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마마의 아이과자 - 똑똑한 아이 건강한 아이 성격 좋은 아이로 만드는 스마트 스낵
김경옥 지음 / 세상풍경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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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따로 아토피가 있는 건 아닌데, 춥고 건조한 겨울이 되면 다리 등에서부터 거칠거칠한 상태가 되는 조짐이 시작되곤 합니다. 올해는 아들의 소중한 볼에 붉고 거칠거칠한 증세가 오래 지속되고 있어 걱정스럽기만 하네요 아토피거나 다른 음식 알러지 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혹시 모르니 어른들께선 밀가루 음식이나 시판 과자 등을 먹이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신랑 말론 제가 하도 뽀뽀를 해서 생긴 접촉성 피부염 같다고, 제발 피지오겔 좀 발라가며 뽀뽀하라는데 바로 얼마전부터 아이가 얼굴이든 어디든 몸에 로션이나 연고 모든 것들을 바르는 것을 거부하고 있네요. 그래서 더 호전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아요. 에고.


이 책의 저자는 뉴질랜드 연수시절 집에서 직접 빵을 굽는 베이킹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 시판 과자 등을 먹지 못하자 좋은 재료만 골라 직접 집에서 과자와 빵을 만들어먹이자 아이의 아토피가 완전히 호전되는 것을 보고 아이 먹거리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한 이야기를 담아 책을 내었다고 합니다. 엄마가 빵과 과자, 스파게티 등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무척 좋아하니 우리 아이도 자연스레 빵과 과자를 좋아하더라구요. 아직 초컬릿과 사탕만은 먹이지 않았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꽤 많은 시판 음식에 아이가 노출이 되었어요. 던킨이나 크리스피 크림의 도넛도 사먹이도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도 좋아하구요. 케잌도 좋아하는데 만들어먹이지 못하고 늘 사서 먹였네요. 혼수품 중 하나였던 오븐은 돈까스 구워먹는 용도로 주로 쓰고 있고 아이 빵을 제대로 굽는 본분을 실행해본적이 없어 아쉬웠답니다. 거의 매일 아이가 좋아하는 도넛이나 아이스크림을 사 먹이고 있는데 깐깐하게 아이 몸에 좋은 재료를 골라 간식을 만들어주지 못한 점이 무척 미안했어요.

게다가 이 책은 오븐뿐 아니라 오븐이 없이도 후라이팬과 찜기 등을 이용해 케익과 다양한 빵을 구울 수 있는 노 오븐 레시피가 돋보입니다. 오븐이 있으면 굳이 그렇게 안해도 되는거구요. 재료 또한 저자가 엄선한 몸에 좋은 제철 채소, 견과류 등이 가득 들어있는 건강식 빵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이가 옥수수만 먹고 콩부터 시작해서 땅콩, 밤 등 모든 견과류를 먹지 않아서 머리가 좋아지는 견과류를 먹이지 못하는데 아쉬움이 많았는데 빵이나 과자 속에 다져져서 들어간 재료는 거부감없이 잘 먹는 것 같았어요 덩어리가 크면 이게 뭐지 하고 뱉어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저자의 레시피대로 견과류를 잘 활용해서 아이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먹이고 싶어집니다.


빵을 간식으로 먹으면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했는데 아예 빵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건강한 식사대용 채식 베이킹을 소개한 점도 돋보였어요.

건강한 호밀빵, 통밀 팬케이크 레시피서부터 건강빵을 응용해 식사로 완성할 수 있는 맛있는 레시피추가까지 한그릇의 식사가 완성되도록 도움을 주는 레시피가 참으로 고마웠지요. 홈메이드 잼 코너도 반가웠구요. 아, 이렇게 일일이 다 만들어먹이는 정성이있어야 하는데 전 그동안 너무 쉽게 인스턴트를 사며 지갑을 열었던 것 같아요.



오늘 집에 놀러온 친구가 처음 만들어본 피칸 파이를 들고 찾아왔네요. 모양이 없다고 걱정했지만 맛은 정말 맛있고 훌륭했답니다. 견과류를 잘 먹지 않는 우리 아이도 잘 먹을 정도로 맛이 좋았지요 파는 것처럼 달지 않고도 충분히 맛이나더라구요. 베이킹이 처음이라 힘들었다고 친구가 말을 했지만, 아마 먹는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다시 또 힘을 내어 만들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주에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아이 케잌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해서 제가 집에있는 요리책(제빵을 못해도 관심은 많아서 여러권의 책을 읽어보았거든요)을 몇권 추천해주었고, 이 책은 저도 이번 크리스마스에 아이에게 한가지쯤은 직접 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참고하려고 갖고 있었어요.


