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브런치 & 러너 - 간단하고 쉽게 만드는 저칼로리 건강요리
조미연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10월
품절


빵을 좋아하는 것은 친정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입맛 중 하나이고, 국수 등은 물론이고 파스타 등의 서양 면요리까지 두루두루 즐기게 되어 나의 밀가루 사랑은 고기사랑을 넘어설 정도가 되었다. 사실 고기보다도 밀가루가 더 살이 많이 찐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말이다. 빵집에 가서도 친구들은 통밀빵 등의 맹맹하고 담백한 빵이 맛있다 하는데, 난 샌드위치나 고소한 크로와상 등 입맛을 사로잡는 뭔가가 추가된 빵이 더욱 맛이 있었다. 입맛은 살찌는 입맛이고, 운동은 싫어하다보니 저절로 체중계의 눈금이 늘어갈 수 밖에..

좋아하는 빵과 면을 갑자기 끊어버릴수도 없고, 살은 빼야겠고 고민이 참으로 느는 나날이었다. 그동안은 그냥 거울을 외면하고 살았는데 내년에 아이 유치원을 보낼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 이대로는 더이상 안될 것 같다. 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간단하고 쉽게 만드는 저칼로리 건강요리로 나의 고민을 덜어줄 그런 책을 만났다. 바로 다이어트 브런치 & 러너


파워블로거 통방구리님이 만든 이 책은 건강하고 날씬한 레시피로도 충분히 멋진 브런치와 러너를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는 그런 책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아침식사 간단 메뉴로 , 날씬한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식으로 냉장고에 있는 몇가지 재로만으로 뚝딱 가볍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참 쉬운 다이어트 브런치&러너.



사실 굳이 다이어트 레시피가 아니라고 해도, 뭔가 반찬 하나를 하려해도 레시피북을 찾으면, 없는 재료가 많아서 냉장고에 뭔가가 잔뜩 쌓여있는데도 또다시 마트에 가게 되곤 했는데, 이 책은 그런 내 고민을 덜어주는 효자노릇을 하게 될 것 같다. 입맛없는 날, 거르기 쉬운 한끼 식사도 브런치로 멋지게 차려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



기본 재료 설명을 보니 크로와상이 다른 빵에 비해 지방분이 많고 칼로리가 높아 채소를 곁들여 먹는게 어울리는 재료라 소개되어 있었다. 어쩐지 입맛에 잘 맞더라니.. 호텔 조식 부페에서 따끈하게 나온 크로와상에 버터 잔뜩, 잼잔뜩 발라 먹는 것을 너무 좋아했던 내게는 칼로리가 누적, 축적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음식이었던 것이다. 재료 중에서 또 논콜 마요네즈라는게 있었는데 언제나 그냥 일반 마요네즈나 하프를 사곤 하다가 논콜을 처음 보았다. 첨가물과 콜레스테롤을 뺀 마요네즈라 일반 마요네즈 대신으로 사면 좋단다. 이 책을 열심히 활용하기 위해 마트에 갔을때 하나 사왔다.



평소에 샌드위치와 토스트, 스프, 파스타 등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이 책의 목차만 봐도 벌써 배가 부를 지경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로 빼곡히 채워졌기 때문이었다. 브런치라는 이름으로 레스토랑에 나가 외식을 할라치면 별거 차려진게 없는데도 값은 또 얼마나 비싼지.. 집에서 뚝딱 차려내면 좋겠지만 사실 맛과 멋이 부족하게 느껴질때가 많아서 쉽게 용기가 나지 않을때가 많았다. 신랑과 같이 브런치를 먹을만한 주말에는 빵과 파스타 등을 싫어하는 신랑 때문에 아침부터 브런치 메뉴를 차릴 수가 없었고 평일에 아이 늦은 아침밥을 먹는 날, 점심을 자꾸 입맛없어하면서 안 먹으려 할때 간단히 간식겸 브런치로 차려주면 끼니도 거르지 않고 맛있는 간식으로 영양소까지 챙길 수 있어 좋을 것 같았다.



