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터 350번째 책이야기]


<조물조물 엄마표 재활용 교구놀이> - 정지영 저




텍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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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모집기간 : 2011년 6월 30일 목요일 ~ 2011년 7월 6일 수요일
◆ 모집인원 : 15명
◆ 서평단 발표일 : 2011년 7월 7일 금요일 (텍스터 홈페이지 -> 서평마을 -> 서평단 공지사항 참조)
◆ 서평작성마감일 : 2011년 7월 23일 토요일 (책수령후 평균 2주 이내)





조물조물 엄마표 재활용 교구놀이 / 정지영
 저

재활용품으로 만든 우리아이 교구 + 살림살이 + 미술놀이,
그리고 교육비 절감까지!

이 책은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졍졍이님이 아이에게 필요한 교구를 '재활용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이용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교구'로 재탄생시켜 만들고 놀이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위를 보면 예쁘고 화려한 값비싼 교구들도 많지만 '재료비도 거의 들지 않고' 엄마의 사랑이 담긴 '재활용품으로 교구 만들기 놀이'는 특별한 경험을 드릴 것입니다. 더불어 재활용품으로 만든 교구 놀이는 아이에게 교육적인 면이나 흥미 유발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참가방법
1.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2.서평단 가입 게시판에 "조물조물 엄마표 재활용 교구놀이 서평단 신청합니다" 라고 써주시고 간단한 서평단 가입의도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3.자신의 블로그에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스크랩(복사, 카피)해서 꼭 올려주세요.
4. 자세한 사항은 텍스터 서평단 선정 가이드를 참고하십시오.



◆ 문의 : 궁금하신 점은 lovebook@texter.co.kr메일로 주시거나 텍스터 고객 게시판을 통하여 질문해 주시면 빠르게 답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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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로 길러진 아이 - 사랑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희망을 보여 준 아이들
브루스 D. 페리 & 마이아 샬라비츠 지음, 황정하 옮김 / 민음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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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기 전과 낳은 후의 나는 확연히 달라졌다. 아이에게 최고의 엄마가 되어주지는 못하지만은 (워낙 뛰어난 엄마들이 많은 관계로 지금의 나는 한없이 부족하다고 여겨진다.) 티브이나 책 등에서 내 아이 또래의, 혹은 아기뿐 아니라 어린 생명이 나오는 모든 이야기를 통해 감정이입이 되고, 크나큰 공감이 되곤 하였다. 그래서 세상의 어디선가 밥을 굶거나, 학대받고 , 사랑받지 못하는 수많은 어린아이들을 보면, 금새 눈물이 흐르고 내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이 생겼다. 단 하나, 내 아이가 있고 나서는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라게 되었기에...



이 책을 읽기전 숨을 고르고 많이 망설여야했다.

많은 학대와 고통을 겪어야했던 아이들의 트라우마, 그 트라우마를 극복한 아이들의 이야기라기엔, 개로 길러진 아이라는 제목이 너무나 잔인했다. 아니, 학대를 받았다고 해도 어찌 이런 제목을 ...이라고 생각했으나..



정말로, 양육자의 모자란 육아지식에 의해 (절대 그가 나빠서가 아니라, 육아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람이어서 ) 개로 길러진 아이의 사례가 나온다. 15살이던 엄마는 아이를 낳고 2달만에 가출을 해 돌아오지 않았다. 외할머니가 대신 아이를 맡아 길렀으나 고도 비만인 그녀는 아이가 11개월에 세상을 떠났고, 할머니의 남자친구였던 할아버지가 아이를 기르게 되었는데, 전혀 육아지식이 없던 그가 아동 보호국을 불렀지만 그들은 아이의 일을 금새 잊어버리고 방치하고 말았다. 그리고 전혀 육아에 문외한이었던 할아버지는 슬프게도 자신의 전공인 개 사육 방식으로 아이를 개 우리에 넣어 5년을 키웠다. 먹이고 기저귀 가는 것 외에 보통의 가정에서 아이가 받을 사랑은 아이에게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



