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수학책 - 재미와 교양이 펑펑 쏟아지는 일상 속 수학 이야기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서현 옮김 / 북라이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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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이런 말이 있다.

"문과는 좌절에 빠지고 이과는 감동에 빠지는 미분!"

아, 정말 공감한다.

'아, 그랬지. 한때는 수학이 참 좋을 때도 있었는데, 미분 적분을 영접하고는 뛰던 가슴 멈추고 흥미가 싹 사라졌었지.'

얼떨결에 과거의 내 마음을 소환해본다.

그리고 이 글이 눈에 띈다.

"뼛속까지 문과생인 교수님이 전하는 쉽고 간단한 수학적 사고 향상법"

이 정도면 자신감을 가지고 읽어볼 수 있겠다.

사실 사이토 다카시의 기존 저서를 보면 수학과는 상당히 거리감이 느껴지니 오히려 신선한 기분으로 읽어나갈 수 있겠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이 책 『세상을 읽는 수학책』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사이토 다카시.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다. 문학, 역사, 철학, 교육심리학부터 비즈니스 대화법, 글쓰기, 처세술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방대한 지식을 대중의 언어로 풀어낸 자신만의 글쓰기를 선보이며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수학의 쓸모에 대해 고민해온 저자는 많은 사람을 만나며 '수학적 사고'를 활용할 줄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똑같은 주식을 하더라도 미분적 변화를 예측하여 대박을 터뜨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리저리 휘둘리며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 또한 똑같은 공부를 하더라도 노력을 벡터적으로 분해해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것저것 손대며 실력이 답보 상태인 사람이 있는데 이 차이는 바로 '수학적 사고' 때문이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수학 시험 따위 두 번 다시 보나 봐라', '공식과 씨름하는 건 사절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문과생인 내가 수학의 활용법을 제안하는 책이다. 이차방정식도 근의 공식도 이 페이지를 끝으로 등장하지 않으니 안심하기 바란다. 아무래도 수식이 약간 나오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읽는 수학' 책이므로 설명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식만 나온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더라도 수학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힐 수는 없다. 하지만 수학의 다양한 사고법을 익혀 일상의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11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수학은 쓸모가 있다!'를 시작으로, 1장 '미분', 2장 '함수', 3장 '좌표', 4장 '확률', 5장 '집합', 6장 '증명', 7장 '벡터'로 나뉜다. 에필로그 '왜 지금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가?'로 마무리된다.



'으...수학 정말 싫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소제목을 훑어보자.

주식 투자 전문가는 어떻게 거품 붕괴를 예상할 수 있었나, 데이트의 '설렘 곡선'을 미분하라, 미분 감각을 익히면 매 순간의 행복을 깨달을 수 있다, 자전거와 생크림의 공통점, 가수 이노우에 요스이의 '재즈화'를 수학적으로 생각한다, 변환성이 일정하지 않은 화가에게는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문과생도 이미 사용하는 수학적 사고 등이 눈에 들어오며 궁금해진다.

일단 호기심이 생기면 그 내용이 궁금해서라도 책을 읽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내가 수학에 대해 너무 거리감을 느끼며 살았구나!' 깨닫게 된다.

특히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식 투자 전문가는 어떻게 거품 붕괴를 예상할 수 있었나'부터 눈을 번쩍 뜨며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문과 교수의 주식 투자 이야기를 수학적으로 들려주니 참신하다. 물론 지난 투자의 대실패 이야기여서 안타깝기는 했지만, 반면교사 삼을 수 있겠다.




수학은 교과서 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 이미 널리 퍼져 있으며, 수학적 사고법을 장착하면 삶에 훨씬 유용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인식하게 된다.

물론 문과생들이 이 책을 보고 '우와, 수학 재미있어!'라고 단번에 변화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호기심을 가지고 한쪽 눈만 뜨고라도 용기 내어 바라보라고 길을 안내해 주는 것이다.

정 부담스러우면 노란색 밑줄 그은 부분만 살펴보아도 한 걸음 가까워질 것이다.