얼마 전 사두고 거의 먹지 않았던 단호박부터 꺼내보았다.

단호박으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지? 단호박 샐러드 샌드위치, 구운 단호박샐러드, 단호박 스프, 단호박 계란 토스트, 하고 싶은 메뉴가 참 많았다.

단호박을 푹 쪄서 요리하면 좋은데 찌기가 귀찮을때가 많고 너무 딱딱해서 손질하기 힘든게 사실이었다. 통째 구입하길 여러번 해왔으나 정작 끝까지 다 먹은 기억은 별로 없었다. 그러면서도 아이에게 좀더 다양한 채소를 먹이고 싶은 마음에 구입하게 되는게 단호박이었고,살 때는 의욕에 넘쳤으나 냉장고에서 시들다가 결국 퇴출되고 마는 재료 중 하나라 늘 살때마다 아까운 재료기도 했다.


지난 주말 호텔 조식 부페에서 아이가 단호박 샐러드를 맛있게 먹던 것을 떠올리며 단호박 샐러드를 만들기로 했다. 뭐가 필요하려나? 마요네즈가 필요하려나? 떨어졌는데 어떡하지? 하는 마음으로 찾아보니 단호박 샐러드 샌드위치 레시피에는 마요네즈는 필요없고 올리브유, 레몬즙, 꿀 정도로 충분하였다. 건포도와 오이, 옥수수 등은 옵션이었는데 씹히는 알갱이가 아쉽긴 했지만 (옥수수는 있었지만 해동하기가 귀찮았던 게으른 엄마) 생략하기로 했다. 전자렌지로 단호박을 찌는 것이 나오는데 다른 책에도 가끔 그런 방법이 소개되었는데 나는 늘 전자렌지로 단호박을 찔때마다 엉성하게 실패하곤 했다. 이번에는 좀더 자신을 얻고 열심히 익혀보았다. 그리고 포크로 으깨기. 책에 나온 분량대로 재료를 넣고 섞으니, 내 입에는 약간 새콤하고 단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다이어트 레시피라 그렇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아이와 같이 먹으려면 아무래도 안먹을 것 같아서 조금 더 단 맛을 추가하였다. 점심으로 아이에게 단호박 샐러드와 함께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남은 단호박 샐러드로 그 다음날 크로크무슈를 만들어보았다. 크로크무슈 샌드위치는 베샤멜 소스가 곁들여지는데 이 책에서는 무지방우유로 간단히 칼로리를 낮추었다. 책 레시피대로라면 식빵위에 모짜렐라 치즈와 우유를 섞은 치즈 필링을 얹고 햄을 두장 얹고 다른 빵을 덮은 후 치즈를 잔뜩 얹어서 오븐에서 굽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내 맘대로 빵 위에 단호박 샐러드를 듬뿍 얹은 후에 모짜렐라 치즈만 얹어 오븐에서 구워냈다. 사실 크로크무슈라 할만하진 않겠지만 단호박 식빵피자가되어버린 이 간단 메뉴가 은근히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아이도 따뜻한 단호박 피자를 제법 잘 먹었다. 빵끝은 바삭바삭 잘 구워진 과자처럼 고소해졌고, 치즈가 잘 녹아 섞인 단호박 샐러드는 빵과도 무척 잘 어울렸다. 치즈까지 얹으니 단 맛은 더욱 사라진 느낌이었지만 더 달게 먹고 싶은 사람은 꿀 등을 첨가해서 고르곤졸라 피자식으로 먹어도 좋겠지만 그냥 먹어도 고소한 맛이 참 좋은 건강하고 무척 간단한 피자가 되었다.

동생네 학교에서 오늘 스프와 돈까스가 점심으로 나왔다고 하였다.

