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녀석 맛있겠다 - 별하나 그림책 4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1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백승인 옮김 / 달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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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녀석 맛있겠다. 티라노사우르스가 나와 무서운 내용일 것 같았는데 아이가 웬일로 이 책이 읽고 싶다고 해서, 사준 책이랍니다.
그리고 반응이 제법 좋았어요. 인기있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아이가 공룡보다는 아직도 자동차만 좋아하곤 있지만 공룡책에도 간혹 깊은 관심을 보이곤 한답니다.
사실 공룡과 우리 아들은 애증의 관계가 아닐까 싶어요. 혼자 있을때 무섭다는 표현을 꼭 "공룡이가 올 것 같아."라고 이야길 하거든요.
아무리 예전에 멸종했다(물론 에둘러 말합니다. 공룡은 아주 오래전에 다 죽고 지금은 없어. 그림책과 만화로만 나오는 거야. 실제로는 없어.)라고 말을 해줘도 아이는 늘 무서울때면 공룡이가 올까봐 무서워 공룡이 오면 엄마가 혼내줘.라고 말을 하지요.
그런데도 막상 공룡 책을 보면 사달라 읽어달라 하니 신기할 수 밖에요.

그런데 이 책은 티라노사우르스가 갓 태어난 아기 안킬로사우르스를 잡아먹으려 하는데서 시작합니다.
헉. 이렇게 무서운 내용을 우리 아이가 어떻게 읽지? 했는데 이어지는 내용이 그게 아니었어요.
고녀석 맛있겠다 하고서 삼키려던 때에 아기 안킬로사우르스가~ "아빠" 하면서 티라노사우르스에게 매달린거예요.
고녀석 맛있겠다 하고 말했으니 자기 이름이 맛있겠다 아니냐면서요. 티라노사우르스는 어이가 없었지만 그런 아기 안킬로사우르스를 자신도 모르게 돌봐주기 시작합니다. 안킬로사우르스를 잡아먹으러 온 킬란타이사우르스에게 등을 물리기도 하고, 좋아하는 고기도 못 먹은채 아기 안킬로사우르스가 갖다주는 빨간 열매를 먹으며 하루하루를 보내지요. 게다가 아기 안킬로사우르스에게 생활의 기술(?) 등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도 얼마나 열심히 봤나 몰라요. 고녀석 맛있겠다 읽어달라면서요.
커다란 티라노사우르스가 시범을 보이고 아기 안킬로사우르스가 작게 따라하는 모습도 너무너무 귀여웠고, 끝 장면도 정말 가슴 뭉클했거든요. 아이도 깊은 감명을 받았는지 정말 마음에 들어한 책이었답니다. 베스트셀러라고 해도 아이와 잘 맞지 않은 책이 있기도 하던데, 이 책은 무지개 물고기처럼 우리 아이가 좋아한 대박북이 되었어요.

이모와 같이 놀러가서도 이 책을 몇번이고 읽어달라고 하니 이모도 옆에서 같이 읽게 되었는데, 내용이 너무나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깊다 하면서, 초등 1학년인 제자들에게도 읽어주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 책이 4~7세 용인 책들이 많아서 지금 우리 아이 보는 책들이 초등 저학년이 같이 보는 책도 많거든요. 가끔 제가 추천해주는 책들 아이들에게 읽어준다 하는데 이 책도 그런 책의 한권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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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카 폴리 오리기와 만들기
아이즐북스 편집부 지음 / 아이즐북스 / 2012년 4월
절판


지난번 코코몽 오리기와 만들기도 반응이 좋아서 로보카폴리 오리기와 만들기는 아예 두개를 한번에 구입했어요. 친구 딸에게도 선물로 주려구요. 역시나 반응이 좋았네요. 인터넷으로 사니 아이가 좋아하는 로보카 폴리 대일밴드도 선물로 받았답니다.

