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우먼 - 즐기면서 성공하는 여자
이은미 지음 / 거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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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을 쓴 멋진 몸매의 여자가 비스듬히, 하지만 당당히 서 있다. 그리고, 그녀를 감싸고 있는 녹색 허브 물결!
바로 허브 우먼의 멋진 표지이다. 많은 여자들이 되고 싶지만, 되지 못하는 존재. 바로 그 존재에 대한 탐구이다. 
가정과 직장에서 모든 일을 해내는 슈퍼우먼이 아니라, 가정과 일의 조화를 이뤄내는 허브우먼이 되라고, 이책의 저자, 이은미 박사는 주창하고 있다. 허브 우먼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허브 Herb, 자연에서 얻을 수있는 식물 뿐 아니라, 또다른 허브Hub, '중심,''바퀴의 축'의 의미도 된다. 즉, 삶의 중심이라는 의미와 에코이즘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단어로 허브 우먼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즐기면서 성공하는 여자, 일도 사랑도 가정도 멋지게 절충할 수 있는 여자, 허브 우먼이 되기 위해서 어떤 마인드, 어떤 생활을 할 것인가?
이은미 박사는 '일과 가정'의 중심에 서는것, 여우같은 경제관리 전문가가 되어야한다는것, 건강 전문가, 특히 내 몸에 대해서는 더욱 건강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허브처럼 싱그러운 녹색 여성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예전처럼 가정일만 하는 전업주부보다는 가정과 직장일까지 모두 해내야 하는 직장여성들이 늘고 있다. 다른 나라의 문화와 달리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남자들이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지 않기에 여성이 집안일과 육아활동까지 해가면서 직장일을 남성과 똑같이 해내기가 참으로 힘이 든다.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힘이 든다. 어떻게 하면 슈퍼우먼이 아닌 허브 우먼으로 멋지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이은미 박사는 유혹의 기술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교태스러운 유혹이 아니다. 여성성을 이용한 정중한 부탁이자 가족에게는 애교가 되는 그러한 부드러운 말을 의미한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부드럽게 상대방이 들어줄 수 있게끔 적절히 조력을 구하라는 것이다. 혼자서 해내는게 능사가 아니다. 그럴 시간도 없고, 그럴 힘과 에너지도 부족하다. 그렇다면 도움을 얻되 정중히 부탁함으로써 관계를 매끄럽게 개선하라는 의미이겠다.
 
또한 여성이기에 흔히, 가족의 건강만 중시하고, 자신의 건강은 뒷전에 놓았었는데 이제는 자신의 건강부터 보살피라고 말하고 있다. 내 몸이 아픈데도 남편, 아이들의 보약만 지으러 오는 여성들도 있다고 한다. 가족의 행복이란 어느 한 사람의 결원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행복해야 나의 도움을 필요로하는 가족들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방심하지 말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자.
 
재테크에 대한 대목은 나도 관심이 적지만,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저자도, 여성들이 오히려 남성보다 재테크에 더 강한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더 꼼꼼하고 세심하기에 실패할 확률도 적고 그들의 정보 수집 능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라 하니, 나도 그 여성들 중의 하나가 되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허브 우먼이 허브처럼 싱그러운 녹색여성이 되어라,라고 저자는 직접 허브의 특성을 이용해서 허브 우먼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었다. 성실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는 '처빌'계획표, 나에게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라는 '코리앤더' 탐구생활, 몸과 생각을 다이어트하는 '펜넬'처방전 등등이 그러하다. 흔히 차로만 마시던 허브를 이용해서, 우리의 실생활을 보다 아름답게 또 싱그럽게 영위할 수 있는 생태적인 삶으로 돌아갈 방법들을 조언해주다니 기발한 발상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의 몸이 자연에서 온 것이기에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면서 자연으로 돌아갈 연습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듣기만해도 싱그러워지는 허브 우먼, 정말 책을 다 읽고 나니 인위적인 향기가 아닌, 초록의 싱그러움이 나를 감싸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잠시, 직장일을 쉬고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나도 직업 전선에 뛰어드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날이 되어만능 슈퍼우먼이 되려고 혼자서 안간힘을 쓰기 보다 허브 우먼을 되새기며 일도 가정도 소홀히 하지 않는 균형을 유지하는 그런 여성이 되고 싶다. 그게 곧 나의 행복이자, 가정의 행복이 되지 않을까? 그러기에는 지금부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내몸의 건강을 챙기며, 생태적인 삶을 조금씩 실천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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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마음, 뚝! 스스로 읽는 성장 동화 4
왕루푸 지음, 따웨이 그림, 하루 옮김 / 푸른날개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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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아리송 생쥐는 누구보다 상냥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는 것도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아리송 생쥐를 좋아했습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나쁜 마음, 뚝!

