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이야기 - 시와 그림으로 보는 백 년의 역사 Dear 그림책
존 패트릭 루이스 글, 백계문 옮김,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 사계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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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이전에 읽은 두 권의 책이 생각이 났다. 이 책의 느낌은 바로 이 두 권의 책이 절묘하게 조화된 그런 느낌이었다.

마지막 휴양지(http://blog.naver.com/melaney/50085492691)와

시간의 네방향(http://blog.naver.com/melaney/50087214336_이란 책들이었다.

마지막 휴양지는 이 책 그집 이야기와 글과 그림 저자가 모두 같다. 존 패트릭 루이스 글,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인 책이다. 그리고 시간의 네 방향은 이 책이 나온 출판사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었다. 출판사가 같다는 것 외에도 백년이라는 시간동안 일어나는 같은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다시 집어 말하자면 시간의 네방향에서는 500년동안 백년단위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는 점이 약간 다르긴하다.)에서 이 그집이야기라는 책을 읽으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 휴양지를 읽으며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작품 세계에 거의 한눈에 반하다시피 했던 까닭에 이 책 그 집 이야기도 반드시 읽고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책이었다.




어렸을 적의 나는 갱지에다가 볼펜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처음에는 큼직큼직한 인물들을 그리다가, 아낌없이 펑펑 버려지는 종이를 생각하니 점점 그림이 작아져서, 나중에는 16절지 종이 한장에 작고 깨알같은 인물과 배경들을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 그때 주로 그린 그림들이 작은 사람들이 포장마차나 우주선 등에 가득 필요한 짐을 싣고, 어디론가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그림들이었다. 그림 속에 나타나는 자급자족적인 삶, 왜 그런 그림을 그렸었는지 지금은 잘 이해가 안되지만, 그땐 그런 그림에 무척 빠져 있었다.



이 책 그 집 이야기를 읽으며 그림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을 생각했다. 내가 어릴적, 그렇게 혼자서 그림 그리던 시절에 바로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욱 좋았겠다란 느낌이었다. 그림 한장한장마다 많은 사연들이 담겨 있다. 집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 집에 얽힌 사람들의 사연이 담긴 이야기기에 집과 주위 풍경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며, 아, 이런 일들을 하는구나 하는 상상을 하는 그 순간이 갑자기 즐거워졌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휴양지에서 느끼는 문학적 상상의 세계를 바라보던 그 느낌과는 또다른 감동을 받을 수가 있었다.



1656년에 세워진 돌과 나무로 지어진 어느 집은 세월이 흐르면서 창으로 보고, 처마로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지만, 무수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버려진 폐가가 되고 말았다. 어느 날 모험을 나온 아이들이 집을 찾아내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될 무렵 1900년대에 새 삶을 얻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오래된 언덕위에서 집이 겪은 20세기, 백년의 기록이다.


아이들이 찾아낸 그 집은 사람들의 손길로 복원이 되어 1905년에는 집근처에 심은 어린 포도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움을 틔우고.. 이 집을 세운 이들이 나무처럼 단단한 일가를 이루러 쉬임이 없다.



1905년.. 나에게도 익숙하면서 의미 있는 바로 그 해에 말이다.


집의 변화와 더불어 집 근처에 밭이 일궈지고 포도나무가 번성하고.. 계절이 변화하고 사람들이 나이를 먹고 변화해간다.




언덕집 아가씨가 1915년에 아랫마을 벽돌장이 청년과 결혼을 하였다.

아기를 낳고, 행복하게 살던 그녀는 어느 날 남편을 잃고 혼자가 된다.





아내에서 과부로..깊은 슬픔에 잠긴 젊은 부인.

아이들이 학교로 떠나자 불지핀 벽난로에

추억이며 책들이 던져지고 남은 것은 학교로 보내질 땔감들.

순수했던 시절은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얼마나 짧았던가.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고, 이 즈음의 포도는 더 없이 근사한데, 서풍이 이는 조짐이 이상하다.



전쟁이 일어나고..천일동안 이어진 전쟁은 너무나 참혹하였다.

마을은 어둠에 쌓였다가.. 다시 평온이 찾아온다.









