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고전강독 3 -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진정한 행복을 묻다 공병호의 고전강독 3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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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두고 읽어도 그 빛이 바래지 않는 것, 바로 고전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많은 사람들의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사실 그 내용의 깊이를 따져 보자면, 재미 위주로 쓰이는 소설을 몇백권 읽는 것 보다 고전 몇권을 독파해서, 온전한 지혜를 얻는 것이 더 내실 있는 행동일 것이다. 고대 성인들로부터 지혜를 배우고, 답습하기 위해서라도 고전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하는데 그동안의 나는 주로 당장 재미있는 소설 등에만 심취해왔다가 올 초에 고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고전을 읽기 위해 노력이라도 해보자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동양의 고전인 사기, 논어를 읽어보았고, (사실 한번 읽어본 거라 거의 훑어봤다 표현함이 옳을 것이다.) 서양의 고전은 공병호님의 고전 강독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그 3권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여러 주제 중에서 행복과 탁월성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룬 책이다.

 

공병호의 고전강독은 말 그대로 고전을 읽고, 해석해주며 한 구절 한 구절 곱씹어야할, 고전의 중요성을 쉽게 체득하기 힘든 일반 독자들을 위해 깊이 있는 성찰 끝에 분석한 내용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 그런 내용이었다. 사실 당장 눈앞에 니코마코스 윤리학이 펼쳐져 있다고 해도, 원문이 아닌 번역본이라고 해도, 그것 자체만 읽어보고서는 딱딱한 내용에 쉽게 와닿을 것 같지 않더란 말이다. 그런데, 이해를 돕기 위한 실례 등이 첨부된 해설을 곁들여 읽으니, 아리스토텔레스와 공병호 두 사람의 이야기를 동시에 만나며, 수천년전 철학자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눈 앞에 차려진 밥상을 받기까지 작가의 고된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고전은 실상 읽기가 참으로 힘든 책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만큼 수십 번의 독서와 내용 해부를 거친 다음에 현대인에게 맞게 재정리되고 재해석된 이 책이 여러분의 영적 오디세이에 길잡이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8p 시작하는 글 중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행복을 수천년전의 성인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을 고스란히 전해주며, 풀어내고 있었다.

나 또한 행복해지고 싶다.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가 다르겠지만 그 목표들을 모아모아 궁극적인 것들에 도달해보면, 자신의 행복, 가족의 행복, 그리고 사람들의 행복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고의 좋은, 즉 행복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니코마코스 윤리학' 1권의 9장은 행복을 성취하는 방법을 정확히 설명해준다.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세 가지이다. 첫째, 배움을 통해서 얻을 수 있고, 둘째 좋은 훈련이나 습관을 받아들임으로써 얻을 수도 있고, 셋째 신적인 운명이나 우연에 의해 생겨날 수도 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방법들 중에서도 "탁월성을 획득하는 능력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누구나 배움과 노력을 통해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71.72p

 

삶이 팍팍하게 느껴지는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 행복의 원리가 무엇이냐,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느냐 등 손에 잡히지 않는 생각을 분석하는 철학자들의 생각은 다소 배부른 고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눈앞의 경제활동에 치중을 하고,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다보니, 행복의 원리를 생각하며 분석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최소한, 아니 일정 수준의 경제적 생활이 보장되고 난 이후에 비로소 이후의 것들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지만, 마음가짐 하나만 달리해도 현재의 삶을 즐기고, 행복하다 여길 수 있다고 누누히 배워왔다. 실제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제왕의 자리에서부터 또 대기업 총수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위치에서 모든 것을 누린 사람들 또한 평생 행복하다고만 할 수는 없는 삶을 살아온 예가 많았다. 말년에 자식을 앞세운다거나, 자신이 소신있게 지켜온 나라, 기업 등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봐야하는 고통을 경험하기도 한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그 앞에서 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행복하다 느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우연이건 필연이건 무조건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생의 쓰고 단맛을 모두 경험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은 그 시련의 시기를 참고 다스릴 줄 아는 성숙함이 뒷받침되기 때문일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탁월성을 키워나가는 과정은 비단 지적 탁월성 뿐 아니라, 성격적 탁월성을 갈고 닦아야하는 것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학창 시절 공부하는 목표를 대부분은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 그것이 곧 경제적 자립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일정 학력을 취득하고, 시험 등을 통과하여 원하는 직업을 얻고자 하는게 많았다. 철학자들의 그것처럼 지혜와 지식 자체를 습득하는 일 자체가 행복이다 느끼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적 욕구가 경제적 자립을 위한데만 쓰인다면, 학교 등에서의 학문 성취 말고 사업이라거나 다른 방법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일이 더 빠를 수도 있을 것이다. 지적인 욕구 충족, 즉 지혜를 쌓아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곧 행복의 지름길임을 책에서는 일깨우고 있었다.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되는 실용지식을 쌓는데 바쁜 시대이다. 이러한 때에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 철학과 같은 인문학 공부가 왜 필요한가? 여러가지 지적 탁월성은 개인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가? 겉으로만 보자면 철학적 지혜는 무엇인가를 제작하거나 개선하는 일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행복에 별다른 쓸모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242p

