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카페여행 바이블 - 반짝 반짝 보석처럼 숨어 있는 도쿄 카페로 떠나는 시크릿 여행
조성림.박용준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품절


도쿄 + 카페 + 여행 + 바이블, 내가 좋아하는 단어로만 조합된 멋진 이름의 책.



책 한권 읽을 적마다 여행을 갔더라면 벌써 몇번, 아니 열번 이상은 다녀왔을 도쿄지만, 아쉽게도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꿈의 여행지.

그리고, 직장 다닐때도 그저 가끔 즐기던 커피가 임신하고, 입덧을 하면서 갑자기 땡겨서 하루 한 잔씩 (임신때 많은 카페인 섭취는 좋지 않다해서 자제한다고 한것이..) 정도로 제한해서 마시기 시작했던 커피가, 지금은 하루 한 잔 이상 꼭 마시지 않으면 어쩐지 너무 서운한 그런 벗이 되어버렸다.

또, 여행. 이런 저런 제약으로 많이 다니지 못했으나, 그저 근처 콧바람 한번 쐬는 것에도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기에 여행이라는 설렘을 책을 통해 대리만족하고 있던 나.



그 모든 것의 조합의 완성인, 이 책과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일 수 밖에 없었다.



삶의 키워드가 음식, 여행, 카페, 언젠가는 음식, 여행 , 카페를 모토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회사를 세우겠다는 당찬 꿈을 꾸는 그녀는 오늘도 여전히 벤치마킹중. -저자 조성림. 음식, 여행, 카페라니... 내 삶의 키워드 또한 여기에 책을 하나 더 추가했을뿐 그녀와 다를 바가 없었다. 아, 멋진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는 그녀의 빛나는 삶이 참 아름다워 보였달까?



2008년 1월 도쿄를 경유한 브리즈번 휴양지 여행 계획을 세운 적이 있었다. 시험 공부하는 남편 옆에서 거의 몇달을 혼자서 여행 계획을 짜가며, 랜덤의 도쿄 백배즐기기가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밑줄 긋고 읽고 또 읽었다. 인터넷 삼매경은 기본이었고, 여러 여행 카페에 가입해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 스프링 노트 한권에 조심스레 일정을 담던 행복한 기록이 남아 있다. 항공권 티켓과 도쿄 호텔도 모두 취소하고, 무엇보다도 1등 상품으로 받았던 (다시는 오지 않을 행운의 )코란코브 무료 숙식박 여행권을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게 만들었던 일대의 대 사건은.. 바로 지금 만 두돌쟁이가 된 우리 아기의 임신이었다. 첫 임신을 실패로 넘기고, 일년만에 얻은 소중한 행복이었기에, 나는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이 하나만 바라보게 되었다.


그 때 이후로 아기 키우고, 책 읽고 그냥 소소한 일상을 보내다보니, 도쿄는 한동안 꿈에만 그릴 뿐, 여행책을 읽으며 언젠가 가볼 희망만 품고 살고 있었다. 다만, 아기가 어느 정도 자라 아장아장 걷게 된 무렵부터 엄마는 가끔 동생과 아기와 함께 카페에 가서 아주 잠깐이라도 커피를 마시고 바깥 공기를 코끝에 묻히는 행복을 만끽하고 싶었다. 그런 행복이 가끔씩 진행되다 보니, 이제 28개월인 우리 아기, 제법 카페에서 자기 좋아하는 딸기 쥬스 마시고, 와플 먹을 줄 아는 카페를 즐기는 아기가 되었다.


아기도 어느 정도 자라고 나니, 다시 도쿄에 대한 설렘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언젠가 꼭 아기 손을 붙잡고 행복한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데..

아기엄마가 되니 이제 모든 것이 아기를 위한 시각이라, 빡빡한 일정도 싫었고, 여유있게 즐기는 여행이 좋아졌다. 카페를 테마로 한 도쿄 여행, 그래서 더 눈에 띄었던 것 같다. 그렇게 읽어내려간 책에는 무수한 인덱스가 붙기 시작했고, 결국 인덱스 붙이는 것도 귀찮아져서 나중에는 아까운 책을 마구 접기 시작했다.



