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읽고 싶은 신간 책을 골라본다는 즐거움은 참으로 쏠쏠하다.

 

 

  

  미술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을 위해 멋진 선물이 되어줄듯 하네요.

아이와 함께 집에서 뭔가 해본다는 것이 엄마에게도 행복한 육아가 될 것 같구요.^^

 

 

 

 

 

 

 

 

 

 

 

 

  일상생활에서 쓰는 간단한 한마디가 책에서 활자로 만나는 글보다 훨씬 아이에게 쉽게 와닿는 것 같아요.

아이 앞에서 장난처럼 쓰곤 하던 웨어 아유 고잉?을 아이가 곧바로 따라하는 것을 보고 꺠달았지요.

엄마 아빠가 일상에서 쓸수있는 생활영어 배워보고 싶어요.

 

 

 

 

 

 

 

 

 

 

 

 

   헉..1년분 식단이라..

한달분만 짜줘도 행복하던데..사실 1년분이 있다면 주부들의 고민이 반으로 뚝 줄어들듯하다.

 

나머지 반은 식구들 입맛 걱정으로 돌리고..^^

 

유용할 것같아 읽어보고 싶은 책

 

 

 

 

 

 

   진선의 백과 시리즈는 잘 나오기로 유명하더라구요.

실용서적 뿐 아니라 아이들 책도 잘 나오는 진선의 책이라, 관심갖고 추천합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어릴적부터 보여주고 싶은 백과사전들이거든요.

 

 

 

 

 

 

 

 

 

 어느덧 가을이네요. 이제 좀 있으면 더 추워지겠지요?

추운 겨울이 오기전, 가을이 계속 되면 좋겠다란 생각.

엄마도 마찬가지로 드는 생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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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日1食 - 내 몸을 살리는 52일 공복 프로젝트 1日1食 시리즈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양영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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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쉽게 붙는 체질임에도 나처럼 다이어트에 신경 안 쓰고 사는 사람도 드물겠다 싶다. 천성이 느긋한건지..

이젠 정말 살을 좀 빼야할 시기가 되었는데도, 확 자극받지 못하고, 실행을 못하고 있었다.

끼니도 불규칙할뿐더러 먹고 싶은 것만 골라 먹으려 하고, 몸에 해롭고 입에 맞는 음식 앞에선 폭식도 서슴지않고.

어머님이 걱정하신대로, 아직 아기도 어린데, 앞으로 건강하게 살며 아이 크는 모습 보고, 챙겨주고 하려면, 젊다고 건강 해치지 말고 내 몸 챙길줄 알아야하는 건데.. 머리로만 알뿐, 당장 실행할 생각을 못했다.



그러다 읽게 된 1일 1식.

헉.

하루에 한끼라고?



게다가 글을 쓴 사람은 단기 효과를 노리고 막가파 다이어트를 행한 사람도 아니고, 의사이자, 스스로 1일 1식을 10여년 넘게 실행중인 사람이었다. 스스로 효과를 보았는데, 대중에게 권해도 될까?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었는데 최근 발견된 장수 유전자를 통해 자신의 걱정을 불식시키고, 이 책을 낼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한다.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때는 한층 더 강력한 생명력이 용솟음친다. 그것의 실체는 '시르투인 유전자'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동물실험을 통해 식사량을 40퍼센트 줄이자 수명이 1.5배 늘어났다. 시르투인 유전자는 통칭 연명 유전자, 또다른 명칭으로는 장수 유전자라고도 불린다.

뱃속이 꼬르륵 울리지 않는 한 이 유전자는 활동하지 않기때문에 평소에는 보물을 갖고도 썩히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138p

하루 한끼 식생활로 배에서 꼬르륵 하고 소리가 나도록 해보라. 그러면 이 시르투인 유전자가 체내의 유전자를 순식간에 스캔하여 손상 입은 곳을 회복시켜 준다. 139p



그가 강조하는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때의 그 공복감.

배가 고프지 않아도 자꾸 때가 되었거나, 신랑이 권하거나 해서 뭔가를 먹게 되니, 공복감을 느껴 본 때가 최근 들어는 드물었던 것 같다.

끼니를 잊고 있다가 갑자기 당이 떨어지는 것 같은 어지러움증이 있었던 적은 있어도 꼬르륵 소리가 날때의 공복감이라..

사실 배가 지나치게 차 있는 그 만복감처럼 불쾌한 것도 없다. 신물이 거꾸로 올라오는 것 같고, 부데끼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다.

