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읽기 시크릿, 법칙 101 - 패턴 뒤에 숨어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들!’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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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 보이는 법칙들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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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시크릿, 법칙 101 - 패턴 뒤에 숨어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들!’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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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모든 일에는 보이지 않는 규칙이 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세상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의 삶과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들을 꿰뚫어 보는 것, 그 안에서 문제의 답을 찾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생산적 교양이자 실천적 교양일 것이다.

이영직의 『세상 읽기 시크릿, 법칙 101』은 그러한 통찰의 길로 안내한다.

이 책은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현상들이 일정한 원리와 패턴에 따라 작동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추는 과정처럼,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법칙들을 발견하며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영직 지음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뒤, 시사영어사 편집국을 거쳐 LG화학 마케팅 팀장과 한국갤럽 기획조사실장을 지냈다. 브랜디아 컨설팅 대표, 경영 컨설턴트, 시장조사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경제경영서를 집필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하인리히 법칙에서부터 깨진 유리창의 법칙까지 이 세상을 지배하는 수많은 법칙들을 정리했다. 사전식으로 법칙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법칙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적절한 사건과 이야기를 추가했다. 그래서 이 책이 상식을 뛰어넘어 여러분의 삶에 현실적으로 도움되는 실천적 교양으로 읽히기를 바란다. (5쪽)



책에서 소개하는 101가지 법칙들은 핵심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하여 흥미롭게 몰입할 수 있게 한다.

각각의 법칙은 독립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 어느 페이지에서든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 법칙들이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하인리히 법칙'은 일상에서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더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마태 효과'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설명하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직시하게 만든다.

'깨진 유리창 법칙'은 사소해 보이는 문제를 방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경고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일깨운다.

각 법칙은 흥미로운 사례와 설명을 통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은 자연과학, 경제,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아우르며, 각 분야에서의 통찰을 연결해 준다.

이를 통해 세상에 숨어 있는 패턴과 원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법칙들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생각의 폭을 넓혀주고 실천적 교양으로 자리하게 된다.

자연과학, 경제,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법칙들의 원리를 설명하면서도, 그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를 잊지 않는다.

저자인 이영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그의 서술은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정확히 짚어내며 호기심을 자극하여 101가지 법칙을 자연스레 습득하도록 풀어낸다.

복잡해 보이는 개념도 그의 설명을 통해 일상과 연결되며,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들을 알고 나면, 우리는 더 나은 선택과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생산적이고 실천적인 교양의 본질을 탐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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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딥마인드 - 열심히 살아봤지만 허무함에 지친 당신을 위한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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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참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뻥 뚫린 것 같은 허무함이 느껴질까, 이 느낌 뭐지?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열심히' 살면 모든 것이 좋아질 줄 알았다'라는 책 표지의 한 마디 말에 쿵, 마음이 내려앉을지도 모른다.

이 문장이 자신의 이야기처럼 들린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분명 매일 최선을 다했는데, 허무함에 지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 우리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고민하게 된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 바로 지금, 『김미경의 딥마인드』를 읽으며 마음의 엔진을 딥마인드로 갈아 끼우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김미경

30년간 강연 무대와 TV. 유튜브를 종횡무진 오가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도전, 열정을 불러일으킨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이자 마인드 멘토.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을 펼쳐들고 '그래, 이거야' 하는 느낌이 왔다.

공감과 의지를 불러오는 김미경 특유의 직관적인 통찰이 페이지마다 생생하게 담겨 있다.

마치 내 안에 숨겨져 있던 목소리를 대신 꺼내 말해주는 듯한 위로와 격려가 느껴진다.

힘들 때 힘내라는 말은 위로도 힘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가 위로 대신 '나는 이런 적 있었어'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공감하게 될 때가 있다. 그 이야기를 듣다가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의 진짜 소리에 귀 기울이기도 한다.

이 책은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김미경의 경험에서 비롯된 현실적인 조언과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더해져, 읽는 내내 '이건 나를 위한 이야기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더 이상 같은 방식으로 달리지 않겠다는 결심이 서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다짐이 마음 깊숙이 자리 잡는다.

김미경의 신작 『김미경의 딥마인드』는 '내가 왜 이렇게 지쳤을까?'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저자는 "잇마인드(It-mind)"와 "딥마인드(Deep-mind)"라는 두 가지 마음의 엔진 개념을 제시한다.

