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셜록 홈스와 얼룩무늬 끈 동화 보물창고 40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민예령 옮김, 시드니 에드워드 파젯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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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추리소설 하면 어려서부터 많이 읽게 되는 셜록홈스와 루팡을 빼놓을 수가 없겠지요. 셜록 홈즈 소설을 몇권 읽긴 한것 같은데 어렸을 적에 이름은 많이듣고 생각보다 책은 많이 못 봤던 것 같아요. 오히려 루팡을 훨씬 많이 읽었지요. 루팡도 재미나지만, 기회가 될때 예전 고전이기는 해도 셜록 홈스를 다시 읽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최근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책으로 나온 명탐정 셜록 홈스 몇권을 읽게 되었는데, 못 읽어본 내용들이라 더 반갑게 읽었답니다.

 

<얼룩무늬끈>, <경주마 실버 블레이즈>, <너도밤나무 저택의 비밀>, <사라진 공격수> 등 네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이었어요. 모두 왓슨과 셜록홈즈가 등장하는 이야기였구요. 얼룩무늬끈은 표지에 적나라한 그림을 보고서, 음, 결과를 짐작한 상태에서 읽기 시작하니 좀 아쉬웠지만 경주마 실버 블레이즈와 너도밤나무 저택의 비밀은 꽤나 재미나게 읽었답니다. 아이들에게는 너무 자극적인 내용이 좋지 않을 듯 하니 이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요 왓슨은 너무 이상하고 무서운 그런 이야기라고 했지만, 이미 나이들어서 무서운 이야기 많이 들은 제 눈에는 그렇게 무서운 사건처럼 받아들여지진 않았지만요.

 

아서 코난 도일 저자 자신이 의사 출신이라,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사건 전개 등이 흥미롭게 느껴지구요. 왓슨을 통해 자신을 많이 투영한 방식이 사람들에게 더욱 사실감있는 이야기로 와닿게 만드는 것 같아요 셜록 홈스가 독특하고 흥미로운 사건이 아니면 잘 맡지 않으려했다는 이야기들을 접하며 새삼 어릴적 잊혀졌던 셜록홈스를 되살리는데 재미나게 기여한 책이 되었네요.

 

경주마 실버 블레이즈에서 도대체 누가 범인일까에 초점을 맞추다가, 양이 발을 절룩거린다라는거나 갑작스레 조교 부인에게 드레스 입고 파티에 나온 적이 없냐는 홈스의 질문에서 실마리를 얻기 위해 노력했는데 양은 너무 생뚱맞아서 뭔지 알수가 없었어요.그러다 결론을 읽고, 아하~ 하고 수긍했네요. 너도밤나무 저택의 비밀은 평범하게 가정교사 일을 맡길 원했던 여인에게 자꾸 이상한 임무가 주어지고, 그 일을 맡지 말라고 권하는 셜록 홈스를 보며 무슨 일이 정말 벌어질것같은 두려움에 저까지 같이 긴장하게 만든 스토리였지요.

"그거 아나, 왓슨? 나 같은 사람에게는 소위 직업병이라는게 있지. 무엇을 보든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연관지어 생각하는건데, 자네가 농가들이 띄엄띄엄 있는 전원 풍경을 보며 아름답다고 감탄하고 있을 때 나는 이곳이 너무 고립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은밀한 범죄가 일어나기에는 최상의 장소야."

"집어치우게!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범죄 따위와 연관짓다니!" 119p 너도밤나무 저택의 비밀.

아름답고 한적한 시골마을로 들어서면서 홈스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더욱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구요.

 

자극적이지 않아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셜록홈스는 역시 불후의 명작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들이 읽는다면 더욱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겠지요. 그 다음 권 붉은 머리협회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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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김치 : 나의 첫 번째 요리 선생님 - 한권으로 끝내는 대한민국 대표 김치 나의 첫 번째 요리 선생님
한명숙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품절


결혼 후 책을 보고 여러 요리에 과감히 도전해 봤지만, 아직 못 해본 음식이 딱 하나 있다. 바로 김치.

