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취미>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감자, 고구마, 단호박, 그냥 쪄 먹기만 해도 몸에 좋은 자연식품들이지만, 다양한 조리법으로 책 한권이 가득 채워진 재미난 간식레시피가 완성되었네요.  

 아기가 고구마와 옥수수 등을 쪄서 주면 무척 잘 먹어, 좀더 다양한 방법으로도 먹여보고 싶었어요. 화학 조미료나 합성 물질 등이 많이 들어있는 시판 인스턴트 간식보다 집에서 해주면서 손쉽게 구하고 건강에도 좋은 재료로 만드는 간식이라면 더 좋겠다 생각했구요. 다이어트에도 좋은 재료들이라 엄마가 먹기에도 좋을 것같아요. 

 

 

                                          여름엔 어떤 밥상을 차리시나요? 겨울엔 뜨끈한 국물, 여름엔 시원한 것을 찾는 신랑에게 해줄 수 있는 반찬이 딱히 잘 떠오르지를 않아요. 퓨전이나 서양식 요리보다 전통 한식을 더 좋아하는 신랑을 위해 서툰 솜씨나마 요리책을 찾아가며 해주곤 하는데, 여름이라 저도 지치고 잘 못 해주게 되네요. 비빔 국수같은 면요리를 자주 해주고 있구요. 이 책은 요안나님의 책이랍니다. 사천만 요리, 제철 밥상등의 책을 사서 친구에게 선물로도 주고 저도 보고 있는데 새로운 책을 내셨다 하니 집에 없는 새 레시피가 있을 것 같아 급 호기심이 발동했어요. 

 

최고의 반찬비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초보자도 열심히 따라할 그런 비법들이 눈여겨봐질듯 합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기 전에 꼭 가봐야할 전세계 체험여행 책이라네요 .아이와 세계여행을 한다는게 사실 무척 어려운 일인데도, 다른 가족의 체험여행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고, 또 갈 수 있는 곳은 몇군데라도 꼽아 아이와함께 꼭 가보고 싶은 꿈을 꾸고 싶어 읽고 싶다 담아둔 책이지요.  

 아이엄마뿐 아니라 아이의 시선으로 각지의 살아있는 정보가 수록된 책이라 하니 더욱 호기심이 발동하는 책이기도 하구요. 

 

 

 가보지 못한 유럽이지만, 언젠간 꼭 가보고 말리라, 치토스처럼 벼르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 책은 앞서 만난 상상출판의 책을 통해 훌륭한 사진을 미리 짐작케하는 책이기도 하고, 알라딘에 올려진 사진만 봐도 눈이 휘둥그레질정도로 탐이 나는 여행 책이기도 하네요. 가이드북은 아니라,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서 여행계획을 세우게 하는 책인데, 당장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보다도 여행을 넉넉히 앞두고 있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눈으로 먼저 휴가계획을 세울 수 있는 훌륭한 안내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무척 좋아하는 100배 즐기기 시리즈가 나와 한참을 고민하다 담았네요. 여행가이드북으로써는 가장 눈에 보기 좋게 쓰인 책이 아닌가 싶어요 제 주관일수도 있겠지만요. 유럽여행을 가게 되면 꼭 이 책을 옆에 끼고 가리라 다짐하고 있어서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너무너무 읽고 싶은 마음에 담아오게 되었습니다. 

 

여행은 떠나는 자만의 것이 아니라 꿈꾸는 자의 희망이기도 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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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존감 -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당당한 아이로 키우는 양육법
정지은.김민태 지음, 이영애 감수 / 지식채널 / 2011년 6월
구판절판


얼마전부터 시작한 미술놀이 수업에서, 수업이 끝나면 꼭 선생님이 바로 내게 다가와 우리 아이의 문제점이라 생각하는 것들을 지적해,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워낙 문화센터니 어디니 다녀본 적이 없이 집에서만 있어서 그런가보다, 나는 우리 아이를 이해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려니 그냥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선생님은 수업이 힘드셨는지, 조금은 원망이 섞인 어조로 푸념을 하셔서, 듣는 엄마로써 난감하게 느껴졌던 것.