운동이라도 마구 하고 돌아다니고 싶은데 어린 아들을 옆에 두고 뛰어다니거나 원하는 대로 산책한다는 것도 사실 어렵다.

뭐 거꾸로 생각하면 아이 노는 것에 맞춰서 운동이란걸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찌 됐건 이러저러한 이유로 나의 다이어트는 실행을 못하고 있었다.

다만 1일 1식이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감히 생각했던건, 폭식을 할지언정 요즘 내 식생활이 몹시 불규칙했던 터라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잘 챙겨먹지 않았기에 적은 양으로 1일 1식을 하면 괴롭긴 하겠지만 못 지킬 것은 아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렇게 생활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오늘처럼 자다가 새벽에 일어날때도 있고, 보통은 아침에 제때 일어나더라도, 아침을 잘 안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신랑과 아기 식사만 챙겨주고, 나는 커피 한잔을 마시거나 하기 일쑤.

책에서 절대 하지말라는, 공복에 커피 마시기. 내가 즐겨 하는 행동이었다.

그리고 점심때. 아이 밥을 먹이고 나서 남은 밥만 조금 먹거나 하지 내 밥을 따로 꺼내먹는 일이 드물었다. 자기 밥 먹고 나면 바로 놀아달라 하거나 다른 일을 할 게 생기는데 내 밥까지 따로 담아 먹는게 힘들게 느껴질때가 많았기에.. 배가 고픈 경우가 아니고서는 그냥 넘어가기 일쑤. 그나마 밖에 나가 외식을 하거나 하면 내 밥까지 따로 챙겨먹었지만 말이다.





저녁은 신랑이 늦게 퇴근하니 그 시간에 맞춰 아기랑 좀 늦은 저녁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 혹은 점심에 외식을 하거나 했으면 저녁을 거르기도.

이렇게 하면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가 얼마 안될것같지만. 한동안 더웠던 여름내내부터 지금까지 생각날때마다 아이스커피를 입에 달고 살았고, 외식도 꽤 자주 하는 편이었다. 여차저차 칼로리가 부족할 틈이 없었는데, 게다가 밤 늦도록 책을 보거나 인터넷 할 시간이 많다보니, 저자가 말하는 밤 10시부터 2시사이인 골든 타임 (꼭 자야할 시간)에 깨어있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그러다보니 신랑과 늦은 야식을 먹는 경우가 허다했다.



결국 건강도 해치고, 살도 빠지지 않는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


1일 1식의 내용이 좀 극단적으로 들릴 수 있으나 스스로의 건강 유지 비결이라 말하고, 실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터라, 잘 맞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이 올해 58세라는데 사진을 아무리 뜯어 봐도 30~40대로 보인다는 점이었다.

다른 무엇보다 그의 말에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 비싼 헬스장에 갔다가 대부분의 회원이 늙어보이고 아랫배가 나와있는 것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는 것과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시고 자신도 비만이 되자, 건강서를 사러 서점에 갔더니 저자들의 모습이 모두 나이들어보여서 살 수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탈모를 고치러 간 병원의 의사가 머리가 벗겨져 있으면 절대 신용할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비만 클리닉에 갔는데 담당의사가 뚱뚱하면 다닐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다. 239p라는 저자의 대목이었다. 그의 말에 맞게 건강을 위해, 노화 방지를 위해 1일 1식을 권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그야말로 날씬해보이고 실제 나이에 비해 훨씬 젊어보이는 모습이었다.

책을 쓰거나 어떤 말을 하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봐야겠단 생각이 들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뒤집어말하면 그의 말에 신뢰가 더해지는 대목이라고 할까?


젊게 사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이왕이면 나이 들더라도 젊어보이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

편한게 좋다고 마냥 편한대로 살고 있다가도, 사진도 찍기 싫고, 옷도 사기 싫은, 스스로를 되돌아보지 않는 삶을 생각해볼때 소중한 나의 30대를 스스로 옭아매고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섬뜩해진 적이 있었다.

20대 이후로 생이 끝난 것도 아닌데. 가장 예쁠 수 있는 나이는 충분히 여지가 남아있는데, 왜? 자꾸 거울을 보려 하지 않는가.