 

이 얼마나 귀여운 말인가?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기본이 되는 것 중의 하나, 바로 착한 마음을 갖고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나쁜 마음은 이제 뚝!

 

이 그림책의 그림은 뭔가 독특했다. 그게 뭘까? 하고 다시 읽어보니, 컬러 그림과 흑백 그림이 번갈아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글에 집중하여 읽을 수 있게 배려한 것이란다. 아이들이 그림책 중심에서 읽기 책 중심으로 발전하는 단계에 도움이 되도록 마련된 장치이다. 그리고, 이 책의 지은이 왕루푸는 아동문학을 전공하고, 타이베이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있는 분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 글을 쓰셨으리라.

 

이 책의 주인공 심술 고양이는 온갖 못된짓만 하고 다니다가 결국 집에서도 쫓겨난다.

거리를 배회하던 중에 아리송 생쥐라는 엉뚱한 생쥐를 만나 도움을 얻게 된다. 아리송생쥐는 너무 착해서 친구들에게 도움을 베풀고, 또 처음 만난 심술 고양이도 도와주려고 노력하는것이었다. 하지만, 심술 고양이는 아리송 생쥐를 잡아먹기 위해 꽃게들에게 생쥐를 모함한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표지에 나온 것처럼 아리송 생쥐가 심술 고양이의 한끼 식사가 될 것인가?

하지만, 제목에서 나왔다시피, 심술 고양이의 심술보는 이제 그만, 나쁜 마음도 이제그만 뚝! 이다.

아리송 생쥐의 다소 어수룩해 보이지만, 세상을 믿는 힘, 그리고 착한 그 마음으로 결국 심술 고양이까지 동화가 되는 것이다.

 

아리송 생쥐가 베푸는 마음으로 결국 심술 고양이에게도 새 집이 생기고, 고양이와 쥐들 사이에도 우정이 싹튼다.

 

그림도 글도 새로웠다. 처음 만나는 중국 작가의 동화책이어서였을까? 큼직큼직한 그림과 글씨도 마음에 들었고, 아리송 생쥐라는 번역도 마음에 들었다. 나라는 달라도, 어린아이들의 마음은 다 천진난만한게 비슷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왕루푸님이 이런 책을 내셨지. 특히, 아리송 생쥐 머리를 물려다가 그만 미끄러져서 아리송 생쥐에게 뽀뽀하는 장면은 정말 재미있었다. 동화를 읽기전에 그 장면부터 보고서는 고양이가 왜 생쥐에게 뽀뽀를 했을까? 하였는데, 책을 읽고 나니 참, 아이러니하게 웃기는 장면이었구나 싶었다.

 

어린이들은 어떤 친구를 더 마음에 들어했을까?

이기적인 심술 고양이가 되고싶은 친구들은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위험에 몇번 처했을지라도 끝까지 소신있게 착한 마음을 일관했던 아리송 생쥐에게 손에 땀나는 응원을 보내며(혹은..안돼 안돼, 도망가! 하며 안절부절하며) 읽지 않았을까? 아이들의 천진한 반응이 눈에 보이는 듯 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아이도 자라면서 혹시 생길지 모를 나쁜 마음은 뚝! 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어린이로 자라나길 바란다.

