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동물원 - 국어 선생님의 논리로 읽고 상상으로 풀어 쓴 유쾌한 과학 지식의 놀이터 1
김보일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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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기 전에 한 명의 독서가인 그는 어떤 책을 쓸까보다는 어떤 책을 읽을까를 먼저 고심하는 사람입니다. 

몽테뉴와 밀란 쿤데라의 애독자이기도 한 그는 진화심리학의 열렬한 독자이기도 합니다. -띠지중에서

 

국어선생님이 풀어쓰는 과학 이야기라..

학창 시절 과학은 내가 그다지 좋아하는 과목이 아니었다. 국어나 사회 등 다른 과목에 비해 "이야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재미없게 느껴졌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내가 이과에 오고, 과학만 주구장창 공부해야하는 학과에 진학하게 될 줄이야.

어찌 됐건 과학에 대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주실 거란 기대감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여기에 묶인 글들은 치열하고 엄정한 사색의 기록이라기보다는, 루소가 벌처럼 이 식물에서 저 식물로 옮겨 다니며 즐거움을 느꼈듯 이 책에서 저 책으로 옮겨다니며 과학적 사유가 주는 즐거움에 푹 빠졌던 놀이의 기록, 매혹의 기록입니다. -작가의말

 다독에 입각한 과학적 지식과 정보를 재미나게 풀어낸 이야기들, 혹은 김보일 선생님과 지인들이 페이스북에서 주고받은 이야기 등이 마치 대화창, 덧글 형식으로 이야기의 끝마다 붙어 있는데, 이를 읽어보는 것도 마치 인터넷 꼭지 하나씩 읽어보는 것마냥 재미난 경험이 되었다.

 

이미 김보일 선생님의 여러 책을 읽어본 이웃님들 중에는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재미난 이야기라며 감탄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나는 이 책으로 김보일 선생님을 처음 만나뵈었음에도 어쩐지 이름이 너무나 낯익었다. 어디서 뵈었더라? 하고 곰곰 생각하다가 떠올린 것이..

전혀 엉뚱한 아이 그림책에서였다. '멍멍 의사 선생님'에 나오는 검보일 가족이 있는데, 이름이 비슷해서, 내 귀에 그렇게 익숙했었나보다.

 

말벌이 애벌레 먹어치우기 전략은 읽으면서도 소름이 돋았다. 유충이나 다른 애벌레 몸 표면에 알을 낳아 붙여놓으면 말벌 유충이 깨어나 숙주의 몸 중 덜 중요한 부분부터 조금씩 먹어치우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완전히 다 큰 다음에는 중요 장기들까지도 모조리 먹어치우고..

너무 끔찍한 일이라 생각했지만 인간이 자연과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면 굳이 말벌만 잔인하다 탓할 문제가 아니었다.

 

진드기와 올름의 이야기 또한 처음 듣고서도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그런 이야기였다.

5천만년전에 유럽과 북아메리카가 분리되면서 북아메리카에서는 도롱뇽이 번성했지만 유럽에서는 모두 멸종되고 단 한 종만 살아남게 된다. 유럽에서 살아남은 단 한 종은 1744년에 바론 발바소르에 의해 발견된 올름, 올름은 슬로베니아 산맥의 거대한 동굴을 피신처로 삼아 살고 있다. 석회석 동굴 깊숙한 곳에서 100년 동안 살아가는 분홍빛 양서류. 42p

"작은 유리병에 담긴 채 섭씨 6도로 유지되는 냉장고에 12년동안 방치된 올름이 한마리 있었다. 나중에 꺼내보니 그것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해부를 해보니 소화계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중략.. 밤도 낮도 없는 영원한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에게 100년, 즉 36500일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올름은 그저 멸종 대신 망각을 택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43p (팀 플래너리의 경이로운 생명에서 저자가 발췌한 부분)

순간 소름이 돋았다. 그 막막한 공간에 올름 대신 내가 몇 초간 들어갔다 나온 듯, 무서운 느낌마저 들었다.

멸종마저 망각한채 100년이나 살아가는 삶이란 도대체 어떤 삶이란 말인가.

 

그런가 하면 진득하기의 대명사 진드기는 또 어떠한가. 그저 피를 빨고 괴롭히는 해충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먹이가 나타날때까지 10년이고 20년이고 나뭇가지에 매달려 사냥감을 기다린다고 한다.

