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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 프라하와 사랑에 빠진 어느 로맨티시스트의 뷰파인더
장혜원 글.사진 / 에코하우스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이 책을 고른 것은 단순히 '프라하'라는 장소 때문이었다.
언젠가 가보고 싶으면서도 체코, 프라하성 등의 이미지 말고는 딱히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프라하에 대해 더 알게 되면 언젠가 그 곳으로 향하게 되는 시간이 더 가까워질거란 막연한 느낌이 들어서였기도 했다.
이 책의 매력은 글쓴이가 나를 배려해주는 말투로 이곳 저곳을 안내해주며 이야기를 해준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었다.
아주 빼어난 사진 실력을 갖춘 전문가는 아니지만, 선배 언니가 직접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아무 것도 모르던 낯선 여행지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냥 지나쳐버렸을지도 모를 옛 이야기 들을 조곤조곤 얘기해주는 면에서도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동네 언니가 얘기해주는 푸근함을 느꼈다.
단순히 감상에만 그치는 여행기도 아니고, 딱딱하게 정보의 전달에만 치중하는 책도 아니었다.
적당히 모든 것이 섞여서 어우러져 적당히 매력적인 책으로 탄생했다.
프라하에 여행하기엔 넉넉한 정보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나처럼 그 곳에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정보와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다.
특히 중간 중간에 엮어 넣은 다섯 가지 이야기는 사무치게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이 책은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해보게 되는 생각도 함께 쥐어준 책이었다.
'프라하~' '프라하~' 조용하게 부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그 곳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자리를 잡고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너무 춥지 않은 계절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