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년 전 공룡오줌이 빗물로 내려요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5
강경아 글, 안녕달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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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이 하나님의 오줌이라고 생각했다는 제 동생. 어릴적에 그런 비슷한 상상 많이들 해보지 않으셨나요?

초등학생을 위한 환경과학 그림책, 1억년전 공룡오줌이 빗물로 내려요는 따분할 수 있는 비의 순환과 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로운 소재와 알차게 그려진 재미난 그림 등으로 눈길을 끄는 그런 내용이었답니다.

우리 아이도 재미난 동화를 주로 좋아하는데 이 책은 딱딱한 과학 지식에 좀더 가까운 책임에도 재미있게 몰두해 듣더라구요.

같은 내용의 지식이라도 어떻게 접근해가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한번 더 읽히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그림이 그려집니다.

초식공룡을 쫓아가는 티라노사우르스도 보이고 하늘을 나는 익룡의 모습도 보이네요.

한가로이 나뭇잎을 먹는 브라키오사우르스?도 보이고, 한데 모여 오줌을 누고 있는? 공룡들의 모습도 보여요.

그리고 마치 그 모습이 동물원 사파리라도 되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모습이 새롭습니다.

그 옆에는 비를 맞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거든요. 공룡의 오줌이 하늘로 올라가 우리가 맞는 비로 순환되어 내리고 있다는 사실.

엄청난 간극이 존재하는 이야기지만 분명 거짓말만은 아니겠지요.

 

제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글로 할 수 있는 부족한 상상의 힘을 그림이 조금 더 힘을 실어주어 아이들 머릿속에서 조금더 구체화된 상상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생각되거든요. 어릴적부터 그래서 전 그림책을 좋아했는데 정작 그때는 글밥 가득한 책만 주로 읽고 그림책은 초등 입학 전에 아주 조금밖에 못 접했던게 생각납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 지금 만나는 그림책들은 그래서 너무너무 반가워요. 이번 책도 그림이 더욱 마음에 드는 책 중 하나였어요.

안녕달님의 그림이었는데 옛 모습서부터 현재의 모습까지를 아이들이 상상하기 좋게 실감나게 그려주시고, 또 부드럽게 그려주어서 보는 내내 만족하며 봤던 책이거든요. 비는 그림 속에서 빗방울로 표현이 되어서 아이들이 빗방울의 이동 경로 등을 눈으로 좇아가기 쉽게 표현해 주었어요.

 

흥부 놀부 책을 읽고 아이가 궁금해했던 초가집도 이 책에 잘 그려져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는 우물이나 빗물 받아 생활하는 이야기들을 알 턱이 없는데, 그것은 바로 수도 시설이 잘되어있는 아파트에서만 생활해봐서 그런 것이지요.

어릴적 엄마는 펌프로 물을 뽑아 올리는 시골에도 가보고 그랬지만 아이의 친가, 외가는 모두 같은 대전에 있어서 그런 문화를 접해볼 일이 없는 까닭이기도 하구요.

우리가 쓰는 물이 그냥 갑자기 펑~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빗물이 모이고 모인 강에서부터 물을 끌어와서 관으로 연결해서 수도꼭지로 나오는 것이다.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니 아이도 훨씬 잘 이해하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물을 아껴쓸줄 모르고 펑펑 쓰곤 했는데(사실 그건 제 잘못도 커요 저 역시도 수도 꼭지 틀어놓고 양치하고 세수하고 그러거든요.) 이렇게 자꾸 물을 오염시키고 무분별한 자원 낭비로 물의 오염 등을 가속화시키면 나중에 정말 우리는 먹을 물도 없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어요. 그림에서는 소방차에서 사람들이 물을 받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도 세수는 커녕 마실 물도 없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더라구요.