크리스마스에 보통 제과점에서 케잌 하나 사서 쉽게 하루를 보내곤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엄마 손으로 직접 만들어주고 싶었답니다. 빵을 좋아하지 않는줄 알았던 신랑도 어려서 이모님이 구워주셨던 계란 카스테라는 너무 맛있었다고 그런거 만들어줄 수 없냐고 하더군요.

브래드마마님의 노 오븐 월별 생일 케이크를 들여다보니 계절별 제철 재료를 활용하는 팁도 눈에 띄었고, 무엇보다도 참 예뻐서 받는 이가 너무나 감격할 그런 케잌들이었어요. 1월 개띠 생일인 아이를 위해 레몬 케잌위에 강아지 인형을 얹어놓은 것도 앙증맞았고 레몬 찜케잌이 보기만 해도 촉촉하니 맛있어 보여서 입안에 침이 고일 지경이었답니다.


한눈에도 너무나 먹음직스러웠던 청포도 생크림 케이크는 7월생 아이를 위한 케잌이었구요 9월생인 우리 아이를 위한 케이크는 밤과 고구마를 이용한 컵케이크였어요. 안 그래도 집에 밤과 고구마가 있어서 컵케이크를 이번 크리스마스에 해볼까 레몬찜케잌을 해볼까 고민 중인데 내일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고 만들어봐야겠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도, 아이용으로 나온 무첨가, 무농약이라고 쓰여진 시판 과자 중에서도 무척 비싼 가격의 과자를 사먹이며 그래도 아이용이니 괜찮겠거니 자기 위안을 삼곤 했는데 과자를 포함한 아이스크림까지 모두 집에서직접 만들어먹이는 저자분의 정성을 엿볼 수 있었네요. 우선 재료가 아토피 아이까지 안심하고 먹을 재료니 어느 아이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그런 간식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오징어 땅콩볼, 옥수수 칸초, 통밀 홈런볼, 시판 과자를 응용한 다양한 과자들이 엄마도 먹고 싶을 정도로 눈에 띄었답니다. 아이스크림도 참 좋았구요. 단호박을 넣어 덜 달게 만든 찰떡 아이스부터 두부를 이용한 여러 아이스크림과 바나나와 검은깨를 이용한 아이스크림까지 종류도 맛도 다양한 아이스크림들이 눈까지 즐겁게 해주었네요. 어쩌면 거의 못 해본 베이킹보다 아이스크림이나 푸딩 등을 먼저 만들어보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아이가 좋아하니 당장이라도 해줘야할 것 같거든요. 집에 있는 재료가 우선 급선무니 집에 있는 재료 중에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찾아 아이 간식으로 만들어보렵니다. 안 그래도 유치원 다니기 시작하면 집에 오면 배고프다고 맛있는거 해달라고 할참이라 뭔가 엄마도 준비가 필요했거든요. 내년부터 유치원 들어가는 우리 아이를 위해 이 책은 정말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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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몽2 누굴까? 까꿍! 코코몽 들춰보기
아이즐북스 편집부 엮음 / 아이즐북스 / 2011년 11월
절판


대부분의 아가들이 그렇겠지만 우리 아들도 어려서부터 까꿍놀이를 무척이나 좋아했답니다. 까꿍하고 숨었다 나타나면 까르르 해맑은 웃음을 보이는 그 얼굴이 너무나 예뻐 까꿍 책을 참 많이 보여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네살 아이라 까꿍 놀이는 좀 재미없어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좋아합니다. 택배로 책을 받자마자 아이가 너무 좋아하며 당장 뜯어달라고 조르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코코몽 캐릭터로 까꿍놀이를 해주니, 코코몽 친구들 이름까지 맞춰가면서 너무나 맑고 예쁜 웃음을 지어보이네요. 입이 함박만하게 벌어지는 예쁜 웃음을 보고 싶으면 코코몽 까꿍놀이를 보여주면 된답니다. 까꿍놀이도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해주니 더 신이 나는 느낌입니다.



