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논어
허성준 지음 / 스카이출판사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고전'하면 제일 떠오르는 것이 '논어'이다. 오랜 세월 우리 곁에서 살아남은 책,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나 제대로 읽지는 않은 책이다. 원서를 읽으려면 지루한 감도 있고, 제대로 적용해서 읽기 힘들다. 읽는 당시의 마음에 맞게 갖다붙이며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읽어보려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책이 <초역 논어>. 비즈니스 기술의 가이드라인을 담은 최강의 지침서라는 소개에 걸맞는 책 <초역 논어>를 읽게 되었다.

 

오랜 시간을 살아남은 고전에는 공통점이 있다. 정말 재미있는 책과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다.

<논어>는 후자에 해당한다.

 

<초역 논어> 206쪽 맺는 말 中

 

 <논어>가 저술된 시기가 대략 기원전 500년, 즉 2500년도 전이라고 한다. 이 책의 맺는말에서는 얼마나 긴 시간인지 실감하려면 지금부터 2500년 후의 미래를 상상해보면 된다고 하면서. 정말 오랜 시간 전의 일이라는 것이 새삼스럽다. 지금 저술된 책 중에 그 오랜 후의 사람들에게까지 읽힐 책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논어라는 것이 정말 위대한 저술이라 생각된다.

 

 오래전 과거와 지금 현재를 비교해보면, 달라진 점이 많이 있다. 사실 비슷한 점을 찾는 것이 더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지침이 될 만한 것을 오래전 고전 <논어>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점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현대 직장인이 조직 속에서 살아갈 방법을 제시해준다. 논어 속의 한 문장과 현대 사회 속의 이야기가 결합되어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마치 수학공식과 해설을 함께 보는 느낌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논어 원문이 함께 기재되어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도 바쁜 직장인이 짬짬이 틈을 내어 읽기에 손색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야식당 10 심야식당 1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덧 심야식당 10권을 다 읽었다. 오늘 저녁은 배불리 먹었으니 일찍 잠에 들어야겠다. 밤이 깊어가며 정신이 말똥말똥해지면 심야식당에서 보았던 음식들이 떠오를테니 말이다. 굳이 이 음식들이 아니더라도 부엌으로 가서 먹을 수 있는 야식은 뭐든 해먹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번 주에 나에게 음식과 사람들 이야기를 전해준 이 책 심야식당이 막상 지금까지 출간된 10권을 다 읽고 나니 많이 아쉬워진다.

 

 이번 10권에서는 해넘이 국수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독특했다. 해넘이 국수에 대해 몰랐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보다는 특정한 날에 먹는 음식에 대해 더 강하게 기억되나보다. 유채꽃 겨자무침도 어떤 맛일지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낫토 유부주머니를 구워먹는 것은 상상만 하기로 하고, 절대 시도해보지는 않기로 생각해본다. 낫토 대신 된장을 넣어볼까 잠깐 생각했지만, 그건 아닌 것 같고.

 

 크로켓 소바는 국물을 가득 머금은 크로켓이 정말 맛있을 거라 생각된다.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무라카미 씨는 따뜻한 채소절임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그 맛이 나름 공감된다. 어머니가 밥을 해주지 않으니까 항상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는데, 편의점 도시락은 전자렌지에 데우니, 채소절임도 따뜻해진다는 설명에 그 맛을 떠올린다. 맛있다고 사먹는 음식이 아니라 그냥 시간이 되어 배고픔을 벗어나려고 막연히 먹었던 음식 중에 나에게는 어떤 음식이 기억에 남았는지 떠올려본다.

 

 10권의 마지막에 나온 음식, 흰 살 생선튀김.

흰 살 생선튀김은 김 도시락의 메인디시이다. 그걸 먹다보면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한다. '이 흰 살 생선은 대체 뭐지?'

 

 

심야식당 10권 中 흰 살 생선 튀김

비행기에서 생선요리가 나올 때, 도시락에서 생선요리를 보았을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곤 했는데, 이런 질문을 이 책 속의 인물들이 하는 것을 보니 재미있다. 거기에 뿌리는 소스는 취향에 따라 다르듯이 사람들에게는 다른 입맛과 다른 기억이 존재한다.

 

 밤 12시에 문을 열어 새벽 6시까지 하는 심야식당, 머릿 속에 맴도는 따뜻한 밥 한 그릇과 음식. 요리 하나에 해당하는 내용이 짧아서 부담없이 읽기에 좋다. 하지만 책을 읽으려면 일단 배불리 먹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안그러면 야식에 살찌는 소리가 들릴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야식당 9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새 심야식당 9권을 읽었다. 아껴읽으려고 했는데, 궁금해서 자꾸 손이 뻗친다. 다음에는 어떤 음식과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함에 계속 손이 간다. 심야식당이라는 장소와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혹은 생소한 일본음식)을 소재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9권에서는 샛줄멸튀김이 가장 인상적으로 와닿는다. 방금 튀긴 멸치를 먹어본 기억 때문이리라. 고소한 향이 떠오르며 눈앞이 아른거린다. 내친김에 샛줄멸에 대해 검색해보았다. 30년 동안 금지됐던 비양도 샛줄멸 포획이 한시적으로 허용된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샛줄멸은 제주명으로 꽃멸치, 2012년 7월에서 8월까지 한시적으로 포획이 허용된다는 기사였다.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먹어본 것과 가늠해서 비교해본다. 사실 어떤 음식이든 방금 튀김으로 하면 맛있을테니.