나쁜 마음, 뚝!

 

이 얼마나 귀여운 말인가?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기본이 되는 것 중의 하나, 바로 착한 마음을 갖고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나쁜 마음은 이제 뚝!

 

이 그림책의 그림은 뭔가 독특했다. 그게 뭘까? 하고 다시 읽어보니, 컬러 그림과 흑백 그림이 번갈아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글에 집중하여 읽을 수 있게 배려한 것이란다. 아이들이 그림책 중심에서 읽기 책 중심으로 발전하는 단계에 도움이 되도록 마련된 장치이다. 그리고, 이 책의 지은이 왕루푸는 아동문학을 전공하고, 타이베이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있는 분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 글을 쓰셨으리라.

 

이 책의 주인공 심술 고양이는 온갖 못된짓만 하고 다니다가 결국 집에서도 쫓겨난다.

거리를 배회하던 중에 아리송 생쥐라는 엉뚱한 생쥐를 만나 도움을 얻게 된다. 아리송생쥐는 너무 착해서 친구들에게 도움을 베풀고, 또 처음 만난 심술 고양이도 도와주려고 노력하는것이었다. 하지만, 심술 고양이는 아리송 생쥐를 잡아먹기 위해 꽃게들에게 생쥐를 모함한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표지에 나온 것처럼 아리송 생쥐가 심술 고양이의 한끼 식사가 될 것인가?

하지만, 제목에서 나왔다시피, 심술 고양이의 심술보는 이제 그만, 나쁜 마음도 이제그만 뚝! 이다.

아리송 생쥐의 다소 어수룩해 보이지만, 세상을 믿는 힘, 그리고 착한 그 마음으로 결국 심술 고양이까지 동화가 되는 것이다.

 

아리송 생쥐가 베푸는 마음으로 결국 심술 고양이에게도 새 집이 생기고, 고양이와 쥐들 사이에도 우정이 싹튼다.

 

그림도 글도 새로웠다. 처음 만나는 중국 작가의 동화책이어서였을까? 큼직큼직한 그림과 글씨도 마음에 들었고, 아리송 생쥐라는 번역도 마음에 들었다. 나라는 달라도, 어린아이들의 마음은 다 천진난만한게 비슷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왕루푸님이 이런 책을 내셨지. 특히, 아리송 생쥐 머리를 물려다가 그만 미끄러져서 아리송 생쥐에게 뽀뽀하는 장면은 정말 재미있었다. 동화를 읽기전에 그 장면부터 보고서는 고양이가 왜 생쥐에게 뽀뽀를 했을까? 하였는데, 책을 읽고 나니 참, 아이러니하게 웃기는 장면이었구나 싶었다.

 

어린이들은 어떤 친구를 더 마음에 들어했을까?

이기적인 심술 고양이가 되고싶은 친구들은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위험에 몇번 처했을지라도 끝까지 소신있게 착한 마음을 일관했던 아리송 생쥐에게 손에 땀나는 응원을 보내며(혹은..안돼 안돼, 도망가! 하며 안절부절하며) 읽지 않았을까? 아이들의 천진한 반응이 눈에 보이는 듯 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아이도 자라면서 혹시 생길지 모를 나쁜 마음은 뚝! 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어린이로 자라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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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인생을 망친다 - 우리 아빠는 술 쬐금만 줄이면, 최고야!
김태광 지음 / 전나무숲 / 2009년 12월
절판


난 이 책을 정말 읽고 싶었다. 사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고 통쾌한 답변을 내리고 싶었다. 사실 난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좋아하지 않는게 아니라 사실 술맛도 잘 모르겠고, 그 쓴맛이 싫다.