수학을 친근감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니, 수학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일단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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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템페스트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예용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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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이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이라고 해서 도전했다.

사실 잘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도 다 안 봤는데, 템페스트는 더욱 뒤로 미루게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 작품이 어떤 것인고 하면, 일단 '템페스트'는 '폭풍우'라는 뜻이다.

또한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1610년에서 1611년 사이에 집필한 작품으로, 은퇴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것이다.

옮긴이의 글에 보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혹은 5대 희극에 속하지도 않고 널리 알려진 작품도 아니지만 《폭풍우》에는 다채로운 읽을거리와 더욱 무르익은 셰익스피어의 사상을 접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130쪽)'라고 언급한다.

이 정도면 호기심이 급상승할 것이다.

나는 《템페스트》가 은퇴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이 생겨서 읽어보고 싶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이 책 『템페스트』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세계문학 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최고의 극작가.

1564년 잉글랜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버의 부유한 상인이자 유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명성과는 달리 작품을 제외한 생애의 기록이 거의 없어 추정만 할 뿐 미지로 남아 있는 것이 많다. 1586년 무렵 런던으로 떠나 극작가 겸 단역 배우로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1589년 첫 작품 『헨리 6세』를 시작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당시 이름을 떨치던 학식 있는 작가들과는 달리 그는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럼에도 타고난 언어 능력과 예술에 대한 천재적인 재능과 감각, 인간에 대한 그만의 이야기는 그를 당대 최고의 극작가로 만들어 주었다. 1592년 가장 큰 인기를 끈 『베니스의 상인』을 계기로 1594년 <궁내 장관 극단>의 일원이 되었고, 1599년에는 동료들과 설립한 <글로브 극장>의 공동 소유주가 되었다. <궁내 장관 극단>은 1603년 제임스 1세의 후원으로 <왕의 극단>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곳에서 그는 희극과 비극, 사극 등 여러 분야의 작품을 발표했고, 계층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인기를 누렸으며 1616년 4월 23일 5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책날개 중에서)



《폭풍우(Tempest)》,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인사

《폭풍우》는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1610년에서 1611년 사이에 집필한 작품으로, 은퇴 전 마지막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혹은 5대 희극에 속하지도 않고 널리 알려진 작품도 아니지만 《폭풍우》에는 다채로운 읽을거리와 더욱 무르익은 셰익스피어의 사상을 접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130쪽)

이 책도 마찬가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 전에 '템페스트 인물 관계도'가 주어진다.

아무래도 인물 관계도를 훑어보고 읽어나가기 시작하면, 전체적인 파악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희곡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시작부터 박진감 넘친다.

바다 위에서 폭풍우를 만나서 배가 난파당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생사의 기로에서 이들은 어떻게 할지 그들을 지켜보며 읽어나간다.



그런데 이 폭풍우는 우연히 들이닥친 사고가 아니라, 마법을 부리는 능력이 뛰어난 프로스페로가 요정 에어리얼을 시켜 일으킨 매우 치밀한 계획의 일부였다는 것이다.

프로스페로의 등장으로 호기심이 한껏 부풀었다.

궁금증을 하나씩 해소해가며 이 책을 읽어나간다.

에필로그에 보면 '프로스페로의 마지막 인사'가 있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그의 마지막 대사는 자신의 마술인 극작의 세계에서 은퇴하겠다는 셰익스피어의 선언을 암시하는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지식을 알고 읽으면 더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미래와 사람 출판사의 시카고플랜 고전문학 7종 중 한 권이다.

시카고플랜은 1929년 시카고 대학 제5대 총장으로 취임한 로버트 호킨스가 추진했는데, 이는 '존 스튜어트 밀' 식의 독서법을 따른 것으로 '철학 고전을 비롯한 세계의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시키지 않는다는 고전 철학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이 '시카고플랜' 덕에 이름 없는 사립대학에 불과했던 시카고 대학이 명문 학교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호킨스 총장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다음의 세 가지를 강조했다고 한다.

첫째, 모델을 정하라.

둘째, 영원불변한 가치를 발견하라.