 

수도박물관에서 추천했다는 이 책은, 우리가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 외에도 아파트나 일반 주택에서도 예전처럼 빗물을 모아 활용해보자는 방안도 소개하고 있었어요. 바로 마시진 못하더라도 빗물을 받아 차를 닦거나 청소를 하고, 밭에 물을 주는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아파트에서는 빗물을 모아 자연 생태 환경의 연못 등으로 조성해도 좋겠다라는 내용들이었지요. 숯 등을 이용해 여러번 거르면 직접 마실수도 있다고 나와있기도 했구요.

아이와 함께 읽어본 빗물의 역사와 여행과도 같은 "1억년전 공룡 오줌이 빗물로 내려요" 제목에 낚여 읽어도 후회없을 유익한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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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엔 든든한 아빠가 있어 - 아빠와 가족 정글짐 명화 그림책 2
권도림 글 / 정글짐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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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안고 있는 평온한 표정의 엄마 모습인 한 장의 명화에서부터 시작된 정글짐 명화책 시리즈.

이번엔 그 두번째인 아빠와 가족 편이 나왔습니다. 내 뒤엔 든든한 아빠가 있어.

놀랍게도 이 책은 표지 선택을 제 이웃님들의 투표로 진행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한 표지가 책 표지가 되어 더욱 정이 가는 책이라지요.

(참고로 전 출판사와 아무런 이해관계도 친분도 없습니다. 우연히 제 리뷰를 보신 작가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인연이 닿기 시작한 것이지요.)

제가 골랐던 표지는 아니었지만 이웃님들께 투표와 함께 간단한 이유도 부탁드렸더니 정말 한편 한편이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는 멋진 이유들을 들을 수가 있었어요. 우와, 저 또한 감복하면서 읽었고 새삼 이 표지에 더 관심이 가기 시작했지요.

 

이 책은 아빠와 가족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명화 23점이 수록되어 있어요.

반드시 아빠가 아이를 가슴에 품고 읽어주세요~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꼭 아이 아빠에게 아이를 안고 읽어주라고 시켜야겠어요. 엄마 책 읽으면서 저 눈시울이 저절로 뜨거워졌었는데 이 책 역시 마찬가지로 그럴 것 같아요.

사실 엄마인 제가 읽어도 사랑스러운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에 절로 공감이 가서 바로 콧잔등이 찡해오더라구요. 부모의 사랑이란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도 엄마 아빠의 사랑을 생각할때 늘 뭉클해오고, 또 우리 아이를 생각해도 그런 마음이 드는 것처럼 말입니다.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하나봐 http://melaney.blog.me/50191996695 라는 책을 읽을 적에 지나치기 쉬운 표지 안쪽에 빼곡한 글이 한가득 들어있어서 이게 뭐지?하고 봤더니 바로 엄마의 태교일기였어요. 실제 여섯살 아이를 두신 작가님(엄마)의 태교 일기를 읽는 것도 내가 임신했을때를 떠올리게 되면서 무척 재미난 시간이 되었는데 이번 그림책은 바로 아빠가 쓴 이야기. 마찬가지로 여섯살 신비라는 딸을 두신 아빠의 이야기인데 두분이 부부이신지 다른 분이신지는 모르겠고 ^^ 암튼 아빠의 시선에서 보는 아빠의 이야기인지라 더욱 와닿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또한 아빠가 써내려간, 딸의 어릴적 재미난 일화들을 다룬 육아일기가 태교일기처럼 맨 앞과 뒤에 수록되어 있었는데 빼곡한 그 글을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답니다. 아이들이 하는 말은 정말 신통방통하잖아요 어쩜 이렇게 예쁜 말들을 하는지..예쁜 아이가 하루하루 커가는게 너무 아쉬워서, 아이의 말과 행동을남기기 위해 육아일기를 쓰고 계신단 말에 갑자기 덜컥~ 하고 가슴이 내려앉는 것 같았어요. 저 역시 아이가 하루하루 예쁜 말 하는게 넘 보기좋으면서도 정작 아이의 말말말~을 제대로 육아일기로 남기질 못했거든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 네가 몇살엔 이런 말도 했는데..이런 시간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니 이제라도 뒤늦은 육아일기를 시작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졌답니다.