주부의 손맛을 자랑하는 김치를 어떻게 내가 감히! 라는 생각이 들어 여태 해본 적이 없었다. 양가에서 얻어 먹는 김치로 지금은 김치 걱정 없이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꼭 내 손으로 김치를 담글 날이 올텐데 생각하면, 아득한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었다. 어디 나뿐일까? 예전 직장 다닐때 열살 위쯤 선배님들만 해도 벌써부터 김치를 사먹는다 하였다. 손에 익지도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사 먹는게 빠르단다. 나도 앞으로 그렇게 될까?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면서, 그렇다고 해먹을 자신은 생기지도 않고, 막막한 걱정이 김치와 김장 앞에 있었다.



주부들의 성역처럼 느껴지는 김치.

얼마전 친구가 아이 유치원에서 배추를 받아왔다며 난감해하는 것을 보았다. 김장철 직전에 아주 커다란 통배추를 두 포기나 선물받아 (유치원과 제휴맺은 농촌이 있는지, 그 곳에서 가끔씩 아이들 체험학습도 시켜주고 이렇게 채소를 선물해주기도 한단다.) 어찌할바를 몰라 난감해하다가,(친구도 친정에서 김장 김치를 갖다 먹고 있었기에) 아이 김치라도 담가야겠다며 책을 보고 도전하였다. 며칠 후 친구는 아무리 소금을 넣고 절여도 절여지지 않은 배추때문에 김치가 망쳐졌다며 게다가 부피도 커서, 김치 담고 남은 절인 배추를 친정에 들고 가니 웬 생배추를 들고 왔냐는 이야길 들었다고 폭소하였다. 음, 도전을 안해서 그렇지 도전한다면 내 모습도 크게 다를 다 없으리라.


많은 요리책에 김치에 대한 언급이 가끔씩 나오지만, 그냥 넘겨볼뿐 쉽사리 해볼 생각을 못했다.

그러다 쉬운 김치, 엄마 김치만큼 맛있고 밥짓기처럼 간단하다라는 부제가 달린 김치 전문 책을 보자 나도 정말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충분해도 나중에 우리 식구, 우리 아이 입에 들어갈 김치 모두를 사서 먹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언젠가 정말 배우긴 배워야할 김치였다.

어른들께 배우자니 솜씨가 없는 내가 양도 가늠하기 힘든 분량을 눈대중으로 소개받아 만들긴 정말 어려움이 큰 부분이었고, 차라리 계량이 정확히 나와있는 책을 보고 연습해나가는게 수월할 듯 싶었다. 김치는 짜도 싱거워도 문제니 말이다.


김치 재료 고르는 법, 배추 절이기, 김칫소 만들기, 소 넣기, 김치 보관하기와 김장 쉽게 담그도록 미리 준비하는 법 등이 기본 레시피 설명전에 잘 나와 있었다. 배추 절이기를 보니, 친구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일반 책에서는 배추 절이는 정도야 다들 알겠지 싶어 소금을 넣어 절인다 정도로 생략이 되어 있었나보다. 아무리 넣어놔도 절여지지 않았다고 풀이 죽은 친구에게 "네 탓이 아니야. 너도 이 책 봤음 잘 만들었겠지."를 말해주고 싶어졌다.


김치 하면 배추 김치, 열무김치, 얼갈이 김치, 깍두기 등만을 떠올리곤 했는데, 계절별 제철 채소로 제때 맛있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김치를 구분해놓아서, 시기마다 알맞은 김치를 초보주부의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소개해놓았다. 11월에 담그는 김장김치는 대대적인 행사가 되기는 하지만, 이 책이 있다면 적은 양서부터 조금씩 도전해봐도 좋음직 했다. 갓김치는 친정집에서도 담가본적 없는 김치였는데 가끔 사먹거나 식당에서 맛을 볼때 그 맛이 꽤 괜찮았던 기억이 난다. 집에서 이렇게 직접 만들어봐도 무척 좋으리라.


아이가 아직 어려 김치를 비롯한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한번도 먹여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 매운 맛을 어릴때 기피하다보니 자꾸만 김치를 안 먹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조금씩 김치맛에 길들여보려고 김치를 물에 씻어 잘게 다져 볶음밥이나 김밥에 넣어보기도 하는데 아이가 금새 맛을 알아차리고 맛있는 김치를 거부해 서운한 감도 들었다. 야채와 친하지 않아 김치를 멀리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한국인 입맛에 김치 없이 어찌 살겠는가. 고춧가루가 없는 김치라도 조금씩 가까이하게 해야겠단 생각이 들던 터에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도 잘 먹는다는 말이백김치는 얼른 도전해보고픈 김치 중 하나였다.

