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초보 딱지를 떼야할 5년차가 넘은 주부이지만 아직도 주방은 자유로운 영역이 아니다. 늘 레시피북을 보고 요리를 하고,( 기본적인 몇가지를 제외한) 그래야만 음식의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는 것 같은, 아직도 아마추어인 주부이다. 그래서인지 나의 첫번째 요리책에 눈길을 거둘 수가 없었다.

 

 

 

 

 

 

 

  아이 밥상, 채소 밥상, 관심가는 두분야를 모두 합쳐놓은 책이다.

아이가 채소를 잘 먹지않아 걱정이고, 어른 반찬에 비해 가릴 것이 많은 아이밥상이 고민이었던 차에 둘을 합쳐놓은 이 책에 관심이 아니 갈리 있겠는가~

읽어보고 활용하고 싶은 책.

부디 우리 아이가 채소를 잘 먹어줄 비법을 찾을 수 있기를..

 

 

 

 

 

  동녁라이프의 감각적인 요리책들에 단단히 반했다.

거기에 티푸드라니~

 

표지에 나온 삼단 트레이로 된 애프터눈 티세트를 사먹어본 경험이 있어 더욱 반가웠다. 그때 따끈하게 구워져 나온 얼그레이 스콘이 어찌나 맛있고 향긋하던지..티푸드라는 이름이 딱 걸맞는 핑거푸드였기에 기회가 닿으면 꼭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제 곧 여름. 휴가시즌에 최고의 여행지인 제주도로.. 올해도 또 놀러간다. 늘 참고하는 책들이 있지만 올해는 이 책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터라 반가운 마음으로 응모를..

 

 

 

 

 

 

 

 

 

다섯살 울 아들에게는 좀 적은 글밥 같기는 해도..

넘 귀여운 손인형이 눈에 쏙 들어오는 그림책.

게다가 우리 아들, 떼쟁이가 되어 괜히 울음보가 터질때 있는데 그럴때 읽어주면 딱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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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2-06-0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

우렁각시 2012-06-04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달엔 요리책 위주로 올리셨네요^^

2012-06-05 0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상여행 2012-06-06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하고 겹치는 책이 2권 보여 기쁩니당! 6월 추천책 위에서부터 쭉 봤는데
겹친거 첨이네요. 왠지 기뿜~

러브캣 2012-06-08 02:38   좋아요 0 | URL
ㅎㅎ 대부분 유아동 책들을 많이 추천하셔서요.
두 파트가 합쳐지니 겹치는 책 찾기가 참 어려워지네요.

karen 2012-07-02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책 살까 말까 참 망설여지다, 러브켓님 글까지 보니 더 반갑네요~~^^

러브캣 2012-07-03 23:19   좋아요 0 | URL
ㅎㅎㅎ 카렌님 다녀가셨군요 ^ㅡㅡㅎㅎ 읽고 싶은 책들 고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답니다.
 
다이어트 바이블
박계환.다이어트 마켓.변학성 지음 / 연두m&b / 2012년 6월
구판절판


얇고 가벼운 옷을 걸칠 수 있고, 즐거운 여행도 다닐 수 있고, 감기 걱정을 할 염려도 줄어드는 계절.

겨울에 태어난 나이지만, 좋아하는 계절을 꼽으라면 어려서부터 줄곧 여름을 꼽아왔다.



그러던 내가 여름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외모에 신경을 덜 쓴다 생각했지만, 외투등으로 몸매를 가릴 수 있는 겨울과 달리 여름에는 하늘하늘한 원피스라거나 핏감이 살아있는 면티와 바지 등이 시원하게 잘 어울리는 말 그대로 노출의 계절인지라 살이 제대로 오르니 여름에 멋진 옷 한번 못 입어보고 지나치는게 참 속상했기 때문이었다. 평생을 다이어트를 한다는 모 내분비 내과 의사선생님도 뵈었었지만, 어떻게 먹고 싶은거 거의 안 먹고 몸매만 신경쓰며 살까 싶었다. 평생 다이어트라니, 맛있는 음식 좋아하고 편안히 지내기 좋아하는 살찌기 쉬운 체질인 나로써는 생각하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해도 아주 반짝 하고 말았는데, 결혼 후에는 그나마도 거의 안하고, 임신했을때만 체중 조절을 걱정했다가 출산 후에는 모유 수유를 핑계로 정말 많이 먹고 푹!!!!! 쉬었던 것이 몸무게 고공행진의 주원인이 되었다.