이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을 빌어 세 가지 이유로 반박하고 있다.

첫째, 실천적 지혜나 철학적 지혜는 영혼의 각 부분에 있는 고유한 탁월성들이다. 이들은 지적 탁월성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때문에 그 자체로서 선택할 가치가 있다.

둘째, 철학적 지혜는 그 자체가 행복을 만들어낸다. 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지혜로운 것을 뜻하는 철학적 지혜는 자신에 대한 이해, 타인에 대한 이해,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도움으로써 세상의 분위기와 유행에 영향을 받지 않고 뚜렷한 주관을 갖고 최고의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다.

물질과 같은 외부 조건이 어느 정도 충족된 상태에서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의 정도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면 할수록 불필요한 것, 사소한 것, 덧없는 것에 집착하지 않게 된다.

셋째, 사람들이 자신의 고유한 기능을 최고로 발휘하는 일은 실천적 지혜와 성격적 탁월성에 따라 가능하다. 성격적 탁월성은 우리에게 올바른 목표를 선택하도록 도움을 주고, 실천적 지혜는 우리로하여름 올바른 수단을 사용하도록 도와준다. 245p

 

행복을 주제로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나오고 있고, 바쁜 짬을 쪼개어 다양하게 쓰여진 그 책들을 읽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철학적 성찰까지는 힘들겠지만, 내가 이토록 치열하게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지는 자신을 되돌아보려는 생각으로 책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보여진다. 현대인들의 시각에 맞춰 동화등을 인용해 손쉽게 쓰여진 책들도 와닿을 수 있겠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고전을 심도 있게 분석해 행복의 원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진리를 배워봄도 인생에 깊이있는 자양분을 줄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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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고전강독 3 -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진정한 행복을 묻다 공병호의 고전강독 3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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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두고 읽어도 그 빛이 바래지 않는 것, 바로 고전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많은 사람들의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사실 그 내용의 깊이를 따져 보자면, 재미 위주로 쓰이는 소설을 몇백권 읽는 것 보다 고전 몇권을 독파해서, 온전한 지혜를 얻는 것이 더 내실 있는 행동일 것이다. 고대 성인들로부터 지혜를 배우고, 답습하기 위해서라도 고전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하는데 그동안의 나는 주로 당장 재미있는 소설 등에만 심취해왔다가 올 초에 고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고전을 읽기 위해 노력이라도 해보자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동양의 고전인 사기, 논어를 읽어보았고, (사실 한번 읽어본 거라 거의 훑어봤다 표현함이 옳을 것이다.) 서양의 고전은 공병호님의 고전 강독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그 3권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여러 주제 중에서 행복과 탁월성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룬 책이다.

 

공병호의 고전강독은 말 그대로 고전을 읽고, 해석해주며 한 구절 한 구절 곱씹어야할, 고전의 중요성을 쉽게 체득하기 힘든 일반 독자들을 위해 깊이 있는 성찰 끝에 분석한 내용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 그런 내용이었다. 사실 당장 눈앞에 니코마코스 윤리학이 펼쳐져 있다고 해도, 원문이 아닌 번역본이라고 해도, 그것 자체만 읽어보고서는 딱딱한 내용에 쉽게 와닿을 것 같지 않더란 말이다. 그런데, 이해를 돕기 위한 실례 등이 첨부된 해설을 곁들여 읽으니, 아리스토텔레스와 공병호 두 사람의 이야기를 동시에 만나며, 수천년전 철학자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눈 앞에 차려진 밥상을 받기까지 작가의 고된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고전은 실상 읽기가 참으로 힘든 책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만큼 수십 번의 독서와 내용 해부를 거친 다음에 현대인에게 맞게 재정리되고 재해석된 이 책이 여러분의 영적 오디세이에 길잡이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8p 시작하는 글 중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행복을 수천년전의 성인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을 고스란히 전해주며, 풀어내고 있었다.