사실 지난번 코코몽도 장난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었지만 이번 로보카 폴리 장난감이 아이가 갖고 놀기에 더 괜찮은 구성이 아니었나 싶어요. 정말 좋아했어요. 이것 하나 갖고서 며칠을 잘 놀았는지..
얼마전 시부모님 오셨을때 제가 간만에 솜씨 발휘한다고 주방에서 나오지 않으니,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와만 놀았는데 엄청 재미나게 노는 거예요 뭐하나 봤더니 로보카 폴리 오리기와 만들기 중에서 앰버의 구급상자를 만든 후에 병원 놀이를 하고 있더라구요. 할아버지와 같이 만들고 할머니 진찰해드리고 이렇게 말입니다.

사실 아이와 티브이를 많이 보지 않다보니 로보카 폴리를 직접 본적은 몇번 없었어요 그냥 노래만 같이 열심히 부르고, 캐릭터를 좋아해서 로보카 폴리 주인공 4종 세트만 변신로봇으로 사줘서 그것 갖고 잘 놀았거든요. 오프닝 송이 워낙 흥겹기는 하잖아요.
다른 캐릭터들은 이름을 미처 못 외웠는데 책에 친구들 이름까지 모두 다 나와 있어서 관심있는 아이들과 엄마들이 이름 외우기에도 좋을 것 같았어요.

멋진 브룸스 타운 구조대를 만들어 세워보기도 하고..
짜잔 창문책 1,2도 만들어 플랩을 열어 친구들의 변신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고.
진의 무전기도 만들어 갖고 놀았답니다.

아이가 레고 인형으로 늘 아빠와 역할극을 하며 놀곤 했는데 무전기가 있으니 경찰 흉내내기 참 좋더라구요.
지갑 놀이에 동전과 지폐가 한 가득이라 시장놀이에 쓰면 좋을 것 같았구요.
통통 공놀이의 공도 정말 신기했어요. 어쩜 이런 아이디어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로이모자를 만들어 엄마가 쓰니 아이가 깔깔 웃습니다.
아들더러 쓰라니까, 이건 로이 모자니까 로이 씌워준다고 조그마한 로이 로봇에 씌워주니 맞을리가 있을까요.
그래도 재미나답니다.
로보카 폴리 오리기와만들기 한참을 재미나게 잘 갖고 놀았어요. 만들고 나서도 장난감 활용이 가능한 책이라 더욱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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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동생 팔았어요
뵌 아릴드 에쉬란드 글, 릴리안 브뢰겔 그림, 황덕령 옮김 / 진선아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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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요즘 조금씩 붐이 일고 있는 벼룩시장. 외국에서는 우리보다는 훨씬 흔한 일상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영화 토이스토리에서도 엄마가 아이들 갖고 놀던 장난감이나 물건 등을 벼룩 시장으로 판매를 하는데, 이 동화책에서는 아이가 직접 자기 물건 안쓰는 것을 내다 팔기도 합니다. 개러지 세일인가? 해서 차고 판매 식으로 집집마다 벼룩시장을 쉽게 연다고 들은 것 같은데 미리 들어놔선지 아이의 그런 벼룩 시장 판매가 그리 낯설지 않았네요.



씽크대에 의자를 갖다 놓고 물을 받아야 할 정도로 아직 어린 나이인 에밀리가 혼자서 벼룩시장을 열겠다고 합니다.

아빠가 탁자를 날라주고, 에밀리는 동생 막스와 함께 내다 팔 장난감을 모으고 주스도 만들었지요. 아이가 직접 만든 주스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어요.


아이가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동안 아빠가 갑자기 여장을 해서 깜짝 놀랐어요. 아니, 이것은 무슨 상황? 이랬는데, 책을 읽으며 금새 이해가 되었답니다. 살짝 여장을 하고서, 가발까지 쓴 후 에밀리네 벼룩시장에 물건을 사러 온 거예요. (변장한 아빠가 말이지요.)

뭐든 다 판매한다는 에밀리 말에 아주머니(변장한 아빠)는 남자아이도 파느냐 묻습니다.

에밀리는 생각나는 가장 큰 돈인 백만원을 불렀어요. (아니라고 했어야지 에밀리. 그래도 가장 큰 돈을 부른 것은 팔기 싫다는 의미였겠지만, 소심한 대응이었던 것 같아요.)




아주머니는 그렇게 큰 돈은 없다면서 지갑에서 만원 하나를 꺼냈어요.