셋째, 발견한 가치에 대하여 꿈과 비전을 가져라.

고전을 단순히 읽는 것만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삶의 지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것이다.

미래와 사람의 시카고플랜 고전문학 7종은 《햄릿》 《맥베스》 《템페스트》 《타르튀프》 《인간 혐오자》 《나사의 회전》 《캉디드》가 있는데, 이 고전들을 이왕 한번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미래와 사람의 '읽게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으로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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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 - 싫은 놈을 역이용하는 최강의 보복 심리학 변화하는 힘
멘탈리스트 다이고 지음, 조미량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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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면 약간의 반항심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착한 사람이면서 많이 당한 사람의 뉘앙스가 느껴진다.

그런데 오, 이거 은근 궁금하다.

'싫은 인간을 역으로 이용하는 최강의 심리 테크닉.'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격하게 알고 싶어서 이 책 『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멘탈리스트 다이고. 게이오기주쿠 대학 이공학부 물리정보공학과를 졸업했다. 사람의 마음을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갖고 인공지능 기억 Material Science를 연구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멘탈리즘을 일본 미디어에 처음으로 소개해 일본 유일의 멘탈리스트로 TV에 출연했다. 그 후 기업의 비즈니스 컨설팅이나 제품 개발, 작가, 대학교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나는 내가 겪은 과거의 실패도 괴롭힘을 당했던 일도 숨김없이 말하고, 싫은 일을 했던 사실도 가감없이 공개하고 있다. 그랬던 사람도 변할 수 있었으니 어쩌면 당신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만 기대해야 한다. 남에게 기대하기 때문에 배신당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패하느냐 아니냐, 좌절하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거기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다. 내게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남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궁지'라는 것이 존재한다. 궁지에 몰렸을 때 이를 이용하지 않는 것은 너무 아깝다. (11쪽 발췌)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괴롭힘을 당한 경험을 통해 강인하게 거듭나다'를 시작으로, 1장 '인간관계는 왜 뒤틀리는 것일까', 2장 '성가신 인간관계는 이렇게 피한다', 3장 '직장에서 받는 상처와 고민은 이제 안녕!', 4장 '인생의 보물을 손에 넣자'로 나뉜다.



이 책에서는 각종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단순히 짐작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느 기관의 연구에 의한 것인지 연구 결과가 뒷받침되니 훨씬 신뢰도가 높아진다.

특히 어릴 때에 괴롭힘을 당한 경험은 성인이 된 후 스트레스에 약한 신체를 만든다는 보고가 있는데, 그들은 어린 시절에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에 어른이 된 후 염증이 생기기 쉽다는 것을 이해하여 염증이나 불안, 우울증에 대한 대책을 세우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펼치는 논리에 시선을 집중하며 읽어나간다.



그리고 이 책에서 짚어주는 방법들이 흥미로워서 시선을 집중한다.

무슨 무슨 방법, 이런 식의 노하우 공개는 늘 흥미롭다.

그리고 어쩌면 이 정도는 약과일 수 있겠다.

살짝 비겁한 방법이지만 성가신 사람을 자연스럽게 떼어놓을 수 있는 기술이 있다. 단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에 일일이 끼어드는 아주 성가신 동료나 마음이 없는데도 끈질기게 구애하는 이성 등 정말 싫은 사람에게만 사용해야 한다.

이 방법은 어떠한 행동으로 상대방을 외롭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퍼빙(Phubbing)'이라는 기술로 간단히 말해 대화 중에 스마트폰을 보는 행동이다. 퍼빙은 상대방의 정신에 매우 큰 상처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1쪽)

그런데 다음에 말하는 이 정도의 기술이면 효과적이겠다. 사실 나도 가끔 써먹는 방법이긴 하다.