아이가 좋아해 엄마도 같이 즐겨보다 보니 코코몽 캐릭터 이름을 이제 엄마도 다 외웠어요. 이건 누굴까? 무얼 갖고 왔을까?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한번 읽어주면, 또~ 또~ 하면서 조르는 책이기도 하구요.



오늘은 싱싱 마을의 아주 특별한 날이에요.

코코몽의 다양한 책들을 아이가 모두 좋아해서 캐릭터만 봐도 엄마까지 웃음지어지곤 했는데 4살이 되어도 여전히 까꿍책까지 좋아하는걸 보면 코코몽의 매력이 이만저만한게 아닌가 봅니다.


뾰족뾰족

고깔모자 뒤에

누구야, 누구?

그리고 고깔 모자 뒤에 숨어서 조금만 보이는 친구의 플랩을 아래로 내려주지요.


귀여운 코코몽이 전신으로 등장하네요.

그러고보니 코코몽 말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똑똑 문을 노크하고 들어와요. 다른친구들도 플랩을 펼치면 모두 전신 등장이네요.

노크 소리가 들리기전에 아들이 먼저 노크하며 즐거워합니다.


다양한 선물 뒤에 숨겨진 친구들 맞추는 재미도 쏠쏠하고, 친구들이 갖고 온 선물이 뭔가 이야기하는 것도 신이 나구요.

특별한 날이 어떤 날인지는 맨 마지막에 밝혀지네요. 코코몽 친구들 이름을 모두 외우고 나면 말이예요.

두콩이 세콩이 네콩이만 이름을 헷갈려 하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다 외웠어요 사실 엄마도 콩들이 두콩,세콩, 네콩인것만 알지 누가 누군진 아직도 잘 모른답니다.

까꿍 하고 친구들이 등장할때마다 함박만하게 벌어졌던 아이의 미소, 책을 볼때마다 저까지 즐거워지게 하는 예쁜 웃음이라 언제고 이 책을 볼때마다 아이의 함박꽃처럼 예쁜 그 웃음이 저절로 떠올라 엄마까지 행복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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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
코바야시 야스미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최근에 연달아 두 편의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읽었는데 두 책의 느낌이 참으로 다르다.

이 책은 중반 부분까지는 다소 좀 지루한 느낌이 있었는데, 중간중간 상상하기도 힘든 내용이 자꾸 등장해 섬찟해지게 만들다가 결말부에 이르러서는 정말 반전이라는 이름으로 모골이 다 송연해지게 되었다. 미스테리한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는데, 호러에 좀 더 가깝다고 해야할까? 다 읽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작가의 이력을 다시 읽어보니 일본 호러 소설 대상 단편상을 수상한 전력이 있는 작가다. 그래서일까 미스터리 속에서도 호러의 느낌은 지워지지 않는다. 유머를 조금 담고는 있어도 개운하지 않은 호러의 느낌이 물씬 남아있다.

요리카와 탐정 사무소의 조수인 요츠야 군은 25세 한창 나이의 젊은 여성이다. 경찰이라는 직장을 특정 사건을 계기로 그만 두고 그 사건의 트라우마로 내내 고생을 하고 있는 기묘한 캐릭터다. 남들이 보지 않는 악몽에 시달리고, 끔찍한 환상이 자꾸 떠올라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기까지 한다. 요리카와 선생은 자신은 항상 뒷전에 빠지고, 조수를 들이밀어 그녀에게 사건을 진행하고 해결하도록 하며, 자신은 가끔씩 정리하고 조언해주는 역할을 한다. 불필요한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왜 자꾸 사건에서 멀어지게 이런 설정을 넣었을까? 요츠야를 놀리기 위한 유머 설정인가 했는데..

 

사건은 악령이 씌인 신사 터에 세워진 어느 별장에서 일어난 여주인의 사망 사건으로 시작되었다.

사건 당일 죽은 여자의 남편, 그리고 그의 정부로 짐작되는 젊은 여성, 변호사 세 사람만이 사건 현장에 같이 있었고, 죽은 이가 들어갔던 방은 방문과 창문이 잠겨있는 밀실 상태였는데 시체는 밀실 밖에서 발견되었다. 그래서 밀실 살인에 가운데 방점이 들어간다.

