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 이야기는 음악이 되었을까 - 아름다운 멜로디 뒤에 가리어진 반전 스토리
이민희 지음 / 팜파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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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도 그렇고 미술도 그렇다. 아무 사전지식 없이 접해도 느낌이 오는 것이 있다. 그러고 나서 뒷 이야기를 알게 되었을 때, 그 또한 재미나다. 이 책 <왜 그 이야기는 음악이 되었을까>는 음악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을 접했을 때, 목차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관심이 있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기 위함이었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존레논의 'Imagine'(1971),

누가 전기 자동차를 죽였나- 자우림의 'EV1'(2011),

무지개 너머에는 희망이, 아니 죽음이- 주디 갈랜드의 'Over the Rainbow'(1939),

자살자의 선택, 우울한 일요일- 레조 세레스의 'Gloomy Sunday'(1933)

한국 로맨스의 기원을 찾아서- 이상은의 '공무도하가'(1995)

목차에서 나의 눈을 사로잡은 노래들이다. 한 번쯤 들어봤던 곡, 그에 얽힌 이야기가 궁금해서 해당 페이지로 빠르게 이동해서 보게 되었다. 어떤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도 있다. 이렇게 한꺼번에 알 수 있는 시간을 독서를 통해 만들어본다.

 

 이야기를 알고 나니 그 음악이 떠오르며 더욱 흥미로워진다. 예술이 탄생되면 그에 얽힌 이야기가 분명 있게 마련인데, 그 이야기를 극소수만 알게 된다. 떠오르는 영상과 음악,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머릿 속에 멜로디가 맴돈다. 오랜만에 음악에 대한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음악을 듣지 않고 지낸지 오래 되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먼지 쌓인 오디오를 내일은 한 번 틀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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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 걷기여행 - 힐링여행으로의 초대
문신기.문신희 지음 / 디스커버리미디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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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여행에 대한 책을 다양하게 보았다. 타지인의 시선으로 본 여행지로서의 제주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제주 올레길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나도 제주 올레길을 걷다가 제주에 반한 사람이다. 우리 나라이면서도 이국적인 풍광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지금은 이곳에 와서 산과 바다가 손에 닿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정말 담백하다. 예전에 읽은 <제주도 올레&오름 걷기 여행>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제주 여행 가이드 북 중에서 실용적이고 담백한 느낌이 들었던 책이다. 친절한 정보가 고마운 책이었다. 걷기여행을 위주로 제주 여행을 할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의 담백한 느낌 이상으로 내용이 알찼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안타까운 역사, 이들의 언어와 이야기가 적절히 버무려진 그런 책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이 책을 읽으며 손가락을 치켜 들게 되었다. 제주에는 오름이 정말 많은데 쉽게 발걸음이 닿지 않았다. 가는 방법이라든지, 그 오름의 이름과 얽힌 이야기, 그곳의 풍광 등을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이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저자의 이야기 솜씨였다. 글을 풀어내는 솜씨가 마음에 들었다. 어쩌면 같은 풍경을 봐도 나는 그런 표현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 제주에서 살아가는 힘이 글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생각도 든다. 가끔씩 책읽기를 멈추고 표현을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끔씩 나오는 제주어 대화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곳의 언어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들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제주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제주 오름 이야기가 마음에 쏙 드는 시간이다. 알차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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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책장 - 애서가의 꿈 / 세상에 없는 나만의 서재 만들기
알렉스 존슨 지음, 김미란 옮김 / 위즈덤스타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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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며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기분이 들었다. 책장 하면 책을 보관하는 용도로만 생각했고, 우리 집에 있는 네모반듯한 책장, 시중에서 구입 가능한 그런 책장만 떠올랐다. 누구든 '책장'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 말이다. 그런데 '세상 모든 책장'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정말 다양하고 특이하고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그런 책장들을 이 책을 통해 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책장 사진이 있다. 나만의 서재 만들기를 꿈꾸게 된다. 흔한 그런 책장 말고 다른 세계를 꿈꾼다. 그러면 책 읽는 시간이 더욱 기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즐거운 창조적 에너지가 꿈틀거린다. 약간의 분위기만 바꿔도 가능한 일이라 생각되니 마음이 묘하게 들뜬다. 일단은 책 속의 책장들을 보며 설레는 마음을 갖게 된다.

