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의 결 - 뷰티 다큐
고현정 지음, 조애경 감수 / 중앙M&B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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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현정, 그녀는 예쁘다. 어찌보면 점점 더 예뻐지고 있는 것 같아서 내심 부럽기도 하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그녀의 피부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보겠다는 의도보다는 그녀를 담은 사진을 보겠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사심을 잘 채워 주었다. 고운 피부가 사진에도 멋지게 드러나는 것, 그런 점에서 나는 이 책에서 사진에 만족도가 높았다.

 그녀의 피부 관리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특별한 것이 없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특별한 것이 없는 것이 피부 관리의 비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에 든다. 흔히 사람들은 화장품 광고문구에 현혹되어서 필요이상의 화장품을 바른다. 화장품의 종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그것을 열심히 다 바르는 것이 피부를 위한 일이라고만 생각한다. 얼굴에 뾰루지라도 나면 스스로 자책하며 피부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비법이라고 하는 것들에 기웃거리며 관리를 해보지만, 사실 그것이 피부에 특별히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악화시킬수도 있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마음가짐, 먹는 음식 등 생활을 먼저 뒤돌아봐야하는데, 고현정이 이야기하는 것도 그런 것이어서 좋았다. 

 그런데 책의 앞부분에 빨간 실로 묶인 것을 보고 의아한 느낌이 들었다. “결을 살린 누드양장방식으로 책의 독특함을 살렸습니다.” 라는 책 소개의 글을 보니, 독특함을 살리긴 한 것 같다. 하지만 책을 보는 내내, 잘못해서 쫙~ 소리를 내며 펼쳐지기라도 하면, 혹시 뜯어지는 것은 아닌지 화들짝 놀라곤 했다. 독특함을 살리긴 했지만, 독자로서는 영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미리 알고 봤으면 좋았을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 조금은 아깝다. 다시 마음껏 펼쳐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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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죽음 - 강이 바닥을 드러내면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프레드 피어스 지음, 김정은 옮김, 이상훈 감수 / 브렌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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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얼마전 <지식인의 서재>라는 책을 보며 다른 사람들의 서재를 눈여겨 보던 중, 이 책 <강의 죽음>이 눈에 들어왔다.
‘강이 바닥을 드러내면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안 그래도 우리 나라에서도 4대강 공사를 하고 있지만, 폭우로 인해 피해를 많이 입고 있는데, 이것이 공사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진 것인지, 공사를 해서 이만한건지, 의견이 분분하다. ‘강’에 대한 고민은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산업화된 국가는 모두 강을 길들이고자 합니다. 구불구불한 물길을 필요에 따라 돌리고, 홍수를 조절하고, 물이 농지로 흘러들어가게 하고, 거센 물살로 수력발전기의 터빈을 돌리려고 합니다. 그러다 결국 모두 도를 넘어서게 됩니다. (5p)
한국어판 서문은 그렇게 시작하고 있다. 저자는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백명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등지의 세계각국의 현황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어떤 공포물보다 공포스러운 현실이다. 이것은 픽션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이라는 생각이 섬뜩하게 느껴진다. 정치적 상황,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최소한의 생존권과 연관된 물이 위협을 받고 있다.