 

귀여운 신비 공주님이 무슨 말들을 했냐면요. 동화책 속 친구들이 자라서 뭐가 될까? 하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으니 신비는 곰곰 고민하다가 "토끼~"라고 대답했대요.

넘 귀엽지요? 아빠 눈에만 사랑스러운게 아닐 것 같아요 정말 직접 봐도 무척 예쁠 것 같은 신비 공주님.

 울 아들은 자라서 뭐가 되고 싶냐는 말에 "사람"이라고 답했었지요

신비의 이야기를 더해보자면, 응가 냄새를 "너무 커"라고 크기로 표현하고, 노을의 아름다움을 하늘이 보랗다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천사같은 순수함. 그런 신비가 하루하루 커가는게 안타까울 아빠의 마음이 잘 담겨있었어요.

 

자, 명화 하나하나를 일일이 찾아보기도 힘들었던 우리가, 명화와 가족의 사랑을 연결해보는 따뜻한 공감대를 할 수 있는 동화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네가 태어난 그날

아빠는

비로소

진짜 남자가 되었단다.

 

할아버지 정도로 보이는 나이든 아버지의 아기를 바라보는 시선에 사랑이 녹아있어요. 정말 와닿는 말이 아닐수 없었어요.보석같이 눈부시게 빛이 나는 아기가 얼마나 사랑스러울까요? 우리 아이를 낳기전엔 아이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던 우리 신랑을 보는 듯 했어요. 임신을 해도 배 한번 따뜻하게 귀에 대고, 닭살 돋는 아빠 행각을 해본 적이 없다지요. 그저 아빠 목소리로 동화 한번 읽어달라고 해도 뱃속의 아기가 뭘 듣는다고.. 했던 그런 아빠였는데 아이를 낳고 직접 그 아이를 본 순간부터 남편은 비로소 "아빠"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책 속 아빠는 이야기 하네요. 비로소 네가 태어난 날 진짜 남자가 되었다구요. 우리 신랑도 그랬을 것 같아요.

 

세상을 향해 내딛는

너의 첫걸음을 응원한단다

두려워말고 힘차게 나아가렴

네 뒤엔 언제나 아빠가 있으니까.


​유달리 겁이 많고 조심스러운 우리 아이를 생각하며 더욱 뭉클해지는 말이었어요 네 뒤엔 든든한 아빠가 있다. 아빠는 물론이고 엄마도 있다.

우리 아기. 내 아기. 이 험난한 세상이지만 강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엄마도 아빠도 늘 네 뒤를 지키고 있겠다. 갑자기 비장해지더라구요.

아빠의 이미지는 정말 그렇죠. 우리 가족을 굳세게 지켜줄 기둥 같은 이미지.

그러고보니 얼마전 튼튼영어 시간에 아빠 엄마 인형이 나왔는데 아빠는 크고 엄마는 좀 작았더니 아들이 그러더래요.

"왜 아빠 엄마 키가 달라요?" 하구요 ㅎ 우리집은 엄마 아빠 키가 좀 비슷해보이거든요. 신랑이 저보다 7센티는 더 큰데도 옆에 서 있으면 비슷해보여요. 그래서 그랬나봅니다. 아이들은 뭐 하나를 봐도 예사로 보는게 없더라구요.

 

슈퍼맨은 지구를 지키지만

아빠는 지구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너랑 엄마를 지킬거야.


​이어지는 폭풍 감동의 이야기들. 엄마 아빠의 사랑에 대해서는 다소 과장되거나 닭살스러운 느낌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경험해본 우리는, 또 우리 아이에 대한 우리의 무한한 사랑을 경험해본 우리는 너무나 잘 알잖아요. 부모 자식간의 사랑에 있어서 "지나친 과장"이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요.

 

내 아이가 아빠만 믿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오늘도 노력하는 우리 아빠~

사랑합니다.

나의 아빠도 사랑하고, 우리 아이의 아빠인 신랑도 사랑합니다.

