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의 홈메이드 웰빙 술안주 - 내 손으로 만드는 마법 같은 레시피
양향자 지음 / 책나무 / 2012년 3월
품절


며칠전 동생과 아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간 이탈리안 홈메이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있었다. 분위기도 차분하고 음식 맛도 깔끔하면서 많이 비싸지는 않은 그런 곳이어서 종종 찾게 된 곳이었는데 중년의 남자분들이 열 명 정도 들어와서 와인을 주문하였다. 레스토랑 여주인이 나서서 식사는 하셨는지 가볍게 치즈로 안주를 할지 샐러드로 할지를 물어보았다. 분위기는 근처 카이스트 교수님들이 아닐까 싶었는데 아마도 자주 오는 분들인듯 하였다. 남자들의 음주 문화라면 대부분 맥주에 소주 등등으로 폭음을 하거나 가지 않았으면 싶은 룸살롱 등에까지 이어지는 문화들을 티브이 등으로 많이 접하다보니 깔끔하게 와인을 마시러 들어온 (한두명도 아닌 전 일행이) 남자 손님들이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신랑도 술을 무척 좋아하는데 그나마 다행인것은 밖에 나가 마시기보다 집에서 편하게 마시는 것을 즐긴다는 것이었다. 다만 즐길 정도만 마시면 좋겠는데 자주 마시고 또 많이 마실때도 있어 건강이 좀 염려스럽다는 것이 마음에 걸릴뿐. 그래서 나도 모르게 신랑에게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었다. 결혼 전에는 내가 술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신랑이 술을 좋아한다면 안주도 직접 만들어주고 기분 좋게 같이 즐기는 그런 자리를 종종 마련했음 좋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신랑이 술을 너무 좋아하니 처음 몇번 안주를 열심히 만들어주다가 나중에는 잔소리만 할뿐 안주 챙길 생각이 들지를 않게 되었다. 신혼때와 너무 달라져 버린 내 모습일까? 그나마 가끔 치킨을 해준다거나 초밥을 사오면 그에 맞는 맥주나 산사춘 등의 술을 찾을때 눈감아주는 정도로 넘어갔는데 이 책을 보니 술을 적게 마시게 하기 위해서라도 고급스러운 안주를 곁들여 조금 마시는 술이라도 기분 좋게 마실 수 있게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술보다 안주를 사랑하는 내게 눈길을 확 끌만한 맛있어보이는 안주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사실 밖에서 사먹는 안주는 치킨 집등을 제외하고는 무척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턱없이 비싼 경우도 많았고 말이다. 그 가격을 내고 술이며 안주며 마구 사먹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될때도 많았는데 (내가 술을 안좋아하니 이해 못하는지도 ) 아내의 정성으로 집에서 폼나는 멋진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신다면? 밖에서 술 먹기 좋아했던 사람들도 집에서 먹는 것을 반기게 되지 않을까 싶어졌다.

와인, 맥주, 소주, 과일주, 막걸리 등에 어울리는 안주들이 소개가 되고, 바 스낵이라고 해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요깃거리들도 따로 소개가 되었다. 또한 수프라고 분류를 해서 대사를 촉진하고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국물이 많은 안주도 따로 분류를 해놓았다.
각 장으로 들어가면 우선 술의 소개와 종류 등이 언급이 되고 과일주의 경우에는 직접 과일주를 만드는 레시피까지 소개가 되었다. 이후 이어지는 다양한 안주들은 이런 것도 안주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독특한 안주들도 제법 있었다.

와인 하면 주로 치즈 등이 떠오르곤 했는데 고기류의 안주들과 더불어 해산물등 다양한 안주들이 소개가 되었다.
우리집 냉동고에 꽁꽁 얼려있는 관자를 어떻게 요리해먹을까 늘 궁리중이었는데 관자 스테이크를 보니 침이 절로 넘어가게 맛있어 보였다.
게다가 술을 많이 마셔 간이 안 좋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가, 간을 맑게 하고 빈혈예방에도 좋은 관자 스테이크라니. 재료 또한 모두 다 집에 있는 것들이고 방법 또한 명쾌하게 간단하였기에 내일 당장에라도 도전해보고픈 메뉴가 되었다.

