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Oops! (Hardcover) - 느리게 100권 읽기_2021년 3학기 대상도서 느리게100권읽기_2021년 3학기
Salzberg, Barney 지음 / Workman Pub Co / 2010년 9월
장바구니담기


이제 만 24개월의 우리 아들, 영어 책도 많이 보여주고 싶고, cd도 많이 틀어주고 싶지만 게으른 엄마는 마음만 앞설뿐이었다.



어려서부터 팝업북을 워낙에 좋아했던 터에 새롭게 선보이는 유아 영어책 beautiful oops로 아이의 관심을 끌어보고 싶었다.



사실 책을 받아보자마자 제일 먼저 흥미를 보이고 재미있어 한건 바로 엄마 아빠인 어른들이었다.



아기아빠는 첫장을 넘기며 어? 책이 찢어져있잖아? 이런~하고 혀를 찼다가 그 다음 페이지의 귀여운 악어를 보고 이제 시작이라는 책의 의도를 파악하였다.


수시로 엎지르게 되는 물

그 물 자국으로 다양한 상상을 해보라

가장 쉬운 코끼리부터 말이다

이 책은 찢기고, 물을 엎지르고, 종이가 접히고, 물감을 흘린, 또 종이를 찢은 ..것들.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그 별거 아닌 것들. 이미 망친 것들이라 생각한 것들이 새로운 예술로 해석될 수 있다는데 주목을 하고 있다. 마치 낙서처럼 갖가지 귀여운 그림과 장치들이 나타나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관심까지 쏘옥 이끌어 내는 것이다.


유아 영어 책이라 우선 지루하게 글이 나열되지도 않는다. 팝업북처럼 재미나게 구성되어 구겨진 종이가 붙어 있는가 하면 낙서된 필름지가 붙어있기도 하고,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기발한 장치들이 쏙쏙 숨어 있다. 영어로 읽어주고, 한국말로 다시 번역해주고 하면서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한번만 보고 나니 아이가 직접 스스로 보겠다며 책장을 넘기고, 종이를 당겨보고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몰두를 한다.




나이 불문, 장소 불문, 시간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이 책을 평한 JAMIE LEE CURTIS의 말도 일리가 있는 듯 하다. 최고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흥미가 있고, 재미난 영어 공부, 재미난 미술 공부의 세계로 유아들의 관심에 불을 지펴줄 책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에..



보고 또 보고..



두꺼워도 두껍지 않게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책, Beautiful oops로 그동안 손을 놓았던 아기 영어 책에 다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이의 대박북이 될 조짐이 보이니 일거양득이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모습 그대로가 좋아 - 유아들을 위한 첫 번째 습관 Habits of happy kids (성공하는 아이들의 7가지 습관 시리즈) 1
숀 코비 지음, 황인빈 옮김, 스테이시 커티스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8월
절판





성공하는 아이들의 7가지 습관은 다음과 같아요.



1.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요.

2. 일을 할때는 목표를 세우고 시작해요.

3. 중요한 일을 먼저 해요.

4. 나에게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방법을 찾아요.

5. 먼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6. 서로 힘을 합쳐요.

7. 늘 새롭게 끊임없이 노력해요.







3세~7세까지의 아이들을 위한 책, 유아들을 위한 첫번째 습관 내 모습 그대로가 좋아를 읽었답니다.



지금 딱 24개월로 우리나라 나이 세살인 우리 아기의 연령대에 맞는 책이라 올바른 습관 정립을 위해 필요한 것 같아 읽게 되었지요.


하드 커버의 표지를 넘기면 속 제목이 나오기도 전에 벌써 참나무 마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라는 플랭카드가 반겨주네요. 내지라고 하나요? 그냥 밋밋한 그림이나 혹은 그나마도 없이 무지로 넘어가곤 하던 이 페이지도 처음 표지와 마지막 표지의 내지 그림이 다르게 해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해주네요. 아직 어린 아기들에게 설명해주기에도 좋겠지만, 7세경의 아이들이 보면 뚱이네 참나무 마을을 떠올리기에 좀더 구체적이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네요. 저도 어릴 적에 이런 배경 그림을 좋아했거든요. 풍경화 같기도 하고, 암튼 이 마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놀곤 했지요.



채색없이 연필로 수수하게, 하지만 매우 잘 그린 뚱이네 참나무 마을을 둘러보고 나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뚱이는 울퉁이에게 이쑤시개 뭉치라는 말을 듣고 너무 슬펐어요. 거울을 보고, 자신의 가시를 보고 못생겨서 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생각까지 들었지요. 풀이 죽은 뚱이를 위로하기 위해 친구들이 찾아와 이야기를 해줍니다. 두리, 별이, 달이, 콩이 그리고 토토.