대학졸업후 다녔던 첫 직장에서 제일 높았던 부서장님이 여자분인데도 정말 술을 좋아하는 분이셨기에 모든 회식은 삼겹살에 소주였다. 게다가 술을 못 마시는 부서원들을 배려하기는 커녕, 눈을 부라리며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사이다나 다른 음료를 시키면 혼을 내거나 심하게 무안을 주었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무척 고역이었다.



그 다음 직장은 첫 직장보다 부서원들이 적었고, 부서장님도 다행히 술을 못 드시는 분이었다. 소수의 여성들이 있는 부서였기에 자연스럽게 회식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는것으로 대체되었다. 내가 그 부서장님 후임으로 부서장이 되었을때에도 자연스럽게 맛집 찾아다니는 회식문화가 이어졌다. 맛집에 갔다가 예쁜 찻집에서 차 한잔씩 하는 문화, 그리고 술 안마시고도 노래방 가고 싶으면 노래방에서 재미있게 노래부르던 문화였다.



술과 거리가 멀게 살 것 같던 내 생활에 변화가 온 것은 결혼 이후였다.

결혼을 하고 나니, 내 눈엔 모든게 완벽하게 보이는 우리 신랑의 단점 딱 하나.

술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술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었다면서, (몇년전 모 친구에게 끌려다니며 배웠다는데, 나는 지금 그 친구를 몹시 원망한다.) 그래서 곧 끊을 수 있을거라고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셨지만, 웬걸,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신랑의 술은 줄지를 않고 오히려 나 몰래 숨겨두고 마시고, 숨어서 마시고 하는 술의 양이 너무 많았다.



청소할때마다 집안 구석구석에서 나오는 빈 술병들..작은 술병이 아니라 커다란 pet병으로 나오는 술병들을 보고 있자니 정말 속이 상했다. 신랑은 밖에서 친구들과 마시는 술이 아니니 술값도 얼마 안들고 어쩌고 핑계를 대지만, 술 값 걱정보다도 난 축나는 신랑 몸이 걱정이었다.



직장일로 스트레스 받아도 마시고, 속상한 일 생겨도 마시고, 기분 좋은일 생겨도 마시고..

이러면 정말 매일매일 혹은,,어쩌다가 하루 건너 또 마시고..

술을 좋아하지 않을뿐 아니라 술 때문에 건강을 잃고 목숨까지 잃는 사례를 많이 본 나로써는 무절제한 신랑의 음주가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착한 신랑이 자꾸 거짓말을 해서 내게 신용을 잃는 것도 몹시 싫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신랑에게도 이 책을 권유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저기 접어가면서 읽었는데, 얼마나 많이 공감했는지 내가 여태 읽은 책 중에 가장 많이 접힌 책이 되리라.



담배끊기만큼이나 어려울 술.

게다가 자기는 알콜 중독이 아닐거라 믿는 무모함, 언제든 맘만 먹으면 끊을거라는 착각, 그리고 술에 워낙에 관대한 우리네 문화때문에 술을 끊기, 혹은 절제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술이 우리의 정신건강, 신체건강까지 모두 손상시킬 수가 있고, 술이 사람을 먹을때에는 돌이킬 수 없는 일들까지 벌어지게 된다.

이미 일이 그르쳐진 다음에 후회하기 보다는 절제할 수 있을때 조절하는 미덕이 필요하다.



술 마시고 가장 해서는 안되는 일들 중에 음주운전이 있다. 각 나라별로 이때문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골치를 썩고 있는 모양이다. 말레이시아만 해도, 음주운전시 적발되면 감옥에 하루 수감하는데, 기혼자의 경우 죄없는 와이프도 같이 수감한다고 한다. 주위 사람의 잔소리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뼈저리게 알게 하는 대목이다.

잔소리하기도 지쳤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을 읽고 기운을 내기로 하였다. 그래, 내 신랑 건강 챙길 사람이 나지, 누구겠는가?