그림 하나하나를 자세히 바라보다보면 이 나라의 그 시대의 생활상을 발견하는 재미까지 있다. 아기엄마다보니, 이 그림 속 아기가 하고 있는 보행기 대용인 듯 한 이 나무 보조대가 무척 신기하였다. 넘어지지 않게 잘 짜여진 이 틀..정말 유용했을 것 같다.

1967년 여주인이 죽은 날, 나도 죽은 날..

심장이 없는 집은 이슬 없는 꽃과 같으니..

1999년에 그 집자리에 멋드러진 새로운 건축양식의 집이 세워진다.



2만 가지 이야기를 지닌 그 집은 어디로 갔나?

새것이 꼭 좋은 건 아니라는 옛말은 어디로 갔을까?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디고, 몇번의 전쟁을 견디면서도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그 집. 더 이상 그 자리에 그 집은 없고, 새로운 저택만이 세워져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오래된 집, 그리고 우리가 추억하는 집들은 우리의 생각을 읽고 있으려나?

동생이 태어나고,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될때까지 오랜동안 살았던 그 집은 내 고향이나 다름없는 집이었다. 옛날 일제시대 가옥처럼 특이하게 지어진 집이었는데, 마당도 없이 그저 가느다란 통행로만 옆에 난 그런 집이었고, 맨 앞에 가게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집이었지만..그 커다란 문쪽은 막아놓고, 가느다란 통행로에 있던 하늘색 나무문으로만 다녔던 기억이 난다. 오래 전 바로 그집..



신기한 것은 시골에 놀러가서, 가끔씩 그 집에 가보면 아직도 새로 보수하지 않고, 여전히 그 집이 그대로 있다는 사실이다. 좁은 골목도 여전하고, 낡은 집도 여전하다. 앞에 가게문쪽에 쇠창살만 생겼다는 게 달라진 사실일뿐..여전히 그 집은 그 곳에 있다. 거의 30년 넘게 있는 건데, 이대로라면 그 집도 나를 추억하고, 다녀간 사람들을 추억하며 그 자리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가끔씩 찾아가는 바로 그 집.. 그 집에서 나는 갱지에 그림을 그리며, 많은 상상을 하곤 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어른이 되어 대도시의 성냥갑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그 집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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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여왕 : 토마토 편 - 맛있는 음식으로 성공하는
김지연 지음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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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많이 해본 사람들, 아니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 본 사람이라면 토마토 원푸드 다이어트에 대해 들어 봤거나 시도해 봤을 것이다. 나 또한 토마토 다이어트를 해보고는 싶었지만, 신 과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원푸드 다이어트에 도전할 생각을 못했다.



이 책에는 토마토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토마토로 하는 다이어트, 그리고 토마토로 해먹는 요리, 같이 하면 좋을 운동, 다이어트 팁들이 소개되어 있다. 책 자체가 두껍거나 말이 지루하게 많지 않기 때문에 간편하게 읽고, 요리는 참고하고, 다이어트는 결심하기 좋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서부터 워낙 토마토 자체가 과일로 알고 자라왔기에 언젠가부터 토마토가 야채라는 이야기를 듣고 적응하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시험 문제 같은데도 나왔던 것 같다. 다음 중 과일이 아닌 것은? 이런 문제 말이다. 어쨌거나 여전히 과일 코너에서 팔고 있는 우리의 토마토.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팥빙수를 보고, 토마토가 얹어져 있어서 기겁을 했다고 한다.

마치 우리가 봤을때 오이가 팥빙수에 들어있는 상황을 본 그런 느낌? 그 이야기를 듣고, 아, 정말 다른 나라에서는 토마토를 과일이 아닌 야채로 보는 구나 싶었다.



이 책에서도 역시 토마토를 과일처럼 먹는 우리네 식습관 때문에 식후 설탕을 곁들여 디저트처럼 먹는 문화가 자리잡았다며 꼬집고 있다. 실상 토마토와 설탕은 상극이란다. 어려서부터도 달지 않은 토마토를 잘 먹지 않아서 엄마가 슬라이스해주신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주시거나, 갈아놓은 토마토에 설탕을 넣어주셔야만 잘 마시곤 하였는데.. 상극이라니..토마토에 설탕을 뿌리면 비타민 B가 파괴되므로 절대 그렇게 먹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요즘에도 설탕을 뿌려주시는 엄마께..그냥 먹어야 한다고 말씀드려야겠다.