스프가 시판 인스턴트 스프의 그 맛이라 동생 입맛에도 너무 맞지 않았고, 스프 등을 좋아하는 학생들도 거의 떠가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없는 메뉴였다고 한다. 어릴적에는 그래도 가끔 먹던 그 스프가 그럭저럭 먹을 만 했는데, 동생 말마따나 빕스나 기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제법 맛있는 스프 (어쩔땐 너무 짜기도 하지만)를 먹어보게 되면 인스턴트 노란 크림 스프가 정말 맛없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집에서도 맛있게 스프를 만들 수 있으면 좋을텐데 늘 그게 아쉬웠다. 수많은 요리책에 다양한 스프 레시피가 나왔었는데 루 만들기를 잘 몰라 (만화로 요리를 하는 모 파워블로거님도 루 만들기가 처음에 고역이었다 하였다.) 도전하기가 겁이 났다. 그런데 감자 스프를 보니 루 없이도 만들 수가 있단다. 감자와 양파, 무지방 우유와 카놀라유 등만 있으면 뚝딱 만들어내는 감자스프. 브로콜리 스프, 양송이 스프 등과 더불어 감자 스프도 무척 좋아하는 메뉴였는데 감자는 특히 전분성분이 있어서 루 없이도 걸쭉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집에서 직접 만들어 아기와 같이 즐겨도 좋을 메뉴 같았다. 이건 내일 만들어볼까?



크림 소스 스파게티도 생크림 없이 우유로 가볍게 만드는 레시피들이 소개되었다. 계란 까르보나라, 새우 하프 크림 파스타 등이 그런 메뉴였다.

튀겨 만든 핫바도 두부와 닭가슴살을 이용해 튀기지 않고 간단히 구워 만들어내기도 하고, 마카오의 명물 계란 타르트도 버터가 잔뜩 들어간 시트 대신 식빵으로 대체해 가볍게 만들어내기도 한다. 다양한 메뉴를 맛있고 건강하게 만드는 색다른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

다이어트 브런치 & 러너는 나의 다이어트 식단을 행복한 입맛으로 채워줄 고마운 책이 되어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활동마감] 9기 신간평가단 마지막 도서를 발송했습니다.

알라딘 신간 평가단 실용 취미 분야 9기 활동을 하면서 참 좋은 책을 많이 만났습니다. 

지정된 책이 아닌 신간평가단 스스로가 읽고 싶은 신간 책을 골라 추천하고, 그 중에서 선정된 책을 읽고 리뷰한다는 방식이 무척 참신하고 마음에 들었답니다. 

원하는 책이 선정되면 기쁨이 두배가 되었지만, 제가 원한 책이 아닌 다른 책이 선정되어도, 미처 몰랐던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 보석같은 책을 발견할때가 많아 무척이나 유익한 시간이었지요. 

 이 기쁜 시간을 알라딘과 함께 해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9기 활동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하나만 꼽기가 참 어렵네요 한 세권 정도가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래도 한권을 꼽아보라면, 파티오 유진의 오가닉 식탁을 꼽고 싶습니다. 

 

 

요리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요리책 그 이상의 방대한 지식을 다루고 있었고, 실험정신에가까운 다양한 요리들이 건강을 표방하면서 먹음직스러운 레시피도 재탄생하여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은 책이 아닌가 싶어요. 

 김치와 효소 부분이 특히나 매력적이었습니다.

  

 

 

내 맘대로 베스트 5도 꼽겠습니다. 

 

  

두꺼워 놀랐지만 실용성 면에서는 정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책입니다. 주부 9단도 감탄한 책이라 하니 초보주부로써 꼭 필요한 책이아닐 수 없네요.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이었지요. 

여행을 너무 좋아해 시간과 돈만 된다면.아니 여건이 된다면 얼마든지 떠나는 그런 여행을 즐기고 싶은데 사실 그런 여건이 되는 사람이 얼마나있을까요? 가까운 근교부터 시작해서, 차츰차츰 시야를 트일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해주는 자유 해외여행 지침서같은 그런 책이었습니다. 

