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터, 주인공이 되다!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8
멜라니 와트 글.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1년 10월
품절


아이에게 책을 종종 읽어주다보니, 아이가 좋아하는 레고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여놓고 말았네요. 꼬리표처럼 달아놓은 스티커랍니다.

제 아이디도 멜라니랍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온 조연 중 멜라니라는 캐릭터가 있었는데 원래 성격은 스칼렛처럼 좀 다혈질인 것 같은데, 좀 여성적이고 섬세한 성격의 멜라니가 마음에 들어서 아이디만이라도 멜라니로 해보았네요. 익숙한 이름이다보니 기억에 남았는데 바로 얼마전 재미나게 읽은 책이 바로 멜라니 와트의 "처음으로 친구를 사귄 날"이었어요. 그림도 글도 너무 재미있어서 인상 깊었는데, 그분의 두번째 책으로 체스터를 만나게 되었지요. 이 책의 저자분은 멜라니 와트입니다. 삑!



아니 누가 저자 이름에 엑스자를 그어놓고 자기 이름을 적어놓았군요. 그 이름은 체스터입니다. 빨간펜으로 아주 낙서 아닌 낙서를 해놓았어요.

표지부터 심상치 않은 체스터의 등장, 흐흐 체스터, 장난꾸러기 뚱땡이 고양이예요. 가필드 저리가라하는 몸매와 심술보를 갖고 있네요. 웬만한 그림책에 수상작인 경우 붙어 있을 위치까지 꼼꼼히 따져서 빈 공간을 만들어둔 것을 보면 참으로 치밀한 고양이 녀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멜라니 와트가 쓰려고 했던 이야기는 생쥐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주인공이 되고 싶은 체스터가 자꾸 방해를 놓네요. 아니 이건 방해 정도가 아니예요. 교정 볼때 필요한 빨간펜을 들고 나와서 마구마구 훼방을 놓습니다. 주인공 생쥐를 비행기 태워 멀리 보내버리는 것은 물론이구요. 아예 생쥐 그림에 자기 그림을 덧그리고 이야기도 자기가 새로 쓰기 시작합니다. 허허 이 고양이, 작가로 데뷔하고 싶은 걸까요?

생쥐가 궁여지책으로 엄청 무서운 개를 데리고 왔음에도 체스터는 덩치로 카메라? 독자의 시야를 막아버립니다. 우와,정말 보통 아닌 배짱인걸요? 아예 책 밖으로 뛰쳐나오게 생겼어요. 우와, 그렇담 이거 참 곤란한데?



하하하.. 체스터가 자기 세상을 만들어놓고 아주 신이 나서 희희낙락하니 멜라니 와트도 비를 내려버리고 맙니다. 오호,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버린 체스터예요. 감히 책에 있어서 신과 같은 힘을 자랑하는 작가에게 반항하는 배역이라니, 상상도 못해봤네요.

책을 마음대로 끝내고, 선을 그어서 못 넘어 오게 하고 대자로 누워버리기도 합니다. 작가가 흥분할 정도로 말입니다.

작가와 등장인물이 마음껏 싸우는 특이한 그림책..아이들이 흥분하면서 몰두할 그런 소재를 제공하고 있네요.

아직 어린 우리 아들은 응? 이게 무슨 이야기지? 하겠지만 조금만 더 커도 이 유머를 제대로 이해할 것 같아요.

100% 공감은 아니라도 캐릭터가 귀여운 고양이라 그런지 관심은 많이 갖더군요. 좀더 자라면 자기도 상상 속 이야기를 더 이어간다고 하지 않을까 싶어요.



체스터, 가필드 뒤를 이을 귀여운 고양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잊지 못할 거예요. 멜라니 와트 작가와 한바탕 한 고양이를 어찌 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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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의 여자들 -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나선 여자들의 속깊은 이야기 키친앤소울 시리즈 Kitchen & Soul series 2
황희연 지음 / 예담 / 2011년 9월
품절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는 그런 책이었다.
영화 카모메 식당은 Life (부제,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라이프) 라는 요리 에세이를 읽으면서 처음 듣게 되었다. 그 후로 시간이 꽤 흘ㄹ렀는데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또 카모메 식당이라는 이름을 단 다른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요리가 아닌 인생과 여행을 다룬 여자들의 에세이다.