습관성 음주와 알콜 의존은 정신과 영혼을 병들게 한다. 여기에다 뇌세포를 파괴하고 뇌의 구조에도 변화를 일으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알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갈수록 두렵기까지 하다. 대부분의 질병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알콜 중독은 사회적, 정신적으로 치료하기 힘든 폐인을 만들기 때문이다.



당신은 술을 마시면 뇌가 호두처럼 쪼그라든다는 연구결과를 가슴에 새길수도 , 무시할 수도 있다. 선택은 당신 자신에게 달렸다. 만일 뇌가 호두처럼 작아져도 괜찮다면 술을 마음껏 마시길 바란다. 8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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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5 - 리듬 편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 5
최승호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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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상깊은 구절

낙지 두 마리가
낙지 비빔밥을 먹고 있네









아이들을 위한 최승호 시인의 동시집 5번째가 나왔다.

1(모음), 2(동물), 3(자음),4(비유) 그리고 지금 만나는 5권이 리듬편으로 5권 중 최종권이다.

 

아이들을 위한 동시라 우리 아기가 아직 만 16개월이라 어리긴 한데,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엄마인 내가 시나 동시를 좋아하지 않는 고로, 재미있는 말놀이를 통해 시를 접하면 우리 아기는 시를 좋아하는 감수성 많은 어른으로 자라지 않을까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말과 함께 시를 배운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이란 말인가?

 

말놀이 동시집이라더니 정말 재미난 말놀이가 한판 벌어진다.

총 다섯 도깨비들로 장이 나뉘어져 있었고, 하양, 빨강, 파랑, 노랑, 깜장 도깨비 장마다 재미있는 동시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이와 엄마가 같이 읽어도 재미있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신선한 만남이었다.

 

아기는 멍게와 멍멍이를 가장 마음에 들어했지만, (우리 아기는 워낙 강아지를 좋아한다. 아빠를 닮아서, 강아지를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지금 할줄아는 몇 안되는 단어중에.."멍멍" 이가 있다. 강아지를 보면 꼭 "멍멍!!" 하고 따라 말한다. ) 내 마음에 가장 들었던 동시는 박쥐였다.

 

 

 

박쥐

 

조용한 달밤

생쥐들이

박꽃 핀 지붕 위를 쳐다보네요

 

-저것봐, 쥐선녀 날아가신다

-쥐천사야

-쥐선녀라니까

-쥐산타 할아버지 아닐까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었다. 그래, 날개달린 박쥐가 쥐들 눈으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어른인 나도 무릎을 치며 감탄하는데, 아이들의 새로운 시각으로는 어떻게 보일까?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키워주는데 한몫 해줄 그런 내용들이 종종 보였다.

 

한편 한편이 귀여운 그림들과 함께 곁들여져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무척 좋을 작품이었다. 그림도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윤정주님의 그림들로 채워져 있어서 하나하나 무척 감각적으로 느껴졌다. 잘 그린 그림을 보고 있으면 엄마인 나부터도 행복해지기 마련이다.

동시인데도 내용을 잘 살펴보면 어쩐지 어른들의 해학도 섞여있고, 아이들이 그 해학을 얼마만큼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알게 모르게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면서 크는게 또 아이들 아니겠는가?

 

우리 아기에게는 아직은 글밥이 좀 많지만, 리듬감 있게 읽어주기 좋은 동시이기에 매일 매일 몇편씩 읽어주고 있는 중이다. 매일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주니, 엄마도 질리지 않아 좋고, 아기도 새로운 이야기를 접해 좋은것 같다. 새 책이 여러권 있는 느낌이라 한권인데도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내일도 또 우리 아기에게 새로운 시 몇편을 읽어줘야겠다.

 

아이들을 위한 최승호 시인의 동시집 5번째가 나왔다.

1(모음), 2(동물), 3(자음),4(비유) 그리고 지금 만나는 5권이 리듬편으로 5권 중 최종권이다.