 

 

 정리와 수납에 있어서는 재능이 빵점인 것 같은 제게 정말 유용한 정보가 한 가득이었던 책이었습니다. 책을 통해서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었지요. ^ㅡ^ 

 

 

 

 

 

 정말 유용하게 활용하기 좋은 실용서적이었지요.  

채소값이 고공행진할적에 베란다에 텃밭을 가꾸는 붐도 한참 일었던 것 같아요. 농약 안친 신선한 채소를 언제든 식탁에 올릴 수있게 만드는 건강한 책, 베란다 채소농장이 가능하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손재주는 없지만, 재주만 있다면 값비싼 가구들 뚝딱 만들고 싶은 소박한 희망, 많은 사라들이 갖고 있지 않을까요? 

초보자를 위한 친환경 가구 만들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더더욱 관심가질 그런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좋은 책 감사히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ㅡ^ 

 

앞으로도 알라딘 신간 평가단과 좋은 인연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티오 유진의 오가닉 식탁]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파티오 유진의 오가닉 식탁 - 자연을 먹는 가장 쉽고 맛있는 방법
황유진 지음 / 조선앤북 / 2011년 8월
절판


상당히 큰 사이즈와 두께에 우선 놀라게 된 레시피북이었다.
게다가 파티오 유진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양식이었다. 파티오가 혹시 요리사 등을 지칭하는 뜻일까? 낯선 용어를 혼자 추측해봤는데 알고보니 스페인어로 안뜰 또는 뒷뜰로 해석되는 말이란다. 즉, 파티오 유진이란 유진의 안뜰이라는 그녀만의 블로그 이름이었던 것. 미국 이민 후 타향 살이의 외로움과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정원을 가꾸고 천연 재료로 만든 요리와 천연 제품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저자의 이름이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제가 중점적으로 실험하고 꾸준히 발표한 면역과 질병을 예방하는 다양한 과일효소와 천연조미료, 그리고 항산화 김치와 장아찌, 피클입니다. 오염 속에 사는 우리 몸을 해독하거나 필수 효소를 보충하여 면역력을 키워주는 '과일효소', 한국요리의 기본이 되는 '천연 조미료' (된장, 고추장, 간장, 식초),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영양소를 갖고 있는 항산화 발효음식인 '김치'와 '장아찌, 피클' 레시피를 그간 여러분들이 들어오고 보아온, 어른들이 전하는 손맛에 의존하는 그런것들과는 조금 차별된, 정확하면서고 쉽고 간편하면서 분명한 이유가 있는 그런 똑똑한 레시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요리 실력 탄탄한 주부 9단들도 많은 팁을 얻었다며 반가워하는 포스팅만을 모은 이 메인파트는 주부 초보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prologue 중에서



효소에 대해서는 티브이에서 몇번 접한 적이 있었는데 다양한 약초 등을 이용해 효소를 만들어 요리하는 식당, 혹은 주부 들의 이야기를 만난 본적이 있었다. 하지만 레시피북으로는 이렇게 자세히 소개된 책을 읽는 것은 처음이어서 그동안 뜬구름 잡는 식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효소 요리도 따라만 하면 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또, 김치를 시댁과 친정에서 갖다 먹는 터라, 언젠가는 내가 직접 담궈 먹어야할텐데 하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어른들의 손맛을 과연 내가 따라할 수 있을지 다른 요리들과 달리 김치는 영 자신이 생기질 않았다. 프롤로그를 다시 읽으며 정확하면서도 쉬운 레시피로 따라할 수 있는 김치, 그리고 간장 고추장 된장 레시피가 있다고 하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큼직큼직한 사진과 더불어 정말 다양한 레시피와 이야기가 쏟아져나온다. 저자가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었겠지만 그녀말대로 인기가 가장 높은 그런 글들만 뽑은 엑기스 레시피라고 하니 더욱 눈여겨 볼 생각이 들었다. 처음 4단원에는 효소, 기본 장류, 김치, 피클 등을 크게 다루고 있었다. 내게는 낯설고 어려워보이는 분야지만, 식탁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해야하는 필수 반찬들이다. 요리의 가장 기본이 될 수 있는 그 분야에서 강자가 될 수 있다면 그 다음 요리들은 자연스레 맛이 따라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넘기 힘든 주부 9단의 벽. 그 벽을 넘는 기본기를 다져주는 첫 부분이었다.