그러다 충격을 먹은 것이 같은 조리원 동기였던 두 아기엄마들은 모두 둘째를 낳고 나서 살을 정말 몰라볼 정도로 뺐는데, 아들 하나만 낳고 둘째도 낳지 않은 나만 다이어트를 안해서 셋이 만나는 자리에서 느꼈던 괴리감과 좌절감은 이루말할 수가없었다. 혼자서 땅속으로 꺼지고 싶은 기분이었달까. 매일 현미밥만 조금씩 먹고 수영을 몇시간씩 한다는 아기엄마, 또다른 아기엄마는 늘 식이조절에 힘쓰고 살이 붙을까 조심한다 하였다. 신랑과 매일 야식을 먹으며 운동도 않고 푹 그대로 잠들었던 나는 반성 ,또 반성을 하게 되었다.



아이가 유치원, 초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 뚱뚱한 엄마를 창피해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 처음에 아이는 괜찮아도 친구들이 놀린다거나 예쁘게 차려입은 엄마를 더 부러워한다는 이야기를 선생님인 여동생을 통해 들었다. 언니도 살좀 빼~ 이 소리를 바로 어제도 들었다.

그래, 나도 살 좀 빼야겠다. 하도 오랜만에 시작하려니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요즘 내가 가장 애용하는 책을 찾아보기로 하였는데, 다양한 책들이 많아서 뭣부터 볼까 망설이다가 두툼한 다이어트 바이블이 눈에 띄었다.

일반인들에게 효과가 입증된 50여가지 다이어트법이 수록되어 있고, 박계환 트레이너, 변학성 서울 한의원 원장, 다이어트 마켓 등 이 책의 저자들이 모여 만든 새로운 다이어트 법인 에그빈 다이어트 법까지 추가로 수록되어 있었다. 식단과 간단한 효능만 언급된 것이 아니라 박계환 트레이너의 스트레칭 등을 포함한 운동요법까지 실제 사진 설명과 더불어 친절하게 수록되어 있는 점이 눈에 잘 들어왔다.

시작하면 참을 것도 많고 심리적으로 많이 힘든 다이어트임을 알기에 이왕 하게 되면 요요도 적고 효과도 제대로 볼 수 있는 그런 다이어트를 하고 싶었다. 인터넷이나 책 등을 통해 다이어트 법을 참고하거나 찾아볼때 가장 우선시하게 되는 것이 실제 효과를 본 사람이 있느냐, 얼만큼의 감량이 가능한가 등이었다. 다이어트 법 소개와 함께 실제 사례를 소개하여 다이어트의 효과를 예측 가능하게 한 점이 좋았다. 또 하나하나의 다이어트도 간단한 설명 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이어트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이 정말 돋보였다. 이후 이어지는 신체 반응 매커니즘과 핵심 포인트 등을 짚어낸 후에 다이어트 식단과 레시피, 음식 섭취 노하우와 영양 분석 등이 들어가 다이어트 바이블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책임을 입증해주었다.

또 박계환 트레이너의 각 다이어트별 최적화된 추천 운동이 사진과 함께 상세설명으로 첨부되고, 한의사 변학성 원장의 각 다이어트 별 주의 사항 등도 눈에 띄었다.

살만 빼고 건강을 해쳐서는 안되기에 장기간 실천하기에 나쁜 다이어트라던지, 그 다이어트를 지속해서 얻어지는 신체내 저하요소들은 뭐가 있는지 등을 배울 수 있는 전문가의 조언이었다.

