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혁명 - 녹색마을 자연학교의 참살이 건강 비법
이태근 지음 / 더난출판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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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스로 질병에 걸려서 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죽을 때까지 면역억제제를 먹으라는 선고를 뒤로하고 구수골로 들어가서 약 없이도 건강을 되찾은 이태근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소식과 단식, 자연식이고, 관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사람이 무엇을 얼마나 먹는가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의사가 아니다. 그런 쪽에 정규 과정을 거친 사람은 아니지만, 스스로 아팠고, 병을 이기기 위해 여러 책을 섭렵하고,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의사나 약사는 약을 처방해주지만, 식생활과 생활 습관을 개선해 줄 시간이나 노력이 많이 부족하다.

평생 약을 먹지 않으면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던 저자의 경우에도 약을 끊고 자연에서 소식을 하며 마음 편하게 살다보니 지금까지도 무탈하게 잘 살고 있다.

아무리 좋은 약을 먹어도 쓰레기 같은 음식을 먹게 되면 당연히 몸에 좋지 않을 것인데, 사실 그들은 몸에 이상이 오게 된 원인이 되는 음식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에 나열한 지식들에 좀더 근거가 제시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좋다는 것을 다 모아놓는 것이 좋은 이론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적은 것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좀더 체계화 되고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기 좋은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인 환자들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주는 이론이 되었으면 좋겠다.

서양의학의 한계는 새로운 이론이 나오면 기존 이론은 뒤집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아침 공복에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면 독이 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직도 건강을 생각하면서 그렇게 실천하여 병이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며칠만 안 해보면 몸이 가볍고 물때문에 생기던 병이 사라지는데, 아직도 건강의 반대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건강을 위해 아주 잘 먹다가 오히려 못먹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많다. 열심히 실천하면서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안타깝다. 그렇다고 자신에게 맞지않는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안타깝다. 다들 건강을 생각하려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라는 생각이 든다.

못먹어서 생긴 병은 잘 먹으면 금방 낫지만, 너무 잘먹어서 병이 생기면 약도 없다는 옛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다.

엄청난 수의 우리의 세포들은 매일 새롭게 새롭게 세상을 창조해가는데, 정작 우리 자신은 스스로의 위대한 위력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인간의 자연치유력은 생각보다 위대하니, 스스로를 작은 우주라고 생각하고 귀하게 여겨야 한다.

특히 맨 뒤의 레시피는 하나씩 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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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라이더가 간다 - 21개국 3,4000km 232일간의 논스톱 모터사이클 세계 횡단
김영빈 지음 / 샘터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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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라이더’?

처음에는 젊은 청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독도 또는 전국일주 정도 한 이야기를 담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 제목에 적혀있는 작은 한 마디, ’세계 횡단기’?

좀 위험하고 무모하고 힘든 여정이었을텐데 강행했을 시간이 쉽지만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에는 해외에 나갔다 왔다는 사실 하나만 중요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 이후 누구든 해외에 갈 수 있게 되니 어떤 테마를 가지고 나갔다 왔냐는 것이 중요해졌다. 지금은 20대 청년들의 여행은 독도 라이더들 처럼 이래야 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 나가서 그들의 문화를 보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우리를 알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예전에는 한국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것만도 생소했던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이 한국에 대해서는 알지만 더 구체적인 정보는 없고, 그것을 여행가는 사람들이 민간외교관 자격으로 알려야 할 때이다.

이 책을 읽으며 독도 라이더 청년들의 루트를 따라 나도 모터사이클을 타고 세계를 달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고난이 닥칠 때는 함께 걱정이 되고, 기쁘고 즐거운 일이 일어났을 때는 나도 기쁜 마음이 들었다.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나니 아쉬운 마음도 가득했다.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한마디는 정말 감동이었다. 원래 품었던 뜻을 잊지 말라는 따끔한 충고를 해주셨다는 부분에서는 정말 깨달은바가 많았다. 그런 부모님의 마음의 후원때문에 모터사이클 세계일주 완주가 가능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가는 곳마다 좋은 분들을 만나 도움을 받는 것도 여행 성공의 좋은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뜨거운 젊은 열기만으로는 부족했을 그들의 여정에 커다란 힘이 되어 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도 나중에 또다른 젊은이들이 여행을 하게 되면 아무 조건없이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젊은이들의 진심이 느껴져서 공감가는 책이었다. 직접 부딪치고 느낀 감정들을 적은 책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표현 하나하나가 직접 겪었기 때문에 나오는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많이 거절 당하고 실패하면서 좌절하지않고 성공을 이끌어 내는 모습에 정말 많이 공감했다. 어렵지 않게 부탁하면 그만큼 상대방도 쉽게 거절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정성을 쏟는 순간부터 상대방이 변화한다는 말에는 정말 공감이 많이 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의 마지막에 독도에 대해 간단한 자료를 첨부했으면 좋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열정이 불타서 해외에 나가게 된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자료가 될 것 같다. 한글과 영어를 겸용해 부록으로 담는다면 해외에서 혹시 그 주제로 이야기가 나올 때 유용할거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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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
임진평 지음 / 위즈덤피플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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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막연한 환상과 이름만 가지고 관심이 있었다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사실 두번째 달 음악 때문에, 드라마에 나온 곳이어서 잊고 있었던 관심이 되살아 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책이 나올 때까지 또 한번 그 관심을 묻어놓았다.