부팅이 더디다고 엔터키를 팍팍 두드려 대고, 엘리베이터의 닫힘 버튼을 팡팡 두들기는 인간들이여, 진드기의 진득함을 보시라, 65p

재미난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우리가 반성해야할 부분까지 살짝 꼬집어주는 그런 이야기들이 한편 한편 흥미롭게 느껴졌다.

 

나의 다독은 주로 소설,여행서, 실용 서적 등에 치중되어 있었는데 과학, 인문 서적도 충분히 재미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또한 '과학적 사유가 주는 즐거움'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지인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책을 펼쳐낼 정도로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도 부러워졌다. 읽고 그치는게 아니라, 작가의 말 마따나 지식을 즐기고 상상하는데까지 이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책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경지가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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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트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줄리 크로스 지음, 이은선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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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 블로그에서 <템페스트>라는 책이 세계문학전집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워했던 기억이 있었다. 내가 알기론 판타지 로맨스 책인데, 세계 문학전집이라니.. 알고보니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이 템페스트라는 제목만 같고 다른 내용의 소설이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약간의 해프닝을 안겨준 소설 템페스트.

 

타임머신이라는 기계나 장치를 이용하지 않고, 마치 초능력처럼 개인의 신체적 능력에 의한 타임 점프를 하게 되는 것.

그런 이야기를 예전에 <점퍼>라는 소설을 통해 접해 본 기억이 있었다. 또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었던 소설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도 그런 타임점프가 소개되었다고 한다. 이 책 속에서도 주인공 잭슨은 그런 재능을 지님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주 사소한 시작이었다. 단 몇시간만으로의 과거 점프. 그 재능을 알고 난 이후부터 그저 부유한 CEO인 아버지를 둔 뉴욕대학 재학생이었던 소년이 더이상 평범할 수 없게 됨을 알게 되었다.

 

천재 괴짜 친구인 애덤에게 살짝 털어놓은 후 자신의 점프 실험을 같이 기록하고, 분석하게 되었는데, 혼자서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것보다 기록을 남기고 이해해주는 친구를 만나 설명을 들을 수있다는 것이 외로울 수 있는 그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영화 백투더 퓨처 또한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할만큼 첫 시작과 달리 속편으로 이어질수록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가 완전히 섞여버려 혼선을 겪게 되는 것처럼 점프 또한 하프와 풀로 나뉘어 다른 시간대의 나와 마주칠 수도 있고, 아예 과거의 흔적을 삭제해버린채 새로이 내가 돌아다닐 수도 있는 복잡한 상황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점프를 하고 언제나 홈베이스로 돌아왔다가 다시 새로운 곳으로 점프를 할 수 있었는데, 어느 날 그 룰이 깨져버리고 말았다.

2009년의 대학생이던 잭슨이 2년 전인 2007년에 갇혀버리고 만 것이었다. 그때부터 얼마든지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가능했으나, 돌아가고싶은 현재의 나 자신으로는 되돌아갈 수가 없었다. 믿었던 아버지에 대한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되고, 사랑하는 홀리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2007홀리와 다시금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데..

 

2편을 이어가게 할 이야기꺼리들이 너무나 많아서 궁금증으로 마지막 장을 덮기가 아쉬운 마음이었다.

뇌종양으로 죽은 쌍둥이 동생 커트니, 템페스트와 EOT 일원들 중 어느쪽을 믿어야 할지 모르게 헷갈리는 잭슨의 마음, 현재든 2년 전이든 만나면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홀리, 그리고 철저히 계산된 마음인 줄 알고 혼란스러워진 아버지에 대한 갈등, 아버지에 대한 사실은 그나마 잭슨이 좀 이해할 수 있는 과거의 한 장면을 보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었지만 커트니와 자세히 밝히기는 힘든 에밀리, 그리고 토머스 등의 등장인물들은 2권과 3권으로 이어질 후속편의 내용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갈등 요인들이 아닐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이렇게 끝나버리면 나는 어떡하라구.

ㄷ자로 꺾어진 표지 속 주인공처럼 나도 타임점프라도 해야하는건가?

타임 점프라는 것이 몹시 흥미로운 소재라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있어선 안되겠다란 생각이 자꾸만 든다.