다이어트 매니아는 아니지만, 한번 할때는 최고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찾아 하려고 하는 편이라 꽤 많은 검색은 했었던 기억이 (과거형인 까닭은 최근에는 책 몇권만 보고 실천을 안해서 검색도 제대로 안해봤기에) 있는데, 이 책에는 내가 모르고 있는 수많은 다이어트 법들이 총망라되었다.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 마녀 수프 다이어트, 오메가 다이어트, 검은 콩 다이어트 등이 그런 것이었는데 다이어트를 하면 대부분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신체에 안 좋은 효과를 갖고 오는 것이 아닌가 (과체중에서 체중 감량하는 것은 건강에 좋으나 단기간 바짝 감량하기 위한 무리한 일정은 아무래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 싶었는데 장기적으로 몸에도 좋은 다이어트 법들이 있다고 하는 것도 반가운 정보였다.


블랙푸드에 관심이 쏠리면서 주로 탈모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줄로만 알았던 검은콩이 신장 기능 개선과 독소를 몸밖으로 배출하는데 효과적이라 하여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검은 콩은 신장의 성능을 높여주기때문에 장 기능이 좋아지고 체내 순환이 원활해져 신진 대사의 흐름을 빠르게 합니다.

이런 과정은 부종 현상을 완화시키는데 몸이 부은 것을 그대로 두면 피하 지방의 형태로 전환되고

이는 동맥 경화 혹은 고지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검은 콩을 먹으면 포만감이 오랫동안 유지되어 하루의 식사량을 조절하는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검은 콩에 포함된 리놀산, 사포닌, 레시틴 성분은

지방 분해 기능이 있어 비만 체질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논문 발표도 있습니다.

29p










이 밖에도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탈모, 피부 노화 등을 개선하는데도 검은콩이 효과적이라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식품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한달에 무조건 8kg감량이라는 달콤한 말을 달고 있는 에그빈 369 다이어트는 왜 이렇게 이 다이어트를 유난히 밀고 있나 읽어봤더니 이 책의 저자들이 모두 모여 고안한 다이어트 법이라 하였다.

달걀과 콩의 조합으로 칼로리, 소화과정 영양상태를 모두 고려한 다이어트를 위한 최고의 조합을 만들어냈다고 하였다.

369는 하루 세번, 6가지 운동을 하고, 9분 동안 근력업과 스트레칭을 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였다. 하루 평균 1시간 정도의 운동을 하여 50명의 대상자를 참여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에서 총 46명이 스르로 설정한 다이어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였다. 2주간의 적응기간 후 총 4주 동안 모니터링이 이뤄졌음에도 요요없이 감량 몸무게를 유지했다 한다.



또 책의 뒷부분에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다이어트 운동에 관한 비밀이 50가지나 Q&A로 실려있었다.

다이어트를 한참 할때 가슴은 작아지고, 또 살이 찌면 배만 나오는 그 몸매 평평화(?)의 궁금증에 대해서도 가슴아픈 답변이 실려 있었다.

가슴의 경우 대부분이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살이 빠질수록 가슴이 작아지는 것은 막을 수 없습니다. 432P



오랫동안 참 안이하게 살아왔는데, 이러다 30대를 예쁘게 못 보내고 그냥 흘러보내게 될 것 같아 두려움이 앞섰다.

뚱뚱해지니 사진 찍기도 싫고, 옷 사기도 싫고, 내 자신에 대한 용기와 자신감도 많이 잃고 말았다.

올 한해는 이 책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해보려 한다.

사실 용기와 자신감은 차치하고라도 어린 아들이 있는데 뚱뚱해짐으로써 각종 성인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두려워졌기 때문이었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예쁜 엄마, 건강한 엄마가 되리라. 아, 이젠 살빼는 것도 신랑보다는 아들을 걱정하며 하게 되었구나.