하루 한끼, 저자는 저녁을 권했지만, 자신에게 맞는 한끼를 먹되, 국 한 그릇, 채소 반찬 한 그릇(그릇에 담길 정도면 사실 고기나 생선도 상관없단다. 건강을 생각하면 채소를 권장할 따름이지) 과 밥 한공기의 식사를 하는 것이 1일 1식의 원칙이었다. 또 밥 그릇도 어린이 밥그릇으로 해서 어른보다 적게 먹는 것이 좋고 채소 접시는 커피잔 받침 정도 크기가 적당하단다.

작은 생선 한 마리, 껍질째 먹는 과일, 이런 식으로 섭취하는 음식들은 통째 먹는 것을 권장하고 있었다.



내가 주장하는 건강법은 건강한 노인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 최종 목표는 피부가 매끈하고 허리가 잘록한 상태다. 이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공복, 완전식품, 수면 이 3가지이다.





1일 1식 (또는 1즙 1채)



채소는 잎째, 껍질째, 뿌리째, 생선은 껍질째,뼈째, 머리째, 곡물은 도정하지 않고 먹는다.



수면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골든타임을 포함하도록 한다.





239.240p






수면과 통째 먹는 식품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지만 하루 한끼라거나, 반찬 한개 식의 주장은 나구모님의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내용이었다. 게다가 수면할적에도 저녁을 먹고 일정 시간 경과후 자기 보다 골든타임을 위해 바로 잠들라는 조언이 인상적이기도 하였다. 적어도 밥 먹고 바로 자라는 것은 다른 데서 접해보지 못한 내용이었기에. 또한 운동 역시 지나치게 할 필요성이 없다고 말한다. 필요하다면 바르게 걷기 운동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



이 책의 내용이 모두 진리요 믿음을 가지라는 이야기는 할 수 없다.

다만 스스로 실행해온 이 건강법으로 15kg의 살을 빼고, 휴먼 도크 검사 결과 혈관 나이가 스물 여섯살에 이르는 결과를 얻었다고 하니 그의 지금 건강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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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는 반드시 세 번 느낀다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책을 몇권 읽고 나서, 단단히 팬이 되어 버렸다.

본격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유머 미스터리를 지향하는 그의 필체가 다소 가볍게 느껴져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미스터리가 꼭 무겁고 어두울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에 그만의 가벼우면서도 유머러스한 터치가 내게는 무척이나 재미나게 느껴지곤 하였다. 심각할법 하다가 한번씩 툭툭 던져주는 유머의 즐거움이랄까. 가볍게 웃기는 일본 드라마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정말 바로 드라마로 만들어 성공한 예까지 있다고 하니 이 시리즈 전체가 드라마로 만들어질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현재 2012년 2분기 NHK 인기 드라마로 방영중이라는 <방과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http://melaney.blog.me/50138200954가 이 책의 번외편인 작품으로 나 또한 재미나게 읽은 작품이었다. 서점 대상 1위에 뽑혔던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http://melaney.blog.me/50113129092는 내가 읽은 최초의 히가시가와 도쿠야였는데 이후 그의 작품들이 나오는 족족 반가운 마음에 빠짐없이 읽어야겠다 마음먹게 되니, 이 작가의 글 쓰는 취향을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가보다 싶다.

위 언급한 작품들 외에도 내가 읽어본 작품들로는  <이제 유괴 따윈 안해> http://melaney.blog.me/50149084543  ,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http://melaney.blog.me/50125302560  등이 있고, <밀실을 향해 쏴라>도 읽으려고 서재에 꽂아둔 중이다.

 

번외편에서 살짝 맛만 봤던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란 말인가?

정말 궁금했는데 본편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번외편에서도 야구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는데 본편에서도 마찬가지다. 탐정부 소속은 아니지만, 사건의 주요 흐름과 관련 인물들이 모두 야구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딸랑 세명인 탐정부, 그중 꽃은 타마가와 부장이다. 여기서 절정을 말하는 꽃이란 탐정의 활약으로서가 아니라, 바보같은 행동으로 인해 유머를 유발하는 꽃을 말한다. 부서의 핵심 인물이지만, 부원들보다 못한 바보같은 모습을 많이도 보여준다. 다만, 그가 잘하는 것 한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오코노미야키 부치는 거랄까?

이따금 핵심을 찌르는 예리한 말로 주목을 받는 사람이 야쓰하시 선배라면, 때때로 얼빠진 소리를 해서 욕을들어먹는 사람이 타마가와 부장이랄까. 둘의 성격은 대충 이렇다.16P

남은 부원 하나는 이 책의 화자, 아카사카로, 두 선배에게 속아 부원이 된 신입 피해자라고 되어 있다. 어찌 됐건 셋의 바보 트리오는 덤앤 더머를 보여주는 듯 하였다.

