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1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1
홍쯔청 지음 / 북타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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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채근담...씹어서 맛봐야 할 인생의 교훈을 담은 책... 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채근담>이라는 책의 이름은 명대보다 더 거슬러 올라간 송나라 시대의 어느 학자가 ’사람이 야채 뿌리를 잘 씹으면 곧 백년을 이룬다(딱딱한 야채의 뿌리를 씹듯이 역경을 견딜 수 있으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한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6p

책을 읽는 것도 옷을 입는 것도 생활 방식도 유행이 있다.
유행에 따라서 같이 흘러가버릴 때가 많이 있다.
하지만 바쁠 때일수록 천천히 생각해보고 돌아갈 필요가 있다.
힘들 때일수록 옛 것을 살펴보고 거기에서 해답을 얻을 필요도 있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일과 시간에 이끌려 정신없이 이 곳에 와있다.
바쁘고 또 바쁘게 일상을 보내고 있고, 불경기라고 힘에 겨워하면서도 정신없이 휩쓸려가며 살고 있다.
이런 때에 나 자신을 다져볼 책을 만나게 된 것이 행운이고 여유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생각해 볼 여러 가지의 주제에 대해 제시해준다.
삶의 방식, 마음 가짐, 자기를 다스리는 것, 타인과의 관계, 사물을 보는 방식, 매일의 행동, 인간에 대하여, 그리고 행복에 대하여 주제가 나뉘어 생각해 볼 거리를 제공한다.
어려운 고전을 쉬운 현대말로 만나게 되는 행운이 있다.
게다가 어떤 말이었는지 궁금하다면 채근담 원문이 담긴 맨 뒷면을 보면 앞에서 본 내용이 다 담겨있다.
시간이 없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 
정 시간이 없으면 조금만 읽어도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각각의 이야기가 짧게 마무리 되어 있어서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하는 부담이 없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고전이었는데, 막상 접하고 보니 어렵지만은 않았고, 야채 뿌리를 씹듯 그 뜻을 곱씹어보니 그 뜻 또한 나에게 더 가깝게 다가왔다.
읽는 시간보다 생각할 시간이 더 많이 걸렸던 것도 씹어볼 내용이 더 많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뇌이며 생각하다보니 <채근담>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알것도 같다.

논어에 “옛 것을 알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 라는 구절이 있다.
현재에 막힘이 있으면 과거의 글에서 진리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거와 현재를 균형있게 익혀 보다 풍성한 미래를 맞이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처세라는 것은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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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뒤집어 보는 재미 - 우리가 미처 몰랐던 뜻밖의 자연생태이야기
박병권 지음 / 이너북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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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누구에게나 편견이 있다.
인간의 자연에 대한 편견, 사람에 대한 편견, 어떤 사건에 대한 편견 등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일단은 책에 대한 편견도 빼놓을 수 없다.
책의 표지나 제목을 보고 이 책은 어떤 내용의 책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에게도 편견이 있었다.
이 책을 보기 전 나에게도 그런 편견이 있었다.
이 책은 그저 그런 동식물 소개의 책일 것이라는 편견이었다.
하지만 책을 펼쳐드는 순간, 나의 편견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사진과 이야기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해주는데 솔솔한 재미를 주었다.
상큼한 느낌, 자연의 신비감은 나를 새롭게 했다.

MBC ’느낌표’ 너구리 박사의 눈으로 본 자연, 생태와 인간 그리고 문화

한 우물을 깊이 파신 너구리 박사님의 생물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관심이 마구 느껴지는 책이었다.
정말 아끼지 않으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니, 그런 마음이 부럽기도 하고 존경심도 우러나왔다.
그리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연생태 이야기에 나는 깔깔거리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 이런 생각으로 볼 수도 있겠구나.' 
주변의 생물들이 새롭게 느껴졌다.


