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약국 갑시다 - 무일푼 약사출신 CEO의 독창적 경영 노하우, 나는 4.5평 가게에서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배웠다!
김성오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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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육일약국 갑시다’라는 이 책의 제목과 약사출신의 CEO가 책을 썼다는 것 때문이었다.

제목과 저자만으로 낚였다는 표현이 옳을 정도로 아무 의심 없이 당연히 한 번쯤 봐야할 책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지금까지 약국 경영에 대한 제대로 된 책을 아직 못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은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 지레 짐작하고 선택한 것인데, 사실상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은 새로운 개척을 좋아하는 고학생인 저자가 어렵게 학교를 졸업하고, 육일약국이라는 작고 볼품없는 공간에서 약국을 시작하여 어렵게 그곳을 키워가다가 대형 약국으로 넓히고 고객 관리와 매출 향상을 실천했을 때에 써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요즘 나올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요즘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도 종종 느껴진다.

요즘 사람들이 재테크나 물질적인 이익을 중요시 하긴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약국보다 돈이 되고 이익이 나는 것에 더욱 집착하는 모습이 사실 서운했다.

개인적인 도덕성이나 경영 이야기는 굳이 약국 일을 할때라기 보다는 그냥 여러가지 사업을 하며 저자 개인의 생각을 담은 것이기 때문에 기대하던 이야기가 아니어서 내심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냥 한 사람의 성공담과 노력을 보기에는 무리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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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도 모르는 부자학개론
한동철 지음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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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는 부자를 존경도 멸시도 하지 않는다."라고 외치는 한동철 교수의 대한민국 부자 이야기이다.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미국 센트루이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는 저자는 간판 자체도 화려하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로 <부자학 개론>이라는 과목을 서울여대에 개설했을 때, 인기는 상당했고, 다음학기에 다시 개설된 <부자학 개론>은 봄학기와 마찬가지로 수강 정원을 모두 채우고, 방송과 언론매체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학생들에게 ’미국에서 배우고 한국에서 경험한 부자이야기’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부자 이해하기’와 ’부자로 생활하기’의 리포트로 스스로 생각을 해보게 한 강의는 정말 부러움 그 자체였다.

이제는 더이상 근검절약만이 미덕이 아닌 세상이 되었고, 점점 더 거세지는 부자 열풍에 막연히 부자를 동경하거나 비난하기보다는 부자라는 부류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그 입장에서 고민해보며, 나름대로의 재테크 방법으로 부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부자의 개념과 유형을 일단 살펴보고, 한국의 부자들에 대해 알아보며, 그들의 습관과 부자가 되는 방법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부자가 되려면 부자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어 좋았다. 돈을 좇아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따끔하게 이야기한 것이 맘에 들었고, 돈 그 자체를 버는 것은 인생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보고는 뼈저리게 공감을 했다.

부자가 되기 위해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부자에 대해 원론적으로 생각해보고, 다양한 부자들을 살펴보며 자신은 어떤 부자의 모습을 추구해 나갈지 고민하며, 구체적인 방법을 찾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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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의학의 만남 - 법의학자 문국진이 들려주는 명화 속 삶과 죽음 명화 속 이야기 3
문국진 지음 / 예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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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의학의 만남’이라는 책은 법의학자인 저자가 명화를 의학적으로 해석한 책이다.

명화에 대한 일률적인 해석과는 달리 그 그림에 관련된 의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은 참으로 참신하고 색다른 느낌이었다.

그림에 대해 전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비슷비슷하게 많이 들어봤지만, 전공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해석은 잘 접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이렇게 접하게 된 이 책이 더 참신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그림의 시대적 배경이나 예술적 측면에만 국한해서 설명을 듣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림만 봐서는 잘 알지 못했던 사실을 그림 속 사람의 건강 상태에 따라 볼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이 책을 지은 저자는 전공한 법의학과 그림들을 연결지을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을 했고, 그것은 연륜이 더해가며 빛을 발하는 능력이기에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정관념에 빠질 수 있고, 자칫 자신의 전공만을 파고들며 다른 분야에는 문외한이 되는 바보가 될 수 있는다. 하지만 저자의 깊어가는 연륜에 감탄하며 경이를 표할 수 있다.