잇마인드는 외부의 시선과 비교 속에서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힘이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유용하지만, 문제는 잇마인드의 속도가 과도하게 빨라지면 자신을 돌볼 여유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딥마인드는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 나오는 고유의 직관과 통찰로 움직이는 힘이다.

저자는 이 딥마인드를 깨우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방법은 '감사, 칭찬, 반성'의 글쓰기를 통해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부의 소음 속에 갇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직접 딥마인드 글쓰기를 실천하며, 자신이 이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되었고, 이를 통해 인생의 변화를 체감했다고 고백한다.

김미경의 고민과 성찰을 함께 따라가며 나 자신의 문제와 맞닿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데 성공했음에도 허무함이 밀려왔던 경험,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 속에서 스스로를 작게 느꼈던 순간들이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러한 공감대는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또한 딥마인드는 삶의 방향을 바꾸는 엔진으로 작동한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지금 달리고 있는 방향이 과연 맞는 걸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잇마인드는 외부의 시선과 성과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끊임없이 달리게 만든다.

반면 딥마인드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 기준의 차이가 인생의 만족감에 큰 차이를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며 현실을 직시하기도 하고 나를 다독이기도 하며, 분발하자고 파이팅 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건 김미경 특유의 진정성 있는 문장과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통찰 덕분이다.

그저 듣기 좋은 말로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내 안의 숨겨진 감정을 마주하게 만든다.

동시에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해 주니, 감정의 동요로 끝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 옆에서 어깨를 툭툭 건드리며 "괜찮아, 해낼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따뜻한 동행을 느끼게 한다.

딥마인드의 개념은 심리적 위안에 그치지 않는다.

이 엔진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도 강력한 도구로 작용한다.

저자는 강사로서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종종 지치고 무기력함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예전에는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하자'며 잇마인드의 속도를 높였지만, 그럴수록 피로는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딥마인드의 개념을 접하고 나서는 속도를 조절하는 법을 배웠다.

내면의 소리를 듣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이 핵심이다.

『김미경의 딥마인드』는 나 자신과의 대화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이다.

이미 충분히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 그럼에도 여전히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노력이 아니라 '엔진 교체'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엔진을 갈아 끼운다면, 이제부터는 더 이상 외부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자신을 중심으로 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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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일력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김봉중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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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오늘은 무슨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매일 아침, 일력의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기대된다.

요즘 일력을 통해 어휘를 익히는 루틴을 꾸준히 이어가며 그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역사를 내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싶었다.

부담 없이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어느새 세계사의 흐름이 내 삶의 일부가 되어 있을 것 같았다.



『벌거벗은 세계사 일력』으로 매일 한 장,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을 만나볼 수 있다.

각 장에는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은 결정적 순간들과 그 배경이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담겨 있다.

사건편, 인물편, 전쟁편 등으로 나뉜 다양한 주제들은 역사를 다각도로 탐구할 수 있게 돕는다.


일력 곳곳에 사용할 수 있는 스티커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세계사와 관련된 다양한 이미지를 담은 스티커는 장식을 넘어 기록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중요한 사건이나 마음에 남는 페이지를 표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스티커를 붙이는 과정은 나만의 역사 노트를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다양한 색감과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티커들은 보기만 해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일력을 더욱 의미 있는 도구로 만들어준다.

매일 한 장씩 역사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스티커는 기억에 남는 순간을 표시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는 과거이다.

조지 고든 바이런

우리가 역사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짚어주는 말이다.

과거는 그저 지나가버린 시간이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열쇠다.

인류가 축적한 경험과 선택의 결과들은 시대를 초월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 역사를 통해 다가올 미래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그러한 마음으로 매일 한 장, 벌거벗은 세계사 일력과 함께 하면 지식 습득은 물론이고, 이는 미래를 위한 준비로 이어질 것이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익힐 생각하지 말고, 딱 그날 분량만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하루에 한 장씩, 부담 없는 양이지만 그 작은 습관이 쌓여갈 때 만들어내는 변화는 결코 작지 않다.

얼마 되지 않는 분량이지만 매일매일 쌓이면 깊이 있는 지식이 된다.

한 장의 일력 속 사건과 인물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며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그렇게 이어진 역사의 조각들은 결국 하나의 큰 그림이 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꾸준히 쌓아 올리는 작은 노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결실로 돌아온다.

매일의 작은 실천이 역사를 배우는 효과적인 길이 될 것이다.


일력의 가장 큰 매력은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다.