 

유머가 난무하지만, 미스터리에 빠질 수 없는 살인이 일어나기도 한다.

어째 안 어울릴 법 한데 말이다.

 

절대 최약체, 코이가쿠보가쿠엔의 야구부의 베이스가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처음에 탐정부 일원들이 밝혀보려고 했지만 허사.

도대체 이런걸 어따 쓰려고? 하는 의문이 발생하던 차에, 드디어 사건이랄만한게 발생하고 말았다. 바로 코이가쿠보가쿠엔의 노구치 감독이 코이가쿠보가쿠엔과 비등비등한 실력의 경쟁 약체 (참으로 눈물 겹다. 최강 라이벌이 아닌 약체 라이벌이라.) 히류칸과의 시합날 경기장 근처에서 사체로 발견되고 만 것이다.

 

히류칸의 경기장 자체가 잡목 숲에 가려진 특이한 구조였는데, 사건 발생 추청 시각에 때마침 히류칸 이사장네 가족들이 그 곳에 몰려 있었다는 사실이 의아스러운 점이었다. 이사장네 가족도 산책을 나와 있었고, 이사장네 얹혀 사는 코이가쿠보가쿠엔의 미녀 선생 세리자와 선생님도 하시모토씨와 함께 따로 산책중이었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비슷한 시각에 코이가쿠보가쿠엔의 쓰치야마 부장도 그곳에서 연습중이었다.

 

참고로 쓰치야마 부장은 탐정부의 타마가와와 함께 서로가 범인이 아니냐며 으르렁거리는 사이기도 하다. 참으로 착실하기도 하지. 그들의 으르렁거림은 드라마로 방영되는듯 눈앞에서 재미나게 펼쳐지기도 한다. 마치 만담같은 장면들이 사이사이 재미나게 배치가 된다.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지만서도 어른들이 봐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재미랄까.

 

어른들에게 맡겨도 좋을 사건 해결에 탐정부는 나서서 해결하려고 노력을 한다. 게다가 용의자들과 관련 인물들을 모두 모아놓고, 사건을 추리해나갈때에는 너무나 행복감에 젖기도 한다. 이제야 탐정부가 빛을 보는가? 하면서 말이다. 그들은 과연 바보의 오명을 벗고, 탐정부의 위상을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세리자와 선생님이 오해하는 대로 하마네 오코노미야케 가게에서 매일 오코노미야키나 부쳐먹으며 오코노미야키 연구부라는 오해를 받고 살아갈 것인가.

 

미녀 세리자와 선생님과 함께 오코노미야키에 마요네즈로 사건 발생 야구장을 그려가며 당시 상황을 연구해보기도 하고, 현직 경감, 형사와도 너스레를 떨어가며 (물론 그쪽에선 그런 친분으로 생각지 않겠지만) 사건 해결을 모색해 보려 하기도 한다.

우리의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탐정부?"

순간 세리자와 선생님의 표정이 굳어졌다.

"소문은 들은 적이 있어. 좋은 소문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설마 실제로 존재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 그저 학생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비슷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존재합니더. 도시 전설도 아니고 학교 7대 불가사의도 아입니더."

111p

심각한 사건보다 오히려 그들의 존재 자체가 도시전설처럼 되어버린 의문의 탐정부, 그들의 본격 이야기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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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지도
다카하시 아유무 지음, 조아라 옮김 / 에이지21 / 2012년 9월
절판


다카하시 아유무의 책은 <러브 앤 프리> http://melaney.blog.me/50081401796로 처음 만나 보았다. 명문대를 중퇴하고, 스스로 출판사를 만들어 자서전을 내고,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 학교까지도 경영하고 있다는 72년생 괴짜 남성 다카하시 아유무.
현재는 4가족이 전세계를 무기한으로 여행하면서 마음에 드는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고 있다 한다.
참으로 독특하면서도 부러운 사람이 아닐 수 없다.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기가 벅차고, 갑갑하게만 느껴지는 대부분의 도시인들이 보기에 너무나 자유로운 보헤미안의 영혼을 가진 다카하시의 삶은 이 청년 도대체 무어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면서도 그가 만들어낸 책들을 보면, 틀에 박힌 사무실에서만 제대로 된 산물이 나올 거라는 생각을 확연히 뒤집어줌을 알 수 있었다.