이번 요리 수업시간에도 선생님이 바로 내게 다가와 "어머님, 집에서 어머님이 다 해주시죠? 아이가 스스로 하려고 하질 않고, 자꾸 해달라고 하네요. " 라는 말을 한 세번 정도 계속 반복해 말씀하시니 듣기 좋은 말이라도 듣기 싫을 법한데 기분은 가히 좋지를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선생님의 표현법을 넘어서서, 너무 내가 아이의 앞에 미리 나서서 다 해주려는 부모는 아니었는가 생각이 되었다.


조금 늦게 걸었고, 조금 늦게 말했고, 그리고 좀 성격이 유순하고 얌전한 편이라 아이가 겁을 먹지는 않을지 주눅이 들지는 않을지 엄마는 늘 걱정이었다. 아이 스스로 할만한 일들도, 어지럽혀진다고 엄마가 나서서 해주는 일이 많았고, 자연히 아이가 실패를 반복하며 성취감을 느껴야할 기회를 박탈하고 있었던 것.



아이의 자존감이 크게 중시되고 있는 요즘에 나의 육아방식은 과잉보호로 비춰질수도 있겠다 싶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 하는 행동도 예쁘고 한데 혹시나 위험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지, 아니 다치지는 않을지 싶어서 아이가 두려워하거나 하면 억지로 하게 하질 않았고, 되도록 꾸짖지도 않고 칭찬을 한다고 생각을 했다.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일찌감치 듣고 익혀 알았지만, 사실 육아를 하다 보면 육아서의 내용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린채 눈앞의 일에 급급하기 일쑤였다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일은 뭐든 스스로 해 보도록 합니다. 간혹 어른인 제가 할 일을 본인이 하려고 우길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제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아이가 하고 싶은 마음을 우선 알아주려고 합니다. 크게 잘못될 일이 아니라면 '그래 한번 해봐라'라고 말해주지요.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려고 특별히 한 일은 없어요. 그저 아이의 말을 많이 들어주고 스킨십을 자주 해주고, 사소한 것까지 칭찬을 해준 것밖에 없습니다. 274p



티브이 방송후 여러 테스트에서 높은 자존감을 보인 한 아이의 아버지의 자존감에 대한 질문에 아버지는 이렇게 답변했다고 한다.

들어보면 참 평범한 것들인데.. 나또한 아이에게 스킨십도 많이 해주고 사소한 것까지 칭찬을 해주는 것 같은데..

나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말을 들어주고, 아이가 하고 싶다는 일들을 위험하다는 전제로 너무 많이 막아서고 있었던 것일까? 하면서 나의 문제점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아이의 자제력, 끈기, 참을성, 자기조절능력 등은 만 3세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만 7세쯤 되면 어느 정도 기본 틀이 자리잡게 된다. 그러므로 유아기 때 아이에게 해도 되는 것과되지 않는 것을 잘구분해주고, 아이 역시 이를 구분할 수 있도록 훈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은 평소 수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가 스스로 떨쳐내고 성공하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가 저 혼자 시도하다 실수할 틈도 주지 않고 떠먹여주고 입혀주고 신겨주고 닦아주고 재워주는 등 모든 것을 부모가 해주었다. 이런 모습은 아이의 건강한 자기 조절능력 형성을 방해하게 된다. 86p



이제 슬슬 우리 아이도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 하면 격려해주고 실패하더라도 내가 금방 나서서 옆에서 해주는 일 없이 나 또한 끈기를 갖고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물장난이 목적이긴 하겠지만 베란다에서 걸레를 빨고 있는 엄마에게 얼른 다가와 "엄마, 제가 도와드릴께요." 방긋 웃으며 뭔가를 해보려 하는 아이에게 나는 물기에 미끄러진다며 밖에 나가 있으라고 밀어내기에 급급했던 엄마였다. 그것이 아이를 위험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는 최우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예전에 물기바닥에서 뒤로 넘어진 적이 있어서 그때의 일이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어 항상 조심스러웠다. 아이가 뭔가를 해보길 원한다면, 해보게 해야하는데, 그게 아직 참 잘 안된다. 이 책의 여기저기 페이지를 접어가면서 읽었는데, 다시 또 읽어가면서 내 마음을 다잡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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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균 - 혼돈의 시대가 낳은 풍운아 아이세움 역사 인물 16
차익종 지음, 김창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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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배운 그 이상으로 김옥균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을 읽었네요.

