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시대
오화석 지음 / 공감책방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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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나도 어느 정도는 인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보니 어림없는 소리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현재 인도의 정치, 경제에 대해서는 이 책만큼 두툼하고 통찰력 있게 다루는 책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현지의 동향과 정책 변화를 자세하게 분석하면서, 역사, 문화, 사회 등을 총망라하여 짚어주니 이 책, 소장각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인도의 역사적 배경과 현재의 상황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인도 비즈니스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

물론 인도에 관해 궁금한 일반인들에게도 지식을 채워주고, 궁금한 점을 떠먹여주는 친절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인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그 나라에 대한 탐구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인도의 시대』는 인도에 발을 디디기 전에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지금까지 인도에 대해서 그 무엇을 알고 있었든 간에 이 책이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오화석.

언론인· 학자· 연구자로서 20여 년간 인도를 취재· 연구· 교육했다. 배재학당이 운영하는 배재대 글로벌교육부 교수와 글로벌경영전략연구원 원장, 인도연구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국일보사에서 2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도 활동했다.

2000년 매일경제 재직시 <인도 IT에서 배운다>라는 기획 특종보도 이후 인도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 인도의 명문 네루대JNU에서 수년간 경제학을 가르쳤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인도 컨설턴트로 활약했다. 2011년부터 국내 최초의 <인도 최고경영자CEO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인도 마르와리 상인》, 《100년 기업의 힘 타타에게 배워라》, 《Indian Billionaires' Secrets of Wealth》, 《인도 비즈니스 진출》, 《부자들만 아는 부의 법칙》, 《슈퍼코끼리 인도가 온다》, 《인도: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것》(공저), 《인도 진출 20인의 도전》(공저), 《무너진 정의》 외 다수가 있다.

(책 속에서 저자 소개 전문)

본 저술 '인도의 시대'는 경제 정치 외교 우주과학 사회 문화 측면에서 21세기와 이후 세계를 이끌 나라로서 인도의 현황과 잠재력을 고찰해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아울러 인도는 열악한 인프라, 빈곤, 부와 성의 불평등, 종교 갈등, 군중폭력Mob Justice문화, 테러, 카스트제도, 성폭력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6쪽)

이 책은 서문만 읽어보아도 인도에 대해 재인식하며 놀라게 된다.

인도는 기원후부터 16세기까지 최소 1,500여 년간 세계 부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엄청난 부자국가였는데, 17세기 이후 영국의 식민지배와 경제적 수탈로 인해 인도는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한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47년부터 1980년대까지 수십 년간 인도는 저발전에 허덕였지만, 2022년, 드디어 인도는 세계 경제 5위로 급부상했다.

인도는 또한 인구 면에서 2023년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됐다. 특히 평균연령이 28세로 매우 젊은데, 생산가능인구가 많은 젊은 인도가 향후 경제성장에 크게 유리할 것은 자명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인도가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인도는 어쩌면 현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를 수 있으니, 이 책을 통해 인도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버리고 인도의 현재와 미래를 새롭게 알아갈 필요가 있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찬란했던 세계 최부국 시대 다시 오나', 2부 '삐걱대며 순항하는 '세계최대 민주주의'', 3부 '유대상인도 줄행랑치는 인도상인들', 4부 '힌두교에서 싹튼 화합과 반목의 문화'로 나뉜다.

 

인도가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래 가장 부자였던 나라'라는 명성을 이 책을 읽으며 곳곳에서 재인식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준다.

그리고 그 명성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았다는 징조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인도 IT 산업의 메카 벵갈루르, 세계 최대 민주주의, 게다가 인도 억만장자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이 책을 통해 인도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바꿔본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그 무엇이든 새로 발견하는 듯 이 책을 읽어나갔다.

놀라운 경제 성장과 사회 모습 등 지금껏 알지 못했던 인도에 대한 모습이 대방출되는 책이다.

지금껏 읽었던 인도 관련 서적은 인도를 한쪽 면에서만 바라보는 책이었는데, 이 책으로 다른 면까지 함께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떤 생각을 하든 그 생각을 깨도록 만들어주는 흥미진진한 소재들로 나를 푹 빠져들게 했다.

인도는 술 마시기 어려운 나라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금주에서 음주의 나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요즘 인도인들도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술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것이다.