에밀리는 돈을 받으며, 막스가 밥 투정이 심해서 아주머니를 힘들게 할거라 말했는데도 아주머니는 막스 손을 붙잡고 데리고 가버렸네요. 그러자 에밀리는 갑자기 무섭고 슬퍼졌어요.

방에 들어와 숨어버렸지요.


헉.. 동생을 정말 팔아버리면 어떡하니. 에밀리도 그런 상실감을 느꼈나봅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비슷한 제목의 책을 본 것 같은데 읽어본 적은 없었어요. 동생을 팔겠다는 건, 아무래도 엄마 아빠의 사랑도 독차지할 수 없고 자주 싸우는 동생이 없어지면 나만의 세상이 될 것 같은 어린 아이들이 가끔 하게 되는 생각일까요? 에밀리도 그런 것일까요?

물론 에밀리야 자발적으로 동생을 팔려 한게 아니라 아주머니에 의해 얼렁뚱땅 그렇게 된 것이지만 어쨌거나 강하게 거부하지 않은건 후회될 일이었겠지요.



다행히 막스가 아빠와 함께 돌아왔어요.

에밀리는 엉엉 울고 있었네요.

동생이 태어나 갈등을 겪고 있는 많은 형, 누나 혹은 오빠, 언니들이 이 책을 보고 형제의 소중함을 다시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어요.

아직 동생이 없는 우리 아들, 내년이면 사촌동생이 태어나는데, 자기 장난감을 다 뺏기고 어른들 사랑 뺏길까 좀 불안한 것 같더라구요.

외숙모 내년에 아기 낳을거야 했더니, 아기더러 도로 뱃속으로 들어가라고 해. 하더라구요. 아직 동생의 소중함을 몰라서 그런 것이겠지요.



형제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둘째를 낳을까 말까 고민중이기에 아이와 이런 책들 자주 읽어주려 합니다.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해주는 이런 책들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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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신 있어요! - 용기, 도전정신, 자신감 키우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7
백수빈 글.그림 / 노란돼지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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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네발 자전거 타는 꼬맹이구나."

"선생님도 어릴 적엔 영어 잘 못했어요?"

"주위가 까매진 것은 아이가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예요."



이 책을 정말 열독하고 있는 44개월 우리 아들이 요즘 한 말들이랍니다. 너무너무 좋아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책이라 벌써 몇집에 입소문까지 냈을 정도지요. 두 집 다 여자아이긴 했지만, 자전거도 좋아하고, 뛰놀길 우리 아이 못지않게 하는 아이들이라 이 책을 좋아할 것 같더라구요. 보통은 아이가 한 두번 읽어본 후 리뷰를 쓰는 일이 많았는데, 이 책은 아이와 너무 많이 읽어서.. 이미 리뷰를 쓴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기분이 되었지요.

처음 택배로 받았을때부터 자전거가 나온다며 아이가 좋아했던 책인데, 내용을 보며 더욱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림책은 처음 쓰고 그린 작가님 책이라는데, 그림과 내용이 어찌나 마음에 드는지 깜짝 놀랐어요. 뾰루퉁한 아이 표정, 급경사를 내려올때의 자전거 속도감 등을 박진감 넘치게 잡아내고, 그림책 속 표정들도 하나하나 잘 살아 있었거든요. 아이 행동 묘사도 놀라웠구요. 엄마 아빠도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그런가보다 하였지만 자주 읽어주면서 그림까지 하나하나 더욱 자세히 훑어보게 되었는데 볼수록 잘 그린 그림이라 놀랐답니다. 칭찬에 인색한 아이 아빠까지, 우와 정말 장면 묘사 잘했네..말할정도였지요.



인형놀이...

난 하나도 재미없어요.

자전거 타는게 훨씬 재미있어요.



예빈이는 소방차를 갖고 놀고 자전거 타길 좋아하는 발랄한 여자아이랍니다. 친구들이 곰인형에 면사포를 씌우고 인형 머리를 빗질하며 놀고 있는 동안 동네 오빠들과 자전거 타길 더 좋아하는 소녀지요. 그런데 오빠들이 네발 자전거 타는 꼬맹이라며 예빈이를 놀려요. 그래서 아이에게 말해주었어요. 누군가를 "어이~" 하고 부르는건 좋은 표현이 아니라고.. 예빈이도 속상해 하지 않냐고 말이지요. 그런데 그런 말은 정말 금방 따라하는 것 같아요. 어이~ 라는 억양이 재미있어선지 몇번 말해보면서 키득거리네요. 친구 승호까지 보조바퀴를 떼었다며 예빈이를 놀려댑니다.

