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뱃살 (책 + DVD) 우지인의 홈 피트니스 DVD북 1
우지인 지음 / 로그인 / 2010년 6월
품절


예전부터 다이어트와 다이어트 체조 등에 대한 책들은 무척 많이 나와 있었다. 그리고, 우리 눈에 낯익은 연예인들이 낸 책에 주로 눈길이 가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살을 뺐다거나 그 운동으로 날씬해졌다고 해서, 프로 트레이너들보다 더 자세히, 혹은 더 잘 우리에게 운동법을 설명해줄 수 있을까? 한때 정말 붐처럼 많은 체조나 운동법들을 dvd를 보고 따라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 게으른 나는 그때 운동을 할 생각을 못했었는데, 아기를 낳고 나이가 들면서 남아있는 이 뱃살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뭔가 대책이 필요할 때가 되었다.



이 책은 트레이너들의 트레이너라는 우지인님이 지은 책이다. 전설의 트레이너 진 밀러로부터 앞으로 세계 트레이너계의 주역이 될 거라는 극찬을 받고, 마흔 이후에는 퍼스널 트레이너를 넘어 인생코치로서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싶다는 큰꿈을 품고, 피트니스 프로그램 개발과 전파에 힘쓰고 있는 분이다.




책만으로는 아무래도 배우기 힘든 코어 댄스에 대한 갈망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dvd가 수록되어 있는데, 워밍업 2분, 코어 댄스 26분, 머슬 컨디셔닝 4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틀어놓고 따라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뱃살이 쏙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될것이라는 정말 마법같은 주문을 걸어놓았다.





체지방을 녹여 뱃살을 뺄 목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할때는 꾸준히, 천천히 시간을 투자해서 지속적으로 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알려져 있는 파워워킹이나 조깅, 수영, 등산, 댄스 등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해법이다. 더욱 즐거운 것은 음악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추는 가벼운 운동도 꼭 1시간이 아니더라도 10분씩, 하루에 3회 정도 꾸준히 해나간다면 얼마든지 체지방을 더 많이 태울 수 있다는 것이다.

31.32p







다이어트를 해야할 필요성을 급격하게 느끼고 있었음에도 워낙 운동을 싫어하는 탓에 대부분의 운동책에 관심을 갖지 않고 외면한채 살아왔다. 요즘 들어 산후 관리가 너무 안되고 있어서 그에 관련된 골반체조 다이어트 책을 몇권 본것이야말로 정말 나로써는 최대한 노력을 한 것이었다. 그래도 잘 해결이 안되는 나의 이 뱃살을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가, 춤추면서 (물론 코어댄스를 추면서 ) 즐거이 뱃살을 빼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불현듯 들어 정신없이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정말 징글징글하게도 안 빠지는 뱃살, 임신했을때도 너무 안나와서 이상했던 내배는.. 사실 아기 낳고 나서도 가라앉지 않는걸 보면 그냥 내 똥배였던 것이다. 이 뱃살을 없애기 위해서는 운동부족, 나쁜 식습관,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이라는 네가지 직접적인 원인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음주와 흡연 빼놓고는 모조리 나에게 해당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반성하고, 식습관 조절에 들어갈 필요가 있었다.


코어댄스에 대해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파트 2에서는 작가의 시원시원한 동작과 더불어 (표정도 얼마나 화려한가? 아, 보기만 해도 내가 다 시원해진다. 나도 이런 몸매를 갖고 있으면 이렇게 활발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인가? ) ready, let's dance, effect등의 세 단계로 나뉘어 준비동작, 춤 설명, 그리고 효과로 나뉘는 자세한 설명들이 첨부가 된다.



팻 버닝, 에너지 업, 머슬 컨디셔닝 편인 파트 3에서는 코어 댄스 후에 머슬 컨디셔닝을 해서 뱃살을 더욱 효과적으로 빼주도록 도움을 주는 코너를 마련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 머슬 컨디셔닝 동작이 기존에 보던 다이어트 책(산후 골반체조 등)에서 많이 봤던 그런 동작들이 나와 있었다. tv에서 소개되었던 동작들도 상세히 나와 있었고 말이다. 모르고 봤었는데, 이런게 바로 머슬 컨디셔닝이었구나 싶었다.