미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자꾸 과거를 조작하려 한다면 정상적인 세계가 유지될 수 없는게 당연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어려서는 어디선가 미래의 어느 시간여행자가 나를 지켜보고 있을지 모르고, 내가 모르고 있더라도 시간여행은 이미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다면 지금의 이런 시간 흐름, 생활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힘들것이란 생각에 그럼 정말 시간 여행은 없는 것인가? 하는 원초적인 문제에 혼자 도달하고 말았다. 뭐 아니면 실제로 있는 듯 없는 듯 티를 안내며 돌아다니는 시간여행자들이 숨어서 활동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깊은 밤 2부를 알 수 없는 템페스트를 앞에 놓아두고 혼자서 막연한 생각에 골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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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오리기 놀이책 똑똑한 놀이책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2년 3월
구판절판


우리 아이 연령에 딱 맞는 오리기 놀이책이라 정말 반가운 책이었어요.

4~6세 유아발달 수준에 맞추었고, 만 5세 아이에게 가장 적합할 책이라 하네요. 아직 만 5세는 아니지만 41개월인 우리 아들, 전부는 아니더라도 쉬운 것부터 조금씩 도전하면서 차근차근 나아가면 되는,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적당히 좋은 책이었답니다.

본책인 오리기 놀이책에는 오리기본을 오려서 만드는 약간의 과정과 완성작의 사진까지 실려있구요. 오리기놀이책 오리기본은 말 그대로 뜯어서 가위질해서 바로바로 오릴 수 있게 본을 모아놓은 책이랍니다.

김충원님의 작품이었는데 김충원의 미술교실이 워낙 귀에 익숙할 만큼 유명하고, 아이들 미술 관련 책만도 정말 다수의 책들을 펼쳐내신 분이시라 저자분에게도 믿음이 갔는데 안의 내용을 보고서도 대만족한 책이었지요. 아이가 반기고 엄마가 공감하는 그런 책이었달까요.

사실 오리기본을 그대로 오려 활용하니 무척 편리했지만, 따로 색종이에 옮겨 그리면 거의 반영구적으로 활용이 가능해 너무 좋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오리기 준비물에도 그 이야기가 나왔답니다. 본문의 오리기 도안을 그대로 따라 그리는것도 좋고, 종이의 크기에 맞게 오리기 도안을 확대 복사해서 색종이 위에 올려놓고 스테이플러로 고정해서 오리면 된다는 것이었지요. 진선에서 나온 학생 이상 성인들이 볼만한 종이오리기 시리즈(귀여운 종이 오리기, 더 귀여운 종이오리기 등이 있고 그 밖에 행복한 종이오리기도 시중에 나와있답니다.)를 소장하고 있는데, 거기에선 아예 CD가 들어있어서 CD의 종이를 출력해서 역시 원하는 종이에 대고 스테이플러로 박아서 오릴 수 있게 조언해주고 있답니다. 활용도도 높고 무엇보다도 도안들이 너무 예뻐서 내가 이런 종이오리기를 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죠. 다만 아이에게는 좀 어렵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유아에게 딱 맞춤형인 종이오리기 책이 잘 나와서 너무나 기뻤답니다. 종이 오리기 시리즈는 확실히 진선출판사가 믿을만 한것 같아요.

난이도가 별 세개로 구분되어 나와 있어서 되도록 쉬운 것부터 도전하게 하고 싶었는데 우리 아들, 무조건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부터 하겠다 하네요. 누가 말릴까요. 그래서 자동차와 배를 찾아주니 혼자서 뚝딱 뚝딱 오려냅니다. 배와 자동차 안에 여백이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잘 오려내야하는데 아직 그건 힘든지 다 오려 버려서 배와 자동차 모두 윗 부분은 엄마가 찾아 테입으로 붙여 주었답니다.

또 배의 경우는 파도 치는 바다 부분을 둥글둥글 곡선으로 오려줘야하는데 아직 그것까지는 좀 힘들었나봐요. 울퉁불퉁하게 오리긴 했는데 그래도 주로 직선만 오렸던 것을 생각해보면 도치엄마 눈엔 참 대단한 발전으로 보였지요.

엄마도 좋아하고 아이도 좋아하는 책이다보니 수시로 꺼내 이젠 또 뭘 오릴까를 궁리하게 됩니다.

사실 가위질 하는게 아이들 두뇌발달에 그렇게나 좋다고 하잖아요.