뚱이는 친구들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개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바라보고 가시를 위로 아래로 움직여보고 바람을 느끼고, 햇빛에 반짝거리는 가시를 보며 몸에 난 가시를 싫어하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난 내가 좋아, 이 모습 그대로의 내가."



결심을 하고 난 뚱이.

유치원에서는 여전히 울퉁이가 놀리지만, 뚱이는 이제 달라졌어요.

오히려 더 멋진 뚱이가 되었답니다. 뚱이의 놀라운 변신은 책 속에서 만나보기로 해요.


생김새가 다르다고, 혹은 무언가가 남과 다르다고 의기소침해하거나 놀림받은대로 풀이죽을 필요가 없어요.

사실 우리 뿐 아니라 소중한 우리 아이가 남과 조금 다른 외모때문에 놀림을 받는다면 엄마 아빠 마음까지 힘들어지기도 하겠지요. 어린 자녀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면서요. 이 책에서는 그럴때 아이가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마음의 의지를 기르도록 조언을 해줍니다.



부모님이 읽어요 , 이야기를 나누어요. 이것부터 해요. 라는 코너를 통해 책을 읽은 후의 독후활동, 또 부모님과 아이들이 기억하고 넘어가야 할점을 분명하게 해주어 이 책이 온전히 내 것으로 소화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었네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 아이들이 작가분 (혹은 편집자분의 아이들일지 모를)의 아들 , 딸처럼 남과 다른 귀 모양이나 주근깨 등으로 놀림을 받는다면 엄마 아빠 마음까지도 쓰리고 아프겠지만, 어린 당사자가 겪는 아픔만 할까 싶어요. 무례한 이야기를 듣고 하루를 망치기보다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여 성공하는 아이들의 첫 걸음이 되도록 뚱이의 일화를 통해 알기 쉽게 소개해주는 고마운 책이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프 홀 1 - 2009년 맨부커상 수상작
힐러리 맨틀 지음, 하윤숙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헨리 8세와 그의 왕비들에 대한 이야기.

국사 시간과 여러 매체 등을 통해 전해들었던 이야기지만, 그 중심에 토마스 크롬웰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아마 주변에는 있었겠지만, 기억이 날만한 비중의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었다.

오랜동안 왕의 총애를 받은 왕비였으나 아들을 사산하고, 결국 아들을 얻지 못해 왕으로부터 결혼 무효라는 치욕적인 폐위를 당하고, 야욕을 가진 앤에 의해 물러나는 캐서린 왕비의 이야기서부터 언니인 메리가 먼저 왕의 정부였으나 동생인 앤에게 관심이 더 쏠리자, 자신의 몸을 빌미로 왕과의 줄다리기에서 승리하여 결국 캐서린을 물리치고 왕비에 올라앉은 앤의 이야기까지..왕실의 후손을 얻어 권력을 얻으려는 여자들의 암투와 궁정의 그 뒷 이야기는 의외로 당사자들이 아닌 그, 크롬웰에 의해 보여지고 서술이 된다.

 

그는 비천한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죽을 정도로 가혹한 매질을 당한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나중에 결혼을 한 후에는 자신의 아들 그레고리만큼은 최고의 보살핌으로 보호해주려 노력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어린시절에서 갑자기 그가 추기경의 수하인 변호사가 된 장면으로 건너뛰어 추기경의 밑에서 승승장구하던 때부터, 그가 몰락한 이후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 아니 오히려 더 기회가 되어 왕의 총애를 얻는 1인으로 부상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지며 그 중심에는 앤을 왕비로 앉히고, 왕권을 강화하게 한 그의 노력이 들어 있었다.

 

추기경은 말했다.

사람들이 옷 속에 무엇을 걸치고 있는지 보려고 늘 노력하게.

옷 속엔 살갗만 있는게 아니거든.

국왕을 완전히 뒤집어보게.

아마 비늘로 덮인 조상의 모습을 보게 될테니. 따뜻하고 단단한 뱀의 속살로 보게 될 걸세.

 173p 1권

 

다정한 아버지같았던 추기경을 진심으로 존경했던 그는 추기경이 몰락한 이후에도 그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소설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토머스 크롬웰의 모습은 잔인한 집행관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따뜻한 온정을 가진 인물로 비춰지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기도 하였다.

 

난 잉글랜드의 그 어느 누구도 어느 몰락한 불명예스러운 사람을 위해

자네만큼 하지 못했을 거라는 말을 하는 중이야.