<두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 책의 작가는 영화감독이고 시나리오 작가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며 예술과 함께 여행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자연환경도 예술이고, 길거리도 예술이고, 길거리 예술도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사진도 아일랜드를 느끼기에 충분했고,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아내게 했다.

여행은 사람에 따라서 비우거나 채우거나 하는 계기가 된다고 한다. 조만간 떠날 나의 여행은 어떤 의미를 담게 될 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문득 아일랜드와 관련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속에 있는 말 중 눈에 띄는 문장이 있었다.

"한 눈으로 과거를 보는 나라는 현명하다.

(하지만) 두 눈으로 과거를 보는 나라는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를 비우고 현재와 미래를 채우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만을 바라보고 얽매이면 이미 현명함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여행을 떠나고 과거를 반성하고 비우며, 돌아와서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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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색에 물들다
강미승 지음, 장성철 감수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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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는 해외여행을 하고 오기만 하면 대단하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흔하지 않은 국외 여행길이어서인지 해외에만 나갔다오면 큰 일을 해낸듯이 어디에 다녀왔다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되었던 때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디에 다녀왔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떻게 다녀왔는지, 어떤 테마로 다녀왔는지가 더 크게 다가온다. 누구나 마음 먹으면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단순히 떠났다는 것만으로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잡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여행을 실행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여행기가 쏟아져 나온다. 더이상 힘겨운 배낭여행만이 해외여행의 전부는 아닌 것이다.

이 책은 여행을 색깔이란 테마로 꾸며놓은 책이다. 블루, 그린, 핑크, 오렌지, 브라운, 옐로우, 바이올렛, 레드, 화이트, 블랙 등의 색에 맞추어 여행 이야기가 깃들어있다. 컬러테라피라는 독특한 분야에 여행 이야기라는 아름다움이 함께해 한편의 시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 책에는 각각의 색깔에 맞춰 글쓴이의 생각과 사진이 담겨있다. 거기에는 여행에 대한 생각, 자신에 대한 이야기, 추억과 희망 등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색색깔로 담겨있는 여행사진도 이 책에서 충분히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여자 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느껴지는 외로움과 짜증이 너무 배어나서일까? 글쓴이의 독백식의 이야기는 가끔 공감보다는 무거운 짐을 얹어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보통 여행 책자를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 곳에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기쁨과 슬픔이 함께 느껴지면서, 공감도 하고 감동도 할텐데, 이 책을 보면 버거운 삶과 지나버린 과거의 어쩔 수 없는 추억 들이 생각이 나서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괜시리 어깨에 인생의 짐을 하나 더 얹는 기분이 들었다.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려 가뿐한 마음이 아니라 두고온 것이 너무 많이 느껴져서 고단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의 제목과 색깔의 매력으로 더 이상의 고민없이 선택하여 읽게 되었지만, 다 읽고 나니 아쉬움이 좀 남는다. 마음을 치유해주는 컬러테라피와 여행을 접목시켜 독특한 분야의 이야기를 담았을거라 지레 짐작하고 너무 기대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짜피 익숙한 삶 속에 살아야 한다면 그곳이 한국이든 외국이든 다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행은 가뿐하게 떠나는 것이 좋고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삶 속에서 환희를 느끼고 다시 돌아왔을 때 후련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그냥 글쓴이의 무거운 마음이 아니라 여행지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던 순간 이 책을 선택했기 때문에 느끼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인지도 모르겠다. 독특한 주제에 흔히 볼 수 있는 감상만이 담겨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래도 이런 좋은 테마로 더 근사한 책을 썼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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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 - 한 디자이너가 그린 파리지앵의 일상과 속살
이화열 지음 / 마음산책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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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파리로 유학갔고, 파리에서 파리지앵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낳고 파리지앵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와 사진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파리에 대한 흔한 여행 책자는 아니다. 여행객들이 반드시 방문하게 되는 에펠탑도, 샹제리제 거리도 강조되지 않고, 오히려 그곳에서 파리지앵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 한국여성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담은 이야기다. 여행 책자라는 생각보다는 낯선 곳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한 느낌을 적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삶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한 사람이 적은 자신의 생각일 뿐이다.

이 책의 처음은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한 여성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자극되어 쉽게 페이지가 넘어갔다.

하지만 중간에서 끝부분으로 갈수록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머뭇거려짐은 작가와 나의 어쩔 수 없는 차이였다. 어쩌면 파리지앵을 만나 그곳에서 결혼하고 살아가는 사람과 한국에서 정착해야 하는 나 자신은 생각의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공감을 할 수 없었다는 것, 지나치게 미화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그런 점이 좀 아쉽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나는 파리지앵으로 파리에서 살아가는 것보다는, 한국에서 살다가 관광객으로 잠깐 파리에 들르는 것을 더 좋아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혹시 그곳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싶다면 이 책이 감명깊을지도 모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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