꽃을 키우는 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와는 달리, 
나는 그동안 "우리집에 생물은 우리만 있으면 좋겠다." 라며 깔끔함을 추구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하며 즐거움을 주는 매력이 있었다.
식물을 좋아하는 어머니도, 식물을 키우는 것을 귀찮아하는 나에게도, 이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은 즐겁구 유용하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아카시아 나무가 아니라 사실은 아까시나무래요. 몰랐죠?"
몰랐던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며, 각자의 범위 내에서 생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나가는 것을 느낀다.

점점 메말라가는 도심의 단조로운 환경에서 필요한 것은 관심과 애정일 것이다.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동식물을 가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관심으로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니 그 애정도 더 깊어진다. 
그리고 인간이라고 군림하려 들었던 행동을 반성해본다.
아름다운 공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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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이네 집 - 작지만 넉넉한 한옥에서 살림하는 이야기
조수정 지음 / 앨리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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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원주택을 꿈꾼다.
젊어서 열심히 돈도 벌고 바쁘게 살고, 나중에 노년에는 전원주택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지금 그런 것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때 가서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젊어서 익숙하게 보낸 장소를 버리고 갑자기 낯선 곳에 가서 전원생활을 하는 것은 쉽겠는가?
그냥 생각만으로 자연 속에서 뛰놀고 여유있게 지내는 것을 꿈꾸고, 실상은 그냥 그저그런 아파트에서 하루를 보낸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저 위안을 삼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생각만으로 위안을 삼지 않고, 과감하게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율이네 식구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율이네 집에는 그곳만의 색깔이 있어서 좋다.
유행에 민감한 곳이 아니라, 자신만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그 곳이 맘에 든다.
책을 보는 내내 부러움에 가득 찬 느낌을 받았다.
율이도 고양이들도 여유로워보이는 모습!
그런 공간에서는 시간도 여유로워지나보다.
포근하게 늘어져서 낮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의 표정이 행복해보인다.

아파트 공간에서는 아이에게 뛰지말라고 계속 주의를 줘야 했지만, 
마당이 있는 한옥에서는 그런 주의를 줄 필요도 없고, 아이도 야단 맞을 이유가 없다.
그저 즐겁게 뛰어 놀고, 마당에서 비누방울도 불고, 근사한 식사도 하고, 웃고 즐겁게 지낼 수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현대 도시인들이 정형화되고 웃음을 잊어가는 것은 어쩌면 도시인들의 환경때문에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율이네 처럼 마당이 있는 한옥이 부러워지는 시간이다.
일단은 책을 보며 그들의 삶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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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희망
차동엽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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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자살 사건은 왜 이리 많이도 일어나는지, 
세상 사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는 때이다.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다." 하는 표정으로, 모두들 삶의 무게에 눌려서 찡그린 표정으로,
하루하루를 겨우겨우 살아가는 것을 본다. 희망적 상황이 필요한 때이다.

이럴 때에는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그런 무게감을 덜어준다.
"세상 살이 뭐 별거 있나? 이러기도 하고 저러기도 하는거지. 힘들 때가 있으면 좋을 때도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어느 덧 힘든 상황은 바닥을 치고 올라가 좋은 일도 생긴다.
"긍정, 희망, 사랑, 행복...... " 그런 긍정적인 단어만 입에 올리고 되새겨봐도 훨씬 세상이 즐겁고 아름다워보인다.
<무지개 원리> 저자의 희망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희망을 주려고 한다.
세상의 실체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일단 이 책을 보며 세상의 희망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다.
기분 좋으면 웃는 것이아니라, 웃다가 기분좋아지는 것처럼, 일단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면 정말로 희망이 생기는 것을 느끼는 그런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여러 이야기가 실려있다.
예전부터 알았던 사실도 다시 한 번 보게 되고, 알지 못했던 사실도 신기해하면서 보게 되었다.
그들에게도 그런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그런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한 단계 뛰어 올라 단련되어 더 깊이있는 삶의 시간을 누리게 되었다는 점이 나에게도 희망을 준다. 나도 이겨내고 싶은 생각을 갖게 한다. 나에게도 희망이 생기고 있음이 느껴진다.