나 또한 행복해지고 싶다.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가 다르겠지만 그 목표들을 모아모아 궁극적인 것들에 도달해보면, 자신의 행복, 가족의 행복, 그리고 사람들의 행복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고의 좋은, 즉 행복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니코마코스 윤리학' 1권의 9장은 행복을 성취하는 방법을 정확히 설명해준다.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세 가지이다. 첫째, 배움을 통해서 얻을 수 있고, 둘째 좋은 훈련이나 습관을 받아들임으로써 얻을 수도 있고, 셋째 신적인 운명이나 우연에 의해 생겨날 수도 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방법들 중에서도 "탁월성을 획득하는 능력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누구나 배움과 노력을 통해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71.72p

 

삶이 팍팍하게 느껴지는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 행복의 원리가 무엇이냐,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느냐 등 손에 잡히지 않는 생각을 분석하는 철학자들의 생각은 다소 배부른 고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눈앞의 경제활동에 치중을 하고,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다보니, 행복의 원리를 생각하며 분석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최소한, 아니 일정 수준의 경제적 생활이 보장되고 난 이후에 비로소 이후의 것들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지만, 마음가짐 하나만 달리해도 현재의 삶을 즐기고, 행복하다 여길 수 있다고 누누히 배워왔다. 실제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제왕의 자리에서부터 또 대기업 총수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위치에서 모든 것을 누린 사람들 또한 평생 행복하다고만 할 수는 없는 삶을 살아온 예가 많았다. 말년에 자식을 앞세운다거나, 자신이 소신있게 지켜온 나라, 기업 등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봐야하는 고통을 경험하기도 한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그 앞에서 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행복하다 느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우연이건 필연이건 무조건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생의 쓰고 단맛을 모두 경험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은 그 시련의 시기를 참고 다스릴 줄 아는 성숙함이 뒷받침되기 때문일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탁월성을 키워나가는 과정은 비단 지적 탁월성 뿐 아니라, 성격적 탁월성을 갈고 닦아야하는 것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학창 시절 공부하는 목표를 대부분은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 그것이 곧 경제적 자립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일정 학력을 취득하고, 시험 등을 통과하여 원하는 직업을 얻고자 하는게 많았다. 철학자들의 그것처럼 지혜와 지식 자체를 습득하는 일 자체가 행복이다 느끼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적 욕구가 경제적 자립을 위한데만 쓰인다면, 학교 등에서의 학문 성취 말고 사업이라거나 다른 방법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일이 더 빠를 수도 있을 것이다. 지적인 욕구 충족, 즉 지혜를 쌓아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곧 행복의 지름길임을 책에서는 일깨우고 있었다.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되는 실용지식을 쌓는데 바쁜 시대이다. 이러한 때에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 철학과 같은 인문학 공부가 왜 필요한가? 여러가지 지적 탁월성은 개인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가? 겉으로만 보자면 철학적 지혜는 무엇인가를 제작하거나 개선하는 일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행복에 별다른 쓸모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242p

이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을 빌어 세 가지 이유로 반박하고 있다.

첫째, 실천적 지혜나 철학적 지혜는 영혼의 각 부분에 있는 고유한 탁월성들이다. 이들은 지적 탁월성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때문에 그 자체로서 선택할 가치가 있다.

둘째, 철학적 지혜는 그 자체가 행복을 만들어낸다. 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지혜로운 것을 뜻하는 철학적 지혜는 자신에 대한 이해, 타인에 대한 이해, 그리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도움으로써 세상의 분위기와 유행에 영향을 받지 않고 뚜렷한 주관을 갖고 최고의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다.

물질과 같은 외부 조건이 어느 정도 충족된 상태에서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의 정도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면 할수록 불필요한 것, 사소한 것, 덧없는 것에 집착하지 않게 된다.