소름이 끼쳤다. 한 가정에서 사랑의 매로 아이를 다스리기만 해도 곧 신고가 이어져 부모가 경찰서에 출동하게 되고, 부모가 아이를 키우고 싶어도 능력이 부족하다면 사회에서 반 강제적으로 아이를 빼앗아 그들이 믿는 안정적인 양육 조건의 가정에 아이를 맡기다시피하는 그런 미국이란 나라에서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분명 할아버지는 나라에 sos를 보냈고 나라의 무관심이 한 아이를 끔찍한 상황으로 내몰았다.

개처럼 길러진 아이는 전혀 되돌아올수없는 상황으로 보였으나 저자인 페리 박사는 사람들이 하듯 아이를 두려워하거나 질리게 만들지 않고, 아이의 눈높이와 상황을 철저히 이해하고 배려하여 결국 몇년 후 아이가 정상적으로 유치원에 입학할 수 있는 상황까지 될 발판을 만들어주었다.



개로 길러진 아이라는 제목은 이래서 나왔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나를 경악케 했던 이야기. 읽는 내내 너무나 가슴떨려 숨조차 쉴수 없었던 그리고 며칠이나 그 대목이 눈앞에 아른거려 소름끼치게 두렵기도 하고, 너무나 무서워 아이가 겪어야했을 고통의 깊이와 정도를 감히 가늠조차 할 수 없었던 샌디의 이야기.

이 책의 번역자인 분도 샌디의 이야기에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아이 엄마라면 그 부분을 읽으면 아마 숨도 쉴 수 없는 상황이 될것이다.


세살짜리 여자아이가 엄마의 강간과 살해현장을 목격했다.

살인마는 엄마를 아는 사람이었고, 잔인하게 살해한후 아이의 목에 칼을 두차례 그으며 심한 상처를 냈다.

아이는 너무나 목이 말라 냉장고에서 우유를 마셨으나, 우유는 계속 목의 상처를 통해 밖으로 흘러나왔고, 엄마의 죽은 시체와 함께 아이는 11시간을 그렇게 집안에 방치된 상태로 있어야했다. 엄마의 죽음조차 이해하지 못한 그 어린나이에 말이다.

더욱 끔찍했던 것은 그런 아이의 심리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세살 아기를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려 한 사회의 어른들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린 아이들의 트라우마를 전혀 무시한 어른들의 모습에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리고 실로 정말 오랜 시간동안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의 방식으로 자신을 치유하는, "끔찍한 사건을 재연하여 내성을 키워나간" 샌디만의 방식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다. 저자가 아니었으면, 아이의 상황을 직시하고 치유할 의사가 하나도 없었을테고, 장차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자라게 될지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다행히 아이는 어린 나이였지만 스스로 강하게 극복해내었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갔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어느 카페에건가 세상에 죽어야 마땅한 사람이 있을까요? 라는 토론 방이 열렸던 것이 생각난다.

샌디의 엄마를 살해하고, 샌디마저 잔인하게 죽이려했던 그 살인청부업자라는 사람, 그런 사람이 과연 살아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아이에 관한한 극도로 흥분을 잘 하는 나로써는 정말 한동안 분노에 떨 수 밖에 없었다.



아이에게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 사실 많은 엄마들이 육아를 하면서 엄마로써 나는 부족하지 않나 고민하고 반성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한다는 자체가 이미 그 엄마는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책 속의 많은 아이들이 겪고 있는 슬픔은 육아를 방치한, 혹은 어렸을때 제대로 된 엄마의 스킨십 등을 극단적으로 받지 못한 예에 해당될 뿐이다. 대부분의 엄마가 최고의 교재, 교육 등을 해주지 못하더라도 마음껏 안아주고 사랑하는데는 인색하지는 않다고 믿는다.


