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수상록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0
미셸 드 몽테뉴 지음, 구영옥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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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의 수상록. 16세기의 작품이다. 이 책을 읽을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은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이라는 점에서였다.

5세기라는 시대 간극을 줄여주고 현대인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이끌어주니, 이 정도라면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그 유명한 몽테뉴 수상록을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다.

'에세이essay' 장르의 아버지 몽테뉴

세상을 바라보는 몽테뉴의 사상이 담긴 『수상록』

치열한 현대 사회에서, 삶의 지혜에 대한 해답을 구하다 (책 뒤표지 중에서)

게다가 이 책은 시카고플랜 제10권으로, 시카고플랜은 이름 없는 사립대학이었던 시카고 대학을 명문 학교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시카고플랜이 무엇인가 하면 '존 스튜어트 밀' 식의 독서법을 따라 철학 고전을 비롯한 세계의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게 만든 것이다.

이 책은 시카고플랜에 포함된 인문고전 시리즈 중 한 권이어서 더욱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특히 읽기 쉽게 풀어썼다고 하여 더 접근성이 뛰어났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호기심이 발동하여 이 책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수상록』을 읽어보게 되었다.


미셸 드 몽테뉴

16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사상가이자 '에세이' 장르를 최초로 고안한 모럴리스트.

미셸 드 몽테뉴는 1533년 보르도 시장인 아버지 피에르 몽테뉴와 유대인 혈통의 어머니 앙투아네트 드 루프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6살에 몽테뉴는 보르도에 있는 귀엔 학교에 입학하여 스콜라학자들에게 엄격한 주입식 수업을 받았다. 이후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지다가 15살 무렵 대학교를 들어가 법학을 전공한 후 1554년경 페리괴 조세법원의 법관에 이어 1557년 보르도고등법원의 법관으로 일했다. 1559년 『자발적 복종』을 쓴 철학자이자 법률가 에티엔 드 라보에티를 만나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누었으나 1563년 페스트로 인해 그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뒤이어 1568년 갑작스레 아버지를 잃은 그는 생전의 아버지의 부탁에 따라 레이몽 스봉의 『자연신학』을 라틴어에서 프랑스어로 번역하여 간행한다. 아버지를 잃은 지 얼마 안 되어 남동생 아르노가 운동 경기 중에 입은 부상으로 요절한데다 몽테뉴 자신이 낙마 사고로 죽을 뻔했다. 1570년에는 첫아이가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영향으로 몽테뉴는 1570년 37세의 나이로 보르도 고등법원 법관직에서 물러나 몽테뉴 성의 서재에 은둔하며 독서와 글쓰기에 몰두한다. 1580년 6월에 『수상록』 초판본 두 권을 간행한 후 병을 치료하기 위해 막내 동생과 친구들과 함께 여행 도중 『여행일기』를 남겼다.

1581년, 보르도의 시장에 선출되었고 11월에 보르도로 돌아와 시장에 취임한다. 1586년 시장직을 그만두고 1588년에 증보와 수정을 하여 다시 세 권으로 이루어진 『수상록』 신판을 파리에서 간행했다. 1590년에는 관직을 맡아달라는 앙리 4세의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1592년 자택에서 후두염으로 생을 마쳤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은 미셸 드 몽테뉴 수상록 제1권, 제2권, 제3권, 옮긴이의 글, 몽테뉴 연보로 구성된다.


몽테뉴의 <수상록>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 그 내용이 어떤 것인가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풀어서 들려주니 반가웠다.

특히 중간중간 철학자와 시인, 정치인들의 명언이 담겨 있어서 반짝반짝 가까이 만나는 기쁨도 있었다.

몽테뉴가 에세이 장르의 아버지라는 점을 감안해서 읽어보니, 그 당시 16세기 유럽의 상황도 읽을 수 있었다.


그 당시에 유명한 인물들과 철학자, 시인, 정치인들을 간간이 만날 수 있고 명언까지 곁들여주니 흥미롭게 읽었다.

작은 슬픔은 말이 많아지게 하지만 큰 슬픔은 오히려 침묵하게 한다.

-세네카

(19쪽)

이것이 나만의 방식이다.

그러니 당신도 당신이 좋을 대로 하라.