저자가 귀여운 것을 너무 좋아해서 기치조지의 카렐 차펙 스위츠에 가서, 설레는 마음에 마구 셔터를 누르다보니 저장된 사진만 백장에 이르렀다고 했는데, 나도 그에 못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소개하고픈 사진을 찍어대다보니 사실 한장 한장의 사진이 다 놓칠 수 없는 멋진 사진들이어서 수십여장의 사진을 찍어대고 말았다.



일본의 많은 카페, 특히나 그녀와 공동저자인 또다른 여행작가 박용준님이 소개해주는 그런 유명한 카페들은 의외로 카페 같지 않은 그런 곳들이 더 많았다. 그래서, 첫 방문에 여기가 정말 맞을까? 싶은 작가의 말들이 정말 많이 실려오고, 간판 하나 없는 일반 주택 가옥부터 복층 아파트를 개조한 곳, 그리고 너무 허름해보이는 곳까지..다양한 카페들이 소개되었다. 카페가 곧 일상이 되어버리는 일본, 그 안에서 진정한 삶의 향기를 느끼게 해주는 고즈넉함. 나무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그런 곳들이 무척 많아 보는 즐거움이 더욱 배가 되었다.


시부야 속의 숨겨진 명소 아틱 룸도 대표적인 그런 곳이었다. 너무 허름하고 낡아 실망스러웠으나 들어가 보니 카페의 인기석이라는 다락방이 숨겨져있어 100% 연인들을 위한 비밀스러운 설렘가득한 추억을 준다는 곳. 사실 이층 침대에 대한 로망이 있던 터라 학생 시절에는 무척이나 갈망했으나 정작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서 높다란 이층 침대에 배정되었을때는 정말 너무 괴로웠었다. 예쁘장한 침대가 아닌 정말 고소공포증이 느껴지는 침대여서 어찌나 힘이 들던지.. 잠을 험하게 자던 나는 자다가 이불을 아래로 낙하시키고 추워서 비몽사몽간에 사다리타고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는 곡예도 감수해야했던 아픔이 있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다락방이라면 또 얘기가 달라진다. 우왓~ 비밀 아지트같은 그런 곳에서 편안히 쉴 수 있다니..얼마나 멋진 일인가?


또, 저자가 도쿄, 아니 일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사랑한다는 치쿠테 카페도 빼놓을 수 없다.

너무 좋아하는 곳이라 이곳에 관한 글을 쓰며 원고를 몇번이나 통째로 뒤엎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도쿄, 아니 일본을 통틀어 내가 가장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장소가 바로 여기다. 세련된 분위기,솔직 담백한 빵맛, 아기자기한 소품등 치쿠테 카페가 가진 매력들도 작용을 했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지금 떠올려도 가슴 뭉클한 비밀스러운 추억이 고스란히 밴 곳이기 때문. 74P


복층아파트가 개조된 카페 오더네어 (일본발음 카훼 오-디네-루)

각 카페의 이름이 영어, 혹은 일본어, 한자를 있는 그대로 표기하고 일본식 발음을 함께 달아 실제 도쿄를 방문했을때 카페 이름을 말하고 듣는데 도움이 되도록 한 배려가 돋보인다. 사실 우리가 우리 식으로 읽고 쓴다고 해도, 일본에 가서 물어보거나 찾는데 어려움이 있으면 안되지 않는가.

카페와 여행 못지 않게 책 또한 사랑하는 나조차 부러웠던 카페 오더네어, 그 진하고 맛있는 커피 맛을 나도 즐기고 싶었다.

부드럽고 진하게 혀끝에 감치는 그 맛은 커피 맛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만큼 좋았다.

더불어 카페에 가득 퍼지는 커피의 향이란 정말!

자기 마음에 쏙 드는 카페가 필요해 살던 아파트를 카페로 개조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커피, 책, 음악으로 가득 메운 공간을 갖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매력적인 일이란 말인가! 88P


큼지막하게 구워낸 레몬 머핀을 들어 크게 한 입 베어무니 상큼한 레몬 향이 입안 가득 감돌았다. 눈이 찡긋 감길 정도로 신맛은 아니었지만 적당히 상큼한 맛이 달콤함과 균형을 이뤄 쌉싸래한 아이스티와도 잘 어우러졌다. 나의 도쿄, 시모키타자와의 토요일 아침과 같은 상큼한 맛. 나는 집으로 돌아가면 상큼한 레몬 필을 가득 넣어 레몬 머핀을 구워봐야겠다고 다짐하며 다시 거리로 나섰다. 94P 델리 앤드 베이킹


어쩐지 놓치면 아쉬운 최고라는 단어. 도쿄 최고의 빵맛을 자랑한다는 산겐자야의 시니피앙 시니피에도 그래서 놓칠 수가 없었다.