영화 카모메 식당은 저마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있는 여자들이 핀란드에 있는 작은 식당에 모여 소박한 밥상을 차려놓고 대화를 나누는게 이야기의 전부라 한다. 저자도 영화 속 사치에처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여자들을 원없이 만나보고픈 마음에 핀란드 카모메 식당으로 날아가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 그녀들과 속깊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한다. 카모메 식당에 들렀어도 첫 날은 배가 불러 음식을 먹지 못했고 (사실 영화처럼 일본 요리를 파는 곳은 아니었다한다) 두번째에 방문했을때는 휴업 상태라 결국 여행을 하는 여성들과의 대화의 장을 열지 못했다 한다. 카페 우르술라에 들렀을때에야 비로소 그녀는 자신이 쓰고 싶은 책의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내가 만든 가상의 식당 안에 내가 만나고 싶은 여자들을 직접 초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들이 주문한 음식들을 심야식당의 주방장처럼 말없이 정성껏 내주는 것이다. 인생을 바꾸고 싶었고 한때 방황의 시기를 거치다가 이제는 뭔가 인생의 갈피를 잡아나간 여자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들어보기로 했다. 31p



처음엔 좀 지나치게 작위적인 시도가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비단 책 뿐 아니라 어떤 상품, 어떤 일에든 스토리가 제대로 깃들어 있어야 주목을 받는 법이다.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이야기라고 하는 것보다 뭔가 공통 분모를 갖추면서도 독자들의 관심을 확 이끌 무언가가 필요하다. 카모메 식당이라는 컨셉은 그래서 잘 들어맞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무엇보다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우선 나오는 여성들은 크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더라도 다같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평범하게, 때로는 치열하고 잘 나가는 경쟁사회의 주역으로 자리하고 있다가 좋은 직장을 박차고 나와 세계 여행을 하기도 하고, 자기만의 새로운 시도(직업, 사업 등)를 시작하기도 한다.



간 밤에 편안히 잘 자고, 새벽에 갑자기 눈이 떠져서 읽기 시작했는데, 금새 읽히고, 다 못 읽은 부분들은 아기 밥 먹이면서 짬짬이 보는데도 금새 쏙쏙 눈에 들어올 정도였다. 참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건가? 잠깐 그런 생각도 들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다보니 관심사도 각각 다르고 (물론 하나같이 열정적이라는 공통점은 있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자신과 공통점을 찾을만한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다.


9명의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 중에서 여섯번째 미노님의 사연과 일곱번째 이반디님의 사연이 인상깊었다.

미노의 이야기는 맨 첫 글이 아니었음에도 책을 처음 펼쳐들고 휘리릭 책장을 넘기다 갑자기 사연에 눈이 꽂혀서 가장 먼저 읽기 시작했고,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을때 또 한번 읽어서 드물게 두번 읽은 사연이 되기도 했다. 방송작가에서 세계를 유랑하는 여행가로 변신한 사연이 참으로 독특했기 때문이었다. 얼마 전 읽은 여행 에세이 중에서 포항공대를 나와 전세계를 유랑하는 집시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나왔는데 순간 그 사람이 아닌가 착각하기도 했다. 미노는 그녀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개성적인 인물이었다. 방송작가로도 잘 나갔지만 이 길이 아니다 싶어 다시 세계를 떠돌다 터키에서 자신에게 담뿍 반한 호텔 주인을 만나 240일을 눌러앉기도 하고, 한국에 잠시 돌아왔을때 그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너무나 충격을 먹기도 했다. 그녀의 터키 여행에세이에는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한다. 몇년 후의 새로운 여행에서 이번에는 황이라는 소울 메이트를 만나 갑자기 결혼 결심을 하고 싱글을 탈피하게 되었다 하였다. 자유 분방한 삶에 결혼은 족쇄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랑에 있어서 그녀는 충분히 매력적인 그런 인물이 아니었을까 싶다. 여행지에서 운명의 남자들을 연달아 만난 그녀가 부러워서였는지 두번을 읽어도 지루하지 않은 사연이었다.


