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로의 미궁
가미나가 마나부 지음, 최현영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스터리 소설인데 표지가 아주 매혹적으로 예쁜 미소년 미소녀의 등장이라 눈길을 끄는 작품이었다.

아이돌같은 외모의 두 사람.

그리고 첫장을 넘기면 같은 그림인줄 알았는데 이제 반대로 소년이 눈을 감고 소녀가 눈을 뜨고 있다. 눈길을 확 잡아끄는 이 인물들이 그냥 등장한 것은 아니리라.하는 궁금증과 함께 시작을 하였다.

시작부터 두개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등장을 한다.

두 이야기의 교점은 라자로로 시작한다.

경찰서에 스토킹당하다 사라진 룸메이트를 찾아달라는 여자와 피칠갑을 하고 라자로, 살려주세요, 라는 말만 남기고 기절해버린 남자가 비슷한 시기에 찾아왔다.

또, 미스터리 소설 작가인 쓰키시마가 친구인 나가토와 함께 추리 이벤트가 열리는 펜션에 방문하게 되었다.

라자로의 미궁에 잘 오셨다는 초대말이 어쩐지 마음에 걸리는 그런 곳. 앞으로 세건의 연쇄살인이 예정되어 있다하고, 이 안에 피해자와 살인자가 모두 있을 거라 한다. 범인을 찾을때까지 나갈 수 없다라는 섬뜩한 말까지도 함께 말이다.

라자로는 신약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예수 그리스도의 친구인데 병 때문에 목숨을 잃었는데 예수님이 부활시킨 남자라 한다.

경찰서에 칼을 들고 와서 피를 뒤집어쓰고 기절해버린 남자는 기억상실증인데다 신분증도 아무것도 소지하고 있지않아 A라고 부르게 된다.

그 사건을 담당하게 된게 당시 A와 말을 나눴던 사와와 본청에서 내려온 구가가 한팀을 이뤄 수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기억상실증 남자 a를 수사하는 두명의 경찰관의 이야기와 펜션에서 누가 범인이고 피해자가 될지 모를 상황 속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라자로라는 단어 하나만 연관이 있는듯 하며 전혀 상관없는 듯 진행이 되다가, 소설 중반부쯤에서 확실히 연관성이 있게 인물들이 엮여들어가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소품이나 배경인가 싶었던 것들도 사실 어느 것 하나 소홀해선 안될 것들이었다.

읽을수록 남은 장이 아까워지게 만들 정도로 흥미진진했던 소설, 라자로의 미궁.

이게 이렇게 풀린다고?

어떤 이름은 귀에 익은듯 한데, 아닌가 싶어서 앞장을 다시 찾아 읽어보게도 만들었고,

꼼꼼이 하나하나 대조해보는 재미도 있는소설이었다.

걔중, 어쩐지, 뭔가 찜찜했던 것이 있었는데 그게 이렇게 풀리는구나 하고 반전의 재미도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읽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똥꼬의 개그림 노트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공부 아저씨 김충원 선생의 똑똑한 그리기 수업 등의 시리즈를 아이 어렸을때 두루 섭렵하며 키웠기에 김충원 선생님 이름이 아주 낯이 익었는데 쉽게 잘 그릴 수 있는 스킬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셨기에 기억이 많이 남는데, 선생님의 그림체로 귀엽게 그림이 그려진, 올 초 1월에 망치의 개그림일기가 나오고, 이번 5월에 똥꼬의 개그림 노트가 나왔다.

이 책은 개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일기를 쓴 것 같은, 댕댕이 시선에서 바라보는 일기장, 에세이 같은 느낌의 글인데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견생탐구노트로 만들어진 책이었다.

책 속에 자신을 가장 아껴주고 돌봐주는 이로 하비를 언급하고 있는데 할아버지에서 따온 하비라는 이름이 꽤 정겹게 들리고, 하비가 바로 김충원 선생님임을 알 수 있다.

강아지 좋아하는 아이들이 강아지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일이 많은데 사실 이렇게나 다양한 표정과 자세를 그려낼 수 있을까 싶게 정말 다양한 포즈의 강아지 모습을 두루 만나볼 수 있어 즐거운 개그림 일기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정말 고급지게 잘 그린 그림이라고 해야할까?