업무 시 설득, 판매 시 협상, 연애까지 다양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고집 센 상대를 설득하는 최고의 방법이 있다. 이는 일반적인 설득 방법과 달리 과학적 근거가 있기 때문에 누가 사용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근거가 되는 연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가 진행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상대방을 설득할 때는 '매우 격렬하게 찬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나는 ○○라고 생각해."라고 말하면 "맞아! 네 말이 다 맞아! 네가 세상에서 최고야!"처럼 과잉이라할 정도로 동조하면 상대방은 "아니, 그렇게까지는……"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부정하기 시작한다. 이걸 반복해서 상대방을 설득하는 기술이다. (86~87쪽)

이렇게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부분에서 '아, 이 방법 괜찮겠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몰래 기억해두고 싶은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 나만의 기술로 몰래 말이다. 왜냐하면 조금 야비할 수도 있고, 누가 알아채면 민망하기도 하며, 어쨌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은 비법들이니까.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포함해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괴롭힘이나 싫은 사람에게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괴롭힘을 당하면서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는 자괴감에 빠져서는 절대 안 된다. 물론 괴롭힘을 당한 상처를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이를 극복하면 그 누구보다 강해질 수 있다. 그 방법이 이 책 안에 있다. 당신은 살아 있음으로 행복해야 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표지만 보았을 때에는 그냥 통통 튀는 경쾌함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알고 보니 저자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8년간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이다.

스스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어서, 그리고 잘 극복해낸 경험이 있어서 인간 심리에 관해서 저술도 하고 더 실감 나게 글에 녹여낸 것 같다.

저자는 괴롭힘을 당하고 스스로 바뀌어야겠다는 강한 결심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에게 되갚아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자신을 완전히 바꾸려고 노력해 인생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에게도 '지금 이 순간을 극복하면 앞으로 두려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하는 말이 더욱 강력하고 실질적으로 들리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괴로울 때, 괴로워, 힘들어, 저 사람 싫어 등등 위축되고 주눅 드는 것 말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바꿀 행동을 할 수 있겠다. 그렇게 하는 데에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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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쓰는 용기 -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정여울 지음, 이내 그림 / 김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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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작에 읽고 싶었지만 한참을 책장에 꽂아만 두고 있었다. 글 쓸 시간이 없다는 핑계, 다른 책을 더 먼저 읽어야 한다는 이유 등 각종 핑계가 앞서니 자꾸 다음 기회를 기다리게 되었다.

하지만 드디어 기회를 잡고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는 그 책을 막 받은 순간 그 따끈따끈한 마음이 더해졌을 때인데, 그걸 놓치니 자꾸 미루어진 것이다.

그것은 책과 상관없는 것이고 타이밍의 문제다.

어쨌든 이번에는 이 책을 읽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니 속도에 박차를 가한다.

책장을 넘기니 이런 말이 있다.

창조적 글쓰기를 꿈꾸는 크리에이터들이여. 타인의 악의적 댓글에 무너지지 말기를. 기꺼이 오해받을 준비, 언제든 비판받을 준비를 하되, 마침내 이해받고 공감받을 준비를 합시다. (책 속에서)

저자가 자칭 유리멘탈이기에, 그런 작가가 글쓰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니 더욱 와닿는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끝까지 쓰는 용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여울. 가장 사랑하는 것은 글쓰기, 가장 어려워하는 것도 글쓰기, 그러나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것도 글쓰기인 행복한 글쟁이. 지은 책으로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빈센트, 나의 빈센트》, 《헤세로 가는 길》,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등이 있다. 산문집 《마음의 서재》로 제3회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했다. (책날개 중에서)