사람이 힘들어지는 것은 계속되는 절망적인 상황과 절망 가득한 생각으로, 희망을 버리고 절망과 좌절이라는 확신을 가져버리는 것이다.
조금은 현실적이지 않더라도 희망적인 부분을 애써 보며 살다보면 희망적인 현실이 되어 있을거란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을 보다가 정말 주의해야할 것이 가짜절망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절망 가운데 가짜가 있다. 본래 절망할 일이 아닌데도 잘못된 인식이나 판단 때문에 ’가짜 절명’에 빠질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나 자신이 절망감, 우울감, 무기력감 등으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다면, 한번 그 실체를 들여다보라. 가짜일 확률이 높다. 의외로 가짜 절망이 주범인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94p

가짜 절망, 지나고 보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이 지금 나를 짓누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짜 절망인지 한 번 살펴봐야 한다.

역시 힘들 때에는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보며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뿌리깊은 희망>은 내 마음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희망의 싹을 키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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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없는 남자, 속 좁은 여자 - 그 男子, 그 女子의 대화법
이정숙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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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슬슬 봄이 다가온다.
추운 겨울, 꽁꽁 숨어있던 나의 마음에 슬쩍 바람을 넣어준다.
요즘은 특히 연애학, 남녀 심리 등을 담은 책에 관심이 많이 간다.
나의 마음에도 조금씩 봄이 찾아오려나보다.
그러던 중 나의 봄을 열어 줄 상큼한 책을 만났다.

<눈치 없는 남자, 속 좁은 여자>

이 책~!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정말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책 읽는 시간이 유쾌하고 즐거웠다.
말 한마디에서 남자와 여자의 속뜻이 이렇게 다르다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나같아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고, 만약 남자라면 또달리 생각했을만도 한 일인데, 구체적으로 책에서 그렇게 비교 분석하여 표를 제시해놓으니 더욱 공감이 갔다.
그리고 그런 차이점만을 비교 나열한 것이 아니고, 진실을 말해 코너에서 남녀의 생각차이를 알 수 있었다면, 이렇게 말해봐 코너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언도 해준다.

이 책은 남자는 어떻고, 여자는 어떻다는 단순한 이론만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을 연출해서 그 상황에서의 남녀의 생각 차이를 생각하게 하고, 
그 상황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이나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이 맘에 들었다.


사람 사이의 관계, 특히 남녀간의 말과 행동 차이에 어찌 정답이 있겠냐만, 
이렇게 상황이 설정되어 공감하고 이해하며 ’이런 말을 하면 여자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이렇게 말을 하면 남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의사소통이 잘 안 돼 결혼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연애를 하다가 끝내 결별하는 나고은과 박변화 커플, 결혼은 했지만 점차 의사소통이 안 되어 갈등이 심화되는 결혼 1년 차 성은이, 김천만 부부, 겉으로는 남자 같지만 사실은 지극히 여성스러운 안하무와 끊임없이 여자를 갈아 치우며 이성문제를 거침없이 안하무에게 털어놓는 그녀의 대학 동창 최고수, 다소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로 남자를 우습게 여기지만 한 번도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지 못한 진정해 등 일곱 명을 주축으로 여러 인물이 등장해 남녀 간 대화 차이에 따른 갈등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소설 책 읽듯 부담없이 그들의 상황에 맞춰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남과 여, 인간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된다.
그리고 나 자신도 예전에 있었던 상황들이 생각나며, 그 상황에서의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훨씬 넓고 깊어진다.
주말을 함께 하며 남녀의 대화법을 배우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도저히 그 사람의 심리가 이해되지 않는 사람, 사람의 심리에 대해 부담없이 읽을 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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