저 역시 어릴 적에 종이인형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초등학교 입학전부터 매일 혼자서 종이인형 오리는 삼매경에 빠지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종이 오리던 습관이 제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책에도 나오네요. 우리 몸에서 손가락은 신경세포들의 두뇌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예요. 따라서 정확하게 잘 오리는 아이는 사물의 형태를 인식하는 능력과 손가락의 소근육들이 잘 발달되었다는 증거랍니다. 이러한 능력은 만 4세부터 만 7세 무렵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발달해요. -들어가며 중에서

어릴 적에는 종이만 조금 오리고 말던 우리 아이가 요즘 들어 자꾸 책도 오리려 하고, 다양한 오리기에 도전하려 한답니다. "오리는게 참 재미있어." 혼자 그렇게 빙긋이 웃으며 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은 한데, 한글 교재를 비롯한 자기 책들을 자꾸 오리고 있는 걸 보면 엄마 마음 한 구석이 참 시려오기도 하네요 .

이럴때 아무 재미없이 오리는 책 말고, 오리기 놀이본을 따라 오리며 아이 두뇌발달도 자극하고, 결과물까지 뿌듯이 완성할 수 있는 똑똑한 오리기 놀이책을 활용하니 정말 우리 아이에게 맞춤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외가에 놀러갈적에도 이 책을 들고 갔더니 트리케라톱스를 오려보자고 해서, 어려운 머리 부분은 엄마가 오리고, 몸통은 아이가 오렸어요. 좀 너덜거리는 부분을 엄마가 다시 정리해주긴 했지만요 . 만들어놓고나니 뿌듯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쉽게 오리고, 눈도 그려넣고 재미나게 활용할 다양한 오리기작품이 가득해 유익한 똑똑한 오리기 였답니다. 매일 아이와 놀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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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로 만들자 손바닥 미술대학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12월
절판


요즘 우리 아이가 혼자서도 너무나 재미나게 잘 노는 책이 바로 이 클레이로 만들자 랍니다.

예전에 플레이도우로 된 케이크 만들기를 사준 적이 있었는데, 좀 어릴적에 사줘서 그런지 제대로 갖고 놀지도 못한채 케이크 만들기 부속도 어디론가 다 사라져버리고, 점토도 금새 다 말라서 너무나 아쉬웠었는데, 이 책은 정말 지금 시기가 딱인지 너무나 잘 갖고 노네요. 사실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손바닥 미술대학 시리즈는 클레이 말고도 색종이, 스탬프 등 세종으로 되어 있답니다. 삼성에서 나온 각종 만들기, 장난감, 스티커북 등의 플레이북들을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해서 웬만한 것들은 모두 다 사주다 시피 했는데 손바닥 미술대학만 아직 사주지 못했다가 이번에 그 중 처음 클레이로 만들자를 아이에게 먼저 소개해주었답니다.

책과 함께 간단한 놀이도구가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따로 재료를 살 필요가 없는게 제일 좋았어요.

빨강,노랑,파랑,하양 클레이가 네종, 뚜껑 달린 컵에 들어있구요. 탈것, 과일, 동물 등 입체 모양틀 4종, 나비와 꽃 모양틀 2종, 조각칼과 롤러까지 다양하게 들어있었답니다.

책은 동화 등의 스토리북이 아니라 클레이로 만들 수 있는 교본 같은 책이예요.

도넛, 아이스크림, 사탕, 햄버거 등도 만들 수 있고 우리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자동차, 비행기 등도 있구요. 각종 동물들도 귀엽게 만들 수 있답니다.

플레이도우, 천사 점토 등과 느낌이 참 달랐어요. 약간 향이 있었구요. 잡아 당기면 탄성이 좋다가도 어느 순간 톡톡 끊어지는게 고무 찰흙같은 느낌과는 또 다르더라구요. 손에도 거의 뭍어나지 않았구요 아이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KC인증받은 무독성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유치원을 보내려다 안 보내고 같이 집에 있는 중이라 책만 읽어주기에는 아이가 많이 심심할 것 같아 늘 걱정이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미술활동을 하게 하고 싶고, 또 요미요미 같은데 데리고 가고 싶은데 (작년에 다니다 만 내역이 있어서 올해 연결해 다닐 생각입니다만 아직 다시 시작을 안했네요.) 아직 안하고 있었다가 마침 이런 책을 만나니 아이가 집에서도 손쉽게 재미난 클레이를 할 수 있어 넘 좋았어요.

맨 먼저 뭘 만들어볼까 했더니, 역시나 자동차부터 만들자고 합니다.

아들의 앙증맞은 손으로 자동차 만들기를 해보라 하고, 저는 옆에서 구급차를 만들어주었어요. 다른 책이긴 했는데 클레이가 들어있지 않은 책에 구급차가 나온 것을 보고 아들이 무척이나 탐내했었거든요. 여기 들어있는 클레이로 색 조합을 해서 새로운 색도 만들어내고, 구급차를 만들어주니 아이가 정말 잘 갖고 노네요. 완성된 구급차와 자동차 꽤 오래 유지되어서 거의 일주일 넘도록 아이가 잘 갖고 노는 미니 자동차가 되었답니다.