멋진 안주들은 집에서 신랑과만 즐길때가 아니라 친구들이 방문했을때 차려내는 상, 혹은 파티 상으로도 어울림직한 요리들이 무척 많았다. 웰빙 홈메이드면서 멋스럽게 담아내니 대접받는 기분이 한층 드높아지는 그런 메뉴들 말이다.
새우 치즈 구이 같은 요리는 아이 간식으로도 좋을 메뉴였다. 사실 안주로 분류가 되었을뿐 손쉽게 만들면서 화려함으로 마무리할 요리들이 많았기에 얼마든지 다양하게 활용가능한 레시피들이었던 것이다.

평소 닭요리를 좋아해 냉동고 가득 닭고기를 사다 재워놨는데 카레 닭다리 구이, 유린기,라조기, 닭고기 땅콩, 검은콩 닭안심 조림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맛을 다르게 느낄 수 있는 활용법 등이 눈에 띄었다. 어머님이 사주셔서 냉동고에서 얼어가고 있던 립으로 바베큐 립이 아닌 고추장 립양파 볶음을 만들어보고픈 생각도 들었다.

레시피는 상세 과정 사진이 모두 수록되어 있고, 준비하기와 만들기 단계로 나뉜 조리법이 특색있었다.요리를 할때마다 이게 몇인분인지 헷갈리는 독자들을 위해 각 요리가 몇인분인지 매 요리마다 재료에 표기를 해둔 점도 고맙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굳이 안주가 아니더라도 당장 특식을 위해 은근 슬쩍 이 레시피북을 보고 요리를 하면 술은 신랑이 알아서 찾을지 모를 일이었다.
매일 뭐해먹을까? 고민스러운 주부에게 밥반찬으로도 손님 초대상으로도 혹은 신랑과 오붓한 데이트의 술안주로도 이 책은 다양한 변신을 해가며 도움을 줄 수 있을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통영 거제네요. 신랑도 신혼 초부터 통영에 달력 사진처럼 멋진 풍경이 있다던데 하면서 잔뜩 바람만 넣어주고, 막상 시간 핑계를 대며 몇해가 지나도록 절 안데려가주고 있어요.

 

거제도에도 괜찮은 숙소를 발견했구요. 다른 사람들은 벌써 몇번씩 다녀왔을 그 여행지에 아직 못 가본고로 꼭 가보고 싶습니다. 이책과 함께 말이지요.

 

 

 

 

 

 

 

  아이와 놀아주기를 잘 못 하다 보니 이런 책들이 참 눈에 띄네요.

5세 아들인데 아직 유치원이나 다른 시설에 보내지 않아서 이런 책을 보고 집에서 엄마가 놀아줘야겠다는 의무감 같은게 팍팍 샘솟습니다.

 

 

 

 

 

 

 

 

  어쩌다보니 여행 매니아처럼 되어버렸지만 막상 시간 제약이 많다 느끼는 평범한 주부일뿐이다. 신랑의 휴가가 짧아 해외여행을 당분간 가기 힘들다보니 자꾸 국내로 눈길을 돌리게 되고 그러면서 정말 마음에 드는 여행지들을 몇곳 발견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간 곳을 또 가는 경우가 많았다.

 

숨겨진 여행지가 100곳이나 된다니.. 정말 이 속에서 흙속에 묻힌 옥을 발견하는 심정으로 좋은 여행지를 골라보고 싶다.

 

 

 

 

 

 

 

  아모스할아버지가 아픈날을 재미나게 봤던 터라, 같은 작가의 그림이 들어간 그림책이라고 하니 관심이 생겼네요.

겨울과 여름 사이 봄이 묻혀 지나간 느낌이지만, 아이에게 봄의 느낌을 알려줄 그런 동화책 한권 보여주고 싶습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재미난 그림책이다.

아이가 채소를 좋아하지 않아 어떻게 하면 잘 먹일수있을까 늘 걱정인 엄마로서는 아이의 관심을 채소로 돌릴 수 있는 즐거운 그림책이 될 것 같아 기대되는 책이기도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캣 2012-05-03 0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녀감

일상여행 2012-05-08 15:38   좋아요 0 | URL
저두 다녀가요ㅋㅋ~
몇 분의 읽고싶은 신간을 봤는데 역시 각자 다른
취향을 갖고 있구나.. 싶었답니다.
 