부모 뿐 아니라 의사, 교육자, 아동 보호 업무 종사자, 법 집행 공무원, 고위 공직자 등을 상대로 아이의 트라우마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회복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교육하고, 강연하는 일환으로 이 책이 씌였다 한다. 아이가 트라우마에서 신체적, 감정적, 정신적으로 살아남으려면 주위 사람, 특이 아이들이 믿고 의지하는 가까운 어른이 사랑과 변함없는 지지, 격려를 보내 주어야 한다. 15.16p



지금도 소중하지만, 앞으로도 아이를 더욱 사랑해야겠다 마음먹었다. 그리고 내 아이 네 아이 할 것없이 다 같이 행복하게 키우겠단 각오로 어느 중남미에 학교를 세웠던 우리나라 사람의 이야기를 최근에 책에서 읽었었는데, 정말 주위의 다른 아이들에게도 눈길을 돌려야겠다 마음먹었다. 혹시나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사이 간절히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어린 아이를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얼마전 부모에게 맞아죽었던 어린 아이의 슬픈 사연이 뉴스를 장식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일으켰던 것처럼, 아이들의 폭행과 구타 역시 이웃들이라면 더이상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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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마크 레비의 낮 1,2 를 읽고, 밤을 기다렸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읽게 되어 낮부터 읽은 후 읽었으면 좋으련만, 조급한 마음에 그대로 밤을 읽기 시작했는데, 초반에 월터의 편지를 읽으니 낮의 줄거리가 다시금 조금씩 기억 속에 되살아났다. 밤의 1부에서는 주인공 아드리안과 키이라가 찾고 있는 비밀의 조각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중국에 갇혔던 키이라를 빼오는 이야기가 큰 흐름을 차지하고 있었다. 사실 낮의 결말은 추적을 피해 도망가던 키이라와 아드리안이 절벽에서 떨어지고 아드리안만 살아남아 키이라는 실종인지 죽음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끝이 났었다.

 

절벽에 떨어질땐 없었던 이마에 새로운 상처를 갖고 있는 키이라의 사진, 그 한장으로 아드리안은 그녀의 생존을 확신하게 되고 그녀를 구출해내오기 위한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한다. 본인 자신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악성 폐렴에 시달리는 상태였음에도 연인을 구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고 만다.

 

그들이 찾아 완성해야하는 조각의 비밀과 그것이 완성되기를 기필코 반대하는 강한 힘을 세력의 견제, 사건을 가장 잘 알고 있고 관망하는 듯 하면서 실제로는 배후에서 주인공들을 부추겨 조각을 찾아내게 하는 이보리 교수.

 

주인공들의 시점에서만 진행되는게 아니라 이보리 교수, 바키에, 애슈턴, 월터 등 다양한 주변인들의 입장에서도 이야기가 진행돼 그들이 찾고 있는 물건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표현하는 그의 방식은 마크 레비만의 독특한 느낌을 살려준다. 특히나 바키에가 다리를 건너다 일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평범한 일상이 진행되는 듯 (하지만 긴장감은 고조된다) 하다가 갑작스런 공격으로 생을 마감해야하는 , 그러면서도 자신의 지기였던 이보리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장면에서는 읽는 이에게 먹먹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주인공만을 위주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마크 레비의 책에서는 찾아볼수없다. 어느 하나하나 다 소중한 인물들이고, 그들만의 세계가 있음을 온전히 드러내준다.

 

사실 주인공들을 제외하고 다른 이들에 대해서는 어떤 정의를 내리기가 힘들다. 이보리, 바키에 심지어 악인에 가장 가까워보이는 애슈턴마저도 극단적으로 평가할 수가 없다. 정확히 선을 긋고, 편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대화 등을 통해 짐작을 하게 하는 바, 적어도 애슈턴 마저도 살인을 저지를 망정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넌지시 비추고 있으니 말이다.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또다시 조각을 찾아 나선 두 연인은 결국 어떻게 될 것인가.

그들이 밝혀내려 하는 온 세계가 깜짝 놀라게 될 그 비밀은 무엇일까?