끝으로 파트 4의 내용은 슬림하고 단단한 복근을 만들어주는 코어 트레이닝의 소개 부분으로 초급자용과 중급자용으로 나뉘어 허리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여 허리와 척추를 보호하는 그런 12개의 동작으로 소개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책이 다이어트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 그런 책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뱃살을 빼기 위한 코어댄스와 머슬 컨디셔닝 등에 대한 동작을 설명해주는 그림과 글로 가득한 그런 책이었다. dvd도 책의 내용을 강화하는 따라하며 댄스를 출수 있는 그런 보조도구였고 말이다. 눈으로 보고 끝나는 책이 아닌, 정말 다이어트를 위해 틀어놓고 따라해야만 할 그런 책, dvd의 궁금한 부분은 책의 설명에서 찾아보면 상호보완이 될 그런 책이어서, 정말 트레이너의 대가라는 우지인님의 고급 다이어트 특강을 들어본 듯한 착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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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양아! 이제 잘 시간이야! 모 윌렘스의 인지발달 그림책 4
모 윌렘스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살림어린이 / 2010년 7월
절판


만 21개월의 귀여운 우리 아들, 요즘 고양이만 보면 냐~ 하며 귀여운 울음 소리를 따라하곤 하네요. 아직은 많은 말을 하지는 않지만, 말하는대로 짚거나, 갖고 오는 걸 보면 다 알고 있긴 한 것 같아요. 어떤 육아서적을 보니, 말을 당장 많이 하지 않는 다고 해도, 아이가 인지만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어휘의 상당부분을 습득하고 제대로 발달하고 있는 거라는 이야기가 나와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제대로 알고 있다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요. 언젠가 걸음마를 하듯, 말문도 그렇게 갑자기 트이는 날이 올테니까요.



칼데콧 상? 매년 여름 미국 도서관 협회 분과인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쓴 사람에게 주는 문학상으로 같이 문학 부문에서 수상되는 뉴베리상과 함께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출처-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EC%B9%BC%EB%8D%B0%EC%BD%A7%EC%83%81



칼데콧 상 수상 작가인 모 월렘스의 그림책(글, 그림 모두 모 월렘스 작품이예요)이랍니다. 모 월렘스는 세서미 스트리트와 큰 도시의 양들로 에미 상을 여섯차례나 수상한 작가라네요.

이 책은 우리 아기 연령에 딱 맞는 글밥과 선명한 그림체가 무척 마음에 드는 그런 책이지요. 예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이제야 아기에게 보여주고 있는 게으른 엄마입니다.



책 낯가림이 심한 우리 아기.. 이 책은 오던 첫날부터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글밥이 지루하게 많아서 엄마가 페이지 펼쳐놓고 오랜동안 이야기하지도 않고, 아기가 좋아하는 그림과 함께 짧은 글밥으로 재미있게 말하고, 반복적으로 노래하듯이 말하고 넘어가니 아이가 좋아합니다.


제목인 아기 양아 이제 잘 시간이야..는 첫 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이예요.

야옹이가 열심히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잘 준비에 들라고 말해주는 거랍니다.

우리 아기는 아직 잠자리 습관이 정립되지가 않았어요. 보통은 책을 읽어주거나 해서 아기를 재운다던데, 몹시 피곤해서 스르르 잠들었을때 뉘이거나 아직도 수유를 하거나 그렇답니다.

이 책을 보면 잘 시간이 되면 친구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바른 습관을 알게 될 것 같네요.


야옹이가 친구들을 부르러 다니면, 아기양은 책을 보던 중이었고, 돼지는 목욕을 하던 중이었어요.

기린은 양치질 중이었구요. 안경 쓰고 자기 전에 물 한 컵 마시던 게도 있었네요. 제일 재미난건 쉬하던 망아지군이었네요. 아무리 봐도 군인가봅니다. 야옹이가 수줍게 얼굴을 돌리며 붉히는 걸 보면요.