정말 그림을 가르치시는 분이라 그런지 그림 하나하나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반려견의 모습으로 가득 담겨 있는게 보기 좋았다.

독자에게도 전해지는 그 사랑스러움이랄까.

요즘은 만화가들도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면서 일상툰으로 그려내는 경우가 많은데 김충원선생님의 개그림 노트는 그보다 조금더 글이 많은 느낌에 좀더 다양한 포즈의 강아지들을 두루 만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은 반려견을 키우지 않지만 예전에 키웠던 강아지들을 떠올려보기도 하면서 읽었는데, 어릴때 키웠던 거라 어른이 되어서는 아직 잘 모르겠는 강아지에 대한 생각들을 이 책을 통해 새로이 배워보는 면도 많았다.

강아지가 갑자기 달려나갈때 나라도 잘 몰라서 강아지 위험할까봐 큰소리로 부르며 쫓아나갈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놀이인줄 알고 더 달려간다고 하니, 이 책에 나온 방법대로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강아지 이름이 왜 하필 똥꼬일까 했는데 똥꼬집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했다. 이름때문에 에피소드가 많겠다 싶었는데 하필 사모님과의 통화에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통화를 하시기도 했다고 하니 사모님은 왠 수난이셨을까 싶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는 그런 상황.

똥꼬의 이야기뿐 아니라 똥꼬가 만나는 다양한 강아지들은 물론, 동네에서 마주치는 강아지들의 일상 등에 대해서도 꽤 따스한 시각으로 소개가 되는 것이 재미있었다.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게 할 만큼 따뜻한 느낌이 드는 기분좋은 개그림 에세이

똥꼬의 개그림 노트였다.


-똥꼬는 견생 9년차 스코티쉬 테리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 영화 읽기 - 무성 영화부터 디지털 기술까지
마크 커즌스 지음, 윤용아 옮김 / 북스힐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를 좋아해서 코로나 전에는 극장에 가서 보는 영화를 무척이나 즐겼고 코로나 이후에는 다양한 ott 등을 이용해서 집에서 보는 영화 문화에 정착하고 있는 요즘이다. 영화는 정말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재미가 있는데 어쩔때는 정말 재미난 영화들이 많이 쏟아져나오고 어쩔때는 유난히 볼만한 영화가 없다 싶을 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내 삶 속 취미생활 및 여가생활 중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영화일 것이다.

이 책은 영화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다보니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영화만 다루기 보다 영화라는 매체의 위대함과 영화사 속 급격한 변화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한다. 독자인 나는 물론, 저자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도 많이 언급되지 않았을거라 하였다.

영화를 무척 좋아하면서도 은근 좋아하는 분야가 명확한 편이었던 터라 생각보다 영화에 대해 알지 못한 부분들이 꽤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그런 구멍을 메우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마크 커즌스는 영국 북아일랜드의 영화감독, 영화평론가이자 작가인 분이다. 컬트 영화를 소개한 BBC 시리즈 Moviedrome 과 유명 영화인을 인터뷰한 BBC 시리즈 Scene by scene 을 통해 널리 알려진 분이라고도 한다.

영화제 의장 및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왕성히 활동중인 분이라 한다.

영화를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이라면 이런 책은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이겠구나 싶었고

나처럼 일반인이라도 영화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충분히 재미있게 교양 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될 책이겠구나도 싶었다.

아이와 신랑, 가족이 모두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여가시간에 다같이 영화보는 것을 즐기게 되는데 영화 그 자체의 재미만을 느끼는 순간도 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영화가 좀더 새롭게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1895년 뤼미에르 형제의 짧은 무성영화에서 21세기 vr 영화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이고 영화 촬영 및 편집 기법이 진화해온 여정이 세밀히 소개되는 책이었다.

이 책에 소개된 것처럼 영화를 찍는 기법 등이 처음에는 나름 혁신적인 방법으로 촬영을 하였다는 것을 읽으며 지금은 익숙해져서 그저 흥미롭게 즐기게 되는 장면들이 하나하나의 발명처럼 감독의 노력등을 통해 일궈낸 놀라운 카메라 속 혁신의 순간이 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예를 들어 철로 가까이에서 촬영을 해서 기차가 점점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열차를 피해 머리를 숙이고 비명을 지르기까지 하던 초창기도 있었다하니 말이다. 또 와이드숏에서 컷 없이 미디엄 숏으로 가는 기법이 고안되는 등 화면이지만 보다 생생하면서 좀더 신비로운 느낌까지 낼 수 있게 끊임없이 구상하는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1920년대에 가장 유명하고 놀랄만한 실험영화 사진과 소개글이 나왔는데 사진으로도 충격적이었다.