탐정 사무소에 자신의 아들이 혹시나 살해 의혹을 받게될 것을 두려워한 죽은이의 시어머니가 사건을 의뢰하고, 자신 아들의 결백을 어떻게든 증명해내라고 독촉했다.

 

가장 살해 동기가 강력한 사람의 무죄를 증명하다라.. 어려운 난제를 끌어안고 사건 현장에 도착한 요츠야. 그녀를 도와주는 경찰 타니마루 경부는 다소 코믹하다 싶을 정도로 경찰의 본분을 잊고 사립 탐정에게 우호적이다. 결말에서 그의 느낌은 또다시 달라지지만 말이다.

자꾸만 눈에 보이는 죽은 이들, 특히나 시체의 환영과 공포, 소설의 주축이 되는 사건보다도 오히려 탐정 조수인 요츠야에게 자꾸만 초점이 맞춰진다. 그리고 그 공포와 아지산의 미신 등이 극대화될 무렵, 무언가가 빵 터지는 느낌이 들었다. 미스터리로서는 다소 터무니없다고 느껴지는 결론과 트릭이 아쉬웠지만, 자극적인 소재로 호러감을 살려가는 데는 확실히 기여를 한 듯 하다.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전혀 다른 데서 터져서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방심하고 있다가 호되게 당한 느낌이랄까. 아, 이런 반전은 예상 못했는데.. 새로운 미스터리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다른 작품에서 동일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니 그때는 어떤 느낌으로 읽힐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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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밥상 - 매일매일 건강한 1식 3찬
함지영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10월
품절


오늘 뭐 먹지?가 주부들의 큰 고민 중 한가지라는 것을 요즘 아주 절감하고 있다. 신랑과 내가 먹을 어른 반찬에 아기 반찬까지 추가로 고민해야하니 보통 큰 일이 아니다. 신랑 지인 중 한 여자분은 그런 말까지 했다고 한다. 아니 도대체 하루 세끼 먹는다는건 누가 정한거야?라는 아주 원초적인 질문을 말이다. 손이 느려서 다양한 반찬을 순식간에 차려낸다는것을 거의 꿈꾸기 힘든 나로서는 새로운 반찬이나 메뉴, 혹은 한가지 메뉴라도 좀 입맛에 맞는 메뉴를 찾아보려고 애쓰는 편이었다. 다른 것은 밑반찬이라거나 간단한 반찬을 추가로 곁들이거나 했는데, 매끼 건강한 3가지 반찬을 계절별, 끼니별로 다양하게 차려낼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솜씨가 부족하긴 해도 오늘 뭐해 먹지?를 크게 고민하지 않을 정도로 누가 식단을 짜준다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은 정말 많은 주부들이 공통적으로 한 생각이 아닐까 한다. 아이 반찬으로 고민하다 심지어 나는 어린이집이나 일반 유치원 등의 식단 메뉴라도 참고하고픈 심정이었으니 말이다.

여기에 계절별, 끼니별로 고맙게 차려준 1식 3찬의 메뉴가 소개되어 있다. 밥과 국이나 찌개 한 종류, 그리고 추가로 두가지 반찬 정도가 더 곁들여진다. 물론 김치 등의 밑반찬은 집에 있던 것을 더 추가해 곁들이면 될 것이다. 요리책을 끼고 사는 주부라 새로운 요리책이 나오면 늘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기 일쑤였는데, 이 책은 평이 좋아서 더욱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그리고 책을 보고 나니 매끼니별 식사 구분도 마음에 들거니와 각각을 주제를 정해 소개해놔서 메뉴를 고르기 힘들때 더욱 참고하기 편하게 되어 있었다. 레시피도 마찬가지다. 맨 처음 한장의 커다란 사진에 메뉴 구성이 한눈에 보이게 소개되고, 각각의 레시피에는 세부 조리과정까지 일일이 사진으로 찍혀 있어서 글만 소개될때보다 훨씬 따라하기 편하게 잘 나온 요리책이었다. 요리를 하다보면 초보자들에게는 상세과정 사진이 무척 도움이 될 때가 많기 때문이었다.