여러분, 국화차를 드셔본 적이 있나요? 따뜻한 물을 부으면, 꼬들꼬들 아주 작게 시든 것처럼 보이는 국화가 물속에서 싱싱하고 샛노랗고 아름답게 새로운 꽃으로 피어납니다. 시들어버린 기억을 글쓰기라는 따뜻함으로 되살려내는 과정 또한 그와 비슷합니다. 따뜻한 물을 넣으면 놀랍도록 아름답게 피어나는 종이꽃도 있지요. 글을 쓰기 전에는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체험이, 글을 쓰고 나면, 마치 물에 불은 종이꽃이 온갖 알록달록한 자태를 드러내며 피어나듯이 새롭게 재탄생합니다. 오래전 사라져버린 줄 알았던 기억의 씨앗은 내 안에서 불현듯 싱그러운 이야기의 꽃으로 새롭게 피어납니다. 우리 안에 바로 그런 아름다운 기억의 꽃이 현재의 열정이라는 따스한 물 한 바가지의 힘을 얻어 마침내 기어이 이야기의 꽃으로 화하는 순간입니다. 여러분의 가장 멋진 글감도 분명 여러분의 마음속 깊은 곳에, 특히 '설마 이런 게 글이 되겠어'라고 하찮게 여겼던 기억의 장롱 그 어딘가에 숨어 있을 거예요. 그 숨은 기억의 보물창고를 찾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9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쓰고 싶지만 시작하기가 두려운 당신에게'를 시작으로, 1부 'Q&A 글을 쓸 때 궁금한 모든 것들', 2부 'Episode 매일 쓰며 배우고 느낀 것들', 3부 'Class. 한 권의 책을 만들기까지 생각해야 할 것들'로 이어지며, 나오며 '기다림의 아픔이 창작의 불꽃으로 타오르기까지'와 감사의 글, 추천의 글, 참고문헌 등으로 마무리된다.



1부는 Q&A로 진행된다. 글쓰기에 관한 질문과 그에 대한 정여울 작가의 답변이 담겨 있다.

'작가와의 대화' 같은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 직접 질의응답을 하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읽어나가며 하나씩 점검해본다.

그리고 읽다 보면 '오, 그렇게 하면 되겠네'라고 생각되는 아이디어 몇 가지를 건질 수 있다. 그렇게 워밍업을 하며 읽어나간다.

무언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대화 속에서 쓱 나오는 노하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렇게 자연스럽게 풀어냈다는 것은 그만큼 내공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글쓰기를 하면서 중요한 비법 같은 것은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나에게 특히 의미 있게 다가온 부분은 오해에 대한 대처였다. 글쓰기를 오래 지속하기 위한 마인드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런 마음을 가지면 조금은 더 당차게 해나갈 수 있겠다.

글을 쓴다는 것은 항상 오해받을 준비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비판받을 준비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 표현해도 독자들은 자신이 읽고 싶은 정보만을 읽거나, 읽은 문장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오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8쪽)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유리멘탈에 생각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드러내며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주는 것이니 말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항상 오해의 가능성이 가득한 거대한 침묵의 바다 위를 홀로 노 저어 간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무시무시하게 고독할 때가 있습니다. (111쪽)

오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그 마음과 태도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용기를 얻으리라 생각한다.



무작정 쓰기 시작해서 지치지 않고 쓰기까지,

쓰고 싶지만 시작하기 두려운 당신에게 (책날개 중에서)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나 또한 그러한 독자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타깃을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막연히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과연 내가 잘 할까 할 수 있을까 고민만 계속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용기 내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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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 - 다 버려봐야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
후지오카 미나미 지음, 이소담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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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직접 경험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책을 꼭 보고 싶다고 말이다.

이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아무것도 없는 집에 떨어진다면 첫날 무엇을 골라야 할까?"

무척 궁금하다. 그래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할지는 알 길이 없다.

이 책에서는 다 버려봐야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간접경험을 통해 들으며 나름의 깨달음을 얻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후지오카 미나미. 1988년 출생. 생활 여행자로 사는 작가. 라디오 진행자이며 영화 프로듀서다. 독서 생활이나 유적지 순례가 곧 시간 여행이라는 생각에 2019년부터 타임트레블 전문서점 우토우토를 운영 중이다. 학창시절 이어진 영상 제작에 대한 관심으로 몇 편의 다큐멘터리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특히 그녀만의 실험적인 세계관이 드러나는 이번 작품은 현지 매체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책날개 발췌)

계속 집에 머물며 해본 서바이벌 도전. 소지품 제로로 시작해 하루에 1개씩 도구를 꺼내는 생활을 100일간 해보았어요. '100일 동안 100가지로 100퍼센트 행복찾기'라는 영화에 추천사를 써달라는 의뢰를 받은 것이 계기였죠.