안달루시아의 개라는 작품이었고 꿈과 비논리성을 강조한 예술계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은 최초의 영화라 하였다. 살바도르 달리를 만난 후 부뉴일에 연출하고 편집한 영화가 17분 분량의 안달루시아의 개라는 작품인데 부뉴엘의 흡연에서 시작해 칼과도 같은 얇은 구름이 달을 지나가면서 어느 여인의 안구가 면도칼로 잘리는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스토리가 있는 개연성 있는 영상을 좋아하는데 때로는 아주 자극적인 영상이나 음향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들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안달루시아의 개는 직접 보면 정말 충격을 먹을 작품이겠다 싶었다. 1929년 작이었는데도 지금 봐도 적응 안될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또한 사진과 소개글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프리카, 아시아 영화 들을 새로이 알아보는 시간도 되어서 좋았다.

요즘은 넷플릭스 등을 통해 최신 작품들 중에 세계적으로 히트한 여러 나라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은데 새롭게 보게 된 인도 영화 바후발리 등은 인도 영화는 뮤지컬 풍 영화구나 하는 것을 알게 해주는 시간이었고 다른 나라 영화와 꽤 결이 달랐지만 스케일도 크고 나름 재미도 있어서 다른 나라 영화들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예전에는 주로 헐리웃 등 미국이나 유럽 영화들만 만나볼 수 있었기에 (과거에 유명했던 그 외 나라들의 작품들을 만나보기는 어려운 시간이었기 때문에) 놓친 작품들이 무척 많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궁금했던 다른 나라 작품들을 소개받고 나니 (인도의 길의 노래, 여신, 차룰라타,이집트의 카이로 역 등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무섭게 봤던 일본 영화 링과 그와 비슷한 일본 공포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가 되어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연출한 tv 시리즈인 신 바이 신에 대한 글을 의뢰받으면서 시작되었다한다.

아, bbc 시리즈로 유명했다는 그 작품이 책으로 나온 것이구나, 600여 페이지가 넘는 꽤 많은 분량의 책이었기에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구나 싶었는데 그 배경이 탄탄하게 준비된 티브이 시리즈의 이야기에서 못 다한 이야기까지 합쳐내 쓴 이야기구나 하니, 더욱 꼼꼼하게 애정을 갖고 읽어내야겠구나 싶었다.

많은 분량이라 원하는 부분을 발췌해서 먼저 읽어봐도 좋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봐도 좋을 책이었다.

미술 작품도 마찬가지지만 영화 역시 순수하게 그냥 보고 느끼는 그 감흥으로 보게 되는데 이런 배경지식을 쌓고 보게 되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한층 더 깊어지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렌즈 튀르키예(터키) - 최고의 튀르키예 여행을 위한 가장 완벽한 가이드북, 2025~2026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7
주종원.채미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꼭 가보고 싶은 나만의 여행지가 있을 것이다.

내게는 바로 그 곳이 튀르키예, 우리에게는 아직까지 터키로 더 익숙한 그 곳이 바로 나의 일생에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그곳이었다.

동서양의 문화가 섞여 문화적인 유물, 유적들도 볼거리가 가득하고, 풍경도 튀르키예만의 절경을 볼 수 있고, 맛있는 먹거리도 빼어난 곳이라 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였는데 아직 못 가봤기에 꼭 한번 가봐야지 하고 눈여겨보고 있는 곳이다.

요즘은 워낙 다양한 해외여행 예능들을 통해, 내가 못 가본 나라들도 미리 간접경험해볼 수 있기도 한데 티브이에서도 튀르키예를 방문하고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나와서 더 궁금증을 자아냈다.

백종원님이 먼저 다녀오셔서 정말 너무나 궁금하게 소개하셔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카이막서부터 최근에 나혼자산다의 마지막 팜유 먹방이 된 곳 역시 튀르키예였다.

