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배길에서 추사를 만나다
양진건 지음 / 푸른역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예전에 <그 섬에 유배된 사람들>이란 책을 보았다. 일단 얇은 두께의 책에 부담감이 덜했고, ‘2010 서귀포 시민의 책 선정도서’라는 표시가 눈에 띄었기 때문에 그 책을 읽었다. 그 책을 시작으로 이곳의 유배 문화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 <제주 유배길에서 추사를 만나다>를 읽어보았다. 최근에 올레길 열풍에 더해 ‘추사 유배길’이 개통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유배’ 하면 이곳 제주도에서 추사체를 완성하신 추사 김정희 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오르니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그 섬에 유배된 사람들>의 작가 양진건 님이 저자다. ‘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의 센터장이라는 독특한 이력이 눈에 들어온다. 그 이력을 보고 나서인지, 그동안 많이 가다듬어졌는지, 이 책을 읽으면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귀에 쏙쏙 들어온다. 역사라는 것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주고,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짚어주는 느낌이 좋았다. 중간중간에 글과 그림, 사진 등이 어우러져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책을 보며 추사 선생님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싶어졌고, 조만간 추사 유배길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나에게 관심의 증폭제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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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음식 백과 - 가족 건강을 위한 최고의 밥상
최재숙.김윤정 지음 / 담소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친환경 음식의 소중함은 친환경 음식을 먹고 난 이후 달라지는 몸의 변화를 보고 더 깊이 깨닫게 된다. 빵과 피자를 좋아하던 나는 몇 개월 동안 먹지 않다가 오랜만에 먹어봤는데, 기분이 좋기는 커녕 불편한 느낌을 받았다. 괜히 먹었다는 느낌이 받을 정도로 몸이 불쾌한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보이기 때문에, 맛있어 보여서 먹은 것이었는데, 그것을 먹고 싶어서 먹은 것이라 착각을 했나보다. 평소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하시던 어머니께서는 직접 텃밭을 일구며 키운 채소를 깨끗이 씻어 건강 밥상으로 바꾼 지 몇 개월, 주기적으로 섭취하시던 소화제를 끊으시고 건강을 되찾으셨다. 친환경 음식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몸소 체험해 본 사람으로서 더 다양하고 깊은 지식을 얻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보다보니 세상에는 음식도 다양하게 있고, 우리 몸에 해로운 음식들도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400 페이지가 넘는 꽤나 두꺼운 책이다. 그 안에 이것저것 다양한 정보들이 꾹꾹 눌러 담겨있다. 특히 전혀 알지 못하던 다양한 첨가물들, 익숙하게 보던 음식들의 첨가물들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물론 그런 것들 하나하나 다 따지다가는 사는 것마저 힘들고 버겁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을 전부 다는 아니어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식재료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레시피’가 담겨 있는 것이었다. 그냥 단순히 식재료에 관한 이야기만 담겨있으면 그저 이론적인 정보들로만 보고 넘길 책이었지만, 레시피를 보고 직접 어떤 요리를 할 지 생각하고 만들어 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몇 가지 음식은 직접 만들어보려고 표시도 해 두었다. 그리고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천연 조미료에 대한 이야기도 우리 집 천연 조미료를 다양하게 해줄 좋은 정보였고, 어떤 재료를 어떤 점을 주의해서 살펴볼 지 꼼꼼하게 알려주어 많은 도움이 된다. 소홀히 했던 부분이나 미처 몰랐던 부분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어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깨끗한 주방을 만들어 봐야겠다.


 

