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 (양장)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84
에릭 칼 지음,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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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그림책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는 자그마치 1969년에 처음 출간되었다고 한다. 와, 그렇게 오래된 책이구나! 좋은 책은 계속 이어지며 아이들의 관심을 받고 그 아이들이 잘 성장해나가도록 이끌어주나 보다.

현대 그림책의 거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에릭 칼은 특유의 밝은 색채로 순수한 어린이와 자연의 세계를 수많은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그중 에릭 칼을 단번에 최고의 작가로 만들어 준 그림책이자 가장 큰 사랑을 받는 그림책을 꼽으라면 아마도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가 아닐까요? (책 속에서)

현대 그림책의 거장 에릭 칼의 그림책이라고 하니 더욱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84권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안녕하세요, 친구들!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는 1969년에 처음 출간되었어요.

그동안 나는 이 책의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왔는지 묻는 질문들을 많이 받았어요.

어느 날 펀치를 들고 쌓여 있는 종이 더미들에 구멍을 뚫고 있을 때,

문득 구멍을 뚫는 책벌레가 생각났어요. 그 책벌레는 친분이 있던 편집자 '앤 베네듀스'와 대화하면서 초록색 애벌레로 바뀌었답니다.

수백만 명의 아이들과 부모님, 그리고 조부모님들이 내 책 속에 나온 애벌레의 이야기와 그림을 보며 즐거워해요. 작은 애벌레가 나비로 변해 가는 희망찬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즐거워해주셔서 저도 큰 기쁨을 느낍니다! (책 속에서)

펀치로 구멍 뚫다가 초록색 애벌레까지 생각이 연결된 것, 정말 흥미롭다.

나뭇잎 위에 작은 알 하나가 달빛을 받아 빛나고 있어요.

'작은 알'이 펀치에 쌓인 동그란 종이에서 생각이 이어졌다니 생생한 아이디어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어느 일요일 아침에 따스한 태양이 떠오르자, 아주아주 배고픈 조그만 애벌레가 팡! 하고 알에서 나왔어요.

그다음은 애벌레가 꼬물꼬물 먹이를 찾아 나서는 장면이다.

월요일에 사과 하나, 화요일에 배 두 개, 수요일에 자두 세 개, 목요일에 딸기 네 개, 금요일에 오렌지 다섯 개를 냠냠. 그래도 배가 고프단다.

그림책 한 장씩 넘기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늘어나는 숫자가 재미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나씩 늘려서 먹어치우고, 토요일에는 초콜릿 케이크, 아이스크림, 오이, 치즈, 햄을 먹고, 막대 사탕이랑 파이랑 소시지랑 컵케이크랑 수박을 먹었다는 것이다.

그날 밤 애벌레는 배탈이 나고 말았다.



 

일요일에 애벌레는 초록 잎사귀 하나를 아주아주 맛있게 먹었고, 그랬더니 배 아픈 것도 훨씬 나아졌다고 한다.

그다음 우리 애벌레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를 특별하게 만든 요소가 또 있는데, 바로 조금씩 길어지는 책장과 음식마다 뻥 뚫려 있는 작은 구멍입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며 요일 이름, 음식 이름, 수 세기, 나비의 한살이를 익히고, 구멍에 손가락을 넣거나 털실을 애벌레처럼 통과시켜 보면서 즐거워해요. (책 속에서)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의 일주일을 함께 지켜보며, 아이들은 요일, 음식, 숫자 세기 등의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또한 애벌레가 어떻게 나비가 되는지 그 과정도 지켜보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림과 책 구성이 흥미로워서 그림책을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겠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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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 1 : 프렌즈 대모험! 별의 커비
다카세 미에 지음, 가리노 타우.포토 그림,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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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캐릭터가 스토리를 가지고 나타나니 이 귀여움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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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 1 : 프렌즈 대모험! 별의 커비
다카세 미에 지음, 가리노 타우.포토 그림,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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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커비의 인기에 대해서는 이 설명 하나면 충분하겠다.

4,0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슈퍼마리오, 젤다의 전설, 포켓몬스터 시리즈와 함께 닌텐도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별의 커비' 시리즈! (출판사 책소개 중에서)

그 별의 커비 시리즈의 어린이 소설 첫 번째 정식 한국어판이 드디어 출간된 것이다.

별의 커비 시리즈는 새로운 소설이 출간될 때마다 일본 아마존 어린이 분야 베스트셀러 상단에 고정될 만큼 흥행성과 작품성이 보장된 소설이라고 하니 그 명성이 대단하다.