상어는 자러 갈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잠자리 친구인 인형 두개를 손에 들고 자러 가려 하네요.


어, 그런데 우리 친구 한명이 남았어요. 부엉이에게 다가간 야옹이는 할말을 잊고 말았네요. 어, 아니야 하고 뒤돌아가지요. 밤하늘에 별이 한가득 내려앉은 그런 밤~ 친구들은 모두 사이좋게 잠이 들었어요.

밤에 깨어 있는건 오로지 부엉이뿐이네요.


늦게까지 잠 안자고 버티는 아가들은 모두 부엉이예요. 다른 아가들과 같이 놀고, 낮에 활동하려면 일찍 자야겠지요?



우리 아기~! 지금 코~ 잘 자고 있네요.

아기에게 읽어주고 또 읽어줘도 재미난 그림에 저까지 웃음이 머금어지는 그런 좋은 그림책이랍니다.



아기의 바른 잠자리 습관을 위해 자기전에 꼭 이 책을 읽어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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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이야기 - 시와 그림으로 보는 백 년의 역사 Dear 그림책
존 패트릭 루이스 글, 백계문 옮김,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 사계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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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이전에 읽은 두 권의 책이 생각이 났다. 이 책의 느낌은 바로 이 두 권의 책이 절묘하게 조화된 그런 느낌이었다.

마지막 휴양지(http://blog.naver.com/melaney/50085492691)와

시간의 네방향(http://blog.naver.com/melaney/50087214336_이란 책들이었다.

마지막 휴양지는 이 책 그집 이야기와 글과 그림 저자가 모두 같다. 존 패트릭 루이스 글,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인 책이다. 그리고 시간의 네 방향은 이 책이 나온 출판사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었다. 출판사가 같다는 것 외에도 백년이라는 시간동안 일어나는 같은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다시 집어 말하자면 시간의 네방향에서는 500년동안 백년단위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는 점이 약간 다르긴하다.)에서 이 그집이야기라는 책을 읽으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 휴양지를 읽으며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작품 세계에 거의 한눈에 반하다시피 했던 까닭에 이 책 그 집 이야기도 반드시 읽고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책이었다.




어렸을 적의 나는 갱지에다가 볼펜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처음에는 큼직큼직한 인물들을 그리다가, 아낌없이 펑펑 버려지는 종이를 생각하니 점점 그림이 작아져서, 나중에는 16절지 종이 한장에 작고 깨알같은 인물과 배경들을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 그때 주로 그린 그림들이 작은 사람들이 포장마차나 우주선 등에 가득 필요한 짐을 싣고, 어디론가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그림들이었다. 그림 속에 나타나는 자급자족적인 삶, 왜 그런 그림을 그렸었는지 지금은 잘 이해가 안되지만, 그땐 그런 그림에 무척 빠져 있었다.



이 책 그 집 이야기를 읽으며 그림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을 생각했다. 내가 어릴적, 그렇게 혼자서 그림 그리던 시절에 바로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욱 좋았겠다란 느낌이었다. 그림 한장한장마다 많은 사연들이 담겨 있다. 집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 집에 얽힌 사람들의 사연이 담긴 이야기기에 집과 주위 풍경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며, 아, 이런 일들을 하는구나 하는 상상을 하는 그 순간이 갑자기 즐거워졌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휴양지에서 느끼는 문학적 상상의 세계를 바라보던 그 느낌과는 또다른 감동을 받을 수가 있었다.



1656년에 세워진 돌과 나무로 지어진 어느 집은 세월이 흐르면서 창으로 보고, 처마로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지만, 무수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버려진 폐가가 되고 말았다. 어느 날 모험을 나온 아이들이 집을 찾아내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될 무렵 1900년대에 새 삶을 얻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오래된 언덕위에서 집이 겪은 20세기, 백년의 기록이다.


아이들이 찾아낸 그 집은 사람들의 손길로 복원이 되어 1905년에는 집근처에 심은 어린 포도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움을 틔우고.. 이 집을 세운 이들이 나무처럼 단단한 일가를 이루러 쉬임이 없다.