여행가이드북은 최신판이 아무래도 가장 최신 정보를 담고 있다보니 최신판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이 책은 2025년 7월 7일에 나온 25~26 최신판이고, 한눈에 보기에도 상당히 두툼한데 페이지수를 보니 812페이지에 달하는 위엄을 자랑한다. 그만큼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란 것이겠지. 워낙 중앙북스에서 나온 프렌즈 시리즈가 세계 여러나라의 여행정보를 알차게 잘 담아내고 있어서 여행갈때마다 반드시 참고하는 책 중의 하나인데, 튀르키예 편은 이렇게 방대한 분량까지 자랑하니 더욱 읽어볼거리가 풍부해서 좋았다.

앞뒤로 지도가 하나씩 붙어 있는데 앞장의 지도에는 터키 주요 도시간 버스 이동시간이 표기된 지도였고, 철도노선, 국내선 항공도, 대한민국에서 지정한 적색경보지역을 표기한 것까지 지도로 표기되어 있어 반드시 참고해야할 정보들이라 좋았다.

맨 뒤의 지도에는 이스탄불 중심부, 술탄 아흐메트 여행자 구역 세부도, 메트로, 트램, 튀넬, 국철, 텔레페릭(케이블카)노선도와 이스탄불 유럽지역 지도까지 나와 있었다. 구글맵이나 스마트폰 인터넷이 잘 되어 있다고 해도 커다란 종이지도로 살펴보는 것이 더 유용할때가 있는지라 이렇게 간편하게 떼어 보기 좋은 부록 지도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맨 첫 시작에 프롤로그 저자의 말과 함께 뉴스레터가 소개되어 있어, 반드시 알아둬야할 새로운 정보를 참고하기 좋았다.

사망사고에도 이를 수 있다는 불법주류를 조심해야한다는 것, 대규모 시위현장이나 극심한 인플레도 신경써야하다보니 여행 중에도 수시로 환율과 물가변동을 체크해야한다 하였다.

워낙 볼거리가 다양한 튀르키예다보니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은 짧게 8일 코스로 살펴볼 수 있겠으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튀르키예 일주 45일까지, 다양한 코스와 일정으로 여행일정을 짤 수 있게 소개가 되고 있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여행하는 코스는 시간상 8일코스라 하는데, 역사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에게는 17일 코스가 추천되고 있었다. 다만 겨울동안은 바닷가 휴양지가 모두 문을 닫는다니 미리 알아보고 일정을 짜야하는구나 싶었다.

이 책의 튀르키예는 이스탄불, 마르마라해, 에게해, 지중해, 흑해, 동부 아나톨리아, 중부 아나톨리아, 남동 아나톨리아 등 8개 지역으로 나누고 총 60개 도시를 소개하고 있었다. 로도스, 코스 등의 그리스섬도 소개되어 있으니 같이 참고하여 보면 될듯.

워낙 다양한 정보가 소개되어 있어 오히려 부페처럼 차려진 정보앞에 당황스러울 수 있는 초보 터키 여행객들을 위해

볼거리에 대한 기준을 중요도에 따라 별표의 개수가 많아지도록 소개된 것도 아주 유용한 정보였다.

별 다섯개는 튀르키예에 왔다면 죽어도 봐야할 곳이라 하였다.(예. 하기아 소피아 모스크, 구 아야소피아 성당)

또한 이 책속의 모든 실용정보는 개별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인 여행객에게 적합한 업소들 위주로 소개하였다고 하니 꼭 필요한 정보 위주로 추려져서 좋은 책이었다.

튀르키예의 90%는 이스탄불이라고 말할 정도로 로마, 비잔틴, 오스만 투르크 등 세계 역사를 주름잡았던 제국의 수도인 이스탄불은 인류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한다. 말라티아 북동쪽에서 6km 떨어진 선사시대 유적지인 아르슬란 테페 유적지는 중기 후기 청동기 시대 유물은 물론 세계 최초 철기문명을 이룬 히타이트 시대 유물도 발굴되었다고 한다.

역사를 사랑하는 아들과 친정아버지, 우리 3대가 함께할 여행지로 튀르키예는 이스탄불의 역사지구만 해도 정말 볼거리가 무궁무진한 그런 곳이겠구나 싶었다.