"여러분도 꼭 한번 해보세요!"라고 가볍게 권할 수는 없는 도전이지만, 제 이야기를 통해 삶을 재발견하는 감각을 함께 느껴주시면 좋겠습니다. (4~5쪽 발췌)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100일간의 물건 선택법'에서는 1일째부터 100일째까지 매일 어떤 물건을 택하고 어떻게 지냈는지 기록하고 있다. 2부 '100일간의 물건 발견법'에서는 의복의 발견, 음식의 발견, 주거의 발견, 시간의 발견, 청결의 발견, 일의 발견, 재미의 발견, 독서의 발견, 사물의 발견 등 100일간 물건과 살면서 깨달은 감상과 소회를 100가지로 정리했다.


[규칙]

  • 하루에 딱 1개의 물건만 꺼낼 수 있다.

  • 음식물 구입은 괜찮지만 조미료는 카운트한다.

  • 전기, 가스, 수도 등의 기본 시설은 사용 가능하다.

  • 필요한 초기 장비를 최소한으로 설정한다.

  • 기간은 조건 없이 단 100일로 한다.

1일째 무엇을 선택했을지가 제일 궁금했다. 진짜 텅빈 방에서 저자는 과연 무엇을 먼저 선택했을까.

바로 '이불'을 선택했다. 딱딱한 바닥에 계속 앉아 있는다는 것은 고통 그 자체일 테니 말이다.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롭고 공감되었다. 첫째 날의 그 마음 말이다.

'스마트폰아, 너를 미칠 듯이 원해.' 그러나 스마트폰을 금세 손에 넣으면 이 수행의 참모습을 놓칠 것 같다. 그리고 깨달은 또 1가지. '물건이 없는 나는 텅 비었구나….' (19쪽)




의외였던 것은 9일째 책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기본적인 물품 없이 하루에 하나씩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9일째 책을 선택했다니!

그런데 이 생활을 하고 처음 책을 얻었을 때의 기쁨은 기대를 훨씬 웃돌았다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TV가 없는 방대한 밤의 시간도, 이 책으로 무의 수행이 아닌 것이 되는 셈(30쪽)이라는 깨달음.

그리고 책은 중간중간에 또 골랐으니, 독서의 즐거움은 말해 무엇하랴.

하루씩 지나며 한 가지씩 물건이 늘어나고, 거기에 대한 생각을 길지 않으면서도 임팩트 있게 안내해준다.

전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씩 선택하는 것이니, 다음 날에는 어떤 물건이 먼저 들어올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살다 보니 무언가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하며 살아가게 되며, 점점 미니멀리스트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게 된다. 정신 차리고 보면 주변에 물건들이 하나씩 쌓이는 느낌이랄까.

그러니 이 책을 통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씩 채워나가는 것을 보며 나는 어떤 물건으로 선택할까 생각해보는 시간이 흥미롭다.

어떤 물건은 '왜 이것을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은 당연한 것일 테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나는 어떤 물건을 선택할 것인가, 나는 어떤 물건이 있어야 좋은가 떠올릴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2부에서 알려주는 물건에 대한 단상도 좋았다. 익숙한 물건을 색다른 시선으로 접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신발은 세계를 넓히는 도구라든가, 존경심이 절로 생기는 세탁기의 기능, 냉장고는 타임머신, 목욕타월에는 포용이라는 기능이 있다, 심플라이프로 산다면 어쨌든 인터넷은 필수다 등등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일상의 무인도에서 하나씩 늘리며 깨달은 생활의 윤곽과 물건의 가치 (책 뒤표지 중에서)

우리 생활에서 숱하게 많은 물건들이 필요한데, 어떤 물건들이 기본적으로 절실하게 필요한지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아간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90%는 필요 없는 물건이라는데, 주변을 둘러보며 어떤 물건이 꼭 필요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선별해본다.

특히 저자의 시선과 표현력이 마음에 들어서 펼쳐들면 공감하며 집중해서 읽어나가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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