1905년.. 나에게도 익숙하면서 의미 있는 바로 그 해에 말이다.


집의 변화와 더불어 집 근처에 밭이 일궈지고 포도나무가 번성하고.. 계절이 변화하고 사람들이 나이를 먹고 변화해간다.




언덕집 아가씨가 1915년에 아랫마을 벽돌장이 청년과 결혼을 하였다.

아기를 낳고, 행복하게 살던 그녀는 어느 날 남편을 잃고 혼자가 된다.





아내에서 과부로..깊은 슬픔에 잠긴 젊은 부인.

아이들이 학교로 떠나자 불지핀 벽난로에

추억이며 책들이 던져지고 남은 것은 학교로 보내질 땔감들.

순수했던 시절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얼마나 짧았던가.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고, 이 즈음의 포도는 더 없이 근사한데, 서풍이 이는 조짐이 이상하다.



전쟁이 일어나고..천일동안 이어진 전쟁은 너무나 참혹하였다.

마을은 어둠에 쌓였다가.. 다시 평온이 찾아온다.









그림 하나하나를 자세히 바라보다보면 이 나라의 그 시대의 생활상을 발견하는 재미까지 있다. 아기엄마다보니, 이 그림 속 아기가 하고 있는 보행기 대용인 듯 한 이 나무 보조대가 무척 신기하였다. 넘어지지 않게 잘 짜여진 이 틀..정말 유용했을 것 같다.

1967년 여주인이 죽은 날, 나도 죽은 날..

심장이 없는 집은 이슬 없는 꽃과 같으니..

1999년에 그 집자리에 멋드러진 새로운 건축양식의 집이 세워진다.



2만 가지 이야기를 지닌 그 집은 어디로 갔나?

새것이 꼭 좋은 건 아니라는 옛말은 어디로 갔을까?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디고, 몇번의 전쟁을 견디면서도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그 집. 더 이상 그 자리에 그 집은 없고, 새로운 저택만이 세워져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오래된 집, 그리고 우리가 추억하는 집들은 우리의 생각을 읽고 있으려나?

동생이 태어나고,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될때까지 오랜동안 살았던 그 집은 내 고향이나 다름없는 집이었다. 옛날 일제시대 가옥처럼 특이하게 지어진 집이었는데, 마당도 없이 그저 가느다란 통행로만 옆에 난 그런 집이었고, 맨 앞에 가게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집이었지만..그 커다란 문쪽은 막아놓고, 가느다란 통행로에 있던 하늘색 나무문으로만 다녔던 기억이 난다. 오래 전 바로 그집..



신기한 것은 시골에 놀러가서, 가끔씩 그 집에 가보면 아직도 새로 보수하지 않고, 여전히 그 집이 그대로 있다는 사실이다. 좁은 골목도 여전하고, 낡은 집도 여전하다. 앞에 가게문쪽에 쇠창살만 생겼다는 게 달라진 사실일뿐..여전히 그 집은 그 곳에 있다. 거의 30년 넘게 있는 건데, 이대로라면 그 집도 나를 추억하고, 다녀간 사람들을 추억하며 그 자리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가끔씩 찾아가는 바로 그 집.. 그 집에서 나는 갱지에 그림을 그리며, 많은 상상을 하곤 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어른이 되어 대도시의 성냥갑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그 집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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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여왕 : 토마토 편 - 맛있는 음식으로 성공하는
김지연 지음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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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많이 해본 사람들, 아니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 본 사람이라면 토마토 원푸드 다이어트에 대해 들어 봤거나 시도해 봤을 것이다. 나 또한 토마토 다이어트를 해보고는 싶었지만, 신 과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원푸드 다이어트에 도전할 생각을 못했다.



이 책에는 토마토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토마토로 하는 다이어트, 그리고 토마토로 해먹는 요리, 같이 하면 좋을 운동, 다이어트 팁들이 소개되어 있다. 책 자체가 두껍거나 말이 지루하게 많지 않기 때문에 간편하게 읽고, 요리는 참고하고, 다이어트는 결심하기 좋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서부터 워낙 토마토 자체가 과일로 알고 자라왔기에 언젠가부터 토마토가 야채라는 이야기를 듣고 적응하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시험 문제 같은데도 나왔던 것 같다. 다음 중 과일이 아닌 것은? 이런 문제 말이다. 어쨌거나 여전히 과일 코너에서 팔고 있는 우리의 토마토.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팥빙수를 보고, 토마토가 얹어져 있어서 기겁을 했다고 한다.