법의학자를 필두로 각 분야의 전공자들이 서로 다른 시각에서 명화를 해석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설명을 읽고 나서 그림을 다시 보니 더욱 생생한 느낌이 나서 좋았다. 명화에 문외한인 사람이 보기에도 손색이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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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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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정말 바쁘다.

자신을 잊을만큼 학습에 치여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을 살게 된다.

정말 황금같은 시절로 다시 생각해보면 미소지어지는 그런 시간들이 아니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을 시간이 되기도 한다.

개인의 개성과 생각은 획일적으로 변하고, 반항하지 않고 말잘듣는 착한 사회구성원으로 재탄생한다.

아이들의 돌출 행동에 대해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음에도 어른들의 잣대로 무시되고 짓밟히며 낙오자로 낙인찍힌다.

이 책은 예전에 감동깊게 읽어서 마지막장을 덮고도 뿌듯했었는데, 잊고지내다가 다시 읽었는데도 그때의 감동이 느껴졌다.

소설이지만, 소설이라고만 할 수는 없는 현실을 느낀 책이다.

정서적으로 삭막해진 요즘 아이들에게 달콤한 단비가 되어 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욕심 많은 요즘 부모님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이 책에서 감동깊게 와닿았던 문구를 하나 쓰면서 글을 마치려고 한다.

'문자와 말에 너무 치중하는 현대의 교육이, 오히려 아이들이 마음으로 자연을 보고 신의 속삭임을 듣고 또 영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감성과 직관을 쇠퇴시키지는 않았을까? 해묵은 연못에 개구리 뛰어드는 소리... 그 연못 속에 개구리가 뛰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사람이 비단 시인 바쇼 만이 아니건만... 게다가 물이 끓는 주전자를 본 사람, 사과가 떨어지는 현상을 본 사람이 동서고금을 두고 와트 한 사람, 뉴턴 한 사람 뿐이 아니건만... 어쩌면 세상에서 진실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눈이 있어도 아름다운 걸 볼 줄 모르고, 귀가 있어도 음악을 듣지 않고, 또 마음이 있어도 참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감동하지도 못하며 더구나 가슴 속의 열정을 불사르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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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우테 에하르트 지음 / 글담출판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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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되니 은근히 포기가 잦아진다. 삶이 너무 힘겹게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내가 왜 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힘든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고민하며 스스로 지치게 될 때가 있다. 또한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어렵다고 생각되는 꿈을 하나씩 접고싶은 생각도 든다.

예전부터 독립적이고 스스로는 책임지는 삶을 살려고 했는데, 은근히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돈을 벌고 생활하는 것이 힘에 겹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이 책을 읽고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이 책의 처음에 보면 ’나쁜 여자 어록’ 이라는 부분이 있다. 천천히 읽어보았을 때 그동안 잊고 있었던 부분들을 다시 기억하게 하였다.

특히

나는 돈을 한 번도 중요하게 여긴 적이 없다. 그러나 돈으로 이룰 수 있는 자립은 내게 많은 의미가 있다.

-코코 샤넬

이 이야기를 읽고 나의 현실을 다시금 깨달으며 단숨에 이 책을 읽어내렸다.

왜냐하면 이것은 여성의 자립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들은 자신의 수입과 경제적 독립뿐만이 아니라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도 함께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첫부분에 보면 여자를 옭아매는 잘못된 편견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그리고 여자가 스스로 파놓은 함정 ’모나리자 신드롬’에 대해 이야기 한다.

모나리자 신드롬은 일종의 덫으로 정신적 함정을 의미하는데, 크게 이해의 덫, 협조의 덫, 희생의 덫, 겸손의 덫으로 나눌 수 있다.  모나리자의 미소로부터 탈출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치열하고 독립적으로 변한다. 독립적인 여성만이 남성들과 동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위치를 포기하면서도 미소짓는 웃지못할 여성의 비극을 종결시켜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쁜 여자는 어디로든 간다.’로 마무리 된다.

’나쁜 여자’는 진짜 나쁜 여자가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고, 능력을 인정하며,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사고하며, 변화무쌍한 현대적인 여성상이다.

여성은 수퍼우먼 컴플렉스로 모든 일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고,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강해져야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책에 나와있는 것처럼,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간절히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나 자신의 욕구에 귀를 기울이고 내면의 소리를 들어봐야겠다. 나는 내 생각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고,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보다 고부가가치적인 일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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