 401p 1권

 

몰락한 인물을 수호하면서도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었던 언변과 지혜를 갖췄던 토마스 크롬웰.

항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모습은 평범하지 않은 어린시절을 보내고, 삶에 대한 통찰의 깊이가 남다른 힐러리 맨틀에 의해 우리 앞에 오롯이 새롭게 주인공으로 탄생되어 헨리 8세의 궁정사를 들려주는 핵심인물로 창조해내었다.

 

울프홀..

늑대라는 의미와 빨간 표지로, 먼저 사냥하지 않으면 사냥당한다. 라는 말처럼 피비린내나는 암투를 예상케 하는제목이었지만, 그 느낌이 주는 의미가 강렬할 뿐 실제 소설 속의 울프홀은 그의 배경도 주된 이야기의 무대도 아닌 어느 굴곡 많은 가정사를 지닌 궁정 시녀의 집일 뿐이다.

 

울프 홀은 제인 시모어의 집으로, 이 작품의 사건과는 사실 아무 관련이 없는 데도

작가가 책 제목을 울프 홀로 정한 것은 그 곳에 가기로계획을 세우는 순간이야말로

크롬웰이 순수하게 상승의 정점을 누리는 시점이라고 보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617p  2권 옮긴이의 말

 

능란하고 악마적이며 음험하고 심술궂다, 한마디로 매혹적이다라는 뉴욕타임스의 평으로 잔인한 크롬웰의 모습이 부각될 그런 내용을 상상했다가 의외로 인간적인 모습에 조명이 비춰져서 놀랍기도 했다. 실상 나약한 모습, 그리고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가진 크롬웰이지만, 신분 상승의 욕구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어려움을 감안한다면 얼마든지 그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들에게 칼을 들이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함으로써 세계의 주목을 받고, 전세계 30개국 출간 확정이라는 기염을 토한 작품인 울프 홀. 수상작품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베스트셀러에도 올라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화려한 수식어구에 솔깃했었는데, 실상 그래서인지 많은 역사적 사실에 뒷받침한 무수한 인물들의 언급과 이야기를 꾸려가느라 비슷한 이름의 다른 인물들이 혼동이 가기도 하고, (맨 앞에 친절한 인물 소개가 있어 다시 확인하면서 읽곤 했다.) 앤의 궁정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지는 부분들은 소설의 주축이 되기도 했지만, 많이 느슨하여 늘어지는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전혀 새로운 창조의 소설이 아닌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소설이려니 아무래도 재미보다는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여 그런 것일까?

 

아직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았다. 그가 정점에서 멈춘 지금, 우리는 힐러리가 쓰고 있다는 속편에서 크롬웰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사과, 누가 먹었지? - 생각키우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6
이재민 글, 김현 그림 / 노란돼지 / 2010년 10월
장바구니담기


책을 가장 좋아해서, 집에서도 매일 즐겨보고, 외출할때도 다른 장난감 하나 없이 책 몇권만 챙기면 외출 준비 끝이었던 우리 아들. 언젠가부터 스토리가 있는 그림책보다 스티커 북, 포크레인 팝업북 등에 열광하기 시작하더니, 그림책은 영 안 보려 하더라구요. 덕분에 외출할때도 스티커북과 자동차 장난감 등으로 휴대용품이 대체되었구요. 아직 어린 아가다보니 언제나 열린 상황이라는 것을 알지만, 어쩐지 걱정도 되기 시작한게 사실이랍니다. 엄마가 끊임없는 관심으로 아기에게 그림책을 주었어야 했는데, 너무 아기가 좋아하는 것만 보여준게 문제였단 생각이 들었죠.




그러던 찰나에 그림도 눈에 쏙쏙 잘들어오는 그림체에, 내용까지 신선한 새 그림책(내사과 누가 먹었지?)을 들여서 보여주니 아기가 다시 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24개월의 우리 아기에게는 아직은 글밥이 좀 많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림과 내용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나게 느껴지나 봅니다. 게다가 아기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잔뜩 나오니 더 반갑고 친근했나 봅니다.


엄마의 시골 외가에 다녀오는 길에 (아가에게는 왕할머니댁) 차 안에서 아기에게 책을 보여주니 진지 모드로 집중을 하며 보네요. 보통 새책을 처음 보여줄때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여행 중인 차안, 혹은 외출 중일때 보여주곤 하는데 그러면, 집에서 익숙한 책 쌓아놓고 같이 보여줄때보다 새 책에 더 집중을 잘 하더라구요. 집에서는 예전에 책을 좋아할 적에도 보던 책만 계속 보려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가끔 써먹는 방법이 여행 갈때 새 책을 가져가서 아이에게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랍니다.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그림책에는 금방 흥미를 잃었는데, 이 책은 엄마가 먼저 읽어봐도 재미있었던 것을 아이도 느꼈는지 잘 보더군요.