이반디의 이야기는 더욱 감회가 달랐다. 다른 어느 삶보다 나와 닮은 듯한 그녀의 이야기에 더욱 열심히 읽게 되었던 것 같다.

패션 디자이너에서 동화작가로 변신한 그녀였지만, 사실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삶은 짧았고 전업주부로서의 삶이 길었다.

26, 이른 나이에 결혼해 아이가 생기다보니 자연스레 일을 멀리하게 되었지만 자아 성취를 하지 못하니 자꾸 우울증에 빠지더라는 그녀였다.

한의대 진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 전국 1.5%의 성적을 얻었지만 서울 권에는 합격이 어려웠고 지방은 응시조차 못하게 반대하는 신랑때문에 꿈을 접고 말았다. 육아가 힘들어도 아기를 돌보며 공부하는 삶이 즐거웠다 말하는 그녀였다. 한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이번에는 그림책 작가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꽤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육아를 하게 되고, 그 이후에 시아버지와 친정 어머니의 동시 암 투병으로 그녀의 삶은 두 분 모두를 간병하게 되는 힘겨운 시간이 되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같이 도시락을 싸들고 두 병원을 오가며 식사를 보살펴 드렸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싱글일때 그녀는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화장도 전혀 하지 않은 얼굴로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아주머니들을 보면, 가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곤했다.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저렇게 자신의 가치를 낮추면서 살지는 말아야지 생각했다. 그들에겐 아무런 이야기도 없을 것 같았고, 아무 욕망도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그들에게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렇게 볼품없이 스쳐지나가는 아주머니들에게도 한때는 참 많은 꿈이 있었고 한때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도 많았다는 사실을 이제 겨우 알게 됐다. 192p



공감이 가면서도 적응이 안되는 것은 아주머니의 몰골(?)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실 나도 어느새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민낯으로 돌아다니는 아주머니의 한 사람이 되어버렸기에..동생과 식구들에게 꽤 많은 지적을 받곤 한다. 나이도 젊은 사람이 왜 그러고 다니냐고, 살도 빼고 꾸미고 다니라고, 게을러 보인다고 (사실 게으른게맞다.) 꾸지람을 많이 듣는데 자각이 될 법도 한데 집에서 아이랑 있다보니 아직은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저렇게까지 보일 줄이야. 자신의 가치를 낮추는 모습이었다라.. 그 말에는 정말 작은 파문이 이는 것 같았다. 사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정성껏 꾸민 사람이 더 성실해보이는 것은 맞는 말이겠지..



힘들었던 시절에 더욱 열심히 노력한 결과 그는 동화작가로 이제는 어느 정도 기틀이 잡혔다 한다.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새벽에 자신만의 비밀의 문을 여는 그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한다.

한 남자의 아내로, 애엄마로 지내는 그 시간이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는데, 그래서 자아 성취가 이뤄지는 지금이 좋다는데, 그녀와 스토리가 어느 정도 비슷하면서도 아직은 아기 엄마로 만족하는 나는 결과면에서는 조금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공대를 다니다 1학기만에 고민 끝에 휴학하고 다시 수능을 봐서 이듬해 바로 대학과 전공을 바꾸게 되었다. 여러 갈래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예전처럼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고 싶어 고집했고, 그 결과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둘다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과였기에 어느 길을 갔더라도 크게 후회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엄마가 큰 병으로 편찮으셨을때만 그때의 내 선택을 몹시 후회했을뿐..

