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고민과 성찰을 함께 따라가며 나 자신의 문제와 맞닿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데 성공했음에도 허무함이 밀려왔던 경험,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 속에서 스스로를 작게 느꼈던 순간들이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러한 공감대는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또한 딥마인드는 삶의 방향을 바꾸는 엔진으로 작동한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지금 달리고 있는 방향이 과연 맞는 걸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잇마인드는 외부의 시선과 성과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끊임없이 달리게 만든다.
반면 딥마인드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 기준의 차이가 인생의 만족감에 큰 차이를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며 현실을 직시하기도 하고 나를 다독이기도 하며, 분발하자고 파이팅 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건 김미경 특유의 진정성 있는 문장과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통찰 덕분이다.
그저 듣기 좋은 말로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내 안의 숨겨진 감정을 마주하게 만든다.
동시에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해 주니, 감정의 동요로 끝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 옆에서 어깨를 툭툭 건드리며 "괜찮아, 해낼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따뜻한 동행을 느끼게 한다.
딥마인드의 개념은 심리적 위안에 그치지 않는다.
이 엔진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도 강력한 도구로 작용한다.
저자는 강사로서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종종 지치고 무기력함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예전에는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하자'며 잇마인드의 속도를 높였지만, 그럴수록 피로는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딥마인드의 개념을 접하고 나서는 속도를 조절하는 법을 배웠다.
내면의 소리를 듣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이 핵심이다.
『김미경의 딥마인드』는 나 자신과의 대화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이다.
이미 충분히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 그럼에도 여전히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노력이 아니라 '엔진 교체'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엔진을 갈아 끼운다면, 이제부터는 더 이상 외부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자신을 중심으로 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