그리고 그 긍정적인 여파가 집에 온 후로도 이어져서, 이 책과 다른 그림책들을 조금씩 다시 보기 시작했어요.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너무나 배가 고픈 생쥐 한마리가 높은 나무위 사과를 바라보며 침만 삼키죠.

그때 놀랍게도 사과가 툭~ 하고 땅에 떨어지더니 떼구르르 굴러서 깊은 구멍 속에 쏘옥 빠져버렸어요.

저 사과만 있으면 배도 채우고, 이것저것 맛있는 것도 해먹을 수 있는데 하는 생각에 비스듬히 굴을 파서 깊은 구멍까지 내려가기로 결심합니다.



아, 다 파고 구멍에 닿았는데 웬걸. 사과가 사라지고 없는 거예요.

생쥐는 의심이 가는 동물들을 찾아가 물어봅니다.

누가 좁고 깊은 구멍에 빠진 사과를 먹은 걸까요?


맨처음 목이 가장 긴 기린을 찾아가 물어봅니다. 또 악어, 뱀, 원숭이, 두루미에게도 물어보지요.

"내 사과, 네가 먹었지?"

각 동물들은 모두 신체 구조상 의심이 가는 동물들이었어요.

하지만, 그 신체구조상 또한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지요. 바로 그림을 적절히 이용하여 글과 함께 눈에 띄게 설명해줍니다.



아, 정말 그렇겠네. 하면서 엄마인 제가 먼저 보고 웃었던 대목입니다. 악어는 이래서 안되고, 기린은 이래서 안되는 구나 하면서 말이지요.


범인은 누구일까요?



마치 무성영화처럼 범인은 마지막에 아무 말 없이 네컷의 그림으로 보여집니다.

독창적인 이런 시도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네요. 범인은 정해졌으되, 설명은 그림을 보고, 짜임새있게 꾸려보라는 것~


마침 그 동물을 제일 좋아하는 우리 아기. 그 대목만 보고 또 보고 하더라구요. 그 네컷의 그림을 가장 좋아했어요.



생각을 쑥쑥 키워주는 재미난 동화 덕분에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찾는 그림책도 이 책이 되었구요. 글밥을 다 읽어주기엔 아직은 이른 시기이지만, 그림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되기에 아기와 즐겁게 독서하는게 일찍도 가능한 것 같아요. 그리고, 글밥에 서서히 익숙해지면 이 책 내용을 다 읽어주고 설명해줄때까지 책장을 넘기지 않고 기다리는 것도 가능해지겠지요.



재미난 범인 추리과정, 우리 함께 생쥐와 같이 떠나보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너 셰프 레시피 - 스타 셰프들이 공개하는 특급 레스토랑 레시피 100가지
배예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9월
장바구니담기





오너 셰프 레시피는 세상에 하나뿐인 오너 셰프 레스토랑의 특별한 맛을

일반인들이 집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책이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오너 셰프 중 콘셉트가 분명하고,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 맛과 명성을 인정받은 4명을 선정해

그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메뉴와 셰프들의 요리 철학을 담아냈다.

[오너셰프 레시피]에는 4명의 스타 오너 셰프가 등장한다.

소박하고 따뜻한 홈메이드 이탈리안 음식을 선보이는 한남동 경리단길의

숨은 실력자 예환의 배예환,

유행에 가장 민감하다는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퓨전 일식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유노추보의 유희영,

한국에서 프랑스 현지의 맛에 가장 가까운 정통 스타일을 만든다고 인정받은 라 싸브어의 진경수, 한국 중식 요리계의 일인자이자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 광화문에서 중식 레스토랑 루이를 경영하고 있는 여경옥이 바로 그들이다.

4p






신혼때 한창 요리에 열을 올려서, 스타 블로거들의 레시피와 각종 요리책에 나온 음식들을 따라 만들어보는데 재미가 붙었던 때가 있었다. 잠깐이었지만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고, 그때의 경험으로 지금도 나는 요리책이라면 사족을 못 쓰게 좋아한다. 무슨 소설책보다도 더 재미나게 들여다보고 연구하기도 하고 그러니 말이다.

지금은 어린 아기를 돌본다는 핑계로 요리를 소홀히 하고 있지만, 시간만 되면 언제든 해보고 싶은 많은 레시피들을 책에서 발견하곤 한다. 일반 요리책부터 파티 요리, 이유식 등의 다양한 책들을 보아왔는데, 이번 책은 조금 더 특별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타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오너 셰프들의 레시피인 것이다.