음주를 즐기는 인도인이 4억 명이 넘고, 이 가운데 여성은 10% 정도인 4,0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음주 여성 숫자가 거의 우리나라 국민 총수에 가깝다는 것.

저자 자신의 경험담도 생생하게 풀어내서 실감 나게 읽어나갔다.

집 밖도 아니고 집안에서 사기당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아놓았는데, 큭큭 웃으면서 읽어나갔다.

그러한 상황이면 당해낼 재간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읽었다.

그냥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을 듯한 상황이었는데, 그렇다고 큰 금액의 사기는 아니고 우리 돈으로 얼마 되지 않는 것이니 속이 많이 쓰릴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이렇게 책 속에 담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으니, 그 또한 인상적인 일화로 남길 수 있는가보다.

이 책은 현실적으로 인도를 들여다보고 내밀하게 파악해 볼 수 있어서 인도를 좀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인도에 대해 가감 없이 잘 이야기해 주어 시대 상황과 사건까지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저자의 경험담까지 들려주니, 생생하게 인도 상황을 들어볼 수 있었다.

게다가 이 두께의 책이 이렇게 재미있게 다가오다니, 그건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급부상한 인도에 대해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인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면 단연 이 책을 필독서 삼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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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
봄비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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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삶의 모습 그대로 살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 소설의 주인공 여름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BCD 카페라는 낯선 장소에서 눈을 떴고, 자신의 과거 1년을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과연 여름은 어떤 삶을 살 것인가, 그리고 여름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소설 《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를 읽어보게 되었다.

한국소설 장편소설 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 봄비눈 소담



이 책의 저자는 봄비눈.

해가 뜨면 철학을 가르치고, 달이 뜨면 사랑 이야기를 씁니다.

당신의 '여름'은 언제인가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가요?

커피나 맥주를 마시며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들의 여름 이야기를 읽는 시간보다,

당신의 '여름'을 떠올리는 시간이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니체는 지금 살고 있는 이 인생을 영원히 반복한다고 말하죠. 오직 한 번뿐인 이 삶을 후회하는 삶으로 만들 것인가, 다시 살고 싶은 삶으로 만들 것인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또다시 살아도 괜찮을 만큼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사세요. 이번 학기 수업은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겨울 방학 잘 보내세요."

이렇게 강의를 마친 사람은 백여름 교수님,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니체의 철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후회투성이였던 것이다. 최악의 상태.

온통 뒤죽박죽 후회투성이에 별로 원치 않는 결혼까지 앞두고 있던 백여름이 갑자기 BCD카페에서 깨어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알고 보니 백여름이 가게 된 BCD카페는 이승에서 죽은 사람들이 완전한 죽음의 세계, 저승으로 가기 전 머무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백여름은 교통사고로 사망하여 BCD카페 4호점으로 갔다.

그리고 이러한 설명을 듣는다.

“이승에서는 BCD를 인생은 탄생 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이라고 해석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해석입니다. C는 'Choice'가 아니라 'Chance' 입니다. 우리에겐 삶이 끝나고 죽음으로 가는 사이, 단 한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잠시만요, 그럼 제가 죽지 않는단 말인가요?"

죽음을 돌이킬 순 없습니다. 다만, 과거의 삶을 1년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돼요.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네. 혼란스러운 게 당연합니다. 제가 따뜻한 차를 한 잔 가져오겠습니다." (19쪽)


여름은 과연 어느 때로 돌아갈까?

여름은 첫사랑 안유현을 만나러 그 시절로 향하는데…….

과연 그 만남은 어떤 기억으로 채워질까?

그 이야기가 궁금해져 쫄깃하고 달달한 마음으로 계속 읽어나간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이 글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기회를 떠올리며 계속 읽어나갈 것이다.

소설은 남의 이야기를 더 이상 다른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에게 와닿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면서 본격적으로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어긋난 인연을 떠올리며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해볼 수 있겠다.

그런데 그냥 단순한 이야기인 줄로만 알고 읽어나가다가, 막바지로 이야기가 치달을 때 쿵, 마음을 두드리는 무언가를 느낀다.

'아, 그런 거였구나!'

이들의 이야기에 뭉클, 마음이 흔들린다.