그 외에도 터키 여행하면 꼭 빼놓지 않고들 소개되는 카파도키아 기암괴석, 파묵칼레 석회층과 히에라폴리스도 기대가 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수많은 명소들이 정말 여행가기도 전부터 기대되는 곳들이 많았다.

넴루트 산의 콤마게네 왕국 무덤도 커다란 신상의 머리가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엇고, 트로이 유적은 뭐 워낙 유명해서 잘 알고 있는데 터키에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 히타이트 왕국의 도읍지는 물론 오스만제국의 탄생 도시도 터키에 위치해있다고 하니 알면 알수록 놀라운 터키구나 싶었다.

대한민국에서 튀르키예까지 직항으로 가는 항공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튀르키예 항공이고 직항 소요시간은 12~13시간이라고 한다.

스페인을 갈때 튀르키예 항공을 타고 경유를 해서, 이스탄불 공항을 경유했던 적이 있는데 시간적 여유만 있으면 튀르키예에 잠시라도 내려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시간 부족으로 공항만 경유해서 가야했던 경험이 있었다.

튀르키예는 우리나라보다 8배나 큰 나라라고 하니 여행할 여행지에 따라 어떤 교통편으로 다닐지, 시간, 경제적 상황등을 고려 미리 준비하는게 필요하구나 싶었다. 비행기, 오토뷔스, 기차, 페리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도시내에서는 시내버스, 돌무쉬 (자리가 다 차면 출발하는 승합차, 튀르키예만의 독특한 운행수단), 택시, 트램, 메트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한다. 택시가 추천되지 않는 나라들이 종종 있는데, 이스탄불 여행에서도 택시는 바가지 요금을 쓸 위험이 높아서 권하지 않는다 한다. 버스나 트램을 추천하고, 공항에서는 공항택시를 타라고 권해주고 있었다. 한구처럼 그나마 안전한 택시이용으로 카카오택시인 BiTaksi앱을 이용하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었다. 이스탄불의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때 우리나라에서 교통카드와 같은 이스탄불 카르트 교통카드 하나로 만사 오케이라고 하니 요것도 잘 알아두면 여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튀르키예 식사예절 중 기억해야할 게 있었는데 음식에 코를 대고 냄새 맡지 말것, 뜨거운 음식을 식힌다고 입으로 불지 말것, 음식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운다 등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의에 어긋나지 않을 행동도 다른 나라에서는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명한 유적지에 가서, 정보가 부족하면 무얼 봐야할지, 어떤 배경이 있는지 등을 알기 힘든데 그런 배경지식까지 참고하기 좋게 잘 설명되어 있어 좋은 프렌즈 튀르키예였다.

숙소도 호텔부터 호스텔, 도미토리까지 다양하게 참고하기 좋게 소개되어 있어 좋았고, 막막할 터키여행 계획을 알차게 짤 수 있게 도와주는 유용한 책이라 역시 프렌즈구나 싶었다.

튀르키예 여행 걱정은 이제 접어두고 프렌즈를 꼼꼼히 정독하며 알찬 여행계획만 미리 잘 짜두면 되겠다 싶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와인의 나라 조지아, 돌의 나라 아르메니아 - 대사부부와 함께 떠나는 코카서스 역사문화산책
홍나미.조윤수 지음 / 대부등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친정아버지와 아이와 함께 드라이브를 가던 길에 갑자기 아버지께서 "티브이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풍광이 멋지던 캅서스 산맥(코카서스 산맥)에 가려면 어느 나라에 가야하나?"라고 물어보셨는데 아들이 바로 연이어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에 가야 합니다"라는 대답을 해서, 그렇게 바로 답변하는 아이에게도 아버지도 놀라셨지만 나 역시 놀랐다. 아이가 역사를 좋아하기도 하고 여러 나라의 정세 등에도 관심이 많다보니 내가 모르는 부분을 알고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구나 싶었다.