책을 읽으며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은 책을 읽는 즐거움이다. 사실 ‘즐거움’이라고 표현하기에는 경악할 만한 현실이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의견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듯하다. 이 책을 보다보니 세상은 전혀 아름답지 않고, 대책없고,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오만한 사람들의 막무가내식 생활터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우물을 공급하자는 대대적인 사회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우물 때문에 불소화합물 중독 증세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또한 비소가 함유된 물은 10년을 마셔야 비로소 첫 증세가 나타난다고 한다. 누가 위험에 처했는지 아무도 모르고, 이런 수인성 질환으로 방글라데시에서 해마다 약 25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선의의 마음으로 시작한 우물 사업이지만, 중요한 것은 서방 여러 국가와 UN 기구의 구호자금으로 판 관정의 물을 마신 사람들 가운데 수천여 명이 아직도 비소 중독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 90만 개의 관정을 처음 파준 단체는 유니세프라고 한다. 수질검사만 했어도 이렇게 오랜 기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막았을텐데, 좋은 의도로 한 일이어도 결과는 이렇게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발전이라는 것,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후대에 아름다운 자연경관 하나 못 물려준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아무리 편리하고 이롭다고해도 무슨 소용이겠는가? 아이들의 미래가 파괴되는 것, 그것을 그대로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
중국에서 황허 강은 점점 더 위태로워 보인다. 나는 기술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은, 역사는 반복되지 않을 거라고 믿으면서 꿈속을 헤매듯 다음 재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8p)
이 문장에서 한국과 사대강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나뿐인가?
우리는 이미 도를 넘어선 것은 아닐까?
그저 가정용수를 아끼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물의 문제,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토론하고 고민을 한 이후에 일을 진행하는 것이 지금처럼 밀어붙이기식 진행보다는 피해가 덜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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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2 - 큰 글씨 판
황종원 옮김 / 서책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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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손바닥책이다. 손바닥만한 크기로 부담없이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보기에 좋다. 나의 경우에도 부피나 무게가 적으니, 이동 중이나 자투리 시간에 꺼내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 고전은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쉽게 접하기 힘들다면, 고전의 문턱을 한껏 낮춰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 안의 고전 큰 글씨판 맹자는 1권과 2권으로 나뉘어있다. 한 권으로 묶는 것이 어땠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렇게 손바닥만한 크기로 두 권 분량으로 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다는 생각이다.

흔히 우리는 고전은 어렵다거나 지루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어떤 글들은 생각의 차이나 말도 안되는 고루한 느낌도 갖게 된다.
하지만 고전의 모든 글들을 비판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아는 것’은 정보의 홍수 속에 허우적거릴 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지침이 된다는 생각이다. 눈앞을 혼란스럽게하는 너무도 많은 책들 속에서 가끔은 이렇게 고전을 읽으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 고전을 다시 한 번 읽어볼 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보통 사서삼경이라면 삼경보다는 사서를 먼저 읽게 된다. 사서에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이 속해있는데, 수학을 공부할 때 집합 부분만 먼저 공부하고, 그 부분만 새카맣게 변하는 것처럼 한문 공부를 할 때면 대학이나 논어 정도에만 집중하게 되고, 맹자는 뒷전으로 밀리곤 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는 맹자부터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한자의 아래 일일이 음이 달려있는 것은 눈에 거슬렸다. 편리성을 위한 것이겠지만, 오히려 불편하다. 한자가 아닌 한글로 달린 음에 자꾸만 시선이 가기 때문이다. 공부를 위해 음을 가리거나 일일이 지워버렸던 옛 생각이 나기도 한다. 한자라든지 외국어라든지 한글로 된 음이 달려있는 것은 공부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면이 있었다. 수업 시간에 발표해야하는데 아무런 예습을 안했다면 효과 만점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 점을 제외하면 손색없이 편리한 책이다. 고전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읽는 시간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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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1 - 큰 글씨 판 손안의 고전(古典)
황종원 옮김 / 서책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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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의 홍수 속에서 세상에 출판되는 책은 나날이 많아진다. 눈 깜짝 하는 새에 미처 못 본 신간이 수두룩하다. 현대인들은 정말 바쁘다. 바쁜 일과에 새로 나온 책들에 인터넷까지, 늘 무언가 해야하고 정신없이 바쁘게 살기 때문에 고전과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특히 고전을 읽으려면 큰맘을 먹고 봐야하는데, 점점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멀어지고 있었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아는 것’은 정보의 홍수 속에 허우적거릴 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지침이 된다는 생각이다. 눈앞을 혼란스럽게하는 너무도 많은 책들 속에서 가끔은 이렇게 고전을 읽으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 고전을 다시 한 번 읽어볼 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보통 사서삼경이라면 삼경보다는 사서를 먼저 읽게 된다. 사서에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이 속해있는데, 수학을 공부할 때 집합 부분만 먼저 공부하고, 그 부분만 새카맣게 변하는 것처럼 한문 공부를 할 때면 대학이나 논어 정도에만 집중하게 되고, 맹자는 뒷전으로 밀리곤 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는 맹자부터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손바닥책이다. 손바닥만한 크기로 부담없이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보기에 좋다. 나의 경우에도 부피나 무게가 적으니, 이동 중이나 자투리 시간에 꺼내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 고전은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쉽게 접하기 힘들다면, 고전의 문턱을 한껏 낮춰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자의 아래 일일이 음이 달려있는 것이 눈에 거슬렸다. 편리성을 위한 것이겠지만, 오히려 불편하다. 한자가 아닌 한글로 달린 음에 자꾸만 시선이 가기 때문이다. 공부를 위해 음을 가리거나 일일이 지워버렸던 옛 생각이 나기도 한다. 한자라든지 외국어라든지 한글로 된 음이 달려있는 것은 공부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면이 있었다.