토마토에는 섬유소, 회분, 비타민C, 비타민B, 엽산, 바이오틴, 니아신, 철분 등이 들어 있고, 글루타민산과 베타카로틴까지 풍부하고, 리코펜이 들어있어 해로운 산소로부터도 보호한다고 한다.

그래서 건강 및 피부관리와 노화방지 그리고 다이어트까지 성공할 수 있는 최고중의 최고이며,

가격까지 저렴하니 금상첨화라 말한다.

25P



올리브 오일을 곁들인 토마토를 먹으면 리코펜 성분을 생토마토때보다 9배 더 흡수 할 수 있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들의 얼굴은 파랗게 된다' (건강에 좋은 토마토를 먹으면 질병에 걸릴 일이 줄어 의사들이 직업을 잃을지도 몰라 겁을 낸다는 뜻)는 서양 속담이 있을 정도로 확실한 건강식품인

토마토는 리코펜 함량이 생토마토보다 케첩에 두배 이상 들어있으니 이점도 기억해두자.

45P






사실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였지만, 이 책을 읽으며 토마토의 효능에 대단히 매료가 되었다.

다른 모든 과일들 중에서 유독 토마토만은 싫다는 우리 신랑에게..간을 보호해주는 토마토를 권해주고 싶었지만.. 본인이 싫다는데 어떻게 먹이나 걱정이었다. 다양한 레시피가 나와 있으니 다행히 요리를 통해 먹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생토마토는 안 먹어도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는 간혹이라도 먹으니, 그렇게라도 조리해서 자주 접하게 해주고 싶었다.



어떤 식단을 선택하느냐가 건강한 미모라는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열쇠이니 지금 이 책을 보고 있는 당신, 꼭 계획을 세워라. 질리지 않고 오래 지속하는 다이어트야말로 성공 다이어트의 1등 공신인 것이다! 50P



아, 저말인가요?

사실 내 몸매를 되돌아보면 산후 붓기가 여태까지도 빠지지 않은데다가, 아 이젠 붓기가 아니라 살이 되어버렸다. 남편이 있고, 아이가 있다고 너무 방심하고 살아온게 아닌가 싶다. 수유 핑계를 대고, 옷을 못 사입는 것을 당연시 해왔고, 그러다보니 여름이라 노출의 계절에 걸맞는 예쁜 옷들을 입고 싶어도.. 입을 만한 옷이 없어 부끄러울 지경이 되었으니 말이다.


책의 말미에 나온 여러 사람들의 토마토 다이어트 성공기를 읽으며..그들의 빠진 KG수를 부러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 단시간의 다이어트로 요요로 되돌아가기보단 서서히 빠지더라도 건강하면서 피부까지 탄력을 잃지 않는 그런 다이어트와 식단을 선택하고 계획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인것 같다.


지독하고 꼼꼼한 다이어트 법보다는.. 토마토 효능과 다이어트 방법을 조금은 개괄적으로 보여주고, 전체적으로는 토마토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더 포커스를 맞춘 책이라고 본다.

아, 나도 이젠 정말 다이어트를 시작해볼까 한다.

둘째 갖기 전에 살 좀 빼고 시작해야지. 이러다가 이 몸매에 플러스 10이 내 몸무게가 될까봐 정말 너무너무 겁이 난다.

당장 너무너무 힘들게 시작하지 않아도 맛있고, 영양 많은 다이어트로 조금은 덜 힘들게 시작할 수 있는 다이어트. 이 책과 함께 상의해봄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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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러스트
필립 마이어 지음, 최용준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상황은 점점 나빠졌다. 공장은 계속해서 사람들을 해고했고, 밸리에는 해고당한 사람드로 가득했으며..남아 있는 직장은 아무 것도 업성ㅆ다. 한편 제강소에서 구년 반 동안 근무하며 높은 급료를 받던 버질의 사촌은 수영장이 딸린 멋진 집과 부인과 딸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렸다.