러브 앤 프리도 그랬지만 이번 책 인생의 지도 역시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컸다. 다카하시의 말과 사진집이라는 이번 라이프 맵, 인생의 지도는 유명인들의 격언 모음집 못지 않게 세상 자체를 통해 깨달음을 얻어가는 청춘의 사색의 한 장 한장을 들여다보기 좋은 그런 결과물이 아니었나 싶다.

매일매일 하는 일이 놀이처럼 즐겁고 재미나다면 얼마나 좋을까? 혹자는 놀이 또한 일이 되어버리면 그때부터 또다시 지루한 직장인의 삶이 이어지는 것이라 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카하시는 자신이 진짜로 하고 싶은 일, 좋아하고 즐기는 것을 직업으로 삼으라고 조언해주고 있다.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서도 직업으로 삼기에 괜찮을 것 같아서, 억지로 학과를 정하고, 공부를 하려니 사실 고역스럽기도 하였다.
정말 난 여행이 하고 싶어. 맛있는 것을 만드는 요리를 하고 싶어. 이런 식으로 나의 기호와 취미를 살려 공부를 하고 일을 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적성에 잘 맞았으려나? (물론 지금은 일을 쉬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내 인생의 모든 것을 파악한 중이 아니라 그 두가지가 나의 기호의 전부라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즐기는것과 내가 업으로 삼은 일은 현격히 다른 일이었다.

다카하시는 말한다.
할 수 있거나 할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욕구를 해방시키는 거야.

당신은 무엇을 바라는가?
당신을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가?
45p

먼저 하고 싶은 것에 마음껏 열중하는 거야
모든 것은 거기에서 시작돼.

"어른이 진지하게 계속 놀이하면 그것이 직업이 된다." 65p

사실 이렇게 놀이를 직업으로 현실화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싶었는데.
인터넷이 활성화가 되면서 블로그, 소설 네트워크 등을 통해 자신의 기호 등을 재미나고 다양하게 담아낸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책을 내거나 사업을 구상하는 등의 일이 꽤 많이 실현되고 있는 것 같다.
과거처럼 놀이가 직업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때와 달리 인터넷이라는 것이 도움을 주어 꿈을 실현하는 것이 떄로는 행운처럼 찾아올 수도 있음을 알기에 블로그를 하고, 카페를 하는 등의 사람들이 예전처럼 취미생활로만 하기보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몰두하는 모습도 종종 찾아볼수 있다.

직업 뿐 아니라, 욕구, 파트너, 선택, 행동, 규칙, 이야기 등 인생에서 그가 이야기하고 싶은 지도를 그려내기에 필요한 것들이 하나하나의 소단원으로 소개되어 사진과 말들이 실려 있는 책이었다.
어린 아가의 귀여운 찰나의 모습에서도 의미를 찾아내고, 명사들의 격언들을 모아놓음으로써도 생각의 깊이를 더하게 만든다.

인생의 지도, 소설처럼 한번에 줄줄 읽어내릴 필요없이 필요할때 읽고 싶은 만큼 꺼내어 읽으며, 잠깐씩 생각을 다듬기에 좋을, 그런 책이었다.
힘들다면, 다카하시처럼 생각해보고, 되돌아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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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그리는 아이 정글짐그림책 2
염은비 글.그림 / 정글짐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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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인지 쉽게 감이 오질 않았다.

책을 다 읽고, 우와~ 이책 정말 괜찮은데? 하고 다시 꼼꼼히 살펴보니, 만화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저자분이 이 작품으로 제 8회 부천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이 책은 고로 작가분의 첫 동화책이라는 말씀.

역시 평범한 작품이 아니었다.

아이들 그림책은 수상작이라고 해서 어렵거나 한게 아니라 오히려 더 재미나고, 유익한 경우가 더 많았다. 이 책도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



우선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실감이 났다. 특히 주인공 이하나는 이렇게 생긴 조카나 자신의 어릴적을 보고 그린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생생히 살아 있는 느낌이랄까. 어릴 적 내 친구를 보는 것도 같았고 말이다.


초등학생인 하나는 친구들과 함께 쉬는 시간에 즐거이 잘 어울리는 친구였다.

모두 모여 아이엠 그라운드를 하며 자기 별명 대기를 하는데?