게다가 김치의 장점 중 하나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반찬이 되지만, 김치가 들어간 다양한 요리는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고 다양한 메뉴를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얼큰하면서도 깔끔한 맛으로 변신시켜 준다는데 있었다. 바로 그 김치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 레시피도 선보였다. 밤중에 요리 책을 들여다보고 오늘 당장 해먹고 싶은 메뉴가 두가지나 생겨서 고픈 배를 움켜쥐고 메뉴 고민을 하다 잠을 청하는 불상사도 발생했다. 오늘의 메뉴로 만들고 싶은 메뉴는 김치 볶음 우동과 김치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요리에 김치가 들어가 깔끔한 맛이 될거란 기대감이 드니 밤중에라도 일어나 만들고 싶은 요리들이었다.



묵은지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묵은지 고등어찜, 돼지고기 김치찜 등의 푸짐한 메뉴서부터 뜨끈하게즐길 김치 전골, 한여름 시원하게 먹을 열무김치 비빔국수, 김치 냉소면 등 참 다양하고 알찬 메뉴가 가득해 김치! 하면 담그는 법서부터 응용할 요리까지 이 책 한권 찾아보면 되겠단 생각에 깔끔히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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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바디 사인 - 엄마가 반드시 알아야 할 아기 건강의 모든 것
조앤 리브만 스미스, 재클린 나디 이건 지음, 장여경 옮김, 김희주 감수 / 리더스북 / 2011년 11월
절판


첫 아이를 갖고 설레는 마음으로 서점에 가서 출산과 육아에 대한 서적들을 고르던 생각이 난다. 오랜만에 들른 서점에서 한참을 신중하게 고른 책을 꼭 안고 돌아와 임신 기간 내내 열심히 읽어봤던 기억이 있다. 사실 아기를 낳고 나서도 궁금증에서 찾아보게 되기도 하지만 낳기 전에 더 많이 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막상 아기를 낳아 키우면 젖먹이고, 재우고, 돌보고 하는 그 과정들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어 아이가 어디 아픈게 아닐까 싶어 서둘러 다시 찾아읽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열심히 자리에 앉아 책 볼 시간이 나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거의 바닥에 등을 대고 자지 않으려했던 아기 덕분에 돌까지는 정말 정신없이 보냈다. 짬만 나면 나도 자야했기에..

그럼에도 아기 건강에 관한 책은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아기 낳은 이후라도 꼭 챙겨보게 되는 책이었다.

두어권의 책을 돌려 읽다보니, 충분한 설명이라는 느낌이 들지를 않았고 꽤 유명한 책이었음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가슴이 철렁하는 부모들은 특히 밤중에 아프면 어찌할바를 모르고 응급실로 달려가는게 다반사다.

그럴때 응급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초보부모들도 간단히 구분할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베이비 바디 사인은 그런 나의 욕구를 채워줄 책이 되었다.



이 책은 부모들이 아기의 몸에 나타난 이상 징후를 놓고 당장 병원으로 가야할 지 아니면 그냥 내버려두어도 좋을지에 대한 분별력을 키워주는 매우 훌륭한책입니다. -노정일 서울대 어린이병원장



지나고 나면 별일 아니었지만, 나도 아이 돌때까지는 정말 사소한 변화에도 민감했고 아이가 까닭을 모르게 자지러지게 울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경험을 숱하게 해야했다. 아이가 이유식을 너무 먹지 않아 철분이 부족한 것도 고민이었고, 응급실까지 달려간 적은 없지만 새벽에 친정 부모님이 건너오시거나, 낮에도 숱하게 인맥을 동원해 지인인 소아과 의사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응급실은 아니라도 소아과에 달려간 적도 물론 여러번있고 말이다.