 

아빠가 직접 읽어주면 더욱 자식에 대한 사랑이 배가 되고, 아이가 아빠 무릎에서 이 책을 들으면 아빠에 대한 사랑의 추억이 하나 또 자라나게 되는 계기가 될

<내 뒤엔 든든한 아빠가 있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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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지 부부 - 국적 초월, 나이 초월, 상식 초월, 9살 연상연하 커플의 무일푼 여행기
박건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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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받자마자 사진부터 훑어보며 우와~ 재미나겠다 했었는데..직접 읽어보니 훨씬 "센" 내용이었다.

국적초월, 나이초월, 상식 초월, 9살 연상연하 커플의 무일푼 여행기라고 되어있어서 참으로 자유로운 영혼들이지만 내가 따라하기엔 어려움이 많을 내용이겠다 싶었는데, 그 강도가 정말 세다. "어머, 젊은 부부에게 거지부부라니요." 하겠지만 정말 거지나 다를바없을 정도로 무일푼 상태로 여행하고, 여행지 가서 남들이 기피하는 일 등을 하며 한푼 두푼 벌어 또 여행을 즐기는 부부다.

 

처음에 9살 연상연하 커플의 무일푼 여행기라길래, 우리나라 여자와 외국 남성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 반대였다. 우리나라 남자와 9살 연상의 일본 여인 미키의 이야기.

사진을 얼핏 봐도 참 예쁜, 게다가 이국적으로 생긴 외모의 미키, 그녀에게 대쉬하는 태국 남자가 참으로 많았다 하고 그녀의 지나친 털털함에 일본 남자들은 그녀의 장점을 못 봤을 거라 하는데, 이 글의 작가이자 그녀의 신랑은 그녀의 비듬에... 남자를 만나도 비듬 가득, 손톱에 때 가득 끼고 털털하게 만난 그녀의 모습에 단단히 반하고 말았다.

 

남자 역시도 무척이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부산에서 알아주는 기타리스트의 2대 독자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자유로운 행동을 하길 좋아했으나 중학교에 들어가보니, 선생님도 선도부도..그리고 일진도 그에게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대상들이었다. 락에 심취했던 그는 자유로운 아나키즘을 구사하고 싶었고 학교는 그런 그를 인정할 수 없었다. 그는 중학교까지는 그래도 버텨왔는데 고등학교에서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말았다. 매일 두드려 맞고 다니는데다 그 역시도 그런 상황에 굴복하기가 힘들었다. 그가 추구하는 모습은 학교에서는 반항이라고 찍혀서 결국 입학한 해에 퇴학을 당하고 말았단다. 중졸이라는 학력.

그리고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기타연주를 하며 밴드 생활을 하게 되었다. 밴드 생활 역시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한때 정말 시끌벅적했던 "인디밴드의 성기노출사건"이 이 책에 나올 줄이야. 그가 몸담았던 곳이자 퇴출당했던 곳이었는데, 티브이에 처음 나왔던 그 럭스의 공연장에서 바로 두명이 성기노출을 함으로써 탈퇴는 하였으되 공식적으로는 멤버처럼 되어있던 그의 이름마저 mbc에서는 출연금지 연예인에 등록되고 말았다는 것.

데뷔도 못해보고 출연금지 판정을 받았단 이야길 읽을 수 있었다.

 

이후로도 밴드 생활도 해보고 노래방 새우깡 한봉지와 기타 하나만 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아르바이트와 여러 생활을 전전하기도 해보고.

그가 일생의 반려인 미키를 만나기까지는 정말 파란만장한 (사실 미키를 만나고 나서도 여전히 파란만장하지만) 생활을 하였다. 일본에서 그의 짝을 만난 줄 알았더니 의외로 태국에 여행을 갔다 만난 것이란다. 태국에서 보통의 일본인들, 특히 젊은 여성은 절대 없을만한 아주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의 유일한 젊은 여성으로 미키를 만나게 되었고 그녀와 함께 첫 데이트로 시체박물관에 가서 해맑게 웃으며 큰 @@이 있어 이리와봐~ 하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이.. 그토록 고대하던 앙코르와트에 홀로 건너갔을 적에도 오로지 미키 모습만 떠오를 정도로 아른거렸다 한다.