 

 매실장아찌와 매실주 이야기는 나름 흥미로운 반전이 느껴져 유쾌한 이야기였다. 생강탕 이야기를 보며, 몸이 으실으실할 때 한 번 해먹어보기로 생각한다. 어니언 슬라이스도 솔깃하다. 이 책의 마지막에 보니 <심야식당> 레시피가 책으로 발매되었나보다. 정확한 레시피까지 곁들이면 정말 밤이 위험하다. 한밤중에 위험한 레시피라는 설명에 금서를 접하는 느낌이다.

 

 어쩌면 심야식당이라는 것이 밤에 먹으면 살찌기 때문에 먹지말라는 금기때문에 더 맛있는 음식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옆에서 누군가가 음식을 먹으면 그 음식을 따라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내 주변에 이런 심야식당이 생긴다면 큰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도 은근 부럽기도 하다. 음식 뿐만 아니라 추억과 이야기가 함께 하는 곳, 심야식당. 어느새 다음 권에 손이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야식당 8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 12시에 문을 여는 기묘한 요리집, 심야식당. 어느새 8권을 읽게 되었다. 8권을 보면서 역시 일본 요리이기에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생소함을 느꼈다. 여주, 올리브오일에 절인 정어리, 사쿠라덴부, 츄노소스...처음 접하는 음식이다.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 내가 상상하는 맛이 과연 그 맛일지 궁금하다.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그런 음식이 나오면 음식 자체보다는 그 음식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 재미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1권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음식인 '문어 비엔나 소시지'가 등장한다. 학창시절, 도시락 반찬에 가끔 들어있던 비엔나 소시지가 떠오른다. 계란 프라이를 얹은 밥과 비엔나 소시지는 자주 볼 수 있는 반찬이었다. 비엔나 소시지는 칼로 흠을 내어 볶아 먹는 것이 맛있다. 토마토 케첩과 함께 먹은 그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그 음식을 먹지 않았다. 1권을 보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한 번 해먹을까 생각해보았지만, 사실 책을 보며 옛 생각을 하는 선에서 그쳤다. 그런 기억을 상기시켜주나보다.

 

 8권에서는 1년에 한 번, 3월 3일 밤에만 만드는 요리, 사쿠라 텐부가 나온다. 요리는 그저 한 끼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의미와 추억이 가득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함께 그 음식을 먹은 사람을 떠올리기도 하고,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심야식당에 나오는 음식이 강하게 기억되나보다.

 

 이 모든 음식을 맛있게 하는 것은 '심야식당'이라는 시간과 공간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밤에 읽으면 더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야식의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서 밥을 배불리 먹고 난 후에 보게 되었다. 그래서 약간 재미가 감소했을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야식당 7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심야식당 7권을 읽었다. 어느새 7권이다. 남은 책이 더 적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예전에 1권부터 발간되는대로 읽다가 멈췄다. 그리고 지금 다시 10권까지 쌓아놓고 보고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아직 출간중인가보다. 우리 나라에서 창작뮤지컬로 공연도 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드라마도 방영했다. 모르던 사이에 다양한 매체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런 것을 보고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밤 12시 기묘한 요리집이 문을 연다 라는 독특한 발상이 오감 자극, 사람들의 이야기는 양념처럼 얹어져 요리의 맛을 더욱 깊게 해준다. 머릿 속으로 음식을 떠올리고 맛을 생각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 달달한 달걀말이, 떡, 니코고리, 볶음밥, 아침 카레 등 내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들을 보며, 한껏 배가 고파진다.

 

 이 책의 매력은 그런 것이다. 쉽게 사먹을 수 없는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집에서 먹거나, 추억이 담긴 음식들이다. 옛날에 먹었던 음식이어서 그 시절의 따뜻한 추억이 담겨있다. 그런 음식은 어디서 사먹는 것보다 누군가 해주는 것을 먹는 것이 더 맛있다. 음식 자체보다는 음식에 대한 기억때문에 마스터에게 요리를 요청하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며 어느새 '나도 먹고 싶어.'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1권에서도 공감하며 보았지만, 7권에 또 나온다. 어제의 카레. 카레는 역시 방금 한 카레도 맛있긴 하지만, 냉장고에서 하루 지난 '어제의 카레'가 색다른 맛이다. 어디에서 사먹으려고 해도 사먹을 수 없는 맛이다. 오늘 저녁에는 카레를 잔뜩 해두어야겠다. 내일 아침에 '어제의 카레'를 먹기 위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