-테렌티우스

(99쪽)

지금의 우리에게도 와닿는 명언인데 그 당시에는 정말 획기적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인간은 허영심이 강하고 각양각색이며 변덕스러운 존재이다. 그래서 인간에 대해 변함없는 일정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 (12쪽)

이 책에서는 다양한 양상의 인간 모습을 보여준다. 5세기가 지난 이야기임에도 현실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어서, '아, 인간의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슬픔에 대하여, 무위에 대하여, 의연함에 대하여, 공포에 대하여, 상상의 힘에 대하여, 고독에 대하여, 기도에 대하여, 나이에 대하여, 양심에 대하여, 영광에 대하여, 신앙의 자유에 대하여, 불굴에 대하여, 분노에 대하여 등등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고찰해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16세기 최고의 지성인이자 사상가이며 철학자인 몽테뉴, 그의 <수상록>이 처음 세상에 나온 지도 벌써 5세기가 지났다. 시간의 간격을 떠올려 보면 까마득해서 지금껏 회자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은 케케묵은 이야기들은 아닐지 걱정이 앞설 것이다. 하지만 내가 누구이고 내가 무엇을 아는지에 대한 물음에 세월이라는 것이 적용되겠는가. 단어나 표현은 달라졌을지언정 그 물음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도 다르겠는가. 그 과정은 몽테뉴가 그러했듯 자신에 대한 고민과 사유에 있을 테니 말이다. (239~240쪽)

세기를 뛰어넘은 사상가와 한참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사유한 느낌이 든다.

특히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사람살이가 닮아있다는 점이 나를 안심하게 하기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그 점이 내 마음을 채워주어서 사색의 장을 열어주었다. 새로운 관점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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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 김정훈 옮김 / 호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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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책이면서도 이렇게 매혹적인 책이 또 있을까.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간혹 유명 철학자들과 문학가, 시인, 음악가 등이 등장하여 이 주제를 말랑한 사유로 넘치게 해준다.

다양한 글을 통해 죽음의 본질, 의미, 그리고 존재에 대한 미묘한 문제들을 탐구한다.

이들의 철학적 고찰은 삶과 죽음을 통찰하며 더 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준다.

그래서 읽지 않고는 못 견디게 나를 다음으로 끌고 갔다.

제목도 '죽음'이라는 직관적인 단어로 지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이라는 수식어가 죽음을 탐구하는 여정을 표현해준다.

그 과정을 이렇게 두꺼운 책에 담았는데 어느 하나 허투루 넘어갈 수 없어서 결국 다 읽어보게 만든다.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의 『죽음』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Vladimir Jankélévitch, (1903-1985)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음악학자.

그의 철학은 당대 프랑스 철학의 주류에서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그리스어와 문학, 음악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재치와 즉흥성, 열정이 넘치는 강의로 유명했다. 또한 난해한 주제에 대한 역설적인 사유방식, 말보다 행동을 우선시 하는 확고한 도덕적 태도는 다양한 세대의 학생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에마뉘엘 레비나스가 『타인의 휴머니즘』에서 '충격적인 책'이라고 평한 『죽음』은 음악작품과도 같은 통일성과 조화를 지닌 동시에 분위기와 리듬에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주제를 과감하게 전개해 가는 장켈레비치 저술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준다. (책 속에서)

『죽음』의 텍스트는 1957년~1958년과 1958년~1959년 두 학기 동안 장켈레비치가 소르본에서 강의하고 '라디오 소르본'에서 방송한 두 차례 공개 강의의 내용에서 비롯되었다. 프랑스어판은 당시 테이프에 녹음된 이 구술 강연을 정리한 것이며, 녹음 원본은 이후 분실되었다. (695쪽, 옮긴이의 말)

도대체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이만큼 많은 분량으로 적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에는 죽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무거운 주제가 다루어져 있다.

이러한 주제들은 삶 속에서 멀게만 느껴지던 '죽음'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두꺼운 책을 읽는 데에는 처음에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펼쳐들어 읽기 시작하면, 독서에 대한 열망이 그 부담감을 덜어줄 것이다.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독자 스스로 사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그래서 글을 읽어나가며 사색의 시간을 누려보았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저자가 죽음에 관한 다양한 변주곡을 연주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휘자가 되어 수많은 변주곡을 연주해 내는데 결국 하나의 주제 '죽음'으로 통합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끝에 가서 죽음의 신비와 삶의 찬란함까지 맛보게 해주니, 이러한 내용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책의 앞부분만 읽는 것보다는 끝까지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만나게 되는 부분이 있으니, 끝까지 들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체 내용을 통틀어서 다양한 주제와 면면을 살펴보며, 그 다양한 면을 보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 읽을 때에는 내용이 좀 우울했는데 읽어나갈수록 죽음의 신비에 대해 차츰 알게 해주었다.