또 하루 세끼 메뉴만 소개된 것이 아니라 특별한 날의 밥상 또한 3가지 요리로 재치껏 차려낸게 돋보인다. 손님상을 차릴때 흔히 생각나는 메뉴들이 있기는 해도 손님이 어떤 상대냐에 따라 막막함의 차이가 달라질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부모님 생신날, 말도없이 찾아온 친구, 입맛 없는 어르신을 위한 밥상, 딸의 남자친구, 아들의 여자친구, (이렇게 구분해놓은게 재미나다.) 아이의 친구 (아마 동성인가보다.),남편친구, 직장 동료, 파티요리 등등 손님 구분도 재미나다. 손님상은 꼭 화려하게 반찬 가짓수가 많아야할것같이 생각되지만, 세가지 정성어린 요리만으로도 감동스러울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며칠전 몹시 추웠던 어느 날, 장 보러 밖에 나갈 새도 없었고, 집에 있는 것으로 상을 차려야하는데, 뭔가 좀 담백한 것을 차리고 싶었다. 신랑 입맛이 워낙 육식보다는 채식을 선호하고,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탕류를 좋아하는데, 국이나 찌개만 내놓기보다 뭔가 깔끔한 반찬을 추가해보고 싶었다. 주로 고기나 생선을 구워서 상에 올리곤 했던 지라 얼마 전 했던 배추 전을 다시 해볼까 하다가, 갑자기 이 책을 펼쳐들고 유심히 보다가 감자전과 배추 생채가 눈에 들어왔다. 겉절이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김치류에 도전해보지 않았는데 배추 생채는 겉절이 같기도 하고, 샐러드 같기도 한,그러면서도 재료가 모두 집에 있는 메뉴라 고르게 되었다. 요리책을 보며 새로 장을 보지 않고 집에 있는 것들로 만들수 있는 것도 메뉴 선정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옆에있던 감자전도 해보고 싶었는데 집에 감자가 한 개밖에 남지 않아 북어국을 하고 햄버그 스테이크를 쪄내는 것으로 (찌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을 다른 책에서 배웠기에) 변경했다.




책과 똑같이 차려보고 싶었지만 재료 부족으로 (게다가 도토리묵으로 저녁상을 차리긴 아쉽기도 했고) 각각 다른 페이지에서 배추 생채와 북어국을 만들어보게 되었다. 배추 생채는 절이지 않고 간장 소스에 버무려 바로 먹는 것이었는데 약간 달큰하면서도 새로운 맛으로 입에 잘 맞았다. 신랑도 새로운 맛이고 신선해서 좋다고 했다. 다음에 또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처음 만든 레시피가 입맛에 잘 맞으니 성공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익숙한 메뉴도 많지만, 새로운 메뉴도 많아서 다음엔 또 어떤걸 해볼까? 어떤 구성으로 상차림을 해서 맛있게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반찬 역시 밑반찬이 될 기본 반찬서부터 특식처럼 먹는 다양한 메뉴들이 혼합되어 있어서 한 권으로도 한동안 꽤 만족스러운 상차림을 해낼 수있는 그런 책이 되지 않나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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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로빈 슬리밍 레시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닥터로빈 슬리밍 레시피 - 먹어도 살찌지 않는 요리 54
닥터로빈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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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 있다고 들었지만, 나는 그와 거리가 멀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혹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 등에 신경쓰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또 천성상 억압하고 옥죄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자유를 추구하다보니 몸매 관리에 허점을 많이 보이고 있다. 결혼 전에도 다이어트를 즐겨하기 보다 꼭 해야겠다 싶을때 했고, 결혼 이후에는, 게다가 출산까지 하고 나니 다이어트가 절로 멀어지게 되었다. 살찌기 쉬운때라며 남들은 더욱 눈에 불을 켜고 다이어트를 할때, 모유 수유가 길어진단 핑계로 마음껏 먹고 자유를 누리니 앞으로 할일은 다이어트를 할 일만, 마치 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이듯, 그렇게 남고 말았다.