코카서스 3국은 학창시절에 세계사, 세계지리 등에서 잠깐 배우고 지나쳤던 곳이라 제대로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 아이는 나와 달리 자기 관심사에 닿는 부분이어서 그런지 바로 대답이 튀어나올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아버지도 나처럼 여행을 무척 좋아하시지만 해외여행은 내가 모시고 다닌 (거의 나와 겹치는) 곳들이 대부분이신지라(예외로 서유럽과 동유럽은 부모님만 패키지여행으로 다녀오셨다. 다른 나라여행들은 내가 모두 모시고 다녔고) 코카서스 3국은 아직 못 가보셨다.

아버지께서 가보시고 싶은 나라라니 코카서스 3국이 가볼만한 여행지일까? 궁금증이 일었는데 아들 말이 쉽게 여행하기 좋은 곳은 아니라 하였다. 실제 주위에서도 서유럽, 동유럽이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코카서스 3국을 다녀왔다는 분은 거의 못 봤고.

들은지 얼마 안 된 곳들이었는데 마침 코카서스 3국 여행기가 새로 나왔다하니 아, 이건 지금 내가 딱 읽어보고 싶던 책이야. 싶었다.

무엇보다 아버지도 아이도 이 책을 모두 좋아할거라는 믿음도 있었다.

이 책은 일반 관광객이나 여행전문가가 아닌 외교관 부부가 쓴 여행기라서 특별하기도 하였다.

단순 여행 정보나 감상 외에 역사, 문화적 지식도 같이 어우러진 점이 더욱 좋았다.

소련이 와해된 1991년에 마침내 독립한 세 나라이기에 소련이 아닌 세 독립된 나라의 여행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짧거나 드물 수 있겠다 싶었다. 3국의 인구를 다 합쳐도 1600만명이 되지 않는다라는 점도 놀라웠다.

저자 분들 역시 두 분 중 한분은 학술적 목적으로 아제르바이잔 조지아를 방문한 경험이 있긴 했지만 제대로 돌아보질 못했기에 거의 이번 여행이 처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하였다.

어떤 매력이 있을까 싶겠지만 작가 분 표현에 의하면 세 나라 모두 우리나라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곳이면서 세 나라 각각의 특색을 지니고 있었다한다. 볼것이 많고 색다른 음식임에도 입에 잘 맞았고 여행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가운데 사람들이 따뜻하고 친절하다하였다.

지도도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튀르키예와 인접한 지역이라 그런지 튀르키예와 비슷한 면도 있다하였다.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할때 아르메니아를 먼저 방문한 후 아제르바이잔에 갈 경우 입국이 까다롭다 하여 통상 아제르바이잔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하였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두차례 전쟁을 치르면서 서로 국경이 폐쇄되어 있어 두 나라를 가려면 조지아를 통해 가야한다고 한다.

아제르바이잔이 불의 나라라 불리는 까닭은 오래전부터 석유가 채집되었던 곳이기에 신성한 불이 보전되어 있다고 사람들이 믿어왔다한다. 종교적으로도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조로아스터교가 불을 숭배하는 신앙이라 고대 아제르바이잔인들도 조로아스터교를 믿으면서 늘 불이 끊이지 않는 이 나라를 자연스럽게 불의 나라라 불리게 되었다라는 것. 저자 분들이 방문한 불의 산이라는 야나르다그에 산 전체가 불타오르는 것을 생각했는데 횃불같은게 몇개 보여서 크게 실망했다 한다. 하지만 그게 횃불이 아니라 땅에서 분출된 가스가 대기중 산소와 결합하여 불을 일으키며 꺼지지않고 타오르는 것이라는 것. 불꽃의 규모는 작을지라도 수천년간 꺼지지않고 타오르고 있다고 하니 과연 불의 나라라 할만하다 싶었다.

코카서스 3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기에 여행하기 어려운 곳이 아닐까 싶었는데 저자분에 의하면 서유럽에 비하면 훨씬 한국에 대해 호의적임을 느낀 세 나라라고 하였다. 와인의 나라 조지아에서는 8천년전에 도기를 이용, 와인을 만든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조지아 어머니상은 한손에 와인잔, 한손에 칼을 들고 있었는데 친구에게는 와인을 적에게는 칼을 이라는 의미라고 하였다.

여행을 하며 허탕을 치게 되는 아쉬움도 있지만, 우연히 만난 현지인이나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조언을 얻게 되기도 하였다.