그리고 잔잔한 감동으로 벅차오른다.

아, 이 소설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런데 부끄러워서 남모르게 아닌 척하고 울었다.

우리는 수많은 선택지에서 무언가를 포기하며 살아가야 하고, 그래서 가끔은 선택하지 않은 다른 삶에 후회가 남는 법인데, 특히 사람에 관해서는 어떻겠는가.

누구에게나 과거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열정적으로 살아보고 싶은 소망 하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이 그 마음을 건드려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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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역사 - 울고 웃고, 상상하고 공감하다
존 서덜랜드 지음, 강경이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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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며 두 번 놀랐다.

첫째는 엄청 두꺼운 책이어서 방대한 분량으로 문학의 역사를 속속들이 다룬다는 점에서였고, 둘째는 그럼에도 흥미진진하게 잘 훑어주어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는 점에서였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과 후가 달라졌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질문이 하나 있다.

로빈슨 크루소처럼 무인도에 고립되어 남은 생을 살아야 한다고 상상해보라. 그런 상황에서 책을 단 한 권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고르겠는가? (9쪽)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글쎄?' 하면서 주변의 책들을 훑어보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을 가져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사시부터 현대의 문학까지 상세하게 잘 짚어주는 책 『문학의 역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존 서덜랜드 John Sutherland

영국의 문학자이자 칼럼니스트, 작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근대 영문학 로드 노스클리프 명예교수로 다양한 레벨의 학생들을 가르쳤고, <가디언>에 문학 서평을 쓰는 한편 스무 권이 넘는 책을 쓰고 엮었다. 1999년과 2005년에는 부커상심사위원을 맡았다.

지은 책으로 『소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당신이 알아야 할 50가지 문학 아이디어』, 2013년에 출간되어 광범위한 찬사를 받은 『소설가들의 삶 : 294명의 삶으로 본 픽션의 역사』 등이 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책장을 넘기면 '연대표로 보는 문학의 역사' 도표가 있다.

처음에는 낯설더라도 괜찮다. 이 책에서 세월을 따라 문학 여정을 살펴보며 이 표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점이 생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신화, 서사시, 비극, 초서, 신비극, 세익스피어, 킴 제임스 성경, 형이상학파, 밀턴과 스펜서, 인쇄와 출판 저작권, 브론테 자매, 문학과 어린이, 문학과 검열, 전쟁 시인들, 1922년과 모더니스트들, 울프,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카프카, 카뮈, 베케트, 핀터, 문학과 인종, 보르헤스, 국경없는 문학, 문학상과 축제, 독서 모임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동안 '문학사'하면 작가와 작품을 훑어보는 정도로만 생각해왔다면, 여기에서는 그것보다 더 현실적이고 다양한 부분까지 짚어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인쇄와 출판, 저작권, 문학상, 그리고 저자의 삶까지 보다 폭넓고 깊게 이 책 한 권에서 훑어볼 수 있었으니, 때로는 안타깝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부자가 된 듯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때도 있었다.

문자 시대 이전의 신화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서사시 「길가메시」부터 중세의 길거리 연극인 신비극을 거쳐 근대 소설의 탄생과 최근의 전자책에 이르기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문학의 역사를 총망라해놓은 책이다.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많은 지식을 쌓은 느낌이 들 것이다.



문학 안내서로서 이 책은 최고다. 감탄할 만큼 폭넓은 독서와 아낌없이 나누는 관대함, 활달한 열정이 저절로 느껴진다.

_<스펙테이터>

이렇게 방대한 문학의 역사를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어찌나 잘도 엮어냈는지 감탄을 아니할 수 없었다.

그것도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지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순수문학과 대중문학 그 어떤 차별을 두지 않고 고대에서부터 시대별로 엮어냈으니, 그 방대함에 감탄하며 읽어나갔다.

또한 이렇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엮어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간결하면서도 깊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저자의 필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소설의 탄생에서부터 전자책까지 내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니, 문학의 역사를 훑어보기 위한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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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 - 오늘도 마음을 노래하는 뮤지션 고영배의 다정한 하루하루
고영배 지음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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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3년 차 밴드 소란의 보컬 고영배가 첫 에세이를 출간했다는 소식.