널 만나 다행이야 작은 곰자리 20
콜린 톰슨 글.그림, 박수현 옮김 / 책읽는곰 / 2012년 4월
장바구니담기


다 읽고 나니 가슴이 먹먹해져서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 그런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있어야 할 자리는 비어있고, 돌봐주시는 할머니는 있지만 나이가 몹시 많아 손자와는 서로 다른 별에 사는 사람들 같은 그런 관계. 조지는 그런 관계의 가족 울타리 안에서 외롭기만 했을 거예요. 나들이 가기 바쁜 다른 가족들과 달리 주말에 더 외로웠던 조지는 동물 보호소에 들러 그런 마음을 위로 받고는 했습니다. 어린 조지가 가기엔 어울리지 않을, 아무도 데려가지 않는 개들이 갇힌 마지막 우리를 특히나 좋아했답니다. 아이 엄마다 보니 그런 조지의 마음이 안타깝고 슬프게 느껴졌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조지는 자신의 마음과 꼭 통할 것 같은 꾀죄죄하고 슬픈 모습의 개를 만났답니다. 사무실 관리인에게 그 개를 데려가고 싶다고 하자, 다리가 셋밖에 되지 않는 개를 왜 데려가냐면서 다리가 넷에 눈은 초롱초롱, 털은 반지르르 윤기가 흐르는 다른 87마리의 개 중에서 골라보라고 하지요. 보통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아마 그렇게 골랐을 것 같아요. 다리가 셋인 강아지는 손도 더 많이 가고 산책 시키기도 어렵고 하는 이유를 들며 말이지요.

오늘밤이 하필 마지막인 제러미, 내일이면 죽게 되는 개였답니다.

조지가 제러미를 데려오고 싶다고 할머니께 말씀드리자

"개는 크리스마스 날 주고 받는 반짝 선물이 아니라 인생을 함께할 친구라는 말" 을 들려주십니다. 그러나 조지는 그보다 더 속이 깊은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곧 조지의 뜻을 알아차립니다.

할머니는 조지의 가슴속에 텅빈 부분이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지요.



이제 조지가 아닌 제러미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됩니다.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이려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꿈도 못 꿨다고 생각하는 그 불쌍한 강아지 앞에 하늘나라 개집으로 이어지는 초록 문이 아닌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사무실로 가는 문이 열립니다.

한번도 못 만나본 세상.

태어나서 처음 들어가는 집안.

푹신한 방석, 저녁밥, 껴안기.

이런 말들이 제러미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말이었다 하니 당연한 일상이 너무나 가슴뭉클하게 와닿습니다.

제러미와 온전히 한 가족이 된 조지는 할머니와 합심해서 제러미를 위한 의족까지 만들어주지요. 종이, 빵, 나무, 바퀴달린 다리.

완벽할 수 없을 아마추어 의족이 그림책 속에서는 정말 그보다 더 멋질 수 없게 완벽하게 완성이 되었답니다. 제러미도 그 의족으로 완전히 새로 태어났고 말이지요.



너무나 행복한 조지와 제러미를 보며, 서로가 서로에게 널 만나 다행이야. 라고 말할 수 있음을 짐작해보지요.

결말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답니다.

초반의 외롭고 쓸쓸했던 조지와 제러미를 보면, 그들이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시부모님께서 진작에 아파트로 이사를 가셔야 함에도 7년 키운 개와 정이 깊이 들어 이사를 못 가고 계신답니다. 주위 집들이 모조리 원룸으로 바뀌고 이제 딱 한채, 시댁만 남아있네요. 안 그래도 주택에 살며 이런 저런 불편한 점들이 많으셔서 이사를 가셔야 함에도 그럼 개를 누군가에게 주고 가야하는데, 워낙 잘 돌봐오신 개라 다른 사람에게 가면 오래 못 살고 죽게 될까봐, 개가 아프지 않게 자신의 수명을 다 누릴때까지 그냥 기다리고 계신답니다. 그러면서 집앞에 찾아오는 고양이들에게까지 밥을 챙겨먹이시니 아예 집근처에 자리를 잡고 살면서 아침 저녁 두끼를 냐옹냐옹~ 하며 어머니를 불러 밥을 먹는 고양이 식구들까지 건사하고 계시네요.