 

그의 결혼 전 고생담은 앞에 잠깐 나오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미키와의 예사롭지 않은 만남서부터 그리고 아주 초고속으로 진행된 결혼 결정, 이후의 생활과 여행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행 이야기를 무척 좋아해서, 처음에는 단순 여행서인줄 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꽤 색다른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재미난 부분도 있고 쇼킹할 정도로 놀라운 부분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남들과 생각이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만남에.. 우리나라 사람 같지 않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달까. 참 우리는 틀에 갇혀 사는데, 일본만 해도 오히려 우리보다 조금 더 자유로운 시선 속에 살고, 저자는 태생은 한국일지언정 참으로 글로벌한 생각과 마인드로 생활하고 있구나 싶었다.

 

한살이라도 젊을때 뭔가 "안정된 삶"을 찾아야지. 하고 혀를 끌끌 찰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들의 인생은 이대로도 드라마틱하다. 한국에서 평범한 직장에 소위 안정된 삶을 산다는 사람들 중에 이들보다 행복하다고 떵떵거리며 말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 가난하고 배고프고 힘들 지라고 그들은 참으로 행복하고 아기자기하게 살아간다. 게다가 우리는 못 쓸 책까지 떡하고 펼쳐내지 않았는다. 어느게 더 우선순위인지는 사람마다의 생각차이이므로 그들의 삶을 우리 잣대로 재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나는 이런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하지 못하여 책으로만 읽으며, 아, 이렇게 영화처럼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수 밖에.

 

있는 돈 펑펑 써가며 여행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들은 젊음 하나를 무기로 맨몸뚱이로 머나먼 타국땅에 가서 엄청나게 더러운 화장실 청소를 해주기도 하고, 인도에서 하루 한시간 자가면서 고행의 여행가이드 생활을 하기도 한다. 정말 두 나라에서 어쩜 이런 천생연분이 나이와 국적 모든 것을 초월해 만났을까 싶을 정도로 신기한 두 사람의 만남. 책으로 꼭 읽어보라고.. 시간 가는줄 모를거라고 말해주고픈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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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푸드스타일리스트 할머니가 만든건 다 맛있어, RHK

 

푸드스타일리스트 1호 저자분이 만들었다는 요리책.

우리 아이도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요리를 무척 좋아해요.

스타일링까지 살아나는 요리라 더욱 맛있을 것 같아요.

사실 아이 밥상을 최고의 정성을 들여 해주지 못하고 있어서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골라보게 되었습니다.

 

 

 

 

 

 영혼을 사로잡는 매혹의 땅 쿠바, 쉼

 

쉼의 여행서를 좋아해서 언제 가볼지 모를 쿠바지만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헬로 홍콩, 북웨이

 

한때 홍콩 여행서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헬로홍콩이 오랜만에 새로 나왔네요. 안 그래도 오늘 새벽, 음.. 3시 비행기로 친구가 홍콩에 간다해서 어제 같이 영화를 본 친구기에 진짜 대단한 체력이다 하고 부러워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예전에 같이 홍콩에 다녀왔던 친구라 같이 언제 또 홍콩에 가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들고 아님 우리 아이와 가족끼리 홍콩에 가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이 책을 들고 말이지요.

 

 

 

5천만이 검색한 대한민국 제철여행지, 중앙북스

 

날 좋은 4월부터 계속 여기저기 갈 계획을 세우게 되더라구요.

아이 초등학교 입학전에 더 많은 곳을 같이 다녀보고 싶기도 하고.

친정 부모님 조금이라도 더 젊으실때 같이 여행다니고 싶기도 하구요.

해외에 나가도 좋겠지만 여건이 잘 되지 않으니 국내라도 자주 자주 다녀보고 싶어 읽어보고픈 책입니다.