오늘도 마음을 노래하는 뮤지션 고영배의 다정한 하루하루 (책표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고영배.

데뷔 13년 차 밴드 소란의 보컬,

MBC 라디오 <스포왕 고영배>의 DJ,

각종 진행을 하기도 하는 MC,

스트리밍도 하는 유튜버,

사랑스러운 사람의 남편이고

10살 다윤이와 5살 윤아의 아빠.

어릴 적 꿈꾸던 미래들을

행복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중이지만

책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사람.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우리 가던 길로 천천히 가자', 2부 '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 3부 '고마워, 예쁘게 웃으며 얘기해줘서'로 나뉜다.

소극장 장기 공연, 잊지 못할 첫 공연, 좋으나 싫으나 음악, 인디밴드를 하는 방법, 소란이 시작된 첫 콘서트, 된장찌개를 먹을 때, 라디오는 세월을 싣고, 몇 번이고 표현해주고 싶어, 나도 내가 대견하다고, 삶이 아름다운 가사가 되길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에는 그동안 들키고 싶지 않았던 저와 내심 더 알리고 싶었던 저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해요. 다 읽고 나면 웬만한 지인보다 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텐데 괜찮으시죠?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웬만한 지인보다 저자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거라며 너스레를 떨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고 보면 연예인의 책은 겉으로 보이는 것 말고도 그의 생활이나 속 이야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호기심을 채워준다.

그렇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소란 고영배의 삶과 생각을 하나씩 알게 되었다.

누군가를 짧은 시간에 많이 알게 되는 법은 역시나 책을 통해서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서 하나씩 만나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가수들에 대해서는 그의 노래로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들의 속 이야기는 이렇게 책을 통해서 접하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다.

소란 고영배의 개인적인 에세이를 통해서야 그에 대해 하나씩 알아간다.

책을 통해 인간 고영배의 속마음을 대하면서 몰랐던 이야기를 만나보게 되었다.

진솔한 그의 이야기를 보면서 웃고 공감하고 마음 설레고 아프고 기쁘고 슬프고 감동하는 등등 온갖 감정에 동참해본다.

…… 이것이 그때 기억의 거의 전부다. 이렇게 조각난 채로 가지고 있는 기억들은 때로는 세로로 겹쳐서, 가끔은 넓게 펼쳐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조각에 지금을 비추어 보기도 한다. 언젠가 조각들 중 하나가 두 아들을 데리고 두려워하던 젊은 엄마의 모습을 비추었을때…. 나도 어른이 되었고, 심지어 그때의 엄마보다 지금 내 나이가 더 많지만 아직도 당시 엄마의 마음이 어땠을지는 가늠이 되지 않는다. 엄마는 얼마나 슬펐을까? 30대 초중반에 남편을 잃고 어린 두 아들 손을 잡고 연고도 없는 낯선 곳으로 이사를 하며 얼마나 많은 각오와 다짐을 했을까? 어떤 일에 웃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 나는 왜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아무것도 몰랐을까?

어떤 기억들은 조각난 채 그대로 머릿속에 머무른다. 내가 조각낸 적도 없고 스스로 이어 붙일 수도 없다. 그대로 거기 있으면서 가끔 무언가를, 어딘가를 비출 뿐이다. (108-109쪽)

절절한 그의 이야기에 찌릿찌릿 아프면서도 친근감을 느끼게 되었다.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느낌으로 그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그래서 그렇구나!' 생각하게 된 문장이 있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꾸미는 것 말고, 솔직하고 덤덤하게 내 인생 가장 긴 글을 적어보고 있다.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147쪽)

저자가 원하는 대로 진솔한 그 마음이 펼쳐져서 그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고영배는 자기가 원하는 좋은 음악은 좋은 삶에서 비롯된다는 걸 알아버린 듯하다. 유쾌하고 산뜻한 웃음은 그가 삶을 싸워낸 무기였다는 걸 이 책을 보고야 알았다.

_김이나(작사가)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것은 진실보다 더한 것은 없나 보다.

진실은 우리 삶의 나침반 같은 존재로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글 속에서 진실된 마음을 보게 되었을 때, 그 이야기에 더욱 공감하고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나 보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이 어떤 것인지 함께 생각에 잠긴다.

