 느낌과 같은 인간의 일상적 경험을 우주의 구조와 연결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일어나는 정서가 프랜시스 톰프슨의 시구에 가장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모든 것은 불멸의 힘으로

가깝든 멀든

은밀히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

그대는 꽃을 흔들지 못하리라

별을 휘젓지 않고는.

(58쪽)



흥미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 단순히 이론적인 이야기만이 아니라, 경험에 의한 이야기 전달이어서 눈에 쏙 들어왔다. 신뢰가 가는 동시에 놀라움을 더하고 관심을 자극시켰다.

2012년 12월 21일, 나는 인도 뉴델리에서 우주의 종말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우연찮게도, 고대 마야문명의 달력이 세계의 종말을 예언한 바로 그날이었다. 마침 딱 적당한 날이었다. 나는 마야인들의 예언에 관해 논의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진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는데, 만약 예언이 맞다면 강연이 끝나기 전에 그것이 사실인지 우리 모두가 알게 되리라는 이유에서였다. (205쪽)

지금 우주의 종말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지금이 될지, 먼 미래가 될지 아무도 알 수 없고 우주의 신비는 계속 남을 것이다.



호기심을 잔뜩 부풀게 하고 안도감도 주는 묘한 힘이 있는 책이다.

우주에 관한 책은 언제 보아도 신비롭고 경이롭고 지나치지 않을 만큼 재미있다. 그런데 이렇게 얇으면서도 넓은 우주를 담고 있는 책을 만나다니, 이건 정말 특별한 일이다.

무려 50여 년간 저자가 하늘을 들여다보며 차곡차곡 쌓아온 생각의 꾸러미가 이 책에 들어있다고 한다.

두껍고 무거운 책을 읽기에는 버겁다면 이 책으로 가볍게 시작하여 장대한 우주를 들여다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오랜 세월 걸쳐 집필한 방대한 책들의 통합 요약본이라 할 만하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부담 없이 펼쳐들어 읽다 보면 가슴이 쿵쾅거리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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