푸리쿨라 중간 승강장에 풍광이 좋은 곳이 있다고 알려준 이란여성 관광객들로 인해 남들은 못 보고 지나친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다비드 교회를 볼 수 있었다한다.

주로 해외를 자유여행으로 다닌다는 부부였는데 코카서스 3국은 교통이 불편한 지역도 있고 가이드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것 같아서 자유여행과 현지투어를 섞어서 여행했다고 한다. 나 역시 스페인 가족여행에서 자유여행 속에 현지투어를 도시별로 섞어서 넣었더니 꽤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기에 공감이 갔다. 다만 한국인이 많은 유럽여행에서는 한국어 가이드의 현지투어가 가능하나 코카서스 3국의경우 대부분 영어와 러시아어로만 진행이 되고 어떤 투어는 아예 러시아어로만 진행이 되어서 미리 알아보지 않고 듣게 되면 한 마디도 못 알아듣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였다.

만약 부모님을 모시고 코카서스 산맥을 보러 코카서스 3국 여행을 한다면?

저자분이 언급한대로 조지아 여행의 이유가 카즈베기 지역의 설산을 배경으로 한 높은 산꼭대기의 그림같은 게르게티 성당을 보러 간다는 것처럼 우리도 게르게티 성당을 보러 카즈베기에 가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저자분도 코카서스 여행 중 이 투어를 가장 기대했다고 한다.

악마의 계곡의 경치도 아름다웠고 구다우리 전망대에서 카즈베기 마을로 가는 길에도 설산이 계속 이어져 쉬지않고 셔터를 누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한다. 게르게티 교회 밖 카즈베기산은 그리스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가 묶여있었다고 알려진 바로 그 바위산이라 하였다.

불을 인간에게 준 프로메테우스를 벌하기 위해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를 카즈베기산에 강한 쇠사슬로 묶고 매일 독수리가 간을 쪼아먹도록 벌을 내렸다는 바로 그 산이라 하였다. (여행을 가게 된다면 게르게티 성당은 꼭 가봐야겠다 싶었다.)

아르메니아는 기원전 6000년전에 사람들이 거주한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아르메니아인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성경 속 노아의 현손인 하이크에서 시작된다고 본다고 하였다. 하이크가 바빌론의 벨과의 전쟁에서 그 무리를 무찌르고 나라를 세운 것이 기원전 2292년이고, 아르메니아 탄생과정이나 시점이 우리나라 고조선을 연상하게 한다 하였다. 아르메니아인들은 노아의 후손이라 믿고 있고 기독교를 세계 최초로 공인한 나라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한다. 아르메니아에 살고 있는 국민들은 300만명에 이르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이 800만명이라고 해서 놀랐다.

아예 디아스포라 부라는 행정기관이 있을 정도로 교민들의 영향력이 크고, 이들이 본국의 가족에게 보내는 송금이 아르메니아 GDP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 것도 놀라웠다.

우리의 고대기록이 삼국시대인 기원전 1세기에 나타난데 비하여 아르메니아의 우라르투 문명은 이보다 무려 800여년전에 형성될 정도로 발전된 문명과 유물 유적을 가진 나라였다한다. 아르메니아라고 하면 잘 모르겠던데 그 유명한 노아의 방주가 관련된 아라라트산이 있는 곳이라 하니, 와, 코카서스 3국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정말 꼭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

언덕을 활용해 만든 거대한 계단형태의 독특한 건축물인 계단식 폭포라는 의미의 캐스케이드가 예레반의 대표 명소라 하였다.

날씨가 좋으면 여기에서 아라라트 산도 보인다 하는데, 여기서는 못 봤지만 한시간 반 정도 떨어진 호르비랍 언덕에서 아라라트산을 볼 수 있었다한다.

코카서스 3국에 대한 여행정보와 후기는 물론이고, 역사적 문화적 다양한 상식과 배경지식을 같이 배워볼 수 있어 너무나 흥미만점인 여행기였다.

여행기를 무척 좋아하시는 아버지께도 권해드릴 예정인데 아마도 무척이나 흡족해하실 것 같다. 지금의 나처럼 코카서스 여행에 대한 설렘이 더욱 커지시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아들 대학교 입학하고 나면 같이 여행가고 싶은 나라가 이렇게 또 늘었구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