무화과빵에 꼭 와인을 곁들이라는 친구의 조언대로 모닝 와인을 마셔야했던 저자.

'휘그 앤 휘그'라는 이름의 무화과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호밀로 만든 담백한 빵에 과즙이 살아 있는 흑 무화과와 백 무화과, 향이 진한 헤이즐넛이 함께 어우러져 씹히는 그 맛이란! 한 입 맛을 보니 왜 친구 녀석이 그렇게도 꼭 와인과 함께 먹어야 하다고 신신당부를 했는지 대번에 알 수 있었다. 146P


카페에 대한 멋드러진 소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필수적인 정보들이 언급된다. 주소, 실제 가는 법, 전화, 오픈 시간, 폐장 시간 그리고 점수를 매겨서 분위기, 맛, 서비스,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혼자만의 여행 등에 별점이 매겨져있어 많은 카페 중에 꼭 가보고 싶은 카페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준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가서 시켜보면 좋을 메뉴들까지 일본어 표기와 발음, 가격까지 명시되어 있어 가기 전에 가격을 몰라 걱정하거나 하는 두려움을 없애준다. 또 포인트라고 팁을 적어주어, 카페에서 참고하면 좋을 점등이 눈에 쏙 들어오게 되어 있는 것도 이 책의 멋진 카페와 음식 사진들 못지 않은 강점이 아닌가 싶다.


호랑이 네 마리가 나무 주변을 뱅글뱅글 돌다가 노오란 버터가 되어 그 버터로 노릇한 팬케이크를 구워 먹는 동화 < 꼬마 검둥이 삼보> 속 한 장면. 나처럼 동화 속 팬케이크에 환상을 가지고 팬케이크에 몰두하는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이 어찌나 신기하고 반가웠는지 모른다. 169P 아, 어떻게 호랑이가 버터가 될 수 있을까 나 또한 궁금증을 안고 읽었던 동화였는데, 아는 이야기가 나오니 또 반가운 사람이 되었다. 귀여운 추억의 팬케이크는 보이보이라는 이름이 찍힌채 천국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별미였다 하였다. 아, 정말이지 읽을수록 배가 고프게 하는 그런 책.


카페라면 그저 커피와 스위츠(달콤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는게 아니라, 일본에서는 카페에서 간단한 식사나 술을 함께 판매하는 곳도 제법 많다. 그래서 말이 카페 여행이지, 사실은 근사한 맛집 탐방의 일환일 수도 있었다. 여행 가서 디저트만 먹고 올 수는 없으니 멋진 카페에서 여유있는 식사를 하며, 여행자로써의 행복을 만끽하는 여유를 누리고 오면 얼마나 좋을까? 브런치로 유명한 선데이 브런치부터 나카메구로의 인기 프랑스 레스토랑 카페 위트까지.. 특히나 반짝반짝하게 멋있던 위크의 모습은 정말 내 눈을 그대로 고정시켜버렸다. 작가 또한 애인과 같이 오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는 명소들이 제법 있었으나, 이 곳이 가장 더 아쉬움을 남게 했던 곳이 아닌가 싶다.