이미 양육 면에서는 한참 선배이신 양가 어머님들조차 막상 아이를 앞에 두고서는 나보다 더 걱정하실때도 많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머리를 자꾸 찧는 것도 걱정의 대상이었다. 책에서는 충분히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설명을 한다. 20퍼센트 정도의 아이가 생후 3개월에서 4개월 사이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이런 행동은 남아가 여아보다 3배정도 많다고 하였다. 투정을 부릴때 하는 경우도 있고 (우리 아이가 여기에 해당되었던듯), 극도로 자극을 받은 아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하는 행동도 있다고 하였다. 특히 청각장애나 시각장애 또는 정신지체가 있는 경우 자극 부족으로 위안을 얻기 위해 머리를 찧거나 돌릴 수 있다는것. 자폐증이나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들의 장시간 머리를 찧거나 흔드는 경우는 자해할 위험이 높아 주의대상이라 하였다.

평범한 아이의 경우는 머리찧기와 흔들기가 보통 15분을 넘지 않고 이 정도는 뇌손상이나 기타 신체적 손상을 가져오지 않는다. 만 4세쯤에는 흥미를 잃는다.



한동안 머리 찧기를 아이가 해서 무척 걱정이 많았는데 처음에는 하지 말라고 제지를 하다가, 말을 하니 더 하는 것 같아서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해도 무심히 흘려버렸더니 더이상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어느 아이의 자해했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던 친정 엄마께서 머리찧기를 절대 못하게 하라고 하셔서 나도 걱정이 되었었는데 되도록 안하도록 타일러 주는게좋기는 하지만 어른들 걱정하실 정도로 그런 심한 정도가 아니어서 무척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좀더 안심을 하였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0세에서 3세까지 말을 잘 못하는 아기들이기에 아파도 말로 정확히 알려줄수없으니 아이들의 이상징후를 몸으로 보내는 신호를 잘 이해하고 대처하는 수 밖에없다. 아기가 아플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징후인 발열, 설사, 구토, 호흡곤란, 무기력 등으로 파악을 하곤 하지만, 의학적인 문제가 있는 아기들이 모두 이렇게 명백한 징후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고 하니 안 그래도 노심초사하는 엄마들에게 그럼 어떻게? 하는 대안이 필요할 터였다. 사실 우리가 대부분 쉽게 간과할 만한 것들 중에서 오히려 심각한 질병의 전조일 경우가 있어 그런 것들은 꼭 알고 넘어가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무척 드물겠지만 말이다.

입술의 짙은 주근깨가 정상적 현상인 경우도 있으나 잠재적으로는 심각한 희귀 유전질환인 포이츠 예거 증후군의 최초 경고 신호일수도있고, 하얀 앞머리는 아기가 모자를 쓰지 않은채 햇빛에 장시간 노출됐다는 의미일수도 있으나 잠재적으로 심각한 희귀질환인 바르덴부르크 증후군의 특징일수도 있다고 한다. (바르덴부르크 증후군이 있는 아이는 중등도 내지 중증의 난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흰색 앞머리가 있는 아기는 반드시 청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 66p) 희귀질환까지 염두에 둬야한다면 참 골치아플수있겠지만 사소한 정보를 놓치지 않아 아이의 좀더 안전한 건강까지 완벽하게 챙길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싶다.


우선 책은 눈에 잘 들어오는 구성으로 씌여 있다.

아기 머리에 있다는 천문부터 시작되는 첫 장은 천문을 그림으로 설명해주고 글로 부연 설명을 해준다. 또다른 팁 같이 옆에 중요한 사실을 별표로 따로 표시해 눈에 들어오게 표시해두었고, 엄마들이 궁금한 여러 질문들에 대한 질의 응답의 형식으로 답변을 해주어 필요한 정보를 장마다 찾아보기 편하게 해놓았다. 예방신호와 경고신호는 따로 색을 칠한 박스 안에 실어 눈에 더욱 잘 띄게 구분해서 예전에 한번 읽었던 책을 다시 찾아 읽을때 더욱 유용하게 도움을 주었다.

끝으로 단원별로 맺음말을 첨부해 다시한번 요약하는 정보로 의사에게 바로 연락하거나 병원으로 가야하는 경우를 짚어주고 있다.



첫 아이가 39개월이 되었음에도 책을 다시 읽으며 내가 몰랐던 정보들이 참으로 많음에 놀라게 되었다.