지방에 살기에 직접 찾아가서 맛볼 수 없었던 천추의 한을 풀어줄 그런 소중한 책이 나온 것이다.

물론 손맛까지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일반인들을 배려해 허울뿐이 아닌 진심이 담긴 레시피를 내어주신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세한 설명이 나온 레시피여서 읽으며 감동을 하기도 하였다. 쉬워보이는 것도 있었지만, 요리를 위해 정성을 가득 기울여야 할 음식에는 당연히 그 시간과 노력을 들이도록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었다. 평소에는 되도록 쉬운 요리, 재료가 간단한 요리들을 추구하고는 했는데.. 고급 레스토랑의 최고의 맛을 집에서 흉내를 내보려면..그만한 댓가가 따르지 않겠는가?



그들만큼 자부심을 갖고 최고의 재료까지 구비하기는 어렵더라도 적어도 정말 비슷한 흉내라도 내보고 싶으면, 의심없이 따라해보는게 어떨까 싶었다.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그리고 중국요리까지.. 외식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모든 장르의 고급 음식들이 총 출동을 하였으니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다 황홀해질 지경이었고, 티브이나 영화 등에서 이름만 들어보고 그림만 보았던 그런 음식들까지 나와 있어서 이번 기회에 집에서 해보면 정말 좋겠는 그런 음식들이 참 많았다. 집에서 하면 식대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서울까지 아기 업고 찾아갈 수 없다는 그 한계를 극복하자면, 이 요리들을 성공적으로 해내기만 한다면, 메인 요리 몇개를 나만의 히트 아이템으로 만들어서 손님 접대에 내놓을때 성공적인 만찬을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고객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다는 예환의 대표 메뉴 통오징어와 그린 샐러드는 정말 보기만 해도 입이 침에 고이게 맛있어 보이는 통오징어가 샐러드로 둔갑이 된다는 창의적인 발상이 놀랍기만 했다. 재료와 방법이 손쉬워보이면서도 만들어놓으면 제법 그럴듯해 보이는 멋진 메뉴기에 자신있게 손님상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색다른 소스가 들어가는 치킨 토르티야도 뚝딱 만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사실 예환의 메뉴들이 이탈리안 홈메이드를 지향하는 요리들이라 친근한 스파게티서부터 스테이크 요리들까지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후식에 이르는 순서대로 다양한 메뉴들을 소개해주어 성공적으로 만들어만 낸다면 예환을 그대로 집에 옮겨놓은듯 손님상을 멋지게 치루는 상상까지 하게 되었다.


유노추보의 경우에는 젊은이들의 입맛을 맞춰주는 퓨전 일식의 다양한 메뉴들과 기본 스시까지 잘 나와 있었고, 오니기리도 나와 있어 맛있고 간단한 레시피로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메뉴였다. 또 생강아이스크림이라는 독창적인 메뉴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하니 상상력의 한계는 과연 어디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른 모든 레시피는 모두 1인 기준인데, 라 싸브어, 프랑스 요리만 4인 기준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다.

정통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멋진 메뉴를 먹어본 적이 없는 터라 라 싸브어는 가장 가보고 싶은곳이 되었다.

책에 나온 많은 고급 레시피 중에서도 영화에서 봤던 "라따뚜이"는 인상적인 메뉴였기에 꼭 직접 맛보고 싶은 요리였고, 등심 스테이크와 프로방스식 기니시에서 나온 정통 스테이크 조리법은, 소스 하나를 만드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고 정성이 필요한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방법이었다. 사실 스테이크를 만들면 집에서 항상 소스 때문에 골치를 썩곤 했는데 (파는 소스 말고, 레스토랑에서처럼 맛있는 소스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절대 쉬운게 아니었구나 싶었지만, 이렇게 해야만 정말 그 맛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역시 들게 하였다.


루이의 경우에도 역시 티브이에서 구경만 하였던 불도장이 떡하니 메뉴에 나와 있어 나를 놀라게 하였다.

아니, 집에서 불도장까지 해먹을 수 있단 말이야? 하면서 말이다. 해물짬뽕과 사천탕면, 탕수육같은 기본적인 요리 레시피는 물론이고 동파육, 송이 샥스핀 찝, 공보기정 등의 요리도 나와 있어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요리책이 아니었나 싶다.


화려한 음식들의 향연.

음식 사진만 봐도 눈이 휘둥그레지며 입에 침이 고였던 맛있는 레시피들.

이 책으로 집에서 고급 요리들을 해먹을 수 있다니 벌써부터 행복한 마음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