오염된 음식물이나 환경 오염 등으로 체내에 쌓이는 독소, 노폐물, 약물 등은 몸에 필요한 효소들이 정상적으로 작용하기 힘들게 만든다. 따라서 효소식품을 섭취하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는데 유리하다. 20p
건강에 안 좋다고 소문난 설탕 대신 과일 효소를 사용해 단맛을 내고, 파슬리, 아스파라거스 등 녹색 채소를 이용해 만든 효소로는 탈모 예방효과를 갖는다 한다. 효소 만들기 부산물로 만든 양념으로 김치 전용 양념을 만들어 손쉬우면서도 재료의 손실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기도 한다.
효소 뿐 아니라 기본 장류를 만들때도 과일 주스 찌꺼기나 열매주 찌꺼기를 버리지 않고 활용해 다양한 밑반찬, 또다른 양념으로 재탄생시키는것도 놀라웠다. 그녀의 방법을 따라하면 음식물 찌꺼기도 거의 나오지 않을 것 같고, 식비도 아끼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알뜰한 삶의 지혜를 보는 듯 했다.

기본기가 완성되면 각종 요리들로 들어간다.
질병예방요리, 퓨전 한식, 서양요리, 브런치, 애피타이저와 디저트, 그리고 음료까지 179가지나 되는 건강 요리비법이 요리에 얽힌 다양한 사연들과 함께 멋드러지게 소개가 되었다.

하나하나가 정말 이색적인 요리들이 많고, 또 눈에 띄는 사연들이 많아서 레시피북을 읽으면서 요리에 정통한 잡지 한권을 제대로 읽는 그런 느낌마저 들었다. 전자레인지에 7분이면 뚝딱 만들어지는 부대찌개볶음떡볶이는 즉석에서 응용해낸 요리였음에도 친구에게 "넌 최고의 요리사야"라는 칭찬 연발을 받게 한 작품이라 한다. 아이합이라는 미국 유명 레스토랑의 맛을 그대로 살린 시금치 버섯 오믈렛 레시피도 사연이 돋보여 따라하고픈 메뉴였다. 맛있는 요리를 하는 레스토랑을 발견하면 집에서와는 다른 그 집만의 비결이 정말 궁금해질때가 있다. 저자 또한 아이합 인터넷 동호회에서 레시피를 찾고 자체 실험을 세번 해본 결과 (정말 실험정신이 투철한 저자임을 알 수 있다.) 3가지의 아이합 오믈렛의 맛의 비결을 찾아냈다고 한다. 1. 달걀물에 물을 넣어 부침을 얇고 속이 비치게 만드는것. 2. 채소 재료는 버터에 볶고 치즈를 넣는것. 3. 달걀 노른자와 버터, 레몬주스로 만든 소스 (하렌다이즈)를 사용하는 것이 바로 그 비결이라는것. 오믈렛은 그저 호텔 조식부페로 간단히 만들어진 것만을 먹어봐서 유명 레스토랑만의 제대로 된 맛을 느껴보지 못했는데 그녀의 비법을 따라가면 미국에 가지 않아도 그들이 즐기는 맛을 살려낼 수 있다니 이 또한 즐거운 기쁨이 될 터였다.