하루 한 장, 5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이 짧은 시간이 쌓였을 때 얻을 수 있는 지식의 깊이는 결코 얕지 않다.

이 과정을 통해 역사를 이해하는 틀이 넓어지고,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도 한층 풍성해질 것이다.

또한 스프링 제본으로 제작되어 매일 한 장씩 넘기기 편리하며, 연도에 구애받지 않는 만년 일력 형태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실용적이다.

역사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이 일력은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한 서술이 아니라 핵심만을 담은 짧은 설명과 흥미로운 일화들이 역사를 친근하게 다가오게 한다.

이러한 점은 아이들과 함께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니, 온 가족이 기대하며 하루에 한 장씩 들여다보아도 재미있겠다. 함께 역사를 배우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면, 이 일력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그 달에 살펴볼 역사적 사건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도 『벌거벗은 세계사 일력』의 장점이다.

월별로 주요 사건과 인물, 그리고 중요한 전환점을 미리 훑어볼 수 있어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사 책 추천 도서로 벌거벗은 세계사 일력은 참 좋겠다.

연말연시 선물로도 제격이다.

수험생에게는 부담 없이 매일 역사의 흐름을 익히는 좋은 습관을 길러줄 수 있고,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일상의 작은 즐거움과 지식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

역사에 친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매일 한 장씩 넘기는 과정이 어렵지 않아,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다.

또한 깔끔한 디자인과 흥미로운 구성은 선물로 주었을 때 실용성과 감각을 모두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한 해 동안 꾸준히 활용할 수 있는 만년 일력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새로운 루틴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일 아침 새로운 지식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다.

역사 공부를 넘어, 하루를 의미 있게 시작하는 도구로 『벌거벗은 세계사 일력』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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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2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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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다.

독자를 이렇게 만들려면 소설가는 아마 다산으로 한동안 살면서 그의 사상과 고민, 기쁨과 좌절까지 온몸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글의 결마다 느껴지는 치열한 사유의 흔적은 다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의 손으로 붓을 들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머릿속에 스며든 듯한 생생함이 페이지마다 묻어나, 마치 다산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력과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이토록 절절히 전해지는 건, 작가가 다산의 시간을 온전히 통과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한승원 작가의 조선 천재 3부작 중 다산 정약용에 대한 2권의 책이다.

다산 정약용의 삶을 입체적으로 풀어낸 역사소설이다.

다산의 사상과 그의 치열한 생애가 생생한 서사로 다가온다.

여기에 담긴 다산의 고민과 인간적인 면모는 단지 조선 시대의 이야기로 머물지 않는다.

그의 사유와 통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시대를 뛰어넘어 독자의 마음을 흔드는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작가는 다산의 사상을 한 겹 한 겹 벗겨내면서 그 사유의 중심으로 끌어들인다.

사학자의 고증이 아니라 소설가의 상상력이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한 접근 방식이다.

단단한 고증 위에 세워진 생동감 넘치는 서사 덕분에 다산이 품었던 이상과 현실의 괴리, 관직에 있을 때와 유배지에 있을 때의 심리적 변화가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조선의 억압적인 정치 속에서 유배를 당한 그는 오랜 고독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단지 유배지의 다산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외부의 환경이 그를 옥죄어도, 그의 사유는 결코 유폐되지 않았다는 점이 뚜렷하게 그려진다.

책을 읽는 내내 다산의 생각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확장되는 과정이 보인다.

그의 사유는 갇혀 있지 않았고, 오히려 더 넓고 깊은 곳으로 흘러갔다.

유배라는 시간은 다산을 위축시키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더욱 거대한 사상가로 만들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다산의 내면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다산의 생각이 내 생각으로 스며들고, 그가 던진 질문이 나에게도 던져진다.

단지 다산의 삶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그의 질문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이어진다.

다산이 살았던 시대는 조선 후기의 격변기였고, 우리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가 던진 질문들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유효하다.

작가 한승원이 이 작품을 위해 긴 시간을 바쳤고, 다산의 사유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기 때문에 가능한 작업이다.

그는 다산의 발자취를 따라 전국의 유배지를 답사하고, 그의 저서를 직접 읽으며 그의 사유의 근원을 파고들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 자신이 '다산'이 되었고,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기에 이 책이 탄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산을 다룬 많은 전기와 연구서가 있었지만,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에는 정약용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다산의 머릿속에 들어가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다산의 고뇌, 사랑, 절망, 신념, 고독을 오롯이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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