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11기 신간평가단을 발표합니다.

11기 알라딘 신간 평가단..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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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향기 2012-05-01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브캣님 축하드려요~ 이번엔 파트장도 맡으셨네요 ^^
블로그에서는 요즘 거의 활동을 안해서 인사도 못드렸어요~
저는 담달에 둘째 낳을것 같아요 ㅎㅎ
여기서 안부 잠시 전합니다 ^^
건강하시고 왕성한 활동하고 계셔요~ 저 둘째 키우고 또 돌아올께요 !!

2012-05-01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1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렁각시 2012-05-05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잘 가르쳐주세요@@

러브캣 2012-05-06 06:11   좋아요 0 | URL
잘 하고 계신데요. 제가 가르쳐드릴게 뭐가 있겠어요. ^^ 축하드립니다 우렁각시님~
 
[팝업카드만들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팝업 카드 만들기 - 펼치면 톡! 하고 튀어나오는 행복한 손놀이
쿠마다 마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2월
품절


학창 시절에 즐거운 시간 중 하나가 미술 시간에 카드 만드는 시간이었답니다. 특히나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직접 만든 카드로 친구들에게 보낼 생각에 마냥 들떠있기도 했지요. 갈수록 게을러져서 어릴 적의 열정이 다 식어버렸네요. 한동안은 그냥 사다가 부치고, 나중에는 이메일 카드를 보내던 것이 지금은 그나마도 귀찮아졌으니말입니다. 이렇게 인맥관리에 소홀하니 지인들과의 연락이 뜸해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 모르겠네요.

그냥 색종이를 오리고 붙이고, 색색으로 그리거나 꾸며서 장식하던 카드만 만들다가 친구 언니가 만들었다는 아주 간단한 팝업, 가느다랗고 연쇄적인 종이오림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팝업이 너무나 신기하고 예쁘게 느껴졌었어요. 정말 파격적인 느낌도 들었구요. 그때 이후로 그 팝업을 무척이나 애용해왔었는데, 여전히 팝업 카드를 만나면 즐거운 마음이 들게 되었네요. 잊혀지지 않던 어린 시절의 놀라움도 남아있고 말입니다.

이 책은 처음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기본 레슨서부터 특별한 기념일에 어울리는 팝업 카드까지 다양하고 멋진 팝업 카드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표지에 나온 선물상자, 만들기 너무너무 쉬운 팝업인데 진짜 리본 하나만 붙여줌으로써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네요. 정말 아주 사소한 재질감의 변화가 간단한 팝업의 느낌도 한층 업그레이드해주는 것 같아요. 비슷한 팝업으로 딸기와 배가 소개되었는데 딸기의 씨부분만 따로 헝겊을 대어서 천과 종이의 질감 차이를 살려주었다고 하네요. 사실 아주 사소한 팝업이라도 카드로 만들어지면 시중에서 꽤 비싸게 팔리잖아요. 게다가 이렇게 천과 종이 등을 섞어서 활용해 만든 카드는 재질감의 차이가 주는 그 느낌이 더욱 멋져서 사소한 것이라도 아주 근사한 제품으로 느껴지기도 하구요. 알고 보면, 또 생각을 살짝 전환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을.. 늘 사야한다거나 혹은 같은 방식으로만 만들어야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획일적으로만 살아왔던 것 같아요. 융통성을 발휘해 이런 책을 통해 배워봄도 무척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네요.

한번도 못 가본 파리.
파리의 기차표를 붙이고 에펠탑 팝업에 여행지도를 붙이는 등 여행 기분을 한껏 살린 팝업 카드도 참 멋졌답니다.
여행지에서 보내거나 여행선물에 곁들여도 좋겠다지만 장식용으로 책상위에 펼쳐놓아도 너무 잘 어울리겠더라구요. 잘 꾸며진 카페 등에도 멋진 팝업 카드 등으로 액자를 대신해 장식하는 효과도 좋을 것 같아요.