 

 이 책을 앞으로 넘기고 뒤로 넘기며 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아본다. 고양이를 키운다면 '고양이 도서관'이라는 책장도 괜찮겠고, 사다리나 책 상자 같은 경우에는 직접 뚝딱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괘종시계라는 작품도 눈에 띈다. 괘종시계가 마치 책장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지만 추는 흔들리다 중간에 멈춰 있는 듯한 모습이다. 모스크바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야르 라사딘의 디자인이라고 한다. 휴먼 퍼니처라는 책장은 독특하긴 하지만 집에 해놓으면 약간 무서울 것 같기도 하다. 고르고 상상하는 시간이 재미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만큼 책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기로 했다. 좋아하는 책을 아무렇게나 쌓아놓는 것보다는 특색있는 공간에 제대로 놓아서 돋보이게 하고 싶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었다. 책장에 관심이 생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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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코드 1 : 변신 천계영의 리얼 변신 프로젝트 1
천계영 지음 / 예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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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어보겠다고 생각한 것은 그냥 단순한 이유였다. 예전에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라든가, 드라마를 보면 패션테러리스트 폭탄이 확 변신해서 나타나면 사람들이 미모에 반해 픽픽 쓰러지는 과장된 스토리에 익숙해 있다. 이것도 그냥 신나게 아름다움으로 변신하는 그런 이야기인가보다, 생각했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냥 남의 이야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의 몸은 많이 먹으면 배나오는 그런 몸이다. 20대의 나는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하며 지나갔다. 그래서 10장 '살' 이야기를 보며 그 안에서 내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자신이 살 쪘다고 생각하는 많은 여성들이 다들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살 먼저 빼고 옷을 사야겠어요." 그러면서 항상 미래의 언젠가로 모든 것을 미뤄놓는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도 막상 살이 빠지고 나니 여전히 관심없는 쇼핑이 즐거울 리가 없었다. 여전히 내가 고르는 옷들은 몇 번 입고 나니 영 어울리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옷 투성이였다.

미래의 나와 비교하며 지금의 나를 홀대하지 말자.

지금의 내가 더 소중하다.

 

(드레스 코드 1 中 252쪽)

이미 지나간 시간이 되어버렸지만, 살쪘다고 내 몸을 홀대했던 시간들이 미안해진다. 세상에 완벽한 몸매의 사람은 흔하지 않고, 그들 스스로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자신감으로 표현되며, 그래서 더욱 아름다워보인다는 사실을 이 책을 보며 깨닫는다.

 

 완벽하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 꾸며야할까. 옷이 날개라는 말이 맞다. 그것도 능력이고 정성이다. 메이크업과 머리 스타일로 자신을 꾸미는 것처럼 옷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무조건 비싸거나 메이커있는 옷이 아니더라도 칼라, 네크라인, 어깨같은 것만 고려해도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이 책을 보니 나도 변신 프로젝트에 돌입하고 싶어진다. 지금의 소중한 나에게 주는 선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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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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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다 미리의 만화 3종 세트 중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를 먼저 읽었다. 제목이 눈에 쏙 들어온 책이었고, 가볍게 만화로 읽어보자고 생각했다. 두께가 얇아 부담감도 없고, 그들의 생각을 따라 읽다보면 어느새 책 한 권을 금세 읽게 된다. 그 책의 제목은 독자들에게 해답을 찾으라고 던져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만화 속 주인공인 수짱과 사와코, 마이코 그들의 일상을 엿보면서 각자 자신의 삶을 생각해보라는 의미일 것이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현실을 그 책을 통해서 보았고, 이번에는 <주말엔 숲으로>를 읽어보았다.

 

 이번에 읽은 책 <주말엔 숲으로>를 읽기 위해 주말을 기다렸다. 왠지 책을 읽을 때에는 적절한 때에 읽는 것이 그 책의 가치를 높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 속에서 함께 하기 좋은 날씨, 그리고 주말,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을 맞으며 이 책을 읽었다.

 

 이 책 역시 두께가 얇아 부담감도 없고, 자연 속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적절하게 가미해서 읽기에 좋았다. 과감하게 시골로 이사한 번역가 하야카와에게 종종 친구들이 놀러온다. 경리부에서 14년 경력의 커리어우먼, 마유미. 여행사에 근무하는 세스코. 친구들과 함께 숲을 거닐며 나누는 이야기가 삶의 현장에서 떠오르며 살아가는 힘이 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를 읽을 때에는 약간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는데, <주말엔 숲으로>를 읽으면서는 재충전이 되는 기분이었다. 나도 그런 친구와 함께 숲을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진다. 그러다보면 스스로 힐링되는 기분을 느끼겠지. 이 책을 읽는 시간, 마음이 맑고 밝아지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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