 

밤의 2부, 4권의 마지막이 될 그 책을 앞두고 잠시 숨을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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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2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이 여행을 당장 그만두십시오." 샤먼이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다. 44p

......중략.....

"아무것도 모르고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겠죠.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아십니까? 이 세상의 균형을 망가뜨릴 그런 위험을 원하시는 거예요?" 45p

 

밤의 1부가 원래의 주제에서 약간 벗어나 실종된 연인을 찾아 구출해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약간 지루함을 준 것이 사실이었다. 밤 2부는 유럽 최고의 페이지 터너라는 마크 레비의 명성에 걸맞게 정말 빠른 속도감으로 우리를 결말까지 초고속으로 안내를 해준다.

그저 순수한 학문에 대한 열망으로 그들이 찾아나서고 있는 것이 대체 무엇이길래 이토록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때로는 사람의 목숨까지 여럿 없애가면서 그들을 막으려 혈안이 되는 것일까. 그렇게 나서는 것은 한 나라가 아니라 꽤 많은 나라의 윗선에서 지시하는 놀랍고도 강력한 힘이어서 일개 개인에 불과한 그들이 살아남아 끝까지 도전하게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뒤엎어버리는 이야기들.

사실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언급하기가 무척 조심스러운 것이, 우선 아쉬운 점으로 책의 번역시기를 설명하고 싶다.

이 책이 유럽에서 2009년도에 낮과 함께 출간된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때 낮과 함께 일찌감치 읽었더라면 다른 무엇보다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을 결말에 무척이나 놀라워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2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에 번역이 되었고, 그 시간동안 날 놀라게한 여러권의 책이 있었다.

모두가 다 다른 책이었는데 꽤 비슷한 내용의 결말들이 나와서, 그저 허구나 소설로만 보기에는 아쉬운,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이라 믿어온 수많은 것들이 모두 다 감쪽같이 거짓일 수도 있었음을 가정케하기도 한다. 이 소설의 결말이 그랬다. 내가 읽은 몇권의 책과 유사한 결말.

 

물론 앞서 읽은 책들에 비해 조금더 꼼꼼하고 재미난 방식으로 접근해가는 것이 가슴설레는 일이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그 결말과 그들을 막아선 배후 조직의 마무리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생각 외의 관대함이라고 해야할까? 또한그 사실이 밝혀진다고 해서 과연 그들이 걱정하는대로 전복될 일이 발생할지에 대한 의문 말이다. (사람들 생각에 ) 말도 안되는 주장이 지금은 소설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라 사람들이 두근거리는 기대감에 그저 재미로만 읽어가는 것이고, 그것이 정말 사실로 밝혀진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정말 엄청난 혼란에 빠져들게 될 것인가? 읽고도 태연한 나를 보니, 처음에 느꼈던 놀라움이 많이 상쇄된 아쉬움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빈치 코드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고, 인류의 태곳적 비밀을 다루고 있는 책들에 무한한 흥미를 갖고 있는 독자인지라 애정을 갖고 읽어내려간 소설이었다.  그리고 찾을수록 놀라움을 주는 사억년전의 인류의 생존을 밝히고자 했던 그 과정들이, 숨가쁜 네권의 여정동안 나를 긴장시키고 설레게 한것은 사실이었다. 아마 이 책은 얼마만큼의 이야기를 알고 있느냐에 따라 책을 읽는 독자들의 흥분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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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 엄마의 글쓰기 교육 - 집에서 실천하는 맞춤 글쓰기 교육법
체리 풀러 지음, 이순주 옮김 / 비룡소 / 2011년 5월
절판


이렇게 해서 (알래스카에 살고 있었던 ) 큰 아버지와 (여섯살의) 나는 수만 리 길을 사이에 두고 생생한 대화(손편지)를 주고 받기 시작했다. 이는 나를 작가로 성장시킨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게다가 큰아버지는 우리 집을 방문했을때 다섯 남매 중 나만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에 데려갔다! 87p