 

아이들을 위한 동시라 우리 아기가 아직 만 16개월이라 어리긴 한데,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엄마인 내가 시나 동시를 좋아하지 않는 고로, 재미있는 말놀이를 통해 시를 접하면 우리 아기는 시를 좋아하는 감수성 많은 어른으로 자라지 않을까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말과 함께 시를 배운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이란 말인가?

 

말놀이 동시집이라더니 정말 재미난 말놀이가 한판 벌어진다.

총 다섯 도깨비들로 장이 나뉘어져 있었고, 하양, 빨강, 파랑, 노랑, 깜장 도깨비 장마다 재미있는 동시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이와 엄마가 같이 읽어도 재미있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신선한 만남이었다.

 

아기는 멍게와 멍멍이를 가장 마음에 들어했지만, (우리 아기는 워낙 강아지를 좋아한다. 아빠를 닮아서, 강아지를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지금 할줄아는 몇 안되는 단어중에.."멍멍" 이가 있다. 강아지를 보면 꼭 "멍멍!!" 하고 따라 말한다. ) 내 마음에 가장 들었던 동시는 박쥐였다.

 

 

 

박쥐

 

조용한 달밤

생쥐들이

박꽃 핀 지붕 위를 쳐다보네요

 

-저것봐, 쥐선녀 날아가신다

-쥐천사야

-쥐선녀라니까

-쥐산타 할아버지 아닐까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었다. 그래, 날개달린 박쥐가 쥐들 눈으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어른인 나도 무릎을 치며 감탄하는데, 아이들의 새로운 시각으로는 어떻게 보일까?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키워주는데 한몫 해줄 그런 내용들이 종종 보였다.

 

한편 한편이 귀여운 그림들과 함께 곁들여져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무척 좋을 작품이었다. 그림도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윤정주님의 그림들로 채워져 있어서 하나하나 무척 감각적으로 느껴졌다. 잘 그린 그림을 보고 있으면 엄마인 나부터도 행복해지기 마련이다.

동시인데도 내용을 잘 살펴보면 어쩐지 어른들의 해학도 섞여있고, 아이들이 그 해학을 얼마만큼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알게 모르게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면서 크는게 또 아이들 아니겠는가?

 

우리 아기에게는 아직은 글밥이 좀 많지만, 리듬감 있게 읽어주기 좋은 동시이기에 매일 매일 몇편씩 읽어주고 있는 중이다. 매일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주니, 엄마도 질리지 않아 좋고, 아기도 새로운 이야기를 접해 좋은것 같다. 새 책이 여러권 있는 느낌이라 한권인데도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내일도 또 우리 아기에게 새로운 시 몇편을 읽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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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 6개월 안에는 뵐 수 있을까요?
니콜 드뷔롱 지음, 박경혜 옮김 / 푸른길 / 2009년 12월
절판


병원에 장기간 입원을 하면 사람이 얼마나 지치게 되는지, 환자는 물론이고 간병하는 가족들도 지치게 된다. 사실 병원이라는 곳은 장기간은 커녕 하루 혹은 몇시간만 있다 와도 진이 빠지는 곳이라, 건강해져서 병원에 다시 안 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사실 우리 가족 중에도 의사선생님이 있지만, 나 또한 병원이라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건강하게 사는게 최고 좋기 때문이고, 아파서 병원에 오래 있는게 무에 그리 좋겠는가 말이다.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곳이건만, 부모님이 연세가 어느 정도 되시다보니 병원 문을 드나들 일이 늘어나게 되었다. 게다가 몇년전부터 어머니께서 유난히 일년에 한두차례씩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편찮으신 일이 생겨서 고생하셨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어머니께서 방학때마다 병원 순례를 하신다고 농담이 나올 정도로 거의 병원 신세를 지실 일이 생긴것이다.