맛과 멋, 건강 이 중 어느 한가지도 빼놓지 않고 골고루 조화시킨 레시피.
두꺼워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듯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생각하면 역으로 그 점이 더 마음에 들게 된 레시피 북.
파티오 유진의 레시피북으로 저자분을 처음 알게 되었지만 (실제로 그녀는 내가 몰랐을뿐 다음 블로거로써 상당히 유명한 우수 블로거라 한다.) 앞으로는 더 많은 레시피를 찾아 그녀의 블로그까지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부노트]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두부 노트 - 내 몸이 좋아하는 웰빙식 하서 노트 시리즈
술부인 글 요리 스타일링 / 하서출판사 / 2011년 8월
절판


외가 뒷산에 밤나무 숲이 있어서, 어려서부터 찐 밤을 먹을 일이 잦았다. 그러나, 몇개를 까먹을 뿐, 밤을 좋아해서 쪄달라, 구워달라 해본적이 없었다. 얼마전에 안 일인데, 사실 엄마도 밤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책 두부 노트를 쓴 저자는 두부를 좋아하지 않는 가족의 구성원이었다. 외할머니도 어머니도 두부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자, 사람들이 보약보다 두부를 먼저 먹으라고 권했다 한다.



건강을 위해서 친정에서는 아침마다 콩을 갈아서 드신다. 고소하니 그대로 천연 두유가 되는 셈이었지만 어쩐지 좀 비릿한 것 같기도 하고 나는 그 맛을 그닥 즐기지 않았다. (책에서도 베이직 두유라고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었다.)몸에 좋다는 것은 어쩜 그리 입에서 잘 받지 않는지.. 아이입맛처럼 인스턴트를 즐기고 입에 단 것을 좋아하니 건강이 염려될 수 밖에 없는 식성이었다. 두부도 맹맛인 것 같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매콤하게 맛있게 조리한 두부 두루치기나 깍둑썰기해서 매콤달콤하게 볶아놓은 두부 강정은 내 입에도 참 잘 맞았다. 밍밍하게 느껴져 잘 먹지 않았던 두부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면 조리법을 달리해서라도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할머니, 엄마를 보고 자신 또한 건강을 위해서 억지로 먹기 시작한 두부가 다양한 레시피를 시도해봄으로써 두부실험에 대한 작은 보고서처럼 완성되었다 한다. 그리고 책에는 정말 두부가 이렇게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한 요리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현재 일본에 살고 있어선지 그녀의 레시피에는 정통 한식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흔히 먹는 그런 레시피, 한식 레시피, 퓨전 등이 섞여서 소개되고 있다.


맨처음 소개된 베이직 두유를 이용해 홈메이드 두부를 만드는 방법도 소개되었다. 얼마전 간수를 얻어다 직접 홈메이드 두부를 만들기도 하셨던 친정 엄마께 알려드리면 좋을 방법이었다. 책에서는 간수가 아닌 식초를 활용하는 방법이 독특했다. 스스로도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는 홈메이드 두부라니.. 시판 두부들을 살때마다 콩은 국산콩인지, 유해한 첨가물은 쓰지 않았는지 눈이 빠져라 들여다보고 사야하고 , 거기에 가격까지 비싸 늘 고민이었던 그 두부를 따끈하게 집에서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면 두부 그 자체로만도 따로 요리하지 않아도 맛이 날 것 같았다. 모 마트에서 뜨끈뜨끈한 두부를 즉석에서 만들어 큼직하게 썰어 파는데 한 모에 거의 오천원이 넘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집에서 해보는 두부가 얼마나 경제적이고 맛이 날지는 주부들만이 느끼는 공감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마크로비오틱 요리 레시피를 보다보면, 언 두부로 요리하는 것들이 나오곤 했는데 익숙하지 않았던 언 두부라는 것이 하나의 좋은 식재료가 됨을 제대로 설명해주기도 한다. 언 두부는 부침용 두부를 얼리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두부 특유의 냄새가 사라지고 소스를 잘 흡수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두부를 먹을만큼만 사야하는데, 꼭 1+1 인 두부를 사서 유통기간 내에 다 못 먹고 버리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저자 말대로 얼려서 언 두부로 조리하는 음식의 세계를 맛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색다른 고소함과 고급스러운 담백함이 느껴진다는 두유 마요네즈도 관심이 가는 소스였다. 두유와 식용유, 레몬(혹은 식초)만 있으면 재료 준비 끝! 마요네즈가 없어 수퍼로 뛰어갈 (오늘만 해도 나는 논콜 마요네즈를 사왔다. 마요네즈도 유효기간내에 다 못먹기도 하는데 말이다.) 필요 없이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볼수있다.