일기, 독후감, 모든 종류의 글쓰기 과제 앞에 당혹해하는 자녀를 두거나 혹은 본인이 학창시절에 그런 경험을 한 경우가 종종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의 작가는 교육자, 강연자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로써 교육과 가정생활을 다룬 책으로 베스트셀러작가가 되었다. 이번 편에서는 자신의 작가경험과 어릴적 성장 경험 등을 비추어 자녀들이 훌륭한 글쓰기를 하도록 지도한 사례 등을 갖고 글쓰기 교육에 대한 책을 내었고, 이는 생생한 체험이 바탕이 된 책이라 더욱 탄탄한 믿음을 주는 책으로 만들어졌다.



작가 자신도 어릴적 편지쓰기 등이 자신이 작가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하였는데 책에 나온 또다른 예로 뿌리의 작가 알렉스 헤일리 또한 해군 시절 동료들의 여자친구들에게 대신 연애편지를 써주다가 자신의 글재주를 발견하고 작가로서의 이력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편지쓰기 뿐 아니라 일기 등 평소에 접할 수 있는 것들을, 그냥 두루뭉술하게 일기와 편지를 쓰면 글을 잘 쓴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기와 편지를 쓰면 좋은지를 잘 언급해주고 있어서 눈여겨봄직한 책이었다.


책에서는 아이의 유아기서부터 글쓰기 연습이 시작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가 글쓰기라 생각하지 않은 많은 것들조차 글쓰기의 시작이었다. 아이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말을 많이 해주고 또 아이가 말을 시작하면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아이의 낙서같은 그림서부터 냉장고에 붙이는 간단한 메모조각 등, 이 모든 것들이 아이와의 대화 창구를 열어주고 아이의 글솜씨까지 늘려줄 수 있는 손쉬운 시작임을 알려준다.



육아서를 읽다보면 외국작가의 책보다 한국 작가의 책이 우리 정서와 현실에 더 잘 맞는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 책은 분명 동서양을 넘어서서 일반적인 부모들 모두에게 해당될 그런 내용이 쏠쏠히 자리잡았다 생각한다. 학교에서 그냥 제목과 장르만 정해주는 글쓰기 숙제로 아이들이 난감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집에서도 엄마가 아이의 그런 어려움을 모른체하고, 독후감 써야지. 일기써야지하고 닥달만한다면 아이의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가중되고, 결국 하기 싫은 것으로 자리잡고 말지도 모른다.


작가는 자신의 실제 글쓰는 방식 등을 고려해 아이들에게 차근차근 글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알려준다.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꼼꼼해보이는 그 과정등을 하나하나 따라가다보면 아이들도 구체적으로 쓸 내용 등이 눈에 그려질 것, 그렇게 열심히 찾아낸 글쓰기의 결과는 부모가 대신 숙제를 해주는 것 그 이상으로 아이에게 성취감을 줄 테고, 또 아이의 글쓰기 실력향상으로 이어질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아홉살 아이들이 실제로 동네 신문을 발간한 사례, 어린 아이들이 색깔에 대한 브레인스토밍 등을 통해 멋진 어구의 시를 만들어낸 사례 들이 눈에 띈다. 다양한 아이들의 표현이 정말 이 나이의 아이들이 이런 글까지 쓸수 있을까 놀라움을 준다. 작가의 방법을 따라하다보면 아이뿐 아니라 나의 글솜씨마저 향상될 것 같았다.



어렸을적에 나도 막막하게 느껴졌던 그런 글쓰기의 내용이 손쉽게, 또 눈에 보이게 잘 그려져 있어서 이론에 급급한 책들보다 아이 글쓰기 교육에 더욱 활용할만한 책으로 여겨졌다. 아이가 아직 어린 유아지만, 책과 더 친하게 도와주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도 더욱 즐기게 해주면서 글쓰기의 기초를 다져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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