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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소다로 안심 베이비 케어 - 친환경 세제보다 더 안전한 방법
이와오 아키코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절판
베이킹 소다로 빵 구워먹는 것 외에 청소, 설거지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특히 어머님께서 베이킹 소다의 열성팬이셔서, 깨끗한 집안 청소의 덕이 베이킹 소다 덕이라고 누누히 말씀하시곤 했는데, 막상 나는 식기의 기름때, 주방 찌든 때 등을 청소할 때 빼고는 베이킹 소다의 덕을 많이 누리지 못했었다. 그래서 코스트코에서 덕용으로 샀던 푸짐한 베이킹 소다를 몇년째 한 봉지를 채 다 못 쓰고 있다가 (용량이 사실 어마어마하다. 그럼에도 베이킹 소다의 팬이신 어머님께서는 거의 매년 한봉지 이상씩 쓰시는듯) 최근에서야 바닥을 보이기 시작해서, 이번주에 마침 세일이기에 오늘 드디어 사 왔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여서 베이킹 소다가 더욱 시급히 필요함을 느꼈다. 남은 베이킹 소다는 물론이고 새로 산 베이킹 소다까지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생각이다.
베이킹 소다 봉지에도 참 다양한 활용사례가 나오지만, 사실 그다지 크게 와닿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아기 엄마다보니, 다양하게 세분되어 있는 아기 전용 세제와 목욕 용품들을 사용하면서도 안심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었다.
베이킹 소다의 활용예가 꽤 넓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책에 나온 것들을 읽어보니 (관심 분야라 정말 쉼없이 끝까지 내리 읽게 되었다. 게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베테랑 알뜰 주부들이나 아기엄마들에게 선물로 제격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 베이킹 소다로 안되는게 뭐 있겠어?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팔방미인이라 놀랍기만 했다.
오늘 당장 이 마법의 가루를 솔솔 뿌리며 청결하고도 안심되는 생활을 시작하였다.
우선 아기 목욕부터..
엄마가 욕조에 하얀 가루를 솔솔 뿌리고 있으니 이제 말을 잘하는 37개월 아들, 눈이 휘둥그레져서 묻는다. "엄마 뭐 뿌리는 거야?"
혹시나 아들 맘이 바뀌어 목욕안한다 할까봐 "응, 비누 가루 뿌리는 거야. 이거 있으면 따로 비누 안 써도 돼."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정말 비누거품 잔뜩 내어 목욕할 필요없이 베이킹 소다만 탄 물로 목욕을 시켰는데도 몸에 닿을때는 비누처럼 살짝 미끈거리고, 잘 닦아내니 (따로 헹구지 않아도 될만큼) 피부는 뽀득뽀득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머리만 따로 샴푸로 감아주었는데 더 어린 아기의 경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베이킹 소다는 바다나 생물의 체내에도 존재하는 약알카리성의 천연 미네랄입니다.
때를 분해해주고 냄새를 없애주는 등 이로운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때를 닦아낸뒤 물을 그대로 흘려보내도 바다를 오염시킬 염려가 없어요
오히려 배수구를 깨끗이 닦아주고 개천을 맑게 하며 바다를 정화시켜서 지구 환경 보호에 도움을 줍니다.
11p
그래서 아기를 위한 청결을 생각하면서 화학약품 범벅의 세제, 목욕용품, 연고 등을 사용하기보다 "아기 입에 들어가도 안심할 수 있는 소재"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기에 베이킹 소다와 식초 등은 참으로 안전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먹어도 되는 재료이기에 말이다.
베이킹 소다로 닦아주고 식초로 헹구기를 한세트로 생각해, 중화작용으로 본래 상태를 유지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아기용품관리와 청소를 한결 쉽게 만드는 것, 이 책에서 정말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
베이킹 소다만으로 케어가 되는 것, 식초로 할 수 있는 것, 둘 다를 사용하거나 비누 등에 응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사례가 눈에 쏙쏙 들어오는 쉬운 방법들이라 실천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기가 좀더 어릴적부터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많아 좀더 일찍 알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앞으로도 활용가능한 방법들 또한 많아 큼직한 베이킹 소다를 샀음에도 더이상 언제 다쓸까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아기 세제, 목욕 용품, 기저귀 발진 크림 다양하게 변신 가능한 베이킹 소다.
벌레에 물렸을때나 살짝 긁혔을때도 연고를 쓰기 어려운 아기들에게 베이킹 소다 페이스트(베이킹 소다를 걸쭉하고 진하게 물에 희석한것)를 가볍게발라주는 것만으로도 아기 기분이 좋아질수 있다고 하니 아무것도 못해주거나 비싼 크림을 사야하나 고민하는 엄마들에게는 제격이 아닐 수 없다. (단, 주의사항도 꼼꼼히 읽어봐야한다. 벌레에 생겨 물린 발진이나 염증에는 효과가 없으므로 증세에 따라 의사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주전자, 물병, 컵의 물때 제거, 도마 살균, 아이 장난감 소독 (특히 봉제인형을 빨지 않고도 소독하는 법), 물놀이 후 튜브 세척과 진흙이 뭍은 옷 처리, 가구류, 카페트 , 돗자리 소독, 에어컨 필터 청소 등등 베이킹 소다와 식초의 도움으로 집안 구석구석, 아이 입이 닿는 여기저기를 모두 깨끗하게 할 수 있는 것을 보고 기분까지 상쾌해졌다. 가습기 곰팡이 같은 경우 얼마전 살균제 사건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곰팡이가 싫어하는 알칼리 성분(베이킹 소다)을 이용해 2시간 동안 베이킹 소다를 넣어두었다가 깨끗이 헹구는 것만으로도 소독이 된다니 너무 쉬운 방법이 아닐 수 없었다. (단, 베이킹 소다를 넣은채 가습기를 가동하면 안된다.)
세탁법에서도 베이킹 소다와 비누를 적절히 활용한 방법이 상세히 소개되었는데 면기저귀 세탁법이나 아기가 토했을때, 진흙물 등 심한 얼룩 제거 (친구네의 경우도 여름에 갯뻘 체험을 다녀온후 도저히 처리하기 힘든 진흙물이 든 옷 빨래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 요에 오줌 쌌을때 (매번 빨래하지 않고 베이킹 소다만으로 청결을 유지할수 있다. 우왓!) , 요에 밴 오줌 냄새 제거 등 베이킹 소다는 거의 아기엄마들에게 난제를 손쉽게 해결해주는 그야말로 마법의 가루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방법이 무척이나 쉽다는 것이 또한 가장 큰 장점이었다. 친환경 살림법이 이렇게 쉬울 줄 몰랐다.
오늘 당장 집안 곳곳 여기저기에 베이킹 소다를 얼마나 열심히 뿌리고 활용했는지 모른다. 마침 놀러온 동생이 후라이팬이 끈적거린다고 철수세미를 달라 하였을때도 아니야, 베이킹 소다 척척, 아기 목욕할때도 비누를 치워두고, 베이킹 소다를 척척, 지저분한 걸레에도 베이킹 소다를 척척, 배수구 청소할 때도 베이킹 소다를 척척, 오늘 하얀 가루를 마구 뿌려대는 엄마를 아이가 유독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엄만 지금 요정의 마법 가루를 뿌리고 있는 중이란다.
기분까지 날아갈듯 상쾌하다.
가까이 지내는 친구에게도 반드시 알려주고픈 그런 고마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