밸리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 비슷한 사연이 있었다. ..암흑의 시절이었다.

 73p



 

 

아이작과 포의 마을은 철강 산업의 쇠퇴로 평범한 삶을 꾸려나가던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노동자로 전락을 하였다. 잘나가던 풋볼 선수였던 포는 풋볼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음에도 트레일러에 남아 어머니와 함께 사는 삶을 선택했고, 마치 그게 그의 실패한 인생인양 떠벌리기 좋아하는 마을 사람들 덕에 주먹을 쓰는 일이 더 잦아졌다. 힘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그는 마을의 골치꾼 같은 존재였다.

포의 친구 아이작은 마을, 아니 주 전체에서 가장 똑똑한 소년이었다. 아니 이제는 스무살이니 청년이라고 해야하나? 아이큐가 167로 누나인 리보다도 머리가 좋았으나, 노인네라 부르는 자신의 아버지 헨리를 간병하기 위해 지긋지긋한 마을에 남았다. 누나는 엄마가 자살하고 나자 바로 예일대로 날아가버리고 어린 스물세살의 나이에 엄청난 부자인 사이먼과 결혼해 안락한 삶을 누렸다.

 

아이작이 자신을 멸시하는 아버지의 곁에서 오년을 버티다, 이제는 드디어 떠나기로 결심하고 포를 찾아가 동행을 부탁한다. 그리고 그들은 잠깐 노숙을 청하려던 곳에서 뜻하지 않은 살인사건의 주범이 되고 말았다. 살인을 저지른건 아이작이었지만, 아이작이 살인할 수 밖에 없었던 건 친구 포를 성폭행과 살인(포가 죽었을지 모를)에서 구하기 위한 방어적 행동이었다.

 

아이작과 포의 우정, 그 사이에는 아이작의 누나 리를 사랑하는 포의 마음도 작용하였다.

마을에서 가장 힘이 센 청년, 그리고 가장 똑똑하지만 가장 유약했던 소년. 둘의 어울리지 않은 우정은 부랑자 살인사건이라는 의도하지 않은 현실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모로 보나 자리를 떠났던 아이작보다 포가 더 의심을 받을 상황이었고, 둘은 그 상황에 번뇌하다가 아이작이 먼저 마을을 떠나고야 말았다. 남겨진 포는 살인범으로 지목되어 감옥에 가게 되었고 말이다.

 

포와 아이작, 그리고 아이작의 누이 리, 포의 어머니 그레이스, 그리고 그레이스를 사랑하는 경찰서장 해리스, 아이작과 리의 아버지 헨리, 총 6부의 이야기동안 각각의 인물들의 이름이 챕터 제목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각각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무게감있는 이야기. 어둡고 가난한 현실 속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고 싶으나 철강산업의 붕괴와 더불어 부모의 자살, 혹은 가난으로 인한 좌절등을 맛봐야 했던 어린 소년들의 날개 접힌 꿈들..

 

"우리는 곧 이 곳에서 벗어날 거야."

"모든 걸 제대로 해놓겠다고 맹세할게."

"아쉽게도 하루 늦었어."

아이작은 리의 대답을 듣기 전에 현관문을 나서서 어둠 속으로 뻗은 길을 따라 자신의 길을 떠났다.

138p

 

과감히 자신의 미래를 위해 병든 아버지 수발과 사랑하고 유약한 어린 동생 따윈 놔두고 훨훨 날아갔던 누이 리, 그녀는 오년이나 그들을 그대로 방치했고, 오년 후에 그녀가 모든 것을 되돌리려 했을땐 정확히 하루가 늦어버렸다. 그리고, 리가 아이작을 불렀던 과거에 아이작이 명문대 입학의 꿈을 버렸던 건..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의 인정과 사랑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필요하다고 노인네가 인정하길 바랐기 때문이야. 235p

 

붕괴된 산업 뿐 아니라 가족 또한 행복한 삶을 영위하지 못했다. 자살하거나 이혼하거나 그렇게 무너져간 가정들이 많았다. 포와 아이작의 가정들도 역시 그랬다. 그들의 가족 이야기가 미국의 어려운 현실을 대변하듯 흘러가고, 그 중심에 그들이 연루된 슬픈 살인사건이 자리하였다. 살인사건으로 감옥에 갈 수 밖에 없었던 포. 그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대로 아이작이 범인이라고 자백할 것인가? 너무나 무서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끔찍한 죄수들로 가득한 그 곳에.. 자신의 체중의 절반도 되지 않은 아이작이 들어오면 그대로 죽어버리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 또한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교도소였다.