예를 들어 아기의 다크 서클은 알레르기의 신호일수있다고 한다. 다크서클이나 눈밑 처진 살은 수면부족이 아니라 알레르기로 인해 발생합니다. 다크 서클은 또한 부비강 염증과 충혈을 야기하는 다른 코질환의 신호일수있습니다. 또는 유전적인 특성일수있으며 살결이 흰 아이의 경우 특히 눈에 잘 틥니다. 이때는 사라질 가능성이 없습니다. 114p

아기의 다크 서클을 세가지 예로 설명하는 글이었다. 우리 아기도 가끔 다크 서클이 보이던데 피곤해서 생긴게 아니었구나, 엄마가 이렇게 무심하다 싶었다.



q.만 2년 6개월 된 아들이 변기를 사용한 후에 변이 자주 떠 있습니다. 이것이 나쁜 신호일수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a. 변은 대부분 변기 바닥으로 가라앉습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이나 기타 가스를 유발하는 음식을 섭취한 뒤 생기는 과잉 가스로 인해 변이 부유하는 것입니다. 가스가 위장감염의 부산물이라면 아기는 설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변이 뜨는 경우가 잦다면 셀리악병, 낭성 섬유증,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흡수 장애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364p



첫 아이는 벌써 네살이 되었지만, 둘째를 계획하려 하는지라 거의 초심으로 돌아가 아기를 키워야 할 듯 싶다. 터울이 많은 아이를 낳게 되면 아무래도 첫째 때 기억이 많이 나지않고 첫 아이 키우는 심정으로 키우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초보 엄마의 마음으로 걱정이 많을 적에 이게 정말 중요한 신호인지 아닌지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다면, 그럴때 참고하기 좋은 참고서적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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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영웅들 김영사 모던&클래식
윌 듀런트 지음, 안인희 옮김 / 김영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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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의도는 문명의 역사를 한정된 지면에 요약해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문명에 의해 남겨진 사상과 표현의 걸작을 탐구하고 그 예를 살펴보는 것이다. 79p

 

방대한 인류의 문명을 50여년에 걸쳐 11권의 문명 이야기 시리즈로 저술해내었던 윌 듀런트(퓰리처상 수상작가), 그 중에서도 정수들만 모아 압축해낸 책이 바로 이 책 <역사 속의 영웅들>이다. 이 책은 저자 사후에 발견된 원고로 만들어진 책으로, 듀런트가 작업을 마치고 자그마치 21년의 세월이 흐른 다음에야 발견되었다고 한다.  

 

인류 문명사의 결정판이자,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경이로운 입문서로 평가받는 책이기에 평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호하던 나였지만 모두가 열광하는 이 책 만큼은 꼭 읽고 싶었다. 사실 또다른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는 그 두께에 압도되어 선물 받은 그대로 서재에 꽂아두었음에도 말이다. 이 책도 요약본이라고는 하나 워낙 11권이나 되는방대한 분량을 압축하다보니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도 다 담아내기가 아쉬웠을 것이다.

 

사실 글을 쓰고 줄이다 보면 요약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무척 어렵다는 사실에 도달한다. 처음 썼던 내용을 늘이거나 줄인다는 것은 내가 생각했던 애초의 의도와 다르게 엇나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뛰어난 저자인 윌 듀런트와 나같은 초보자를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윌듀런트의 이 책은 그 자체만으로도 독창적으로 하나의 완성된 단행본으로 존중받을 만큼 가독성도 뛰어나고 내용 역시 풍부하다. 전혀 어렵지도 않고 요약본이라는 억지스러움도 느껴지지않는다. 역사서라는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나게 술술 잘 읽히는 훌륭한 책 한권이 내 앞에 놓여있을 뿐이었다.

 

남자는 천천히 여자에게서 사회적 특질을 배워 익혔다. 가족에 대한 사랑, 친절, 절제, 협동, 공동체 활동 등과 같은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만드러진 자질이 미덕이 되었다. 내 생각엔 이것이 바로 문명의 시작이다. 즉 문명이란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다는 의미다. 19p

 

역사 속의 영웅들이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건국이나 전쟁 영웅들로 채워진 그런 책이 아니었다. 수많은 성인, 정치가, 발명가, 과학자, 시인, 예술가, 음악가, 연인, 철학자 등등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윌 듀런트의 눈으로 바라본 영웅의 새로운 시각이었다. 문명을 이룩한 영웅은 비단 우리가 알고 있는 영웅의 범주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서양인들이 흔히 그리스 로마, 그리고 기독교에만 집착하는 것과 달리 그는 두루두루 동양 철학에까지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책에는 공자의 이야기와 이집트의 이크나톤 등의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공자건만, 서양인들에게는 낯선 위인일수도 있을진대 말이다.