그 대조적인 느낌 때문에 삶의 찬란함, 그 신비로움을 느끼는 기쁨이 더 컸다.

삶의 신비에 대해서 새로운 기쁨으로 느끼게 해주는 신기한 책이다.


죽음이라는 명제를 이렇게 다양하게 사색하게 하는 책은 처음 만났다.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는 철학적 사유의 총지휘자 같다.

다양한 철학적 주제들을 유기적으로 조합하여 하나의 응집된 의미 체계로 이끌어내는 지휘자처럼 작용한다.

전체적으로 강약 분포가 잘 되어 있는 곡조를 지휘해주는 듯했다.

장켈레비치의 이러한 접근은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과 철학적 사색을 이끌어준다.


한 가지 더 언급하고 싶은 것은 번역에 관한 것이다.

번역 출판 과정도 보통 정성이 아니다.

물론 장켈레비치의 글이 탁월한 면도 있지만, 번역한 사람의 노고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온 정성을 다해 번역한 것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옮긴이의 말에 보면 이탈리아판의 도움도 받고, 일본어판까지 참고하여 번역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장켈레비치의 문장들이 그 의미 전달이 매끄럽게 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집어 들어서 계속 읽어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존재했다, 살았다, 사랑했다"

철학자들의 철학자 장켈레비치가 들려주는

한낮의 빛처럼 눈부시고 매혹적인 '죽음'에 관한 교향곡 (책 뒤표지 중에서)

죽음이라는 그 무거운 주제를 파악하는 데에 지름길을 열어주며, 역설적으로 생의 찬란함을 보여주는 책이다.

삶을 살아가는 누구나 꼭 한 번쯤 읽고 죽음에 대한 사색과 함께 생의 찬란함을 느껴보기를 권한다.

누구나 한 번 읽고 사색해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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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러는 거야?
노주선 지음 / 길벗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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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며 아마 많이들 '맞아, 맞아' 공감할 것이다. 이 책은 누구나 공감하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 저 인간 왜 저래?' 이 말은 대놓고는 하지 못해도 혼자 몰래 하거나 뒤에서 험담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살다 보면 이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나 왜 이러지?'도 있다.

나도 잘 모르겠는 내 마음 앞에서 도통 나를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곤 한다.

이 책에서는 그 두 가지에 대해 짚어준다는 것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그들에게 전략적으로 대처하는 법,

내 자신도 너무 힘든 내 성격을 고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책 뒤표지 중에서)

게다가 이 책은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원작 <대체 저 사람은 왜 저러는 거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여 더욱 솔깃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 읽어나간 글이라는 생각을 하니 이 책을 더욱 읽어보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러는 거야?』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노주선.

고려대학교 심리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임상심리전문가이다. 삼성의료원 정신과(소아정신과 임상 과정 수련을 마친 후,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과(소아정신과) 등에서 환자에 대한 심리 평가와 상담을 수행해왔다. 호서대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고려대, 이화여대, 덕성여대, 성균관대 등에서 인간의 심성 및 행동과 관련된 강의를 해왔다. 현재 한국인성컨설팅[KPAC]과 글로벌피에이씨[GPAC] 대표를 겸임하면서 많은 기업에서 인터뷰 스킬, 리더십, 스트레스, 커뮤니케이션, 대인관계와 관련된 휴먼 스킬[Human Skill]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EAP[근로자 지원 상담 서비스] 및 글로벌 우수인재들을 선발부터 육성, 관리하는 통합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은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쓴 것입니다. 내가 왜 이러는지 나도 모르겠다면, 도무지 알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죽도록 싫은 사람이 있다면, 한두 명의 대화와 경험 안에서 답을 찾기보다 수많은 사람을 연구한 심리학 이론과 상담경험을 공유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람이라는 복잡한 동물의 더 복잡한 마음과 성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사람과 어울리고 함께 행복과 즐거움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먼저 나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서 함께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데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8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죽도록 싫은 사람이 있을 때'를 시작으로, 1부 '왜 이렇게 그 사람이 힘든 걸까요?', 2부 '전쟁터 같은 직장에서 살아남는 성격심리학', 3부 '이성의 마음을 이해하는 성격 심리학', 4부 '평화로운 친구 사이를 위한 성격 심리학', 5부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하여'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세찬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빛이다'로 마무리된다.

이 책은 각종 사례를 들어주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집중할 수 있었다.

읽다 보면 주변의 누군가 혹은 나 자신의 이야기인 듯해서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사례들은 주변 사람들이나 자신과 연관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때 뜨끔하기도 하고, 거기에서 심리적인 상황과 해결책까지 건질 수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그러니 멀리서 볼 때에는 간단해 보이는 문제도, 직접 관련되면 그 복잡성과 감정적인 부담이 더해져 혼란스럽기만 하다.