천상 난 엄마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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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구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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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겉 표지를 벗겨내고 읽지 않는 편인데, 아이 재울때 옆에서 잠깐 읽어보려다가 표지를 벗기고 말았다. 그리고 등장한 새로운 속표지에 그만 말을 잃고 말았다. 겉표지도 성모 마리아같은 느낌의 그림과 제목 역시 성녀의 구제였는데, 겉 표지를 벗기고 등장한 책은 그야말로 성서 같은 느낌이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성녀의 구제.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를 좋아해서 친한 언니에게 선물 받고 제일 먼저 읽어보고픈 책이었는데 이런 저런 핑계도 많았지만 가장 큰 핑계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들이 다작을 하는 작가의 특성상 실망스러운 작품도 제법 있다라는 평을 듣고서, 누군가 이 시리즈 중 어떤 책도 별로다 하고 일러준게 독이 되어 미리 편견을 가진 탓도 컸었다. 그런데 다시 급작스레 읽을 결심을 하고 서평을 찾아보자, 자신이 읽은 책 중 최고의 책으로 꼽고 싶다는 말서부터 트릭에 반했다라는 말까지 다양한 감탄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허수해의 진실, 구제의 의미를 알았을때의 놀라움 등에 대한 띠지와 서평들의 문구가 나를 압도했다. 어떤 결말이기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에 단단히 반하고 말았다. 책을 다 읽고 한숨을 후~하고 돌릴 무렵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인 신참자가 도착을 해서 더욱 기분이 좋기도 하였다. 마치 아껴먹던 사탕을 다먹고 아쉬워 하고 있을때 새로운 사탕을 선물받고 입이 귀에 걸리는 심정이랄까. 히가시노 게이고를 제대로 읽었다 생각했는데 그 여운이 사라질것 같아 너무 아쉬웠기에 신참자의 배송은 더욱 기분 좋은일이 되었던 것이다. 바로 성녀의 구제로 인한 기대감 상승으로 말이다.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나가는 다른 미스터리와 달리 이 책에서는 초반부터 범인이 누구요~를 아주 단정적으로 드러내준다. 그럼? 독자들이 풀어나가야 할 것은 무엇일까? 사건에 사용된 트릭을 해결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꽤 머리가 좋은 형사들이 여러 모로 고민을 해봐도 도저히 심증만 갈뿐 물증이 잡히지 않는, 오리무중의 상황이 발생하고 만다. 단아한 분위기의 용의자에게 구사나기 형사는 첫눈에 반하기까지 하였다. 여형사 우쓰미 가오루가 아무리 죽은 마시바의 부인 아야네를 의심해도 구사나기는 오히려 가오루 형사에게 버럭 화를 낼 뿐이었다.

죽은 마시바는 아내인 아야네가 임신을 하지 못하자, 1년의 계약기간이 끝나간다며 당연하게 이혼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흘렸고 말이다. 좋아는 하지만,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반드시 헤어진다는, 그러니까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는 아내로써 자격이 없다는 마시바의 말은 아야네에게 더할 수 없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토록 헌신했던 남편이었건만..

퀼트 작가로 명성을 날리던 아야네가 독신 시절에는 해본적도 없는 살림을 잘 해내기 위해 요리학원을 수료하고 집에서는 정말 최고의 현모양처로 늘 마시바 앞에 대령하며 커피도 직접 내려서 갖다주는 등 최고의 내조를 해왔다 생각했지만, 마시바에게 살림을 잘하고, 어여쁘다거나 하는 것은 아내의 조건이 될 수 없었다. 잔인하리만큼 그는 아이에게 강한 집착을 보였다.

그러기에 아야네의 제자인 히로미와 불륜을 맺고, 아야네에게 이별을 통보한 것이었다.

그리고 아야네가 친정에 돌아간 동안 마시바는 홀로 커피를 타마시다가 독극물 중독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당연히 용의선상에는 마시바와 최종적으로 접촉했던, 죽기전날까지 같이 커피를 타마시기까지 한 히로미와 이별을 통고받은 아야네가 가장 먼저 올랐다.홋카이도에 갔던 아야네가 어떻게 멀리 떨어진 남편의 커피에 독을 탈 수 있었을까. 커피가루에 넣는다거나 주전자에 뭍히는 방법, 혹은 마시바만 먹는다는 생수나 심지어 수돗물까지 정말 다양한 경로를 추적하고 또 추적하지만 뾰족한 수가 나오질 않았다.