당신과 나의 반짝반짝 빛나는 추억. 우리가 더욱 행복해지는 로맨틱한 공간 카페 위트. 222P




책에는 핵심적인 도쿄의 10개 지역, 그 중에서도 저자가 하나하나 취재하며 찾아낸 50여곳의 카페들에 대한 실제적인 가이드와 분위기, 여유, 달콤한 맛이 멋드러지게 조화된 그야말로 카페여행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10 곳의 명소들 중에서도 특히나 냉정과 열정사이의 시모키타자와를 빼놓을 수 없었고, 이노카시라 공원의 매력으로 도쿄인들이 가장 살고 싶은 곳 1위로 선정된 기치조지, 카페의 카페에 의한 카페를 위한 지역이라는 기치조지, 여자들이 행복해지는 자유의 언덕 지유가오카를 지나 온전한 휴식을 위한 산겐자야를 지나고 도쿄의 일상 니시오기쿠보의 분홍 코끼리의 매력에 빠지다보면 어느새 천천히 거닐고 싶은 고엔지에 다다른다. 사실 카페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가볼 만한 도쿄의 명소가 새로이 더 늘게 되었다. 예전에 미처 몰랐던 그런 지역들이 많이 소개되었으니 말이다. 알면 알수록 신비한 카페의 세계. 한 번의 여행으로 다 만나볼 수 없는 곳들이겠지만, 여행갈 적마다 꼭 몇군데씩은 들려보고 싶은 바램이 생겼다.


고엔지의 해프티넷의 너무나 동화스러운 예쁜 아기자기함. 카페가 이렇게 다양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다양한 도쿄의 문화였다.

앞머리를 내린 귀여운 소녀가 그려진 카페라테와 하얀 생크림 얼굴이 몽실몽실 웃고 있는 구운 초콜릿 케이크!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귀여운 모습들이다. 이렇게 귀여운 디저트라면 맛이 그저 그래도 용서가 될 법한데

진하디 진한 생초콜릿 케이크는 신선한 생크림과 어우러져 칼로리 따위는 잠시 잊게 될 정도로 맛있었고 라테 역시 수준급의 맛이었다.

이 곳의 인기는 단지 동심을 자극하는 분위기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귀엽고도 맛있는 디저트의 공도 크다! 344P




책을 읽으며 너무 맛보고 싶었던 수많은 메뉴들. 그 중에서도 정말 눈에 밟히는 몇 메뉴들이 있어 더 괴로웠는데, 행복한 것은 이 음식들을 도쿄에 가보지 않고도 맛 볼 수 있게 행복한 꿈의 레시피가 실려 있다는 것이었다.

델리앤드 베이킹의 레몬 머핀, 베이스 카페의 콩이 들어간 키나코 라테, 저자가 나만의 심야식당이라 부른 라이온 식당의 버터 간장밥 등의 메뉴가 포함된 20가지의 레시피. 오호..사진을 다시 봐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비록 부족한 솜씨일지라도 당장 떠나지 못하는 한국 땅에서 직접 만들어볼 용의가 충분히 있었다.



카페가 이토록 다양하고 멋진 곳들이 많은데, 아쉽게도 내가 사는 지역에는 이렇다할만한 멋진 곳을 발견치 못해서, 언제나 프랜차이즈 카페들만 다녀보게되었다. 서울에 살적에는 그래도 제법 괜찮은 곳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언젠가 도쿄 여행을 가서는 이렇게 눈으로 즐겼던 카페 중 몇 곳의 행복을 직접 아기와 함께 누리다 오고 싶다.



행복했던 눈의 여행, 도쿄 카페 여행은 내게 또 하나의 희망을 심어준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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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느낌을 담는 여덟가지 방법 - 프로 사진가 스가와라 이치고의 따뜻한 기술
스가와라 이치고 지음, 김욱 옮김 / 한빛미디어 / 2010년 12월
품절


대학생때였나, 직장 다닐때였나.. 한참 디카 하나씩 들고 다니면서 일상을 찍는 일이 유행이 되었던 때가 있었다. 다같이 가방에서 캐논이나 니콘 디카 하나씩은 꺼내들고 사진을 찍었던 그때. 그때는 휴대폰 기술이 뒤쳐져 있을 때라 지금처럼 화소가 높지도 않았고 (디카도 사실 화소가 높지 않았을 때였으니..) 사진찍을 수 있는 휴대폰이 나온 것도 사실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었다. 사진 찍고, 미니홈피에 글 쓰고 하는 일을 좋아했던것 같은데, 내 첫 디카가 언제 있었는지 어느 거였는지조차 기억이 가물거리는 걸 보면 나도 참 기억력이 많이 감퇴했다는 서글픔이 든다. 아니, 어쩌면 난 나만의 디카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 걸 보니.. 오빠의 무거운 디카를 빌려 쓴건 기억 나는데..나만의 것은 기억에 없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을 찍고 싶다면 아무때나 마구 셔터를 누르기 보다는 약간 늦었다는 생각이 들때,

즉 환한 웃음이 가신 후의 여운이 남은 얼굴을 찍도록 합시다.