갑신정변의 주역이자, 개화파의 주축 세력 정도로 알고 있던 김옥균, 그에 대해 친일의 이미지까지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일본에 너무 의존을 했던 것에 대해서는 조금 반발감이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이 책에서는 성인 이전의 김옥균, 그러니까, 어릴적부터 그가 자란 성장 배경, 그리고 그의 사상과 나라를 구하고 부흥시키려 노력했던 처절한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갑신정변을 일으켰던 개화파의 주역들이 친일파로 매도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접할 수 있었구요.

주축 멤버 중 한명이었던 박영효가 실제로 일제로부터 후작의 지위를 받아 친일을 하여서, 다른 개화파 전체에까지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또 개화파의 반대세력인 왕비와 외척세력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개화파가 친일쪽으로 매도되었다는 것들까지두요.



청나라보다는 일본의 움직임이 중요해요. 일본은 겉과 속을 죄다 뜯어고치고 있어요. 얼마 가지 않아 일본은 강대국이 될 겁니다. 60p


어려서부터 유달리 총명했던 김옥균이 사랑하는 부모님 곁을 떠나 세도가였던 김병기의 양자로 들어가게 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많은 공부 끝에 9살 많았던 벗 김홍집에게서 신식 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 속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개혁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문제는 개혁, 개화를 받아들일 만반의 준비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었지요. 겉과 속을 죄다 뜯어고치는 것. 우리에게 부족했던 것이 정말 유홍기의 말처럼 그것이었을 수도 있겠지요.



권문세가들의 60년이나 이어진 오랜 득세로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고, 양반의 배만 불러가는 세상에서 나라가 휘청거리는 줄도 모르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밥그릇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일부 사람들에게 한탄이 절로 흘러나왔습니다. 세계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아니, 김옥균처럼 일부 세력은 읽어냈지만, 그 뜻을 펼치기에 기반 세력이 너무 약했고, 전적인 믿음을 주어야 할 고종의 믿음이 많이 약했습니다.) 진정한 개화를 이루지 못한 것, 그리고 힘이 부족하다보니 서로 기대서는 안될 청과 일본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었던 것이 국운이 기울었던 조선의 치명적인 한계였을 수 있었겠지요. 다시 읽어도 가슴아픈 우리 조상들의 역사였습니다.



개혁이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한 나라의 식민지로 치욕적인 삶을 살며 헤아릴수 없이 많은 죄없는 백성들이 죽어나갈 이유도 없었을텐데 말이지요.



책들마다, 또 작가들마다 명성황후, 개화파, 흥선대원군, 고종 각각의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펼쳐나가다보면, 아무래도 내용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감은 없지않아 있습니다. 친일파까지는 아니었더라도 일본에 많이 기댔던 개화파 세력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접했던 터라, 이 책이 사실 새로운 느낌으로 읽게 되긴 했답니다.


참고문헌, 그리고 실제 인물들의 사진 등이 수록되었고 좀더 부연설명이 필요한 역사적 사건들은 역사 마주보기라는 이름으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조선을 둘러싼 당시의 세계 정황등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들 책이라 중간 중간 상황에 맞는 그림책 다운 그림이 들어가기도 하였구요. 글씨가 큼직큼직하고 내용또한 역사를 다루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어, 초등학생 아이들이 큰 거부감 없이 읽으면서, 구한말의 어려웠던 우리나라의 정세를 바로 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 책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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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고백 - 지진.해일.화산 자연재해에 대한 모든 진실
데이비드 버니 지음, 이한음 옮김 / 휴이넘 / 2011년 6월
절판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진도 9.0의 지진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관측된 지진가운데 가장 큰 지진입니다. 머리말