두부와 두유로 다이어트도 하고, 뇌세포 구성성분인 두부 속 레시틴 덕에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치매를 예방할 수도 있다고 하니 두부와 두유는 두루두루 건강에 좋은 그런 식품이 아닐 수 없다. 수험생과 임산부에게 특히 유용한 영양성분이라 하니 어릴적부터 우리 아이에게도 두부를 많이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찬이 아닌 두부로 스위츠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두부로 애피타이저를 다양한 애피타이저를 만들기도 하고, 밥이 될 메인 메뉴를 만들기도 한다. 유부 곤약밥의 경우에는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더니 루미코님 레시피에서 봤던 타키코미고항의 한국 명칭이 아닌가 싶었다. 레시피에 차이가 있다면 루미코 식에는 우엉, 참치액 등을 이용하는 반면, 이 책에서는 새송이버섯, 톳, 미림, 닭 육수등을 활용한다는 점이었다. 톳과 미림이 없어서 아쉽게 루미코 식대로 또 해먹긴 했지만 다음에는 이 책의 레시피대로 유부 곤약밥을 해봐야겠다. 밥 하나만 차려도 한끼가 완성되는 한그릇 요리라 뚝딱 간편하면서도 맛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요리였다.


살찌는 요리를 좋아하는 지라 크림 스파게티도 광팬인데, 책에서는 육수와 생크림 대신 두유를 사용한 담백하고 고소한 스파게티가 소개되었다.

정말 두유만으로 맛이 날지 궁금한 그런 스파게티였는데, 간단해보이는 이 건강식을 만들어 친구들끼리 즐기면 멋진 브런치가 되어줄 것 같았다.



각각의 메뉴들이 특징을 담고 있어서 두부와 두유 등을 활용한 수프, 국, 그리고 안주 등에까지 활용도를 넓혀간다.

춥고 건조한 날에는 따끈한 국물이 절로 생각나는 법인데 맵고 자극적인 국에만 익숙해있다가 중화풍 두부 배춧국, 두유 나베, 명란 두부 맑은 국 (이건 평소에 많이 끓여먹던 명란젓국이었다.) 등을 보니 맑으면서도 맛있는 국을 얼마든지 끓일 수 있겠다 싶었다.


두부의 변신은 어디까지인가?

코스를 따지자면 애피타이저, 메인 메뉴(밥), 국이나 스프(떠먹는 요리로 분류한 듯), 안주, 디저트까지 무한한 두부의 변신이 레시피 모음으로 이어졌다.

책의 맨 끝에 별자리별 추천 콩콩 두부 요리가 재미로 소개가 되어 있었는데, 내 별자리인 전갈자리는 고정관념이 강해 편식하기 쉬우니 토란탕과 일식 유부 무말랭이 조림, 유부 곤약밥을 꼭 먹어보라고 되어 있었다. 유부 곤약밥은 비슷한 맛을 먹어봤는데? 하고 있었는데 다시 잘 살펴보니 내 생일 날짜가 전갈자리에 들어있지 않았다. 뱀주인자리가 새로 추가된 13자리 별자리로 소개해서 벌어진 차이였다. 새 별자리로 보면 나는 천칭자리에 들어갔다. 예의바르고 유쾌하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재능이 있어 맛의 균형이 잘 잡힌 요리인 야키교자와 두부샤브샤브 샐러드가 잘 어울린댄다. 재미로 보는 별자리, 요리와 매칭을 시키니 그 또한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만들자 8 : 배비행기 내가 만들자 시리즈 8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9월
절판