최초의 결정적인 순간이 지나간 후를 노리는 편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64P

신혼 여행 사진을 찍기 위해 예비 신랑과 디카를 사러 갔었다. 둘 다 흥정에도 서툴고, 미리 충분히 알아보지 못하고 갔던 터라, 많이 알아보지 못하고 선뜻 물건을 고르고 말았다. 그렇게 다녀온 신혼여행. 아쉽게도 사진이 거의 흔들려..발리에서 천천히 찍은 사진은 몇장 건졌지만, 특히나 홍콩에서 찍은 사진은 하나 정도 밖에 건질 사진이 없었다.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는 디카였는데, 기능 탓을 하기에는 괜찮은 한 장의 사진이 우리가 찍은게 아니라 가이드가 찍어준 것이어서,어쩌면 우리의 기술 탓이 더 컸는지 모르겠다. 결혼 후 몇대의 디카가 우리 손을 거쳐 갔고, (어째 수시로 고장나거나 해서 바뀌었다.) 지금 쓰고 있는 캐논의 하이엔드 디카를 아직까지는 무리없이 쓰고 있다.




DSLR이나 필름 카메라가 훨씬 예쁘게 찍힌다는 것은 잘 알겠지만, 디카로도 예쁘게 잘 못 찍는 솜씨기에 (특히나 아쉬운 사진들을 많이 손떨림으로 놓치곤 해서 정말 많이 안타까웠다.) 카메라에 욕심이 생기지는 않았다. 그저 내게 부족한 사진 찍는 감각과 솜씨가 늘기만을.. 하나 더 바란다면 수전증이 좀 사라지기만을 바랄뿐..

게을러서 삼각대사용을 자제했는데, 이 책에서는 삼각대의 필요성도 언급한다. 카메라의 고정이 사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다시 언급해주면서..



카메라를 고정시키는 작업은 정지된 상태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촬영된 사진을 얻기 위해서라는 목적도 있지만,

한 가지 덧붙인다면 셔터를 누르기까지의 기다림,

즉 '시간과 함께 빛도 움직인다'라는 진실과 마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92P


놀라웠던 점은 작가의 뛰어난 사진 작품 뿐 아니라 작가의 언변이었다. 전문적인 딱딱한 어조의 지루한 기술일까 걱정했는데, 첫 느낌부터 살짝 따뜻했던 이 책은 사진 찍는 초보부터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사진 전문가들까지 두루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지식을 겸비한데다, 시종일관 따뜻한 어조로 말을 이어가 경직되는 느낌도 없고, 게다가 재미까지 더해진다. 사진에 문외한인 내가 읽어도 재미난 마치 수필같은 느낌의 이야기. 서툰 사진때문에 받았던 상처들이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과외를 해봐서 아는 정보지만, 내가 많이 알고 있는 것과 학생을 잘 가르치는 능력은 또 별개의 것이다. 사진 전문가의 서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머릿속에 많은 정보가 축적되어 있고, 하고 싶은 말, 자랑하고 싶은 작품이 많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냐에 따라 사진 전문가들만 읽을 수 있는 책이냐, 보편적인 대중들에게도 이해되기 좋은 책이냐가 나뉠 수 있듯이. 이 책은 분명 후자에 속하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사진 이야기를 읽고 있음에도 그 속에서 인생을 배울 수 있고, 바쁘게 살아온 삶을 한층 쉬어 가며, 사진을 통해 세상을 새로이 바라보는 시각을 배우게 하는 그런 책.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런 사진에 '마음의 앵글'을 발견하는 힌트가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참된' 당신이 그 사진 속에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마음이 움직일때마다 주저하지 말고 셔터를 누르세요.

그렇게 무심코 셔터를 눌렀을때 지금껏 못 보고 지나쳤던 많은 것들 속에서 당신을 찾게 될 것입니다. 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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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2011-01-25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
 
꿈의 도시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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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말하기에 앞서, 작가 오쿠다 히데오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이미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가 오쿠다 히데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들을 읽어왔고, 신작에 열광하고 있었다. 뒤늦게 그 열풍에 합류한 나는 최초로 읽은 작품이 오쿠다 히데오의 올림픽이었는데, 아테네올림픽을 참관하는 에세이로 씌여진 작품이라 그의 다른 소설들의 인기를 실감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책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는것은 감출 수 없는 그만의 재치있는 말발들. 소설에서 만나면 얼마나 재치있게 인생을 터치해낼까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만나게 된 신작 꿈의 도시.