바로 얼마전에 일어났던 일본의 끔찍했던 지진과 원전 방사능 유출 사건들, 아직까지 그 여파가 남아있고, 언제 안전해질지 몰라 이웃나라 일본의 지진을 보니 사실 자연재해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였답니다. 가장 최근의 일본의 엄청난 지진서부터 2004년 모두를 놀라게 한 인도양의 쓰나미까지.. 정말 최신의 중요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는 책이라 더욱 유용하고 가치있는 책이 바로 지구의 고백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어떤 책들은 지나치게 오래된 정보,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그런 정보들을 짜깁기해서 새책인 듯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최고 과학 도서 아벤티스 상 수상자답게 아이들 책이지만, 가장 최신의 정보를 핵심을 뽑아 전달해야겠다는 사명감에 충실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지진과 쓰나미, 화산, 태풍 등의 엄청난 폭풍, 더위와 가뭄,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 변화, 그리고 우주에서 오는 재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지구가 들려주는 고백을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재난영화의 압도적인 스케일을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그 일이 일어난다면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영화는 가상 공간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실제로는 안락한 편안한 삶이 이어질거라 생각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일본의 지진, 그리고 중국의 쓰촨성 지진, 태국의 쓰나미 등으로 수만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훨씬 많은 사람들이 집과 재산을 잃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처럼 지진 등의 재난에 대비하는 대책이 잘 마련되어 있는 나라조차도 자연의 엄청난 대재앙앞에서는 거의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수밖에 없었다네요.


공룡 시대 등 실제 관찰할 수 없었던 시대의 정보가 그림으로 소개되기는 했지만 대부분 실제 사건들을 사진으로 크게 다루어 생생한 현장을 책에서 만날 수 있게 해주었고, 단서찾기, 아하! 등의 다양한 코너를 통해 글과 사진으로 양분화된 책에서 느껴지는 지루함에서 벗어나 주된 이야기의 흐름을 잃지 않으면서 그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들을 곁들여 소개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끝으로 주요 단어들을 또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는 것을 잃지 않았고 말이지요.



언제 폭발할지 아무도 모르는 백두산이 가장 위험한 화산의 일종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고, 걱정스럽지만, 화산 폭발의 조짐이 조금씩 예견되고 있는 증거들까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만 년동안 5번밖에 폭발하지 않았던 백두산이 최근에 다시 조금씩 폭발 징후가 예견되고 있다니 화산 폭발이 먼나라 일만은 아니게 느껴졌네요.


푸켓 쓰나미의 충격 이후에 한때 몰디브가 당장에라도 없어질 것처럼 소문이 나서,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이 더욱 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제로 가장 위험한 섬으로 지목된 몰디브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고, 고대의 산호초 위에 있어서 토양 두께가 몇 센티미터 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몇 센티 바로 아래에 바로 깊은 바다가 있다고 생각하니, 스릴도 이런 스릴이 없을 것 같아요. 자그마치 3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지금처럼 해수면 상승이 오래 계속되면 결국 몰디브는 지구상에존재하지 않는 곳이 되어버리고 말거란 이야기도 접할 수 있었지요.



외면하고 싶었지만, 직시해 알아두어야할 지구의 크나큰 자연재해들, 그리고 혜성, 운석과의 충돌로 야기될 수 있는 문제들.

인간이 손쓸수도 없이 곧바로 터져 버리는 끔찍한 재앙이 많아 겁이 났지만, 그럼에도 정말 이성을 잃지 않고 발빠르게 대피한 사람들은 다행히 그 목숨을 구할 수 있었으니 어떤 상황에서라도 침착하게 위기를 모면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 아닌가 싶어요.

또 지구 온난화와 같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대재앙들은 어렵겠지만 다같이 노력해야하는 생활 습관 개선, 석유 대체 에너지 모색 등으로 최대한 막아내는것이 중요하겠지요.

지구의 고백, 수많은 무서운 재앙을 소개하면서 인류가 평화로운 미래를 꿈꾸기 위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스스로에게 답을 권하는 그런책이 아니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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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도서관
조란 지브코비치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품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지 않고는 배기기 힘들 매혹적인 제목의 환상 도서관.

