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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생로병사의 비밀 : 유방암 ㅣ KBS 생로병사의 비밀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엮음 / 경향미디어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의학전문 다큐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2009년 10월 말 부터 한국인의 암 미스터리 3부작이 연속으로 방송되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 제작진은 방송에서 시간제약상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모두 담을 필요가 있었고
이에 한국인 3대 암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책으로 발간하게 되었다.
13p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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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생로병사의 비밀을 보면, 무서운 질병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오히려 근심이 늘때도 있지만, 적어도 건강할 때, 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들을 해주기에 유익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해왔다. 작년에 방송되었던 암 특집 프로를 놓치고 못 봤었는데, 티브이에 못 다한 내용까지 더해서 나온 책이라 해서 관심을 갖고 읽어내려갔다.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편이고, 우리나라 여성들에게서는 갑상선 암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
아시아권의 유방암은 서양과 달리 매우 젊은 여성들, 폐경전 여성들에게서 높은 비율의 발병이 보고되고 있다. 서구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원인, 그 답은 지금의 30~40대, 즉 폐경기 이전의 여성이 중성지방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에 익숙한 첫 세대이기 때문이다. 즉 서구화된 식사가 유방암을 발생시키는 최대 요인으로 봤을 때, 나이 많은 세대는 아무래도 전통적인 동양식 식습관을 유지해 유방암 발생이 적은 반면, 이를 어린 나이부터 맛본 젊은 여성들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진 것이다. 43p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서 주로 발병되는 줄 알았던 유방암이 실제로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도 신혼의 단꿈을 채 다 꾸지도 못한 새색시, 오랫동안 간절히 원했던 쌍둥이를 낳은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엄마 등 예상하기 힘든 젊은 연령대의 여성들에게서 유방암이 발병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원인이 무엇일지 궁금했었는데, 단정짓기 어렵다고는 해도 여러 정황을 바탕으로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한 것이다. 문제는 서구화된 식습관에 있다는 것.
채소나 생선보다 육류를 좋아하고, 육류 가공품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위험한 식습관을 갖고 있음을 깨닫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식습관에서 비롯된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그 위험을 더 가중시킨다 하였다.
여성호르몬은 복부의 지방에서도 만들어진다. 복부비만이 있는 여성은 정상적인 복부를 가진 여성보다 유방암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67p
유방암 고위험군 대상
50세 이상의 여성
어머니나 자매 중에 유방암 병력을 가진 가족이 있는 여성
한쪽 유방에 유방암이 있었던 여성
출산 경험이 없었던 사람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사람
비만이거나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사람
장기간 여성호르몬의 자극을 받은 사람: 빠른 초경- 늦은 폐경,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을 장기간 투여받은 사람
X-선 치료를 많이 받았거나 핵폭탄에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
지속적인 유방의 문제 (낭종과 같은 덩어리가 오랫동안 방치된 사람)와 자궁 내막, 난소, 대장에 악성 종양이 있었던 사람
출처-국립 암센터,2007
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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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건강한 30대라 믿고 싶었던 나였지만, 신랑의 지적대로 내 식습관은 지나치게 서구화 되어 있었다. 피아니스트 서혜경씨도 크림소스가 듬뿍 들어간 이탈리안 요리, 케이크 등의 달고 기름진 음식을 너무나 사랑했으나 유방암 발병 이후 극도로 제한된 식습관을 하고, 그런 음식은 철저히 배제를 한다고 하였다.
유방암 환자들이 치료과정못지않게 중요시하는 식이요법, 그 안에는 유방암 뿐 아니라 다른 기타 성인질환 모든 것을 막을 그런 방법이 들어있었다. 육류를 제한하고 채소와 과일, 콩 등 식이섬유 위주의 자연식을 섭취하는 것. 그리고 식이요법과 더불어 운동 또한 유방암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적극 권장되는 방법이었다.
음식의 조리준비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사실 한가지, 바로 농약 잔유물질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일이다. 과일이나 채소에 뿌려지는 각종 농약은 유방암의 발병률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165p
가족이나 친지 중에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면, 흔히들 인터넷부터 찾게 된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상업적이거나 검증되지 않은 사실까지 명확한 사실인양 잘못 호도되는 일도 흔하기에 전문가의 검증된 견해를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그 질환이 심각한 질환일때 잘못된 치료 방법으로 병을 악화시키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이다. 이 책은 유방암 관련 서적을 사전에 미리 읽고, 환자들을 만나고, 의사에게 조언을 들어 만든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3개월에 걸친 자료 조사와 섭외를 거쳐, 국내 최고의 암 치료 병원은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적인 대학병원과 암센터를 찾아 암의 원인과 치료방법, 그리고 예방법 등을 취재했다. -출처:네이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유방센터장 노동영님의 감수를 받아 완성된 책이기에 인터넷 댓글보다는 훨씬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들이라 생각된다.
유방암의 발병원인과 과정부터 유방암 수술, 그 중에서도 유방 절제술과 복원술, 유방암의 수술 외 보조치료, 수술 후 관리법, 그리고 유방암을 예방하거나 제때 진단받기 위해 필요한 것들(유방암 자가 진단법)까지 유방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고 싶은 거의 모든 것들이 상세하게 잘 나와 있는 책,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간과해왔던 나의 건강을 다시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 낳고 불었던 체중에 덜 신경을 썼는데, 이제야말로 정신 바짝 차리고 정상 BMI로 되돌아가기 위해 노력해야할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