겨울엔 너무너무 춥고, (보일러를 떼도 웃풍이 너무 세더라구요.) 또 도둑도 자주 들고 이런 저런 불편함이 너무 많아 얼른 이사가셨음, 편히 지내셨음 하는게 자식된 우리들의 바램이건만 부모님, 특히 어머님께서 반려동물과의 정을 끊지 못하시고 가족으로 대해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네요.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인지 모르지만, 같이 살땐 행복했을지라도 인간의 이익에 상충된 부분이 있으면 가차없이 내쳐지고 버려지는게 애완동물이었기에 끝까지 지키시고 보살피시겠다 하는 어머님 마음이 더욱 고와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우리 진우(시댁 강아지 이름이예요 강아지라기엔 이제 제법 나이도 먹었지만)도 어머님을 만나 정말 다행이야 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아니 이미 알고 있을거예요 무뚝뚝한 개일지언정 살가운 어머님의 마음을 그 어찌 모를라구요.



강아지를 무척 사랑하는 우리 신랑, 언젠가 주택으로 이사하게 되면 우리도 개를 길러보자 하는데 제가 잘해낼수있을지 모르겠네요.

아이 또한 아빠를 닮아 동물들을 무척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대하는 마음에 대한 생각이 새로이 듭니다. 눈에 보기 좋고 키우기 좋고, 그냥 그렇게 크리스마스 선물인 듯 인형, 장난감처럼 대하는 애완동물이 아닌 평생을 함께 할 친구로 받아들여야한다는 것. 조지 할머니 말씀마따나 정말 사랑이란 그런 것이겠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춤추며 랄랄라 영어 율동 동요 소리 나는 동요 그림책
애플비북스 편집부 지음, 이른봄 그림 / 애플비 / 2012년 4월
품절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아이가 혼자 틀어놓은 영어 동요가 낭랑하게 울려 퍼집니다. 엄마가 알아서 cd를 틀어주면 좋겠는데 (아이도 틀줄 아는데 혼자 틀라고 하면 안 틀려고 하더라구요.) 깜빡하고 말았는데 cdp를 재생했나 하고 보면 춤추며 랄라라 버튼을 눌러 책을 펼쳐보고 있네요. 혼자서도 집중해서 잘 보게 만드는 영어 동요랍니다.


우리 아이처럼 42개월 아이같으면 직접 카세트나 cdp재생을 할 수 있지만 더 어린 아이들은 직접 켤수가 없지요. 그럴때 버튼만 누르면 되는 동요북이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차 안에서도 수시로 들을 수 있고 (그러고보니 오늘 바다 여행 가는데 이 책 챙겨가야겠네요 미처 못 챙겼는데, 안 그래도 할아버지 차안에는 cdp가 장착되어있지않아 유아동요를 들을 수 없어 가는 내내 지루해할 것 같았거든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꺼내 들을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이랍니다. 한글과 영어 동요가 있는데 한글 동요는 예전에 사준적 있고 이번에는 새로 나온 영어 버전을 아이에게 들려주었어요.


특히 이번 책이 마음에 드는 점이 춤추는 율동이 너무나 따라하기 쉽게 잘 그려져 있네요. 동작에 대한 설명까지 자세히 글로 씌어 있습니다. 가사는 물론이구요. 엄마도 몇번 듣고 손쉽게 외우겠더라구요. 귀에 익숙한 영어동요들이 많은데 미처 따라 외워주진 못했었거든요. 책에 그림과함께 가사까지 따로 잘 표기되어 있으니 아이 들려주면서 엄마도 따라 외우고 아이도 손쉽게 외울수있고.. 노부영이나 문진미디어로 나온 노부영으로 아이가 몇곡 외우기도 하는데 엄마도 자꾸 틀리니 아이 노래를 바로잡아줄수 없어 미안했어요. 바로 노래 재생되고, 가사집까지 붙어 있는 이런 책이라면 언제든 찾아 보고 같이 부를 수 있어 더욱 좋겠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8곡의 영어 동요중 제일 좋아하는 두곡은 Itsy bitsy spider 하고 Reach for the sky랍니다.