화가 난 예빈이가 집에 와서 아빠를 조르기 시작하지요.자기도 두발 자전거 타고 싶다구요.

쇼파에 누워 리모컨 돌려가며 티브이 보는 아빠 모습, 어느 집이나 흔한 정겨운(?)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아빠를 괴롭히고 떼쓰는 예빈이 모습에 엄마도 아빠도 한참 웃었답니다. 우리 아이 떼쓸때 모습이 생각나서요. 특히나 바닥에 모로 누워있는 예빈이 모습에 빵 터지고 말았는데, "여기 찌그러져 있는 모습이 딱 우리 아들 같네." 했더니 괜스레 아들도 웃으며 자기도 여기 이 모습 같다고 합니다. (찌그러지다는 표현, 쓰고 나서 바로 후회했지요. 아들이 엄마 말 다 따라하는데 이런 말을 가르치다니 나도 참..하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아빠와 예빈이의 두 발 자전거 타기가 시작되었어요.

사실 엄마도 자전거를 못 타거든요. 그래서 예빈이가 자전거 타기 하는 모습이 정말 대견해보였답니다. 우리 아이도 유아 때(지금도 유아지만 더 어릴적에요) 자전거 몇번 타보고 거의 안타봤는데 요즘 관심이 높아졌어요. 그래서 예빈이가 자전거 타는 모습에 두근두근 같이 공감하는 모습이었답니다.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아빠와 연습합니다. 그런 모습이 과정으로 하나하나 그려져 있어서 더욱 실감났어요.



"아빠 이제 놓으세요!"

"정말 놔도 돼?"

"네!"

.

.

.

"벌써 놓았는걸."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라면 처음에 다 경험했을 그런 일화가 아닐까 싶어요.

저도 어릴적에 딱 한번 두발자전거에 도전해봤다가 자꾸 뒤에 붙잡아준 오빠가 놓곤 해서..넘 무서웠던 기억이 있거든요. 예빈이는 성공해냈네요.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어요.



지그재그 타기도 해야하고, 오르막길도 올라야하지요.

지그재그 타기할때 아빠가 그랬어요.

"처음부터 잘 타는 사람은 없어.

아빠도 처음엔 그랬단다."



우리 아이에게도 그말을 들려주었더니, 어른들도 처음엔 잘 못하는 거냐 묻더라구요.

사실 엄마는 어른인데도 연습을 안해서 자전거를 못 탄다 그랬어요.

하지만 자전거 뿐 아니라 무엇을 하더라도, 어른들이 지금은 잘 하고 있는 것들, 우리 아들은 어려서 잘 못하지만, 자라면서 연습하면 다 잘하게 된다고 말해주었더니, 이 부문 읽을때마다 꼭 되짚어 묻더라구요.

그러더니 튼튼영어 시간에 선생님께 그러는 말을 들었어요.

지금은 영어 잘하는 선생님도 어릴 적엔 영어 잘 못했냐고 묻더라구요.

선생님이 깜짝 놀라서, 그런 표현도 알아? 하고 놀라워하시던데..책에서 배운 것임을 알았답니다.



오르막길은 너무나 힘들어서 그냥 내려서 끌고 올라가고 싶었는데 아빠는 예빈이에게 용기를 북돋워줍니다.

힘들게 올라간 오르막길에서 너무나 뿌듯했던 예빈이가 내리막길은 쉽다며 슈웅 내려갔는데..그만 앞에 돌멩이에 부딪혀 꽈당 하고 넘어지고 말았지요. 얼마나 아팠을까요. 엄마가 청룡열차를 타고 내려온 기분이었답니다. 예빈이 몸이 슝~ 하고 날아갈때는 어휴 저걸 어째 하고 공감이 갔구요.