특히 일본 출간 당시 인기 어린이 소설 『전천당』과 『엉덩이 탐정』을 뛰어넘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로 도약했던 작품이라고 하니, 더더욱 한국어판 정식 출간이 반갑다.



갑자기 하늘에서 쏟아진

보랏빛 하트 때문에

푸푸푸랜드의 주민들이 난폭해져 버렸다!

커비는 신비한 힘을 지닌 핑크 하트와

초강력 합체 기술 프렌즈 능력으로,

친구들을 하나씩 구해낸다.

그리고 웨이들 디와 칠리, 비비드리아와 함께

위기에 빠진 팝스타를 구하기 위해

대모험을 떠난다!

마침내 요새 자마르다에 도착한 커비 일행은

최강의 적 삼사신과 전투를 시작하는데…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1장 '보랏빛 하트 조각', 2장 '디디디 성의 대결전!', 3장 '팝스타의 위기', 4장 '모두의 마음을 되찾아라!', 5장 '가면의 검객', 6장 '문지기 퐁과 콩', 7장 '삼사신 등장!', 8장 '강적투성이 자마르다', 9장 '마지막 싸움!', 10장 '평화로운 나라, 푸푸푸랜드'로 나뉜다.

일단 캐릭터 소개부터 심쿵이다. 웨이들 디, 커비, 디디디대왕, 메타 나이트를 비롯하여 삼사신 프랑시스카, 잔 파르티잔느, 플랑베르주를 소개한다.

커비는 먹는 것을 좋아하고 활발하다, 빨아들인 상대의 능력을 카피하여 사용한다. 웨이들 디는 디디디 대왕의 부하로 커비의 친구, 디디디 대왕은 제멋대로에 이기적인 자칭 푸푸푸랜드의 왕. 메타 나이트는 늘 가면을 쓰고 있다. 항상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는 멋진 검객이지만…? '…'에 숨겨진 이야기가 무엇일지 무척 궁금하다.

먼저 캐릭터들의 생김새가 귀여워서 콕.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커비의 볼에 손가락을 대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없을 지경이라는 책소개의 글처럼 글을 읽어나갈수록 이들이 생생하게 살아움직인다.

이렇게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들이 눈앞에 돌아다니면 정말 환상적이겠다. 그래서 인기 만점의 닌텐도 베스트셀러인가보다.

커비와 친구들의 좌충우돌 우주 대모험에 함께 동참해본다.



흑백이어도 귀여움을 숨길 수 없다. 책장 뚫고 나올 듯한 매력, 닌텐도를 보면 화면 뚫고 나올 것 같은 귀여움이다.

게다가 이들의 실감나는 사운드와 생동감 있는 대화가 미소를 띠며 읽어나가게 한다. 얘들은 심각한데 이 귀여움을 어찌할꼬. 으흐흐~



닌텐도 대표 캐릭터 커비와 그의 친구들이 푸푸푸랜드를 배경으로 위기에 빠진 팝스타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좌충우돌 대모험 이야기. (출판사 책소개 중에서)

대모험을 떠나는데 하나같이 귀엽다. 등장 캐릭터가 기본적으로 귀여움의 극치이기 때문이라고 할까. 곳곳에 담긴 그림에 함박웃음을 짓게 된다. 치명적인 귀여움이다.

이 책을 읽으며 생동감 있는 대모험에 참여해보아도 좋겠다. 닌텐도를 뚫고 나온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1권을 읽고 나면 어느덧 2권까지 눈독을 들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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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어느 날, 친구가 내게 물었다.

"넌 지적인 사람과 외모가 출중한 사람 중 어떤 사람을 선택할래? 아주아주 지식이 뛰어난데 못~생긴 사람과 아주아주 예쁜데 머리가 텅~!"

그때 내가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솔직히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문득 그때의 그 질문이 떠오른 것은 이 소설이 '외모대여점'이라는 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보니 그때의 생각이 나면서 '아, 외모대여점이라는 소재 정말 기발한 거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전혀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외모'를 대여해 보세요.

'무엇이든 대여점 변신 가면'에서는 원하시는 그 어떤 외모라도 하루 동안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두 가지의 조건만 지켜주신다면요.

첫 번째, 범죄 행위에 사용하지 말 것.

두 번째, 혼이 뒤바뀐 상태에서는 서로 가까이 있을 것. (3쪽)

외모를 대여한다니, 정말 참신하다.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이 생겨서 이 책 『외모대여점』을 읽어보게 되었다.