Reach for the sky는 예전에 외할머니께서 아이스크림으로 볼적에는 개구리가 춤추는 율동으로 재미난 동영상으로 보곤 했는데 같은 노래가 여기서는 너무 귀여운 아기 천사의 율동으로 볼 수가 있네요. 아이 또한 그때를 추억하며 즐겁게 보더라구요.유치원을 안 다니고 집에서도 호비 1단계만 하고 따로 율동 동영상 등을 보여주지 않았더니, 우리 아이 노래는 불러도 율동엔 영 서툴답니다. 그래서 이 책 보면서 울 아들 율동 좀 가르쳐야지 하고서 엄마가 얼렁 뚱땅 춤을 추니..아들, 그런 엄마를 안쓰럽다는 듯 외면하네요. 그렇게 어색했던 거니?

쑥스러워도 좀 마구 해주고 같이 놀아줘야겠어요.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인 여동생은 율동까지 정말 잘 가르쳐주거든요. 엄마가 하니 영 어색한 모양인데 그래도 가르쳐주렵니다.


아이가 틀어놓는 영어 노래, 참 듣기 좋네요.

참.. 노래 8곡 외에 옆에 손바닥 모양을 누르면 예쁜 불빛과 함께 각 노래에 어울리는 효과음이 다양하게 나오더라구요 아이도 그래서 더욱 좋아하네요. 짝, 띠리링, 매애~ 개굴?꽥?띠옹, 냐옹, 빵,칭 등등의 효과음이 말이지요.

on/off 버튼이 있어 평소엔 눌러놓으면 실수로 눌러 소리남을 방지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재미난 아이동요책, 이번 여행길을 더욱 즐겁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11세 아이가 있는 집에 딱 좋은 가족밥상
마더스고양이 김정미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2년 3월
장바구니담기


아이와 어른이 먹는 반찬이 달라서 아예 두가지 반찬을 따로 해야할때가 많았다. 사실 손이 느린 편이라 한번에 하나 만들기도 힘들어서 반찬을 따로따로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아이 반찬을 만들다보면 아빠 먹을게 없고 아빠 입에 맞는 반찬을 만들다보면 아이 먹을 게 없어서 곤혹스러울때가 많았다. 이 책은 아기가 잘먹는 이유식은 따로 있다와 마더스 카페 운영자로 유명한 마더스 고양이님의 유아, 어린이가 있는 가정을 위한 가족 전체 레시피라 할 수 있다. 처음에 이유식 레시피책은 많은데 아이가 이유식을 떼고 유아식, 어린이식에 들어가면서는 참고할 레시피가 많이 부족해서 정말 힘들었었다. 그냥 어른 반찬에 간을 약하게 해서 먹이면 된다는데 아이가 못 먹는 것이 많아서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었기때문이었다. 지금도 끼니때마다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구입하게 되었던 이 책.

처음에 책을 받고 대부분의 요리책에 비해 훨씬 작은 책이 와서 깜짝 놀랐다. 요리책 사이즈인 A4 사이즈가 아니라 일반 소설책등의 작은 사이즈였던 것이다. 놀랍게도 189가지나 되는 레시피가 이 작은 책에 빼곡히 담겨 있었다. 이웃님 중에 일반 큰 요리책은 부엌에 펼쳐놓을 공간이 없어 불편하다는 분이 계셨는데 아마 부엌 공간 등의 효율성을 고려해 작게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었다.

가장 고마웠던 점이 아이와 어른이 함께 먹는 밥상이었다는 점이었다. 아이책 따로 어른책 따로 레시피 두권을 펼쳐놓고 요리하기가 번거로웠던 지라 아이반찬이 한번에 어른반찬이 된다거나 양념만 달리한다는 식으로 참고할 사항이 있어 한권으로 모두 해결이 될 것 같았다. 메뉴를 보면 아이가 매운 맛을 연습하기에 좋은 레시피는 h로, 어른용, 아이용에 양념만 달리해 완성하는 것은 d로, 넉넉히 만들어 냉동보관이 가능한 것은 f로 표기해 메뉴에서부터 미리 한눈에 쉽게 볼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꼼꼼한 배려란 이런 것인가보다.

또 아이가 커감에 따라 밥량은 얼마나 먹이면 좋은지 하루에 무엇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이면 좋은지 막막할 나같은 엄마를 위한 좋은 조언들도 눈에 띄었다. 채소량이 적은 편인데 하루에 푸른 채소와 흰 채소 1/3 접시씩은 먹여야하는구나 싶었다.

