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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크리처스 - 그린브라이어의 연인,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1 ㅣ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
캐미 가르시아.마거릿 스톨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평점 :
그 유명한 트와일라잇 시리즈만 어째 빼놓고, 그 이후에 나온 많은 뱀파이어 로맨스 이야기와 타락 천사, 이모탈 등의 이야기등은 찾아서라도 읽게 되었다.
영화로만 잠깐 만나봤던 트와일라잇, 그 강렬한 인상에 수많은 여성팬들이 넋을 빼놓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로맨스 하나로 끝나지 않을 마성이 깃든 이야기.
트와일라잇을 넘기고, 해리포터를 극복하고자 하는 많은 소설들이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또다른 환타지 로맨스인 뷰티풀 크리처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워너 브러더스에 의해 영화화될 예정이고, 뉴욕 타임즈에서 1위를 차지한 베스트셀러.
과연 어떤 내용일까? 또다른 뱀파이어의 이야기일까?
소설의 시작은 다른 하이틴 환타지 소설들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한 폐쇄된 작은 마을에 책을 좋아하지만, 책도 안보고 사는 다른 아이들에게 묻혀 지내느라 운동에 심취해야했던 이선이라는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엄마를 잃은 후 아빠까지 은둔자가 되어, 대화가 끊기고, 아버지때부터 집안일을 도와주신 애마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생활을 하는 그 마을을 벗어나고픈 욕구를 갖고 있었다.
"너 조심해야 돼.
언젠가 네가 하늘에 구멍을 내는 바람에 우주가 그 구멍으로 몽땅 쏟아져 내리는 날이 올 거다.
그러면 우리 모두 아주 곤란해질거야." 38P
타로 카드 점을 제법 잘 치는 애마 아주머니는 꽤나 유명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항상 소년과 소년의 집에 뜻모를 부적을 잔뜩 갖다 두기도 하였다.
소년에게 특별한 일이 있다면 몇달전부터 꿈속에서 사랑하는 듯한 어느 소녀의 손을 놓쳐서 끔찍함을 느끼며 깨어나게 되었다는 것. 그 소녀에게서 레몬과 로즈마리 냄새가 난다는 것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일이었다.
"인정해 이선. 넌 네가 다른 사람들이랑 다르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넌 달라지고 싶어하지만, 아주 조금 다를 뿐이야.
진짜로 다른 건 아냐. " 158P
그러던 어느 날 소녀 하나가 전학을 오고, 아름다움이 묻힐 정도로 소녀의 분위기는 아주 이상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소녀가 살고 있는 삼촌이 아웃사이더라는 이유만으로 소녀를 왕따 시키고, 꿈속의 그녀와 닮고, 향기마저 같은 그녀에게 자신도 모르게 끌린 이선은 자꾸만 소녀 주위를 맴돌게 되었다. 소녀의 이름은 리나.
이 모든 일에 그 로켓과 리나의 생일이 관련되어 있었다.
위험도 있었다.
나는 이 퍼즐 조각들을 맞출 수 없었다.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237P
평범하게 흘러갈 줄 알았던 소설은 전혀 의외의 내용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자꾸만 이 소설의 매력 속으로 깊이 빠져드는 나를 발견했다.
엄청난 두께를 자랑함에도 그 내용이 아쉬울 정도로 너무나 재미있고, 매력적이었던 소설.
소년과 소녀의 만남은 꿈에서 말해주듯 우연이 아니었다.
그들이 우연히 로켓을 통해 과거로 연결이 되고, 소년과 이름이 같은 또 다른 이선과 제너비브를 만나게 되면서 그들은 조금씩 자신들을 둘러싼 비밀에 직면하게 된다.
작고 폐쇄적인 개틀린에서는 도대체가 비밀이라는게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나 충격적인 비밀이 파묻힌채 그들 앞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하나가 엮여 있었고 말이다.
"일반인들의 세계와 주술사의 세계, 빛과 어둠 사이에는 균형이 잡혀 있어.
보관자는 그 균형의 일부이자 세상의 이치의 일부야.
만약 내가 나를 묶고 있는 그 법칙에 반항한다면, 두 세계 사이의 균형이 깨질 수 있어." 275P
모든 능력을 가진 소녀 리나, 평범하지 않은 그녀 가문은 주술사의 가문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열여섯 생일에 모든 것이 판가름 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선은 리나의 두려움을 떨쳐내려는 듯, 그녀를 빛과 어둠의 선택으로부터 구해내고자 마음을 먹는다.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이어질 것인가.
다른 주술사와 다르게 그 모든 것을 다 지닌 자연체가 될 리나와 사랑하는 소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질 준비가 된 일반인인 이선.
6대조 그들의 선조들의 사랑 못지 않게 아니 그보다 더 비극적으로 연결이 되었을 법한 청소년들의 사랑 이야기에 가슴이 시려 오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진정한 사랑 이야기를 읽은 듯.. 책을 다 덮은 그 느낌이 너무 아쉬워 한숨을 조용히 내쉬었다.
이토록 방대한 분량의 책이..다행히 완결이 아니었음에 안도하며..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가..두렵기도 하고, 또 어떻게 진행될지 더욱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