빙글빙글 모양이 튀어나오는 팝업 카드는 연인의 사랑을 그대로 옮겨줄 것 같았고 바람부는날 낙엽이 굴러가는 듯한 효과도 제대로 전해주었답니다. 또 할로윈 모자나 고깔모자가 튀어나오는 카드도 너무나 귀여웠네요.
팝업의 세계란 굳이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작은 노력으로 큰 기대와 만족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랑스러운 세계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네요.

생일카드와 크리스마스 카드는 사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꼭 필요한 카드가 될테구요. 청첩장까지 이렇게 손수 팝업으로 만들어 선물하면, 받는 이가 그저 훌쩍 펼쳐보고 버리고 말 그런 카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우와~ 하는 마음과 함께 보관하고 싶은 그런 카드가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몇백장씩 만드는건 정말 절대 불가하겠지요.

제 네이버 퍼스나콘은 종종종종 걸어가는 펭귄 떼가 등장한답니다. 팝업카드로 룰룰루 펭귄을 만들면 펭귄이 얼음위를 스르르 지나가는 카드가 완성되기도 하고, 양치기개가 양을 몰아 뛰어가는 장면도 완성됩니다. 아이가 어려 유아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다보니, 팝업으로 된 그림책들이 값도 비싸지만 아이들이 너무나 신기해하고 좋아하더라구요 그런 각종 팝업 장치들을 재미나게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장치들이 간단히 소개되었어요.

또 빙글빙글 돌아가는 팝업도 있었답니다. 만들땐 약간 어려워도 받는 이에게 환상적인 꿈을 심어줄수있는 그런 카드들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 직접 제작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카드, 어릴적 팝업카드가 주었던 그 기쁨을 이 책을 통해 재현해내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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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데코 라이프
양태오 지음 / 중앙M&B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결혼 전에는 인테리어 잡지를 보며 나만의 멋진 공간을 꿈꾸는게 너무나 행복했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다보니 현실은 그리 만만하고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었다. 게다가 나처럼 청소하는데 소질이 없는 사람에게는 더더군다나 말이다. 그저 인테리어는 고사하고 깔끔하게만 살아도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 같았다.

 

리빙 잡지에 등장하는 멋드러진 공간들을 만들어내는 작가, 인테리어 디자인과 환경 디자인을 공부한 후 '오감을 고려한 인테리어 디자인'에 힘쓰기 시작한 공간 디자이너 양태오님, 그러니까 여성도 아닌 남성 작가의 멋진 데코 라이프에 대한 책이 여기 나와 있다. 사실 좀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 워낙 성격 차이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여성이 깔끔하고 정리정돈을 잘한다는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나보다 깔끔하고 정리 잘하는 남자의 그것도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있자니 살짝 얼굴이 붉어지는 느낌이었다.

 

집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대대적인 공사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집안 그대로를 살리면서 계절별로 조금씩 변화를 주어서 기분좋은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 책의 주된 감상이라 할 수 있었다.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것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약간의 데코로 변화를 주어 참신하고 멋스러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 말이다.

 

계절이 바뀌어도 크게 변화가 없는 우리집을 생각해보면, 봄이 되어 매화가지를 꺾어 집안을 장식하거나 커다란 매화 사진으로 벽 한쪽을 장식해 느낌을 달리 주는 것, 또 여름에는 시원한 철제 장식장에 푸른색을 더해 청량감을 주고 조개 껍데기 등을 데코해 바다로 떠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사실 신경쓰기 힘들었던 현관이라는 공간에 장식용 콘솔만 둔 것이 아니라, 콘솔 위에 열쇠 접시같은 실용적인 소품을 두어 잊지 않게 정리하는 과정도 참 눈에 띄었다. 우리집에는 따로 그런 접시가 없어서 늘 신랑 열쇠와 시계, 핸드폰 등이 식탁 위에 널려 있었는데, 따로 담아둘 정리함만 하나 두어도 신랑의 마음이 든든해질 것 같았다.