 

포는 아이작을 구했고, 아이작은 포를 구했다. 포와 아이작은 비긴 걸까. 아닌 걸까? 257p

 

포가 감옥에 갈줄 짐작할 수 있었으나 자수하지 않고..떠났던 아이작. 그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의 살인은 사실 아이작의 죄라고만 단정짓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나 또한 이 상황에 직면한다면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것 같았다.

리 역시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자신의 애인과 동생 중에 누구를 선택한다는 것은 정말 큰 어려움이었으리라.

 

모두의 선택, 그리고 그 셋 이상의 다른 사람들의 선택..

모두가 주인공이고 모두가 그 사건을 위해 선택을 한다.

 

아이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한층 더 성장하고, 어른들은 자신들을 되돌아본다.

 

이제 그만 인정해, 발을 멈춰. 아니, 계속 걸어. 아이를 믿어봐. 아이가 뭔가를 알게 될 거야.

아이작은 계속해 걸어갔다. 더이상 어떤 집에서도 불빛이 보이지 않았다.

아이 따윈 없어. 아이작은 생각했다. 여기엔 나뿐이야. 450p

 

집을 떠나 무수히 아이라는 자아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던 아이작은 드디어 아이의 부재를 깨닫고, 스스로 독립한다. 그리고, 감옥에 들어간 포 역시 어리석고 무절제했던 과거의 삶,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감옥에 들어 올 수 있었을 자기의 폭행 전과들을 떠올린다.

 

진실은 어떻게 밝혀질 것인가?

500page가 넘는 이 놀라운 장편 소설이 작가의 첫 데뷔작이라는게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두꺼운 소설, 그리고 각각의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내가 알고 있는 세상, 내가 겪은 세상 이야기가 아님에도 충분히 몰입도가 있고, 집중하여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의 어려운 삶에 완전히 동화되기란 어려웠지만, 그들이 택한 상황이었다면 누구나 살인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은.. 그런 무서운 감정마저 들게 만들었다.

끝으로 가면 갈수록, 끝을 가늠할 수 없는 그 작가의 생각의 깊에 다시한번 감탄하며..

새로운 결말을 열어준 작가에게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 놀라운 데뷔작 한편으로 필립 마이어는 2009년 가장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존 스타인 벡, 윌리엄 포크너 등의 거장들과 나란히 비견되는 영예까지 안은 것이다. 또한 월터 살레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될 예정이라니, 놀라운 영화 한편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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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몽
황석영 지음 / 창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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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P의 평범한 두께의 책 한권에 이토록 방대한 양의 역사와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 줄은 몰랐다.
혹자는 열권의 대하 소설에서나 읽을 수 있는 대한민국 강남 형성사가 이 책 한권에 압축되어 있어 놀랐다고 하였는데, 정말 그럴만하였다. 비단 강남 형성사 뿐 아니라 삼풍백화점 붕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일제시대부터 권력에 힘입어 막대한 부를 형성한 정권 세력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책 한권에 오롯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읽으면서, 또 읽고나서도. 이 멍해지는 기분 나쁜 느낌을 어떻게 지워낼 수 있을까 싶었다. (책은 재미있었으나, 이 모든 것이 허구이기를 바랬다. 기분나쁘다 함은 바로 그 인물들에 대한 감정이었다. )그동안 눈가리고 아웅하기 식으로 덮어만 두었던 많은 역사적 진실들이 저자의 입에서 너무나 상세하게 술술 풀려나왔기 때문이었다.  어려서부터 강하게 반공 교육을 받고 자라난 우리 세대는 과자봉지 하나에도 "멸공통일"이 새겨진 것을 보며 자랐다. 좌익은 무조건 전쟁을 도발한 빨갱이였고, 너무나 무서운 간첩인줄로만 알았다.