그러다가 재작년 초에 교통사고로 다리 골절을 심하게 입으셔서 병원에서 정말 오래 치료를 받으셔야했다. 3월에 사고가 나서, 이 병원 저병원 순방끝에 집에 돌아오신게 거의 9월인가 10월 무렵이었으니 근 6개월은 병원에 입원해 계셨던 것 같다.

오른쪽 다리 아래쪽 뼈가 두개나 모두 부러지고, 분쇄골절에 부러진 뼈가 피부를 뚫고 나오기까지 되어서 이 책의 작가처럼 다리 안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으시고, 보기에도 어마어마할 기브스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큰, 아마도 밖으로도 고정 나사못이 있어서 그랬을것이다.)를 하시고 한참을 누워 계시다가, 휠체어로 재활치료를 시작하셔서, 힘들게 목발을 짚으시고, 또 몇달이 걸려 걸으시게 되었다.

그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고, 몇달을 같이 병원에서 생활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하다시피 병원을 드나들었다. 그땐 우리 아기 채성이가 내 뱃속에 있을 때라.. 식구들 출근하고 난 이후에 말벗이라도 해드리려 내가 엄마 병원에 다녔다.) 얼마나 엄마가 힘드시고, 우울하셨는지 지켜보면서 너무나 잘 알게되었다.

그런데, 이 책, 소설이 아니라 아마 작가의 실제경험인 듯한 이 책속의 니콜 드뷔롱 역시 너무나 기구할 정도로 사건사고를 겪는다.

불꺼진 창고 계단에서 굴러서 너무 아파서 의사들에게 진료를 받는데 다들 타박상이라면서 진통제로 무마해버리고, 아무리해도 통증이 낫지를 않고 힘을 쓸 수가 없어서 물어물어서 건너건너서 유능한 의사를 찾아 진찰을 받으니, 척추가 골절되고 다른 뼈들도 눌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종합병원에서 유명하다는 교수님 진료를 받으려면 몇달씩 기다리기도 하는데, 프랑스는 우리나라보다 더 의료 여건이 어려운 실정인 건지, 환자가 의사를 만나려면 종합병원이 아니라 일반 병원이라도 몇달씩 걸린다. 유명한 선생님이라 그렇겠지만..
게다가 친구의 친구라도 되지 않으면 더더욱 만나기조차 힘들다.

다행히 니콜 드뷔롱 작가는 아는 인맥을 최대한 동원하여, 어렵사리 치료를 받게 되었다.
또 대대적으로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는 와중에 심장이 안 좋다는 것까지 알게 되어서 그 수술까지 받느라 장장 2년 반이라는 기간을 이 병원 저병원 전전하면서 총 네명의 의사들에게 진료를 받게 되는 것이었다.

이 얼마나 지루하고 힘든 시간인가? 게다가 프랑스는 우리나라처럼 가족들이 간병 체계가 잡혀있지 않고, 남편도 그냥 가끔 들러서 바라보는 정도의 수준이다. 힘든 일, 어이 없는 일들을 많이도 겪으면서 니콜 드뷔롱은 유쾌하게 그 일들을 다뤄내고 있다.

본인은 정말 힘들었을텐데.. 그의 문체가 그러한지는 몰라도, 아, 정말 짜증나고 힘들었을 일들을 이렇게 담담히 잘 다루고 있다니 대단하다. 아니면..정말 삶을 긍정적으로 살기 위해서 이렇게 유쾌하게 생각해낸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리 골절에, 심장 수술에 또 멀쩡했던 다리마저 또 또 다치고..
또 환자분이세요? 라는 응급실 직원, 방사선과 직원, 의사의 말까지 들어가면서도 유쾌함을 잃지않는 멋진 작가.

그러기에 그의 글이 돋보이는게 아니었을까 싶다.

지금도 병원에서 재작년에 박았던 심을 빼내느라, 입원 중이신 어머니께 기운 내시라고,
"왜 자꾸 나만 이런 시련이 생길까?" 힘들어하시는 어머니께..이런 분도 계시다고 이 책을 읽어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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