처음에는 이 책이 장편소설인줄 알고, 첫 회부터 긴 호흡을 가다듬고 읽고 있었는데, 하나하나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그리고 각각이 무척이나 독창적이면서도 비슷한, (모두가 주인공을 당황하게 하거나 놀랍게 만드는 환상적인 도서관과의 만남이라는 설정을 두고 비슷하다 표현) "도서관"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어렸을 적에 봤던 외화 환상특급은 무척이나 인상이 깊은 이야기였다. 현실과는 다른 이야기면서도 어딘가 공간의 뒤틀림이 있는 것 같은 그 기묘한 이야기들은 생각할 수록 공포감을 주기도 하고, 묘한 그 느낌에 환상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일깨우게 해주는 그런 시리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이야기 너도 혹시 보았니? 하고 친구들에게 다시 묻기도 하지만, 신기하게도 같은 이야기를 공유하는 친구는 드물었다. 마치 나만 환상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말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혼자서만..

바로 이 책의 도서관에서도 그런 경험을 한다.



오늘도 내게 엄청난 양의 스팸메일이 쏟아졌다. 도대체 어디서 내 주소가 누설이 된건지, 같은 이름에게서 계속 쏟아져나오는 짜증나는 스팸메일서부터 이제는 자극적이지도 않은 진부한 제목의 스팸내용들, 모르는 사람에게서 오고, 내용이 뻔할 것같은 메일들은 그래서 무조건 삭제부터 해버린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랬다. 사이버, 가상의 공간을 의미하는 가상이라는 이름이 붙은 도서관. 주인공은 어느날 무수한 스팸메일 중에서 가상 도서관이라는 메일을 받고, 작가라는 직업에서인지 자기도 모르게 클릭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라는 황당한 말에 그는 작가인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게 된다. 자신의 작품이야말로 자기가 가장 잘 아는 분야였고, 사이버에 자신의 작품이 공개된다는 것은 바로 저작권침해기도 했기에 그는 두가지 궁금증을 안고 클릭을 했다가 놀라운 세상과 만나게 된다. -가상도서관


나는 평범하게 이 자리에 있는데 도서관이라는 공통된 이름으로 낯선 존재가 내게 다가오는 그 느낌.

갇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혹은 실제로 갇혀 영겁의 세월을 보낼 수도 있다. 내용도 모르고 무수하게 쌓여가는 책에 집착을 하게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내용에 집착하여 남겨야한다는 고통을 간직할 수도 있다. 혹은 책과 사투를 벌일 수도 있다??



아이가 미술 놀이 수업을 들으러 간 동안 읽기 시작한 이 책에서 눈길을 뗄 수가 없었다.

책을 좋아하는 내게 이 책은 정말 크게 공감이 되는 책일 수 밖에 없었고, 집안에 무수히 쌓여가는 책들은 바로 뒤돌아보면 쌓여있을 그 책들이 소설이라는이름으로 또다르게 내 앞에 나타난 현신일수도 있었다.


도서관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지금 가지 못한다는 것은 주말 내내 읽을게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이고, 그것은 꽤나 우울한 일이다. 혼자 살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자유 시간을 어떻게든 채워야 했다. 오래전에 나는 독서가 텔레비전 앞에 앉아 감각을 멍하게 만드는것보다 훨씬 유용하고 즐거운 일임을 깨달았다. 63.64p 야간도서관



각각의 다양한 도서관을 만나게 되는 계기들을 접하다보면, 어느 한 도서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책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인지라 책과 관련된 나름의 사연들이 돋보인다. 이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참 평범한 구절이었는데도 완전히 책에 중독되어, 티브이나 영화를 보지 않아도 가방에 서너권씩의 책은 반드시 챙겨갖고 다니는 나로써는 그의 기분이 정말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책을 읽은 것은 정말 순식간이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아주 긴 여행을 하고 온 기분이었다.

책,책,책..이라는 주제들로 활자를 넘어서서 시공간을 뛰어넘은 그런 세계를 다녀온 묘한 기분.

아마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지금의 내 기분을 백배 이해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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