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일을 보는 부모교육 예술이 되는 자녀양육
유명희 지음 / 학지사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아기를 낳고 키우면서 많은 궁금증이 생기고, 또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도 많이 찾고, 책도 많이 읽고 있는게 요즘의 부모의 모습이다. 나 또한 그렇다. 어머니들께 여쭤보기도 하지만, 대개는 나보다 몇개월 먼저 아기를 낳은 친구들에게 최신정보(?)를 묻거나 인터넷을 찾고, 혹은 간혹 책을 찾고 그랬던 것이다. 아무래도 인터넷이 편한 세대여서 또 집약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란 기대에서 그랬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유명희님은 아동학으로 석사, 박사를 따고, 공주교대 가정교육과 교수까지 역임한 분이셔서. 아무래도 신빙성이 없는 카더라 통신이 많은 인터넷보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를 권유하고 있다.
현대의 부모는 인터넷에 제시되는 개인적이고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며, 지속적인 노력으로 아동심리를 이해하고자 신중해야하며, 아동을 지도할때는 심사숙고하는 성숙된 태도로 임해야한다. 9p 머리말
이 책은 예비부모에서부터 영아기, 유아기, 그리고 아동기,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연령별 자녀양육법에 대해 나와 있는 책이다. 지금 만 20개월의 아들을 둔 나로써는 유아기인 "자율성이 강한 2~3세 유아의 부모에게"라는 3장부터 읽게 되었다. 표지의 느낌부터가 다소 교육학 혹은 아동학 교과서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는지 전반적으로 쉬운 내용임에도 다소 교과서적인 (혹은 원론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주제별로 나와있는 글들을 읽으며 아, 이럴땐 이렇게 해야겠구나 하고 기억하고자 하는 부분도 많았다.
아직은 "왜?"라는 질문을 시작하지 않은 우리 아가지만, 조만간 그 공포의 "왜" 시즌이 올것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처법은 미처 마련해두지 못했었는데, 저자의 방법을 참고해야겠다고 느낀 것이다. 유아가 물어보는 "왜"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답변을 해주기 보다는 단순한 설명으로 아이의 호기심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가끔씩이지만, 요즘도 아가와 외출을 나가서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알아듣는다 생각하고서 과학적으로 설명할때가 많았다. 어떤 책이나 프로에서는 아이가 못 알아듣는다 생각말고 알려줘야한다는 의견을 본것 같아서 그래왔는데..아이가 원하는게 그게 아니었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이가 3세가 가까워지면 흔히 "엄마, 왜 깜깜해져요?" 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데 이때는 "밤이 오니까" 라고 말해주면 되고, "왜 밤이 와요?" 라고 질문이 이어지면 "자라고 밤이 와요"라는 식으로 대답하면 된다. 사실 아이에게 "왜"라는 의미는 어른이 생각하는 "왜"의 의미와는 다른 , 단순한 호기심이므로 아이의 개념 학습이 시작되는 신호로서 의미가 있다고 보면 된다. 166p
또 밥을 잘 안먹는 아기에게 억지로 밥을 먹이면서 서서히 양을 늘려 나가 요 며칠은 제법 많이 먹게 되었다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궁금했던 아이의 식사 양에 대해서도 이렇게 나와 있었다. 사실 요즘에는 밥을 좀 많이 먹여보려고 입을 벌리지 않을때까지 계속 먹였는데, 적게 주는게 더 낫다는 말에 다소 놀랐다.
2~3세 아이의 식습관을 지도하는 엄마에게 중요한 것은 식사의 기대치를 줄이는 것이다. 아이의 식사양에 맞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어른 식사 양의 1/3이나 1/4 정도를 아이에게 주는 것이 적당하다. 그리고 많이 주는 것보다 적게 주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171p
가장 관심이 가는 유아 편에서 내가 관심 가는 부분들만 소개해봤는데, 예비 부모 이야기나, 영아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해당될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이야기들도 모두 우리 아기, 혹은 둘째를 위해서도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부터 읽어봤지만, 아이를 키우며 궁금점이 들때마다 책을 읽어보고 참고할 점을 보고 배우면 좋을 것 같은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