셋째, 사람들이 자신의 고유한 기능을 최고로 발휘하는 일은 실천적 지혜와 성격적 탁월성에 따라 가능하다. 성격적 탁월성은 우리에게 올바른 목표를 선택하도록 도움을 주고, 실천적 지혜는 우리로하여름 올바른 수단을 사용하도록 도와준다. 245p

 

행복을 주제로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나오고 있고, 바쁜 짬을 쪼개어 다양하게 쓰여진 그 책들을 읽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철학적 성찰까지는 힘들겠지만, 내가 이토록 치열하게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지는 자신을 되돌아보려는 생각으로 책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보여진다. 현대인들의 시각에 맞춰 동화등을 인용해 손쉽게 쓰여진 책들도 와닿을 수 있겠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고전을 심도 있게 분석해 행복의 원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진리를 배워봄도 인생에 깊이있는 자양분을 줄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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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극장 2 : 그림자놀이책 전래동화 편 - 초등 국어 1학년 수록도서, 쉿! 불을 끄면 펼쳐지는 그림자 극장 2
어린이문화연구회 엮음, 송경옥 그림 / 북스토리아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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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뮤지컬, 연극 각종 공연들을 많이 보러들 다니시던데, 정작 저는 아이와 공연 보러 간 적이 없었어요.

아,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돌고래 쇼 등을 보고 오기는 했네요.

그것 말고 아동극으로 펼쳐지는 연극이나 뮤지컬, 영화 등을 본 적은 아직은 없어요.

캄캄해지면 아이가 무서워할 것 같아 아직 시도를 못 해봤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들, 그림자극을 본 적이 있답니다.

바로 언제나 안심이 되는 집에서였지요.


http://melaney.blog.me/50117089345


북스토리아이에서 나온 그림자 극장 세계명작편을 집에서 엄마와 함께 즐겼답니다.

사실 엄마도 그림자 연극을 극장 등에서는 못 봤고, 티브이 등에서 보다가 직접 집에서 아이와 해보니 무척 재미났어요.

해보면서, 전래동화가 나오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ㅡ^

엄마들 마음과 머릿속에 쏙 들어갔다 나오신건지, 이번에 전래동화 편이 새로이 나왔네요.

만드는 방법도 금새 뚝딱이예요.

가위로 오르고, 풀로 붙이면 끝!

배경 판 위에 고정하기 위한 도화지 붙이는 데서는..^^

풀로 붙인후 바로 잘 떨어지니 무거운 걸로 꼭꼭 눌러주심 바로 잘 붙어요.

무거운거-> 보통 의자 같은걸로 눌러주심 좋구요. 전 제 체중을 실어 발로 꼭꼭..펴서 눌렀어요.

무거운거-.-;; 라 잘 붙더라구요.

전래 동화 이야기 세편이 담겨 있구요.


단군신화, 해님달님, 도깨비 감투 등의 이야기 세편 이랍니다.

작은 전래동화 별책도 들어 있어요.


동그란 딱지같은 것이 들어있는데, 등장 인물들이 그려진 거예요. 역할을 분담할때 하나씩 나눠갖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등장인물을 오릴때는요. 점선 안쪽으로 오려야, 빛을 비췄을때 점선이 나타나지 않아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어요.

상자 뒤에서 플래쉬 등으로 비춰주면 되구요.

저는 컴퓨터 모니터를 이용해서, 전체적으로 환하게 비춰주었어요.

모니터에 백색 화면을 띄운후에 (보통 메모패드를 띄웠네요.) 그 앞에 그림자 극장 무대를 설치하면 요렇게 신기하게 만들어지더라구요.

엄마가 뚝딱뚝딱 만들어 세팅해주니 아이가 무척 신나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림자 놀이를 하면서 흑백에 색감을 더해주고, 색상 섞기 놀이를 해주면 아이가 넘넘 좋아할 것 같아서..

아이와 함께 손 붙잡고 문구사에 가서 사온, 색 셀로판 지도 활용해 보았어요.

그냥 밋밋하게 셀로판 지를 덧대어 노는건 별 재미가 없는데..

요렇게 무대 배경 색을 바꾸는 놀이를 해주니, 아이 입이 함박만하게 벌어지더라구요.

게다가 노란색과 파란색 셀로판지를 섞으면 녹색이 된다는 것도 바로바로 눈으로 보이니 색감도 곱고 아이도 넘 즐거워하구요.

자기가 해보겠다면서, 떼어 놓고 다시 하나하나 색 셀로판 지를 대고, 색깔 만들기 놀이를 해보기도 했답니다.

인형 움직이고 이야기해주니 또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나도나도~ 해볼래~ 하면서 자기가 직접 나서서 인형을 움직여 놀기도 하구요.

오늘 태풍 볼라벤이 온대서, 하루종일 깜깜할 것 같은데 집에서 심심해하는 아이 무섭지 않게 그림자 극장 놀이해주면서 재미나게 놀아줄까 하네요.

어제밤에 아이가 자정 다되어

"앗차! 오늘 그림자 극장 놀이해준댔는데..그냥 자네~" 하면서 혼자 웅얼거리며 잠드는 거 보고 미안했거든요.