학창 시절 내내 내 꿈은 전업주부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대학생활을 하면서 꿈도 조금씩 사그라들고 현실적이 되었고, 30이 될 때까지 직장을 두 세 곳 정도 옮기기는 하였으나 오늘 그만두면 내일 다시 새일을 시작하는 식으로 단 하루의 휴식도 없었기에 (휴가 말고는) 참 빡빡하다는 삶이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결혼 직전의 1년간은 특히나 너무나 직장일이 힘든 시기였다. 몸도 힘들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박봉에 책임감만 많은 팀장 직을 맡았는데, 하필 첫 감사가 있을때여서 일년내내 자료를 만드느라 시간보내기도 바쁠차에 적은 인원으로 평소의 업무는 그대로 진행했어야 했으니 정말 힘들다 힘들다 그때만큼 힘든 기억이 없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과 동시에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곧바로 일을 시작해야한다는 압박감에도 시달렸으나 집에서 쉬어보니 쫓기다시피한 일에서 떨어져있다는게 믿기지않을만큼 평화로웠다. 사실 바로 아이가 생겨 일을 더 생각못하기도 하였고 말이다. 슬프게도 아이가 금새 내곁을 떠나고 나니, 한동안 우울함에 아무것도 시작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시간을 흘러보낸 후 지금의 아이가 생겼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육아가 참으로 내 적성에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으나(정말 밤에 잠도 못자고 아기를 얼르고 보살핀다는 것이 내게는 고3 입시준비보다도 힘든 최초의 시련이었다.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존경스럽기만 하다.) 내 배로 낳은 아이가 이렇게 예쁘구나 하는 생각은 처음으로 느끼는 행복이었다. 부족해도 양가 부모님들의 많은 도움으로 아이를 키워내었고, 아이가 밤잠을 제대로 자기 시작한 돌 이후에서야 비로소 나를 돌아볼 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내가 해오고 있는 것이 바로 책 읽기다. 하나에 빠져들면 금새 헤어나오지 못하는 성격이다보니 일년에 오백권의 책을 읽으며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는데, 그래서 식구들은 그다지 나의 책 읽기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책이 없었다면 나도 좀 우울증에 걸렸을지 모를 일이다. 아이와 집에 온종일 같이 있는게 한없이 즐겁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심심하기는 했다. 아이 얼굴 보고 아이 책 읽어주고 아이 밥 먹이고 산책 가고, 그래도 뭔가 공허했다. 그 공허함을 메워주는 것이 바로 책이라는 공간이었다.

참 우습다. 9편의 인생이야기를 읽고 10번째 내 인생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누가 물어본 사람도 없는데..

주위 사람들은 왜 나더러 일을 시작하지 않냐고 한다. 아직은 아이를 키우고 싶어요 서툰 육아일지언정 아이를 누군가 다른 사람 손에 맡길 엄두가 나질 않는다. 밖에 나가 일하는 것이 더 즐겁고 손에 익은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가 나를 필요로 할때 언제든 손을 뻗어 안아줄 엄마로 기억되고 싶었다. 그러다 여자의 인생이 금방 흘러가고 금새 허무해지곤 한다기도 하는데.. 아직은 내가 그 허무를 못 느끼고 있는 건지..아니면 책이 주는 즐거움으로 그런 것을 느낄 새가 없는 건지..


아직은 막연하기만 하다. 뭐든.

같은 30대라도 이렇게 다른 삶을 살 수 있을까.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중시하는 내게 그녀들의 삶은 정말 우여곡절도 많고, 세계를 누비는 삶은 몹시 신이 나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작 용기가 없어 따라는 못할 것임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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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 박물관에서 살아남기 1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32
곰돌이 co. 글, 한현동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0월
구판절판


살아남기 시리즈는 학습 만화면서도 정말 좋은 지식을 많이 얻게 되는 것 같아 좋네요.
자연사 박물관. 아직 아이랑은 한번도 가본 적 없지만, 엄마 혼자서는 딱 한 군데에 가보았지요. 이화여대 자연사 박물관에 몇 번 가보았답니다. 재학시절 갔던 곳이라 자연사박물관 본래의 뜻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공강때 시간떼우기 용으로 거닐었던 것 같은데,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이 제법 견학을 많이 왔던 기억이 납니다.

살아남기 시리즈는 학습 만화면서도 정말 좋은 지식을 많이 얻게 되는 것 같아 좋네요.
자연사 박물관. 아직 아이랑은 한번도 가본 적 없지만, 엄마 혼자서는 딱 한 군데에 가보았지요. 이화여대 자연사 박물관에 몇 번 가보았답니다. 재학시절 갔던 곳이라 자연사박물관 본래의 뜻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그냥 공강때 시간떼우기 용으로 거닐었던 것 같은데,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이 제법 견학을 많이 왔던 기억이 납니다.