국민학교 (지금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간첩을 만났을때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등의 내용이 실려 어린 나이에도 너무나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이승복의 입을 찢는 무시무시한 영화를 (지금 봐도 소름이 끼칠..19금일 그런 영화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걸러짐 없이 그대로 상영되었다.) 대강당에 모여 관람하며 차마 너무 무서워 눈을 못 뜨기도 하였다.

 

책에는 총 다섯 명의 인물의 이야기가 나온다. 룸싸롱 출신으로 거물인 김진의 후처가 되어 막대한 재력을 소유하게 된 박선녀, 친일파부터 미군 정보부를 거쳐 모든 정권에 붙어 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땅에 투자하여 상상할 수도 없는 힘과 재력을 지닌 거물 김진, 강남 형성이 시작되던 한창 때 부동산에 심취했던 심남수, 어둠의 보스로 나이트클럽과 다양한 범죄조직에서 힘을 발휘했던 홍양태, 평범하다기 보다는 너무나 어려운 가정형편에 철거민들을 위한 딱지도 발급받기 힘들었던 가정의 자녀였던 임정아.

 

 다섯 명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서로 얽히고, 또 그 주위에 다른 인물들까지 얽혀, 거미줄같은 이야기가 하나의 강남 이야기, 그리고 삼풍 백화점 붕괴의 이야기 (책에서는 대성 백화점 붕괴라고 나온다.)로 귀결이 된다. 1995년 강남 최고의 백화점이었던 삼풍 백화점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면서 끔찍하게 많은 사상자를 내었다. 그리고 정말 거짓말처럼 폭싹 주저앉아버린 그 삼풍백화점의 참사는 연일 뉴스와 신문을 장식하였고, 너무나 무서웠던 그 시기에 고3이었던 나도 많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적어도 그 이듬해부터 10여년은 서울에 살게 되었기때문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섰던 것이다. 그 당시 그저 우리나라 최고의 부유층이 사는 강남의 백화점이 무너진 결과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맞추고, 매스컴에서 보도하는 대로만 이야기를 전해들었을뿐.. 작가가 조명하고자 하는 한반도의 지난 세월과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를 그 사건과 연계해서 이렇게 만나보게 될 줄은 몰랐다.

 

모르고 싶었던 진실.. 눈가리고 있었지만, 이제는 너무나 적나라하게 알아버린 소설 속에 들어가 있는 그 진실들에 나는 오한이 들 정도로 떨렸다.

서민들은 올려다보기도 힘들정도로 많은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실제로는 기회를 포착하거나 만들어낸 사람들이라는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힘의 균형에 의지해 약삭빠르게 돌아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다소 허탈해졌다. 그 중심에는 김진이라는 인물이 있었고 말이다.

 


 

토오꾜오 미군 사령부 GHQ에서 인수인계 작업을 보좌하러 보낸 일본인 문관이었다. 그가 서로 친숙해진 뒤에 이희철과 작별하면서 남긴 말은 그가 오랫동안 잊지 못할 한마디였다.

조선반도는 이제부터 일본과 함께 미국의 지휘 아래 대륙을 견제할 최일선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떨어져 있어도 한몸입니다.

90P

 

뒷장의 항의성 투서는 몇몇 장교가 연서한 것으로 과거에 우리 민족을 탄압하고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민족반역자가 어떻게 신생 조국의 국군 창설에 등용될 수 있는가라는

매우 당연한 의견이었다.

미군- 글쎄, 우리는 그가 정보요원이었기때문에 미리 알아두려고 하는 것입니다.

 회사에서는 쎄일즈 경험이 많은 자가 물건을 더욱 잘 팔 거라고 예상하는게 당연하지요.

김진 -물론이지요. 최소한 그는 공산주의자가 아닌게 분명하군요.

미군 - 우리는 상관없어요 그건 당신네들 일이 아닌가요?