 

이것이야말로 오쿠다 히데오의 집대성~이라는 놀라운 타이틀이 걸려있었다.

사실 낚일 수도 있었지만, 안 그래도 오쿠다 히데오의 전작들도 찾아서 짬나는대로 틈틈이 읽어봐야지 했던 내게는 참으로 반가운 말이 아닐 수 없었다. 신간인데다가 최고의 집대성이라고? 그렇다면 반드시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

 

그렇게 읽어내려간 꿈의 도시.

한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라 다섯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군상극이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매끄럽게 잘 이끌어나간다. 그러기에 역시 프로는 다르다고 했던가?

 

세개의 작은 군이 합쳐져 하나의 신도시가 된 유메노.

그 안에 살아가는 다섯 사람의 이야기는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 하지만, 각자 자신이 처한 삶에 따라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었다.

신도시가 되면서 급증해버린 생활보호비 수급자를 줄여야하는 부서에 배치된 공무원 도모노리, 이혼한 처지에 매일같이 케이스들과 실랑이를 벌이다보니 삶이 다 짜증나고 지루한 판이다. 그리고, 상류생활로의 진입을 꿈꾸며 도쿄 대학 진학을 꿈꾸는 평범한 여고생 후미에, 전직 폭주족 출신이면서 같은 폭주족 출신들이 모인 회사에 들어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 세일즈를 하는 젊은 남자 유야, 유일한 대형마트 드림 마트의 보안요원이면서 이혼하고 팍팍한 삶의 의미를 사이비 종교 사슈카이에서 얻은 중년 여인 다에코, 아버지부터 이어내려온 정치가 집안이자 엄청난 재력까지 등에 업고 있는 재력가 시의원 준이치.

 

이 다섯 사람의 이야기가 교대로 흘러가는데, 어쩌면 이리도 우울한 삶을 살고들 있을까 싶은데.. 그 모습이 낯설지 않은 것이 또 섬뜩하였다. 우리나라 , 우리 주변에서도 뉴스 등을 통해 가끔 들리는 그런 이야기들이었기에.. 어쩌면 이런 일들이 모두 모여 일어날까 싶게 일들이 꼬여만간다.  다섯 사람 각각의 이야기가 연관성이 전혀 없다가 조금씩 연결고리를 찾아 이어지는 듯 하더니, 급기야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 빵~ 하고 터져버리는 듯 예상치 못한 결말로 치닫고 만다.

 

새도시를 만듦으로써 미래의 희망을 꿈꾸었으나 실상은 젊은이들은 대도시로 빠져나가버리고, 주부들은 매춘을 하고, 사람들은 생활보호비를 타내는데 혈안이 되어 버린 이상한 사회.

한 작은 시골 도시의 허상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어딘가 우리 곁에도 있는 그 모습들이기에 외면하고 눈감아버리기에 안타깝기 그지 없었던 그런 이야기들.

정상적인 삶이라 할수 없는 (여고생은 정상적인  삶이었을까? 그나마? ) 일련의 삶들이 그들 나름으로는 최선을 다한듯 힘겹게 어그적 어그적 위태로운 길을 치닫던 주인공들. 결국 곪은 종기가 터지듯, 문제가 터져버렸을때 모든게 무너진 듯한 그 안에서 가느다란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묘한 클라이막스는 오쿠다 히데오가 들려주는 블랙 코미디로서의 작은 여운이었는지 모른다.