마치 우리가 봤을때 오이가 팥빙수에 들어있는 상황을 본 그런 느낌? 그 이야기를 듣고, 아, 정말 다른 나라에서는 토마토를 과일이 아닌 야채로 보는 구나 싶었다.



이 책에서도 역시 토마토를 과일처럼 먹는 우리네 식습관 때문에 식후 설탕을 곁들여 디저트처럼 먹는 문화가 자리잡았다며 꼬집고 있다. 실상 토마토와 설탕은 상극이란다. 어려서부터도 달지 않은 토마토를 잘 먹지 않아서 엄마가 슬라이스해주신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주시거나, 갈아놓은 토마토에 설탕을 넣어주셔야만 잘 마시곤 하였는데.. 상극이라니..토마토에 설탕을 뿌리면 비타민 B가 파괴되므로 절대 그렇게 먹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요즘에도 설탕을 뿌려주시는 엄마께..그냥 먹어야 한다고 말씀드려야겠다.






토마토에는 섬유소, 회분, 비타민C, 비타민B, 엽산, 바이오틴, 니아신, 철분 등이 들어 있고, 글루타민산과 베타카로틴까지 풍부하고, 리코펜이 들어있어 해로운 산소로부터도 보호한다고 한다.

그래서 건강 및 피부관리와 노화방지 그리고 다이어트까지 성공할 수 있는 최고중의 최고이며,

가격까지 저렴하니 금상첨화라 말한다.

25P



올리브 오일을 곁들인 토마토를 먹으면 리코펜 성분을 생토마토때보다 9배 더 흡수 할 수 있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들의 얼굴은 파랗게 된다' (건강에 좋은 토마토를 먹으면 질병에 걸릴 일이 줄어 의사들이 직업을 잃을지도 몰라 겁을 낸다는 뜻)는 서양 속담이 있을 정도로 확실한 건강식품인

토마토는 리코펜 함량이 생토마토보다 케첩에 두배 이상 들어있으니 이점도 기억해두자.

45P






사실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였지만, 이 책을 읽으며 토마토의 효능에 대단히 매료가 되었다.

다른 모든 과일들 중에서 유독 토마토만은 싫다는 우리 신랑에게..간을 보호해주는 토마토를 권해주고 싶었지만.. 본인이 싫다는데 어떻게 먹이나 걱정이었다. 다양한 레시피가 나와 있으니 다행히 요리를 통해 먹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생토마토는 안 먹어도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는 간혹이라도 먹으니, 그렇게라도 조리해서 자주 접하게 해주고 싶었다.



어떤 식단을 선택하느냐가 건강한 미모라는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열쇠이니 지금 이 책을 보고 있는 당신, 꼭 계획을 세워라. 질리지 않고 오래 지속하는 다이어트야말로 성공 다이어트의 1등 공신인 것이다! 50P



아, 저말인가요?

사실 내 몸매를 되돌아보면 산후 붓기가 여태까지도 빠지지 않은데다가, 아 이젠 붓기가 아니라 살이 되어버렸다. 남편이 있고, 아이가 있다고 너무 방심하고 살아온게 아닌가 싶다. 수유 핑계를 대고, 옷을 못 사입는 것을 당연시 해왔고, 그러다보니 여름이라 노출의 계절에 걸맞는 예쁜 옷들을 입고 싶어도.. 입을 만한 옷이 없어 부끄러울 지경이 되었으니 말이다.


책의 말미에 나온 여러 사람들의 토마토 다이어트 성공기를 읽으며..그들의 빠진 KG수를 부러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단시간의 다이어트로 요요로 되돌아가기보단 서서히 빠지더라도 건강하면서 피부까지 탄력을 잃지 않는 그런 다이어트와 식단을 선택하고 계획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인것 같다.