낮에 신나게 갖고 놀길래, 이건 밤에 해야 진짜 재미있어, 밤에 또 해보자~ 하고 미루고서, 정작 엄마도 저녁에 까먹고 있었어요.

오늘은 낮에도 어두울 것 같아요.

밖에 나가기도 무섭고, 집안에서 아이 무섭지 않게 잘 놀아줘야하니..

책도 읽어주고, 아이와 손쉽게 즐기는 그림자 극장 놀이도 하고, 그렇게 알콩달콩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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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랄다 산에서 인디고 섬까지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2
프랑수아 플라스 지음, 공나리 옮김 / 솔출판사 / 2004년 5월
구판절판


프랑수아 플라스가 그린 가상의 공간들은 결국 지구상의 그 어느 곳인가를 답습하고 있는 듯 하였다. 아니 거꾸로 문명화되었다 자부하는 인간의 시선이 아닌, 그 반대의 시선, 원주민의 시선에서 본 혐오스런 문명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듯 하였다.

인디언, 원주민, 에스키모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2권에 해당되는 책으로 E에서 I까지의 다섯 나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전 편에 비해 좀더 구체적으로 어느 곳인가를 떠오르게 만드는 그런 삽화가 눈길을 끌었는데 에스메랄다 산 편에 등장하는 삽화는 마야 아즈텍 문명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게다가 그들이 잔인하고 흉포하다 일컬은 에스메랄다 산의 붉은 수염 오랑캐들은 자세히 읽어보면 은유법일뿐, 그것이 곧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문명인들의 것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다리가 보름달처럼 생긴 커다란 탁자들을 끌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섬기는 신은 고개를 푹 수그린채 십자가에 매달려 있었고, 사람들은 그 신의 이름으로 잔인한 창을 휘두르며 그들의 비탄어린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그들은 검은 금속 막대기에 천둥과 번개를 가두어 두는 법을 알고 있었으나, 우리들의 아버지, 옥수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17P

마치 성경의 예언구절을 읽어보면 그 미래의 모습이 오늘날의 문명의 이기와 닮아있어 놀라움을 경험하듯, 이 책에 실린 그 이민족의 이야기가 지구상의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 것임을 쉽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들뿐 아니라 주위 모든 부족들을 위협하는 그 붉은 수염 오랑캐들을 물리치는 방법은 전면 전투가 아니었다. 그들의 꿈으로 들어가 잠재워 물위에 뗏목에 실어 떠내려 보내는 방법이었다. 잔인하게 마야 문명을 파괴하였던 소위 문명인들과는 너무나 다른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낭가지크의 이야기에서는 당연히 북극의 에스키모 이야기들을 떠올렸고, 너무나 먼 곳이기에 더욱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그들의 생존이 걸린 사냥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신비한 동물의 도움을 얻게 되는 민화나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신비한 개가 소중히 한 여인이 아이와 함께 나타나 한 이야기는 전설처럼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개를 자신의 남편이라고 이야기한 것. 상징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었지만, 어쩌면 그 개가 늑대인간이거나 우리네 전설 속의 웅녀 등을 연상케 하는 또다른 인간의 모습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었다.


읽으면 읽을 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오르배 섬 지도의 이야기.

지도를 보면서, 그 안의 삽화, 또 그 속의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는 데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또한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상상 속 나라가 엿보이는 이야기였다.

다음엔 또 어떤 알파벳 나라의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그 이후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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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여행 - 로키에서 태평양까지, 캠핑카로 돌아보는 국립공원
김남국.윤인섭 지음 / 시공사 / 2012년 7월
품절


그랜트캐년을 처음 본 것은 어릴 적 컬러 학습 대백과에서였는지, 다른 어떤책에서였는지 가물거리긴 하지만, 책에서였던 것은 확실하였다. 그리고, 이런 곳을 과연 내가 가 볼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마치 달나라를 방문하는 일처럼 아득하고 멀게만 느껴져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랜드캐년을 캠핑카로 여행한다는 것은 물론이고, 아주 잠깐 관광으로 다녀오는 것에 대해서도 결심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래서 이 책을 펼쳐들기전까지만 해도 미국 서부 하면, 어릴 적 서부영화의 한 장면이나 예상하며 큰 기대를 못하고 펼쳐든 것이 사실이었다.