 

  아테네 사람들은 너무 똑똑해서 선량해지기 어려웠다. 어떤 민족도 이보다 더 큰 상상력이나 혹은 더 생생한 혀를 가진 적이 없었다. 아테네 사람들은 공부를 많이 했기에 오히려 망설이는 태도를 참지 못했고, 정보가 풍부하고 지적인대화를 문명의 최고 스포츠처럼 우러러보았다. 123p

 

대부분의 역사가들이 딱딱한 저술이 마치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인양 선호하는 것과 달리 윌 듀런트는 꽤 새롭고 신선한 방식으로 역사를 서술한다. 솔직하고도 쉽게 풀어내는 그의 방식이 그래서 더욱 깊이 와닿았는지 모른다. 어려운 용어로 꼬아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지식을 잘 전달할 수 있음을 그의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역사 속의 수많은 영웅들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사람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였다. 우리에게 모나리자 등의 뛰어난 미술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화가였지만, 사실 그는 너무나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다양한 재능에 대한 이야기는 어려서 읽었던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이 이 책속에 있었다 라는 식의 책 속에서 얻게 된 지식이긴 했지만, 실제 윌 듀런트의 기술을 통해서도 좀더 신빙성있게 만나볼 수 있었다.

 

우리는 그를 어떻게 평가해야할까? 우리 중에 누가 이토록 다양한 세계를 가진 남자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을까? 341p 그림으로도 유명한 그였지만 실제로 그는 5000페이지에 달하는 글을 쓰기도 한 사람이었다. 단 한권도 완성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양으로만 따지면 화가라기보다는 저술가에 가깝다했다. 저술까지 완벽했으면 더 놀라웠겠지만, 천재도 빈틈이 있는 법인지 1651년에야 출간된 그의 저서인 회화론은 현대의 편집을 거쳤는데도 이글은 여전히 배치가 보잘것없오 반복이 심해 조각들을 모아 느슨하게 붙여놓은 형태326p라 하였다. 예술가이며 사상가이기도 했던 레오나르도가 그를 고용했던 고용주에게는 위대한 기술자였다고 한다.발명가로 수많은 과학 장치를 개발하고 고안해내었다. 현대인들이 보기에도 놀라울 그런 많은 것들을 말이다.

이 모든 한계와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르네상스 그리고 아마도 모든 시대에 걸쳐 '가장 풍요로운 사람'이었다. 그의 업적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원천으로부터 한 사람이 왔다는 것, 그가 인류의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해주었다는 사실에 경탄하게 된다.  342p   

 

책을 다 읽고 아쉬웠던 점이 원고가 완성되기 전에 저자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미완성의 원고로 남았다는 점이었다. 문명 이야기 전 11권 요약본이 아니라 7권까지의 요약으로 17세기 초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점이 아쉬웠다. 그 이후를 알고 싶다면, 문명 이야기 전 권을 공들여 읽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11권의 그 시작으로 윌 듀런트의 유작<역사 속의 영웅들> 을 읽음으로써 문명 이야기의 첫 발을 디딘 느낌이라 참으로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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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 19 - 지형의 대결 내일은 실험왕 19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이창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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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대결 과학 실험 만화, 내일은 실험왕 19화는 지형의 대결입니다.

대결하기 어려운 주제로 느껴지는데, 실제 캠프에서 조난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지형으로 연결하는 지혜가 놀랍더군요. 음, 만화라도 스토리가 탄탄해야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아이들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 만화니 더욱 중요한 부분이지요.


무엇보다도 같이 들어있는 실험 키트가 아이들 흥미를 자아내기 좋은 재료여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에는 색모래 지층 만들기가 들어 있었답니다. 아직 유아인 우리 아들과 같이 해보기에 좋을 것 같아 실험해봤는데, ㅎㅎ 넘 오랜만에 실험하는 엄마, 적당히 양 조절을 하지 못하고 무조건 다 넣는 건줄 알고 탄산칼슘을 전부다 부었다가 그만 실패하고 말았네요.