지독하고 꼼꼼한 다이어트 법보다는.. 토마토 효능과 다이어트 방법을 조금은 개괄적으로 보여주고, 전체적으로는 토마토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더 포커스를 맞춘 책이라고 본다.

아, 나도 이젠 정말 다이어트를 시작해볼까 한다.

둘째 갖기 전에 살 좀 빼고 시작해야지. 이러다가 이 몸매에 플러스 10이 내 몸무게가 될까봐 정말 너무너무 겁이 난다.

당장 너무너무 힘들게 시작하지 않아도 맛있고, 영양 많은 다이어트로 조금은 덜 힘들게 시작할 수 있는 다이어트. 이 책과 함께 상의해봄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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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러스트
필립 마이어 지음, 최용준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상황은 점점 나빠졌다. 공장은 계속해서 사람들을 해고했고, 밸리에는 해고당한 사람드로 가득했으며..남아 있는 직장은 아무 것도 업성ㅆ다. 한편 제강소에서 구년 반 동안 근무하며 높은 급료를 받던 버질의 사촌은 수영장이 딸린 멋진 집과 부인과 딸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렸다.

밸리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 비슷한 사연이 있었다. ..암흑의 시절이었다.

 73p



 

 

아이작과 포의 마을은 철강 산업의 쇠퇴로 평범한 삶을 꾸려나가던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노동자로 전락을 하였다. 잘나가던 풋볼 선수였던 포는 풋볼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음에도 트레일러에 남아 어머니와 함께 사는 삶을 선택했고, 마치 그게 그의 실패한 인생인양 떠벌리기 좋아하는 마을 사람들 덕에 주먹을 쓰는 일이 더 잦아졌다. 힘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그는 마을의 골치꾼 같은 존재였다.

포의 친구 아이작은 마을, 아니 주 전체에서 가장 똑똑한 소년이었다. 아니 이제는 스무살이니 청년이라고 해야하나? 아이큐가 167로 누나인 리보다도 머리가 좋았으나, 노인네라 부르는 자신의 아버지 헨리를 간병하기 위해 지긋지긋한 마을에 남았다. 누나는 엄마가 자살하고 나자 바로 예일대로 날아가버리고 어린 스물세살의 나이에 엄청난 부자인 사이먼과 결혼해 안락한 삶을 누렸다.

 

아이작이 자신을 멸시하는 아버지의 곁에서 오년을 버티다, 이제는 드디어 떠나기로 결심하고 포를 찾아가 동행을 부탁한다. 그리고 그들은 잠깐 노숙을 청하려던 곳에서 뜻하지 않은 살인사건의 주범이 되고 말았다. 살인을 저지른건 아이작이었지만, 아이작이 살인할 수 밖에 없었던 건 친구 포를 성폭행과 살인(포가 죽었을지 모를)에서 구하기 위한 방어적 행동이었다.

 

아이작과 포의 우정, 그 사이에는 아이작의 누나 리를 사랑하는 포의 마음도 작용하였다.

마을에서 가장 힘이 센 청년, 그리고 가장 똑똑하지만 가장 유약했던 소년. 둘의 어울리지 않은 우정은 부랑자 살인사건이라는 의도하지 않은 현실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모로 보나 자리를 떠났던 아이작보다 포가 더 의심을 받을 상황이었고, 둘은 그 상황에 번뇌하다가 아이작이 먼저 마을을 떠나고야 말았다. 남겨진 포는 살인범으로 지목되어 감옥에 가게 되었고 말이다.

 

포와 아이작, 그리고 아이작의 누이 리, 포의 어머니 그레이스, 그리고 그레이스를 사랑하는 경찰서장 해리스, 아이작과 리의 아버지 헨리, 총 6부의 이야기동안 각각의 인물들의 이름이 챕터 제목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각각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무게감있는 이야기. 어둡고 가난한 현실 속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고 싶으나 철강산업의 붕괴와 더불어 부모의 자살, 혹은 가난으로 인한 좌절등을 맛봐야 했던 어린 소년들의 날개 접힌 꿈들..