우리 꼬맹이 안 다쳤어? 라는 아빠 말에 꼬맹이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고 울음을 그쳐버린 예빈이.

정말 귀여웠어요. 주위가 왜 까매졌냐고 묻는 아들에게 예빈이가 소리질러서 강조하기 위해 그런걸까? 했더니 그말도 곧잘 따라하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다 보니 제목도 금새 외우고 자신있어요~ 외치는 아들을 보니 감격스럽습니다.



코스트코 등에 가서도 아동 자전거를 보면 타고 싶어서 어쩔줄 몰라하는데 아직은 페달 밟고 구르고를 안해봐서 낯설어하네요.

예빈이처럼 하려면 이렇게 직접 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나가는 거야 하고 일러주었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 난 자신있어요. 하루에도 다섯번 이상씩 읽어준 대박북이라.. 이제는 웬만한 내용과 그림이 다 머릿속에 있을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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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맛집 - 쇼핑보다 즐거운 미식 여행 여행인 시리즈 8
김동운 지음 / 시공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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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읽었던 컬러학습대백과에서 홍콩은 세계 진미를 모두 한자리에서 맛 볼수 있는 도시라는 설명이 유난히 기억에 남았었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친구들과 함께 처음으로 떠난 해외여행이 바로 홍콩 2박3일 자유여행이었는데, 첫 여행이라는 설렘으로 미리 여행 정보를 많이 검색하고 떠난 여행이 되었고 맛집과 쇼핑, 관광 정보등을 두루두루 찾다보니 그때의 경험으로 이후에는 어디를 여행가건 맛집 검색이 필수가 되는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었지요. 신혼여행때도 홍콩을 잠시 경유하기는 하였으나 그때는 수박 겉핥기 식이라 아쉬웠고 제대로 된 여행은 아직은 한번 뿐인 셈입니다. 꽤 오래전인데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래서 홍콩은 언제고 다시 떠나고픈 도시가 되었습니다.

여행을 즐겁게 해주었던 허유산의 수박빙수와 망고콤보, 예전에 직접 찍었던 사진을 올린 것이랍니다.

이건 망고 푸딩이구요.

특별히 맛집 여행을 좋아하는 제게, 맛집이 유난히 많은 홍콩 여행은 얼마나 즐거운 여행이 되는지 모른답니다. 제가 여행할 때만 해도 허유산이라는 망고 디저트 전문점이 대세라 홍콩 여행 후기를 보면 꼭 빠지지 않고 망고 디저트가 등장하곤 했지요. 저도 그때 사진을 뒤적여보니 허유산만 여러번 들른 흔적이 남더라구요. 친구들과 한참을 걷다 다리가 아프고, 셋 중 하나가 마음이 토라지기라도 하면 허유산에 들어가 달콤한 망고 디저트 하나 먹고 나면 스트레스가 눈녹듯 사라져버리고 셋 다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같은 곳이었어요 (어쩌면 우리가 먹는 것을 좋아해 그랬을 수도 있구요.) 망고 콤보와 망고 푸딩을 즐겨 먹었는데 책에는 망고 쥬스가 유명한 허이라우산이라고 나와있네요. 한자 발음과 중국식 발음 등이 달라 여기가 어딘가? 싶은 곳들도 많아요. 사실 어릴적에 장국영, 주윤발 불렀던 배우들을 중국식으로 이름 발음하는 뉴스들 보면 누구야? 싶은 배우들이 있거든요. 표기법이 달라진 때문이겠지요.



기념품으로 먹거리를 사올 적에는 슈퍼마켓도 정말 멋진 곳이 되더라구요. 저도 라면이며 과자며 차, 등등을 잔뜩 사갖고 왔는데 책 속에서도 슈퍼마켓에서 살만한 홍콩 기념 선물들을 소개해주었답니다. 갑자기 이 코너를 보면서 이번 제 여름 여행이 홍콩인양 착각을 하기도 했네요. 제주도로 예약을 해놓고도 말이지요. 책을 보며 바로 설렌 그런 기분이었어요.