허수해.

그리고 전혀 듣도 보도 못한 말을 유가와 교수에게서 듣고 말았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있을수 없다는 말이지. 도대체 이게 무엇이란 말인가.



처음에는 말장난같았던 말들을 책의 말미에서 제대로 경악하며 놀라게 되었다.

아니 이 사람 어찌 이런 생각을 해냈을까.

천재적인 두뇌를 자랑한 성녀 아야네도 대단했지만 그녀의 완전범죄를 파헤친 무시무시한 세 사람, 그 중에서도 유가와 교수의 추리가 여전히 돋보였던 소설이었다. 현실에서 이런일이 발생한다면? 미궁의 사건으로 남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다.



이 책 덕분에 다시 한번 히가시노 게이고의 저력을 깨달은 느낌이었다. 독서후 여전히 기분 좋은 그런 느낌, 참으로 오랜만이다.

신참자 말고도 구간 중에서도 아직 읽지 못하고 책탑에만 쌓아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찾아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새록새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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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언어에 능통한 아이로 키우기
켄들 킹 & 앨리슨 매키 지음, 박주영.김지현 옮김 / 마이북스(문예출판사) / 2012년 4월
절판


아이가 다섯살이다보니, 앞으로 유치원에 보낼때 어떤 곳에 보내야할지 고민이 된다. 영어 유치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보내본 친구조차 장단점이 있다고 해서 굳이 영어유치원에 보내야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때부터 정규 교과과정에 영어가 포함되어서 그때부터 알파벳부터 시작해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나와 달리 우리 아이들은 훨씬 더 어릴때부터 영어를 배우도록 강조되고 있다. 물론 필수는 아니겠지만 한글 못지 않게 엄마들이 열을 올리는 부분중 하나가 바로 영어이다. 나 또한 영어를 싫어하지는 않고, 아니 학창시절에만 해도 좋아하는 과목이었건만, 문법과 독해 위주로만 공부를 하다보니 입밖에 내어 쓸수 있는 회화 실력은 꽝이 되고 말았다. 우리 아이만큼은 이런 죽은 영어를 배우게 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앞으로는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나 기타 다른 나라의 외국어들 역시 더욱 중시될 글로벌 사회에 살고 있지 않은가. 나 때만 해도 영어에 급급한 환경이었는데 요즘에는 영어는 아주 필수가 된 듯 하다.

가장 빠른 방법은 아이가 어릴적에 해외에 나가 몇년씩 살다오는 것이라 하는데, 엄마 아빠가 그럴 생각이 전혀 없기에, 순수 국내파 환경에서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태교할적에 사실 영어 조기교육 문제로 신랑과 첫 부부싸움을 하기도 하였다. 태교의 중요성을 실감하지 않는 신랑은 아빠가 영어로 동화를 읽어준다는 기사 내용에 발끈하였고, 아이가 영어를 잘하길 바라면서 정작 뭔가 하려고 하면 너무 어리다고 하는 신랑에게 나 또한 화가 난 상태였다. 그러다보니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돌 전에 열심히 틀어주던 노부영도 신랑이 머리가 아프다 해서 눈치보다 껐고, 이런 저런 핑계로 아이 어릴적부터 꾸준히 영어와 한글 동요,동화등을 끊임없이 틀어준 많은 엄마들에 비해 뒤처진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저자는 미네소타 대학교 제2 언어및 문화교수인 켄들 킹과 조지타운 대학교의 응용언어학 프로그램 책임자 및 언어학과 부학과장인 앨리슨 매키이다. 두 사람의 언어 학습에 대한 최신 지견들 (집필한 논문만도 100편이 넘고 읽은 것은 훨씬 더 많은)을 모아 언어학습을 자녀 양육에 활용할 수 있는 책을 내고자 하는 의지로 만들어낸 책이 바로 이 책이라 한다.