 

"우리는 곧 이 곳에서 벗어날 거야."

"모든 걸 제대로 해놓겠다고 맹세할게."

"아쉽게도 하루 늦었어."

아이작은 리의 대답을 듣기 전에 현관문을 나서서 어둠 속으로 뻗은 길을 따라 자신의 길을 떠났다.

138p

 

과감히 자신의 미래를 위해 병든 아버지 수발과 사랑하고 유약한 어린 동생 따윈 놔두고 훨훨 날아갔던 누이 리, 그녀는 오년이나 그들을 그대로 방치했고, 오년 후에 그녀가 모든 것을 되돌리려 했을땐 정확히 하루가 늦어버렸다. 그리고, 리가 아이작을 불렀던 과거에 아이작이 명문대 입학의 꿈을 버렸던 건..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의 인정과 사랑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필요하다고 노인네가 인정하길 바랐기 때문이야. 235p

 

붕괴된 산업 뿐 아니라 가족 또한 행복한 삶을 영위하지 못했다. 자살하거나 이혼하거나 그렇게 무너져간 가정들이 많았다. 포와 아이작의 가정들도 역시 그랬다. 그들의 가족 이야기가 미국의 어려운 현실을 대변하듯 흘러가고, 그 중심에 그들이 연루된 슬픈 살인사건이 자리하였다. 살인사건으로 감옥에 갈 수 밖에 없었던 포. 그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대로 아이작이 범인이라고 자백할 것인가? 너무나 무서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끔찍한 죄수들로 가득한 그 곳에.. 자신의 체중의 절반도 되지 않은 아이작이 들어오면 그대로 죽어버리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 또한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교도소였다.

 

포는 아이작을 구했고, 아이작은 포를 구했다. 포와 아이작은 비긴 걸까. 아닌 걸까? 257p

 

포가 감옥에 갈줄 짐작할 수 있었으나 자수하지 않고..떠났던 아이작. 그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의 살인은 사실 아이작의 죄라고만 단정짓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나 또한 이 상황에 직면한다면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것 같았다.

리 역시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자신의 애인과 동생 중에 누구를 선택한다는 것은 정말 큰 어려움이었으리라.

 

모두의 선택, 그리고 그 셋 이상의 다른 사람들의 선택..

모두가 주인공이고 모두가 그 사건을 위해 선택을 한다.

 

아이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한층 더 성장하고, 어른들은 자신들을 되돌아본다.

 

이제 그만 인정해, 발을 멈춰. 아니, 계속 걸어. 아이를 믿어봐. 아이가 뭔가를 알게 될 거야.

아이작은 계속해 걸어갔다. 더이상 어떤 집에서도 불빛이 보이지 않았다.

아이 따윈 없어. 아이작은 생각했다. 여기엔 나뿐이야. 450p

 

집을 떠나 무수히 아이라는 자아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던 아이작은 드디어 아이의 부재를 깨닫고, 스스로 독립한다. 그리고, 감옥에 들어간 포 역시 어리석고 무절제했던 과거의 삶,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감옥에 들어 올 수 있었을 자기의 폭행 전과들을 떠올린다.

 

진실은 어떻게 밝혀질 것인가?

500page가 넘는 이 놀라운 장편 소설이 작가의 첫 데뷔작이라는게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두꺼운 소설, 그리고 각각의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내가 알고 있는 세상, 내가 겪은 세상 이야기가 아님에도 충분히 몰입도가 있고, 집중하여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의 어려운 삶에 완전히 동화되기란 어려웠지만, 그들이 택한 상황이었다면 누구나 살인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은.. 그런 무서운 감정마저 들게 만들었다.

끝으로 가면 갈수록, 끝을 가늠할 수 없는 그 작가의 생각의 깊에 다시한번 감탄하며..

새로운 결말을 열어준 작가에게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 놀라운 데뷔작 한편으로 필립 마이어는 2009년 가장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존 스타인 벡, 윌리엄 포크너 등의 거장들과 나란히 비견되는 영예까지 안은 것이다. 또한 월터 살레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될 예정이라니, 놀라운 영화 한편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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