평범한 대여점처럼 보이는 이곳은 사실 세상의 그 어떤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대여 서비스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원하는 '외모'를 하루 동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대여점에 방문하는 손님들은 어떤 사연과 이유로 외모를 빌리고자 하는 걸까? 그리고 외모를 대여해주는 이 수상하고 신비로운 대여점의 비밀은 무엇일까?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의 목차는 등장인물 소개, 서문에 이어 대여 계약 1번부터 10번까지로 구성된다. 여 17세, 남 32세, 남 16세, 여 11세, 여 20세, 남 38세, 여 26세, 남 54세, 여 42세, 여 15세 등 다양한 나이대와 성별의 사람들이 고객으로 방문하여 이야기를 펼친다.



등장인물을 보면 대학교 1학년이며 '무엇이든 대여점 변신 가면'의 점장 아즈마 안지, 쌍둥이 여우 중 동생이자 '무엇이든 대여점 변신 가면'의 아르바이트 생 호노카, 쌍둥이 여우 중 오빠이자 '무엇이든 대여점 변신 가면'의 아르바이트생 마토이, 변신 여우 구레하와 변신 여우 사와카는 '무엇이든 대여점 변신 가면'의 점원이다.

그들이 '무엇이든 대여점 변신 가면'을 운영하며 벌어지는 일을 들려주는 소설이다.



대여계약 1부터 따라가본다. 대여계약 1부터 10까지, 10가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나저나 "전혀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외모'를 대여해보세요"라는 수상쩍어 보이는 문구에 신청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있을까?

시바타 사쓰키(여) 17세가 무심결에 신청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첫 번째 손님이다.

무리 안에서 사쓰키의 역할은 '적당히 착한 애'다. 딱히 여기에 불만은 없다. 그저 휴일에 몰래 즐기는 빈티지 숍 나들이를 좀 더 거리낌 없이 만끽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수상쩍어 보이는 '외모' 대여에 무심코 솔깃한 것도 분명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22쪽)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하며 읽어나갔다. 특히 첫 손님이니까. "원하시는 '외모'로 '미소녀'를 골라주었다는데, 기껏해야 미소녀 스타일의 화장이나 의상 따위를 발려줄 거라 생각한 거다.

과연 사쓰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리고 그의 외모 대여 후기는 어떨까. 읽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계속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외모대여점에 예약하고 방문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여장을 소화할 수 있는 외모를 대여한 오타 마코토, 잘 생긴 사람의 외모를 원한 16세 소년 데쓰야, 나이가 좀 든 성인 여자의 외모를 희망하는 11세 소녀 사와구치 유리 등등 이야기 하나가 끝나면 새로운 에피소드가 기다리며 외모를 바꿔보는 것에 대해 등장인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어떻게 외모를 대여해주나 궁금했는데, 등장인물 중에 여우들이 있으니 눈여겨보면 되겠다.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어나갔다.

나이도 성별도 각양각색인 10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와 다른 어떤 외모를 대여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들려준다. 그나저나 나는 어느 성별의 어느 나이 대의 외모를 대여해 볼까? 고민 좀 해봐야겠다.

"희망하신 외모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이 외모로 대여하시겠습니까?"

지금과 다른 외모로 몇 시간이라도 살아볼 수 있다면 나는 그 외모로 무슨 일을 할지 이 소설을 읽고 생각해본다. 그 시간이 꽤나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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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오너러블 스쿨보이 1~2 - 전2권 카를라 3부작 2
존 르 카레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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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소설이라고 하여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요즘 소설 읽는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 거기에 더해 첩보 소설에 푹 빠져드는 시간을 나 자신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그런데 첫 번째 소설 발표 당시 실제 유럽에서 활동하던 비밀요원이었다니, 소설가의 이력이 독특하다.

기대를 채워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 『오너러블 스쿨보이』를 읽어보게 되었다.




