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등 1학년, 수학과 친해지면 모든 공부가 쉬워진다
송재환 지음 / 예담Friend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 예비초등인 우리 아이.
몇달후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입니다.
작년만 해도 이맘때쯤 걱정과 기대감에 분주한 엄마들을 보며, 아 일년후에는 나도 저렇게 되겠지? 했는데 그 시간이 아주 금방 오네요.
초등 입학을 준비하기 위해 그동안 미리미리 이것저것 공부도 시키고 생활습관도 교정하고 그런 준비 만점의 엄마들이 많았을텐데.
늘 게을렀던 저는 입학 준비를 그리 만반의 대비를 다 해놓지 않은 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더라구요.
그러게 친구들 말 듣고 진작진작 좀 신경 써둘걸 ~ 하다가도.때 되면 애 다잡지 않아도 다 잘하게 되던데 하는 생각도 들고.
조급증과 불안감 사이에서 이리저리 갈팡질팡하는 중이지요~
이 책은 초등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라는 책의 저자 송재환님의 두번째 책입니다.
첫번째 책도 참 괜찮았는데 두번째 책도 와닿는 말들이 참 많았어요.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 초등 2학년 수학실력으로 입학해서 초등 5학년 실력으로 졸업한다는 결과가 있다.
아니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 싶은데 유아기에 엄마들이 엄청나게 조기교육을 몰아대서, 아이들이 미리 수학에 질려서 진짜 수학에 재미붙여야할때를 놓치고 수학에 학을 떼게 만든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리 조기교육이라고 시킬것도 없었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선행학습이라고 다 좋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까지 잘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계속 앞서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킨 선행학습이 아이를 얼마나 질리게 만드는지.
초등 1학년밖에 안된 아이가 수학이 너무너무 싫다라고 공책에 써놨다는 이야기도 충격이었고
가까이 아는 사람의 아이가 사실 수학 뿐 아니라 영어 등의 조기교육으로 전두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서 아예 학교 수업 자체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힘든 상태에 이른 경우도 봤거든요. 그렇다고 남들 다 시키는 조기교육, 선행학습을 안 시킬수도 없고.. 하고 걱정만 오만가지 하다가 사실 선행은 그닥 열심히 시키지 않았네요.
생각있는 엄마여서가 아니라 게을러서였다지만 아이를 위해서는 그나마 좀 다행이었을까도 싶어요.
우선 아이가 잘 따라오고 재미있어하는 경우는 조금 더 다르겠지만
우리 아이만 해도 책상에 앉혀두고 문제를 풀게 하거나 공부를 시키려 할때 아무래도 좀 힘들어하고, 그럴때 엄마가 재미나게 대꾸해주고 그래야하는데 공부 가르칠때 특히 수학등을 가르칠때 버럭버럭하곤 해서 그리 재미나게 수업을 이끌어나가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강제로 이끌어가던 홈스쿨을 좀 접고 아이 하고 싶은대로 놀게 하고 수학도 놀이식으로 교구로 접근하고, 책 읽기 등에 매진했더니
언젠가부터 아이 스스로 엄마가 가르쳐준것보다 훨씬 더 똘똘하게 계산을 하고 있더라구요. 초등학교 선생님인 이모가 깜짝 놀랄 정도로요.
뭐 워낙 우리 아이는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내서요 하는 집들에서는 이미 다섯살에 곱셈을 했네 나눗셈을 했네 하겠지만 우리 아이는 늦게서야 수를 접하고 수셈을 접했기에 그렇게 빠르게 진도를 나가지는 않았어요. 지금 덧셈 뺄셈을 하고 있는데 유치원에서 제대로 배운 건지 아니면 이모가 해주는 말들을 기억하고 있다가 응용을 하는건지 제법 야무지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아~ 지금이 아이 공부 시키기 적기구나 싶었답니다.
책에 보면 무조건 선행을 하지 마라고는 하지 않아요.
지금, 바로 지금쯤 들어가는 초등 1학년 수학 교과서는 예습이라 합니다.
교과서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었는데 학교 선생님들이 누누히 강조하는 교과서
아이가 문제집에만 질리지 않게 동화처럼 구성되어있는 교과서와 친해지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여기서는 교과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집에도 한권 따로 구비해서 아이와 교과서로 미리 예습 복습을 해갈수있도록 도와주라는 이야기가 실려있었답니다.
또 이전 책과 마찬가지로 수학의 기본도 책, 독서에 있으니 꾸준히 독서의 감을 잃지 말라는 이야기도 나와있었지요.
아이 스스로는 책을 잘 안 읽으려 하고 읽어달라는 주의긴 한데, 스스로도 책을 좀 읽도록 유도를 좀더 해봐야겠어요.
대부분의 영어 교육 책에 수학은 지금부터 할 필요 없고 초등 고학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해라~는 대목들이 있었는데 이 책은 수학이야말로 모든 공부의 기초이자 토대라고 되어있네요. 너무 쉬운 .. 그래서 그리 대단하게 예습 복습 시킬 필요 없는 초등 저학년 수학으로 미리 애를 잡지 말고 수학의 감, 수학의 재미를 살려주는 공부를 하도록 기초를 잡아주는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