123P



 

다른 이들의 이야기보다 김진의 이야기가 길었던 것은 그 한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김진, 이희철, 김창호 등의 세 친일파들이 박쥐처럼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서였고, 또 그들의 세상이었던 해방이후, 그리고 군정 시절 등의 슬픈 우리 서민들의 학살에 그들이 있었음을 증명해주는 이야기를 다루기 위해서였다.

제주 양민 학살 사건, 광주 진압사건 등이 다뤄져 있었는데.. 특히나 잘 알지 못했던 제주 양민학살사건의 전모를 짐작하고서는 소름이 끼쳤다. 조작된 진실, 빨갱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무고한 이들이 죽음을 당했느냐에 그들은 아마 죽어서도 죄가를 치루지 못할 것 같았다.

 

을사오적이 아닌, 대한민국 3적같은 이 중 하나인 이희철의 경우 나중에 큰손인 장영숙을 만나 정말 호화방탕한 삶을 누린다. 요즘 기준으로도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인데, 그당시 기준으로 생각하자면..정말 무서운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다.

 

그들은 한달 생활비와 접대비에 당시 돈으로 삼억 오천만원, 하루 평균 천 이백만원을 썼다. 사십평대 아파트 한 채가 오륙천만원 하던 시절이었다. 184P

 

박선녀의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었을 부동산 큰손 심남수의 이야기에서 강남 형성사의 진면모가 밝혀졌다. 심남수가 부동산에 입문하는 과정에서부터, 한강 이북에 치중되어 있던 인구를 한강 이남으로 눈길을 돌리게 하려는 개발 계획이 실상은 이미 정보를 접한 많은 이들의 재산을 불려주는데 어마어마한 역할을 하였다는 것을 말이다. 개발, 도시 계획, 부동산. 생소하고 어려운 단어들인 줄 알았고, 정말 딴 세상 이야긴 줄 알았던 것들이 지금의 어마어마한 강남 형성의 기본이 되었던 것이다.

 


 

"<떼기>가 뭐예요"

"일단 맞춤한 땅을 계약하면 인감증면 효력기간이 삼개월이니까 그동안 땅문서를 돌리는거야. 한바퀴에 평당 오백원에서 천원 떼기만 해도 짭짤하지.

요지는 데도리해서 우리가 샀다가 경쟁을 붙여서 올려놓을 수도 있구 말야. "

220P

 

주인호가 운명적인 역할을 맡게 된 것은 그 보름 전 쯤이었다. 서울시장이 막 개통된 제 3한강교 주위를 둘러보러 나가자는 것이었다. 231P

토지 매입이 어느 정도 끝난 다음에 서울 시장은 남서울계획의 전모를 발표했다. ..나날이 과밀화되는 구 시가지의 인구를 한강 이남으로 분산하고 대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하여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남서울 개발을 급진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었다. 235P

 

바로 그 일년뒤에 박기섭의 우정건설은 과다한 부동산 투자에 따른 은행 부채로 부도를 맞는다.

속도의 제값을 치렀다고나 할까?

242P



 

속도의 제값을 치루다. 작가가 은연중에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인듯 하였다.

읽어내리는 동안 정말 숨차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황석영님의 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많은 이야기들의 진실을 짐작해볼 수 있어서 더욱 가슴이 아프기도 하였다. 삼풍 백화점의 붕괴로 저자는 우리에게 길고 긴 한반도의 슬픈 근대사를 다시 전해주는 듯 하였다.

 


 

서서히 몰락해가는 상류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현실세계가 어째서 변해야 하는가를

드러내준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지금 여기서 벌어지고 있는 사람살이가 어쩌면 꿈과 같이 덧없는

가상의 현실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소설의 제목을 강남몽이라고 정했다.