러시아 스파이 색출 후 조지 스마일리는 영국 정보부의 수장이 되어 카를라가 남긴 흔적을 쫓는다. 그는 홍콩에서 벌어지는 돈세탁과 러시아 정보부 사이의 관련성을 발견하고 제리 웨스터비를 홍콩으로 파견한다. 웨스터비는 러시아 자금이 홍콩의 유력 인사인 드레이크 코에게 모여드는 정황을 포착한다. 그러나 그가 사건의 중심에 다가갈수록 상황은 점차 험악해지기 시작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존 르카레.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사실적인 묘사와 뛰어난 문학성으로 스파이 소설 장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영국의 소설가. 본명은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로, 1931년 영국 도싯주의 항구 도시 풀에서 태어났다. 스위스 베른 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언어학을 공부했고 1956년 졸업 후 이튼 칼리지에서 2년간 독일어를 가르쳤다. 1959년부터 영국 외무부에서 근무하는 동시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61년 첫 번째 소설 『죽은 자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발표했는데, 당시 그는 실제 유럽에서 활동하는 비밀 요원이었다. 동서 냉전기의 독일을 무대로 한 세 번째 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르카레는 요원 생활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 작품은 작가 그레이엄 그린으로부터 <내가 지금껏 읽어 온 스파이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영국 추리 작가 협회가 수여하는 골드 대거상 2회, 다이아몬드 대거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했고 베른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9년에는 인권과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로프 팔메상을 받기도 했다. 2020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는 누구보다 예민한 감각으로 세계 정세의 상황을 포착하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초점을 맞춰 왔다.

『오너러블 스쿨보이』는 <카를라 3부작>의 2부에 해당하는 소설로, 스파이 색출 직후 카를라의 흔적을 쫓는 조지 스마일리와 그의 공작원 제리 웨스터비의 이야기를 그린다. 러시아 정보부의 자금 흐름을 쫓아 반격을 노리는 이들의 작전은 홍콩, 라오스, 태국 등 아시아 전역을 누비며 이루어진다. 르카레는 이 소설을 통해 첩보전의 양상을 단순한 이분법적인 구도에서 벗어나 한 인간의 사회에 대한 헌신과 의무의 차원에서 그려 낸다. (책속에서)



어느 재치 있는 영국 작가는 노년에 읽을 것이 필요해서 글을 쓴다고 말했다. 지금 쉰일곱 살인 나는 아직 노년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내가 이 책의 집필을 시작한 후 13년 동안 역사가 눈에 띄게 나이 든 것은 분명하다. (13쪽)

이 책은 서문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노년에 읽고 싶을지도 모를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생각지 못했기 때문일까. 지금껏 글은 독자들을 위해서 쓴다고 생각했으나, 이렇게 미래의 나를 위해서 쓴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

그것도 『오너러블 스쿨보이』는 그가 현장에서 쓴 첫 소설이고, 경험과 정보를 얻기 위해서 현지 기자를 따라다닌 첫 소설이었으니, 더욱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직접 경험을 기반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소설이라는 것이다. 그 부분에서 시작도 전에 들떴다.

왜 지금껏 이 소설을 알지 못했던 걸까, 그리고 지금이라도 읽게 되었다는 점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소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저자 소개와 그의 서문만으로도 나를 휘어잡기에 충분했다.



먼저 이 작품에 대해 배경지식이 좀 있어야겠다.

'사상 최고의 첩보 시리즈'라 불리는 카를라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라는 것 말이다.

즉 이 책은 스파이 소설의 대가이자 영국 문학계의 거인 존 르카레의 책이며, 여기에는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인물인 스마일리와 러시아의 스파이 마스터 카를라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 책은 '카를라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며, 전작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직후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한다. 그리고 카를라 3부작 중 가장 긴 소설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이 책의 위치가 남달리 느껴지고 더욱 호기심이 생겨서 본격적으로 소설 속 이야기에 들어가보게 된다.



아, 그런데 시작부분에서 좀 헤맸다. 아무래도 첫 시작에서 머뭇거리게 되는 것은 전작을 읽지 않아서 조금 낯선 느낌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영화로만 접하던 상상의 세계 말고, 실제상황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를 보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 책에서는 아시아 전역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첩보전을 보여준다. 현장감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 자체가 현실에 가까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 책을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옮긴이의 글을 보면 더욱 솔깃한 이야기들이 있으니 알고 보면 더 흥미롭겠다.

조지 스마일리는 땅딸막하고 머리가 벗겨지고 안경을 쓴 인물로 묘사된다. 그러한 겉모습부터가 픽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국 스파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일 제임스 본드와 정반대이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실제로 영국 정보부에서 일했던 존 르카레는 제임스 본드가 첩보계를 잘못 그리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부러 정반대되는 인물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460쪽)

존 르카레의 소설은 그 작가만이 산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되어서 그런지 현장감 있게 읽을 수 있다. 또한 그 안에 그려진 인간들에 대한 세세한 묘사가 더욱 빛을 발한다.

르카레의 작품이 출간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읽히는 것은 그것이 어떤 이념과 반목이 아니라 어느 시대 어떤 사회에든 존재하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459쪽)

그의 작품들은 띠지에 소개되고 있으니, 스파이 소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눈여겨보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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