또, 입체 모형틀로 아이와 몇번 찍어내기 놀이를 했더니 정말 마음에 들었는지 이후로는 혼자서 찍어내고 이야기하며 잘 놀더라구요. 하루에도 꼭 몇번씩은 클레이로 찍어내기 놀이를 한답니다. 빨강, 노랑, 하양 소방차를 만들어보고, 기차도 만들어 연결해보구요. 또 과일도 모양별, 색상별로 만들어놀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니 엄마까지 뿌듯해지는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클레이였답니다.

사실 별다른 준비물이 필요없어서 어디 여행 갈적에 가져가도 웬만한 장난감 못지않은 대박북이 되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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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가죽 소품 만들기
부티크사 엮음, 이수미 옮김 / 진선아트북 / 2012년 2월
품절


아기자기한 물건을 좋아해서 가죽으로 된 소품을 보면 눈길부터 가기 마련이었다. 작게 미니어처로 만들어진 가죽소품은 너무나 멋스럽고, 비싸도 갖고 싶은 그런 구매욕구를 한층 드높여주는 그런 아이템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가죽이 주는 따뜻한 느낌때문인지 몰라도.

그래서인지 가죽으로 된 소품을 만들 수 있다는 책을 보니 일반 바느질과는 확연히 다른 것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도전해볼만하지 않나 싶었다.

우선 만들어놓고 나면 너무 예뻐서, 하고 다니기에도 좋고 가까운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정말 인기만점이 될 것 같았다.

많이 보지 못한 제품들이 많았고, 나만의 제품이 될 것이기에 더욱 소장가치가 높아질 느낌이었다.

책장을 넘기며, 이것도 예쁘다, 저것도 예쁘다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구두모양, 책모양, 가방 모양 등 다양한 목걸이들이 있었는데 특히나 토트백 모양 목걸이는 한눈에 쏙 들어왔다. 너무 귀여워서 아가씨들 뿐 아니라 어린 여학생들도 무척 좋아할 것 같은 디자인이었다.



가죽으로 된 팔찌는 제법 보았는데 반지는 또 처음 보았다. 마치 작은 혁대처럼 귀엽게 생긴 반지에 앙증맞은 액세서리까지 달려 있어서 손가락을 더욱 예쁘게 보이게 해줄 것 같았다. 가죽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그 밖에도 카드지갑, 휴대전화고리, 머리끈, 브로치등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가죽 만들기에 필요한 도구는 그럼 무엇이 있을까?

일반 바느질과 달리 생소한 분야였기에 더욱 도구와 재료에 관심이 갔다.

우선 일반 칼과 송곳 외에도 가죽 전용 바늘, 나무 망치와 각종 펀치 등이 눈길을 끌었는데 포크 펀치라는 것이 눈에 더욱 띄었다. 처음 가죽 바느질하는 작업 사진을 보고서는 일반 포크인가 싶었는데, 따로 포크날의 개수나 간격별에 따른 포크 펀치가 있다고 한다. 사실 이 책에 나온 작품들은 보통 송곳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작품들이라니 더 많은 작품을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굳이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로 해석이 되었다.

기본 재료에는 궁금한 여러 가죽과 참 장식, 각종 악세서리, 레이스 등이 주를 이루었다. 아, 이런게 필요하구나.


그리고 작품 개별 설명에 들어가기 앞서서 과정 사진과 함께 도안 옮기는 법, 가죽 오리기, 구멍 뚫기, 스탬프 찍기, 워시가공, 커피 물들이기, 가죽에 색깔입히기 등의 초보자들이 꼭 알아야할 기본 과정등이 따로 상세 설명이 되어 있어서 참고하기가 좋았다.

실제 만드는 법에 들어가보면 실물 크기 도안과 함께 재료에 대한 정확한 재단과 설명 만드는 법등이 그림과 함께 잘 설명이 되어 있어서 나같은 초보자라도 도전해봄직하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 너무 귀여운 작품들이 많아서,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우선 가죽부터 구입해야겠지만 말이다.

이런 앙증맞은 소품들을 너무 좋아해서 보고 구입해야겠다는 생각만 해왔는데 직접 만들수도 있다니 정말 괜찮은 생각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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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2-04-03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