주의사항을 반드시 꼼꼼히 읽어보고 하라고 되어 있었는데 석고도 많이 넣지 말라 되어있던것을 나중에서야 읽어서, (설명서만 읽어보고 ) 많이 넣었더니 잘 굳지를 않아요. 게다가 예쁜 노란 자갈도 석고 가루에 묻혀 보이지 않아 아쉬웠구요. 그래도 아이가 같이 참여하는 과학실험이라 무척 좋아했답니다. 자갈도 직접 넣어보고 시험관 톡톡 흔들어 가라앉히기도 해보구요. 짧은 시간내에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재미있어해서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예쁜 지층까지 완성되었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마음만 앞섰던 실험이었어요 다 엄마의 불찰이지요. 이렇게 재미있어 하니 앞으론 쉬운 과학실험부터 차근차근 같이 해주어야겠어요. 유아용으로도 요즘 참 잘나오더라구요.


만화도 역시나 재미나답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과학 지식이 풍부한 편은 아니지만, 실생활에 바로바로 적용하고 응용하는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한 범우주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이 되지요. 범우주와 허홍이 캠프에서 조난을 당하고, 위기의 순간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는 허홍과 달리 범우주는 주변 지형과 정세를 빠르게 관찰한후 위기에 대처하는 놀라운 재치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하필, 본선 대결 1차 대진표에서 바로 범우주의 새벽 초등학교와 허홍의 태양 초등학교가 붙어버렸네요.

다들 열심히 실험을 준비하고, 공부하는데 범우주 혼자서 덩그러니 있다가 뒤늦게 책을 뒤지며 공부하다가 가설 선생님이 나오는 꿈까지 꾸게 되어요.


만화도 재미나지만, 그 속에서 얻어지는 지식들도 차근차근 쌓이다보면 외우지않아도 될 훌륭한 과학 지식이 될 터구요.

집에서 실험하는 방법이 간단하고도 재미난 몇가지 실험 방법이 수록되어 있어서 직접 해보고 눈으로 확인하는 재미를 느껴볼수 있어 좋은 책이랍니다. 물길 만들기, 백반으로 고드름 만들기등의 재미난 실험이 진행되고 왜 그럴까요?를 통해 실험 결과의 원인을 설명해주어 아이들의 호기심까지 해결해줍니다.


세상을 바꾼 과학자 편에서는 근대 지질학의 기초를 마련한 찰스 라이엘을 소개해주고 있구요.

생활 속의 과학 편을 통해 우리 주변의 소지형을 소개해주어 곡류, u자곡, 사구, 석회 동굴, 해식 절벽 등을 사진을 곁들인 설명으로 만나 볼수 있습니다.

과학실에서 실험하기 편에서는 각설탕을 이용한 풍화실험이 소개되었는데, 유리병,스포이트, 유리막대, 비커 등의 기본 용기만 갖추어져 있으면 (혹은 대용할 기타 그릇만 있어도 )집에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실험이 아니었나 싶어요. 기계적 풍화와 화학적 풍화 모두를 실험해볼수있답니다. 실제 만화 속에 등장한 대결 속 실험하기 편도 재미났어요. 아, 좋은 아이디어다 싶었는데 바로 빙하에의한 지표의 변화를 실험하는 방법이 체계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 아이들과 엄마가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실험이 참으로 다양함을 알 수 있었지요.



이공계를 전공해서 과학 실험은 참 많이 해봤다 생각했건만, 원래 성향이 문과 성향인지라 무척 와닿지는 않았던 기억이있습니다.

아들은 저랑 달리 실험을 좀더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실험으로 얻어진 지식이 암기해서 얻어진 그것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될 살아있는 지식이었으면 더 좋겠구요. 아이를 위해 어렸을적부터 조금씩 과학 놀이에 노출해주고 재미난 실험도 해주고 그런 부지런 떠는 엄마가 되어주어야하는데 언제나 우선 마음 뿐이라는 것이 아쉽지요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보면, 아이들이 먼저 실험하자고 하지 않을까 싶은 유익한 만화였답니다. 아이가 먼저 실험을 즐기는 그날까지 조금씩 조금씩해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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