딸기 캐릭터로 치장을 하고 다니는 예림이는 딸기 공주, 선생님만큼이나 키큰 영철이는 전봇대, 먹을것을 밝히는 곽태우는 혼자서 곽미남이라고 했다가 친구들이 곽식탐이라고 정정해주기까지 한다.

그런데? 하나는 정작 자신의 별명이 없음에 당황하고 말았다.

고민하다 귀까지 빨개졌는데 친구들은 그냥 넌 이하나해~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말았다.



사실 별명을 그리 반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지금 아이들도 그렇겠지만 어른이 된 내가 어릴 적을 되돌아보면 별명을 달가워한 친구들이 그리 많지가 않았다.

친구들이 친근함의 뜻으로 별명을 지어 불렀으나 사실은 그 별명이 마음에 들지 않아 괴로워하는 친구도 있었고, 혹은 외모나 이름 등으로 괴상한 별명으로 놀림을 받는 친구들이 이름으로 불러주길 바라는 내색을 하기도 여럿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내 별명은 뭐였지? 아이들이 모두 즐겨 부르고 놀리던 그런 별명은 없었고..옆 반 선생님이 내 성을 갖고 고무신이라고 부른다거나 하는 일은 있었다. 또 특정 친구와 서로 친근함의 의미로 웬숫댁, 푼숫댁하며 주거니 받거니 한 기억은 있었는데..

다른 별명은 뭐였더라? 스스로 메롱을 잘한다고 둘리라 불러달라고 했던 것도 같고..


암튼 친구들의 특색에 따라 별명이 생긴 것이 부러웠던 하나는 자신만 특색이 없는 것 같아서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연습장 앞에 그린 다른 친구들 별명 그림에 비하면

몹시 초라해보입니다.

별명이란 그저 약점을 집어 놀려 대는 것인줄만 알았는데

관심을 끌지못하면 놀림받는 별명조차도 가질 수 없나 봅니다.

하나는 아무에게도 초대받지 못한 기분이 듭니다.



별명을 스스로 만들기 위해 거울을 보고 연구하고, 이런 저런 고민을 해봐도 답이 안 나오자, 하나는 스스로 '난 존재감이 없나봐'하는 생각까지 들게 되었다.


다음날 친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분석한 하나는 자신의 노트에 한명한명의 친구들을 그림으로 옮겨보았다.

개성 넘치는 별명의 친구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나니, 이름만 갖고 있는 아이는 자신 하나뿐임을 알게 되었다.

또다시 우울한 기분으로 밥을 먹고 나서, 자리에 돌아왔는데.. 이게 웬일.


친구들이 모두 모여 자신의 노트를 보고 있는게 아닌가.

얼굴까지 화끈거리게 놀랐는데.. 수업시간 종이 울려 모두들 제 자리에 돌아가고 나자 놀랍게도 자신을 그렸던 연습장에 친구들이 한가득 주문과 함께 하나를 부를 별명을 지어놓은게 아닌가.



하나는 별명 박사가 되었다.

별명 그리는 아이 별명 박사.

자존감이 낮았던 하나가 스스로가 가장 잘하는 능력을 자신도 모르게 발휘해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 인기 최고의 아이가 된 것, 별명 박사 하나를 도드라지게 만든 행복한 그림책이었다.


재미난 것은 이하나의 이야기가 작가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작가의 이름은 실명으로 반 친구들 이름 속에 끼여들어가 있었다.

작가분 어릴적 모습도 이런 모습이었으려나?

상당히 귀여운 모습이던데 말이다.









뜻은 모르겠고, 어제부터 갑자기 자신을 '너맨다'라고 불러 달라고 한 다섯살 아들때문에 당황스러웠는데 금시초문의 말이라 무슨 뜻이야? 하고 물으니, "울 애기"라는 말이란다. 자신이 지어낸 신조어 같은데 스스로의 별명을 지어붙이는 아들 모습에 이 책이 생각나 한번 더 웃고 말았다. 친구들과 이제 유치원 다니면서 별명도 생기고 그러면 이 책이 더욱 와닿는 내용이 되겠지 싶고.

초등학교 선생님인 여동생에게도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을 괜찮은 책인것 같아서 이 책을 선물해줄까 한다.

엄마도 재미나고, 아이들까지 재미나게 읽으며, 가슴까지 훈훈해지는 내용이었으니 말이다.



이하나 축하해~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친구들도 모두 용기를 내어 행복한 아이가 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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