모험심 가득한 우리의 주인공 지오가 인체와 심해 편에서 같이 모험을 즐긴 박사님들로부터 자연사박물관 초대권을 받아 친구들 셋과 함께 넷이서 자연사 박물관에 견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지오가 가는 곳에는 늘 위험천만한 모험이 함께 하는지라 친구들이 걱정했지만 지오가 웃으며 끝까지 데려가지요. 그 곳에서 깐깐한 박관장님을 만나 나가라 안 나간다 옥신각신을 하다가 그만, 디플로도쿠스의 뼈를 해체해버리는 대형 사고를 치고 맙니다. 화가 잔뜩 난 박관장님이 아이들에게 박물관 창고 청소를 맡기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청소를 하다 그만 화성의 운석을 건드려버리고 마는 사건이 발생하지요.

그리고 박물관이 살아있다, 영화 속 그 내용처럼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박물관의 모든 것들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었어요.
공룡 뼈도 살아움직이고, 사자 등의 맹수는 물론, 예전 거대 초식 공룡, 육식 공룡들이 모조리 살아나버렸습니다. 게다가 지구 탄생 가상 체험관에서는 지구의 탄생과정이 실제로 진행되면서 바닥이 1200도가 넘어버리고, 갑자기 큰 비가 내리는 등 생명의 위협을 받을 일들이 발생하지요.
혼비백산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는 친구들, 특히나 서바이벌의 제왕 지오의 활약은 정말 눈부시기만 합니다.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미키의 설명을 바탕으로 지오는 빠른 판단력으로 몇번이나 위기를 모면하게 되거든요. 어른이라도 그렇게 재치있게 위험한 상황을 극복해내지는 못할 것 같아요. 한참 재미나게 읽다가 1부가 끝이 나 너무 아쉬웠답니다. 2부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마무리될지, 상상 그 이상을 경험하게해주는 재미난 자연사 박물관의 세계,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보다 아이들에게 더 재미나게 느껴질 학습만화가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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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 456 수학동화 4
강성은 지음, 이형진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9월
품절


4~6세를 위한 수학동화 중 덧셈과 뺄셈 연산을 다룬 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랍니다.
4세 우리 아들에게 읽어주니 늘었다 줄었다라는 반복적인 운율감이 재미나 그런지 금방 제목을 외우더라구요. 책 내용에도 아이가 좋아하는 빵과 버스, 다양한 동물들이 나오니 무척 진지하게 듣구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재미난 시간을 가졌고 마음에 드는지 다음에 또 읽어달라고 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 읽어주세요 라고 말을 해서 금새 아이와 친숙해진 책이었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내용도 재미나답니다. 억지스러운 숫자 놀음이 아니라 정말 재미난 스토리가 완성되었어요.
가을이는 숫자 10을 좋아한답니다. 바쁜 아빠께 크림빵 10개를 사다달라 했나봐요. 와! 10개의 크림빵이라 가을이는 빵순이인가봐요.
혼자서 그 많은 빵을 다 먹을 수도 없을텐데 말이지요. 욕심이 많은 걸까요? 하지만 아빠는 매번 바쁘다고 지키지 못했던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들르는 제과점마다 빵 개수가 모자라네요.

3개, 2개, 4개, 1개 총 네곳의 제과점을 들러 간신히 10개의 빵을 다 샀답니다. (여기까지가 덧셈이지요. 3+2+4+1= 10 )
그리고 버스에 타기위해 달리는데 너무 서두르느라 빵 하나가 빠져나가는 지도 몰랐어요. (앗, 뺄셈이 시작되었어요. 10-1=9 )

너무 피곤한 아빠가 버스를 타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낯선 손님들이 꾸역꾸역 타기 시작합니다. 원숭이, 기린, 거북이 등의 손님이 탔구요. 지나치는 공사장에는 악어가 일하고 있고, 다음 정류장에는 곰아저씨가 지나가고 있었어요

아빠는 이 진기한 광경을 보지도 못한채 내내 단잠에 빠져 있었네요. (사실 엄마도 예전 직장에 다닐때 퇴근 무렵 너무나 피곤하게 버스에서 졸던 경험이 있어서 아빠의 단잠이 너무나 공감이 갔답니다.) 그런데 어쩌죠? 장난꾸러기 원숭이들은 스스로 크림빵을 빼내 먹고, 버스가 쿵 하고 설때마다 튕겨나간 크림빵들이 하나 둘 동물들에게 가버렸으니 말이예요. 아빠가 가까스로 10개를 채운 가을이의 소중한 선물인데 말이예요.