아이 어릴적에는 되도록 책을 많이 읽어주고, 영어 등에 자주 노출하게 하고 싶었는데 막상 그러질 못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한글은 물론이고 영어또한 동시에 걱정이 되어서 고민이 많던 찰나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지인들 뿐 아니라 다른 육아서에서도 너무 이른 나이에 배우기 시작하는 영어는 오히려 언어 습득 능력을 지연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본문에서는 그런 것은 과학적근거가 전무한 이야기이니 잘못된 통념이라 지적하고 있었다.



흔히 생각하는 이중언어 사용자 부모들이 아이들을 바이링구얼로 키울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집처럼 둘다 한국어만 쓰는 가정에서도 아이가 영어와 한국어, 혹은 한국어와 다른 제2 외국어 등을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인재로 키워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필요하다고 소개되었는데, 특히나 부모가 집에서 좋은 발음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실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하고, 영어책을 영어로 읽어주는 등의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라 나와 있었다.

영어책 읽어주는건 많진 않은데 아주 조금씩 진행중이었고, 영어로 말을 거는 것에 대해서는 학창 시절 성적과 무관하게 입밖으로 차마 나오지 않는 영어 덕에 아이와 실생활에서 영어 쓸 일이 아주 미미했는데, 문법이 틀릴 지라도, 발음이 좋지 않을지라도 자주 노출하여 아이와 의사소통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말에, 쌓아만 둔 엄마를 위한 영어회화 책들에 눈길을 좀 줘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언제 외국어를 배워야 할까? 에 대한 답으로 0~2세까지의 영유아, 유치원생, 학령기 아이들에 대한 외국어 입문법이 소개되어 있었다.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유치원생을 위한 입문법이 해당이 되었다. 영어로 노래를 불러주고, 자주 영어 동요를 들려주고, 보드게임, 플래쉬 카드 등을 적극활용하고 또래 영어 사용자들과 놀이모임을 만들어주는 식의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었다.



또 어른들이 많이들 걱정하거나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손을 떼지 못하는 DVD나 TV등의 매체로 인한 교육 효과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실제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어린 아이에게 그냥 틀어주기만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하나, 옆에서 엄마가 주로 의사소통을 한 후에 보조적으로 쓰는 경우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게다가 학령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영유아와 달리 더욱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하니 때에 맞추어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찾아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막막했던 아이 영어 교육에 약간의 가닥이 생긴 느낌이었다. 인터넷 상의 무분별한 정보나 통념들보다는 대학교수로 재직중인 언어학자들의 조언과 연구 결과가 더욱 와닿는것이 아닐까 싶었다. 미국인 저자들의 책이어서 대부분의 실례가 모두 외국인일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국인 실례가 많이 나와서 거리감을 좁히고 친근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아이 영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이라면, 나처럼 막막한 엄마서부터 방법은 알지만 뭔가 보다 더 확실한 믿음을 심어줄 글이 필요한 엄마들까지 두루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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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행복한 놀이 선생님 엄마와 행복한 미술 시간
황경택 지음 / 진선아이 / 2012년 5월
품절


아이와 함께 자연에서 놀아주는 법, 정말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는데 즐거운 놀이책을 만나 야외에 나갈때마다 종종 활용하곤 한답니다.

옛날에는 요즘처럼 장난감이나 책, 교구 등이 흔하지 않아서 자연을 벗삼아 노는것이 일상이었는데 요즘에는 마트에 가거나 인터넷을 통해 대부분의 교재, 교구를 구입해 놀아주거나 혹은 엄마표 놀이책 등에 나오는 방법 등을 활용해 놀아주기도 하지요.