 그밖의 ‘살림의 기술’도 하나하나 체크해보며, 신경쓸 수 있는 부분은 주기적으로 신경을 쓰도록 해야겠다. 체크리스트를 따로 만들어두어 주기적으로 확인을 해보려고 한다. 가족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꼼꼼한 주방장이 되어 식탁 혁명을 이루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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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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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래 전 읽은 책이지만, 갑자기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을 읽었다는 기억만 있을 뿐, 그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서 꼭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서평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요즘에 읽은 책은 느낌이 어땠는지, 어떤 문장이 인상적이었는지, 꼼꼼히 서평으로 남겨두기 때문에 기억에서 희미해질 때 쯤에 다시 서평을 꺼내 읽는 것이 그 책을 떠올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예전 책 중에 인상적이었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책을 보게 되면 일단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자기계발서다. 어른들을 위한 우화라고 할 수 있다. 꼬마 두 명과 생쥐 두 마리가 치즈를 찾으며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인간세상에서 우리가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을 떠올리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꼬마 인간 스니프와 스커리가 어리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우리네 삶이 그들과 다를 바가 없다. 자본주의 사회의 부속품으로 쳇바퀴 돌 듯 한 삶을 바삐 살아가다가 조금씩 에너지는 고갈되고, 사는 것이 힘에 겹지만, ‘변화’를 생각하지 못한다. ‘두려움을 없앤다면 성공의 길은 반드시 열린다.’는 아주 기본적인 행동양식이 떠오르지 않는다. 마치 스니프와 스커리가 C 창고의 치즈가 바닥났을 때, 누군가가 치즈를 가져갔다고 생각하며 망연자실하기만 하거나, 그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 그 방법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사태파악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두렵지 않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이 있다. 익숙한 환경에 변화를 준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새롭게 변화를 주는 것은 ‘두려움’ 없이 할 수가 없다. 어찌보면 그것은 기회인데, 안일한 일상에 젖어 있다가 그 기회를 두려움 때문에 놓치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바라보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변화를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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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미천왕편 세트 - 전3권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나’, ‘우리’를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를 잘 알지 못한다. 우리 전통 음악보다는 서양음악의 음계를 익히며 커갔고, 우리 역사보다는 <삼국지>를 읽으며 세상을 알고 사람의 삶을 배우며 어른이 되어갔다. 나도 <삼국지>를 여러 번 읽었고, 그럴만한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우리 나라 역사를 그렇게 여러 번 읽으며 음미할 만한 책이 없음을 안타깝게조차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당연한 것으로만 알고 살아왔다. 하지만 어찌보면 꽤나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것을, 나 자신을 모르며 다른 것을 먼저 배우게 되는 문화 말이다. 그래서 작가가 많이 준비하고 책을 발간했다는 이야기에 반가웠다. 어쩌면 나도 이런 소설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천년을 기다려 온 소설, 백년 후면 역사가 된다’

‘17년간의 사료 검토와 해석을 통해 당시의 고구려 상황은 물론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까지 아우르는 [고구려]는 대한민국 역사소설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는 책소개를 읽고 매료되어 이 책 <고구려>를 읽기 시작했다. 역사 소설은 지루하다는 선입견 때문인지 읽다가 영 마음에 안들면 그만두기로 하고 시작했는데, 금세 다 읽게 되었다. 눈을 뗄 수 없는 소설이었다. 적당한 길이, 을불의 성장과정을 담은 흥미로운 이야기, 재색을 겸비한 아리따운 주아영의 자태를 상상하며 읽는 시간도 흥미로웠다. 왠만한 사극보다 흥미로운 전개에 눈을 뗄 수 없었다.


 

 1권에서 3권까지는 미천왕 시대의 이야기라고 한다. 미천왕 때부터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 장수왕까지 여섯 왕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라고 한다. 처음부터 십 여 권의 방대한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으면 어쩌면 스스로 이 책을 찾아 읽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 읽어보면 그 다음 권을 찾게 되고,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에는 고구려 역사의 기틀을 마련한 미천왕의 어려서부터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자신의 신분을 속이며 힘겹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을불, 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자태에 아무리 숨겨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고, 도움을 준다. 그렇게 성장하게 된 을불,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쉬지 않고 2권을 향하게 된다.



 요즘 아이들이 예전에 우리 어렸을 때보다 사는 것이 빠듯하고 힘들어보여서 안타까운 느낌이 들 때가 꽤나 많다. 하지만 그 시절의 우리와 비교해보면 부러운 부분도 반드시 있다. 우리가 <삼국지>를 읽으며 커가던 시절을 이 아이들은 <고구려>를 먼저 읽으며 클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보니 부럽기까지 하다. 재미있게 역사를 알고 사람을 알아가는 책, <고구려>를 <삼국지>보다 먼저 읽고 클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이 시대의 아이들의 특혜라는 생각이 든다.