 

무척 두꺼운 책이었음에도 정말 읽히는 속도가 남다르고, 지루함 없이 연결되는 이야기들이 놀라울 정도였다. 아, 이 사람 작품 또 읽고 싶다라는 마음이 마구 드는 그런 책. 책을 다 읽고 아쉬운 마음에, 다음에 읽을 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정해두었다. 마돈나. 몇해전 나온 책이긴 해도 아직 못 읽어본 오쿠다 히데오의 책들이기에 이제부터 그의 책을 조금씩 찾아서 차근차근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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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박물관 초록아이 자동차 시리즈
양승현 글, 김미정 그림, 김필수 감수 / 초록아이 / 2011년 1월
구판절판


28개월의 우리 아들, 이 책을 보자마자 당장 비닐을 뜯어달라며 성화였답니다. 자나깨나 붕붕이를 입에 달고 사는 아들인지라 자동차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이 책은 말 그대로 아기에게는 최고의 보물이 아니었나 싶어요.

선물로 들어있던 자동차 조립하기는 나중에 아빠더러 해달라고 해라 하고 치워놨다가..아이가 관심을 갖기에 겁없이 도전했다가.. 한참 끙끙대다가 중도 포기하고 말았네요. 아, 아이들 책이라 만만하게 봤더니 조립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어요.




아마도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손재주 좋은 남자애들, 아니면 아빠들을 겨냥한 제품이 아니었나 싶을정도로 종이인데도 무척 정교하고 꼼꼼하더라구요. 그냥 아이책이려니 하고 만만히 덤볐다가 큰 코 다쳤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동차를 좋아한다지만, 우리 아이는 아빠가 유난히 자동차를 사랑하는 터라 더욱 자동차를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연애할때도 좋아하는 차가 지나가면 눈이 번쩍 할 정도로 신랑이 자동차 매니아거든요. 엄마는 북까페에 아빠는 자동차 동호회에 가입해있을 정도로 기호가 나뉘어 힘들기도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 엄마도 기본적인 자동차 정보는 알고 있음 좋을 것 같았네요.


이 책에는 아이뿐 아니라 웬만한 어른도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의 모든 것이 담겨있답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와, 자동차를 만든 사람들, 세계의 명차, 자동차 이름표인 엠블럼 등등, 게다가 자동차 생산과정과 구조까지 실려있구요. 미래의 자동차의 멋진 모습도 미리 볼 수 있고, 우리나라의 다양한 자동차들과 여러 종류의 공사차, 특수 차량들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그 모든 것들이 가득 담겨 있었어요.



특히나 공사차량 같은 특수 차량을 좋아하는 우리 아기는 그 페이지만 닳고 또 닳도록 보고 또 보더라구요.


또 아이들이 좋아하고 관심을 갖게끔, 중간 중간 들춰보기 기능과 펼쳐보기 기능이 섞여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책을 보기 좋았네요.


28개월 아기에게는 좀 이를 수도 있는 글밥이 많은 책이었지만, 워낙에 자동차를 좋아하는 터라 사진만 봐도 보고 또 볼 정도로 너무너무 좋아하는 책이 되어 버려서..아침에 눈뜨자마자 찾고, 밤에 자기 전에 다시 한번 찾을 그런 책이 되었지요. 초등학생들이 보면 더 재미나게 직접 읽고 이해할 수 있어 좋겠더라구요.



주영이와 주은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날개달린 작은 노란 자동차를 발견하고 따라갑니다.

갑자기 노란 자동차가 자동차 마을이라는 곳으로 남매를 안내하지요. 말까지 하면서 말이예요. 무선조종 장난감처럼 작았던 나비내비가 일반 자동차처럼 커지더니 주영이와 주은이를 태우고 자동차 마을의 여러 곳을 소개해주기 시작했어요. 한편의 이야기가 되어서 재미나게 자동차의 모든것을 풀어낸답니다.


다양한 자동차를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눈요기가 되는 재미난 자동차 박물관. 우리나라 자동차들의 대부분이 잘 나와 있어서 아이와 함께 아빠 차, 할아버지 차를 찾아보는 재미까지 있어요. 여러번 보다 보니, 오늘은 외할아버지와 함께 페이지를 넘기며 좋아하는 자동차 찾기 놀이도 하고 있더라구요.

첫눈에 반해, 매일매일을 함께 하고 있는 자동차 박물관.

사실 책이 크고 무거워서 아기가 들고 다니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책이니 꼭 안고 다니는 그런 책이랍니다.


자동차 홀릭인 아빠는 아직 바빠서 이 책을 못 봤는데, 주말에 보여주면 아이 못지않게 재미나게 볼 것 같아요.