 

 

 

 

 

 

 

  제이미올리버의 15분 요리, 위즈덤 스타일

 

제이미올리버가 티브이에 나와 빠르게 요리하던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제가 본 요리 토크쇼 중 정말 재미나고 몰입도 최강의 프로였거든요. 말도 요리도 참 맛깔나게 잘하는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엄청 유명한 사람이었어요 제이미 올리버의 요리를 지금 바로 우리집 주방에서 재현해볼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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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4-05-05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혹의 땅 쿠바]는 이미 리뷰 올린 책이군요.
제이미 올리버는 저도 관심이 가는 책이고요.
잘 읽고 갑니다.,~~

러브캣 2014-05-15 14:48   좋아요 0 | URL
^^ 감사드려요 ㅎㅎ 제이미 올리버 티브이에서 재미나게 봤던 터라 관심가더라구요~

즐거운상상 2014-05-09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했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

러브캣 2014-05-15 14:48   좋아요 0 | URL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상상님~
 
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3 1 - 참이슬처럼 여린 서른한 살의 나 낢이 사는 이야기
서나래 글.그림 / 씨네21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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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 사는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이번 이야기는 그녀의 연애소식이 더해져 더욱 충격을 주었던 편이었지요. 사실 저는 이 웹툰을 꼬박꼬박 네이버 웹툰 연재로 모두 읽은 내용이어서 미리 알고 있었는데도 다시 읽어도 재미나네요. 낢의 이야기는 그런 것 같아요. 작가 이름인 나래를 줄여서 낢~이라 말하고, 발음은 남과 비슷하니 다른 사람=남, 이 사는 이야기도 되면서 작가 자신이 사는 이야기도 되는 재미난 제목입니다. 거의 1권서부터 그녀의 이야기를 빠짐없이 읽다보니 이제 제법 팬이 되었다 말할 수 있는데 결혼을 하면서 그녀의 이야기가 중단이 되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중이예요. 잘 지내고 있는지 일상툰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낢의 신혼생활 이야기라거나 하는 식으로요.

 

사람들은 작가의 삶에 의외로 관심이 무척 많은 것 같아요. 뭐 연예인이 결혼을 하면 아쉬워하는(나와 직접적 상관이 없는데도?) 그런 묘한 심리와 일맥상통하는게 아닐런지.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음에도 저는 낢양의 결혼이 무척 반가웠어요. 행복하게 사세요 하는 그런 마음. 다만 휴재기간이 길지 않기만을 바라는 마음.

결혼으로 소재가 늘어 더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써주세요 하는 그런 마음이랄까요.

 

그냥 새벽이슬이라 하지 않고 참이슬처럼 여린, 그래요 우리 낢양은 소주처럼 여린 영혼을 지닌 감성적인 작가분이시지요. 훗.

암튼 말 하나하나도 재미나게 고를 줄 아는, 빵 터지는 개그 코드가 아니더라도 그 자체가 참 재미난 우리 주변의 일상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녀의 황당한? 연애 첫 시작도 무척 재미났어요.

 

대모님이 된 친구와 함께 이과장이라는 남자사람인 친구 (어릴적 동창이었다하죠. 그땐 친하지 않았다는데)와 들로 산으로 바다로 신나게 놀러다녔다하는 그 장면, 일본 만화 코스프레한듯한 그림도 너무너무 웃겨서 와닿았어요. 암튼 그렇게 놀러다니며 어른이 되어 급격히 친해진 이과장에게 낢양은 자신이 먼저 마흔까지도 곁에 아무도 없으면 우리 결혼하자~ 하며 서로의 안전망, 세이프티 넷이 되어주자 말하지요.여자친구들끼리 우리 몇살 넘어서도 결혼 못하면 우리끼리 독립해서 살자~ 하고 말해본 적은 있어도 남자친구에게 세이프티 넷이 되어주자 말하는건 생각해본적이 없는터라, 낢양의 발상이 독특하게 느껴졌지만, 이 일이 바로 도화선이 되었어요.