 그래도 그 점을 제외하면 손색없이 편리한 책이다. 고전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읽는 시간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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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고양이 사료의 진실 - 개 고양이를 20살까지 살게 하는 자연식 레시피 54
앤 N. 마틴 지음, 이지묘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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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별생각 없이 선반 위에 진열되어 있는 사료를 집어들던 독자라면 
지금부터 알게 될 내용이 껄끄러워 중간에 책을 덮을지도 모른다.
인간은 보고 싶지 않은 진실에서 눈을 돌리는 버릇이 있으니까 말이다. (17p)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보듯, 나는 머뭇거리며 이 책을 펼쳐들게 되었고,
끝까지 읽게 되었다.
크나큰 충격에 휩싸였다.
‘정말 이렇게 까지~!’ 
믿기지 않는다.
정말 불편한 진실이다.

저자는 이 책을 1997년 처음 출간했고, 이 책이 세 번째 개정판이라고 한다.
그 이후에도 사람들은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균형’을 갖추었다는 허울좋은 광고 문구만을 믿었지만, 
2007년 역사상 최악의 사료 리콜사태가 터지게 되었고 소비자들은 정신이 번쩍 들게 되었다. 
오염된 중국산 쌀 단백질과 밀 글루텐으로 수천 마리의 고양이와 개가 죽은 것이다.

일단 이 책에서는 수년 간에 걸쳐 진행된 사료 산업에 대한 조사가 담겨있어 저자의 반려동물 사랑과 노력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껏 우리는 광고문구만을 믿을 뿐 그 현실이 어떨지는 전혀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그가 조사한 현실은 생각보다 더욱 처절하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서 동물의 사료를 만들지 치가 떨린다.
안락사시킨 동물들의 사체를 렌더링 공장으로 보내 사료의 재료로 사용한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럼 죽은 동물의 사체를 고이 화장하거나 매장하는 줄 알았냐?”는 비웃음이 들리는 듯하다. 

반려동물의 먹이에 대한 생각도 나라별로 다르다는 것을 안것도 나에게는 도움이 되었다.
일본의 고양이들은 전통적으로 사람들이 남긴 음식, 그러니까 생선머리라든가 사람이 먹다 남긴 생선에 남은 밥을 비벼서 만든 음식을 먹고 살았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자연스럽게 생선이 고양이에게 가장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생선은 고양이에게 그다지 좋은 음식이 아니다. (93p)

우리집에 놀러오는 길고양이에게 지난 번 특식이라고 참치캔을 따줬는데,
오히려 고양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니 나의 무지에 미안해진다.
마트에서 고양이 그려져있는 아무 사료나 집어 들어 구입했는데,
좀더 꼼꼼이 성분을 파악해보고, 고양이 사료에 대해 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의 노력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믿고 살고 싶다.
세상에 못믿을 것이 너무 많은데,
특히 개와 고양이의 사료까지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너무나 안타깝다.
반려인이 똑똑해지지 않아도, 그저 광고문구만 믿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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