홍콩 음식 여행 차찬탱만 알아도 성공한다~ 라는 내용이 있어서 처음 들어본 차찬탱이 뭔지 궁금해졌어요.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홍콩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을 주로 파는데, 우리나라의 분식점 혹은 대중식당에 해당한다. 15p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세트 메뉴를 주문하자. 차찬탱에서는 식사 시간대별로 4~5종류의 세트메뉴를 파는데, 그곳에서 잘하는 음식이 주를 이룬다. 최악의 음식주문은 피할 수 있다. 17p

우리나라의 김밥천국같은 곳이 아닌가 싶었답니다. 맛집 검색해 다니다보니 정작 발걸음 닿는대로 갈 수 있는 골목골목 소소한 맛집들에는 못 들어가봤는데, 차찬탱은 그런 곳이 아니었나 싶어요. 여행을 다니다보니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점 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곳들이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여행책자에서 그런 곳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책 속에 등장한 맛있는 차찬탱 집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숙소 근처, 관광지 부근의 차찬탱을 찾아가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되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홍콩은 유난히 맞벌이 가정이 많아 세끼 모두 사먹는 경우도 많다 들었어요. 신혼여행때 가이드 왈, 커다란 냉장고가 있는 집이 드물 정도라고, 그저 집에서는 과일 등의 간단한 디저트만 챙겨먹고 세끼 모두 사 먹기에 주방에 불 켜질 일도 드물다는 말에 깜짝 놀랐지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에서도 맞벌이 가정이 많아 간편하고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있는 외식사업이 발달했다. 22p라고 나와있네요.

홍콩을 여행할때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을 잘 이용하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앙침에는 맥심 엠엑스에서 토스트와 달걀프라이에 밀크티를 곁들여 먹자. 점심에는 페어우드에서 홍콩식 스파게티에 빵을 곁들여 먹고, 저녁에는 카페 드 코럴에서 달콤한 탕수육에 제철채소가 나오는 세트 메뉴를 먹어보자. 맛집을 찾아 돌아다니는 여행도 즐겁지만, 가끔은 홍콩인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괜찮다. 22p

글만 읽어도 입에 침이 고이는 그런 내용이 많았고, 눈으로 반은 읽은 그런 홍콩 맛집이 되어 즐거웠답니다.


예전에 찾아갔던 맛집 중에서는 융키와 허이라우산 정도가 눈에 띄었는데 융키는 홍콩 최고의 거위구이집이랍니다. 오리구이나 거위 구이나 그게 그거라 착각했던기억이 있는데, 베이징은 오리구이로 유명하고 홍콩은 거위구이로 유명하다44p 하네요. 반마리인가 시키고 다른 메뉴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너무 양이 적어 놀랐지요. 그런데 먹어보니 첫 맛은 참 맛이 있었는데, 먹다보니 우리 셋 입맛에는 좀 느끼했기에 양이 적었어도 다 먹기가 힘들었어요. 여행 다니며 그때 그때 컨디션이 다르니, 아마 그때 저희 컨디션이 힘들어 그랬을 수도 있구요.

많은 분들 후기에 맛있다 적혀있는 걸 봤던 기억이 있는 걸로 봐서 입맛은 모두 다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홍콩에서 유난히 기억에 남았던 완탕면도 3대에 걸친 맛집 막스 누들서부터 저렴하고 맛있고 빠른 침차이키,하루에 800그릇이나 팔리는 막만키 누들 숍, 미슐랭이 인정한 호홍키 등 다양한 맛집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짭조름한 고기탑에 공기밥, 그리고 아이스커피로 인기절정을 이룬다는 만셍카페는 꼭 가보고 싶어 접어놓기까지 했답니다.

홍콩은 치안도 잘 되어 있고, 넓지 않은 도시에 가볼 곳들이 많아 (주로 쇼핑, 맛집 등-그래서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홍콩 여행을 더 좋아한다는 일설도 들었네요.) 주말을 낀 짧은 동안에 다녀오기 좋은 곳 같아요. 오랜만에 홍콩 맛집 책자를 보니 입에 군침이 다 넘어가네요.

가면 또 몇킬로 살이 올라 돌아올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 한권으로 맛집은 다 마스터하고, 예전처럼 한달씩 인터넷 검색해서 다녀올 필요 없이 책자 하나 들고(맛집만 찾아다닐거라면) 마음 편히 떠나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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