레시피 소개에 앞서서 다이어트 7원칙을 자세히 소개해주었는데 그중 3번째는 흰쌀밥을 먹느니 삼겹살을 먹어라였다.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잡곡을 많이 사다두었음에도 귀찮아서 그냥 흰 쌀밥을 후딱 만들어먹곤 했는데, 삼겹살보다 더 건강에 안좋은 흰쌀밥이라니 아이와 신랑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밥지을때 잡곡은 필수 첨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평생을 칼로리 계산과 다이어트라는 속박감에 괴로워하는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입에 맞는 고칼로리 이탈리아 음식도 조리 방법과 재료 변화로 얼마든지 가볍게 먹을 수 있음을 코치하는 슬리밍 레시피 북이다. 이 책의 저자인 닥터 로빈은 미국에서 진화의학을 토대로한 음식 치료의학을 고안하여 설탕과 버터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 음식을 제안해 건강 레스토랑 닥터 로빈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오픈한 (대구 한 매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에 매장이 집중되어 있었다.) 닥터 로빈의 다양한 음식을 집에서도, 혹은 나처럼 지방 사는 사람들도 집에서 맛볼 수있도록 건강 소스와 요리 레시피를 효능과 더불어 소개하고 있다. (책의 맨 뒷면에는 닥터로빈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도 한 장 들어있다. 아, 내게는 그림의 떡이지만 말이다.)


레스토랑의 레시피인줄도 몰랐고, 그저 외국 의사의 다이어트 요리법인줄 알았는데 요리들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을 오리엔탈 라이스, 토마토 김치 스파게티 등의 퓨전 요리서부터 젊은 여성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이탈리아 정통 요리들까지 재료와 조리법을 살짝 바꾸어 건강한 입맛으로 소개가 되고 있다. 오리엔탈 라이스의 경우 한국식 비빔밥에 들어갈 재료로 만든 퓨전 볶음밥이라는데 비빔밥을 볶아 먹는다는 발상이 무척이나 신선했다.

네살 아들에게 무슨 반찬을 해줄까 하고 이 책을 뒤적이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미트볼이었다. 미트볼은 없어도 햄버그 스테이크를 만들어 얼려둔게 있었기에 어떻게 조리하면 좋을까 하고 찾아보니, 기름 두르고 굽지 말고 찌란다. 그럼 훨씬 칼로리도 줄어들고 맛까지 부드럽다는 것이다. 수육이나 삶고 찌는 줄 알았지, 미트볼, 햄버그 스테이크까지 찔 생각은 미처 못했다.


찜냄비가 커서, 아기 줄 햄버그 스테이크 찌는 김에 여름철 쪄서 얼려둔 옥수수 한개와 내가 먹고 싶은 만두 몇개 등을 같이 쪄내니 한번에 완성되는 찜요리가 만족스러웠다. 예쁘게 담아내고 사진찍을줄 몰라 좀 허접하게 찍긴 했지만, 아이는 무척 맛있게 먹었다. 저녁에도 다음날에도 또 해달라고 할 정도로 말이다. 기름 두르고 구우면 속까지 익히기가 힘들고 겉은 타고 기름에 절게 되어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했는데 (탄 단백질은 발암성분이 생긴다고까지 하니 더 찜찜했다.) 쪄서 먹일수 있는 햄버그와 미트볼이라니 생각의 혁신이었다. 또래 아기를 둔 친구에게도 이야길 해주니 무척이나 좋아했다. 안그래도 아이 살찔까 걱정되어 기름 두르고 굽는게 영 찜찜했는데, 부드럽기까지 하니 너무 좋은 생각이라는 것이다.

아이들 햄버거를 집에서 만들어줄때도 직접 만든 햄버그 스테이크를 패티 삼아 쪄낸 후 빵 사이에 끼고, 야채만 추가해서 만들면 될 것이다. 저녁에 아기에게 또 햄버그 스테이크를 쪄주면서 신랑 것도 같이 쪄서 내놓으니 훨씬 부드럽고 담백해서 좋다고 만족해하였다. 좋은 방식을 배워서 뿌듯해졌다.



평소 스파게티 등의 이탈리아 요리를 무척 좋아해서 먹고 싶은 요리를 모두 참고 다이어트 한다는게 무척이나 힘들었는데 내 입맛에 딱 맞는 이탈리아 요리(샐러드, 크림 수프 등은 물론이고, 각종 피자와 파스타, 미트볼, 스테이크, 뇨키와 샌드위치 등 참으로 다양한 메뉴가 소개되어 있다. )를 즐기면서도 칼로리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고 하니, 고마운 책을 만났단 생각이 들었다. 이왕 먹을거라면 버터, 설탕, 백미, 흰 밀가루 등은 피해 만들어먹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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