소란 고영배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그의 첫 에세이로 만나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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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도 늙지 않기를 권하다 - 죽기 전까지 몸과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는 법
마리아네 코흐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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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이는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한다. 그런데 여기 한술 더 뜨는 분이 있다.

바로 92세에 이렇게 활동적이며 책 출간까지 한 독일 의학박사가 있으니, 이건 정말 특별한 책이라는 생각에 더욱 시선이 갔다.

이 책을 통해 나이듦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해볼 수 있다.

이 책은 죽기 전까지 몸과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는 법을 알려준다고 하여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다.

그 나이에 이렇게 역동적인 사람이 흔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며 들어보기로 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이 책 자기계발서 『나이 들어도 늙지 않기를 권하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의학박사 마리아네 코흐 Dr. Med, Marianne Koch

어릴 적부터 의사를 꿈꿔 의대에 진학했으나 영화 출연 제안을 받게 되면서 인생의 경로가 바뀌었다. 독일 영화계를 넘어 할리우드까지 진출해 '황야의 무법자' 같은 유수의 작품에 주연으로 참여했고, 약 70편의 영화를 찍었다. 그러나 마흔이 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배우로서의 삶을 내려놓고, 오랜 꿈인 의사가 되기 위해 대학으로 돌아갔다. 다시 처음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했으나 국가고시를 통과하며 배움에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음을 증명해냈다. 그 후 내과 의사로 환자와의 대화를 중시하는 진료를 오랫동안 해왔다.

92세인 지금도 작가이자 의학 전문 기자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2 방송국에서 매주 라디오 방송 '건강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대중에게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러 차례 수상했고, 2019년에는 독일 연방 의사 협회에서 수여하는 최고의 상인 파라셀수스 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자신이 소개하는 건강 상식을 매일매일 실천에 옮기고 있는 마리아네 코흐 박사는 우리 스스로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몸소 보여주는 최고의 본보기라 할 만하다. 저서로는 『신체지능Körperintelligenz』, 『우리의 놀라운 면역체계 Unsererstaunliches Immunsystem』 등이 있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노인들은 더 이상 예전의 늙은이가 아니다', 2장 '우리는 도대체 왜 늙을까', 3장 '노화를 늦추는 첫 번째 조건, 높은 자존감', 4장 '노화를 늦추는 두 번째 조건, 건강한 식생활', 5장 '노화를 늦추는 세 번째 조건, 규칙적인 운동', 6장 '노화를 늦추는 네 번째 조건, 끝없는 배웅', 7장 '가장 심각한 노인성 질환, 외로움', 8장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기'로 나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문장을 소개하고 싶다. 10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독일 태생의 미국 교사이자 작가인 벨 코프먼이 한 말이다. 유명 극작가인 숄렘 알레이헴의 손녀이기도 한 벨 코프먼은 독일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너무 바빠서 늙을 틈이 없어요. 언젠가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가만히 앉아서 늙어보겠지만 지금은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럴 수가 없네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그 비결을 이 책에서 다뤄보려고 한다. (9~10쪽)

이 책이 어느 책보다 노화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를 주는 것은 저자가 92세이면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다들 저자보다는 어릴 것이니, 실제 경험으로 우러나오는 조언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겠다.

알찬 조언이 가득 담겨 있어서 도움이 된다.

어떤 음식을 먹을지, 운동은 어떻게 할지, 여가 활동은 어떻게 할지, 또한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지 하나씩 짚어주고 있다.

노화예방에 대한 것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본인이나 본인의 부모님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차게 제공해주는 알토란 같은 자기계발서다.

세계적 영화배우, 늦깎이 의대생을 거쳐 92세 현역 의학박사에 이르기까지 누적 판매 50만 부 베스트셀러 저자의 신작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에 대한 저자의 한 마디는 이렇다.

"나이 들어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나의 경험과 깨달음을 담은 책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92세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의학박사 마리아네 코흐가 말하는 나이듦에 관한 조언을 담은 이 책은 독일에서 17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고 한다.

특히 노인의 연령층이 더 위로 옮겨가고 있으니,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새로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손쉽게 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노화예방의 비법과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는 책이다.

꼭 알아두어야 할 건강비결까지 함께 담아놓은 책이니 일독을 권하고 싶은 자기계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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