책을 산지는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따라해본 레시피가 제법 되었다.
화려한 메뉴도 많았지만 어떤 요리를 해먹일지 몰라 막막한 엄마들에게 너무나 손쉽고도 간편히 활용할 가정용 레시피가 많이 소개된 점이 눈에 띄었다. 김치를 씻어 볶아주는 것은 아이들 반찬으로 많이 해주긴 하지만, 막상 또 해주려면 뭘 먹일지 생각안나는 레시피일수 있는데 계란 비빔밥과 마찬가지로 초간단하면서도 이렇게 먹일 수도 있다는것을 배울 수있는 것들이 많아서 (굳이 일러주지 않아도 될것같은 레시피들이 아이엄마들에게는 일일이 도움이 될때가 제법 있다.) 보면서 이것도 해봐야지 저것도 해봐야지 싶은게 참 많았다.

아이에게 책을 주면서 뭐가 제일 먹고 싶냐 하니, 표지에 나온 비빔밥을 먹어보고 싶다 하였다. 때마침 쇠고기 볶음 있던 것을 떡볶이로 모두 해먹어서 비빔밥에 들어갈 고기는 없었지만 야채가 있었기에 야채만 넣고 비빔밥을 해주기로 했다. 책에는 당근과 호박을 따로 다져 볶아주라 했지만 얼마전 볶음밥을 해주려고 애호박, 당근, 양파를 잘게 다져 모듬으로 냉동실에 얼려둔게 있길래 한번에 꺼내 볶아주었다. 볶음밥 말고도 비빔으로 만들 수있다는 발상이 신선했다. 비빔밥은 주로 나물 등만 넣어 비비는줄 알았는데 야채를 볶아 얹어 비비니 좀더 고소하면서도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이 완성되었다. 이 메뉴는 손쉽고도 아이가 좋아해 벌써 몇번을 해주었나 모른다.

새우 마요네즈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메뉴라 사실 아이 먹인다는 핑계를 댔지만 내가 먹고 싶어서 분주하게 만들었던 메뉴였다. 새우튀김을 멋스럽게 못 튀기고 검뎅이 뭍게 튀겨서 좀 아쉬웠지만 맛만은 정말 좋았다. 거의 다 내가 먹은 메뉴였다.

비빔국수는 아이용 양념장에 땅콩버터와 갈은 사과가 들어가는 점이 무척 신선하였다. 때마침 집에 땅콩버터가 있길래 만들어보았는데 무척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났다. 우리 아이는 아직 고추장을 못 먹어서 고추장은 빼고 만들었는데 매운 맛을 조금씩 연습하는 아이들이라면 약간의 고추장을 레시피대로 섞어 넣어도 좋을 것 같았다. 비빔국수의 양념장으로 어른 것은 일반 양념장과 비슷한 레시피였다. 동시에 아이용과 어른용을 같이 만드는 한그릇 요리라 수월했는데 아쉽게도 우리 아이는 비빔국수(소면도 처음 비빔도 처음이었다)가 처음이라 맛있는 양념에도 불구하고 낯설어해서 많이 먹이지 못했다.

책에 나온 닭갈비 레시피

닭갈비는 국수를 만들면서 동시에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닭다리살을 발라내 만들었는데 이건 우선 어른용만 만들어봤다. 갑자기 만들게 된 메뉴라 깻잎과 고구마 등 주요 채소가 없이 만든 점이 좀 아쉬웠다. 그래도 국수를 다먹은 신랑이 닭갈비 양념에 밥까지 비벼먹은걸 보면 맛은 있었나보다.

여름이 다가오니 아이가 자꾸 아이스크림만 찾는다. 그래서인지 간식 레시피도 눈길이 자꾸 갔다. 딸기를 넣어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 레시피도 눈에 띄었고 엄마가 먹는 팥빙수에 관심많은 아이를 위해 집에서 우유를 직접 얼려 만드는 우유 빙수 레시피도 따라해보고 싶었다. 우유도 저자는 유기농 우유를 추천한다고 한다. 육아와 살림, 또 카페관리까지 몸이 여러개라도 모자랄 저자분이 아이를 위해 이렇게 정성껏 요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 싶은 일이 아닐수없었다. 뭐든 초간단 쉽게 살아가려던 내게 경종을 울렸달까. 아이를 위해 내일은 무엇을 해줄지 책을 보며 다시 고민을 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