네살 우리 아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내가 만들자 시리즈. 어릴적부터 보여주기 시작했더니 글밥이 많은 그림책 내용도 끈기있게 듣고 소화해내고, 만드는 것도 처음에는 엄마 아빠 만드는 것을 바라보기만 하더니 이제는 제법 자기가 나서서 뜯기부터 웬만한것 끼워내기까지 세심한 것을 제외하고는 꽤 많은 부분을 자신있게 만들어내는 모습이 대견하기만 했다. 1탄의 6권이 지겨워질 무렵 2부가 드디어 나왔다.
그중 남아들이 좋아할만한 중장비, 배비행기, 로봇이 한눈에 확 들어왔는데 중장비차는 제목만 들어도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았고, 배비행기 또한 아이가 좋아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생각보다 장난감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 비행기와 잠수함부터, 로켓까지 있었고, (사고 싶어서 알아봐도 구하기가 어려운 장난감들이라는 뜻이다.)아이가 요즘 한참 좋아하는 헬리콥터와 아들은 기차인줄 알았던 전철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었다.



또 다른 시리즈 그림책들과 달리 이 책만 만화그림체로 된 그림책이었다. 다른 책은 입체인형을 찍어놓은 사진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만화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이랄까. 처음에는 사진보다 좀 아쉬운감이 없지않아있었지만, 하늘, 우주, 땅, 바다 등 너무나 다양한 배경을 등장시키려다보니 고민끝에 그림을 선택한게 아닐까 싶었다.


한번에 한권씩만 보여줄것을..

한번에 세권 모두를 보여줬더니..

세권이 모두 끝날때까지..거의 매일 아들에게 시달려야했다.

중장비차는 경주 여행때 가져가서 모두 만들어왔고..

배비행기는 하나하나 야금야금 매일매일 하나두개씩 만들어 금새 완성을 시켰다.

당장 다 꺼내서 만들어달라는 것을 아들을 달래고 얼러서 그나마 조금씩 지연시킨 것이었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만들기는 좀 귀찮을 수 있어도 만들어놓고 나면 참 재미난 것이 내가 만들자 시리즈의 장점이었다. 특히 전철은 3개의 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헉~ 두개를 밀어넣으면 가운데가 쏙 들어가 두개짜리로 변신을 하기도 한다.


로봇편에서도 변신 로봇이 있어서 간단한 만들기로도 변신(물론 아주 간단한 변신이긴 하지만) 이 가능하다는게 아이디어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철도 그랬다. 만들기는 단순해도 만들고 나서 재미나게 놀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장치가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었다

중장비만 좋아하던 아들이 요즘은 다양한 탈것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중인데, 그 중 기차와 비행기, 헬리콥터 등도 좋아하는 것들중 하나였는데 그 시리즈가 모두 이 안에 들어있어서 아들의 완소 책중 하나가 되었다. 보고 또 봐도 행복한 내가만들자 배비행기.

덕분에 며칠밖에 안된것같은데..벌써 너무 많이 읽은 책들은 너덜너덜해져가고 있고..

아들은 거의 스토리를 외울 정도가 되어 가고 있다. 그래도 책 읽자 하면 가장 먼저 들고 오는것이 내가 만들자 시리즈다.

그렇게 좋을까?

사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가 설명서이자 그림책인 책이 워낙 얇은 페이퍼북이라 무게가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가 좋다.

여행 갈적에도 그래서 이 시리즈 책 세권을 넣으니 읽을 거리도 많으면서 짐은 한결 가볍게 들고 갈 수 있어서 좋았다.


탐험여행을 떠나는 주인공 준이 이름에 아들 이름을 대신 넣어 읽어주니 더욱 관심을 갖고 재미나했던 배비행기. 꼬마 탐험가 준이가 다양한 탈것을 가진 동물들과 함께 하나하나 탐험대원들을 늘리면서 달나라 보물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 그 재미난 모험담은 뜯어만드는 재미난 탈것들과 함께 무궁무진한 상상 속 세계로 우리를 끌어다 줄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