그런데 교재 교구가 대부분 다 성공하기도(아이가 100% 활용하기도) 어렵거니와 엄마표 놀이학습을 해주려 해도 꽤 번거로울 때가 많아서 실제 응용한 적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이와 늘 심심하게 놀곤 해서 마음의 짐으로, 미안함으로 작용했는데 이 책은 자연 그대로를 활용해 놀아주는 방법들만 수록되어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와 책놀이가 가능했답니다.

사실 저 책만 읽어주는 엄마지, 독후활동이 진짜 꽝이거든요.

집에서 놀기, 공원에서 놀기, 숲에서 놀기 세 파트로 크게 구분이 되어 있구요. 대부분 큰 준비물 없이 손쉽게 아이와 놀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이런 것도 놀이가 되나? 싶은 것도 충분히 아이의 창의력과 관찰력을 높여주는 놀이가 되더라구요.

또 본교재에 수록된 방법 중에 30가지를 따로 추려서 행복한 야외놀이 핸드북이라고 얇은 소책자에 담아놓으니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할때 가뿐히 핸드백에도 챙겨넣을 수 있어 너무 유용한 부록이기도 했답니다. 본교재가 사실 크기가 큰 편이라 보통 가방에는 잘 안들어가서 큰 가방을 들고 나가곤 했거든요. 아이와 외출하다보니 큰 가방이 필수긴 했지만 말이지요.



책을 훑어보니 4~6세부터 시작할 수 있는 놀이들이 대부분이라 유아나 초등학생들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좋았구요. 무엇보다도 다섯살난 우리아이와 놀 수 있는 방법이 많아 너무나 좋았답니다. 4세부터, 5세부터 이런 식으로 나이와 놀이에 필요한 인원 수 등이 놀이 제목 바로 아래에 적혀 있어요.

책을 들고 나가기 전에 아이에게 먼저 물어봤으면 좋았을텐데 데리고 공원에 나간 후에 보여주니 아이가 하고 싶어한 끈으로 하는 놀이(같은 모양을 찾아라)를 할 수가 없었네요. 끈, 종이, 천 등의 최소한의 재료가 필요한 놀이등도 간혹 있었거든요.

대신 엄마 가방에 들어있던 펜과 종이등을 활용해 그림을 완성하자 놀이를 했답니다. 아이가 완전 몰두해서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답니다. 예전에 체험편 때 했던 숲속 전시회, 내 얼굴 만들기,나뭇잎 멀리 날리기, 나무 흉내내기 등도 진짜 좋아했는데 그래서 새로운 놀이법에 대한 기대도 컸거든요. 하필 그날 바람이 몹시 불어서, 책으로 눌러놨음에도 종이가 날아가버렸어요. 날아간 그림 되찾아오라고 아이가 어찌나 울던지 쫓아가보니 급경사인 언덕 아래로 떨어져버려서 아이 혼자 두고 (분명 따라올 위험이 있기에) 내려갈 수가 없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

아이와 재미나게 놀려다가 울리고 들어와 미안했는데 (당시엔 소리 꽥꽥 엄마였지요. 바람이 불어서 날아간거다. 아무리 설명해줘도 아이는 새로운 그림도 필요없고 반드시 그 그림을 갖고 오라고 고집을 피웠답니다) 집에 돌아와 혼자 놀면서 "바람이 불어서 날아가요." 하면서 슝슝~ 하면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 별 일 아닌 것 같아도 아이의 경험으로 얻은 지식은 훌륭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텃밭에 놀러나가서도 이 책을 들고 나가 아이와 놀았어요.

주로 잡초들이긴 했지만 풀잎을 모아모아 나뭇잎 배열하기도 해봤구요. 토끼풀이 눈에 띄어서 아이에게 시계를 만들어주기도 하였답니다. 들꽃을 꺾어 엄마와 할머니께 선물하는 아들을 보니, 백만송이 장미를 선물받은 것보다 더 행복한 날이었지요.

아이와 놀아주기, 특히 놀이터가 아닌 일반 공원에서 뭐 하고 놀아줘야하나 막막한 엄마들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 되어줄 것 같아요. 특히 제게는 정말 와닿는 책이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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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3 00: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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