 

 2권의 소제목은 ‘다가오는 전쟁’이다. 숙신의 땅에 들어선 을불이 백성의 마음을 얻고, 아달휼을 얻는 장면도 인상적이었고, 기상천외의 지략을 생각해내는 부분에서는 눈이 반짝반짝, 집중해서 책을 읽게 된다. 특히 주인공은 물론 을불이지만, 이 책에서 양소청과 주아영이라는 여인도 인상적이었다. 삼국지에서도 초선이라는 여인이 나와 그 미모를 상상하며 읽는 것이 재미있었고, 자칫 남성들만의 무예만으로 에서 단조로울 수 있는 이야기에 감초역할을 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여인의 지혜가 있어 읽는 재미에 속도를 더한다. 창조리와 무휴의 대화는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한다. 그런 심오한 뜻이!!!


 

 숨막히는 두뇌싸움을 읽어나가다보니 어느덧 2권이 끝나버렸다. 아쉬운 느낌이다. 그래도 나에겐 3권이 남아있다. 3권을 향한 손길이 빨라진다.




 드디어 3권, 마지막에 가서는 줄어드는 페이지에 아쉬운 느낌마저 생겼다. ‘<고구려> 미천왕편 끝’이라는 마지막 문구를 보고 서운하기까지 했다. 그래도 3권까지 나온 것을 알고 기다리다가 읽기 시작한 건데, 이렇게 조바심이 날 바에야 아예 고구려 전편이 나온 다음 볼 것을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고구려의 다른 왕들이 펼치는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어쩌면 우리 역사를 속도감있게 보고 싶은 마음이 예전부터 있었나보다. 그래서 반가운 책이었는데, 손놓지 않고 쭉 읽어보고 싶은 마음은 지나친 욕심이 되는건지! 너무 늘어지지 않는 전개, 적당한 빠르기, 지루하지 않은 역사 이야기에 손을 뗄 수 없는 매력이 있던 소설이다.

 

 삶은 전쟁터라고 했던가! <고구려>를 읽다보면 치열한 전쟁 속에 담겨진 사람들의 인생을 볼 수 있다. 그 안에서 우리네 삶을 훑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 안에서 볼 수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을불이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에 높이 평가될 수 있다.

 

 어쩌면 세세한 글이 좋은 사람에게는 약간 아쉬운 소설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역사소설에서는 이렇게 나무를 보는 느낌보다는 숲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는 것이 좋다. 어쩌면 ‘속도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생활 속에서 지금 현대에 맞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4권은 언제 나오는지,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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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3 - 미천왕, 낙랑 축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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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드디어 3권, 마지막에 가서는 줄어드는 페이지에 아쉬운 느낌마저 생겼다. ‘<고구려> 미천왕편 끝’이라는 마지막 문구를 보고 서운하기까지 했다. 그래도 3권까지 나온 것을 알고 기다리다가 읽기 시작한 건데, 이렇게 조바심이 날 바에야 아예 고구려 전편이 나온 다음 볼 것을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고구려의 다른 왕들이 펼치는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어쩌면 우리 역사를 속도감있게 보고 싶은 마음이 예전부터 있었나보다. 그래서 반가운 책이었는데, 손놓지 않고 쭉 읽어보고 싶은 마음은 지나친 욕심이 되는건지! 너무 늘어지지 않는 전개, 적당한 빠르기, 지루하지 않은 역사 이야기에 손을 뗄 수 없는 매력이 있던 소설이다.

 

 삶은 전쟁터라고 했던가! <고구려>를 읽다보면 치열한 전쟁 속에 담겨진 사람들의 인생을 볼 수 있다. 그 안에서 우리네 삶을 훑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 안에서 볼 수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을불이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에 높이 평가될 수 있다.

 

 어쩌면 세세한 글이 좋은 사람에게는 약간 아쉬운 소설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역사소설에서는 이렇게 나무를 보는 느낌보다는 숲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는 것이 좋다. 어쩌면 ‘속도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생활 속에서 지금 현대에 맞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4권은 언제 나오는지,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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