 

작가의 말 중에서.. 2010년 6월 황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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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왕국 1 환상 왕국 연대기 1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이현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네살 되던 해에 별들의 왕국에 온 요정 아우다체는 별들의 왕국에서 옴브로소(그늘진)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자라났다. 천문학자 에리다누스의 아이들 레굴루스, 스피카와 함께 양자처럼 자라났다. 옴브로소는 지금은 검은 여왕의 손아귀에 넘어간 숲의 왕국 출신이었다. 밝은 성격의 잘 웃는 별의 요정들과 달리 옴브로소는 수줍음을 잘 타고 말수가 적었다. 가족들은 때가 언제인지는 몰라도 옴브로소가 떠날 날이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옴브로소가 열다섯살이 되던 해에, 봉쇄되어버린 숲의 왕국으로 들어가는 문에서 옴브로소는 문을 열 수 있는 옥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옴브로소를 돕겠다는 레굴루스와 함께 자신의 나라를 구하기 위한 모험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에리다누스는 그들에게 옴브로소를 처음 만났던 날, 마법사 요정이 와서 그에게 주었던 편지와 꾸러미를 주고 비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안에서 물병 하나와 나침반을 얻은 옴브로소는 어떤 일이 펼쳐질지도 모르는 두려움의 세계로 가기까지 큰 결심을 해야했다. 숲의 왕국 뿐 아니라 지금은 평온한 별의왕국 마저도 위험에 처할 날이 올 수 있기에..자신이 그 짐을 짊어지기로 한 것이다.

 

요정들의 왕국 사이사이를 연결해주는 문은 요정들만이 열 수 있는 돌로 열고 닫는 역할을 하였는데, 어둠의 세력인 마녀들이 몰려와 차츰차츰 요정들의 나라들을 정복해가며 문을 닫아왔다. 그래서 숲의 왕국처럼 무너진 나라도 있는 가하면 아직은 평화로운 별의왕국도 있었던 것이다.

 

영웅 혼자서 떠나도 두려운 법인데 열다섯 어린 나이의 두 소년이 무서운 늑대와 마녀들의 마법에 맞서 왕국을 구할 수 있을 거라는 건 사실 거의 가망이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숲의 왕국에 들어가 만난 로비니아는 그들을 강력하게 불신하였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혈연상의 이유도 있었고 말이다.

옴브로소는 그 곳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배신자로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과 나라가 어둠에 처한 것을 구할 요정이 올 거라는 예언이 있었다는 것.. 그 중심에 선 자신의 위치가 어렵고 부담스럽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옴브로소는 영웅이 아니었다. 어떤 길이 옳은 길인지도 모르는 아이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자칫 잘못하면 나중에 대가를 치러야 할 요정이 자기 혼자만은 아니라는 것은 알았다.

옴브로소는 이 낯선 곳에 기준점도 없이 혼자였다.

232p



 

2권을 다 읽는 동안, 아이들의 모험이 시작되었고, 또 숲속에서 만난 심장없는 기사와 늑대와의 무서운 혈전도 일어났다. 두고 온 스피카도 활을 갖고 그들을 돕기 위해 마법사 스텔라리우스와 함께 따라왔고, 새로운 동지인 로비니아와 투닥거리면서도 동행하게 되었다.

총 4부작으로 되어 있는 환상 왕국 연대기 중에 1부인 사라진 왕국, 숲의 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이 책은 쥐 나라의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편집장인 제로니모 스틸턴이 쓴 책이다.

잠깐, 쥐가 책을 썼다고? 뭐 어떤가? 영화 <라따뚜이>를 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쥐가 요리도 하고, 나중엔 레스토랑도 열었는데 말이지. 사실 알고 보면 제로니모 스틸턴은 엘리자베타 다미가 책을 발표할때마다 내세우는 새로운 이름이다. 단지, 그 이름을 사람이 아닌 가상의 동물로 설정했다는게 또하나의 기발한 착상이라는 생각이 들뿐이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제로니모가 들려주는 이 환상적인 영웅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어린 그들이 지혜를 짜내고, 용기를 내어 사납고 무서운 늑대, 그리고 황혼이라 불리우는 박쥐들과의 전투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비하면 서막에 지나지 않으리라는 예감이 든다. 여태 모든 모험은 그래왔기에..

 

초반에는 맛보기만 보여주기에 말이다.

앞으로 펼쳐질 더 멋진 모험의 세계로..들어갈 날을 기대해본다.

옴브로소와 그의 친구들이 무사히 왕국을 되살려낼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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