그렇게 하나하나 뺄셈이 진행됩니다. 아빠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갔으니 이를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동물 친구들 하나같이 마음씨가 고운 친구들이었어요. 크림빵을 얻은 댓가로 모두들 자신이 갖고 있던 것들을 아빠 봉투에 넣어줍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채워가다보니 어느새 덧셈으로 10이 완성이 되었네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만 읽어도 참 재미난 그런 스토리였답니다. 물론 덧셈과 뺄셈을 이해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머릿속으로 재미나게 암산해가며 즐길 수 있는 동화가 되었을테구요.

아빠의 고단한 일정이 덧셈과 뺄셈으로 보기 좋게 그림으로 정리가 되었어요. 나도해볼래 코너에서 숫자를 채워넣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한장면한장면 그림을 볼때마다 앞의 스토리가 생각나는 느낌이었지요. 숫자카드와 주사위가 들어있어서 카드 뒤집기 게임을 해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가 받자마자 다 뜯어 갖고 놀면서 숫자 놀이를 했는데 미처 사진을 챙겨두질 못했네요.

덧셈과 뺄셈 능력이 바르고 빠르게 발달하기 위해서는 숫자만을 다루는 기계적인 방법보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계산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라는 책 속 설명처럼 딱딱한 숫자의 기계적 연산으로 수학을 접하게 하기 보다 이렇게 스토리가 있는 동화, 내지는 실제 생활에서 숫자를 갖고 더하고 빼는 상황을 만들어 조금씩 접하기 시작하면 아이의 덧셈 뺄셈이 자연스럽게 습득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아직은 숫자만 세고 따로 연산을 가르치지 않았비만 이런책을 자주 읽어주면서 생활 속에서 조금씩 설명해나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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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취미>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매일매일 건강한 1식 3찬이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옵니다. 

손이 느린 초보 주부 (결혼 5년차에도 아직도 손은 느립니다) 에게는 더없이 유용할 레시피북이 아닐까 싶어요. 매일 고민스러운 식단을 짜주는 책이 되어줄테니까요. ^ㅡ^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고, 미국에서는 '구급상자와 함께 두는 가정 상비용 건강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집 가정상비 건강서로 구비할 좋은 책이 되어줄 것같아요.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은 터라 (또 질문받는 입장이기도 하구요) 유익한 많은 도움을 얻게 될 책 같네요. 

 

 

 

 

 

여행과 맛집 모두를 사랑하는 제게 유익한 도움이 될 책 같아요. 저자가 세계 곳곳의 맛있는 음식 레시피를 식탁에 고스란히 올려주는 책이니까요. 즐거운 마음으로 그곳을 떠올리며 식탁에 여행의 기쁨을 올려보고 싶네요. 

 

 

 

 

 

 아이 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갑자기 생기는 여유시간에 무얼 하게 될까요? 친구 하나가 그런 고민으로 제가 빌려준 책 중 재봉틀로 아이옷만드는 책을 보고 재봉틀을 사겠다고 합니다. 우선 손바느질부터 해보라했는데 자기는 손바느질에는 솜씨가 없다나요. 재봉틀은 저도 사용을 안해봐서 궁금한 영역입니다.  

배우는 마음으로 읽어보고픈 책입니다. 

 

 

 

 김치는 사실 저의 오랜 고민 중 하나랍니다. 지금까지는 아니 앞으로도 한동안은 양가에서 보내주시는 김장, 김치 등으로 버틸수있겠지만언젠가는 제가 담가봐야할 날이 오겠지요. 사먹어야 하나 벌써부터 걱정이니까요.ㅠ.ㅠ 

슬슬 김장철이 시작되고 있는 요즘 정말 꼭 필요한 그런 책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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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