엄마는 봐도 그저 자동차일세..이렇게 보이는데 아기랑 아빠 눈에는 한없이 하트가 그려지는 그런 책이었어요.


쿵~ 하는 소리와 커다란 집게가 인상적인 분리수거 차량이 오면 아이가 눈을 빛내고 보여달라고 해서, (사실 포크레인을 좋아했는데 공사장까지 가지 않고서는 포크레인을 볼 일이 없기에..) 매주 한번씩 오는 분리수거일을 손꼽아 기다리던 아가였는데, 그 차 이름을 엄마는 그저 쓰레기차, 내지는 분리수거 차량이라고 불렀었어요. 그리고 청소차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너클 크레인이라고 해서 여러 종류의 공사차량에 분류되어 있더라구요. 아기가 엄마보다 더 낫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기 덕분에 엄마도 포크레인과 불도저 등만 알았던 과거의 짧은 견문에서 벗어나 이제는 포크레인 외에도 로더, 롤러, 피니셔, 너클 크레인 등의 새로운 용어도 배우게 되었네요.



귀여운 왕자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자동차 박물관, 우리집에서 이 책의 인기는 정말 한동안 식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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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왼손
맥스 루케이도 글, 개비 핸슨 그림,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10년 11월
절판


아이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손가락 열개를 확인하는 일이라고 해요.



손가락 열개, 발가락 열개 두 손 두 발 건강히 태어난 아가. 확인을 하고서야 비로소 안심을 하게 되는 엄마.



힘들었던 산고를 잊을 만큼 아이가 부쩍부쩍 자라 요즘은 한참 예쁜 짓을 하네요.



펜과 종이를 찾아 그림을 그릴 줄도 알고, 책을 갖고 와 읽어달라고 내밀거나 엄마가 청소기 돌릴때 핸디 청소기 들고와 같이 청소한다고 나서는 모습들..



어른들을 흉내내는 그 모습들이 하나하나 다 사랑스럽기 그지 없어요.






오른손, 왼손.



이 책은 수채화풍의 참 예쁜 그림에 오른 손, 왼 손..건강한 두 손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특히 아이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들려주는 경쾌한 동화랍니다.



사실 그 안에서는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활이 아닌 다른 이를 위한 자연스러운 봉사의 기쁨이 녹아들어 있어요.



전 세계 아이들이 사랑하는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맥스 루케이도님의 작품인데, 기독교 작가로도 유명하신 분이라 억지스러운 설교가 아닌 은근한 신앙의 전파가 전해져오는 느낌이예요.





하루 종일 동물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생활을 하고..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는 아이를 보면서, 아, 이렇게 알려줄 수도 있구나. 두 손의 쓰임새, 두 손의 고마움을 이렇게 살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사실은요. 동물 친구들, 커다란 곰, 토끼, 스컹크.. 이 친구들과 어떻게 하루 종일 놀 수 있냐면요.



책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나오듯이..사실은 여자아이의 인형 친구들이랍니다.



커다란 강아지만 실제 동물이구요. 아이의 상상으로 친구들과 재미나게 보내는 일상이 정말 행복하게 펼쳐집니다.



아, 아이는 이렇게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맨 끝으로 아이가 두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장면에서는, 항상 뭔가를 바라는 기도만 했던(어른인) 내가 무색할 정도로 성숙한 아이의 모습에 부끄러운 반성마저 들었답니다.





내용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그림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개비 핸슨님의 작품이었는데 하나하나의 그림이 다 그냥 넘기기 아쉬울 정도로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보고만 있기도 했답니다.


아이도 엄마의 그런 마음을 잘 아는지.. 다른 책처럼 장을 마구 넘기지 않고, 차분차분 앉아서 이야기 듣고 그림 들여다보고 그러더라구요.



아이도 두 손의 존재, 행복한 그 쓰임새를 알고 배우게 되겠지요?



요즘 한참 뭐든 왼손으로만 잡고 있어서, 오른 손 오른손 하면서 시정해주려고 하는데 잘 바뀌지가 않네요. 아이에게는 오른손으로 억지로 바꾸는게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 걱정이예요.



이 책을 읽으면서 오른손 왼손 두 손 모두가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또 두 손으로 무얼 할 수 있는지 하나하나 배우며 소중한 나눔을 알아가게 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아이도 알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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