어째, 유럽에 대한 기대는 그토록 크면서 정작 미국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편히 다녀오는 뉴욕 위주로만 여행 생각을 하고, 그 밖에는 크게 기대를 하지 못했던 것일까, 자연 그대로의 풍광이 이토록 광대하고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곳이 비단 호주, 뉴질랜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미국에도 있음을 아주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여행지 50곳 중의 1위로 뽑혔다는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나도 그 곳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가 부모님과, 우리 아이 크고 나면 어디를 여행갈까 고민하기에 앞서 미국이라는 멋진 여행지가 있음을 깨닫고, 즐거운 미래의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된 기분좋은 책이 되기도 하였다.

겁이 많은 편이고, 캠핑에 적합하지 않은 저질 체력을 소유한지라 오토 캠핑은 힘들겠지만, 패키지 관광이건, 렌트카 여행을 통해서건 책에 나온 그 어느 곳, 그 중 그랜드 캐년은 꼭 포함해서, 여러 국립 공원을 다녀올 기회가 닿으면 정말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캠핑장 정보들

국립공원의 면적을 모두 합하면 한반도의 두배가 넘는다는 미국의 국립공원.

80달러짜리 미국 국립공원 연간이용권이 있으면 이 모든 국립공원들을 일년내내 운전자와 동승자 1인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니, 짧은 여행 기간이 아니라 넉넉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두루두루 살피고 즐기고 오면 좋을 또다른 신세계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이 책은 미국 국립공원의 이모저모를, 오토캠핑과 관련하여 상세히 다뤄주고 있는 책이었다.

보기만 해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너무나 멋스러운 풍광 사진은 덤으로 주어지는 선물이었다.

캠핑과 관련된 정보들도, 우리나라에서부터 미리 준비하면 좋을 준비물에서부터 미국 현지에서 조달할 물품들까지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실려 있었다. 캠핑 차량 정보와 캠핑 정보가 개략적으로 소개가 된후, 각 국립 공원 소개와 지도, 대표적인 볼거리 등이 여행 가이드북처럼 실려 있으면서도 여행가이드북보다 훨씬 읽을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책으로, 여행에 앞서 읽고 보는 것으로 만족해도 충분할 재미난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다.

미국 국립공원이 오늘날의 모습으로 자리하기까지, 나라가 앞서 힘쓰기보다, 한 개인이 힘쓴 노력이 지대하게 크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특히나 국립공원 관리공단 초대 이사장인 매서라는 사람은 젊어서 크게 성공하여 부를 축적하였으나, 자신의 우울증을 고치는데 자연의 힘만큼 효과적인게 없다는 것을 깨닫고, 물심양면으로 국립공원 조성에 힘써나가기 시작하였다. 그가 정재계 지인들을 설득하여, 아름다운 풍광의 땅을 사들여 국립공원으로 기증하게 만들어나간 이야기들은 그와 그의 비서의 혁혁한 공이 오늘날의 국립공원의 큰 뿌리가 되었음을 뒷받침해주는 사실이기도 하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라고 하지만,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닌 그 엄청난 땅들이 국립공원이 되기까지의 노력이 얼마나 컸을지는 과연 상상하기조차 힘들 것 같았다.

그랜드캐니언의 인기 못지않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한국인들이 유독 좋아하는 곳이라 하였다.

우리나라 사람 뿐 아니라, 국립공원계의 슈퍼스타 격이라고 하였다.미국 국립공원 관리공단 초대 이사장인 스티븐 매서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국립공원으로 한결같이 요세미티를 꼽았다. 127p 스티브 잡스가 결혼식을 올린 곳이 요세미티 국립공원 안의 아와니 호텔이었고, 루스벨트 대통령이 경호와 의전을 모두 물리치고 홀로 3일이나 캠핑을 한 곳이 요세미티기도 하단다.

도대체 어떤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곳이기에 한결같이 요세미티에 대한 극찬들을 하는 것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졌다.



아름다운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러나 요세미티라는 뜻은 알고 보면 충격적이었다.

원주민 말로 그들은 살인자다!라는 뜻이란다. 그 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백인 군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살인하고, 쫓아내던 와중에 지명에 이름을 붙이려고, 당신 부족의 이름이 무엇이냐? 라고 물었더니 요세미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아와니가 진짜 지명이었고, 요세미티는 그들은 살인자다라는 뜻이었다니 놀라운 풍광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의 이름에 이런 후일담이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 아닐 수 없었다.



워낙 넓어 한 번 여행으로 이 모든 것들을 볼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단 한 곳이라도, 기회가 닿는다면 그랜드 캐니언과 요세미티 모두 둘러볼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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