 

어렸을 적부터 그에게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자질이 스며들었던 것일까.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미 입생 로랑의 집을 스크랩하고 책상을 장식하기 위해 용돈을 모아 도자기와 자수정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한다. 나도 어려서 분명 무언가 빛바랜 꿈일지언정 꾸고 있었을텐데.. 자신의 꿈을 이렇게 실현이라는글자로멋지게 이뤄낸 사람을 보면 부러운 마음부터 들었다.

 

마냥 부럽게만 생각되었던 잡지에서나 볼법한 멋진 주방과 거실 등이 그의 손끝에서 그리 비싸지 않은 제품으로도 얼마든지 재활용해 멋진 작품으로 탄생될 수 있음이 나타났다. 촛대에 저렴한 접시를 붙여서 업사이클링 과일 그릇과 접시가 완성되기도 하고, 또 저렴한 무지 접시에 그림을 그려 넣어 벽에 붙여 멋진 접시 플레이팅을 완성하기도 한다. 식탁 위에 그저 평범한 토스트와 과일을 담아내었을 뿐인데 유리돔안에 넣은 허브와 생화 등으로 테이블은 어느새 로맨틱한 공간으로 변화되기도 하였다.

 

사실 그리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의자 두개를붙여 긴 의자를 만들기도 하고, 철제 의자에 오래된 양털 러그 등을 붙여 리폼하기도 하지만, 소개된 대부분의 리폼은 쉬운 것들이 많았다. 심적 부담을 줄이고 쉽게 쉽게 생각을 해본다면 우리집의 모습을 잡지에서 본듯 센스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실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것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주문 같은 것이랄까. 부담을 줄이자. 그리고 가볍게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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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싶다! 리본 DIY
성윤서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3월
절판


초등학교때 문구점에 가서 친구 선물을 사면, 포장지로 예쁘게 포장해주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했고 재미나 보였다. 몇번 보다보니, 간단한 포장은 금새 따라할 수 있게 되어서 집에 있는 새 빗이나 상자 등을 꺼내 혼자 포장하면서 재미나하기도 하였다. 대단한 포장법을 익힌 것도 아니고 아주 단순한 선물 포장인데도 약간만 응용하면 조금 더 폼나는 그런 선물 포장을 할 수 있던게 참 좋았다.

그러다 어느새 자라 내 결혼을 앞두고 예단 포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우리집에서는 내가 3남매중 첫 결혼이었기에 부모님들도 잘 모르시는 것들이 많아, 결혼 관련 카페에 가입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대부분의 준비를 내가 스스로 알아서 한 것이 많았다. 혼수 등을 준비할때도 일반 가전 매장에 직접 가기 보다 미리 카페에서 얻은 정보들을 통해, 혹은 최저가 리스트 등을 뽑아서 부모님과 함께 가서 가격 딜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결혼 준비를 해나갔는데, 결혼할 적에 시부모님 예단으로 이불 세트등을 하게 되면 이불 집 등에서 다른 선물까지 예쁘게 예단 포장을 해준다던데, 시댁에서는 이불을 원치 않으셔서 예단 포장을 하려면 따로 업체에 돈을 주고 맡겨야 할 형편이었다.

그러다가 손수 자기 힘으로 예단 포장을 했다는 사람들도 보였고 혹은 이불업체에서 포장해준 자신의 어여쁜 예단 포장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다. 사진으로 보니, 대충은 나도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고급스럽게까지는 못했지만 한지와 노끈, 보자기 등을 사서 내 나름대로는 흉내를 내서 예단 포장을 한 후에 시댁에 갖다드렸는데, 나중에서야 전해듣게 되었다. 당연히 업체에 맡긴줄 알았다고 내가 직접 포장했으리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지 못하셨다고 말이다. 포장하는 것이 좀 번거롭기는 했어도 무척 재미난 경험이었다. (게다가 그 포장 값이 백화점 등에 맡기면 꽤 비싸단 이야기를 들었기에 더욱 뿌듯하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다 보니 어머님이 추켜세워주신대로 그렇게 멋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냥 그 정성이 대견해서 칭찬해주셨을 따름이지 정말 고급스럽고 멋진 포장은 아니었을 것이다.