'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러는 거야?'라는 질문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이해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과정입니다. 어떤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결국 그 사람과의 실제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해답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238쪽)

저자는 '대체 저 인간은 왜 저러는 거야?'라는 제목에 끌렸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질문을 던진다.

거기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질문을 보고 나서야 생각에 잠긴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단순히 '맞아, 맞아' 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보다 중요한 근원을 짚어주니 더욱 공감하며 읽어나갔다.

거기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의미 있었다.

이상한 사람에 대한 하소연이나 이해할 수 없는 나 자신의 행동에 의문을 갖는 것 이외에, 결국은 타인의 이해와 자아성찰까지 이어지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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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408 - 156개의 스팟 ·매주 1개의 추천 코스 ·월별 2박 3일 코스 52주 여행 시리즈
김수린.김지영 지음 / 책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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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진수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들면 될 것이다. ‘오, 이런 곳이 다 있었어?‘ 감탄하며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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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408 - 156개의 스팟 ·매주 1개의 추천 코스 ·월별 2박 3일 코스 52주 여행 시리즈
김수린.김지영 지음 / 책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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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 여행 책 괜찮다.

'52주 여행'은 지역 별로 출간되고 있다.

52주 동안 여행할 만한 곳을 시기별로 추천해주고 있으니, 나처럼 귀차니스트여도 문득 여행을 하고 싶을 때에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평소에는 가만히 있다가도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할 때가 되면, 여행할 만한 곳을 책에서 골라서 즐길 수 있겠다.

이번엔 강원도다.

최신 개정판이며 스팟 위치를 표시한 여행지도를 부록으로 제공하고 있어서 더욱 실용적인 여행서 『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408』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강원도에 대하여 자부심이 크다.

읽다 보니 잘 몰랐던 강원도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어서, 직접 여행을 하는 듯 생생하게 다가왔다.

취향 따라 골라 떠나는 테마별 추천 여행지도 꼼꼼하게 구성해놓았다.

앞부분에 있는데 테마별 추천 여행지를 통해 본문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겠다.

강원도 일출 명소, 청정 자연속으로, 스릴 만점 액티비티, 요즘 뜨는 SNS 핫플, 나만 알고 싶은 한적한 바닷가, 시원한 강과 호수, 걷기 좋은 산책길, 당장 달려가야 할 강원도 축제, 아이와 함게 체험 여행, 아기자기한 소품숍 투어, 깊은 동굴 속으로, 고즈넉한 사찰의 매력, 강원도의 맛, 작가가 PICK한 추천 카페, 작가가 PICK한 꽃 여행지, 작가가 PICK한 로컬 맛집 등이 정리되어 있으니 취향껏 여행 계획을 세우면 되겠다.

무엇보다 이 책은 1월의 강원도부터 12월의 강원도까지 이어지는데, 1주 차부터 시작하여 52주까지 여행지를 안내해준다.

군데군데 QR코드로 내용을 더 상세히 찾아볼 수 있도록 해주며, 사진 또한 알차게 담아놓아서 보는 이의 시야를 확 트이게 하며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지금은 무더위가 심해서 아무 데도 안 가고 싶지만, 이제 날이 시원해지고 가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어디든 가고 싶어질 것이다.

그럴 때 바로 이 책이 안내자 역할을 잘 해낼 수 있겠다.

작가들이 정말 섬세한 성품인 것 같다. 강원도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이 책 곳곳에서 느껴진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며 강원도의 계절별 아름다움과 매력이 느껴져서, 강원도 여행을 직접 함께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현장감 있는 설명과 사진이 한데 어우러져 이 책을 훨씬 더 돋보이게 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매주 3곳의 스팟, 매주 1개의 추천코스, 월별 2박 3일 코스를 소개해주어서, 때에 맞춰서 강원도 곳곳을 여행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우유부단 귀차니즘 여행자를 위한 시기적절 취향저격 여행지 안내서이니, 읽어두고 적절한 시기에 여행을 떠나면 되겠다.

편안한 여행을 위해 적절한 장소와 코스를 찾을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준 책이다.

52주 여행 시리즈는 소장해두고 문득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에 펼쳐들면 유용한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이다.

특히 강원도의 진수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들면 될 것이다. '오, 이런 곳이 다 있었어?' 감탄하며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강원도의 아름다움과 독특함에 빠져들며, 더 깊이 강원도를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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