그래요. 여자친구들끼리 하는 말은 사실 뭐 별다른 변화가 있을수 없지만 상대가 남자인 경우엔 상황이 급 진전될 수 있는 것이지요.

둘이서 그 일로 옥신각신하며 다투긴 했지만 (난 일찍 결혼할거다. 너보다 빨리 결혼할거다 등등..) 그 말을 꺼낸 이후로 이상하게 이과장이 듬직해보이는 등? 묘한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마흔에도 나랑은 싫다는거냐? 하는 결론에 다다라 이과장에게 삐친 낢양, 다음 약속에서 좀 시니컬하게 대하려 했는데? 이과장이 그날 맛집 투어를 하자며 먹을 것으로 그녀를 꼬시는(아, 저도 먹을 것에 잘 넘어가서 너무나 공감했어요. 그래 우선 맛난것부터 먹고 보자) 게 아니겠어요? 하루종일 재미나게 다니고, 이과장의 차에 탔는데 달리는 차안에서 갑자기 철컥~ 하고 문을 다 걸어잠그는 이과장. 진지하게 할말이 있다고 하네요. 허허. 이게 무슨 상황? 갑자기 드라마가 되었어!

"다시 생각해봤는데 너랑 결혼해도 좋을 것 같다고."

엄훠 이런 대반전. 급진전이 있나? 하지만 우리의 쏘쿨 낢양은 그냥 넘어가지 않아요. 속으로 어머어머 하면서 이 아이가 나에게 관심이 생겼나? 이러고 혼자 넘겨짚고 고민하지 않아요. 확실히 짚고 넘어가지요.

니가 하고 싶은 말이 뭐야?

a 그날 그렇게 반응해서 미안해

b 나랑 사귀자.

어이없었을 이과장이었겠지만 확실히 b라고 대답하고 둘 사이는 이제 연인 모드가 된 것이지요.

낢양 어머니도 그 소식을 접하고 갑자기 이과장 어머니를 사돈이라 부르는등 연인에서 갑자기 혼인 모드가 되는 너무나 성급한 일들이 펼쳐지지만 사실 뭐 결론도 그렇게 되는 걸요 그렇게 둘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대요~ 하는 이야기로 끝이 나겠지만 아직은 그 전의 여러 연애 이야기라거나 낢양 회사 이야기, 어릴적 이야기 등이 재미나게 펼쳐집니다.

 

낢 이야기 웹툰을 읽을적에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이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너무 새침하고 뭐 그런 이야기라기보다는 둘이 같이 망가지는 개그툰 느낌이라, 읽는 이들이 "연애하는 이들이 안 부럽긴 처음이다."하는 생생한 덧글들이 달렸던 기억도 납니다. 하기사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애칭을 티라노라고 부른다는데 어머 너무 감성 돋아요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어요. 하지만 꾸밈없이 사랑하는 그들의 일상이 그저 행복해보이더라구요. 그래 이것도 풋풋함이다 뭐 이런 생각이랄까요. 공주처럼 예쁜 척 하는 그런 이야기보다 자기 어깨가 벌어졌네 예쁜 구석은 속눈썹 밖에 없네 하는 소탈한 낢양이 훨씬 더 좋아요.

마누라 웃기게 나온 사진 보고 재미나다고 깔깔깔 웃고 잠드는 우리 신랑이랑 다를게 뭐 있겠나 싶었어요. 다만 나는 개그 소재를 만화로 승화할 능력이 없을 뿐이시고.

일상을 만화로 그려낼만큼 아주 다양한 소재도 없을 뿐이시고.

독자로 이렇게 낢양의 만화를 만나는 그 자체가 행복할 따름입니다.

웹툰이 끝나 아쉬워하던 차에 단행본으로 묶여나온 이 이야기들을 다시한번 재미나게 정주행하고, 또 까르르 웃었어요.

그러니 어서 돌아와주시길~ 웹툰 연재와 이후의 단행본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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