처음 이 책을 보고서 딸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겠다 싶었다. 주로 아이 핀이나 끈 등의 액세서리 만들기가 주를 이루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선물 포장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많이 실려 있었다. 아들만 둬서 그런지 나나 어린 공주님들이 할 수 있는 어여쁜 핀들보다도 선물 포장에 더욱 눈길이 갔다. 그 중에서도 예단 포장이 한눈에 쏙 들어왔다. 비싼 보자기까지 구입하기가 뭣 해서 보자기는 굳이 비싼것을 사지 않았는데 이왕이면 값을 더 주고라도 보자기도 비싼 걸 사서 폼나게 포장할 것을 하는 후회도 잠시 들었다. 게다가 궁중 포장, 저고리 포장, 오리엔탈 포장 등으로 보자기 포장이 아닌 다른 예단 선물 포장에 응용할 고급스러운 포장 법들이 다양하게 눈에 띄었다. 혼례다 보니 아무래도 서양 리본이 가득 들어간 포장법보다는 전통의 느낌을 살린 그런 포장들이 더욱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았기에 말이다. 잔뜩 신이 나서, 동생 결혼할때 예단 포장은 내가 해줘야지 하고 벼르고 있는 중이다.(아마 이불이나 한복 업체에서 해줄 가능성이 더 크지만 말이다.)



또 잘은 못하더라도 우리집이나 친정에서 누군가에게 선물할 것이 있으면 아이들에게 줄 자잘한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서부터 주례선생님께 드릴 선물, 혹은 친구 생일 선물 등 다양한 선물들을 백화점에서 포장하지 않고 집에서 따로 포장할 일이 생겼을 적에 주로 도맡아 하게 되는 사람이 바로 나였다. 아무래도 다른 가족보다는 몇번 더 해보았기에 더 자신감있게 포장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재미나게 즐기며 하는 일이었기때문에 별로 힘들단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단순한 포장법 몇가지만 알고 있던 내게, 이 책은 거의 신세계와도 같은 멋진 포장의 세계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굳이 값비싼 포장지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근사하게 포장할 수 있는 방법들, 문구점에서는 무척이나 비싸게 파는 리본이나 꽃 등도 집에서 더욱 멋지고 고급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그런 세심한 팁들을 책을 통해 자세히 배울 수가 있었다. 이런 정보야 말로 정말 득이 될 정보였기에 책을 펼쳐든 순간부터 입이 떡 벌어지게 행복한 기분이 가득 들었다.

공주를 둔 친구가 놀러왔을 적에도 이 책을 보여주며 잔뜩 신이 나서 설명을 하니, 각종 어여쁜 리본 핀과 머리끈 등에 잔뜩 고무되어서 (친구는 마침 재봉틀까지 구입한 상태였다.) 정말 해보고 싶은게 한가득이라면서, 올 여름 아이 원피스랑 이것저것 만들고 자투리 천 많이 나올 것 같은데, 그걸로 이렇게 예쁜 머리끈 같은거 많이 만들면 정말 좋겠다고 신나 하였다.

사실 다시 살펴보니, 공주님들 핀 외에도 어른들 핀이나 머리띠도 무척 비싼 가격에 (거의 수만원에) 팔리고 있는데 그런 제품들도 집에서 취향대로 고급스럽게 만들 수 있는 길이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재료의 상세 설명은 물론이고, 제품 만드는 과정이 상세 사진으로 소개되어 일일이 보고 따라할 수 있어서 정말 꼼꼼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 한권을 보고, 참 멋지다 예쁘다 생각하고 끝날 책이 아니라 두고 두고 요긴하게 쓰일 그런 책이란 확신이 들고 있다.

당장 기회가 닿을때 선물 포장법부터 멋지게 업그레이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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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1 - 열다섯 살 소년의 위험한 도망기 놀 청소년문학 15
팀 보울러 지음, 신선해 옮김 / 놀 / 201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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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건 팀 보울러의 책이었기 때문이었다. 작가이름을 보고 작품까지 선택하는 몇 안되는 작가였기때문에 역시나 재미나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예전 팀보울러의 책들과 달리 이 책에서는 환상이라는 소재를 떼어내고 리얼리티를 선택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빠른 호흡으로 길거리 소년 블레이드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소설은 드물게 1인칭 화자의 시점으로 진행이 되었다. 주인공의 마음을 보다 더 세밀히 들여다볼수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화자가 독자인 우리들을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상대로 여겨주어 이야길 해준다는게 다소 고맙게 느껴지는 기분이 들도록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렇다. 마치 열다섯 소년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 그런 느낌

 

칼을 잘 쓰는 소매치기 비행 청소년. 그냥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소년은 아마 그 이상의 비밀을 간직한 그런 아이였나보다.

어느날 소년이 트릭시 일당에게 훔친 돈과 입은 옷 등을 모두 뺏기고 찢겨 버린 탓에 알몸으로 추운 거리를 배회하게 되고 말았다. 모두가 피하는데 할머니 한사람만이 그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었다. 그러나 소년은 할머니가 데려간 집에 들어가는 일 자체가 웬지 두렵다. 할머니가 자신을 해하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 이유를 모를 공포가 스며든다.

 

소년에게는 무슨 예지력이나 초능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팀보울러의 판타지를 담은 예전 책과 다르다 하였지만 소년의 감각에는 육감 이상의 그 어떤 것이 더 존재하는 듯 느껴졌다. 그리고 소년의 짐작대로 그를 위협할 사람들이 등장해 그는 목숨을 걸고 도망쳐야했다. 자신을 도와준 메리 할멈을 위험에 남겨두고 말이다. 총성이 울리고, 메리할멈의 시체라도 자기가 수습해줘야하는게 아닐까 싶어 시간을 두고 조심스레 돌아갔던 그 곳에는 놀랍게도 트릭시가 누워 있었고, 소년은 그 곳에 있던 다른 소녀와 함께 의문의사나이들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 사람들은 블레이드 바로 널 찾아 왔다며 소년을 응시하였다.

 

그냥 소매치기가 아니었던듯, 숨어지낸 세월에 대해 소년은 아주 잠깐 이야기를 하였다.

날 찾아서 데려오라는 명령을 받은자.

그러나 난 돌아가지 않는다.

저들을 보낸 놈들한테는. 차라리 혀를 깨물고 죽으리라.

내 말 잘 들어라, 구경꾼. 세상엔 나쁜 곳이있고, 지독한 곳이 있고, 또 지옥이 있다. 나는 세 곳을 모두 경험했다. 202p

 

그러니까, 구경꾼은 바로 우리다. 어려서 어떤 끔찍한 일을 겪었을지 모를 안쓰러운 소년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 말이다.

혼자몸으로도 도망치기 어려운 판에 싸움도 잘 못하고, 게다가 네살 난 어린 딸까지 데리고 도망치기 바라는 두 식구가 더 늘고 말았다.

놀랍게도 소년은 열다섯 어린 나이임에도 최악의 환경에서 힘들게 자랐을 네살 어린 아이, 재스에게 연민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삼촌, 아니 아빠같은 그런 부성애 말이다. 거의 자신의 목숨을 걸다시피 아이를 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린 소년, 소년답지 않은 그 따뜻한 마음씨에 가슴까지 살짝 시려오기도 하였다.

 

정말 빠른 템포로 읽힌 블레이드 1, 이후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정말 궁금해졌다.

소년이 그토록 도망치고 싶었던 것은 무엇으로부터일까. 그리고 앞으로 재스와 베키, 소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소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도망기라 쓰인 블레이드,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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